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야경에 대한 도전.
야경은 분명 도전의 영역이다. 콩알만 한 센서로 야경 사진을 담는다는 것부터가 이미 도전이고, 그러면서도 노이즈는 줄이고 사물은 환하게 밝혀야 하는 것 또한 도전이며, 광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흔들림을 억제해야 하는 것 역시 도전이 된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는 매우 불리하다. 작은 센서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하며 동시에 빠른 처리와 야경에 적합한 사진을 담아줄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야경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겨우 ‘가능하다’는 것 정도였지 ‘찍을만 하다’라는 것과는 제법 거리가 있었다. 분명 전문 카메라와 1:1로 비교하기에는 부족한 결과물이 눈에 띄었기 때문.
하지만 어느새인가 스마트폰 카메라가 더욱 발전하게 되면서 이제는 절대적인 결과물에서의 차이가 생각보다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야경 사진도 쓸만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 카메라가 전천후 카메라로서 성장하게 된 것이다.
3가지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본기’
우선, 가장 최신 모델부터 살펴보자. 갤럭시노트7의 카메라 제원을 보자면 전면 500만, 후면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 카메라로 F1.7의 조리개 값을 가지고 있으며, AF 트래킹 지원 및 위상차 검출 AF가 탑재되어 있고, OIS 손떨림 보정도 들어가 있다.
또한 최신 모델인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의 기본 제원을 보자면 해상도가 무려 2,300만 화소에 이르는 후면 렌즈와, 전면 역시 1300만 화소로 매우 높은 화소를 자랑하는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G렌즈 하이브리드 AF를 탑재하고 있다.
우선, 가장 최신 모델부터 살펴보자. 갤럭시노트7의 카메라 제원을 보자면 전면 500만, 후면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 카메라로 F1.7의 조리개 값을 가지고 있으며, AF 트래킹 지원 및 위상차 검출 AF가 탑재되어 있고, OIS 손떨림 보정도 들어가 있다.
또한 최신 모델인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의 기본 제원을 보자면 해상도가 무려 2,300만 화소에 이르는 후면 렌즈와, 전면 역시 1300만 화소로 매우 높은 화소를 자랑하는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G렌즈 하이브리드 AF를 탑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느새 1년이 되어가는 아이폰6s의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기존 대비 훨씬 높아진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며 위상차 검출 AF를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OIS 손떨림 보정은 탑재되어 있지 않다.
기본기만 놓고 보자면 화소로는 소니의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가 우세할 것으로 보이며, 각종 카메라의 제원을 보자면 갤럭시노트7이 가장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특별할 것 없는 아이폰 카메라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직접 찍어본 ‘야경 사진’
그렇다면 실제 결과물은 어떠했을까? 사실 같은 센서를 사용했다는 점으로 인해서 다소 흥미가 떨어진 갤럭시노트7 보다는, 해상도 깡패로 밀고 나간 소니의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었다.
별도의 카메라 하드웨어 버튼까지 만들 정도로 카메라에 관심을 보였던 만큼 결과물을 기대하게 만들어줬는데, 결과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셋 중에서 가장 아쉬운 모습을 보인 카메라가 바로 소니의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였다.
도무지 2300만 화소의 깡패 해상도는 어디다 줘버렸는지 모를 아쉬운 결과물은 반응 속도뿐만 아니라 결과물에서 어떠한 특장점도 찾기 힘들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결국 해상도 하나만 기억에 남는 제품이 되었다.
촬영 조건은 극도의 저조도로서 주변에서는 겨우 가로등 몇 개만 있을 정도였고 눈으로도 제대로 분간이 되지 않는 표지판이나 나무를 촬영하는, 어떻게 보자면 스마트폰 카메라에게 있어서는 가장 혹독한 조건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전체적으로 갤럭시노트7이 좋은 점수를 얻었고, 의외로 아이폰6s의 카메라도 절대적인 사진의 밝기가 어둡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선예도나 선명도 및 촬영 반응에 있어서 제법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아이폰6s / 갤럭시노트7 /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로 촬영된 사진의 240% 확대 이미지를 배치했다. 첫 번째 사진에서는 중앙에 초점을 맞춰도 전체적으로 제대로 초점이 맞지 않았지만 갤럭시노트7이 가장 밝게 촬영되었다.
✎ 아래 사진의 경우도 아이폰이 가장 어두웠고, 갤럭시노트가 가장 밝았으며 엑스페이라는 살짝흔들리며촬영된 모습이 보였다.
✎ 어둠속에서 찍는 역광은 더욱 도전이 되는 부분, 아이폰이 의외로 매우 잘 담겼고 갤럭시는 역시나 밝았지만 엑스페리아는 살짝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 매듭 역시 아이폰과 갤럭시는 충분히 잘 담겼지만 엑스페리아는 좀처럼 초점이 맞지도 않았고 촬영 대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 어둠 속에서 촬영된 돌의 재질은 노트가 가장 잘 살렸고, 실제 색감은 아이폰이 가장 뛰어났다.
✎ 어둠 속에서 다양한 재질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란 힘들다. 그럼에도 노트는 충분히 좋은 결과물을 보여줬다. 그러나 2300만 해상도를 어디다 쓰는지 모를 엑스페리아는 계속해서 흔들리는 결과물을 남겼다.
✎ 아래 사진은 아이폰6s로 촬영된 무보정 원본 사진이다.
✎ 이제, 갤럭시노트7의 무보정 원본 사진.
✎ 마지막으로,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의 무보정 원본 사진.
야경 사진, 제대로 촬영하려면?
사실 야경 사진에 있어서 스마트폰이 가진 기본기는 매우 부족하다. 플래시 또한 충분한 광량을 주기보다는 사물을 왜곡해서 담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꺼려하게 되기도 했는데, 그래서 더욱 야경 사진은 도전이 되는 부분이다.
현재까지는 야경 사진에서 피해야 할 것은 움직이는 사물에 대한 촬영이다. 뛰어다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담으려거든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촬영을 해야 할 정도로 흔들림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야경을 담으려면 조명이 얼굴이나 사물을 제대로 비추는 곳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도 촬영하는 사람이 두 손으로 폰을 잡고 최대한 멈춰서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갤럭시노트7과 같이 조리개 값을 개선한 제품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데, F1.7이라는 조리개 값을 통해 더욱 빠른 셔터 스피드와 밝고 화사한 사진에서 상당한 이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해상도만 높은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보다는 훨씬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았다.
그럼에도 3가지 스마트폰으로 직접 담아본 야경 사진은 생각보다 훌륭했고, 몇몇 사진들에서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도 더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이 눈에 띄었던 것.
이어지는 포스트를 통해 주광에서의 비교와 함께 플래시 사진 및 전면 셀카의 비교 역시 이어질 예정이다. 과연 소니의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의 1300만 화소 셀카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