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1월 30일 수요일

[총정리] LG 그램 15를 가지고 외출하다. 작업하다. 경험하다.


어쩌다 보니,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그램 이야기다. 이유는 간단했다. 외출할 기회가 생겼고, 노트북이 필요했으며 그때 그램이 눈에 들어온 것 뿐. 그래서 그램을 휴대했고, 가방 속에 넣어서 이동했다. 언제나 그렇듯, 그램은 너무나도 가벼웠고 그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슬림하고 날렵했다.


분명 고민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가장 큰 아쉬움인 트랙패드의 편의성 문제로 인해 마우스를 가져갈지, 아니면 배터리가 부족할 수도 있으니 어댑터를 휴대할지. 하지만 오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서 마우스도, 어댑터도 없이 떠나기로 했다. 매우 가볍게. 그램처럼.



   

그렇게 떠난 여행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떠날 때는 부담 없이, 그리고 작업할 때는 매우 넓게 할 수 있었기 때문. 15.6인치를 휴대한다는 것은 예전으로 치자면 무조건적인 ‘업무’ 위주였다. 일이 아니라면 무려 2키로가 넘는 노트북을 가지고 떠날 이유도, 목적도 없었으니까.


그도 아니라면 매우 작고 뭉툭하고 가볍다고 주장하는 넷북을 가지고 떠나야 했는데, 내 인생에 있어서 넷북의 기억이란 2주 정도 밖에 없다. 극악의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에서의 문제. 그리고 초기 불량으로 바로 떠나보내야만 했기 때문.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어쩌다 보니, 그램 15를 가지고 외출을 하고 작업하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부담 없이 떠나다.
LG 그램 15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lg 그램 15인치 2016의 파워풀한 성능과 함께 더욱 가벼워진 무게를 통해서 휴대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첫 그램 15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체감 무게가 1.3키로에서 1.4키로는 되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다이어트에 완전히 성공하면서 960그램 정도의 체감 무게를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겸손한 엘지는 어떠한 경우에도 실측 무게가 더 나가서는 안된다는 집념과 소신으로 980그램이라고 표기를 했지만, 누구도 980그램을 넘어본 적이 없다는 lg 노트북 그램 15는 그 자체로 이미 휴대성의 아이콘이 되었다. 스마트폰에서도 이러한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었으면 했지만, 아무튼 가벼운 노트북 추천 모델로 인기가 많은 ‘그램’이다.


이러한 그램은 직장인 노트북으로 불리기도 하고, 대학생 노트북 필요 모델로 불리기도 하면서 추천 목록에 올라 있는데, 씽크패드나 맥북이나 다른 노트북과 비교해도 확연하게 가벼운 노트북으로 실제 가방에 넣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크기와 두께와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제대로 느껴졌다.


물론, 15.6형에 달하는 크기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가방이 작아서 lg 그램 15인치 2016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학생 노트북 백팩을 잘 찾아보고, 스펙 가운데 15인치 호환이 가능한지를 살펴볼 필요는 느껴졌다. 물론, lg 그램 15인치 2016은 베젤이 작기 때문에 14인치 호환도 문제는 없다.



마음껏 작업하다.
일부 직장인 노트북이나 대학생 노트북 가운데서는 추천하기 힘들 정도로 성능을 낮춘 제품들이 있다. 그래서 가벼움을 어필하지만 정작 노트북의 절대적인 존재 이유라 부를 수 있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lg 그램 15인치 2016 모델은 조금 달랐는데, 다양한 웹서핑이나 많은 탭을 열어서 작업해도 전혀 딜레이가 없었기 때문.



lg 노트북 그램 15를 사용하면서 만족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휴대성을 위해서 무조건적인 생산성을 희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름에서 처럼, 15.6형의 큰 화면을 품고 있고, 또 IPS 저반사 디스플레이를 통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화면이 잘 보여서 함께 작업을 할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화면 분할을 하고, 화면 4분할을 해서 작업을 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는 점은 특히나 윈도우의 다양한 창 모드에서 유용하게 생산성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고, 특히나 개인적으로 문서 작업을 많이 하려는 목적으로 lg 그램 15인치 2016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유심히 살펴봐도 부족함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환경에 따라서는 배터리 소모가 다소 크다는 점이 걸리기는 했다.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의 하나의 작업보다는, 멀티태스킹과 화면 밝기 100% 및 무거운 연산 작업을 할 경우에 배터리 소모가 높아지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기 때문. 그래서 무거운 작업이 목적이라면 그램의 실제 배터리 소모를 고려할 필요도 있어 보였다.



가벼운 노트북을 경험하다.
개인적으로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하는 모델은 맥북 프로다. 이 모델을 통해서 파이널 컷 프로 X로 동영상 편집도 하고, 사진 편집 및 다양한 작업들을 처리한다. 그리고 윈도우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그램 15 모델을 통해서 처리를 하게 되는데, 둘 다 15형 모델이라는 것은 같지만 지향하는 바가 확연히 다름을 느꼈다.



맥북 프로는 물론 노트북이기 때문에 휴대할 수도 있고, 애플의 주장으로는 8시간에서 9시간 정도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역시나 실제 배터리 체감 시간은 5~6시간 정도 수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2키로가 넘는 체감 무게로 인해서 휴대성이 매우 낮다는 한계가 있다. 가방 속에 맥북 프로가 있는지 없는지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



반면, lg 그램 15인치 2016 모델은 가벼운 노트북의 아이콘이기 때문에 대학생 노트북 백팩에 넣어서 휴대하더라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실제 입학선물이나 졸업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모델 가운데 그램 시리즈가 있을 정도로, 이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램은 필수 조건에 가까웠다.



생산성은 물론 운영체제가 다르고, 서로의 노트북으로 하려는 목적이 다르고, 작업이 다르다 보니 1:1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맥북 프로는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lg 그램 15인치 2016은 보다 대중화된 오피스와 같은 작업에 최적화가 되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역시나 1:1로 비교했을 때의 아쉬움이라면 전체적인 완성도나 제품의 질적인 면에서는 보다 묵직하고, 작업 그 자체에 집중한 맥북 프로의 키감이나 화면이나, 트랙패드 등이 더욱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휴대성이라는 큰 기준을 더하기 전까지는.






마음껏 떠나고 그램.
그램은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가벼운 노트북으로서 무조건적인 휴대성에만 집중한 모델도 아니고, 작은 화면을 가진 모델도 아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구성도 높아서 우려와는 달리 하판 뒤틀림 문제도 개선이 된 상황이다. 이제는 마음 놓고 그램을 가지고 떠나고 작업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노트북의 본질을 고려하자면, 가지고 떠날 수 없었던 일반적인 데스크탑과 달리 휴대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에 가깝다. 맥북 프로 역시 새로운 모델에서 두께를 줄이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무게를 1.37키로까지 감량했기 때문. 결국 모든 노트북의 소원은 휴대하기 쉬운 무게와 휴대성이다.



   

그런 점에서, 이미 휴대성이라는 큰 무기를 지닌 lg 그램 15인치 2016은 lg 그램 15인치 2017을 통해서 더욱 놀라운 퍼포먼스만 보여준다면, 그동안 한계로 지목되었던 성능상의 한계나 내구성의 문제 및 배터리 소모량 등을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디든 마음껏 가지고 떠날 수 있고, 스튜디오에서 하던 작업 그대로 15.6형의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직장인 노트북이자 대학생 노트북으로서, 입학선물이나 졸업선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오랜만에 떠난 외출에서 제대로 능력을 보여준 lg 그램 15인치 2016, 다음 모델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MACGUYVER.









2016년 11월 29일 화요일

드디어 확정된 한국 애플스토어, 우주선 신사옥 설계사가 건설


모처럼 신선한 소식이 들려왔다. 콧대 높았던 애플스토어가 드디어 한국에 입점될 예정이라는 것. 단순한 루머가 아닌 실제 애플의 미국 신사옥을 설계한 회사인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한국에서의 애플스토어 1호점을 설계할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말 그대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눈여겨 본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가 들어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동안 사실 차별 아닌 차별을 받아왔던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바로바로 수리가 진행되거나 애플의 다양한 제품들을 보다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1차 출시국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아무튼, 애플스토어의 한국 입점 소식은 수많은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소식이지만 애플로서도 꼭 필요했던 일이기도 했다. 특히나 신규 시장에 대한 수요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내에서의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애플스토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이 신경을 써서 해당 국가에 서비스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애플의 본사 직영점으로서 애플이라는 회사가 보여줄 비전이나 서비스의 바로미터라고 부를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이자 ‘판매의 핵심 거점’이라 부를 수 있다.



한국 애플스토어, 어떻게 들어서나?
한국에 들어서게 될 애플스토어는 내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애초에 지하 2층과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변경된 설계안에 따르면 지하 2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다고 알려졌다. 즉, 1층의 높이가 매우 높은 건축물이 될 것이며 지상 부분의 높이는 8미터 정도가 된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크고 시원시원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애플스토어가 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도 한국 애플스토어 1호점이기 때문에 애플로서도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높은 1층 디자인은 지난 2014년부터 애플의 리테일/온라인 스토어 부문의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된 안젤라 아렌츠의 디자인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의 세계적인 디자인이 다소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한국 애플스토어 역시 유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전망이 확 트인 실내에는 수많은 조명과 함께 나무 원목으로 된 테이블 내에 다양한 애플 제품들과 애플이 승인한 서드파티 제품들이 진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당연히 애플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원들의 우수한 서비스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스토어와 달리 계산대가 별도로 존재하는 대신, 직원이 직접 결제기를 들고 이동하며 각 테이블에서 바로 계산하고 물건을 건네주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각 테이블에는 숨겨진 공간이 있고, 열쇠를 통해 보관된 제품들을 꺼내서 바로 결제하고 건네주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애플스토어 입점, 무엇이 달라지나?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서비스의 질이다. 우선,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리셀러 샵에서의 나쁜 구매 경험이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리셀러 샵에서는 구매 이후 매장에서 제품을 열어서 불량 제품을 확인하더라도 무조건 서비스 센터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애플의 전매특허인 30일 무상 반품/교환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스토어가 들어서게 되면 이러한 불편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애플에서 직접 출시한 제품에 더해 모든 애플스토어 판매 제품에 대해서 30일 이내 무상 반품/교환 서비스가 실시되기 때문에 초기 불량품으로 고민할 필요가 사라진다. 초기 불량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수리를 받을 경우에도 거의 모든 경우 당일 수리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극악이었던 애플 서비스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니어스바에서는 지금과 같이 무조건 진단센터로 보내고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일주일 이상 긴 기간동안 임대폰을 사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다.


미리 예약만 한다면, 1곳의 애플스토어라 하더라도 지니어스바의 서비스가 매우 만족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하고 점검하고 리퍼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워런티 기간 이내이기만 하면 굳이 증상의 이유를 따지지 않고 리퍼를 해주니 놀랍다고 표현할 정도.



한국도 1차 출시국?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
앞서 잠깐 언급이 되었듯, 한국 역시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 부분은 역시나 국내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전파인증’의 족쇄가 더 문제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철저한 기밀을 유지하려 하는 애플이 굳이 국내 시장을 위해 정보가 공개되는 전파인증을 별도로 사전에 신청할 이유가 없기 때문.



애플스토어가 입점할 경우, 더 스튜디오로 불리는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외국 전문 프로그램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씨어터로 불리는 프로모션 영상 시청 역시 가능해져서 잠시 쉬어가면서 다양한 영상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겨난다.



   

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플케어 프로텍션과 달리, 애플스토어가 입점할 경우 애플케어 플러스를 활용해 볼 수도 있다. 고정적으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반길만한 이 서비스는 사용자 과실에 의한 수리의 경우에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이러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한국에서도 미국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되며, 하나의 체험존의 느낌을 전달하는 애플스토어를 통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만족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애플스토어 자체가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을 한 곳들이 많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더욱 중요해진 한국 시장, 애플의 선택은?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해외 스마트폰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를 시작으로, 메이주의 국내 출시 소식도 들려왔으며 소니 역시 다시금 한국 시장을 노크한 상황이다. IT 소비 성향이 높은 국내 시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애플 역시 모를리가 없다.



애플은 점점 커져가는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줄어드는 성장 날개를 되살리기 위해서 작은 곳부터 다시금 애플만의 마니아를 양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사이클이 10년이라고 하는데, 애플의 아이폰이 내년으로 딱 1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다.



물론, 지금까지의 아이폰은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아왔으며 아직까지도 건재하다는 평가도 많은 제품이다. 그러나 동시에 10년을 바라보는 아이폰을 우려의 눈길로 보는 곳들 역시 늘어가고 있다. 아이폰의 향후 10년은 이전의 10년과는 달리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애플은 작은 시장도 놓치지 않아야 하고, 서비스를 더욱 개선할 수밖에 없다. 지난 분기 역시 전 세계 스마트폰 수익의 91%를 싹쓸이했지만 애플이 ‘착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많이 없다. 그렇기에 더욱 애플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과연 1년 뒤, 한국에서의 애플은 어떠한 모습으로 평가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써보니] 원데이 그램 15 사용기, 하루 종일 마음껏 써보고 그램


노트북을 하루 종일 붙잡고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할지 모른다. 우선은 생산성을 위한 다양한 작업들이 가능해야 하고, 또한 멀티미디어를 위한 기본기도 갖출 필요가 있다. 전천후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만능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다. 같은 100만원이라는 돈을 그램에 투자하는 것과 풀스펙 PC에 투자하는 것과 게이밍 노트북에 투자하는 것은 서로 다른 목적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니 굳이 그램으로 고사양 게임에 집착한다거나 성능에서의 아쉬움에 매달릴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 녀석은 i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당연히 스펙에도 눈이 가는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그램 15를 가지고 무엇을 하든 적어도 부족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들과는 확연히 달라야만 하기 때문. 그렇다면 과연 결과는 어떠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크게 기대를 한 부분에서는 다소 실망한 것도 있지만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다. 여전히 윈도우 스토어는 극악의 환경을 제공했지만, 역시나 윈도우는 놀라운 개방성으로 문제를 아주 손쉽게 해결하게 도와줬다.



가벼운 문서 작업부터 윈도우 스토어까지
우선, 가벼운 작업부터 시작해봤다. 웹서핑을 하고, 화면을 분할하며 문서 작업을 하는 것. 15.6형의 거대한 화면을 지닌 960그램의 그램 15라면 못할 것이 없기 때문에,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4분할까지 해봤다. 역시나 최적화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손쉽게 화면이 분할되는 것은 좋았다.



이렇게 분할을 해서 작업을 해야 할까 싶기도 하지만, 다양한 창을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구분짓고 나누는 일은 윈도우10에서의 장점이기도 하고, 또 i7 프로세서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이기도 하다. 아무튼, 웹서핑도 문서 작업도 크게 무리는 없었다.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그리고는 윈도우 스토어를 들어가봤다. 이미 서피스 프로4에서도 자주 드나들며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없는 앱이 가득하다. 쉽게 말해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도 있고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에도 있는 다양한 앱들이 없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이미 아이폰/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앱을 윈도우 스토어에서 추가로 결제하려니 배가 좀 아파온다. 이것이 바로 족쇄 효과일까? 이미 익숙해진 환경을 벗어난다는 것이 이렇게나 무섭고 힘든 일이다. 아무튼 스토어 자체는 이전과 비교하자면 2배쯤 좋아졌지만, 아직 10배는 더 나아가야 한다.



음악 재생부터 간단한 게임까지
문제는 이제부터다. 이 녀석의 기본기는 충분히 살펴봤으니 이제는 음악 재생을 비롯해 동영상과 다양한 무거운 프로그램 및 게임까지 플레이를 해보기로 했다. 우선 음악은 합격점이다. 단, 부분적으로. 내장된 스피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사운드가 매우 얇고 가볍고 소리가 작았기 때문.



반면에 스테레오 댁을 활용한 이어폰의 경우는 음질이 생각보다 좋았고 정돈이 잘 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음악을 감상하거나 동영상을 감상하는 일 모두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특히나 동영상의 경우도 가벼운 무게로 인해서 어디에 올려두거나 무릎 위에 두더라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좋은 장점이 되어줬다.


   


다음은 다소 무거운 작업이다. 인코딩을 하거나 다른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릴 경우 한계는 금방 느껴진다. 서론에서 언급을 했듯,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 그램을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이기 때문에 성능을 살펴보려는 목적이었다.


이러한 한계는 노트북의 플랫폼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그램에서 윈도우 스토어의 다양한 게임들을 100% 활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에서도 묻어났다. 물론, 생산성 작업이 주 목적이지만 게임을 즐길 경우의 부족한 퍼포먼스나 조작 방식에서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어 보였다.



트랙패드 ★
트랙패드에 대한 평가를 따로 하자면, 전체적으로 다소 가벼운 느낌이 들었고 눌리는 느낌이 다소 가볍게 통통 튀는듯 했고, 눌렀을 때의 소리 역시 아쉬움을 남기면서 전체적인 만족도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점수로 환산하자면 20점 정도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별도의 마우스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키보드 ★★★
키보드의 경우는 오타가 유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산성에서는 좋았지만 반발력이나 전체적인 키감 및 키 소음은 불만족스러웠는데, 가벼움을 위해서 지나치게 경량화를 한 결과 다소 속이 비어 보이는 듯한 소리가 났고, 키 소음 역시 줄이지를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다소 거슬리는 부분도 발견되었다.



화질 ★★★
전체적인 화질은 크게 뛰어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고, 체감상 다소 차분한 색감이었는데 색이 확실하게 살아난다는 느낌도, 죽었다는 느낌도 들지 않을 정도로 무난한 느낌을 남겼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화면의 밝기는 크게 부족하지 않지만 야외에서는 환경에 따라서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였다.



사운드 ★★★★
사운드의 경우는 2부분으로 나눠서 평가를 해볼 수 있는데, 우선 스피커는 아쉬움이 많았다. 다소 가벼웠고 사운드가 크지도 않았으며 소리가 크게 우수하다고 느끼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이어폰을 연결한 사운드는 충분할 정도로 저음이 뚜렷했고 해상력이 풍부했다. V20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일반적인 노트북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휴대성 ★★★★★ +1
휴대성은 더이상 평가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15.6형의 화면을 품고 있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가벼운 모습을 보여줬고 체감상 크기는 크지만 무게가 가벼워서 더욱 작고 가볍게 느껴진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펼쳐서 작업을 할 경우에도 무릎 위에 놓아도 전혀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점은 큰 장점이 되어줬다.



생산성 ★★★★
이 부분은 원하는 작업이 무엇인가에 따라서는 달라지겠지만 사진 편집이나 문서 작업 및 가벼운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웹서핑, 동영상 감상 등은 충분했지만 동영상 편집이나 무거운 렌더링 작업 등은 다소 버벅이는 모습이 보여서 일반적인 생산 업무에는 손색이 없지만, 분명 한계는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배터리 ★★★
배터리 역시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큰 사운드와 밝은 화면 및 멀티태스킹을 할 경우에는 배터리가 급속히 줄어들었고 일반적인 문서 작업에서는 제법 괜찮은 배터리 소모를 보여줬는데, 어댑터의 크기도 작고 가벼워서 휴대시에 어댑터를 함께 사용한다면 배터리는 큰 단점도, 큰 장점도 아닌 무난한 수준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램, 만족도를 높이려면?
그램을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이라면 다소 가벼운 키감과 통통 튀는 듯한 느낌, 그리고 트랙패드가 작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 전체적으로 얇은 대신 내구성이 약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거운 전공 서적이나 도서들을 올려준다면 다소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그램은 분명 생산성을 위한 노트북이라 부를 수 있다. 대신 얇은 두께와 무엇보다도 가벼운 무게를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있다. 이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퍼포먼스 정도가 되지 않을까. 기본기는 충분하지만 그 이상을 하려 하면 욕심을 내지 말라며 알아서 페이스를 조절하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지도 모르겠다.



   

그램을 가지고 퍼포먼스가 필요한 작업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반면에, 가벼운 작업들이나 문서 작업 및 웹서핑이나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용도로는 부족함이 없다. 스테레오 댁을 통한 좋은 품질의 사운드 역시 이어폰으로 컨텐츠를 즐기기에 충분했기 때문. 바로 이러한 목적에 더해서 이동성이 꼭 필요한 작업에서 그램은 제 역할을 다하게 된다.


그러나 이동하려는 목적이 낮고, 거의 책상 위에 놓아두면서 사용하려는 목적이라면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더욱 성능이 좋은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그램의 최대 구매 목적은 무엇보다도 1순위로 ‘이동’이 되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생산성 작업’이 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조건에만 맞다면 그램은 휴대할 수 있는 15.6형 노트북으로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