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8월 11일 목요일

갖고 싶은 갤럭시노트7, 그럼에도 이해하기 힘든 삼성의 행보


갖고 싶은 갤럭시노트7
우선, 갖고 싶은 것과 개선해야 할 점은 분명히 구분 지어야 할 것 같다. 갤럭시노트7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은 S펜의 방수 성능과 다양한 편의성의 증가 및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높아진 그립감이 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에 집중하느라 놓친 이전 모델에 대한 차별적인 정책은 여전해 보이고, 중국 시장을 고려한 128기가 모델 역시 왜 국내 시장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인지도 아쉽기만 하다.



   

물론, 갤럭시노트7이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받아 마땅하겠지만, 아쉬운 점은 소비자로서 당연히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 또한 소비자로서의 권리이고 의무일지 모른다.

그래서, 잘 다듬어지고 갖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변한 갤럭시노트7의 다양한 기능들이 반가우면서도, 여전히 차별을 받는다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삼성의 전략적인 선택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일지 아니면 부정적일지를 따져보기로 했다.



갖고 싶다. 오랜만에
먼저 이야기를 할 부분은 ‘당근’이다. 갤럭시노트7을 접하기 전에 직접 돈을 주고 구입한 스마트폰을 따져보니 제법 많았다. 넓게 잡아서 2년 전까지를 생각해보니 아이폰6 플러스부터 아이폰6s, V10, G5, 갤럭시S7 엣지,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등등

플래그십 제품만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제품들을 구입하고 사용해왔었다. 그 가운데 V10은 동생이 잘 사용하고 있고, G5는 어머니께서 사용하고 계신다. 현재는 아이폰6s와 갤럭시S7 엣지 및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를 사용 중이다.


통신사는 KT와 SK, 알뜰폰으로 생각보다 저렴하게 이용중인데, 아무튼 이러한 말을 자꾸만 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갤럭시노트7이 갖고 싶다는 것이다. 이유는 매장에서 체험해본 경험이 긍정적으로 다가왔기 때문.

개인적으로 제품이 구매하고 싶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인터넷으로 볼 경우의 매력 요소, 실제 만져본 경험을 통한 차별화, 이전 모델 대비 확실한 개선이 있는데 갤럭시노트7은 이 모두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지금껏 방수가 가능한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제품 가운데 물속에서도 입력이 가능한 기기는 ‘없었다’ 물리적인 버튼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는데, 갤럭시노트7은 자유자재로 가능해졌고, 이 부분에서의 놀라움이 전달되었다.

또한 AMOLED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무려 1,000니트 밝기의 디스플레이 역시 만족도를 높여줬다. 말만 하는 엘지보다는 실제로 보여주는 삼성의 이러한 방식이 신뢰심을 높여준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디자인의 변화가 있는데, 지인과 함께 찾아간 매장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표현할 정도로,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7 엣지의 제법 괜찮았던 그립감을 순식간에 꼴뚜기로 만들 정도로, 매우 잘 다듬어지고 높아진 그립감이 놀라움을 줬다.

그래서 갤럭시노트7은 이전까지 사용하던 스마트폰들이 많이 있음에도 갖고 싶다. 비용이 아쉽다고 생각되지 않다고 느껴지는 폰은 오랜만이다. 색상도 블루 코랄 컬러가 매우 마음에 와 닿을 정도로 신선했고 젊은 느낌의 컬러를 전달한 듯했다.



아쉽다, 늘 그렇듯이
이제는 ‘채찍’의 차례다. 사실, 삼성도 예전에는 신제품에만 올인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과거의 제품이 등장하기 무섭게 2~3개월 단위로 옆그레이드폰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때렸으니까.

간단히 하나만 언급하자면 갤럭시S2는 갤럭시S2 LTE, 갤럭시S2 HD, 갤럭시S2 HD LTE까지 메인으로 선보인 시리즈만 4개가 넘는다. 갤럭시S5에서도 이런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갤럭시S5 광대역 LTE-A 모델이 뒤늦게 출시되기도 했다.



   

결국 초기 구매자들이 호갱이 될 수밖에 없는 이러한 변종 제품의 출시와 기존 제품 버리기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선택이 되고 말았으며, 기존 제품에 대한 개선 요구 사항은 언제나 그렇듯, 업그레이드 대신 옆그레이드 변종 제품 출시로 이어지기도 했었다.

이러한 방향성은 갤럭시S6 이후 잦아들고 있으며 제품군의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바로 소프트웨어에 있다.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면, 당연하다는 듯 소프트웨어적인 기능 추가도 ‘신제품’에만 한정 짓고 있다. 얼마든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구형 제품에서도 제공할 수 있을 법한 기능들까지 모두 신제품에 한정 짓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신제품에 대한 차별화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기존 고객을 차별하는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갤럭시노트7 역시 기존의 갤럭시S7 시리즈 대비 훨씬 개선된 사용자 UI를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신형 모델에만 한정 짓고 있다.



물론, 100% 과거 제품에 동일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이렇게 지난 제품들을 버려둘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특히나 지금 가장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는 갤럭시노트5 소비자들이 더욱 그러하다.

순식간에 2년은 구형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하는 갤럭시노트5 사용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업그레이드와 추가적인 기능의 제공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이유다.



전 세계 유일, 중국 특화 모델
삼성은 바로 오늘 있었던 국내에서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했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 가운데 우려스러운 부분이 발견되었다. 바로, 중국을 위한 128GB 용량의 특화 모델을 고려 중이라는 것.

물론 현재 중국 내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삼성으로서는 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굳이 중국만의 특화 모델을 내놓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삼성에서는 국가별로 서로 다른 컬러와 판매 정책, 특화 모델을 내놓는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서의 특화 모델은 찾아볼 수도 없으며 다른 나라 역시 128기가 모델은 언급도 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삼성이 공식적으로 128기가 모델을 고려 중이라는 것은, 결국 현재 생산을 하고 있거나 생산 직전까지 간 상태임을 뜻하는 것일지 모른다. 공식 언론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도 않고, 파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

결과적으로 삼성이 중국에 내놓으려는 128기가 모델이 중국 시장에 잘 맞는다면, 왜 그것이 국내 시장에는 잘 맞지 않는지도 의문이고, 지난해와 같이 12월에 한정판으로 3만원 더 비싼 128기가 모델을 내놓을까 싶은 우려가 되기도 한 부분이었다.



블랙 오닉스, 때아닌 늦장 출시
또한, 이례적으로 삼성전자는 블랙 오닉스 컬러의 출시가 10월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미리 고지를 했다. 예전 같으면 아무런 언급도 없이 출시가 되었으니 그것 보다야 낫겠지만, 이것은 희망 고문에 가깝다.

실제 국내의 체험 매장에서는 블랙 오닉스 컬러를 볼 수도, 만져볼 수도 없었는데 공식적인 갤럭시노트7의 홍보 이미지의 80% 이상은 아이러니하게도 블랙 오닉스 컬러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도 스스로 블랙 오닉스 컬러가 매력적임을 알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사전 구매 혜택을 받기 위해서 블랙 오닉스 컬러를 포기하거나, 혹은 블랙 오닉스 컬러를 선택하는 대신 최대 3~40만원 상당의 사전 구매 혜택을 포기해야만 한다. (기어 핏2 + 삼성 포인트 10만점 + 수리 비용 지원)

삼성은 이에 대해, 실제 내부 직원 2~300명의 평가와 전문 인력들의 설문 결과 블랙 오닉스에 대한 선호도가 10% 미만이 나왔다며, 그래서 다른 3가지 색상을 우선 출시한다고 하지만, 바로 그 10%가 소비자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적어도 몇 만명에서 몇 십만명은 블랙 오닉스 컬러를 구매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삼성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애플이 내놓을 차세대 아이폰7에 스페이스 ‘블랙’ 컬러가 추가될 것이라는 루머도 무시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컬러에 대응하기 위해서 블랙 컬러를 그에 맞춰서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인데, 이러한 시선이 확실하지는 않더라도, 이러한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 삼성의 늦장 출시가 이번 한 번은 아니기 때문이다.



갤럭시S7 시리즈만 하더라도 제품 출시 이후 뒤늦게 핑크 골드를 내놓더니 얼마 전에는 핑크 블로섬 컬러를 또다시 내놓으며 뒤로 갈수록 선택지가 넓어지는 묘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상황.

갤럭시노트7이라고 해서 핑크 컬러가 출시되지 않을 이유도 없고 추가 옆그레이드 모델이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도 없는 것이다. 결국 초기 구매자들은 이러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져 있다.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 제공해야
삼성이 지금 취하고 있는 전략은 ‘전지적 기업 관점’이다. 물론 예전과 비교하자면 훨씬 더 소통을 하는 것도 맞고, 대중의 니즈를 파악해서 원하는 제품을 내놓는 것도 맞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노트7은 단일 용량 모델을 통해 생산 단가를 줄이고 파편화를 줄여서 재고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물론, 이를 통해 판매 가격이 갤럭시S7 엣지 대비 3만원 정도 늘어나는데 그친 것은 다행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뒤늦게 출시되는 블랙 오닉스 컬러 모델, 아무런 고지 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컬러 및 변종 업그레이드 제품의 출시는 소비자로서 달갑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또한 기존 소비자들을 끌어안고 가는 애플의 전략도 배울 필요가 있다.

애플의 소비자들이 왜 그렇게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지, 아이폰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왜 꾸준히 아이폰을 찾는지를 알아보고 그 비결을 삼성도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전지적 기업 관점이 아닌, 전지적 소비자 관점에서 정말 매력적인 제품을 후회 없이 선택하도록 최상의 선택지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들도 등을 돌리지 않고 지속적인 구매로 보답하지 않을까 싶은 이유다. - MACGUYVER.













2016년 8월 10일 수요일

[CF] 나의 포토 버킷리스트, 캐논 EOS 80D로 이루다.


버킷리스트, 사진을 탐하다.
사람은 자신이 느낀 것을 인정받기 바라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한다. 어쩌면 이것은 인간의 본성일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유쾌한 개그 프로를 보면서 혼자 웃지 않고 옆 사람을 때리며 웃고는 한다. 함께 웃어 달라는 본능적인 표현이다.

하지만 인생은 짧고, 원하는 것을 모두 다 이루는 사람은 사실상 아무도 없다. 그래서 버킷리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을 흘러가는 대로 보내지 말고, 원하는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서, 적어도 그것만은 해보자는 저마다의 다짐 같은 것 말이다.



   

사실, 버킷리스트의 어원이 썩 유쾌한 것은 아니다. 죽음을 뜻하는 ‘킥 더 버킷’이라는 속어에서 유래한 버킷리스트는 중세 시대의 교수형에서 양동이, 즉 버킷 위에 올라선 사람의 양동이를 걷어차서 교수형을 하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

하지만 버킷리스트라는 말이 인기를 끈 것은, 2007년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 리스트’가 상영된 이후였다. 이후 저마다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서 공유하기도 하고, 하나씩 달성하는 것을 공유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나의 포토 버킷리스트
이제, 사진과 관련해서 이 버킷리스트를 정리해보면 어떨까? 어쩌면 아주 깜깜한 밤 하늘을 멋지게 담고 싶을지 모른다. 혹은 어두운 방 안에서 곤히 잠든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은 것도 버킷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빠르게 움직이는 동식물들을 멋지게 담아보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 꼭 멋진 풍경을 카메라로 담으려 하면 어딘가에서 알 수 없는 돌풍이 불어와서는 사진을 망쳐버렸기 때문.


또,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 녀석들도 어떻게 알고는 카메라만 꺼내면 갑작스럽게 자세를 바꾸고는 했다. 사실,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이라고 생각되기에 이러한 버킷리스트를 만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이러한 마음을 품고 있던 나에게 찾아온 캐논 EOS 80D의 광고는 다시금 이러한 버킷리스트를 꺼내보라고 손짓을 하는 것만 같았다. 꼭 찍고 싶은 풍경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찍어보라는 것이다.



캐논 EOS 80D로 이루다.
캐논의 새로운 광고는 모두 5가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아주 웅장한 오로라가 등장하고, 이내 바다의 고래가 등장하며, 프러포즈하는 연인의 모습이 등장한다. 또한 불꽃놀이와 엄마의 모습도 등장한다.

잔잔한 내레이션이 이어지는데, 이 목소리가 몰입도를 매우 높여줬다. 전체적인 이야기만 봐서는 카메라에 대한 언급은 후반부 20%에 그칠 정도지만, 한두 번 보다 보면 이내 빠져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유는 역시나 이 이야기들이 특별한 무언가가 아닌, 누구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봤음직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멋지게 움직이는 오로라는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 꼭 한번 눈으로 보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 또 그대로 담고 싶은 풍경이기 때문.

또한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둔 사람도 의외로 적을지 모른다. 프러포즈 이후에 함께 사진은 찍었을지 몰라도 프러포즈의 순간을 담은 사진은 그리 많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캐논은 EOS 80D가 지닌 카메라 성능을 효과적으로 설명하면서도 어떠한 설득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오직 감성과 기술로만 승부 한 것이다.



✎ 화려한 영상미가 눈에 띄는 EOS 80D의 광고, 그러나 처음부터 카메라 광고라는 생각은 쉽게 들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풍경과 내레이션의 목소리에 빠져드게 만들었다.


✎ 그러나 어느새 이 모습이 카메라 속에 담기면서 렌즈를 통해 비치는 오로라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매우 자연스럽게 카메라의 기술을 드러낸 것이다.


✎ 마지막 장면까지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오로라를 제대로 담아낸 캐논의 새로운 광고는 역시나 영상 기법이 매우 뛰어났다. 광고라기보다는 한 편의 작품 같은 느낌


✎ 두 번째 광고를 보자면 한 장의 사진을 천천히 옆으로 이동하며 고래의 꿈을 이야기한다. 특히나 고래가 숨을 쉬러 올라올 때, 잠시 숨을 멈춘다는 표현이 매우 놀랍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 프러포즈의 순간도 EOS 80D가 함께했다. 실제로 이렇게 해보고 싶을 정도로 꼭 남기고 싶은 순간을 잘 캐치해서 전달하는 표현력이 대단해 보였다.


✎ 스마트폰으로 찍기 힘든 불꽃 놀이를 담은 EOS 80D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밤의 축제편, 처음 불꽃 놀이를 보던 순간보다 더 기쁠지 모른다는 표현이 기대감을 더해줬다.


✎ 특히나 감동적이었던 엄마와 딸의 광고, 엄마를 있는 그대로 담아준다는 것을 극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었다. 역시나 감성적인 접근은 다른 평가 기준을 허물어뜨리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제, EOS 80D의 새로운 5가지 광고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

스마트폰 시대, 나의 포토 버킷리스트는?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다. 세상의 모든 앱이나 서비스는 모두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른 전자기기들도 스마트를 품고는 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에 대한 짝사랑에 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전히 독보적인 영역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분야 가운데 음향이나 영상이 있고, 또 그 속에 카메라가 있다. 그런 점에서 캐논 EOS 80D는 매우 감성적이다. 묵직하면서도 존재감이 뚜렷한, 스마트폰과 선을 긋는 사진을 담아주기 때문.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매우 발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편의성 측면에서는 비교가 힘들 정도로 편리한 것도 맞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중요한 순간은 언제나 카메라에 그 자리를 내어주곤 한다.

결혼식이나, 여행지에서의 사진, 소중한 아이의 사진들은 모두 스마트폰이 아닌 카메라로 담으려는 저마다의 ’포토 버킷리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나만의 카메라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광고에서처럼 캐논 EOS 80D부터 알아보는 것도 좋고, 평소에 찜 해둔 카메라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다. 버킷리스트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고 오답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 MACGUYVER.












G5 버리고 V20에 올인? 엘지의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G5 소비자는 억울하다.
소비자는 언제나 합리적인 소비를 원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기를 기대하며 무언가를 구매하고 무언가에 가치를 지불한다. 그러나 그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기대는 배신감으로 바뀌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어느 순간까지는 사람은 자신이 한 선택이 올바른 것이며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가 ‘새 차를 샀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잘 샀네, 색상이 이쁘네, 이 차가 요즘 인기라던데’와 같은 말일지 모른다.



   

어느 누구도 ‘싸게 샀어? 요즘 이 차 중고 가격이 내려서 손해라던데’ 라거나 ‘그 차보다는 ㅇㅇ차가 더 낫지 않아?’ ‘왜 그 차를 샀어?’라는 말을 듣고 싶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러한 말에도 자신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갖가지 이유로 자신이 선택한 제품에 대한 합리성과 당위성을 설명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결국 구매자 스스로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G5를 구매한 소비자로서 나는 억울하다. G5 약정이 아직도 20개월가량 남았다는 사실에 억울하고, 친구가 많다던 G5의 프렌즈가 모두 출시되지 않은 것도 억울하며, 추가 모듈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에 억울하다.



G5, 공개에 그친 친구들
엘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품 하나하나가 지닌 파워와 브랜드가 약하다는 것이다. 사실, 제품 하나하나가 매우 강력하고 존재 이유가 분명하며 구입할 가치가 있어도 소비가 망설여지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데, G5와 함께 등장한 프렌즈들을 보자면 도무지 알 수 없는 정체성을 지닌 친구들부터, 친구라기에는 다른 기기와도 연동이 되는 요상한 친구, 그리고 롤링봇처럼 세상의 빛을 보지도 못한 비운의 친구들까지 전체적으로 친구들이 너무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엘지는 마치 G5를 완성하는 것은 ‘친구’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듯 홍보를 했었다. 언제나 광고 속에서는 모듈과의 조합이나 다른 프렌즈와의 연동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G5의 프렌즈들에 과도한 비용을 들여서 구매하거나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나 역시도 캠플러스 모듈은 서랍 속에서 도무지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



G5를 완성하는 것은 G5 스스로가 되었어야 하고, 프렌즈는 그 나름의 정체성과 존재의 이유가 있어야 했음에도 불완전한 조합이 되면서 G5는 미완의 작품이 되었고 프렌즈는 모두 모이지도 않았다. 마치 드래곤 볼 이라도 되는 것처럼.



돌연 등장한 V20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등장 시점이기는 했다. 지난해 10월에 혜성처럼 등장한 V10을 보자면 올해도 V20의 등장은 예상이 가능했고, G5 하나로만 1년을 버티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기 때문.

하지만 V20의 출시 시기가 묘하다. G5에 대한 공개적인 ‘실패’를 언급한 이후 아무런 후속 조치도 없이 돌연 V20이 출시된다는 초청장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기존 소비자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다행이라면 나는 G4를 구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G4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V10을 보며 황당했을지 모르며, V10 소비자들은 G5를 보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을지도 모르겠다.

G4의 실패를 공식화하기만 했을 뿐, 아무런 후속 조치 없기 그냥 새로운 폰에 올인하는 엘지가 야속했고, 그러한 방향성은 V10의 실질적인 실패 이후 G5에서도 이어졌기 때문.



물론 나는 V10을 구입했음에도 G5를 구입한 바보가 되었다. G5는 출시 당일 24개월 약정으로 구매하고 말았고, 갤럭시S7 엣지는 한 달이나 지나서야 중고폰으로 구입했으니까. 그 정도로 G5에 거는 기대가 컸었다.

그런데 엘지가 이번에도 G5를 버리고 말았다. 프렌즈는 온데간데없고, 공식적으로 실패를 공언했으며, 그럼에도 화면 밝기 이슈, 배터리 최적화 이슈, 재질 관련 아쉬움, 추가 모듈의 실종 등등 다양한 아쉬움을 그냥 그대로 방치한 것이다.



과연 내가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다음 모델로 V20을 선택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아이폰7이나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는 것이 맞을까? 아마도, 다시금 바보짓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선택이 가장 합리적일지도 모르겠다.



엘지의 조직 개편은 진짜일까?
예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점은, 엘지전자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소비자들은 불편해하고, 판매는 늘지 않는 선택지들을 엘지만의 아이덴티티라며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이를테면 소프트키처럼. 혹은 소프트키. 아니면, 소프트키?

사실, 개발자들만큼 다양한 스마트폰과 스마트 기기들을 사용해보며, 쓰임새를 연구하고 무엇이 단점이며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사람들도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기들을 다뤄보지만, 개발자들에 비하면 그저 마니아 수준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렇게 직접 사용해보고 비교해보며 새로운 기기를 만들려는 개발자들이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닫을까 하면 그럴 가능성도 매우 낮았다. 개인적으로도 포스트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듣고는 계속해서 다듬고 발전해나가려 하기 때문.

결국 문제는 시스템이고 조직이다. 조직이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들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으니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들이 반영되지 못하는 것이다. 수천 명에 달하는 엘지 직원들이 모두 바보일리는 없으니 그 편이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엘지는 지난 7월 1일, 이례적으로 연중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고, 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수장을 새로 임명하며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등장하는 V20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G 시리즈를 맡은 수장은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출시 몇 달 밖에 되지 않은 G5를 포기하고서 G6에 올인하고 있을까? 물론, 지금쯤이면 G6에 대한 대대적인 개발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이라면 G6는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 G3의 발열 및 성능 논란과 G4의 실패, G5까지 이어진 연이은 실패를 방치한 채 새로운 소비자들만 찾는 것이 목표라면 어쩔 수 없지만, 기존 소비자로서는 화가 나기 때문.

엘지가 정말 조직을 개편한 것이 맞고, 솔직한 의견을 반영해서 제대로 제품에 반영했다면 이번 V20에서 먼저 그것이 드러날 것이고, 짧은 시간 이내에 G5에 대한 제2라운드를 선보이기를 바란다.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하니까.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