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2월 15일 목요일

‘4주 후에 뵙겠습니다’ 출시 하루만에 완판된 ‘에어팟’ 흥행 비결은?


지난 13일 늦은 밤, 때아닌 에어팟의 출시가 시작되면서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구매 버튼을 연속으로 누른 것으로 보인다.

아는 지인도 빠르게 구매를 신청했고 다행히도 다음주 배송이라는 문구를 볼 수는 있었지만, 새벽 사이 엄청난 구매가 이어졌고, 결국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배송란에는 ‘4주’라는 대기 시간이 적히게 되었다.


출시 하루만에 4주 후에야 만나볼 수 있는 에어팟이 된 셈인데, 2달이라는 기다림 끝에 출시된 제품에 대한 대기 수요가 엄청났던 것으로 보인다. 


물량 부족을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각종 커뮤니티를 둘러보며 확인해본 결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구매 수요만 수백명을 넘어섰고, 애플 또한 전 세계 100여개국에 동시 출시를 한 만큼, 물량은 충분히 준비를 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는 결국 에어팟의 인기로 풀이가 되고 있다.


   

에어팟은 알려진대로 무선 이어폰이면서 블루투스가 아닌, 자체적인 W1이라 불리는 칩셋을 통해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동급의 다른 제품들 대비 배터리 사용시간이 훨씬 더 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1~2시간에 그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최대 5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 충전해서 제법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무선 이어폰인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만 놓고서 평가를 하자면 에어팟은 부족한 면도 많다.


음질을 더욱 다듬었다고는 하지만 초기 에어팟 공개 이후 기자들이 평가한 에어팟의 음질은 기존 이어팟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 결과적으로 에어팟의 흥행은 애플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애플의 기술에 대한 집착이 결국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를 위한 수년 간의 집착, 이어팟 사례 톺아보기
애플은 집착으로 유명하다. 대다수의 제조사들처럼 단순히 제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무작정 다양한 제품군을 찍어내지는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집착은 당연히도 소비자로서는 만족할 만한 요소로 작용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어팟이 그러했는데, 번들 이어폰에 이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공을 들인 결과물이 바로 이어팟이었기 때문이다.


전작이었던 이어버드와 달리, 다소 독특한 형태를 지닌 인이어 디자인의 오픈형 이어폰이라 불리는 이어팟은 무려 3년간 개발한 결과 탄생할 수 있었다. 6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로 직접 테스트를 실시한 이어팟의 첫 번째 과제는 수많은 사람들의 귀에 꼭 적합한 디자인의 이어폰을 만드는 것과 귀에서 잘 빠지지 않는 사용성을 겸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심지어 매우 추운 곳부터 매우 더운 사막까지, 또한 러닝 머신 위에서 운동을 하거나 격한 운동을 하기도 하는 등 일반적인 이어폰 사용의 범주를 넘어선 곳에서까지 실험을 하며, 귀에서 잘 빠지지 않으면서도 귀가 작거나 모양이 다양한 사람들의 귀에 꼭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애플의 집착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 다른 번들 이어폰계의 황태자라 불리는 엘지의 쿼드비트와의 평가 역시 몇몇 리뷰들을 살펴보면 서로의 특색이 있을 뿐, 쿼드비트의 음질이 특별하게 뛰어나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이어팟의 음질에 제법 만족을 했었고 디자인도 무난하고 무엇보다 착용감이 좋아서 나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께도 권해드리는 이어폰이 바로 ‘이어팟’일 정도로 착용감과 음질 모두 준수한 제품이었다.


뒤늦은 출시, 초기 수요가 폭증한 이유는?
에어팟은 처음 등장할 당시부터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제품이었다. 이미 시중에는 음질을 중요시 하는 10만원대 이상 제품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한화로 20만원이 넘는 무선 ‘이어팟’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애플이라고 하더라도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 무엇보다 디자인 역시 콩나물과 비슷하다며 혹평이 줄을 잇기도 했다.

일견 동감되는 부분도 있었다. 새로운 기기를 내놓으면서 음질을 눈에 띄게 개선한 것도 아니고, 디자인을 전혀 다르게 다듬은 것도 아닌, 기존의 이어팟에서 선만 잘라 놓은 듯한 디자인은 애플답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기술적으로 보자면 이런 초소형 이어폰 가운데 그토록 고음질을 구현한 제품이 있었는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니었다.


   

쉽게 말하자면, 에어팟은 노트북계의 울트라북처럼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휴대성이 높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독창적인 사용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어디서나 가볍게 귀에 꽂은 채 음악을 감상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의 작업도 무리가 없다.

실제 착용해본 기자들의 평가를 보더라도 착용감이 우수하고 생각보다 귀에서 잘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을 정도.


결국 에어팟의 초기 수요가 폭증한 근본적인 원인은 하나의 제품도 대충 만들지 않는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믿기 때문이고,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에어팟이 지니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누군가는 무겁고 휴대가 불편한 헤드폰이 싫을 수도 있고, 또 선으로 연결된 무선 이어폰도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에어팟이 그런 점에서 무난한 음질과 제법 오래가는 배터리, 작은 사이즈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한 것은 아니었을까.


에어팟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이야기, 호기심
어쩌면 바로 이것이 애플이 인기를 끄는 비결인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제품이라도 단순히 실험만을 위한 제품을 내놓거나 미완의 제품을 내놓지 않으니 소비자들이 믿고서 구매를 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애플의 꼼꼼하고 집착하는 태도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된 것이고 소비자들은 비록 그 제품 자체에서는 크게 흥미를 느끼기 힘들더라도 애플이라고 하니 구매를 해보는 것이다.

실제 커뮤니티에 올라온 수백 건의 구매 이유를 살펴보게 되면, 우선 호기심에 구매를 해보는 분들도 많았고, 한 번쯤은 사용해보고 싶었다거나, 기존의 음질이 좋고 크며 비싼 헤드폰이 있지만 가끔은 가볍게 에어팟만 끼고서 외출을 하고 싶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즉, 비용적인 부분에서는 다른 사람이 대신 비싸다거나 싸다고 정의를 내릴 수는 없는 만큼, 구매한 소비자들은 스스로가 원하는 가치를 에어팟이 제공한다고 생각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경쟁 제품으로 삼성의 아이콘X를 언급한 소비자들도 있었는데, 아이콘X가 에어팟과 같은 환경에서 사용을 한다면 1시간 반에 불과한 배터리 타임을 가지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좌우 사운드의 불균형 문제나 페어링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에어팟은 과연 어떠한지를 사용해보려 한다는 분들도 있었다.


결국 에어팟의 경쟁 제품은 유사한 초소형 이어폰 및 스포츠형 제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시장에서도 에어팟을 닮은 초소형 이어폰들이 8만~9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에어팟을 기점으로 관심을 끌게 된 초소형 이어폰 시장 역시 더욱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또한 애플이 바라는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과 변화일지 모른다.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그 가운데서 애플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했다는 점에서 에어팟은 우선 성공한 제품일지 모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주 후에 뵙겠습니다. 에어팟 기다릴까 보낼까?
오는 버스는 잡지 않고 타야 한다는 소비자들이 많았고, 그 결과 이미 왔던 버스는 모두 만석이 되어서 떠났다. 그러나 이어서 오는 버스까지 모두 만석이면 택시나 지하철을 타야 할까, 아니면 그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할까?


정답은 없다. 이미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있어서 기다림은 너무나 흔한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고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기다림에 익숙하다.


적어도 2주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기다리는 것이 애플 신제품을 초기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이고, 그렇기 때문에 4주의 기다림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도 없다. 또한 당연하다는 듯이 2개월 정도만 지나면 구매 후 하루만에 도착하기도 하는 것이 또한 애플이다.


그만큼 초기 수요에 몰리고 이후에는 판매가 다소 여유로워진다. 세계적으로 주문이 폭주하다가 다소 분산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4주 뒤에야 만나볼 수 있는 에어팟은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보내는 것이 좋을까?


구매할 계획도 없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꼭 구매를 해야겠다면 우선은 온라인 애플 스토어에서 구매를 한 다음, 다음주부터 물량이 풀리게 될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서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본 다음에 결정하거나, 혹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구매하고 온라인 결제를 취소하는 방법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품귀 현상이 나타나서 2~3주간 기다리는 일들도 허다하기 때문에, 온라인을 제쳐두고 오프라인 구매에만 매달리는 것보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에어팟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실제 구매 후기를 기다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언제나 그렇듯, 모든 제품은 실제 사용 후기를 봐야 확실한 구매 이유나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MACGUYVER.








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까보기] 아이폰7 플러스를 써보면 알게 되는 불편한 점 5가지


우선, 폰 하나를 놓고서 정답이니 오답이니 하는 이야기는 잠시 제쳐두기로 하자. 모든 스마트폰은, 아니 모든 기기는 발전하고 개선되며 새로운 기술을 품게 되기 때문에 지금은 최고라 부르는 기술들도 미래의 언젠가는 과거의 구형 제품이자 구식 기술이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선택을 옳고 그름의 문제로 논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이것이다. 기꺼이 나의 지갑을 열고서 구매한 아이폰7 플러스에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점들, 그리고 차세대 제품에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 것들을 꼬집어보는 것이다. 먼저 단점을 꼬집기 전에 장점을 가볍게 언급하자면,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방수 기능이 마음에 들었고 더욱 빨라지고 다듬어진 운영체제가 마음에 들었으며 손에 꽉 잡히는 그립감 역시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줬다.



   

특히나 인물 모드는 이번 iOS 10.2 업데이트를 통해서 더욱 다듬어졌는데, 기존의 스마트폰으로는 경험하기 힘든 새로운 사진 촬영의 맛을 더해줬고, 2배 광학줌 역시 화질을 1:1로 비교하자면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전자식 줌을 광학식으로 선보였다는 것 자체가 놀랍기도 했다. 실제로도 아이폰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줌 기능과 인물 모드이기도 했을 정도.

평소에는 케이스 없이 생폰으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이폰 특유의 꼼꼼한 마감이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나 이번 아이폰7 플러스에서는 더욱더 만족스러운 손맛을 전해줘서 자꾸만 만지고 싶은 충동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면서 카메라를 다듬은 방수 아이폰으로서 아이폰7 플러스는 손색이 없는 듯했다. 다만, 단점을 지적하기 전까지는.



사라진 이어폰 잭, 블루투스 음질은 어떡하지?
최근 논란이 된 것 가운데는 아이폰7 플러스 제품 가운데서 일부 제품들이 블루투스 연결에서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었고, 또한 블루투스가 자주 끊기거나 잡음이 들린다는 것이 있었다. 특히 아이폰7 플러스에서 더 자주 그러한 모습을 보여서 결함이 아닐까 했지만, 애플은 이번 iOS 10.2를 통해 개선에 대한 힌트를 던져준 만큼,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음질을 개선하기 위한 APT-X와 같은 기술을 접목하지 않으면서 아이폰의 블루투스 음질은 ‘가능하다’는 수준이지 ‘준수하다’고 평가하기는 힘들었다. 더구나 이어폰 잭을 제거해버린 치명적인 단점은 2016년을 살아가고 있는 소비자들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기존의 이어폰을 사용하려면 젠더가 필수이고 라이트닝 이어팟은 다른 기기와 연결할 방법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이어폰 잭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을 여러 차례 겪어야만 했는데, 이러한 아쉬움들은 미래의 기술을 너무나 빨리 가져온 나머지 지금 겪어야 하는 불편함일지도 모르겠다. 3~4년 뒤 미래의 언젠가는 이어폰 잭이 없어도 편리하게 사용하겠지만,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이어폰 잭이 너무나도 간절하다. 그렇다고 이어폰 잭 전용 젠더를 늘 휴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방수는 되지만 물빠짐은 안된다?
아이폰7 플러스는 기본적으로 방수를 지원한다. 그러나 방수가 된다는 것이 꼭 물에 넣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님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꼭 물에 넣기 때문에 방수 기능을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데, 물이 튀거나 실수로 물에 빠지는 등의 상황에서 방수는 요긴하게 사용되는 기능이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폰을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수가 되는 것과 물빠짐이 잘 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 그러니까 세탁기를 구입했는데 세탁은 잘 되지만 탈수가 잘 안되서 옷을 꺼내보면 물이 줄줄 흐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여러 번 사용해본 아이폰7 플러스의 방수는 기본적으로 물에 빠지는 경우나 물이 튀는 경우 모두 잘 견뎌줬지만, 정작 물에 빠진 이후로 스피커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물에서 꺼낸 이후로 한동안은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스피커로 인해서 통화시 음이 찢어지거나 상당한 잡음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아래쪽에 위치한 스피커는 구멍이 커서 그런지 강하게 치면 물이 제법 빠져나왔지만, 수화기 부분의 촘촘한 망 사이로 물이 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한동안은, 심각하면 몇 시간 동안은 전화 통화시 찢어지는 소리를 감수해야만 했다. 분명히 불편하다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쓰임새가 낮은, 불안정한 가로 모드
아이폰7 플러스에는 아이폰7에는 없는 또 다른 기능이 추가되어 있는데, 대다수의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접해보기 힘든 ‘가로 모드’가 그 주인공이다. 가로 모드를 통해서 보다 직관적인 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분명 가로 모드가 존재한다는 것은 장점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아이폰7 플러스는 아직까지도 기본적인 전화 앱에서조차 가로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결국 가로 모드는 있으나, 사용자 경험의 단절이 발생하게 되면서 가로로 보다가 세로로 보는 등의 작업을 거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잠금 화면 상태에서 화면을 켜서 왼쪽으로 슬라이드하면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역시 아이폰을 세로로 똑바로 들고 있는 상태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가로로 눕힌 상태에서는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거나 사용자의 의도대로 카메라가 실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이외에도 불안정한 가로 모드는 화면 전환 잠금을 하더라도 의도치 않게 가로로 바뀌어 있거나, 혹은 다양한 앱을 실행할 경우에도 폰을 분명히 세로로 들고 있음에도 가로라고 인식하고는 화면이 잘려 보이거나 이상하게 보이고, 또 뒤늦게 화면이 세로로 바뀌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부분 역시 차기 업데이트에서 수정되고 보완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사진 촬영에서의 아쉬운 퍼포먼스
아이폰7 플러스는 카메라를 더욱 개선했고 듀얼 렌즈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퍼포먼스가 훨씬 더 좋아졌다. 하지만 사진 촬영 시 10번에 한 번 정도는 하얀 화면이 나오면서 사진 촬영이 되지 않거나, 흐릿한 화면이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속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 답지 않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실제 사진 촬영 시에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테면 사진을 촬영하다가 동영상으로 스와이프를 하면 먹통이 되거나 혹은 촬영 이후 사진을 보려는 경우에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앞에서 언급한 가로 모드의 불안정한 작동으로 인해 가로로 들고 촬영했지만 세로 촬영으로 인식하고 사진이 세로로 저장되는 등의 불편함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진앱 역시 전체적인 디자인이 깔끔해졌고 더욱 다듬어져서 원하는 사진대로 분류하는 것이 더 쉬워졌지만, 퍼포먼스의 문제인지 최적화의 문제인지 사진을 보는 경험이 이전과 달리 유기적이지 못하고 끊기는 경우가 간헐적으로 발견되었다. 성능도 좋아졌고 운영체제도 다듬어졌지만 아직 버그가 남아 있는 듯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간헐적인 먹통 증상, 불안한 아이폰?
아이폰7 플러스는 앞서 언급된 아쉬움들에 더해, 사파리에서 웹서핑을 하다가 간헐적으로 먹통이 되거나 화면은 떠 있지만 스크롤도 되지 않고, 홈 버튼도 먹지 않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실제 사용 시 쾌적하다는 느낌보다는 아직은 다듬어져야 하는 운영체제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 iOS 버전마다 소수점 업그레이드 이후에 안정화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감안하자면 당연해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iOS 10이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위해 가장 많이 다듬어지고 개선된 운영체제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이러한 아쉬운 최적화나 먹통 증상을 보이는 것은 분명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했다. 구형 아이폰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이 아님에도 100% 만족스럽지 못한 퍼포먼스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아이폰7 플러스의 아쉬움, 차기 모델에서 개선될까?
아이폰7 플러스가 지닌 태생적인 아쉬움이라면 역시나 이어폰 단자의 제거와 방수 이후에 물빠짐이 빠르지 않다는 것인데, 이어폰 단자의 경우는 다시 돌아오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서 개인적인 희망사항으로는 물빠짐을 개선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차기 아이폰에서 방수 성능을 높이면서 애플워치에 적용한 것과 비슷한 기술로 자체적인 물빠짐 기능을 넣는 것이다.

또한 가로 모드에서의 쓰임새를 더욱 높이고, 사진 촬영 시의 딜레이나 아쉬운 퍼포먼스 및 기기 전체적인 퍼포먼스의 문제는 역시나 새로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잘 융합하고 다듬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또다시 아쉬움은 차기 제품에서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걸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하며 베젤이 크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기기 자체의 여백이 크다고는 느낄 수 있었는데, 같은 화면 크기를 가진 갤럭시S7 엣지 대비 전체적으로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차기 아이폰은 지금과 같은 크기에서 5.8형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키우고 여백을 줄이지 않을까 하는 희망사항이 나오는 것도 같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위의 아쉬움들을 제외하자면 전체적인 만족도에서는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었고, 특히나 5.5형의 큰 화면으로 즐기는 수많은 아이폰 앱들은 이제 생산성 작업에도 충분할 정도의 퍼포먼스와 서드파티 앱들의 조화가 가능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 이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 지금 최고라 불리는 제품들도 정확히 1년만 지나면 구형으로 불리기 때문.


지금의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이러한 아쉬움들을 모른 체 하지는 말자. 애플 역시 차기 아이폰을 발표하며 ‘놀랍게 개선된’ ‘2배 더 빨라진’ ‘방수 성능을 끌어올린’과 같은 말과 함께 기존의 아이폰7을 가볍게 넘어서는 제품을 선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좋은 것은 칭찬하고, 아쉬운 것은 비난하는 것이 올바른 소비의 첫걸음일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10X10] 윈도우10의 생산성을 200% 높여준다는 ‘데스크탑’ 추가하기


맥OS를 사용하다가 윈도우를 사용하게 되면 가장 답답했었던 부분 중 하나는 여러 데스크탑을 열어두고 빠르게 번갈아가며 작업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었다. 한 화면 안에서 여러 창들을 닫고 열고를 반복하는 것에 비해 여러 데스크탑을 열어두고 옆으로 휙휙 넘기면서 작업창을 바꾸는 게 훨씬 생산적이기 때문. 


수년 전 윈도우만 사용할 때는 몰랐지만, 역시 한번 맥북의 편안한 환경에 길들여지고 나니 다시 윈도우로 돌아와서 한 화면에서 창을 여닫으며 작업하는 것은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다. 마치 한동안 자동 기어 자동차만 운전하다가 수동 기어 자동차를 운전할 때의 버벅거림 같다고나 할까.



   

그러나 다행히도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다중 데스크탑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개인적으로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제 윈도우 10에서도 화면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조금 더 생산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더 생산적이기 위해서는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 키보드로 작업하다가 화면 전환을 하기 위해 일일이 마우스로 손을 옮겨야 하면 창을 열고 닫는 것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 그러니 간단한 단축키는 꼭 숙지해두도록 하자.



[windows] + [tab]
전체 데스크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의 멀티태스킹 기능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 약간 다르긴 하지만. 많은 데스크탑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이 단축키를 사용하고 마우스로 원하는 데스크탑을 선택하면 빠르게 작업창을 오갈 수 있다.



그리고 win + tab을 누른 후에 tab키를 한번 더 누르면 마우스로 원하는 창을 선택할 수 있다. 마우스로 손이 가는 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익숙해지고 나면 이 방법이 훨씬 더 생산적으로 느껴진다.



[windows] + [ctrl] + [D]
새로운 가상 데스크탑을 생성한다. 그리고 화면은 자동으로 새로 생성된 빈 창으로 전환된다. 물론 단축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win + tab을 누르고 [+] 버튼을 누르면 마찬가지로 새로운 데스크탑이 생성된다.



   

[windows] + [ctrl] + [F4]
현재 열려 있는 데스크탑을 종료한다. 마지막에 남은 하나의 데스크탑은 없어지지 않으니 실수해서 컴퓨터가 꺼지지는 않을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실수로 닫은 데스크탑을 다시 되살리는 방법은 아직 없는 듯하니 조심하도록 하자.



[windows] + [ctrl] + [방향키]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탑을 3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앞서 본 win + tab을 사용해서 이동하는 것보다는 이 단축키를 사용해 좌우로 이동하며 작업창을 활용하는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다.



여러 데스크탑을 오가면서 작업하면 더 효율적인 경우도 있지만 한 데스크탑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더 유용할 경우도 있다. 그럴 때도 단축키를 활용하면 훨씬 더 생산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win + 방향키를 사용해 한 화면 내에서 두 개 혹은 네 개까지 공간을 분할해 여러 앱을 한눈에 보며 작업을 할 수도 있고, win + 숫자키를 사용해 작업표시줄에 있는 앱들을 빠르게 실행하고 최소화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win + D를 누르면 현재 열려 있는 모든 창을 한 번에 최소화할 수 있는데, 은근히 유용한 단축키지만 다시 돌아오지는 않아 아쉽다. 



   

이미 이런 단축키들을 아주 잘 활용하고 있어서 전혀 새로운게 없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반면, 아직 이런 단축키들이 익숙하지 않다거나 혹은 처음 사용해 본다면 의식적으로 계속 사용해 보도록 노력하자. 우리는 늘 사용하던 기능만 사용하려 하니까.


데스크탑과 그 단축키를 자주 사용하고 완전히 활용할 수 있게 되어서 업무가 더욱 생산적이 된다면, 윈도우10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새로운 운영체제에 더 애착이 생기게 될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