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2월 17일 토요일

[현장] 소녀시대와 함께한 ‘지샥 이태원 본점’ 리뉴얼 행사를 다녀오다.


이런 날도 있나 싶었다.  

한 기업의 본점 리뉴얼 행사를 참관하고 또 수많은 카시오 손목시계 시리즈를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날. 물론 소녀시대와 함께한 리뉴얼 행사라는 점 역시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기자들과, 주변에서 몰려든 인파로 인해서 정신이 없기도 했고 오픈과 동시에 정상 영업을 시작하면서 밀려든 손님들로 더욱 북적였던 리뉴얼 행사이기도 했다.


나는 그동안 카시오를 어떠한 브랜드라고 생각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 이번 지샥 이태원 본점 리뉴얼 행사는 분명 카시오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여전히 손목시계로써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지닌 다양한 카시오 시계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기도 했다. 생각보다 넓었던 매장이 좁게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시계 브랜드 매장의 구조가 이렇게 효율적일 수 있구나 싶었을 정도로 잘 다듬어지고 정돈된 매장의 인테리어가 자꾸만 시계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했고, 또한 수많은 시리즈를 지닌 카시오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이번 이태원 본점 리뉴얼 행사는 미래지향적이면서 동시에 체험형 매장으로서 원하는 시계를 화면 속 이미지가 아닌 실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기도 했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는 이태원인 만큼 외국인 손님도 상당했던 이번 이태원 본점 리뉴얼 행사를 다녀오며 많은 것을 경험했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클래식한 시계가 정말 ‘정석’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 것이고, 시계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정의 내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 먼저, 영상으로 소녀시대와 함께한 지샥 이태원 본점 리뉴얼 행사를 살펴보자.



소녀시대와 함께한 지샥 이태원 본점 리뉴얼 행사
이번 리뉴얼 행사에서 뜻밖의 손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카시오의 전속 모델인 소녀시대가 방문한 것이다. 


처음부터 수많은 기자들뿐만 아니라 별도의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는 것부터, 또한 매장 밖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것부터 누군가가 온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소녀시대 중에서 6명이나 참석할 줄은 예상하기 힘들었는데, 미소를 띠며 포토존에 서고 또한 리뉴얼 행사답게 테이프 커팅식을 함께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테이프 커팅식 이후 소녀시대는 포토존에서 직접 카시오의 다양한 시계를 착용해보며 한명 한명 기념사진을 찍고 또한 단체 사진을 찍으며 기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연히도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기도 했을 소녀시대의 등장에 매장 밖은 여전히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였고,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소녀시대가 떠난 이후 기자들도 떠나고, 이제 정식 오픈을 하게 된 지샥 이태원 본점은 본점답게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며, 또한 한정판을 구매하며 어느 때보다도 바쁜 모습을 보여줬다. 

그 틈을 타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또한 직접 시계를 착용해 볼 수도 있었는데, 시계가 하나같이 고급스럽고 나름의 스타일이 있어서 적어도 하나는 구매를 하려 했지만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포기해야 했을 정도.



매장의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벽면을 중심으로 제품군에 맞춰서 진열이 되어 있었고, 비싼 고가의 제품과 중저가의 제품들이 자유롭게 섞여 있었는데 나름의 다양한 코디를 통해 시계의 스타일을 제대로 드러내기도 했고, 특히나 PROTREK은 제품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서 나무 원목으로 만들어진 진열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음껏 구경하고 착용하는 체험형 매장
이번 지샥 이태원 본점 리뉴얼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자유롭게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라는 점이었는데, 제품에 따라서는 몇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직원들의 도움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착용해 볼 수 있어서 제품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디자인인지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고 착용해 볼 수도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시계는 조명이 중요하고, 또한 야외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전면이 유리로 되어서 마치 야외에서 보는 것과 같은 매장의 위치와 디자인 역시 시계를 200%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줬는데, 방문한 시각이 4시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석양이 비치는 매장에서 자유롭게 실물을 보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어쩌면 시간대별로 서로 다른 느낌의 시계를 만날지도 모르겠다.




   

제품군별로 나눠진 인테리어 역시 마음에 들었는데, 여성들의 경우는 Baby-G라는 제품군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고, 기본적으로 G-Shock을 비롯해 EDIFICE 제품군에 눈길을 보내는 손님들도 많이 있었다. 

제품군별로 나눠진 디자인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도 있고, 또한 비슷한 제품들 가운데서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고르기도 쉬워서 쇼핑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부담 없이 카시오의 다양한 시계 라인업을 구경하고 착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는데, 직원에게 물어보니 전혀 부담 없이 구경하고 착용만 하고 가셔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바로 내가 찾던 체험형 매장이 이런 곳이 아닐까 싶었을 정도로 부담 없이 마음껏 구경하고 착용해 볼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체험형 매장의 탄생인 것 같았다.


잘 몰랐던 카시오 알고 보면 이런 회사
카시오의 정식 명칭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무엇보다, 그 정식 명칭이 ‘카시오 계산기 주식회사’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카시오는 지난 1957년 6월에 설립된 역사가 매우 깊은 회사이며, 만드는 제품으로는 전자계산기를 비롯해 전자사전과 손목시계, 휴대폰이나 디지털 피아노 등을 만드는 전자기기 생산 회사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카시오 계산기부터 카시오 시계, 카시오 전자사전을 판매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전자사전이나 시계 브랜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많은 제품들을 다루고 생산하는 기업이었다. 


또한 1980년대에는 잠시나마 게임을 제작하기도 했을 정도로 다양한 도전을 하기도 했던 카시오라는 기업의 이름은 회사를 창립한 창립자의 성씨 ‘카시오’를 따와서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카시오라고 하면 가장 많이 알려진 시계 브랜드는 지샥을 비롯해 6가지에 이르는데, 프로 트랙이나 베이비지 등등 수많은 제품군들이 고루 사랑을 받으며 스마트워치의 공세 속에서도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시계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대표적인 지샥의 탄생 이야기가 매우 재미있다. 


당시 카시오에서 연구를 하고 있었던 이베 키쿠오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시계를 떨어뜨리며 부서지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시계는 사용할 수 없다며 직접 충격을 잘 견디는 시계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시계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지샥의 G가 중력을 의미하는 Gravity라는 점은 지샥 마니아들이라면 다들 아는 이야기다. 


중력의 충격에도 견딘다는, 그래서 내구성이 높은 시계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부터 시작한 지샥처럼. 다양한 카시오 시계 브랜드는 나름의 이유와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번 지샥 이태원 본점에서 관심 깊게 
지켜본 제품으로는 2016년 12월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GA-700이 있었는데, 1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임에도 내충격 구조를 비롯해, 20기압 방수와 수퍼 일루미네이터 LED 라이트를 탑재했고, 최대 5개의 알람을 설정하고 12/14 시간 표시를 비롯해 우레탄 밴드와 5년 동안 유지되는 배터리를 통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스포티한 느낌이 물씬 들었던 제품이 있었다.


GA-700은 69g의 가벼운 무게와 적당한 정도의 두께감 및 크기를 통해서 남성에게나 여성에게나 모두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전천후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는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도록 디자인된 외관이 거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든든한 느낌을 전달했고, 포인트를 주는 워치 디자인과 1/100초 24시간 스톱워치 등 다양한 기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도 GA-700는 충분히 첫 번째 지샥 제품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 이제, 영상으로 소녀시대와 함께한 지샥 이태원 본점 리뉴얼 행사를 살펴보자.


스마트 워치의 몰락과 클래식 워치의 변화
카시오는 여전히 클래식 시계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며 수많은 마니아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제품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으며, 마치 컬렉션을 모으듯 새로운 제품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마니아들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새로운 소비자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 카시오는 꾸준히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품은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와 도전은 단순히 화면과 밴드만 바꾸며 새로움을 어필하려는 스마트워치의 태생적인 한계를 꼬집으며 나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꽃이 피기도 전에 저버렸다는 평가를 받는 스마트워치와는 달리 수십 년간 이어져온 클래식 시계 시장에서 미래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도, 클래식 워치를 착용하고서 나름의 디자인이나 독특한 재질 및 기능을 바라보고 또 사용할 때면 나름의 ‘정’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내 것이라는 느낌과 함께 그날그날의 패션 코디나 목적에 따라서 다른 제품들을 선택하고 착용하는 것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클래식 시계는 여전히 큰 영향력이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될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소녀시대와 함께하며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지샥 이태원 본점 리뉴얼 행사는 클래식 시계가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이기도 했고, 그동안 관심이 줄었던 클래식 시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키우는 이벤트이기도 했다.
 

그동안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스마트워치와 달리, 언제나 놀라운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클래식 워치를 찾는다면, 지샥 이태원 본점을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








1,000만 명의 개인정보는 얼마일까? 인터파크의 과징금 불복 논란


미국 야후가 최근 10억 명에 이르는 사용자들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및 전화번호와 패스워드 및 보안 질문과 담변까지 유출되면서 상대적으로 인터파크의 1,000만 명 개인정보 유출이 다소 작은 일처럼 비춰지지만, 한국 내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인터파크의 개인정보 유출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다.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허술하게 관리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정보 유출 회사에 대한 징벌적인 처벌은 더욱 중요한 시점인 상황에서, 최근 ‘최대 1억원 보상에서 매출액의 3%까지 부과’하도록 개정된 법안을 통해 인터파크에 대한 44억 8,000만원이라는 과징금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소비자들은 이 금액도 작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정작 문제의 당사자인 인터파크는 과도하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고민해보자. 우리의 개인정보는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러니까,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의 이름이나 주소 및 아이디를 비롯한 수많은 정보를 마음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로그인을 해야만 볼 수 있는 나만의 정보를 다른 누군가가 마음껏 들여다 보고는 다른 곳에서도 부정한 방법들로 악용할 수 있는 것.




누군가는 이미 우리의 개인정보가 수차례 유출되면서 인터파크가 아니라 하더라도 개인정보의 가치가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통계상으로 보자면 대한민국 전국민의 개인정보가 무려 3번씩 유출되었다고 할 정도로 생각보다 개인정보의 유출은 자주 이어져 왔던 일이다. 그럼에도 인터파크는 이러한 과징금이 과도하다며 생색을 내는 상황.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



1,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지닌 가치, 44억 8,000만원?
44억 8,000만원을 1,000만 명에게 고루 나눠준다면 얼마일까?

놀랍게도, 448원에 불과하다.
즉, 우리의 개인정보의 가치는 겨우 500원도 되지 않는 것이다. 500원 동전 하나를 내면 우리의 개인정보도 가질 수 있고, 잔돈도 남겨줄 수 있는 정도의 가치가 바로 우리 개개인의 개인정보가 지닌 가치라는 것. 


물론, 과징금을 개인정보의 가치와 1:1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충격적인 액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문제를 아주 작게 바라보자.

우리가 면접을 봤는데, 면접을 위해 제출한 이력서가 나도 모르는 곳에 유출되어서 돌아다니고 있다면? 내가 오랫동안 일한 회사에서 나에 대한 평가와 나에 대한 정보들을 다른 기업에게 건네주고 그 결과 나의 직업 이전에 불이익이 있다면?

누군가가 우리집의 비밀번호를 문자를 통해 퍼트리고 있다면? 분명 말도 안되는 일이고, 소송감일지 모른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너무나 관대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인터넷으로 보자면, 우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우리집 현관의 비밀번호와 동일하다. 아니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일지 모른다. 누군가가 나도 모르게 나의 행세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심지어 은행을 속이고는 나도 몰래 대출을 받거나 통장 잔고를 0원으로 만드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스토리다.

이미 숫자 4개만 입력해도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가 대중화된 세상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금융정보가 유출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며, 그런 점에서 거듭된 개인정보를 취합하면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게 된다.

그래서 개인정보 유출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 그것도 1,0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정보라면 더욱 더.



부족해 보이는 과징금, 인터파크의 변명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인 1,000만 명의 소비자 입장에서는 개인별로 보자면 448원에 불과한 과징금이 부족해도 매우 부족해 보인다.

어쩌면 수많은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완전히 바꿔야 할지도 모르며, 다른 곳에서 유출된 개인정보와 더해지며 나도 모르는 금융사고나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터파크는 이러한 과징금 처분에 대해 ‘발끈’하고 있다.

왜일까?

인터파크는 왜 다른 대기업들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처벌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인 자신들에 대해서는 칼자루를 휘두르냐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최근에 개정된 법안을 통해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는 법을 근거로 너무나 막대한 과징금을 내렸다며 인터파크의 개인정보 유출은 다른 대기업의 유출 사고와 달리 주민번호를 포함한 민감한 정보는 제외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무엇보다, 북한의 소행이라는 추정을 제외하자면 개인정보 보호 조치 의무를 일부 위반했다는 사실과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이에서의 인과 관계도 증명되지 않았다는 논리를 폈는데, 이것을 쉽게 풀어 쓰자면 이런 이야기다.

나는 집의 모든 문과 창문을 잠그지는 않았지만 도둑이 정말 열려 있었던 창문이나 문으로 들어왔는지에 대한 증거가 없으니 나는 문제가 아니고, 침입한 도둑이 문제라는 것.



억지 주장이다.

과징금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져야 하고, 인터파크가 위반한 법률적인 조항만 보더라도 이번 과징금은 최소한의 기준을 겨우 넘는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인터파크는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에 대해 최대 접속시간 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망분리 방식이 취약했고, 백업파일의 분리 보관은 부실했으며, 원격 데스크톱 공유설정을 비롯해 다양한 장치 및 데이터베이스에 설정된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지 않는 등 곳곳에서 문제가 발견 되었다.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는데,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경찰에만 신고했을 뿐, 가장 중요한 사용자들에 대한 고지를 늦게 하면서 문제를 키우고 자신들의 영업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위한 시간을 벌었던 것이다.

결국, 이미 법이 개정된 상황에서 법 개정 이전의 사례를 기준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사회 체계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해외는 징벌적 처벌 대상, 한국은 솜방망이 처벌?
개인정보 유출 관련 법안이 개정되기 이전, 최대 1억원에 불과한 과징금을 징수했다는 사실이 더욱 큰 충격을 던져주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 및 처벌은 이번 개정을 통해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하면서 그나마 구색이라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다.



우리의 개인정보를 요구한 기업이 문제이지 소비자들은 결코 우리의 개인정보를 이렇게나 제공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모을 수도 없기 때문에 웹사이트에 가입하기 위해 주민번호를 입력할 필요도 없고, 주소와 같은 민감한 정보 역시 쇼핑몰에서와 같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경우에만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미국의 결제 시스템은 또 어떠한가?
카드 한 장이면 결제는 아주 쉽게 끝낼 수 있다. 카드 번호와 유효 기간, CVC 번호만으로도 간편 결제가 가능하며 그마저도 귀찮았는지 원터치 결제 기능까지 도입하며 간편 결제가 대중화된지 오래이다. 심지어 이러한 간편 결제는 옆나라 중국에서도 이미 일상이 된지 오래.

그러나 한국의 웹 환경을 생각해보자.

당장 정부에서 주재하는 ‘연말 정산’만 떠올려봐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이니 개별 기업이라고 별 수가 있을까.



애초에 잘못되고 폐쇄된 정책이 문제였고,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 문제였으며,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탓이 크며 그러한 제도 뒤에 숨어서 개인정보 보안에 허술했던 기업의 탓이 크다.

그럼에도 각종 실수와 잘못을 연발한 인터파크는 생색내기에 여념이 없다. 잘못은 했으나 벌금이 과도하니 줄이고 싶은 마음 자체는 이해를 한다.

그러나, 스스로의 잘못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 일말의 반성도 없는 태도는 나쁘다. 그것도 아주 많이. - MACGUYVER.









2016년 12월 16일 금요일

[10X10] 윈도우 10 바탕화면 정리하고 심플하게 사용하는 초간단 팁


바야흐로 심플함이 대세인 시대다.
심플함은 멋의 기준 중 하나가 되었고,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들이 그 기준을 따라가며 대세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비록 어떤 제품이 다소 밋밋해 보이다가도 일단 심플하다고 형용하는 말을 듣는 순간, 더 좋아 보이기까지 할 정도로 ‘심플’이라는 단어는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단어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심플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혹은 심플함에 영향을 주는 분야 중 하나가 전자기기인데, 컴퓨터, 스마트폰, 노트북,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점점 더 심플해지고 있다. 지금 사진으로 보고 있는 LG 그램 15만 보더라도 그 점을 알 수 있다. 15형 노트북이 960그램이라니..


그러나 심플해지는 것은 기기의 겉모습만이 아니다.

각각의 아이콘에서부터 운영체제 전체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단순한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컴퓨터에서는 특히 부팅을 하고 바로 보이는 바탕화면에서 그 점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 같다.



   

이전에는 바로가기 아이콘들을 바탕화면에 즐비해 놓았지만, 윈도우 10으로 오면서 넓은 시작화면과 작업표시줄에서도 빠르게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는데, 마치 바탕화면은 심플하게 사용하라고 권하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사용하는 바탕화면은 과연 심플할까? 심플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은 바탕화면을 정리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을 알아보자.



바탕화면 바로가기 지우기

   

대부분의 프로그램 아이콘들은 우클릭으로 삭제하거나 바탕화면에서 바로가기 안에 있는 다른 폴더 안으로 옮기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지만 휴지통과 같은 기본 프로그램들은 우클릭을 해도 삭제 옵션이 따로없고, 다른 폴더로 옮겨도 바로가기가 생성될 뿐 바탕화면에는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들은 별다른 설정을 해야만 한다.

먼저 바탕화면에 우클릭을 하고 개인설정으로 들어가 보자. 개인설정 안에 '테마' 항목에서 '바탕화면 아이콘 설정'을 실행한다. 그리고 원하는 아이콘만 남겨두고 적용을 누르면 된다.



작업표시줄 내리기
작업표시줄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의 소프트키처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니,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된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작업표시줄을 우클릭하고, 속성을 눌러보자. 그리고 위에서 두 번째 체크박스가 있는 '작업표시줄 자동 숨기기'를 체크하고 적용하면 끝이다.


물론, 일각을 다투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바탕화면에 있는 바로가기를 통해 최대한 빨리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작업표시줄을 조금의 딜레이도 없이 바로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깔끔하게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깔끔하게 정리한 책상으로부터 업무효율이 올라가듯, 깔끔하게 정리된 컴퓨터에서 더 생산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분명 바탕화면과 작업표시줄뿐만 아니라 내부 폴더까지 심플하게 정리한다면 우리가 하는 업무는 더욱 생산적이고 효율적이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바탕화면을 정리해보자.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