IP 게임이 인기다. Intellectual Property, 즉 지식 재산권을 뜻하는 IP는 게임과 결합하게 되면서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게 되었는데, 쉽게 말해서 인기를 끈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이미 확보된 팬층을 활용하는 나름 똑똑한 방식의 게임이라 부를 수 있다.
게임성만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면 그 자체로도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높기 때문이다.
또한 동시에, 우리는 게임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새로운 게임들은 이미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범람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너무나도 비슷한 게임들 사이에서 다름을 보여주기가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다수의 IP 게임들 역시 기존에 이미 존재하던 방식에 익숙한 캐릭터를 더하며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포켓몬 고는 등장부터 이슈가 될 정도로 기존에 익숙하지 않던 새로운 방식의 게임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IP 게임의 성공 요인 가운데 게임성 역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IP 게임들 이외에도, 게임성의 부족으로 실패한 수없이 많은 IP 게임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에 출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슈퍼마리오 런은 어떠할까? 심지어 애플이 앱스토어 첫 페이지 전체를 슈퍼마리오 런으로 장식할 정도로, 또한 키노트 발표에서 닌텐도 관계자를 직접 초대할 정도로 정성을 들인 슈퍼마리오 런은 정말 대작 게임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그런 게임에 IP를 더한 평범한 게임일 뿐일까?
대작 게임? 슈퍼마리오 런이 궁금하다.
슈퍼마리오 런은 지난 12월 15일에 전 세계 150개국에 동시 출시되며, 출시일에 바로 62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오른 기념비적인 게임이 되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애플의 엄청난 홍보와 마케팅 및 닌텐도의 파급력과 마리오라는 엄청난 IP가 더해진 결과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기다, 게임 자체는 무료니 마리오를 즐기던 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호기심까지 더해지며 엄청난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슈퍼마리오 런은 지난 12월 15일에 전 세계 150개국에 동시 출시되며, 출시일에 바로 62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오른 기념비적인 게임이 되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애플의 엄청난 홍보와 마케팅 및 닌텐도의 파급력과 마리오라는 엄청난 IP가 더해진 결과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기다, 게임 자체는 무료니 마리오를 즐기던 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호기심까지 더해지며 엄청난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슈퍼마리오 런은 굳이 따지자면 러닝 액션 장르라 부를 수 있고, 4개의 라운드에서 6개의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수 있는 24개의 게임이 준비된 러닝 게임이다. 그러나 스페셜 코인을 모을 경우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 난이도가 높아진 스테이지는 맵의 구조와 코인의 위치가 바뀌며 전혀 다른 게임처럼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즐길 거리는 더욱 풍성해진다.
여기에 더해, 다른 게이머의 고스트와 경쟁이 가능한 키노피오 랠리까지 더하자면 게임의 재미는 더욱 풍부해지는 슈퍼마리오 런. 캐릭터 역시 마리오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각 캐릭터에 맞는 능력까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별로 새롭게 플레이를 하는 것까지 더하자면 부족함은 없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앞을 향해 자동으로 이동하는 캐릭터와 가벼운 터치만으로 끝나는 심플한 원터치 게임의 특성을 지닌 슈퍼마리오 런.
추가 아이템 및 스페셜 컬러 코인을 얻으면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시간 내 도달, 코인 획득, 핑크와 퍼플 및 블랙 컬러의 스페셜 코인 획득, 부서진 왕국을 재건하며 그 사이에서 보너스 게임을 즐기는 것까지 더하자면 슈퍼마리오 런 자체는 제법 쏠쏠하게 숨겨진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가 더해진 아기자기한 마리오 왕국이라 부를 수 있는 게임이었다.
슈퍼마리오 런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
1월 초 기준, 다운로드 사용자 수가 무려 9,000만 명을 넘어섰고 여기서 3% 정도인 300만 명 정도가 유료 결제를 한 것으로 알려진 슈퍼마리오 런은 이미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말 흥행에 성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슈퍼마리오 런은 기본적으로 유료 결제를 하지 않을 경우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결국 게임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무료 게임들과 달리 처음 몇 개의
스테이지에 대해서만 무료로 제공되며, 인 앱 결제를 한 번만 하면 모든 스테이지를 오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료 결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무엇보다, 게임 자체의 게임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이 많다는 점에서도 슈퍼마리오 런의 한계는 뚜렷했는데, 유료 결제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24개에 그치는 스테이지라는 점과 캐릭터가 너무 작게 표현되어서 몰입이 안된다는 의견, 가로 모드가 없다는 점과 러닝 게임의 필수 요소인 속도감을 느낄 수 없다는 의견들까지 더해지며 앱스토어 평점에서 절반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거기다, 출시 1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게임들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이미 장기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클래시 오브 클랜 및 캔디 크러쉬 사가보다도 낮은 인기 순위라는 점에서 슈퍼마리오 런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왜일까?
무료의 탈을 쓴 유료 게임의 한계
우리가 알고 있던 마리오 게임,
그러니까 닌텐도 게임은 기본적으로 유료 게임이었고 인 앱 결제가 없었다. 즉, 애초에 돈을 지불하고서 즐긴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바일 게임이 대중화된 지금은, 무료 앱이라 하더라도 아이템 결제 등을 통한 지출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12,000원이라는 인 앱 결제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어떠한 작용을 하게 해줬을까?
대부분의 무료 게임 속 스테이지를 오픈하기 위해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게임은 초반이 매우 중요하다. 난이도 설정을 비롯해서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필요한데, 슈퍼마리오 런은 그 부분에서 연결 고리가 매우 빈약했다.
캐릭터는 익숙하지만 게임 플레이는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웠고 몰입하기 힘든 진행 방식 역시 게임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를 제공하지 못하고 말았다.
다른 러닝 게임과 근본적인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동시에 마리오 특유의 장점 역시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가운데 몇 판만 무료로 제공하는 게임에 무조건 결제를 하려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은 것이다. 슈퍼마리오 런이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은 결국 절대적인 다운로드 수가 많기 때문이었을 뿐 게임 자체가 흥행한 덕분은 아니다.
오히려 게임성으로만 보자면 마리오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더 많다.
닌텐도 스스로 추가 스테이지는 없다고 공언한 이상, 24판을 더 즐기기 위해 굳이 12,000원을 지불하려는 소비자들은 그리 많이 없을지 모른다. 그보다는, 나만의 캐릭터를 키우고 점점 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게임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 유저들이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대작 게임이 될 수도 있었던 슈퍼마리오 런은 이렇다 할 신선함을 선보이지 못한 채, 그저 마리오의 모바일 게임 진출이라는 거창한 목표 달성에 더 의의를 둬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자면 마케팅의 승리이고 IP에 기대에서 엄청난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무료 게임, 무료를 위장한 유료 게임의 한계가 아니었을까?
사소해 보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게임을 즐기고 계속 플레이를 해야 할 이유를 제공하지 못한 슈퍼마리오 런은 IP에 기댄 러닝 게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미적지근한 게임이 되고 만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 MACGUYVER.
#자꾸만 #달리고 싶지만 #달릴 수가 없는 #슈퍼마리오 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