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물을 만나다.
웨어러블 기기라면, 특히나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워치나 밴드라면 방수에 관한 한 특출난 방어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기본 가운데서도 기본일지 모른다. 쉽게 물이 묻는 곳이기도 하고, 비가 오거나 땀이 차거나 할 경우에도 기기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
그런 점에서 웨어러블 기기 이전의 시계 시절부터 이미 방수는 기본 중에 기본이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라는 카테고리로 넘어오자면 조금 더 복잡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충전 단자를 비롯해 방수를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웨어러블이 물을 만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 과정이 필요한데, 우선은 기기 자체가 방수가 되어야 하고, 잦은 방수에도 재질이 손상되지 않아야 하며, 보다 편리한 방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방수가 된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인데, 쉽게 말해서 자동차가 굴러간다는 것과 승차감이 좋다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완전히 다른 별개의 문제인 것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기어핏2의 방수는 몇 점을 줄 수 있었을까?
기어핏2, 방수 성능은 탁월
기어핏2의 기본적인 방수 성능은 매우 탁월하다. 애초에 기기뿐만 아니라 밴드까지도 방수를 고려해서 제법 물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하드웨어 버튼도 2개뿐이라서 방수를 위해 크게 고민할 부분도 없어 보였다.
다만, 뒷면의 접점이 방수에서 살아남을까 했지만, 이 역시도 큰 어려움 없이 방수에는 문제가 없었음을 보여줬다. 즉, 기본적인 방수 성능은 매우 뛰어났으며 일반적인 환경, 이를테면 간단한 샤워를 하거나 비를 맞거나 가벼운 물놀이 정도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기어핏2의 기본적인 방수 성능은 매우 탁월하다. 애초에 기기뿐만 아니라 밴드까지도 방수를 고려해서 제법 물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하드웨어 버튼도 2개뿐이라서 방수를 위해 크게 고민할 부분도 없어 보였다.
다만, 뒷면의 접점이 방수에서 살아남을까 했지만, 이 역시도 큰 어려움 없이 방수에는 문제가 없었음을 보여줬다. 즉, 기본적인 방수 성능은 매우 뛰어났으며 일반적인 환경, 이를테면 간단한 샤워를 하거나 비를 맞거나 가벼운 물놀이 정도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기기와 밴드의 재질이 물을 쉽게 털어낼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 물이 묻은 경우에도 쉽게 털어낼 수 있었고, 몇 번 기기를 흔들어주기만 해도 대부분의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작성은 여전히 한계
그럼에도 정전식 터치 방식을 접목한 기어핏2는 물을 만나면 혼자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를테면 혼자 운동 기능을 실행한다던가, 배경화면 테마를 바꾼다거나, 심지어 혼자서 다양한 기능들을 켜고 끄기도 할 정도.
이유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으로 인해서 물을 통해 흐르는 전류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은 터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수영할 때 기록을 하려 하거나, 혹은 샤워하며 착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물론, 제품의 콘셉트 자체가 수영을 위한 것도 아니고, 샤워할 때 착용해야 할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는 것은 맞다. 그러나 샤워하면서 음악을 조작하거나 언제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방수 이후, 관리가 필요한 디자인
또한 아쉬운 점이라면 물에서 꺼낸 다음, 표면에 맺힌 물기는 모두 제거가 가능했지만 밴드와 기기 사이 연결부의 공간에는 많은 물이 남아 있어서 직접 분리한 다음에 닦아주고 털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더구나 기어핏2의 탈착 방식은 생각보다 불편해서 제법 신경이 쓰이는 일이기도 한데, 그래서 방수 성능 자체는 좋지만 이후에 손이 많이 간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무엇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한 이후라면 더욱 신경이 쓰였다.
마음 놓고 물에 가볍게 씻어서 말리고 싶어도 사이에 남은 틈새까지도 제대로 씻어주기 위해서는 분리해서 씻고 말려주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러한 연결부 사이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웨어러블 방수, 아직은 과도기
기어핏2는 자체적인 기능만 보자면 손색이 없고, 무엇보다도 GPS를 탑재해서 어디서나 폰 없이도 정확한 운동 기록이 가능하다. 또한 화려하면서도 손목에 착 붙는 플렉시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방수를 지원하는 기기임에도 이 녀석의 정체성이 운동이라는 것을 망각한 것인지 자꾸만 관리가 필요하고 손이 가는 방수라는 점에서, 또한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방수와 비슷한 성능의 방수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운동을 위한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라면 수영까지도 고려해서 방수 성능을 높이고, 방수 이후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디자인을 구현한다면 더욱 쓰임새가 많아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차세대 기어S3는 어떠한 변화를 선보일지, 또한 내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기어핏3는 어떠한 변화를 품고서 등장하게 될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무튼 기어핏2의 방수 자체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