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태블릿? 노트북?
사실, 서피스 프로4를 태블릿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렇게 정의하기도 하지만 이 녀석은 정체성이 모호한 것도 사실이다. 윈도우10의 사용 환경으로 인해서 제대로 태블릿처럼 사용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
물론, 키보드는 탈착형이고 서피스펜을 통한 직관적인 입력도 차별이 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좀 괜찮다는 윈도우10 노트북도 터치 입력은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으니, 이마저도 차별화 포인트가 되기는 힘들어 보였다.
아무튼 윈도우 태블릿을 지향하면서도 윈도우의 사용 환경을 200% 활용하기 위해서는 테이블 위해서 키보드를 연결하고 마우스를 활용해야만 하는 아이러니가 있는 윈도우10 태블릿의 정석, 서피스 프로4는 여전히 그 정체성이 모호하기도 하다.
오늘 살펴볼 서피스 프로4의 ‘무엇’은 바로 카메라다. 사실, 윈도우와 카메라 사진 촬영은 무언가 잘 어울리지 않기도 했는데, 그래도 2016년에 쓰라고 만든 태블릿인 만큼, 카메라 성능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카메라, 위치부터 고민해보자.
한 번 생각해보자 넓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손으로 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드는 것이 편리한지를, 당장 스마트폰도 가로로 들고 촬영을 하려면 안정적인 촬영과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두 손이 모두 필요한데, 태블릿이 가로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면?
서피스 프로4의 카메라는 가로로 놓을 경우에 상단 중앙에 위치해 있다. 즉, 이 녀석은 태생이 가로로 들고 촬영을 하도록 만든 것인데 화상 회의를 하는 등의 작업에서는 편리할지 몰라도 무언가를 촬영할때면 난감해지곤 했다.
한 번 생각해보자 넓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손으로 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드는 것이 편리한지를, 당장 스마트폰도 가로로 들고 촬영을 하려면 안정적인 촬영과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두 손이 모두 필요한데, 태블릿이 가로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면?
서피스 프로4의 카메라는 가로로 놓을 경우에 상단 중앙에 위치해 있다. 즉, 이 녀석은 태생이 가로로 들고 촬영을 하도록 만든 것인데 화상 회의를 하는 등의 작업에서는 편리할지 몰라도 무언가를 촬영할때면 난감해지곤 했다.
세로로 들었을 경우에는 손에 가려질 염려가 있었고, 또한 촬영 각도 또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가로 역시 마찬가지로 애매한 구도가 나왔는데, 편리한 촬영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저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사진 품질, 활용도는 글쎄
사실, 2016년에 사용하는 태블릿 카메라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과거 2012년쯤의 카메라 성능에 머물러 있는 듯한 아쉬운 결과물을 보여줬다. 더구나 접근성을 비롯해 전체적인 퍼포먼스나 처리 속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사용성은 더욱 낮아졌다.
굳이 서피스 프로4로 촬영해야 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심지어 스마트폰이 없을 경우에 임시로 촬영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애매할 정도로 품질은 기대 이하였고 촬영 편의성이나 촬영 속도 또한 대대적인 개선과 개편이 필요해 보였다.
기본적인 제원을 보자면 전면 5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의 AF 지원 카메라를 장착했지만 800만 화소를 떠나서 화질 자체는 매우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카메라로서의 기능은 장식과 같았고, 그저 화상 회의에 어울릴 정도였다.
✎ 서피스 프로4로 촬영된 무보정 원본 사진
✎ 초점을 잡은 부분을 확대한 사진, 심각하게 무너지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사진이 많았다.
서피스 프로4, 윈도우10 태블릿의 한계를 보여주다.
현재 사용중인 태블릿으로는 9.7형 아이패드 프로, 12.9형 아이패드 프로, 서피스 프로4까지 3대인데, 이 가운데 휴대하는 제품은 9.7형 아이패드 프로이고, 만족도는 역시나 2개의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가장 높았다.
우선은 배터리 대기 시간이 매우 좋았고 화면의 품질이나 퍼포먼스도 뛰어났으며 어플리케이션의 최적화 역시 비교가 힘들 정도였다. 더구나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카메라 품질은 1200만 화소로서 아이폰6s와 거의 동급이다.
반면 서피스 프로4는 배터리 광탈을 비롯해 노트북과 비슷한 사용 환경에서는 제법 높은 만족도를 줬지만 전반적으로 이 제품을 태블릿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아쉬운 부분이 많이 발견되었다.
노트북과 태블릿으로서의 사용성을 둘 다 고려한 결과 발생한 일로서, 어떻게 보자면 여전히 윈도우10은 태블릿으로서의 완전한 전환도 아니고 기존과 동일한 사용 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것도 같았다.
오늘 살펴본 서피스 프로4의 카메라 성능은 큰 아쉬움을 남겼고 전천후 태블릿으로서의 서피스 프로4의 한계가 드러난 부분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아이패드 프로와의 카메라 성능 비교를 통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보다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