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1월 4일 금요일

[개봉기] 15인치도 갖고 싶고 ‘그램’ 980g의 기적을 만나다.


15인치. 980그램. 기적.
15인치의 기적일까 그램의 기적일까. 1kg도 채 되지 않는 엄청나게 가벼운 그램이 13인치를 지나, 14인치에 도전하더니 결국 일을 냈다. 노트북이 중력의 저항을 거스르는 헬륨 가스를 품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리도 가벼운 노트북이 탄생할 수 있게 된 것일까?

실제 광고에서도 드러난 그램 15의 가벼운 무게는 같은 크기의 종이로 제작된 페이퍼 그램보다도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며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기도 했다. 전자기기가 종이로 만든 모형보다도 가벼우니까 말이다.



  
 
말 그대로 공학의 기적이라 불릴 수 있는 가벼운 무게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새로운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15인치를 넘어가는 노트북은 말만 노트북일 뿐, 휴대성은 사실상 포기했던 것이 사실이다.

필수적인 어댑터를 비롯해 휴대해야 하는 주변 액세서리와 기기의 무게를 더하면 2kg는 가볍게 넘어서기 때문. 가방 속 다른 짐들과 더한 실질 체감 무게는 아령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램 15는 기적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 먼저, 영상으로 그램 15의 매력을 제대로 알아보자.



그램 15의 첫인상
이미 매장에서 수차례 만나보기도 했고, 그램이라는 제품군이 최근에 출시된 것도 아니어서 가볍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놀라웠다. 말도 안 되는 무게인 그램은 15.6인치의 화면을 품고 있기 때문.

실제로 박스에서 꺼내본 그램 15는 속이 비어 있다거나, 배터리가 분리되어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진짜 가벼웠다. 그러니까 이 사이즈의 전자기기로서는 갖고 있기 힘든 무게라고 할까.




놀라운 가벼움은 실제 제품을 사용할 때도 느껴졌는데, 항공기나 경주용 자동차에서 사용된다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기는 했지만 나에게는 그저 플라스틱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키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키보드 역시 다이어트를 위해 속이 비어 있는 느낌이 들었고 플라스틱을 두드리는 듯한 아쉬운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보는 맛에서의 만족도가 더 높았던 첫인상이었다.

 

그램 15의 체감 만족도는?
그렇다면, 종합적인 그램 15의 점수는 어떠했을까? 우선 전체적인 디자인은 합격점이었고, 후면 바닥부의 디자인도 매우 깔끔하게 잘 다듬어져 있었다. 측면의 디자인이 아쉬웠던 노트북이지만, 그램은 측면 역시 매우 깔끔한 편.

다양한 포트를 통해 확장성을 그대로 간직한 그램 15는 HDMI 포트 및 헤드폰 포트, USB 2.0, USB 3.0(2개), USB 타입 C, 기가비트 이더넷 등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마이크로 SD 카드를 지원하는 귀여움(?)도 보여줬다. 그래도 일반 SD 카드였다면 좋았을지도..





   

확장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그램 15는 업무용이나 학생용으로 손색이 없었고, 베젤이 매우 얇았기 때문에 체감되는 화면의 크기는 커졌지만 기기 자체의 크기는 더욱 작게 느껴졌다. 이게 정말 15인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체감 성능은 i7 프로세서를 통해 느리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녀석으로 게임을 한다는 것은 떠올리지도 않았으니까. 별도의 외장 그래픽도 없고 i7 6500U라는 모바일 칩셋에 큰 기대를 하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

아무튼, i7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족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동영상을 보거나 웹서핑 및 문서 작업과 다양한 업무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의 부족함이나 아쉬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램 15, 나에게 맞을까?
그램 15는 분명한 컨셉이 있는 제품이다. 우선, 15인치의 화면을 갖추고 있고 512기가에 이르는 SSD도 품고 있다. 다양한 확장성과 기본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15인치의 광활한 화면으로 작업하기 원하는 사람에게 꼭 알맞다.

또한 뚜벅이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이다. 자신의 차로 이동한다면 그저 가방에 넣고서 차에 싣기만 하면 끝날지 몰라도, 뚜벅이들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서도 한참을 이동해야만 한다. 100g도 줄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그러나 15인치라는 화면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램 15는 고사양 게임과 같은 작업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또한 무거운 작업에서의 아쉬운 배터리 타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가방에 그램 15를 넣고 다니려는 분들이나 업무나 학습을 목적으로 출장이나 이동이 잦은 분들, 그리고 큰 화면을 원하는 분들에게 꼭 적합한 아이템이 되어 준다. 결론은 이거다. 이동하며 노트북을 사용해야만 한다면 그램이 정답이라는 것. - MACGUYVER.











[써보니] V20 배터리 체감 성능과 실수로 던져본 결과는?


스마트폰은 밀스펙이지 말입니다.
엘 병장은 말했다. 아니, 말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은 밀스펙이라고. 군인들이 마음 놓고 사용할 정도는 되어줘야 일반 소비자들도 문제 없이 쓸 수 있는 폰이라고. 겸손한 엘 병장이 이 엄청난 사실을 숨기는 사이, V20는 ‘하이파이 사운드 폰’으로 불리고 있었다.

일견 맞는 말이다. 스마트폰은 그동안 음질에 소홀해도 너무나 소홀했으니까. 이건 뭐 그냥 방치 수준으로 음악 기능을 넣어뒀다고 할 정도로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래서 여전히 하이파이 음원 시장은 기회의 장이었고 스마트폰도 넘볼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였다.



   

그러나 욕심쟁이 엘 병장은 V20에 엄청난 하이파이 사운드를 넣어 버렸고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줄 생각에 출고가를 올리는 장난까지 치고 말았다. 결과 하이파이 시장은 난리가 났고 가수들을 비롯해 음악 좀 한다는 사람들은 하나 둘 V20를 구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잊지 말자. V20는 엘 병장이 만든 밀스펙 폰이라는 사실을. 말 그대로 엄청난 내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물 속에서 잠수하는 능력을 제외하자면 군인들이 하는 일들 대부분은 아무렇지 않게 해낸다. 이게 바로 스마트폰의 능력이라고 말하면서.


✎ 먼저, 영상으로 V20의 내구성과 배터리를 제대로 확인해보자.



V20의 내구성은?
지난번에 별도로 다루기도 했지만, V20는 밀스펙 폰이다. 말 그대로 미군들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스펙을 가진 것. 이쯤되면 대대적인 TV 광고 한 편쯤은 만들어도 될 것 같지만 겸손한 엘 병장이 그렇게 할 리는 만무하다.

아무튼 United States Military Standard를 충족하는 V20는 그 자체로도 이미 미국 국방성의 군용 납품 규격에 맞는, 적합한 제품임을 증명한 셈이다. 이것을 줄여서 흔히 "MilSpecs" "MIL-STD" "MIL-SPEC”과 같이 표기하기에 한국어로도 ‘밀스펙’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군인들이 얼마나 혹독한 곳에서 훈련을 하기에 밀스펙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일까? 여기서 잠깐, 미국이 왜 천조국이라 불리는지를 잊지 말자. 거의 전 세계 곳곳에서 경찰 겸 깡패 역할을 하는 미군은 국방비만 한 해 1,000조에 달한다. 억이 아니라 조.

그래서 밀스펙이라는 이름을 달기 위해서는 고도나 기압의 변화도 견뎌야 하며 온도 변화에 따르는 충격 및 외부 오염, 태양의 복사열, 소금 안개를 비롯해 모래 폭풍이나 먼지, 폭발성 분위기 등에서도 결코 터지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전화가 펑 터질 것만 같아’라는 말은 V20에 붙일 수 없는 것이다.



너무 튼튼해진 V20
특히나 V20가 튼튼해진 이유는 후면의 알루미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면서도 버튼 한 번에 바로 탈착이 가능하게 만들면서 편의성까지 더했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방식으로는 탈착이 불가능하니 튼튼함을 유지하기 위해 아예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커버를 개조해 버렸다는 것.

이미 이러한 마인드 자체가 군인의 그것과 같다. 너무나 튼튼해진 V20를 낙하 실험하는 영상은 수도 없이 많이 있지만 그 결과는 한결같았다.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것. 애초에 액정이 베젤까지 넘나드는 최신 스마트폰은 깨짐에 약할 수밖에 없지만 V20는 다른 것이다.


   


디자인부터 화면 보호를 비롯해 기기 보호에 집중을 하다 보니, 제품은 다른 제품 대비 다소 크고 약간 투박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V20는 V10과는 달리 훨씬 세련되고 깔끔하며 날렵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디자인적인 호평을 얻으면서 (후면은 음..) 동시에 튼튼한 폰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카메라 부분이 통 유리가 아닌 렌즈 부분을 제외한 곳에 부분적인 보호 필름을 더했다는 점이다. 이것을 통해 카메라 주변부에 충격이 가해져서 깨지거나 금이 가더라도 렌즈가 손상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실수로 던져버린 V20, 결과는?
오늘 하려는 이야기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이 녀석은 좀처럼 상처를 받지 않기 때문. 전화를 받으며 집으로 들어서다가 옷이 걸리는 바람에 얼굴 높이에서 아래로 수직 낙하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을까?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다.

알루미늄이 메탈이라는 것을 새삼 체감하게 만들었고 주무시던 어머니를 깨울 정도의 엄청난 굉음이 들렸지만, 이상하리 만치 폰은 정상이었다. 그러니까, 충격을 충격파로 만들어서 소리로 분산시킨 것처럼 말끔한 V20를 주운 것이다.



   

하지만 매의 눈으로 살펴본 V20에는 카메라 부분에 찍힘이 발생해 있었고 내 마음이 다친 것처럼 아려왔다. 물론, 놀랍게도 앞서 언급되었듯 카메라 렌즈에는 전혀 손상이 없었다. 엘 병장이 똑똑하게도 렌즈와 카메라 주변부의 포호 필름을 별도로 부착하면서 얻은 혜택이다.

이외의 다른 생채기가 없다는 점도 놀라웠다. 알루미늄 커버가 튀어 나가면서 자연히 배터리와 폰과 커버가 분리되는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지만 카메라 끝 부분의 날선 흉터를 제외하자면 액정이 깨지거나 다른 기능상의 문제는 없었던 것이다.



V20, 배터리는 괜찮을까?
사실, 이번에도 조금 우려가 되기는 했다. 이전과 달리 무려 쿼드 DAC이 들어갔다는 말에 먼저 배터리 소모가 떠올랐기 때문.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그쳤고, 실제 사용 시간은 제법 길어졌다. 전작과의 비교를 통해 엘지가 얼마나 개선을 했는지를 알아보니 더욱 놀라울 정도로.

여러 벤치마크 결과를 취합한 결과, 와이파이는 화면 밝기 100%를 기준으로 6~7시간 정도의 웹서핑이 가능했고, V10의 4~5시간 대비 2시간 가량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동영상의 경우 100% 밝기 기준 7시간 30분 정도 시청이 가능했으며, 이 역시 V10의 5시간 30분 대비 2시간 정도가 늘어난 수치였다.



게임의 경우는 더욱 많은 자원을 소모하는 3D 게임에서 4시간 20분 정도의 배터리 타임을 보여줬고, 이것은 V10의 3시간 50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임을 알 수 있었는데, 벤치마크가 아닌 체감 성능은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그러니까, V10이 단거리 선수였다면 V20은 이제 중장거리 선수라고 할 정도로. 물론 쿼드 DAC을 비롯해 5.7형으로 큰 디스플레이와 세컨드 디스플레이까지 더하자면 배터리 소모는 다른 스마트폰 대비 클 수밖에 없는 것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V20의 내구성과 배터리, 충분할까?
사실, 충분하다는 말로는 조금 부족한 내구성은 직접적인 방수를 제외하자면 거의 모든 상황에서의 보호 성능이 매우 탁월하다고 볼 수 있었고, 배터리의 경우는 전작의 아쉬움을 많이 걷어내면서 다른 스마트폰과 비슷해졌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 타임은 여전히 벤치마크 결과에서 늘 1등을 차지하는 갤럭시노트7이나 갤럭시S7 시리즈처럼 더욱 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V20는 필요하다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 이것이 바로 엘 병장이 믿는 구석이다.



V20는 음질이나 카메라 성능 때문에, 내구성이나 배터리가 가려진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아쉬운 부분들을 대대적으로 어필하지 않으니 대중들은 여전히 이 부분에서 부족하지 않을까 하고 의구심을 가지는 상황이다.

엘지가 보다 더 파격적인 마케팅과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마케팅을 내놓는다면 분명 지금과는 전혀 다른 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 2가지 부분이었다. 이제, 이어지는 포스트를 통해 V20의 음질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 MACGUYVER.











180만원, 화웨이 메이트9 X 포르쉐 전략은 통할까?


세계 1위를 향한 화웨이의 도전
화웨이는 이번 3분기, 중국 내 시장에서 3위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떠안고 말았다. 형제 기업인 오포와 비보에 판매량 기준으로 밀려나면서 충격적으로 1위에서 3위로 내려앉게 된 것. 그러나 화웨이의 진가는 이제부터라는 평가가 많다.

화웨이는 엄청난 통신 특허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탄탄한 기술 개발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이번에 출시된 화웨이의 메이트9은 이러한 전략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 제품을 통해 라이카와의 협력을 대대적으로 선언한 화웨이가 이번에는 포르쉐를 통해 더욱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심으려 하고 있기 때문. 기본적인 제품 자체도 빠질 것 없는 풀스펙으로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우선, 솔직히 말해서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프리미엄 기업이라고만 생각했던 라이카와 포르쉐가 화웨이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지가 몇 단계는 상승했다고 느껴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품은 경쟁력이 있었을까?



자체 프로세서 탑재, 퀄컴을 압도하다.
제품은 말 그대로 풀스펙이었다. 화웨이가 자체 생산한 기린 960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렸는데, 이 프로세서가 일품이라는 이갸기가 많다.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보다도 훨씬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받았기 때문.

전작이었던 기린 950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20% 이상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빠른 체감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기린 960 옥타코어 프로세서는 싱글코어 점수가 1941점, 멀티코어 점수가 무려 5996점에 달한다.


반대로 전력 소모는 15%나 줄였고, 그래픽은 180%의 향상과 동시에 20%의 전력 소모를 줄여서 민감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유지하고 개선하는데 집중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UFS 2.1을 최초로 탑재한 모델이 되면서 기존 대비 150% 이상의 쓰기와 읽기 속도 향상도 되었다고.

이러한 자체 생산의 장점은 안드로이드폰의 단점인 하드웨어 최적화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고, 기술력을 드러낼 수 있으며 동시에 다른 스마트폰과의 차별화를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기린 프로세서의 성능은 놀라울 정도였다.



듀얼 카메라의 세대 교체
화웨이는 이미 이전 모델들을 통해서 라이카와 협력한 듀얼 카메라를 선보였지만, 결과물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2세대 라이카 카메라를 통해 2,000만 화소에 달하는 흑백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컬러 카메라를 통해 더욱 멋진 사진을 담아준다고 한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을 통해 흔들림을 잡았고, 4 in 1의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를 탑재하면서 더욱 피사체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여기에 듀얼톤의 듀얼 LED 플래시까지 더하며 카메라에 관한 아쉬움을 털어버리는 듯 변신을 시도했다.


   


화웨이에서 내놓은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4K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전면 카메라 역시 800만 화소로 더욱 개선된 결과물을 담아준다고. 이번 2세대 듀얼 카메라에 대해서 결과물의 1:1 비교는 없었지만 체질적인 개선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7의 듀얼 카메라는 광각 줌이라는 차별화 요소를 갖추었지만 화웨이의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렌즈로 찍은 결과물을 하나로 더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부분은 차후에 1:1 비교를 기대해봐야겠다.



포르쉐를 만난 메이트9
이번 제품 공개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단순히 디자인적인 변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서 애플과 마찬가지로 ‘블랙’ 컬러를 전면에 내세웠을 뿐만 아니라, 포르쉐와 협업을 했다는 것이다.

포르쉐라고 하면 최상급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이식하면서 포르쉐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 것. 메이트9 포르쉐 디자인 에디션을 통해 QHD 해상도 및 6기가 램으로 차별화가 되는 스펙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18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아이폰7 플러스의 256기가 모델보다도 더욱 비싼 가격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도전장을 제대로 내밀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스펙은 메이트9과 비슷하지만, 포르쉐라는 브랜드 가치를 더하고 램을 높이고, 메모리를 256기가로 올렸으며 5.5인치 QHD를 통해 컴팩트하면서도 화질을 높인 모델로 승부를 보려는 전략으로 풀이가 된다.



메이트9 시리즈의 기본 스펙은?
이제 메이트9의 기본 스펙을 살펴보자.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7.0을 탑재했고, 화웨이의 기린 960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램은 4기가, 저장 공간은 64기가이고 5.9인치의 F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2,000만과 1,200만을 더한 듀얼 카메라와 800만 전면 카메라, 블루투스 4.2 버전과 NFC를 탑재하고서 4,0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진 메이트9은 7.9mm의 두께와 190g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또한, 앞서 살펴봤던 메이트9 포르쉐 디자인 에디션은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스펙 아래서 램이 6기가로, 저장 공간이 256기가로, 디스플레이가 5.5인치 QHD 아몰레드로 바뀌었다는 점과 7.5mm의 더 얇고 169g의 더 가벼운 무게를 지녔다는 차이가 있다.

메이트9의 가격은 90만원에 이르고, 메이트9 포르쉐 디자인의 가격은 180만원에 달한다. 2배의 가격 차이 만큼의 스펙 변화는 아니지만, 메이트9 포르쉐 디자인은 한정판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카피캣이라는 평가
화웨이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이미 존재하던 디자인을 섞어서 자신의 것처럼 내놓은 카피캣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앞면은 삼성을, 측면과 아랫면은 애플을, 후면은 엘지를 따라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체감하기에 어디선가 많이 본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화웨이의 메이트9은 중국 제조사들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카피캣 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메이트9이 사용자 학습 기술을 접목하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자체 프로세서를 통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 것은 맞지만, 기술적인 변화 보다는 디자인과 이미지로 승부를 보려 한다는 불편한 시각도 존재한다.

즉, 라이카나 포르쉐 등의 이미 존재하던 브랜드 가치에 편승해서 자신들의 이미지 향상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1등 기업이 아닌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제한적이지만 이러한 선택이 과연 먹혀들지는 의문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가능성 높은 한 방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메이트9의 도전이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시도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우선, 화웨이는 수많은 특허를 기반으로 기초 체력이 충분한 업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특히나 5G 관련 특허는 다른 기업을 압도할 정도이기 때문.

수많은 특허에 더해 엄청난 연구 개발 비용은 차기 화웨이의 기술력이나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는 평가가 많으며 이러한 변화가 메이트9 뿐만 아니라 차기 제품들에서도 선보일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분명 화웨이를 다르게 볼 것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삼성이 갤럭시노트7 사태로 신제품 자체가 전무한 상황에서, 안드로이드폰의 1인자가 되기 위한 중국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화웨이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메이트9을 필두로 한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선이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스펙을 모두 집약했고, 갖고 싶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기초 체력이 되는 화웨이라는 기업이 내놓은 메이트9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며 소비자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1년 후를 알 수 없는 스마트폰 시장
현재로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게 될지, 차세대 스마트폰의 키가 누구에게서 나올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소문만 무성한 접는 스마트폰을 삼성이 내놓을지, 아니면 애플이나 다른 기업들이 먼저 내놓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당장은 실험에 가까운 플렉서블 스마트폰 보다는,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새로운 변화를 어떠한 기업이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그 가치를 증명할지에 더욱 관심이 가는 상황.






화웨이는 체력을 보강하며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5G에서는 그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악의 사태를 극복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가 놓여 있으며, 애플은 꺾이는 성장 날개를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더욱 극으로 치달으면서 소비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를 것으로 보인다. 더이상의 스펙은 없다고 생각될 그 때쯤, 기업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선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