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긴급 공수] 150시간 동안 꺼지지 않는, 노이즈 캔슬링 AT211 블루투스 이어셋


http://post.editor.naver.com/editor?docId=5895452

음향 기기로서 목적이 뚜렷한 제품을 찾으라면 단연 헤드셋과 이어셋이 있다. 일반적인 이어폰의 경우도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통화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 편의성이나 직관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많은 아쉬움들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루투스 이어셋은 조금 다르다. 전화 통화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면서 통화에서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헤드셋이나 이어셋은 아쉬움도 있었는데, 한쪽으로만 연결하고 사용하다 보니, 정작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별도의 이어폰을 추가로 구매하고 또 사용해야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줄 방법은 없었을까? 오늘은 일반적인 이어셋으로는 채울 수 없는 에이투 AT211만의 장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에이투 AT211은 아주 간단히 말해서 모노 혹은 스테레오 사운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이어셋이 되어준다. 즉, 원한다면 통화에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고 또한 음악 감상을 하려는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필요할 때에만 반쪽을 더해줄 이어폰을 연결하면 좌우로 모두 음악이 재생되기 때문에 아주 쉽게 스테레오 사운드로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품이 투박하다거나 엄청 비싼 것도 아니다. 가성비 높은 블루투스 이어셋으로서 2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전화 통화가 많은 직장인이나 대학생, 택배 기사 등등 누구나 쉽게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제품으로서 나름의 아이덴티티가 충실한 블루투스 이어셋인 셈이다.



에이투 AT211의 기본기는?
우선,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면서 동시에 EDR을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투스의 고질병과도 같은 아쉬운 음질을 대폭 개선하면서 듣는 맛을 더했다.

또한, 제목에서처럼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접목해서 노이즈가 확실히 줄어든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단순히 밀폐형으로 답답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대신,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접목하며 기술적인 개선을 선보인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150시간에 이르는 엄청나게 긴 대기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시로 제품을 충전하기 위해서 빼고 꽂느라 수고할 필요도 없다. 기존에 60시간의 대기시간을 가지고 있던 것을 영국산 부품의 힘으로 2배 이상 개선한 것이다.

또한 음악 감상에 5시간, 통화에 6시간의 실질적인 사용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 되어준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이어셋의 아쉬움이었던 1대 한정 페어링의 경우도, 이 제품은 예외다. 2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용 스마트폰과 업무용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사용할 경우에도 오는 전화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기특한 기술까지 겸비하고 있다.

또한 최대 8대의 장비를 기억해서 다시 연결할 경우의 시간도 줄여주기 때문에 더욱 쓰임새가 많은 제품이기도 하다.



   

에이투 AT211의 큰 장점은 가벼운 무게에도 있는데, 7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와 45mm의 짧은 길이로 인해서 부담 없이 가볍게 꽂아서 사용해볼 수 있고, 울림 제거 기능을 통해 불안정한 음향을 제어하는 똑똑한 기능도 품고 있다.

이외에도 음성 전화를 바로 걸거나, 3자 통화 기능으로 다중 통화를 하거나, 무음 모드로 전화를 듣기만 하는 등 수많은 편의 기능들이 접목된 제품이 바로 에이투 AT211이다.








모든 사람의 귀에 꼭 알맞게, 나만의 이어셋 찾기
에이투 AT211은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이 2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충전에 따르는 부담도 낮다.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면 이어탭과 이어팁이 각각 3개씩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자신의 귀에 꼭 맞는 이어탭을 활용해볼 수도 있고 이어팁의 분실도 고민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 되어준다. 절대다수의 가성비 제품들은 소모성 부품을 잊어버리면 다시 구매하거나 찾기가 힘든 반면, 에이투 AT211은 미리 3개씩 챙겨준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에이투 AT211은 귀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와 매우 가벼운 무게로 인해서 활동이 많아도 쉽게 빠지지 않았고, 또한 원한다면 이어폰을 직접 연결해서 스테레오로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 포인트는 분명했다.

그러나 아쉬운 제품이 없을 수는 없기에 이 제품의 단점을 꼬집어 보자면, 양쪽의 이어폰이 지닌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좌우의 음이 약간 다르게 들린다.




이를테면, 에이투 AT211 기기 쪽은 다소 가볍게, 반대편 이어폰 쪽은 다소 묵직하게 들리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 사운드 자체가 다르게 나오는 것은 아니었는데, 에이투 AT211 기기 쪽을 살짝 눌러보면 동일한 사운드가 나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결국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들, 그리고 음악 감상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이라면 신경이 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제품의 구매 목적 자체가 ‘이어셋’을 찾는데 있고, 거기에 부가적인 기능으로 스테레오 사운드 재생 기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한쪽만 들을 수 있는 일반적인 이어셋에서는 애초에 불가능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

그리고 본연의 목적에 맞는 단독 사용시에는 전체적인 사운드도 매우 훌륭하고 균형이 잘 잡힌 만큼, 에이투 AT211은 전화 통화를 위한, 그리고 음악 감상을 위한 가성비 높은 블루투스 이어셋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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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뉴 맥북 프로부터 맥북 에어까지, 4가지 맥북 시리즈 톺아보기


새로운 것이 언제나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움이라는 것은 인간이 찾는 끊임없는 변화에 대한 갈망과 갈증을 채워주는 유일한 수단일지 모른다.

기존의 것보다 더 빠른 것이 좋고, 더 예쁘고 더 가벼우며 더 멋진 것을 찾는 것이다. 어느새 컴퓨터라는 존재가, 노트북이라는 것이 그렇게 되었다. ‘개인용 컴퓨터’로 불리기 시작하던 때부터였을까. 아무튼, 우리는 더 예쁘고 더 새롭고 더 신선한 것을 찾는다. 늘 그랬듯이.



애플이 내놓은 개인용 컴퓨터 가운데는 아이맥이 있고, 맥 프로가 있으며, 맥 미니와 맥북 시리즈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 제품이 바로 ‘맥북’ 시리즈다. 맥북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는데,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2006년으로 돌아가면 애플의 맥북의 시작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파워북과 아이북도 존재하지만 지금의 맥북으로 불리는 제품은 2006년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맥북은 다시 태어났다.
어쩌면 딱 10년이 되던 해인 2015년에 ‘뉴 맥북’이 등장하면서 차세대 맥북을 향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당연히도 뉴 맥북 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맥북의 상징적인 아이덴티티로 불리는 애플 로고 라이팅이 꺼졌고, 단자가 하나로 통합되었으며 무선을 강조하며 맥북은 그렇게 제 2라운드를 준비하는 듯했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과연 뉴 맥북 이전의 맥북 시리즈와 그 이후의 맥북 시리즈가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기존의 맥북은 과거를 계승하는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새로운 맥북은 미래를 그리는 ‘발상의 전환’에 가깝다. 


그 궁극적인 가치는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것으로 동일하겠지만, 그 방법이나 방식에 있어서는 완전히 과거의 맥북과 선을 긋는 다소 모험적인 성격이 강한 뉴 제너레이션의 등장인 셈이다.


맥북 에어, 공기를 머금은 디자인으로 거듭나다.
처음 맥북 에어를 소개하던 스티브 잡스와 광고 영상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2008년 1월에 열렸던 애플 키노트를 통해서 ‘서류 봉투’에 담긴 맥북 에어를 선보였기 때문. 


역시나 애플다운 발상이다. 그 누구도 서류 봉투에 노트북이 들어가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고, 설사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렇게 소개할 수가 있었을까 싶은 놀라운 데뷔였다.


물론, 지금에 와서 보자면 맥북 에어는 과거의 산물이고 더 이상 에어라 불리기 힘든 제품이 되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 불릴 수 있었고, 놀랍게도 당시로서도 수많은 단자들과 CD롬을 제거해버리며 갖은 비난과 논란을 받은 제품이기도 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하지 않았던가. 지금의 뉴 맥북과 뉴 맥북 프로가 받는 비난을 당시도 받은 것이다.

분명 3세대에 이르기까지는 과도기에 가까웠고, 당시로도 엄청나게 비싼 가격을 내세우며 ‘부자들의 장난감’이라 불리기도 했던 맥북 에어지만, 지금 돌아와서 보자면 맥북 에어는 분명 시대를 미리 읽은 변화이자 도전을 선보였음에는 틀림이 없다.



지금의 거의 모든 노트북이나 울트라북이 맥북 에어를 연상시키는 것만 보더라도 그 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세컨드 노트북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는 맥북 에어는 가벼운 작업뿐만 아니라 때때로 무거운 작업까지도 거뜬히 해내는 녀석이 되어줬고, 아마도 뉴 맥북이 없었다면 지금의 뉴 맥북의 자리를 맥북 에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맥북 에어는 맥북의 인기를 지금까지 이어지게 만든 대표 모델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맥북 프로, 생산성에 날개를 달다.
맥북 프로는 기존의 파워북을 대체하는 제품이면서 동시에 생산성을 위한 하이엔드 제품으로 등장했는데, 2006년부터 2009년까지의 모델을 오리지널로 부르며, 유니바디 모델로 불렸던 2010년부터 2013년의 모델을 끝으로, 바로 얼마 전까지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레티나’를 탑재한 모델이 더 작고 얇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제는 뉴 맥북 프로, 즉 ‘맥북 프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상황이다.



맥북 프로는 처음부터 프로 라인업을 위해 등장한 만큼, 많은 확장성을 품고 있었는데, 외장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고 램을 많이 높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하이엔드 시장에서 나름의 큰 영역을 확고히 다지고 있었다. 


수많은 음악가들이나 예술가들, 전문 프로그래머들이 맥북 프로를 사용하며 그 완성도에 만족을 표했기 때문. 


그러나 이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맥북 프로는 그래픽 관련 불량 문제에 늘 휘말려 있었다.

전체로 보자면 리콜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거의 없었지만, 가장 최근에 출시된 뉴 맥북 프로까지도 그래픽 논란이 불거졌을 정도로 맥북 프로는 최적화에 있어서 오점을 남긴 모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SD 카드 슬롯을 비롯한 다양한 포트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맥북 프로만의 매력 요소도 분명했기 때문에 생산성을 위한 맥북으로 견고한 위치를 지닌 것은 분명했다.


뉴 맥북, 시대를 가볍게 뛰어넘다?
뉴 맥북 1세대와 2세대를 경험해본 나로서는 아직까지도 의문은 남아 있다. 과연 뉴 맥북이 ‘시대를 가볍게 넘어섰’는지에 대해. 


시대를 넘어선다는 것은 쉽게 말해서 주유소 하나 없는 시절에 지금의 자동차를 내놓는 것과 같을지 모른다. 미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놀라운 발전이고 기술적인 진보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당시로서는 오히려 더 불편하고 난해한 제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뉴 맥북은 분명 시대를 제대로 뛰어넘은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맥북으로서는 최초로 1kg의 벽을 넘어서서 그램의 무게를 지니고 있고, 컬러 역시 스페이스 그레이와 골드 및 로즈 골드까지 더했기 때문. 깔맞춤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컬러도 스펙이라며 구매하게 만들 정도의 매력을 지닌 것이다. 


그러나, 컬러와 무게가 끝이라고 할 정도로 확장성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모델이 또한 뉴 맥북이기도 했다.

뉴 맥북의 단자는 몇 개일까? 단 하나다. 

잊지 말자, 충전잭을 연결하면 뉴 맥북의 단자는 정확히 ‘0’다. 결국 젠더는 필수이고 DSLR로 찍은 사진조차 바로 전송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독불장군에 가깝다. 

애플은 ‘무선’을 활용하라고 권하지만, 어느 DSLR도 다이렉트 방식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뛰어넘는 무선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유소 하나 없는 시절의 현재의 자동차를 내놓은 것과 비슷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1번째 모델은 건너뛰는 것이 진리라는 듯, 성능에서 한참이나 부족했던 1세대와 달리 2세대의 하드웨어적인 변화와, 새로운 시에라 운영체제가 만나며 속도가 확연히 개선된 것을 제외하자면, 또한 세컨드 맥북을 찾는 소비자들이 아니라면 큰 매력 요소를 찾기 힘든 뉴 맥북은 아마 3세대는 지나야 구매의 이유가 조금은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때쯤이면 주유소가 전국에 하나둘 늘어날지도 모르기 때문.



뉴 맥북 프로, 손끝에 닿는 미래
뉴 맥북이 다소 도전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뉴 맥북 프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맥북의 세대교체를 앞당기고 있다. 바로 ‘터치바’가 탑재되며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름 또한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맥북 프로’로 바뀌면서 이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기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당연할지 모른다. 뉴 맥북 또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기 때문.


뉴 맥북 프로는 다른 단자를 모두 치워버렸을 뿐 아니라 SD카드 슬롯까지 제거하면서 ‘굳이 왜?’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과거 맥북 에어와 같은 무게인 1.3kg 수준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확장성에 대한 아쉬움으로 인해 2세대를 기다려보자는 의견도 많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터치바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는 가운데, 뉴 맥북 프로의 인기가 폭발적이라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아주 오랜만에 풀체인지가 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새로운 맥북 프로를 통해 애플이 선보이려 한 것은 어쩌면 뉴 맥북과 동일선상일지 모른다. 무선으로 대체가 가능한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에게 주유소는 그리 넉넉하지 않다. 어쩌면 주유소를 찾느라 기름을 더 허비할지도 모를 일. 그럼에도 뉴 맥북 프로가 끌리는 것은 단순히 ‘시도’에 그치지 않는 애플의 도전을 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맥북 에어의 컨셉이 결국 지금의 다른 노트북들이 선보인 아이덴티티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뉴 맥북 프로가 선보인 단자 대통합의 시대와 무선을 향한 도전, 그리고 무려 초당 3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이론상으로) 초고속 SSD를 탑재했다는 점에서는 분명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물론, 터치바가 없는 모델도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터치바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맥북 에어부터 뉴 맥북 프로까지, 시대의 변화를 담다.
새로운 맥북 시리즈는 분명 차세대 맥북이 무엇을 선보여야 하고,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지를 제대로 선보인 첫 번째 사례가 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의 맥북은 더욱 가벼워질 것이고 무선을 강화할 것이며 터치바를 통한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물론, 그 변화라는 것에서도 애플은 선을 그으려 하고는 있다. 터치바가 있거나 없거나, 확장 포트가 4개이거나 2개 혹은 하나이거나 하는 식으로.


아직까지 우리는 USB-C 타입 세대라 부르기에는 무언가 민망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USB-C 타입 젠더가 오히려 더 친숙한 세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 


분명 시간이 흐르고 다른 기기들에도 USB-C 타입 단자의 사용이 늘어난다면 어느새 불편함은 편리함으로 바뀌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의 경험이다. 너무 빨리 만난 미래는, 너무 빨리 접한 미래 도시는 분명 낯설고 불편하다.


   

지금으로서는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맥북 에어의 무게도 여전히 감내할 만하고, 이제는 구형이 된 맥북 프로의 퍼포먼스나 성능이 크게 부족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존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무조건 새로운 ‘뉴’ 시리즈로 갈아탈 이유는 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뉴 맥북 프로를 사용하다가 다시 이전 제품을 사용하기에는 무언가 아쉽고 오히려 반대로 불편한 점들이 눈에 띌지도 모르겠다.


비단 새로운 컬러가 더해졌다거나, 더 가벼워지고 색 표현력이 훨씬 풍부해진 탓 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애플이 하루 이틀의 고민으로 새로운 맥북 시리즈를 내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고, 단순히 도전하기 위해서만 새로운 맥북을 런칭한 것도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글로는 쉽게 풀어내기 힘든 경험, 그것이 과거의 맥북과 지금의 새로운 맥북을 다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인 것은 아닐까 싶다. - MACGUYVER.








갤럭시S7 엣지, 블랙펄의 저주? 컬러 마케팅도 통하지 않은 이유


스마트폰에 있어서 새로운 컬러는 분명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내는 것은 맞다. 아이폰의 사례만 보더라도, 첫 화이트 컬러가 그러했고 골드 컬러가 그러했으며 로즈 골드는 남심까지 저격할 정도로 컬러 마케팅을 제대로 활용한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뿐이랴, 최근에 출시된 블랙과 제트 블랙은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60%를 넘어설 정도로 아이폰7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컬러 마케팅의 원조는 삼성전자라고 할 정도로 삼성은 피쳐폰 시절부터 컬러를 대대적으로 내세우며 마케팅을 했던 회사로 유명하다. 컬러 재킷폰은 피쳐폰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직접적인 폰의 컬러를 바꿀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고아라폰은 무려 24가지 컬러로 대중에게 충격과 신선함을 던져줬다.

이후로도 삼성은 독특한 컬러와 패턴으로 컬러 마케팅을 꾸준히 시도했었다.



   

그렇다면,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충격을 완화해야 하는 삼성이 꺼내든 카드는 무엇이었을까? 다름 아닌, 컬러 마케팅이다. 이미 오랜 기간 컬러 마케팅을 시도해온 기업이고 또한 성공적으로 컬러 마케팅을 이어온 기업인 만큼 무언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것도 당연할지 모르겠다.

첫 시도는 나쁘지 않았다. 갤럭시노트7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컬러인 ‘블루 코랄’ 컬러를 내세우며 일간 판매량 2,000대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블루 코랄의 뒤를 이어 갑작스럽게 등장한 블랙펄 컬러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신제품 출시 효과도 없이 일평균 개통량이 500대 수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새로운 컬러를 출시했다고 하기에는 그 뒷심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렇다면, 왜 블루 코랄은 되는데 블랙펄은 불가능했을까?



갤럭시S7의 8번째, 어쩌면 마지막 컬러
아는 사람은 이미 알겠지만, 삼성은 시간차 공격이라도 하려는 듯, 무려 8가지 컬러의 갤럭시S7을 내놓았다. 그 이름을 다 외우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나열해보자면, 블랙 오닉스와 화이트 펄, 골드 플래티넘과 실버 티타늄, 핑크 골드와 핑크 블라썸, 블루 코랄과 블랙 펄까지 모두 8가지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공개한 컬러인 앞의 4가지 컬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뒤늦게 출시된 컬러


결국 처음 갤럭시S7을 접한 소비자들은 4가지 선택지 가운데서 선택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 선택지가 8가지로 늘어난 상황. 하지만 문제는 컬러 선택지가 늘어났으니 소비자들의 선택권 역시 더욱 늘어났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갤럭시S7 엣지 ‘실버 티타늄’ 컬러를 구매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8가지 컬러를 모두 볼 수 있었다면 아마 블루 코랄이나 블랙펄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기호가 모두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컬러에는 정답이 없지만, 적어도 컬러에 대한 선택권이 있느냐는 점에서 삼성은 마이너스가 된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학습 효과처럼 삼성의 컬러 마케팅이 ‘당연하다’고 인식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결국 초기 구매자들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들의 이탈률이 높아짐을 뜻하게 된다.



컬러 마케팅의 양면이라 부를 수 있는 이러한 소비자 이탈은 새로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신제품 효과를 오래 끌고 가기 위한 전략이 되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이러한 전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소비자들을 잃을 가능성도 높은 것이다. 그리고 빠르면 내년 2월로 예정된 갤럭시S8의 출시 역시 갤럭시S7의 8번째 컬러를 선택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신제품을 구매했지만 바로 구형이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지 않고, 잃은 전략
소비자가 되어보자. 나는 합리적인 소비자다.

그런데 자꾸만 기업에서 변종 제품을 내놓고 새로운 선택지, 그것도 더 예쁜 컬러를 뒤늦게 ‘같은 가격으로’ 출시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전략이 기업을 위한 것일 뿐 소비자들을 위한 것은 아님을 알게 될 때의 기분은 어떠할까? 반대로 다른 기업은 한 번에 모든 패를 내놓는다. 그리고는 선택하라고 권한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합리적인 소비자라 불릴 수 있을까?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 것 같다.
그리고 바보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우선, 전자를 택할 경우의 문제는 뒤늦게 구매를 하자니 이미 중고 가격이 상당히 떨어진 제품을 100만 원도 넘게 신제품 가격으로 구매를 해야만 하고, 또한 얼마 못 가서 완전히 다른 신제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선택에 따르는 기회비용이 너무 큰 것이다.

하지만 후자를 택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 적어도 1년간은 한 기업의 최고 플래그십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



   

삼성은 과거에도 그러했고, 또한 블루 코랄 컬러로 재미를 좀 봤으니 단순히 컬러만 추가한 모델로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몇몇 호기심 많은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효과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원론적으로 보자면 이러한 접근 방식을 지속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중국 기업들도, 다른 대다수의 기업들도 시도하지 않는 위험한 컬러 마케팅인 셈이다.



소비자는 언제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뒤늦게 컬러를 추가하고, 가격마저 높이는 것은 결과적으로 소비자보다는 기업을 위한 선택임을 눈치 빠른 소비자들은 쉽게 캐치가 가능하지 않을까? 애플이 왜 모든 것을 한 번에 공개하고 초기 구매 수요가 폭발하는지를, 왜 다른 기업들이 파생 제품보다는 하나의 완성된 제품에 더욱 매달리는지를 조금은 더 알아봐야 하는 이유다.



갤럭시S7 엣지 블랙펄을 택할까? 갤럭시S8을 기다릴까?
물론, 갤럭시S7 엣지 블랙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절대다수의 대중들이 무엇 때문에 갤럭시S7 엣지 블랙펄에 대한 선택을 꺼리는지에 대한 이유를 짚어본 것이지, 결코 그 선택 자체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선택에는 이유가 있고 나름의 이유가 있는 소비를 두고서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그러나, 갤럭시S7 엣지 블랙펄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을 위한 지침서가 필요하다면 이것일지 모른다. 갤럭시S7 엣지도 충분히 마음에 들고, 또한 128기가 모델을 필요로 했으며 진짜 짙은 블랙 컬러, 이를테면 갤럭시노트7의 블랙 오닉스 컬러나 아이폰7의 제트 블랙과 같은 컬러를 사용하고 싶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선택의 이유는 충분하다.

하지만 갤럭시S7 엣지의 현재 판매되는 중고 가격이 어떠한 지가 신경이 쓰이고, 곧 출시될 갤럭시S8의 등장이 불안하다면 기다려볼 것을 추천한다. 물론 다른 폰을 선택하라는 것이 아닌, 여전히 갤럭시S7 엣지의 블랙펄도 좋고 곧 출시될 갤럭시S8도 궁금한 소비자들을 위한 추천 사항이다.

빠르면 2달, 늦어도 3달 안에는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8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면 말이다.



어쩌면 삼성이 갤럭시노트7 사태를 수습하고 털어내기 위해 선택한 최상의 카드가 갤럭시S7의 스펙 변경 없는 컬러 마케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보다는 가격을 인하하고 동시에 스펙을 소폭 업그레이드한 모델을 한정판 혹은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도 많다. 그것이 현 사태의 문제를 수습하고, 기존 소비자들도 배려하는 최상의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