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0월 14일 금요일

17달러의 기적, ADAS 프리미엄 차량 기술 품은 AONE 런칭


한양정보통신, 킥스타터 런칭
킥스타터는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창작자가 창작 자금을 모집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 이곳에 올려진 프로젝트는 다양한 후원자들을 만나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비전이 있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능력만 갖춘다면, 후원을 통해 실제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는 것.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로서 익히 알려진 킥스타터의 사례로는 불과 2시간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하며, 또한 1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받은 페블의 스마트워치가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펀딩이라고 해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조건 자체가 목표 금액을 넘지 못할 경우 후원 금액을 받지 못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 그래서 후원자들은 확실한 아이디어에 투자를 하고, 창작자 역시 기존에는 없던 것과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그런 점에서, 국내의 한양정보통신이 큰 일을 해냈는데, ADAS를 런칭하며서 이미 목표 금액이었던 1만 5,000달러를 넘어서며 후원자들이 모두 ADAS 기술을 품은 AONE 제품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ADAS 기술이란?
AONE에서 선보인 ADAS 기술은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뜻한다. 흔히 고급 차량에 탑재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는 이러한 기술 가운데는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이 있다. 운전자가 정해진 차선을 넘어설 경우에 바로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전방 차량 충돌 경보 시스템도 있다. 자동으로 앞 차량과의 거리를 계산한 다음, 충돌이 감지될 경우 바로 알려줘서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앞차 출발 알림이 있어서 신호를 받다가 출발을 놓치는 등의 일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서 다양한 긴급 전화 기능을 품은 E-Call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통한 안전한 운전과 함께 긴급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사고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 또한 품고 있다.

그리고 차양의 운행 기록을 남겨놓을 수 있고, 급발진이나 급가속 등의 정보들을 토대로 사용자의 운전 습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OBD II가 탑재되어 있어서 안전 운전에 더해서 운전자의 운전 습관까지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리미엄 기술, 17달러에 녹여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기술은 일반적으로 고급 차량에서만 만나볼 수 있고, 또한 추가 옵션을 더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한양정보통신에서는 이 기술을 단돈 17달러에 녹여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거품을 완전히 걷어낸 가격에 내놓은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려면 기존에는 자동차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차체를 뜯어내거나 복잡한 설치 과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AONE의 ADAS는 별도의 설치 비용 없이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해 ADAS 솔루션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양정보통신은 이미 지난 2015년과 2016년, 그 해의 혁신적 IT 및 전자 제품에게 수여하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CES Innovation Awards에서 ‘지능형 차량 제품 부문’의 수상을 2년 연속 할 정도로 기술적인 완성도는 이미 인증을 받은 상황이다.

보다 최근에는 자동차 박람회인 Automechanika 2016 Frankfurt에도 이 제품을 출품하며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고 또한 다양한 파트너십 체결까지 할 정도로 발전하는, 또한 인정을 받은 기술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가기도 했다.




















✎ 이제, 영상으로 AONE의 활용 방법을 바로 알아보자.
 
남은 클라우드 펀딩, 17달러로 참여 가능
이미 클라우드 펀딩에서 목표 금액을 달성한 한양정보통신의 AONE 제품은 오는 10월 23일을 마감으로 17달러의 런칭 가격으로 예약 주문을 받을 수 있다. 목표 금액을 달성했기 때문에 17달러 이상의 후원을 한 사람은 누구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5달러에서 16달러의 비용으로 순수하게 후원을 위한 ‘엔젤 후원’을 할 수도 있고, 또한 17달러 이상을 후원하는 분들은 리워드로 AONE 제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클라우드 펀딩이 종료되기 이전에 서둘러서 참여할 필요가 있다.





   

프리미엄 자동차 세단에서만 가능했던 고급 기술들을 단 돈 17달러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클라우드 펀딩에 대한 관심도 높고, 아는 분들은 모두 참여했을 정도로 참여율도 높은 상황. 공식 출시는 오는 12월로 예고되어 있으며 후원한 사람들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모든 자동차를 스마트카로 만들 수 있는 AONE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운전 습관과 주차한 곳의 위치도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기술을 단 17달러로 사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


http://kck.st/2cz8nAW








자존심 버린 삼성 ‘아트PC 펄스’ 맥 프로를 그대로 베끼다.


맥 프로 2의 등장. 아트PC 펄스.
사실, 애플이 맥 프로를 새롭게 내놓을 때부터 디자인적으로 호평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각종 패러디의 희생양이 되었고 화롯불부터 쓰레기통과 닮았다는 평가까지, 대중의 비난과 관심을 한몸에 받은 것이다.

그러나 맥 프로는 컴퓨터 디자인의 혁신적인 변화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는데, 이유는 단연 내부 설계부터 완전히 뜯어 고치면서 기존의 네모난, 혹은 흉내만 내는 원통형의 PC를 완전히 넘어서는 새로운 제품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원형으로 만들 때의 장점을 고루 조합하며 최대한 공간을 절약하는 디자인으로 기존의 네모난 맥 프로와 경쟁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맥 프로는 성능면에서도 놀라움을 줬고, 크리에이티브를 전업으로 하는 분들에게는 어떠한 로망같은 제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내놓은 아트PC 펄스는 조금 난해하다. 마치 맥 프로에 스피커를 얹어 놓은 것만 같은 디자인으로 스스로 맥 프로 2가 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누가 보더라도 ‘나 맥 프로 2세대에요’라고 말하는 듯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내놓은 아트PC 펄스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트PC 펄스는 ‘모듈형 PC’ 제품이다. 내부가 아닌 외부를 중심으로 모듈을 추가해서 하드디스크 용량을 키우거나 고음질 하만 카돈 스피커 시스템을 컴퓨터에 더할 수 있는 것.

물론 이러한 모듈형 디자인과 함께 기존에 하만 카돈이 추구하던 스피커 디자인을 생각해보자면 원형 디자인인 것 자체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원형으로 깔끔함을 추구하며 동시에 무지향성 스피커를 통해 전방향으로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제원은 6세대 코어 i5 및 i7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며 램 역시 8기가와 16기가, 그래픽 카드는 라데온 RX460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주고 있지만 저장 장치 역시 256기가 SSD 혹은 여기에 더해 1테라 하드를 더할 수도 있다. 당연히 모듈 방식으로.

무게는 3.9KG으로 묵직한 편이지만 가격으로 보자면 이 제품은 하만 카돈 스피커 시스템을 더했음에도 일반 대중을 위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일반형이 1199달러, 고급형이 1599달러로서 전체적으로 보자면 일반 대중이 메인 데스크탑으로 사용하라고 내놓은 모델로 보인다.



보자마자 떠오르는 ‘그 분’
그런데, 놀랍게도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닌가 보다. 아트PC 펄스는 보는 순간 맥 프로가 떠오른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나 후면의 포트 디자인이나 삼성 로고의 위치를 보자면 그냥 맥 프로 2라고 해도 될 정도의 쌍둥이와 같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물론,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이러한 디자인이 애플만의 것이라거나 애플이 또 특허를 내서 원통형 디자인의 사용을 못하게 막았기 때문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냥 대중들이 느끼기에, 이 제품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떠한 생각을 할까 하는 점이다.


   


우선, 컬러가 일치한다. 다양한 컬러 선택지가 없는 맥 프로와 동일하게 아트PC 펄스 역시 검은색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물론 유광이 아닌 무광이지만 전체적인 이미지가 닮아 있다. 결국 검은 컬러, 원통형 디자인, 후면의 포트 디자인, 로고 위치 등등 전반적인 아이덴티티가 맥 프로와 흡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애플이 떠오르지 않도록 디자인을 수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음에도, 그러니까 원형 디자인에서도 삼성만의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음에도 이처럼 맥 프로가 떠오르게 한다는 것 자체는 분명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는 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원통형 디자인은 다들 비슷하다?
하지만 HP가 B&O와 함께 내놓은 원통형 디자인은 ‘전혀’ 맥 프로가 떠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친근하고, 집에서 일반 대중이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데, 굳이 설명을 하지 않는다면 제법 성능이 좋은 스피커라고 할 정도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재질감이 다르고, 디자인의 형태가 원통형이지만 자세히 보면 세모난 모양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굳이 맥 프로가 떠오르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전면 하단부의 B&O 로고는 오히려 이 제품이 오디오에 특화가 되었음을 얌전히 드러내고 있기까지 했다.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재질과 색감을 통해 일반 가정집이나, 혹은 사무실에서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이러한 HP의 원통형 디자인은 모두 맥 프로와 닮을 수밖에 없다는 편견을 깨부술지 모른다.

또한 acer가 내놓은 모듈형 PC를 보자면 네모난 디자인에 마치 도시락 통을 쌓는 것처럼 겹겹히 쌓아서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디자인적으로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모듈 방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원형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애플’이 떠오른다는 것
삼성이 티저 영상으로 선보인 아트PC 펄스의 차별점은 중앙 부분의 컬러 LED를 통해 상황에 따라 다른 컬러를 보여준다는 것이고, 하만 카돈의 훌륭한 스피커 시스템을 활용해서 고음질을 들려준다는 것이었다.

또한 기존의 PC를 벗어난 새로운 사용 환경을 갖추도록 해주려는 의도 또한 가지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러한 모든 ‘좋은’ 의도를 ‘디자인’이 깎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삼성 개발자들은 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떠오르는 제품이 없었을까?



무엇보다 삼성은 애플과 디자인 특허 소송이 진행중이며 스마트폰에서, 특히나 디자인과 관련해서 비판적인 시선을 받고 있음을 모르는 것일까? 결국 삼성은 스스로가 마이너스가 되는 길을 선택하고 말았다. 스스로 최고라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맥 프로에 미치지 못하는 기기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맥 프로는 분명 프로페셔널을 위한 제품이다. 옵션을 변경할 경우 1,000만원은 가볍게 넘어서는 초고성능의 PC이기 때문. 그러나 아트PC 펄스는 100만원대 제품으로 준 프리미엄급의 시장을 노리고 출시가 된 제품이다.



결국 기술적으로도 큰 차별점 없이, 스피커 또한 하만 카돈을 빌려쓴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아트PC 펄스는 스스로가 먼저 맥 프로가 떠오르지 않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내놓았어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어떻게 바라볼까?
한 번 생각해보자. 중국인들이 자국 기업인 샤오미와 화웨이가 애플이나 삼성을 베끼는 것을 좋게만 바라볼까?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리 좋게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졌어도 디자인을 훔친다는 것은 스스로 자존심을 내려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밖에서 보는 샤오미와 화웨이의 ‘디자인 훔치기’는 어떠할까? 한국은 제 3자의 입장이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미국 사람들이라면 애플 제품을 따라하는 샤오미나 화웨이, 중국 기업들이 결코 달가울리 없다.






아트PC 펄스 역시 그렇다. 한국 내에서는 ‘왜 이렇게 할까, 부끄럽다’라는 정도의 의견이 특히나 미국 시장에서라면 ‘역시 삼성, 애플 디자인을 훔쳤다’면서 더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해외에서 바라보는 삼성의 이미지만 더욱 나빠질 뿐이다.

삼성이 이 제품으로 PC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이 제품에 올인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늘 그렇듯 수많은 제품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렇다면 더욱 독창적이고 나름의 멋이 있는 제품이 될 수는 없었을까?



디자인은 사소한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주 작은 요소 하나하나가 모여서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하나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트PC 펄스는 명백히 맥 프로를 그대로 벤치마킹하고 베꼈음에는 틀림이 없다. 스스로 맥 프로 2가 되려는 것처럼.

이제 사람들은 아트PC 펄스에 담긴 기술에는 관심이 없을지 모른다. 그저 맥 프로를 따라한 삼성 제품이라고만 생각할지 모를 이번 아트PC 펄스를 보면서, 모듈형 디자인이나 고음질 기술들이 묻힌 것은 아닐까 하는 괜한 아쉬움마저 들었다. - MACGUYVER.











2016년 10월 13일 목요일

갤럭시노트7 사태, 삼성 아닌 애플이었어도 이랬을까?


갤럭시노트7이 아닌 아이폰7이었다면?
갤럭시노트7 사태는 ‘단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결론이 내려지고 말았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모델이기도 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역사를 통틀어 가장 완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폰인 만큼 아쉬움도 더욱 크다.

그러나 완성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 측면에서 낙제점을 받으면서 기술적 한계와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는데, 바로 이러한 이유로 갤럭시노트7은 비난을 받아도 당연한 폰이 되고 말았다. 자동차나 비행기가 아무리 멋지고 신기술로 무장하더라도 우선은 안전해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일 이번 사태가 갤럭시노트7이 아닌 아이폰7에서 일어났더라면 상황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만일 아이폰7이 이번 폭발 사태의 주인공이었더라도 문제의 방향성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이어졌을까?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를 놓고서 언론과 대중의 간극은 명백하게 갈리기도 했다. 언론은 삼성의 선제적인 조치와 솔직한 시인에 대해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냈지만, 대중들은 국내 소비자들을 역차별하는 태도에 대해서 불만의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의 지나친 감싸주기?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국내 언론은 발화에 대한 우려 > 리콜에 대한 호의적 반응 > 리콜 이후의 삼성의 전략 > 교환으로 문제 해결 > 제 2라운드 준비 > 교환 제품 폭발은 블랙컨슈머 및 외부 충격 > 미국에서의 폭발 사태 발생 > 대대적인 조사 착수 > 갤럭시노트7 단종 > 삼성의 실수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전체의 8할은 삼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고, 삼성의 실수 보다는 삼성의 대인배 다운 결정에 대해 호의적이며 삼성이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에만 초점을 두면서 대중은 이러한 언론의 감싸주기식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해외에서 아이폰이 폭발한 사례, 다른 가전 기기들이 폭발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폭발이 전자기기 전반의 문제이며 불씨라는 식으로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이러한 보도는 분명 삼성 감싸주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애플이었더라도 이러한 보도가 있었을까? 우선은 믿고 사용해 보자거나, 교환을 실시한다고 하니 이제는 안심이라고 했을까? 아마도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다거나, 애플의 신뢰가 추락한 부분, 주가 폭락이나 해외의 부정적인 이슈만을 모아서 전달했을지 모른다.


이미 한 두번의 폭발이나 발화 사건에 대해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불안을 조장하는 언론이 대대적인 아이폰7 폭발을 가만히 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언론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실을 그대로 서술하는 것이 아닌, 알 수 없는 편들기로 언론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애플이라면 하기 힘들었을 결정
또 다른 시각은 애플이라면 삼성처럼 발빠르게 전량 수거 및 리콜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과거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기는 하지만 안테나 게이트 당시에도 애플은 소극적인 대처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런 애플이 이러한 연이은 폭발 사태에 대해서 섣불리 리콜을 결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더구나 초기 판매량만 1,000만대를 넘어서는 애플이 리콜을 결정한다는 것은 거의 재앙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다.



   

또한 애플은 원인을 찾기 위해서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만 배터리 교환으로 마무리를 지을지, 아니면 전체 리콜을 할지, 아니면 특정 생산일자의 제품만 교환을 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택은 애플에게 있어서는 이미지를 유지하고 또한 리콜에 따르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일부 제품에서만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닌 생산 과정에서 일부 제품에 일어난 불량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분명 애플이라면 전체적인 리콜을 시행하기도 힘들고, 그 시간도 많이 소요될지 모르며, 애플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을 선택했을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삼성의 빠른 대처가 더욱 아쉬웠다.

빠른 대처도 좋지만, 그 결과가 결국 다시 폭탄이 되어 돌아오면서 대처 역시 성급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교환 제품이 정상이었다면 삼성의 리콜은 좋은 선례로서 남았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해외 제품에 대한 불안한 시각
당장 생각해보자, 만일 폭발 사태가 샤오미나 화웨이에서 터졌다면? 그것이 비록 일부 제품이라 하더라도 앞으로 샤오미나 화웨이의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을까? 제 아무리 좋은 기능을 탑재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불씨’ 처럼 폭발에 대한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그 대상이 심지어 애플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여전히 해외 기업이고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어떠한 색안경을 끼고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정부에서도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더욱 빠르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지 모른다.



결과적으로 해당 제품은 매우 불안하며 사용해서도 안되는, 다른 제품들 역시 불안하며 사용하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각을 역으로 바꿔보자.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기업이기는 하지만 삼성은 다른 국가들이 볼 때 ‘해외 기업’이다.

그리고 자국 기업이 내놓은 스마트폰이라는 대안이나 애플 및 화웨이 등 다른 ‘터지지 않는 폰’이라는 대안도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삼성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삼성 제품 전반적으로 불안과 불확실성이라는 암초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이후 한국의 시각으로 보자면 국내 기업인 삼성이기 때문에, 또한 국내 시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갤럭시S7이나 다른 삼성 제품들을 고려할지 모른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다른 기업이라면 완전한 ‘탈 삼성’ 기류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공항마다 설치된 ‘갤럭시노트7 반입 금지’ 및 불안에 대한 수많은 자료들은 대중이 삼성 제품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드는 기류를 만들지 모른다. 한국을 벗어나는 순간 해외 제품이 되는 삼성 제품에 대한 시각은 어쩔 수 없는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 갤럭시노트7 사태
삼성이 시간을 조금만 더 벌었다면 어땠을까? 문제의 원인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고민하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작은 불씨라도 잡으려 했다면? 언론에는 전량 리콜 혹은 부분 리콜이나 수리 가운데 심도 있게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발표를 하면서 말이다.

물론 그 자체로도 갤럭시노트7의 이미지 하락은 불가피 했겠지만 차라리 그 편이 더욱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언론 역시 소비자 안전을 먼저 고려하고 염려해줬으면 어땠을까? 삼성의 리콜 발표 이후 소비자 입장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또한 안전한지를 먼저 알려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교환된 제품 역시 불씨는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여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그리고 이후에 정말 문제가 없다면 삼성이 문제를 잘 대처했다고 칭찬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나 섣부른 칭찬이 오히려 ‘불신’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삼성은 분명 빠르게 문제를 진단했다고 ‘생각’ 했고, 그에 따라서 놀라운 ‘결정’을 했다. 그 자체는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모든 기업을 통틀어 이렇게 빨리 진단하고 전량 리콜을 내린 사례도 드물기 때문. 그러나 그 ‘빠름’이 다시금 독이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



대중은 여전히 ‘애플이라도 이렇게 했을까?’ 부터, ‘아이폰7이 터졌으면 국내 언론이 물고 뜯었을 것’이라고 하면서 언론의 역할이나 다른 기업이라면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있었을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성 뿐만 아니라 언론 역시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물이 반쯤 담긴 컵을 보여주며 ‘반이나 있다’고 말하는 것과 ‘반 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