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갤럭시S8까지 남겨진 공백기만 6개월, 삼성의 해법은?


최고의 추락, 초유의 사태
삼성으로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일어났다. 아니, 상상도 못했던 일일지 모른다. 처음 발화 및 폭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될 당시만 하더라도 그저 여느 폰이라도 한 번씩은 거쳐가야 하는 그런 작은 일이라고만 치부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하루 걸러 하나씩 갤럭시노트7의 폭발 소식이 들려왔고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결국 삼성은 출시된지 10일이 지난 이후 전 세계 동시 리콜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문제는 일단락이 되었을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진행형이었고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리콜 발표 이후에도 거듭 이어진 폭발 및 발화 소식에 삼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리콜 이후에도 거듭된 폭발 소식에 결국 갤럭시노트7의 생산 및 판매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최고라 불리던 갤럭시노트7의 추락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라는 점에서, 또한 삼성 스스로도 다른 대안을 전혀 고려한 적도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누구도 앞으로의 삼성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하기 힘들게 되고 말았다.



최장기 신상으로 남은 갤럭시노트5
갤럭시노트7의 단종과 동시에, 현존하는 노트 시리즈 가운데 최신작은 아이러니하게도 다시금 갤럭시노트5가 되고 말았다. 방수도 되지 않고 외장 메모리도 지원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남긴, 그러나 디자인적으로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그 폰 말이다.

결국 삼성의 선택은 갤럭시노트5의 가격을 확 내려서 대중에게 선보이는 방법과, 새로운 컬러를 더하고 누가 OS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새로움을 더하는 방법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갤럭시노트7에 적용된 많은 기능들을 하위 제품에 양보하는 것이다.


비록 홍채 인식도 없고, 방수도 되지 않으며 외장 메모리도 지원되지 않고 갤럭시S7보다도 느리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분명 갤럭시노트5 자체는 잘 나온 제품이며 기기 자체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갤럭시노트5로 다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보인다.

그러나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에는 이미 마이너 제품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이 어떠한 방법을 취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당장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대’가 끊길 상황에서 의지할 곳이라고는 갤럭시노트5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상위 제품이 된 갤럭시S7
그나마 현실성이 높은 대안으로는 삼성이 다시금 갤럭시S7에 매진하는 것이다. 갤럭시S7 및 갤럭시S7 엣지는 갤럭시노트7 못지 않은 완성도와 디자인적인 호평을 받은 모델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새로운 컬러와 가격 변동 및 누가 OS 업그레이드가 해법이 될 수 있다.

갤럭시노트7만의 장점이나 더욱 다듬어진 UI를 갤럭시S7을 위해 양보하면서 다시금 삼성의 최상위 제품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재단장과 새단장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이유다. 물론 아킬레스건도 존재한다.


   


갤럭시S7은 여전히 카메라 왜곡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홍채 인식을 비롯한 갤럭시노트7만이 가능한 장점들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특히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하위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리콜 소비자들이 만족하기 힘들 수 있다.

그래서 더욱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7 사이의 간극을 매워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며 연말 시장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전혀 다른 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더욱 관심을 끌 수 있는 컬러를 선보이고 누가 OS를 통해 최적화된 신기술들을 내놓는 것이다.



6개월 남은 갤럭시S8의 출시
10월부터 계산을 하자면, 전 세계적으로 출시가 될 내년 3월까지는 무려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다. 1년 단위로 보자면 절반의 공백기인 셈이고,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로 보자면 노트7의 공백이 그대로 느껴지는 기간이다.

물론 갤럭시S8은 이전과는 또 다른 디자인적 변화와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다는 소식도 들려오며, 이미 갤럭시노트7 이전부터 갤럭시S8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들도 들려왔지만, 이것은 무려 6개월 뒤의 이야기임을 감안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스마트폰의 신제품 등장 주기가 6개월이며 신제품의 유효 기간이 3개월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올해 2월에 공개된 갤럭시S7은 신상으로서의 가치는 나날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가을에 출시된 아이폰7과 V20 및 구글 픽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삼성은 무너진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 그리고 남은 6개월의 기간 동안 최대한 기존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피해를 입은 기업체와 협력 업체들, 또한 가장 소중한 소비자들에게 합당한 보상과 지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시, 품질 제일 주의 선보일까?
삼성은 그동안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집중했다. 브랜드 이미지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이통사와의 관계 역시 쉽게 구축되는 것이 아니기에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는 삼성에게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기기의 결함이 오작동이나 배터리 성능, 화면의 품질로 돌아온 것이 아닌 ‘폭발’이라는 인명 / 재산 피해로 돌아오면서 삼성은 걷잡을 수 없는 유/무형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만큼이나 소비자들이 겪은 피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결국 삼성은 다시금 품질 제일 주의를 선보일 필요가 있으며, 차기 제품은 더욱 더 불량이나 품질 문제, 특히나 발화 및 폭발 사태를 100% 예방해야 한다는 극복하기 힘든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일반적인 폰들도 상황에 따라서는 폭발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힘든 과제인 셈이다.

당장 판매량이 줄고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삼성이 자초한 일이며 그에 따라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나 유/무형의 손실은 삼성의 문제 해결 능력을 다시금 시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긴 공백기를 남긴 갤럭시노트7의 단종, 그리고 다시 남겨진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5가 삼성의 위기를 극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또한 두 번의 리콜을 통해 뒤돌아선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돌릴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Why] 어느 엘지전자의 운수 좋은 날, V20는 왜 먹지를 못하니?


엘지전자의 운수 좋은 날
삼성 사태를 바라보는 엘지의 표정은 어떠할까? 그러니까 만년 2위를 넘어설 기회이기도 하고, V10과 G5의 부진을 털어버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 지금의 상황에서 엘지는 어떠한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당장의 상황만 보자면 갤럭시노트7은 호흡기마저 떼어버린 상황이고, 아이폰7은 이어폰 잭 제거라는 아킬레스건을 가진 채 오는 21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엘지는 이어폰 잭도 있고 터지지도 않는 고음질 고화질에 집중한 V20를 출시한 상황이다.



   

모두들 물이 들어와도 만조까지 들어온 상황에서 노를 젓지는 않고 아직까지 노를 찾고만 있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엘지전자의 마케팅이나 판매 전략에 대해서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엘지전자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사뭇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사상 최대의 전쟁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었던 올가을 대전은 심심하게도 아이폰 천하로 끝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는 중국 기업이나 다른 제조사들의 경쟁과 눈치 싸움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엘지는 그리 큰 대응이나 반응이 없는 상황.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상황 1. 스마트폰 시장의 이상한 기류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에는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7을 통해 본격적으로 무선 시장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오랜 역사를 가진(?) 이어폰 잭을 제거하는 묘수를 두었다. 그럼에도 판매는 꾸준히 잘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어폰 잭 제거로 인해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 가운데서도 아이폰7은 그저 관망하겠다는 시선도 많이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안드로이드폰으로 한 번 넘어가볼까 하는 이야기까지 들려오고 있다.

또한 그동안 오랜 이슈를 만들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결국 단종되었으며 글로벌 판매 중단 및 리콜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말 그대로 쏟아지는 교체 수요가 존재하는 시점인데 바로 이 틈을 타서 중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려는 눈치 싸움이 한창이다.


상황 2. 엘지 스마트폰에 대한 시선
지금껏 엘지전자의 스마트폰이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단연 ‘기본기’에 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고, 화면이 어두우며 기본적인 기능에서 다른 제품 대비 아쉬움을 보인다는 것이다. V10부터 G5까지 이어진 이러한 시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더구나 대중들은 엘지가 말하는 ‘고음질’에 대해서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마니아들이나 이번 제품에 호기심을 가진 소수의 수요층을 제외하자면 신작인 V20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 심지어 V20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은 상황이다.

결국 엘지 스마트폰이 기본기를 가졌다고 볼 수 있을지, 1년~2년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을지, 품질 문제를 비롯해 각종 문제에 연루되지 않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고, 이러한 상황이 엘지 스마트폰에 대한 선택을 망설이게 만드는 것이다.



상황 3. 노를 젓지 않는 엘지전자
무엇보다도 바로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엘지의 광고는 여전히 ‘고음질 / 광각 카메라’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광고 속에 나오는 가수가 해외에서 얼마나 유명한 가수인지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저 누군가가 노래를 하고 그 노래가 더 생생하게 들린다는 것 뿐.


   

결과적으로 현재의 광고 자체가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엘지가 어필하려는 ‘고음질 / 광각 카메라’라는 세일즈 포인트는 대중이 기대하는 ‘기본기’라는 주제와 핀트가 맞지 않는다. 그러니까 소비자들을 움직일 만한 포인트를 아직 건드리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품질 문제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서도 사실 밀스펙을 통해 미국 군인들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폰이라는 인증을 받은 V20의 장점을 어필하지 않는 것 역시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엘지의 해법은?
엘지전자가 지금 내놓아야 하는 광고는 고음질을 기술적으로 접근하고 다가갈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얼마나 유용하고 쓰임새가 많은 기술로 활용되는지를 어필하는 것이다. 즉 네이티브 광고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

또한 동시에 기본기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를 해야 한다. 직접적인 방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면에서 튼튼하다고 인증을 받은 만큼 튼튼한 기본기를 어필하고, 배터리 타임이나 기본 기능으로서의 충실한 가치 제공을 어필해야 하는 것이다.

대중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가려워하는 부분을 먼저 긁어줘야 하는 것이지, 기본기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자꾸만 특장점만 내세우려 하는 것으로는 결코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엘지가 알았으면 하는 부분이다.











V20, 직접 써보니
사실 개인적으로 V20를 사용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기대 이상이라는 점이었다. 다른 어떠한 편견이나 브랜드를 내려놓고 1:1로서 아이폰이나 갤럭시노트 및 갤럭시S 시리즈와 비교를 하더라도 딱히 부족한 부면을 찾기 힘들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찾기 힘든 배터리 탈착식 디자인이기도 하고, 또한 외장 메모리도 빠짐 없이 챙겼으며 더구나 이어폰 잭도 가진 채 튼튼한 폰으로서, 또한 최초 누가 OS 탑재로 부드럽고 다채로운 기능들이 더욱 유기적으로 작동했다.



배터리는 하루를 사용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었고, 화면 밝기 역시 야외에서도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도 없었다. 전작인 G5의 아쉬움을 한번에 털어낸듯 다양한 장점을 지닌 것이다. 그리고 특히나 핑크 컬러의 색감은 아이폰 못지 않게 매우 매력적이고 고급스러웠다.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통한 편리한 조작과 얼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도 더욱 쓰임새가 많아졌고, 광각 촬영은 다른 폰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촬영의 재미를 더했다. 말 그대로 기본기와 특장점을 절묘하게 섞은 완성도 높은 폰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물은 이미 목까지 차올랐지만 노를 젓지 않으면 결국 나 자신도 잠길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는 엘지가 하루 빨리 노를 저어서 대중들에게 진짜 가치를 전달했으면 하기 때문이다. - MACGUYVER.











[Why] 갤럭시노트7을 놓아주지 못하는 삼성의 복잡한 속내는?


갤럭시노트7을 보내다.
짧은 두 달이었지만 마치 2년과도 같은 시간을 보냈을 삼성전자의 모든 직원들이나, 또한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며 평생 가야 할 서비스센터를 모두 방문한 고객들이나, 언론사 및 각국의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이제 갤럭시노트7을 놓아주어야 할 때가 된 것만 같다.

삼성이 어제부로 갤럭시노트7의 생산 중단 및 판매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갤럭시노트7의 생명은 모두 끝이 났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짧지만 길고, 똑같았지만 모두 다른 폭발 사태를 두고서 그동안의 모든 갑론을박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되었다.



   

결국 갤럭시노트7은 그 수명을 다하고 말았으며, 삼성전자에게 있어서도 갤럭시 시리즈에 있어서도, 아니 모든 스마트폰 역사에 있어서도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 꼭 전무’후무’ 해야만 한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기 때문.

엄청난 스포트라이트와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세상의 빛을 본 갤럭시노트7은 숱한 화제를 낳으며 그 생을 다하고 말았으며 그 사이 소비자들의 가슴앓이와 삼성의 복잡한 속내는 여전히 긴 여운을 남길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삼성은 왜 갤럭시노트7을 그리도 쉽게 보내지 못했던 것일까?



갤럭시노트7, 삼성의 최대 기대작
당연히도 이번 갤럭시노트7은 삼성에게 남다른 아들과도 같았다. 갤럭시노트6를 건너뛰면서 숫자까지 한 단계 높였다는 것은 삼성의 자존심을 드러내는 것이었기 때문. 특히나 아이폰7에 대한 기대감보다도 더 높았던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대는 삼성이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소비자들의 기대치만큼 삼성 역시 갤럭시노트7에 거는 기대도 높았는데, 이유는 역시나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도 아이폰을 잠시나마 제쳤던 갤럭시S7 시리즈 때문이기도 했고, 갤럭시S7 시리즈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안드로이드 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돌풍을 이어나갈 제품으로서 기대를 받았던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7에서의 아쉬움도 모두 개선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이 되었고 결과 아이폰7과 맞붙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랬기에 삼성은 갤럭시노트7을 그리도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특히나 애정이 있었던 제품인 만큼 그리도 쉽게 보내기에는 마음이 아팠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쩌면 문제가 사소한 것이라는 착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빨리 바로잡을 수 있다고.




남겨질 빈 공백기 때문
또 다른 이유로는 갤럭시노트7이 짊어져야 했던 과제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시기가 겨울이 끼어 있는 연말과 연초다. 이때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갤럭시노트7을 포기한다면 그 사이를 매워줄 신제품 자체가 사라지는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가장 큰 시장을 잃을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남겨질 빈 공백기에 대한 두려움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삼성이 부랴부랴 갤럭시S7의 변종 모델을 내놓는 것도, 단순 컬러만 변경하는 것도 대중에게 있어서 다시금 ‘빨리빨리’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삼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삼성의 자존심이기 때문
삼성은 하드웨어의 명가로 불리는 품질 자부심을 가진 기업으로서, 이러한 이미지를 쌓기 위해서 매년 수십조원의 비용을 마케팅 비용에 쏟아부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의 사태로 인해 각국에서 갤럭시노트7을 보이콧하면서 한순간에 이미지가 추락하고 말았다.


   

당장 생산 중단과 판매 중단에 따른 주가 하락만 8%에 이르렀고 이로 이한 직간접적 피해액만 수십조원에 달하면서 삼성은 사면초가에 이른 상황이다. 삼성의 자존심이었던 하드웨어 자부심, 그리고 그 상징이었던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침몰은 그래서 더욱 뼈아프다.

여전히 문제의 원인도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차기작 역시 안갯속에 있고 앞으로 어떠한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대중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야 할지, 브랜드 이미지는 어떻게 다시 세우고, 또 갤럭시 = 폭탄의 연결고리는 어떻게 끊을지도 고심해봐야 하는 것이다.



마이너 제품의 한계 때문
마지막으로는 지금껏 갤럭시S7을 뛰어 넘는다며 홍보를 했던 갤럭시노트7을 단종한다는 것은 결국 그보다 한단계 낮은 제품을 다시 메인에 올려두고서 홍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자존심도 꺾고서 대중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이다.

마치 신형 자동차가 등장했다가 결함 문제로 구형 자동차를 다시 판매해야 하는 것처럼, 혹은 신기술이라며 퀀텀닷 TV를 홍보했다가 품질 결함으로 퀀텀닷 대신 일반 TV를 홍보해야 하는 것처럼 스마트폰 시장의 신제품 출시 주기인 6개월이나,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는 3개월이 지난 갤럭시S7을 다시 메인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대중들은 이미 더 좋은 것을 경험한 상태에서 그보다 못한 제품을 사용하며 만족하기는 힘들지 모른다. 물론 갤럭시S7 시리즈 역시 충분히 좋은 제품이기는 하지만 갤럭시노트7에서 가능했던 물속 터치나 S펜을 통한 편의 기능 및 홍채 인식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들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삼성으로서는 내년 봄에 출시될 갤럭시S8까지 단 하나의 메인 제품만으로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하며, 최대 시장인 연말 연초 성수기 판매에 있어서도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의 공백, 삼성의 해법은?
당장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가 중단되면서 이통사와의 관계를 비롯해 해결하고 지불해야 하는 과제들이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또 다시 리콜을 하면서 환불을 받는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이나 불쾌한 경험도 되돌리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선은 다른 제품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것 보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선택을 해야 하고, 아쉬움들을 채워줄 다른 방법들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사태가 수습되는 한 달 뒤 부터는 갤럭시S7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섣불리 신제품을 내놓을 수도, 또한 빠른 변종 제품을 내놓을 수도 없는 삼성 입장에서는 새로운 컬러 마케팅을 비롯해 누가 OS에 더욱 기대가 되는 기능들을 추가하며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내놓을 필요도 있어 보인다.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7 시리즈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갤럭시노트7에 적용된 기능이나 변화된 UI를 빠르게 갤럭시S7과 하위 제품들에 선보이면서 갤럭시라는 브랜드 자체를 정상적인 자리로 돌려놓아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되었을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는 설계 결함 혹은 제조상에서 놓친 아주 작은 부분이 큰 문제로 이어진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품질이란 바로 그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삼성은 아주 비싼 비용으로 배우게 된 것은 아닐까 싶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