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스마트폰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더 이상 스마트폰에 큰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
웹서핑은 기본이고, 대부분의 게임도 문제없이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 발열 문제도 잡았고, 이제 스마트폰의 화면은 중저가폰이라 하더라도 6인치대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선택권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것이 남아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배터리'였다.
실제 폰아레나에서 최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스마트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63.7%의 소비자들이 배터리 성능 개선을 꼽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있어서 배터리는 여전히 아쉬움이며 개선 1순위 스펙임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이나 배터리는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많은 배터리 절약 방법이 존재한다.
알림을 꺼두라거나, 혹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을 지우고 백그라운드 앱을 조절하는 등의 방법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조금이나마 늘리기 위한 방법과 꼼수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앱이 알고 보니 배터리 먹는 하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니까 외식 비용을 줄이라는데 치킨이 너무 좋다면, 그래서 일주일에 3번은 먹어야 한다면 해법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 걸까?
스마트폰에서는 페이스북이 바로 이와 같은 존재다.
미국 사용자 기준, 스마트폰의 전체 사용 시간에서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9%에 이르며, 국내에서도 평균 페이스북이 33분, 인스타그램이 30분으로 상당한 사용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페이스북 앱이 스마트폰 배터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심지어 스마트폰의 퍼포먼스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와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페이스북 앱의 두 얼굴, 스마트폰의 성능을 탐하다.
페이스북 앱은 이미 배터리 소모에 있어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자주 사용하는 앱이니 소모량도 당연히 큰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Avast의 발표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설치했을 때 배터리 소모는 설치하지 않은 경우보다 20%나 더 많이 늘어난다고 한다.
페이스북 앱은 이미 배터리 소모에 있어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자주 사용하는 앱이니 소모량도 당연히 큰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Avast의 발표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설치했을 때 배터리 소모는 설치하지 않은 경우보다 20%나 더 많이 늘어난다고 한다.
즉, 페이스북 앱을 굳이 사용하지 않고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난다는 것인데, 이유는 백그라운드 동작과 위치 기반의 서비스 때문이라고 한다. 주기적으로 백그라운드에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사용하든 그렇지 않든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인 퍼포먼스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
백그라운드 동작은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CPU의 자원을 조금이라도 더 소모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페이스북 앱이 스마트폰의 성능을 야금야금 갉아먹어서 전체적인 퍼포먼스 역시 15%나 줄어들게 만든다.
특히나 중저가폰에서는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배터리의 수명에도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경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스마트폰에는 배터리 관련 기록을 남겨둔 배터리 관리가 있는데, 많은 경우 배터리 소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앱 10가지 가운데 무려 4가지가 페이스북 관련 앱으로 나타나며 전반적인 배터리 관리가 잘 되지 않음이 드러난 상황. 페이스북 앱뿐 아니라 페이스북 메신저 앱, 페이스북 페이지와 같은 앱들도 배터리 소모량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전체 이용자 수가 무려 10억 명을 넘어가는 글로벌 앱이라고 하기에는 충격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페이스북 데이터/퍼포먼스 소모, 해결책은?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페이스북 관련 앱을 모조리 지워버리고 '웹'을 이용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웹에서도 접속 및 사용이 가능한데, 다소 불편하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알림을 놓치기 싫은 분들이나, 보다 더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앱을 사용해야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알림을 꺼두는 것이 있다.
페이스북 앱의 모든 기능은 사용하고 싶지만, 배터리 소모가 커서 문제라고 생각된다면 알림만을 꺼두거나 상세 설정을 통해서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것이다.
스마트폰별로 다르지만, 백그라운드 설정을 비롯해 페이스북 앱 내에서 설정을 변경해서 배터리 소모 및 자원의 낭비를 아끼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나름의 꼼수라면, 저사양 스마트폰이 많은 개발 도상국을 위해 만들어진 페이스북 라이트를 사용하는 것인데, 일반적인 페이스북 앱의 설치 용량만 300메가에 이르지만, 페이스북 라이트는 3메가에 불과한 것만 보더라도 페이스북 라이트 앱이 얼마나 데이터 및 자원 소모를 줄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쉬움이라면 국내의 스토어에서는 다운이 불가능해서 Apk 형태로 다운로드해서 설치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데이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2G와 3G를 위한 서비이기에 당연하다)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는 웹보다도 오히려 부족할지 모른다.
그러나 알림을 비롯해 다른 서비스들을 활용할 수는 있기 때문에 저사양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서 페이스북 앱 대신 페이스북 라이트를 설치하고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실상, 사용자 UI를 90년대 수준으로 낮추기는 했지만, 속도 개선과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10억 명의 데이터/자원을 소모하는 페이스북
가장 큰 아쉬움은 이것이다. 페이스북은 분명 의지만 있다면 데이터 소모를 줄이고 자원을 아낄 수 있는 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한 설정이나 스위치만 넣어두고는 필요한 기능만 활성화하면 가능한 일이기 때문.
그러나 현재의 페이스북 앱은 그 기능이 매우 한정적이며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있다.
이유는 역시나 수익 때문.
페이스북은 동영상을 자동으로 재생해서 데이터가 많이 소모되기도 하고, 시스템에 상시 상주하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배터리 소모와 퍼포먼스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위치 기반이기 때문에 위치 정보까지 활용하는 페이스북은 이제 10억 명의 소비자들을 담보로 자기들의 배를 채우기에 급급해 보인다.
많은 사용자들이 동영상 자동 재생을 꺼두고, 알림을 끄고 페이스북의 많은 기능들을 꺼둘수록 페이스북의 수익 또한 줄어들기 때문일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자꾸만 스마트폰의 자원을 빼앗아가는 페이스북이 불편하고, 또한 나의 소중한 시간을 SNS에 빼앗기는 것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 또한 기억해야 할 것 같다.
결국 자꾸만 덩치가 커지고 무거워지고 부담스러워지는 앱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고, 소비자 중심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는 기존의 오랜 팬들마저 등을 돌리게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지 모른다.
이제, 페이스북 앱을 지워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겨났다.
선택은 자유다. 스마트폰을 자주 충전하며 사용하거나, 불편하지만 페이스북 라이트 앱을 사용하거나. 혹은, 진짜로 페이스북 앱을 지워버리거나.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