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남다르게
정말 남다른 폰이 등장했다. 사실상 물속에서도 마음껏 터치가 가능한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7이 처음이기 때문. 더구나 단순히 기능만 좋은 폰이 아닌 보기에도 좋은 폰으로서 갤럭시노트7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매우 뜨거운 시점이다.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7과 스펙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러니까, 앱을 구동하거나 카메라로 촬영을 하거나 방수가 되고,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에 있어서도 대동소이할 뿐 큰 대표적인 스펙에서의 차이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큰 차이점은 바로 갤럭시노트7이 ‘노트’ 시리즈라는 점이다. 가장 큰 차이점이자 아이덴티티가 되기도 하는 이러한 뚜렷한 차별점은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과 다른 스마트폰으로 불리게 만들도록 해줬다.
전체적인 아이덴티티는 동일하게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차별화를 위한 S펜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다각적인 변화를 선보이면서 말 그대로 완성형에 가까운 7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것이다.
4색 갤럭시노트7, 3색 한국 버전
하지만 아쉬움도 존재한다. 갤럭시노트7의 컬러 마케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인데, 이것을 두고서 생산 라인의 효율화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잘 나온 색상을 뒤늦게 출시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글로벌 국가에 출시되는 블랙 오닉스 컬러와 실버 티타늄 및 블루 코랄 컬러와 달리 국내에서는 골드 플래티넘 컬러가 선출시 되며 여기에 실버 티타늄과 블루 코랄 컬러가 더해져서 총 3가지 컬러로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존재한다. 갤럭시노트7의 컬러 마케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인데, 이것을 두고서 생산 라인의 효율화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잘 나온 색상을 뒤늦게 출시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글로벌 국가에 출시되는 블랙 오닉스 컬러와 실버 티타늄 및 블루 코랄 컬러와 달리 국내에서는 골드 플래티넘 컬러가 선출시 되며 여기에 실버 티타늄과 블루 코랄 컬러가 더해져서 총 3가지 컬러로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는 것이다.
결국, 국내에서는 갤럭시노트7 블랙 오닉스 컬러를 만나볼 수 없는 것인데,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서 10월 초순에서 말쯤에 블랙 오닉스 컬러를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앞선 갤럭시S7 시리즈의 선례를 보자면 2가지로 나뉘는 핑크 컬러 역시 뒤늦게 출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겨울 즈음 윈터 스페셜 에디션으로 128기가 모델이 한정판으로 발매될 가능성까지 있다.
조기 구매자는 호갱?
하지만 이러한 컬러 마케팅을 마냥 비난할 수 없는 이유는 조기 구매자에 대한 확실한 지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특히나 갤럭시노트7을 예약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무려 199,000원 상당의 기어핏2를 증정한다고.
여기에 더해 통신사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혜택도 만만치 않다. 64기가 메모리 카드를 비롯해 케이스와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지원하며 삼성에서도 예약 기간 동안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으로 1년간 액정 파손에 대한 50% 지원까지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따져볼 때, 블랙 오닉스 컬러가 아닌 다른 컬러가 마음에 드는 소비자들이라면 지금 구매하는 것이 더 좋다. 199,000원 상당의 기어핏2를 포함해 다양한 혜택을 한방에 받을 수도 있기 때문.
결국 아이폰7이 등장하기 전에 시장에서 상당한 수요를 뽑아내려는 것으로 보이는 삼성의 이러한 예판 혜택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블랙 오닉스 컬러가 마음에 드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혜택을 포기하고서 블랙 오닉스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서 갤럭시노트7의 모든 추가 컬러가 등장한 이후에 선택하는 방법 밖에 없는 상황이다.
누가 보더라도 삼성이 갤럭시노트7에서 내세우는 컬러는 '블랙 오닉스'로 보인다. 수많은 홍보 이미지는 모두 블랙 오닉스 컬러로 만들어졌기 때문. 블랙 컬러가 주는 심리적 느낌은 우아함과 신비, 힘이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이 더욱 파워풀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
삼성의 컬러 마케팅, 괜찮을까?
전지적 소비자 관점에서 보자면 출시일에 모든 패를 보여주는 애플의 방식이 더 신뢰가 간다. 애플이 중간에 컬러를 추가하거나 사양을 소폭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전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
또한 애플에게 있어서 컬러 마케팅은 선택지의 추가일 뿐, 뒤늦은 컬러 추가를 활용해서 판매량을 이어나가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의 전략도 나름대로 효과는 있다. 신제품 효과를 더 길게 끌고 나갈 수도 있고, 또한 최근에 점점 탄력을 받고 있는 에디션 버전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장욕을 높이는 전략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삼성의 전략을 좋게만 바라보기는 힘들 것 같다. 실제 지난해 불과 3만원의 차액으로 128기가 모델을 뒤늦게 출시한 삼성에 대해, 128기가 모델의 출시 며칠 전에 구입한 64기가 갤럭시S7이 원망스럽다는 소비자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했었다.
자신들이 호갱이 된 것 같다며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인데, 차라리 이번과 같이 미리 컬러를 뒤늦게 출시한다는 로드맵이라도 발표한다면 소비자로서는 기다릴 것인지 미리 구매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컬러 마케팅의 역사는 이미 매우 오래되었고, 다른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전히 이렇게 컬러에 따른 출시일의 변화와 뒤늦은 스펙 변경 모델의 출시는 분명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만 준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