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써보니] 이건 뉴 맥북 프로 15형 사용기, 솔직하다 못해 과감한 리뷰


애플은 도대체 왜 맥북에 터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일까? 이런 질문은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물어보면 정답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애플 또한 맥북에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실험을 해봤다고 솔직하게 시인하기도 했다. 스스로도 궁금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은 기존의 맥북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만족도를 주는 대신 스트레스를 불러왔고, 결국 터치 인터페이스에 맞춰서 운영체제를 완전히 뜯어고쳐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맥북만이 가진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애플이 그렇게 자화자찬하는 터치바를 탑재한 뉴 맥북 프로 15형은 어떠한 경험을 하게 해줬을까?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터치바는 비난할 수 없는 미래형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었고 동시에 맥북 프로의 과감한 다른 도전들은 비난을 받아 마땅한 도전이었다. 도전은 애플이 했지만 불편함은 언제나 그렇듯 소비자의 몫이기 때문. 그렇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터치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윈도우 운영체제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서피스 프로4 및 요가북 3in1을 사용하며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기 때문.


윈도우 운영체제는 태생이 ‘터치’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MS는 과감하게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존의 운영체제 위에 덧씌워버렸고 이것은 마치 처음 옴니아(불멸의 그 이름) 및 윈도우 PDA를 사용할 때와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안겨줬을 뿐이다. 즉, 사용성 측면에서 보자면 극악을 치닫는다는 것. 이것이 정말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거나 터치가 되어서 더 좋으냐고 물으면 그렇지는 않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을 정도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페이스라는 것은 사용자 경험과 사용자 환경을 고려해야 함에도, 윈도우 운영체제는 오랫동안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가 되었고,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수천 가지 응용 프로그램 또한 그렇게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분명 터치가 되는 것은 기능이 늘어났다는 점에서는 반길만하지만, 결과적으로 윈도우에서 터치를 제대로 활용해본 적은 없다.



터치 디스플레이를 포기한 맥북 프로의 경험
이제 다시 맥북으로 돌아와보자. 맥북은 키보드와 트랙패드 및 마우스를 통해 완전히 통제가 되고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즉, 태생이 주변 기기들 통한 정확한 포인팅을 하거나 키보드로 빠른 입력을 하고, 트랙패드로 수많은 제스처를 사용하도록 다듬어지고 완성도를 높여온 운영체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앱들 역시 이러한 환경에 최적화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대중의 기대와 달리 맥북 프로는 360도로 꺾이지도, 180도로 펼쳐지지도 않는다. 심지어 기존의 맥북 프로와 비교하자면 최대 개방각이 더 좁아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 결국 맥북 프로는 여전히 키보드와 트랙패드, 마우스를 활용하도록 만들어졌고 결과 기존의 맥북을 사용할 때의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은 그대로 이어질 수 있었다.



실제 뉴 맥북 프로 15형을 사용하면서 터치 디스플레이가 사용되었다고 가정하고 손을 가져가봤다. 분명 몇몇 작업들은 직관적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업은 트랙패드나 마우스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고, 멀리 있는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는 일은 작업을 더 편리하게 하는 것보다도 스트레스를 유발할 것만 같은 사용자 경험을 안겨줄 것 같았다.


그래서 터치 디스플레이가 없는 맥북 프로는 사용자 경험의 측면에서 보자면 지금까지 잘 다듬어진 사용자 환경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동시에 터치바를 추가하며 오히려 더욱 편리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에서 먼저 만져본 터치바, 그리고 실제 사용하면서 경험하는 터치바는 눈으로 보는 ‘세컨드 디스플레이’ 그 이상을 제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터치바를 탑재한 뉴 맥북 프로 15형
그러면 터치바는 어떠한 점에서 차이를 안겨줬을까? 우선은 각각의 앱에 맞춰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 그러니까, 이미 정해진 버튼이나 추가 기능들을 고정형으로 심어둔 것이 아닌, 앱 개발자들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터치바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도록 했고, 사용자 역시 원하는 기능을 넣어둘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사파리로 웹서핑을 하면서 탭 전환을 하거나, 파이널 컷 프로에서 타임라인을 이동하는 등의 작업에서 터치바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오른쪽 상단에 고정식으로 붙어 있는 화면 밝기 / 소리 크기 / 음소거 / 시리를 통해서 직관적으로 눌러서 좌우로 이동하며 조절을 하는 것 역시 자주 활용하고 있다. 즉, 단순히 추가 버튼을 배치하는 기능을 넘어서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들을 바로바로 넣어두고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메모 앱에서는 볼드체로 바로 변경하거나 새로운 메모 작성을 하는 일 역시 터치바의 버튼 하나로 끝낼 수 있고, 아이튠즈에서는 음악을 넘기거나 음악의 특정 부분으로 건너뛰는 것, 재생바를 조절하는 것 역시 터치바에서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 즉, 터치바는 현재 실행 중인 작업에 맞춰서 얼굴을 완전히 바꾸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터치 디스플레이를 넘어선 새로운 기능이라 불리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았다. 터치 디스플레이는 현재 보이는 것을 그대로 손으로 눌러서 작업하는 것이라면, 터치바는 다양한 단축키와 추가 기능들을 원하는대로 배치해서 자유자재로, 또한 가장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키보드를 입력하다가 마우스로 손을 이동할 필요 없이 바로 공유를 하거나 파일을 잘라내고 붙여넣는 등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었다.



뉴 맥북 프로 15형이 남긴 아쉬움들
이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 적어도 현시점 기준으로 보자면 완벽해 보이는 기능이라 하더라도 한 세대만 건너뛰면 완벽히 그것을 넘어서는 기능이 등장하는 것만 보더라도 모든 제품은 보완되고 개선되며 기존의 기능을 단점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런 점에서 뉴 맥북 프로 15형은 분명한 아쉬움을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 치명적이라고 생각되는 단점까지도.



우선, USB-C 타입 단자 4개만 남겨 놓으면서 가장 큰 불편함을 안겨주고 말았다. 심지어 기존 맥북 프로에서는 USB-C 타입 단자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변신이자 무모한 변화라 부를 수 있다. 물론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USB-C 타입 단자 2개와 기존의 USB 단자 2개를 배치하기만 했더라도 지금 들어야 하는 비난을 절반은 줄였을지도 모르겠다.




기존의 단자를 모두 버린 뉴 맥북 프로는 그 자체로 미래의 제품이 되어버렸고, 미래의 언젠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라는 말로 리뷰를 적고 있을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두께와 무게를 줄이며 다이어트에 성공한 뉴 맥북 프로 15형은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젠더를 휴대해야 한다는 불편함을 더하고 말았다. 아직까지 우리는 2016년의 어딘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아쉬움이라면 더 이상 애플 로고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역시나 개인차가 있고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겠지만, 장점이라면 애플 로고가 반짝이며 더욱 고급스럽게 바뀌었다는 것이겠지만, 역시나 불이 들어오던 맥북에서 불이 꺼졌다는 것은 애플 역시 실용주의로 향하고 있으며 무엇이라도 버릴 수 있음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변화이기도 했다.




얇은 두께를 자랑하던 맥북 에어에서도 유지하던 로고 라이팅을 새로운 뉴 맥북부터 제거하더니 결국 뉴 맥북 프로에서도 제거하며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물론, 제품을 닫아둔 상태에서의 디자인을 보자면 새로운 뉴 맥북 프로가 더 멋있는 로고라는 점은 공감하지만, 맥북을 열어도 더 이상 빛이 켜지지 않는 것은 분명한 아쉬움이다.



쓸수록 더 마음에 들었던 뉴 맥북 프로 15형
이번 뉴 맥북 프로 15형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기존의 맥북 프로 15형과 비교해서 새끼손가락 정도의 크기가 줄었다. 그만큼 컴팩트해지면서 베젤이 줄었고 화면이 더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디자인적으로 개선되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 또한 2세대 나비식 매커니즘의 키보드를 탑재하며 이제는 제법 반발력이 좋아져서 오히려 타이핑이 편안해지기도 했다.



뉴 맥북은 정말 ‘미약한’ 타이핑 반발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면, 뉴 맥북 프로는 기존과 거의 같은 공간에서 내부 부품을 개선하면서 반발력을 높였고 결과적으로 더욱 깊게 눌리는 듯한 착각을 들게 만들면서 마치 트랙패드가 눌려지지 않지만 누른 것처럼 느끼는 것과 같은 만족을 하게 만들었다. 자꾸만 사용하다 보면 기존의 키보드가 너무 깊게 들어가서 오히려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



   

전체적인 디자인은 더욱 얇아지고 가벼워지면서 동시에 매우 단단해졌다. 그리고 여전히, 한 손으로도 열 수 있다. 대다수의 노트북, 특히나 울트라북과는 달리 맥북은 한 손가락으로 상판을 들어도 하판이 들리지 않고 끝까지 맥북을 열 수 있도록 다듬어져 있다. 그러면서도 화면이 휘거나 결코 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정말 놀라운 것 같았다.


성능 역시 더욱 다듬어져서 파이널 컷 프로에서 4K 영상을 붙여서 편집을 하더라도 딜레이가 거의 없었고, 팬 소음 역시 거의 들을 수 없었고, 터치바를 통한 사용자 경험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변화였다. 단순히 화면이 터치가 되어야 한다는 발상을 넘어서서, 키보드 위에 올려둔 터치바의 새로운 사용 방식은 뉴 맥북 프로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었다. - MACGUYVER.









[iOS 10.2] 아이폰 스크린샷을 ‘무음’ 만든 무자비한 업데이트가 등장했다.


전 세계 동시에 모든 기기를 업데이트하려면 얼마나 많은 작업을 거쳐야 할까? 국가별로 소소하게나마 다른 기기의 설정을 완벽히 이해해야 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디자인해야만 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아무튼, 이제는 어느새 애플 유저들에게는 익숙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이야기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무엇보다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분명 새로운 기능 역시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메이저 업그레이드라고 해도 될 정도의 소수점 업그레이드 버전이기 때문. 10.1.1과는 확연히 다른 10.2 버전을 통해 이전에는 불가능한 기능까지 더해지며 쓰임새가 더욱 많아진 것이다.



   

이를테면, 아이메시지는 더욱 신기한 효과들을 추가하며 다채로워졌고, 카메라는 훨씬 더 똑똑해졌다. 이전의 설정들을 저장해서 바로바로 촬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얼굴 인식 기술을 개선하며 동시에 이번 iOS 10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추억 기능 또한 완벽히 개선하는 모습을 보자면, 머신 러닝의 힘을 빌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크린샷 무음 기능이 마음에 들었는데, 기존에는 내가 원하는 화면 속 내용을 찍는데 왜 소리가 나야 했는지 몰랐지만 이제는 사용자들의 이러한 피드백을 받아들인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스크린샷을 찍어도 아무런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좋은 변화다.



아이폰의 스크린샷, 무음으로 만들다.
iOS 10.2에서 가장 큰 변화라 부를 수 있는 스크린샷 무음 변화는 경우에 따라서는 약간의 소리를 내도록 되어 있다. 완전히 꺼버리는 것이 아닌, 원한다면 꺼둘 수 있게 된 것. 이를테면 벨소리가 최대일 때는 기존보다는 약간 작은 소리로 스크린샷이 촬영되며 벨소리의 크기에 따라 더욱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매너 모드에서는 완전히 소리가 꺼지게 된다.



또한, 이전에는 이어폰을 연결했을 때도 폰에서 소리가 났지만 이제는 연결된 이어폰을 통해서 스크린샷 촬영음이 난다. 이것을 보면 독립적으로 존재해 조절할 수 없었던 스크린샷 촬영음이 벨소리 영역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마치 이전엔 척수에서 관할하던 신경이 대뇌 소관으로 넘어간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 경우는 스피커 연결 시에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스피커를 연결한 상태에서 스크린샷을 찍을 때는 주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아무튼, 선택권이 생겨났다는 점에서는 기대할만했고, 무엇보다 상황에 따라서는 스크린샷 촬영에 눈치가 보였지만 이제는 언제나 마음 놓고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생겨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블루투스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다.
또 다른 변화라면 iOS 10.2에서는 블루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매우 반가우면서도 동시에 그리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어폰 단자를 제거했으면서 그에 맞는 기본적인 준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괘씸하기 때문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새로운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된 에어팟을 사용하게 만들려는 목적이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이번 업데이트를 볼 때도 에어팟의 출시가 지연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블루투스라도 개선한 듯한 인상을 받는다. 아무튼 새롭게 출시될 에어팟과의 호환성을 높이는 작업이었는지는 몰라도, 이번 변화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아이폰7 플러스에서의 블루투스 연결 및 불안정한 연결 문제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제어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추가 기능을 더하다.
이외에도 유니코드 9.0 표준에 맞춘 이모티콘을 100여개 추가하는가 하면, 라이브포토의 기능을 개선했는데 그 방법으로는 프레임 향상이 있었다. 마치 동영상이 15프레임에서 30프레임이 되듯, 라이브포토 역시 프레임을 높이며 더욱 부드러워졌고 얼굴 인식에서의 정확도가 개선되는 등의 변화도 선보이며 카메라 성능 역시 더욱 다듬어지고 안정화가 되어 간다는 것이 느껴졌다.



[설정] > [사진 및 카메라] > [설정 유지]를 통해서 새롭게 설정이 가능한 카메라 설정값 고정 모드를 통해서 자주 촬영하는 모드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는 편의성 기능을 더하는가 하면, 사진앱에서 추억 기능에 있는 스크린샷 및 영수증 사진을 더하는 오류를 수정하며 안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음악은 별점 기능을 더하고 보관함에서 재생목록과 앨범 및 노래의 정렬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변경되었으며, 아이메시지의 전체화면에서 폭죽 및 하트 효과를 더했고 무엇보다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한국어에서 특정한 단어를 터치해서 바로 이모티콘으로 바꾸는 기능까지 더하며 더욱 다채로워진 사용성을 보여주는 등의 변화도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보안 및 메일과 사진, 음악 앱의 기능을 개선했고, 미국의 경우는 여기에 동영상 컨텐츠인 ’TV’ 앱이 추가되었다. 이 TV앱은 미디어 공룡이라 불리는 넷플릭스의 인터페이스와 유사한데다가 시리를 활용해 콘텐츠를 재생하고 추천해주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워치에서도 워치 OS 3.1.1을 통해 메시지 및 알림에 아이폰 연락처에 저장되어 있는 이름이 표시되지 않던 문제도 수정했고, 주식 컴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 문제도 해결하는가 하면, 지도 앱과 연동한 내비게이션 이용 시 계속해서 지도가 표시되던 문제 역시도 개선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가 더욱 새롭고 안정적으로 구동되도록 다듬어졌다. 



전 세계 동시 업그레이드, 무자비한 지원 융단 폭격
아이폰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 가운데 전 세계 동시 업그레이드가 있다. 애플이 발표를 하고서 배포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나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에도 동시에 업그레이드 표시가 나타나며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권유하는 것이다. 이것은 크게 2가지 이점을 지니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더욱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의 비율이 높아서 앱 역시 업그레이드가 빠르고 유기적이 된다는 것이다. 파편화가 심각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는 달리 아이폰, 아이패드 앱 개발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운영체제에 맞춰서 개발하면 되기 때문에 앱 개발 역시 언제나 최적화가 빠르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 큰 이점을 가지고 가는 것이다.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이와 같은 전 세계 동시 업그레이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디자인하는 애플이기에 가능한 것이며, 제품군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서 오는 장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파편화가 심각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전적으로 제조사의 책임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제조사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서는 지원이 되지 않거나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대하는 또 다른 것이라면, 최근에 문제가 되었던 배터리 꺼짐 문제가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이고, 아이폰7 플러스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블루투스 연결이 더욱 안정적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벌써부터 다음 업그레이드가 기다려지는 iOS 10.2 업데이트 및 WatchOS 3.1.1을 통해 다시 새로워진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200% 활용할 방법부터 찾아봐야겠다. - MACGUYVER.









2016년 12월 12일 월요일

애플의 美 공장 이전 계획 발표, 아이폰 가격 2배 오른다?


미국 대통령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트럼프는 전 세계 최대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애플마저 콧대가 꺾이게 만들었고, 그 결과 애플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입장에 처하면서 난감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애플로서는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의 미국 생산을 마냥 모른 채 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트럼프는 당장 엄청난 세율과 세무조사를 비롯한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애플에 물리적인 손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공격적으로 어필했고, 그 결과 애플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의 애플 제품 판매에 따르는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또한 차기 미국 대통령과의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기류에 편승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 외부적으로는 침묵하며 애플만의 길을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던 팀 쿡 애플 CEO의 말과는 달리, 물 밑에서는 협력 업체들과 함께 부분적으로나마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할 수 없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심각하게 다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가운데 대만의 홍하이 그룹이 중국에 상주한 애플 제품의 위탁 생산 공장을 곧 미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당장 미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 아닌, 미국으로의 진출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를 한 것이다. 지금까지 애플의 다양한 제품들, 이를테면 아이폰이나 맥 및 다른 애플 제품들의 생산 공장과 생산 거점은 모두 중국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리고 홍하이 그룹은 최대 애플 제품 생산 기업으로 알려진 폭스콘을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발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력이 크게 작용한 셈이다.




현실적으로 바라본 미국 공장 이전
현실적으로 볼 때, 애플 생산 공장의 미국으로의 이전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우선 인건비 상승이 있다. 당장 아이폰7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중국 공장에서는 10달러 수준의 인건비가 필요하지만, 미국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이 비용이 최소 40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당장 64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7의 가격이 7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이마저도 당장 공장을 이전했을 때의 이야기일 뿐, 실제 현실적인 면을 더욱 고려하자면 공장 이전에 따르는 중국과의 무역 마찰, 다양한 신규 투자 및 공장 설비 건설과 미국의 높은 인건비 수준에 모두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수백 달러의 단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안정적인 아이폰 생산 이전까지는 모두 이 비용을 애플이 떠안거나 판매 가격 상승으로 손해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애플의 대응책은 역시나 ‘로봇’의 수와 비중을 늘리는 것이었다. 인건비 부담은 장기적으로 큰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은 애초에 미국 공장에서의 로봇 생산 비중을 늘리고 인건비를 줄이면서 장기적인 손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현재의 전망이다. 이미 중고 아이폰의 분해 및 분류를 맡은 ‘리암’이라는 로봇이 사용되는 것처럼, 생산에도 상당 부분을 로봇으로의 이전을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로봇 생산에 관심을 두는 이유 가운데는 미국의 환경과도 관련이 깊다. 중국은 수많은 인구가 한 곳에 밀집된 곳이 많지만, 미국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과 같이 애플 제품을 생산할 수만 명의 인력을 한 곳으로 모으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엄청난 인건비를 들여서 생산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결국 현실적으로 보자면 애플 공장의 미국 이전은 수많은 과제로 인해 불가능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애플과 트럼프의 동상이몽 결국은 소비자 피해?
여기서 확실히 드러나는 차별점은 바로 트럼프의 애플 공장 이주 계획과 애플의 공장 이전 계획은 근본 이유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즉, 트럼프는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 애플 공장의 미국 이주를 주장한 것이지만, 애플이 그것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애플은 기업이기 때문에 이익을 늘리고 손해를 줄이기 위한 목표로서 미국 이전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주장대로 애플 공장의 미국 이전이 현실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트럼프의 예상과는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 창출이 있을 뿐, 결국 애플은 로봇으로 대체를 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손해를 줄이는 방향성을 찾게 될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누가 입게 될까? 전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의 미국 공장 이전은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또한 보호 무역으로 장벽을 치게 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 역시 많은 기업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며 중국과의 마찰이 점점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은 자국에서 수출하는 다양한 재화나 완성품에 대한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각종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며, 미국 또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 더욱 보호무역의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결국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이러한 힘겨루기는, 당장 다양한 제품들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중국산 제품들이 더욱 활개를 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중국 내에서의 애플 제품 관련 불만과 논란만 보더라도 이미 시작된 중국의 미국 기업 때리기의 불똥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는 것이다.



더 치열해지는 경쟁 논란은 일자리 창출
한때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과제를 받게 되면 모두가 편하게 기계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는 세상을 꿈꾸기도 했다. 어린 시절이라 일을 하지 않으면 마냥 좋다는 생각에 그러한 장밋빛 희망을 그리기도 했지만,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잔인했다.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더욱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고, 사람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도래하게 된 것이다.



기계는 분명 사람의 삶을 더욱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맞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자면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할 때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라지게 되고, 사람이 필요치 않은 세상이 도래하게 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아마존이 계산대가 필요치 않은 실험적인 마트를 공개했을 때도 이러한 일자리 문제가 가장 먼저 거론된 것만 보더라도 그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기업이 가장 바라는 것이 바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보는 것이고, 그 결과 원하든 원치 않든 사람을 대체할 기계의 등장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애플의 미국 공장 이전을 떠나서 모든 기업의 미래일지 모르며, 일자리가 사라질 우리의 암울한 미래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트럼프의 공상 과학과도 같은 발상은 실현이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해외에 있는 생산 기지만 이전하면 된다는 생각은 21세기, 그것도 2017년을 바라보는 지금에 와서는 허황된 꿈은 아닐까?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일자리를 기계가 대신할 것이고 사람이 필요치 않은 세상이 도래하게 될 것이다. 과연 이러한 미래를 앞두고도, 애플의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기대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수많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것은 지금의 2배가 넘는 가격으로 아이폰을 구입할 준비가 된 세상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