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8월 9일 화요일

[써보니]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결국은 지문을 선택하게 된 이유


홍채인식, 놀라움을 주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이 사실 처음은 아니다. 작년 기준, 일본에서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붙이며 선보인 후지쯔의 NX F-04G가 첫 번째 주자로서 홍채인식을 효과적으로 스마트폰에 접목시킨 제품이었기 때문.

더구나 후지쯔의 애로우 NX F-04G 모델에서도 놀라운 인식 속도와 더욱 높은 보안성으로 인해서 매우 편리한 차세대 잠금 해제 기능이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이 역시 스마트폰에 있어서 하나의 요소에 지나지 않았다.



   

전례를 따져보자면, 홍채인식이 놀라운 것도 맞고 새로운 기술인 것도 맞지만 시장을 바꿀 정도의 파급력을 지녔다기보다는 삼성이 이것으로 향후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있어서의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당장 홍채인식을 통해 공인인증서와 OTP를 대체하는 생체인증 수단으로서 범용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지문보다도 더욱 안전한 차세대 기술로 성장시키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체험 매장에서 접해본 ‘홍채인식’
이제, 말로만 들어본 홍채인식을 제대로 체험해보기로 했다. 우연히 들렀던 곳 근처에 갤럭시노트7 체험 매장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바로 달려갔었는데, 역시나 삼성이었다. 엄청난 물량을 통해 세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던 것.

여담이지만, 삼성은 전국적인 체험 매장을 기존 2,000여곳에서 2,800여곳으로 더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사전 예약만 갤럭시S7 대비 2배 이상의 인기라고 하니, 역시나 물량의 삼성이고 마케팅의 삼성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었다.


아무튼, 가장 먼저 물속 S펜 기능을 체험해본 이후 홍채인식을 직접 확인해봤는데, 결과는 생각보다 빠르다는 점이 좋았고 직원의 설명에서처럼 생각보다 매우 편리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는 기능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기술이고, 이제는 현실로 돌아와보자. 혼자서 갤럭시노트7을 만져보며 느낀 결과로는, 홍채인식과 지문을 둘 다 등록한 상황에서 더욱 편리한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지문’이었다.


   


이유는 역시 ‘전원 버튼을 누르고 > 액정을 슬라이드 한 다음 > 적당한 거리를 두고 정면을 바라봐야 하는 홍채 인식’의 사용 방식보다는 그저 ‘홈 버튼’을 누르는 순간, 동시에 지문으로 잠금이 풀리는 지문 인식 잠금 해제 방식이 더욱 편리했기 때문이다.

굳이 다른 설명은 필요치 않았다. 만약 내가 이 제품을 실제로 사용한다면 홍채인식보다는 지문인식의 편리성으로 인해서 결국 10번에 9번 정도는 지문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 매우 심플한 사용 방식을 지닌 갤럭시노트7의 다양한 기능들. S펜의 강화를 비롯해 홍채인식은 새로움과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 다만, S펜은 접근성을 많이 향상시킨 반면, 홍채인식은 잠금해제 방식의 변화를 비롯한 소소한 부분에서 더 다듬을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를테면 바로 홍채인식을 불러오는 방식이라든지, 다양한 각도를 지원하는 것이죠.


✎ 카메라 성능은 비약적인 발전이라기보다는 역시나 완성도를 다듬는데 집중했고, 사용자 UI를 대폭 개선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슬라이드로 가볍게 바꾸는 기능과 필터들이 사용자 중심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 물 속에서 너무나도 자유자재로 사용이 가능한 S펜은 가장 기대가 되기도 한 기능이었고,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매우 놀라운 완성도와 만족도를 줬습니다.


✎ 글자 역시 매우 세밀하게 인식이 되었고, 전체적으로 물속에서도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또 다른 패러다임의 변화가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 이제, S펜으로 마음껏 어디서나 그림을 그리고, 비를 맞아도 문제가 없고, 홍채인식으로 보안성까지 높인 노트7은 더욱 단점을 찾기 힘든 폰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홍채인식, 보안 패러다임의 변화?
그러나 홍채인식 자체가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를테면 더욱 강화된 홍채인식의 다양한 패턴은 지문 대비 3~4배 정도 더 많고 복잡하며 매우 세밀하다. 그만큼 더욱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이야기.

또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거나 OTP를 대체하기에 지문보다 더욱 보안성이 높은 홍채를 활용하는 방식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는 반길 만한 기능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결국, 홍채인식을 잠금 해제할 경우에 사용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이 없겠지만, 홍채인식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점과, 그 과정에서의 방법 역시 기존의 제각기 다른 비밀번호를 외워서 입력하는 방식 대비 더욱 편리하다는 점은 매우 새롭게 다가왔다.

사실, 삼성에게 있어서도 대중에게 있어서도 홍채인식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낯선 경험일지 모른다. 그러나 삼성은 홍채인식의 인식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고 실제로도 매우 빠른 것을 눈으로도 볼 수 있었다.



✔ 이럴 때 좋아요.
손에 물이 묻었거나 다른 이물질로 인해 지문 인식을 할 수 없을 때
공인인증서, OTP 등 높은 보안을 요구할 때
지문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을 때
지문이 손상되었을 때


✔ 이럴 때 애매해요.
홈 버튼 지문 인식이 더 간편할 때
서클렌즈, 안경을 착용하고 있을 때
빠르게 잠금을 해제하고 싶을 때



지문과 비교해서도 인식되는 속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확보한 홍채인식은 보다 더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일에 있어서는 대표적인 핵심 기능이 되지 않을까 싶은 이유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 다시금 불거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보안 이슈를 비롯해 앞으로는 더욱, 개인이라 하더라도 스마트폰에 담긴 민감한 정보들, 이를테면 주식 거래나 통장 거래, 개인 정보 및 기업 기밀 정보들에 대한 해커들의 표적 공격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홍채인식과 같은 더욱 강력하면서도 실용적인, 그리고 빠른 속도를 지닌 보안 기술은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를 바꾸는 기술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잠금 해제는 여전히 지문 인식에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 MACGUYVER.













2016년 8월 8일 월요일

또 시기 놓치나? V20 출시 시기와 스펙이 우려되는 이유


V20의 선전포고
삼성이 갤럭시노트7으로 언론과 소비자들을 놀라게 만든 사이, 엘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바로 V20의 신제품 초청장으로 대중들에게 엘지전자가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것임을 선포한 상태이기 때문.

하지만 출시 시기를 비롯해 V20에 대해 알려진 소식들만 보자면 크게 기대를 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점으로 인해서 과연 V20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또한 지난해 V10의 부진을 떨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내년에 출시될 G6 이전까지 엘지의 유일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될 V20은 아이러니하게도 메인 스마트폰인 G5의 스펙과 같거나 약간 더 높은 스펙이 될 것으로 보여 최상위 플래그십폰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알려진 스펙만 가지고는 확실히 알 수는 없겠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을 보자면 최고 스펙으로 출시될 수밖에 없고, 또한 여기에 더해 +1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 그러나 V20의 상황이 그리 평탄해 보이지는 않아 보인다.



V20, 우려되는 출시 시기
V20이 예정대로 9월 초순에 공개될 경우, 일반적으로는 한 달을 전후해 판매가 될 것으로 보여 V20이 본격적으로 판매가 되는 시기는 10월 초순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바로 이 시기가 삼성과 애플의 최대 격전 시기라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우선 애플은 아이폰을 9월 초순에 발표한 이후 국가별로 다른 출시일을 택하게 되는데, 한국은 예상대로라면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의 갤럭시노트7 블랙 오닉스 컬러 또한 10월 초순에 등장할 예정.


결국, V20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시기를 전후해 삼성과 애플의 최고 플래그십 모델이 시장에 풀리는 셈인데, 과연 이들 제품과 1:1 전면전을 선택할 정도로 V20이 매력적일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 것이다.


V20, 우려되는 스펙
또 다른 우려도 남아 있다. 바로 스펙이다. 우선 알려진 스펙만 모아놓고 보자면 스냅드래곤 820을 비롯, 3~4기가 램과 세컨드 디스플레이 등등 기존의 V10과 비슷하면서 G5와 흡사한 스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처럼 기존과 비슷한 스펙일 경우 차별화에 있어서 제대로 된 아이덴티티를 세우기 힘들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스펙을 지나치게 높일 경우에는 반대로 G5의 위치가 애매해지는 상황이라 더욱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결국 V20이 제대로 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스펙만이 아닌 +1이 필요한 시점인데, 지난해 V10이 선보인 고음질, 튼튼한 재질, 탈착식 배터리, 외장 메모리 지원, 대화면은 이제 차별화의 요소가 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G5와 하위 모델인 X캠에서도 듀얼 렌즈를 탑재하며 V 시리즈만이 가졌던 듀얼 렌즈도 차별화가 되지 않고, 루머 가운데 하나인 방수 역시 뒤늦게 도입한다는 우려가 많은 시점이기 때문.

결국 V20이 대중들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차별화된 스펙과 함께 더욱 다듬어진 디자인과 완성도를 선보이지 않는 한, 대중의 선택을 받기는 더욱 힘들다는 아킬레스건이 존재하는 것이다.



V10이 남긴 것들
사실 V10을 제값 주고 구매하면서 크게 아쉬움을 느낀 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후면의 패턴이 주는 고유한 재질감도 좋았고, 카메라도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 또한 세컨드 디스플레이 또한 매우 만족도가 높았다.

5.7인치에 이르는 디스플레이도 만족스러웠고 퍼포먼스도 크게 나쁘지 않았었다. 하지만 V10은 고음질을 내세웠음에도 32비트 원음을 재생하지는 못했고 업샘플링만 가능했다. 아이러니한 스펙을 지닌 것이다.



   

또한 대내외적으로 성능이 낮다는 평가도 많았고, 탈착식임에도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아쉬운 목소리가 있었으며, 특정한 컬러 모델에만 20K 도금을 하며 차별화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마케팅적으로도 아쉬움을 남겼는데, 해외에서만 200GB 용량의 마이크로 SD 카드를 제공한 것이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사은품을 해외에서만 증정하더니, 국내에서는 수험생에 한해서만 증정하기도 했다. 그것도 뒤늦게.

결과적으로 제품의 완성도나 소비자 입장에서 고려되어야 할 다양한 요소들이 채워지지 않으면서, 무엇보다도 마케팅과 엇박자가 나면서 V10은 대중적으로는 실패한 폰이 되고 말았다.



V20, 어떠한 폰이 되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다이어트가 시급해 보인다. 화면이 크다고 무조건 무겁고 폰이 클 필요는 없기 때문. 전체적인 크기를 줄이고 최대한 컴팩트하면서도 갖고 싶은 디자인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질적인 아쉬움으로 지목되는 내부 UI에 대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V10이나 G5에서도 그러했지만, 기본 UI의 편의성이나 디자인적 완성도는 매우 낮은 편이었기 때문.



무엇보다 차별화의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단점을 크게 개선하고, 대신 V20만이 가능한 장점을 제대로 접목시키고 그것을 전지적 소비자 관점에서 사용하고 다듬으며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 아이폰7 및 갤럭시S7과 비교해도 실제 돈을 지불하고서 사용하고 싶은 제품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엘지전자가 이번에는 제대로 된 실수(?)를 해서 정말 갖고 싶은 제품과 제대로 된 마케팅을 선보이기를 기대해본다. - MACGUYVER.













2016년 8월 7일 일요일

갤럭시노트7이 선보인 소프트파워, 스펙 넘어선 경쟁력인 이유


소프트웨어? 소프트파워
소프트웨어의 힘은 생각보다 막강하다. 지금까지 애플이 쌓아 놓은 아이폰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의 대부분은 사실,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기인한 것처럼, 스마트폰이라는 생태계에 있어서 소프트웨어는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한 구글은 애플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글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모든 제조사에 무료로 공급하며 시장을 넓히는데 안간힘을 썼다.



   

이제, 기업의 선택지는 자체 운영체제를 고집하거나, 조금 더 쉬운 길이라 부를 수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거나 하는 2가지 뿐이었는데, 초장기에는 둘을 모두 병행하는 기업도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안드로이드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삼성 역시 처음에는 바다 OS를 통해 자체 운영체제에 대한 도전을 했었고, 이제는 타이젠을 통해 제2의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는 무시할 수 없는 운영체제라는 것이 현실일지 모른다.



소프트파워를 위한 전략
그렇다면, 모두가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는 큰 틀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독창성을 갖게 해주는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사실 초창기 노트 시리즈를 보자면 오직 대화면과 S펜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다.

S펜을 제공하며 차별화를 선언하기는 했는데, 문제는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은 없었다는 것이다. 결과, 초창기에는 다른 스타일러스 펜과 다를 바가 없다는 비평을 받기도 했고, 실용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S펜에 소프트파워를 더한 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하게 되었는데, 우선은 쓰임새가 매우 많아졌다는 것이다. S펜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소비자들이 찾도록 하는 것이 아닌 기업이 먼저 제시하는 방법을 택한 것.

이를 통해 대중들은 이제 방수폰이 가지는 불편함 가운데 하나인 물속에서 터치가 안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개선한 S펜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삼성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접목하며 소비자들의 편의성 개선에도 신경을 썼다.


   


현재 단말기의 상태를 100점 기준으로 몇 점인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거나, 해상도를 2단계나 낮추고 밝기를 강제로 조절해서 절전 모드를 더욱 강화하거나, 이외에도 다양한 부수적인 기능과 디자인들이 더해지며 쓰임새가 높아진 것이다.

사용자가 굳이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세심하게 다듬어진 소프트웨어의 요소 하나하나가 경쟁력이 되었고, 단순한 스펙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경쟁력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안드로이드 속에 삼성만의 섬을 만든 것이다.



스펙을 넘어선 경쟁력
신형 스마트폰의 공개 및 발매일까지의 기간이 짧을수록, 생산을 미리 해야 하며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을 해야 한다는 점으로 인해서 신제품에 대한 정보 유출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상향 평준화된 스마트폰 스펙으로 인해서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스펙 자체가 흥미를 이끄는 요소가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스펙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점이 새로워졌고, 어떻게 해서 더욱 편리해졌는냐 하는 점이다.



   

사용성이 더욱 편리해짐과 동시에 기존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스펙만으로는 불가능한 소프트웨어의 영역이며, 그래서 더욱 소프트파워가 중요하다.

삼성이 갤럭시노트7을 통해 선보인 것이 바로 ‘소프트파워’이고 그렇기에 갤럭시노트7이 갤럭시S7과 거의 비슷한 기본 스펙을 가지고 있더라도 차별화가 되는 뚜렷한 근거가 된다.



S펜의 능력은 이제 노트의 부수적인 기능이 아닌 핵심 기능으로 부상하게 되었고, 다른 스마트폰은 불가능한 많은 것들이 갤럭시노트7에서는 가능하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갤럭시노트7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많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기대 반, 우려 반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갈 점은 삼성의 고질적인 ‘컬러 마케팅’에 있다.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더 판매가 잘 되는 곳에 더 적합한 색상을 내놓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그러나 블랙 컬러의 실종은 다분히 아쉬움이 남는 선택으로 보인다.

앞선 포스트에서도 언급을 했듯, 블랙 오닉스 컬러는 삼성 스스로 10월 중으로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외의 추가 컬러들 이를테면 로즈 골드 컬러나 핑크 블라썸과 같은 컬러가 또 언제 출시될지는 모를 일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6기가 램을 장착한 128기가 용량의 하이엔드 모델이 추가로 발매될 가능성에 대한 소식들까지 알려지며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마저 더해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부정적인 이슈는 분명 삼성에서도 어느 정도는 예상한 일인지는 몰라도 분명 마케팅적으로 미스가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봐야 하는 상황에서 지나친 차별화 마케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



차라리 국가별로 서로 다른 가치를 제공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그저 아쉬움 정도로 그칠지는 몰라도, 한 국가에 대해서만, 그것도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단독 출시한다는 것은 루머 자체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갤럭시노트7이 매우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뒤늦게 또 어떠한 ‘옆그레이드’ 모델을 내놓게 될지 우려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삼성이 이 부분과 관련해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라는 이유다.



결론적으로, 기대감을 놓고 보자면 단순한 스펙으로는 보여주지 못하는 가치를 제대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소프트파워’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들었고, 우려가 되는 점은 단연 추가 모델의 기습 출시와 중국에서의 업그레이드 모델 출시가 아닐까 싶다.

기존과 크게 다른 것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폰으로 만들어서 대중들도 그것을 그대로 느끼게 만든 삼성의 저력이 대단하면서도, 과연 아이폰7과의 전쟁에서는 어떠한 기록을 남기게 될지, 소프트파워가 더해진 삼성의 올가을 승부를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