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들의 낯선 조합
노트북은 너무나 익숙하다. 사실 익숙하다 못해 고리타분하다. 언제까지 업무를 책상 위에서만 해야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노트북은 구시대적 유물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려올 정도로 이제는 식상한 기기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태블릿이 참신한 것도 아니다. 결국 태블릿으로 무언가를 하려 하면 거치대부터 터치펜과 키보드, 심지어 마우스까지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도 많다. 태블릿은 편리함을 가져다 줬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많은 녀석이다.
아날로그 방식의 노트패드는 어떠할까? 분실의 우려가 크고 내용이 손상될 위험도 있다. 그리고 이 녀석을 공유하려니 사진을 찍어서 공유할 방법 밖에 없고 수정도 힘들다. 그리고 21세기까지 와서 노트패드만 고집하기도 애매하다.
그래서 레노버는 이 3가지를 모두 더했다. 익숙한 것들의 낯선 조합인 것. 무엇보다, 아날로그 방식의 노트패드를 그대로 디지털화하는 독창적인 방식은 대학생들에게는 환호를, 직장인들에게는 자유를 줄 것만 같았다.
직접 만나본 요가북 3 in 1
사실, 정확한 이름이 요가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요가북은 이미 그 자체로 다양한 제품들이 있고 또 다른 이름으로는 아이디어패드라는 이름도 있으니까. 결국 요가북이라는 말로는 ‘요가북 3 in 1’을 규정짓기 힘들다.
아무튼, 요가북 3 in 1을 만나본 첫인상은 작고 얇고 심플하다는 것. 이미 국내 출시 이벤트를 통해 만나보고 만져보기도 했지만 윈도우 버전의 노트북이 이렇게 얇고 가벼울 수 있나 싶은 놀라움은 여전했다.
사실, 정확한 이름이 요가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요가북은 이미 그 자체로 다양한 제품들이 있고 또 다른 이름으로는 아이디어패드라는 이름도 있으니까. 결국 요가북이라는 말로는 ‘요가북 3 in 1’을 규정짓기 힘들다.
아무튼, 요가북 3 in 1을 만나본 첫인상은 작고 얇고 심플하다는 것. 이미 국내 출시 이벤트를 통해 만나보고 만져보기도 했지만 윈도우 버전의 노트북이 이렇게 얇고 가벼울 수 있나 싶은 놀라움은 여전했다.
또한 기본 사은품에 더해 보호 필름까지 구매를 하니 풀어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이것저것 풀어보니 포장은 예전보다 훨씬 더 발전해서 더욱 꼼꼼하고 간결하게 들어 있었다. 전체적인 느낌이 도시적이라고 할까.
실제 구매 이후에 느껴진 첫인상은 베젤이 크다는 것. 그리고 힌지가 매우 튄다는 것이다. 힌지는 카본 블랙 컬러의 본체와 달리 완벽한 은색이기 때문에 마치 링이 달린 노트패드를 보는 것만 같았다.
요가북의 첫인상은?
우선, 힌지가 매우 독창적이었고 거의 모든 각도에서 균일한 안정감을 줬다. 즉 원한다면 180도로 펼칠 수도 있고, 또한 360도로 접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180도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키보드가 잠긴다.
또한 키보드가 헤일로 키보드로서 사일런트 방식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키가 아닌, 터치 방식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사용기를 통해 자세히 다루겠지만 오타는 거의 없었고 타이핑도 생각보다 빨랐다.
무엇보다, 키가 별도로 튀어나오지 않아서 태블릿처럼 뒤로 접어서 들어도 이질감이 없었다. 일반 노트북 가운데 뒤로 접히는 녀석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공감할 것 같다.
키가 눌려지는 불안함이 없으니 마치 하나인 것처럼 사용이 가능했고, 화면은 설정을 가볍게 손보니 훨씬 더 밝아졌다. 베젤이 크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러한 아쉬움도 이 제품의 특장점이나 가격을 고려하자면 크게 나쁘지도 않았다.
단점, 단점을 말해줘
우선, 어제부터 지금까지 계속 찾고 있는 키보드의 터치 진동을 ‘끄는’ 방법이 없다. 웹사이트를 찾아도 나오지 않고, 아무리 검색을 해도 정보 자체가 없다. 모든 키를 눌러봐도 키보드 터치 ‘무음’은 있으나 ‘진동’을 끄는 방법은 없다. (혹시 아는 분은 알려주시길)
거기다 진동 자체가 오히려 소음을 유발해서, 도서관에서도 문제가 없다던 캐치프레이즈와 달리 너무 거슬린다. 진동도 키 아래에서 나는 것이 아닌, 하판 전체가 진동을 하고 그리 고급스러운 탭틱 엔진도 아니라서 아쉬움이 컸다.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진동의 세기를 적어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것과, 진동을 완전히 끄는 것이다. 또한 헤일로 키보드의 밝기도 조절이 가능했으면 했고 빛 반사도 조금은 더 줄었으면 했다.
키보드 부분이 빛을 너무 잘 반사하다 보니 조명과의 각도에 따라서는 키가 완전히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자체 발광을 뽐내기도 했기 때문. 가장 기대가 큰 부분이었지만 아쉬움이 남은 부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레노버의 공식 홈페이지 자체가 아직은 미완이라 할 만큼 복잡하고 어려웠으며 몇몇 정보들은 영어 사이트로 연결되어서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설명서의 디자인은 90년대의 그것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
레노버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도 사용해본 입장에서 보자면, 아직까지 세련되게 다듬고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발전과 노력, 변화는 꼭 필요해 보였다. 제품의 마감은 좋아졌지만 편의성은 여전히 낮은 것이다.
✎ 기다란 박스에 담겨 있던 요가북, 오피스 365 1년 구독권과 64기가 외장 메모리가 사은품으로 제공되었다.
✎ 전체적으로 매우 많은 구성품을 보여준 요가북
✎ 용량 확장을 위한 외장 메모리와 오피스 365 및 기본적인 스펙
✎ 심플한 느낌을 전달한 박스와 대비되는 블랙 컬러의 내부
✎ 네모난 디자인의 충전기와 검은색의 충전잭
✎ 간이 설명서와 스타일러스 펜
✎ 이 펜을 통해 그림을 그리거나 실제 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 카본 블랙 컬러의 요가북과 별도의 실제 용지
✎ 카본 블랙은 매우 깔끔했고 단정한 느낌을 전달했다.
✎ 은색의 힌지가 눈에 띄었던 요가북
✎ 화면을 통해 터치 입력을 하거나 할로우 키보드로 입력 및 스타일러스 펜의 활용이 가능하다.
✎ 보호 필름을 벗겨내면 더욱 심플해지는 요가북과 별도의 젠더 및 추가로 구매한 용지
✎ 용지는 얇은 두께로 여러 개가 더해져 있었고, 별도의 파우치는 단단한 느낌이었다.
✎ 내부는 2단으로 되어 있었지만 너무 딱딱한 느낌이라 아쉬움도 있었다.
✎ 요가북을 넣기에는 충분했지만 스타일러스 펜을 넣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디자인
✎ 심플하게 넣어두고서 활용이 가능했던 요가북
✎ 180도로 펼치거나 더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 이렇게 완전히 뒤집어서 태블릿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한 요가북
✎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요가북을 직접 만나보자.
노트북을 휴대하다.
그럼에도 요가북 3 in 1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는 윈도우 노트북, 태블릿, 노트 패드를 모두 품었음에도 무게가 690g에 불과하고 두께도 9m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휴대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도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고, 실제 노트패드에 입력하는 것을 그대로 입력하는 방식은 그동안 화면 자체에 그림을 그릴 때의 아쉬움들을 상쇄할 정도의 매력이 느껴질 정도로 큰 장점이라고 느껴지게 만들었다.
또한 360도로 돌려서 사용할 때에도 손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서 한 손으로 들기에 약간 무겁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노트북 겸용이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전반적인 반응도 느리지 않아서 좋았다.
외장 메모리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128기가 마이크로SD를 꽂으면서 용량이 거의 200기가에 다다랐고, 배터리는 13시간을 간다고 하지만 보통 절반을 바라보는 만큼 7시간 이상은 갈 것이라 기대를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원하는 것을 그리고, 담고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노트북의 등장은, 생산성 작업을 굳이 책상 위에서만 해야 한다는 편견을 떨치게 만들어줬다. 노트북에 자유를 허락한 레노버 요가북 3 in 1, 이어질 사용기를 통해 보다 자세히 톺아볼 예정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