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8월 3일 수요일

[팩트체크] 갤럭시노트7 VS 갤럭시S7 엣지 비교, S펜 빼고는 동급?


노트의 귀환, S7의 생명 연장?
노트가 귀환했다. 그것도 숫자를 한 단계 건너뛴 노트7이 되면서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당혹스러운 점은 프로세서를 비롯해 램, 메모리 등 세부적인 스펙이 사실상 갤럭시S7 엣지와 동급이라는 점이다.

대중들이 기대했던, 4,000mAh 대용량 배터리나 6기가 램 등등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변화도 없었고, 심지어 카메라의 변화도 없는 상황. 그래서 S펜을 제외하자면 사실상 동급의 모델이라고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사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중국 업체들에서는 이미 6기가 램을 장착한 스마트폰부터 엄청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들, 6인치를 넘어서는 초대화면 플래그십 스마트폰까지 내놓고 있지만 노트7은 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

실제로 노트7이 공개된 이후 시선이 쏠린 방향은 자체적인 스펙이 어떻게 되는가 하는 점보다도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쏠린 점을 보자면 삼성은 스펙이 아닌 다른 가치를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의 스펙은 갤럭시S7 엣지와 같나? YES
우선,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노트7의 스펙 가운데 동일한 사양을 보자면, 프로세서가 있다. 국내 제품의 경우 엑시노스 8890을, 해외의 경우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한 램 역시 4기가 LPDDR4 SDRAM으로 동일하고, 메모리의 경우도 64기가 UFS 2.0 규격의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외장 메모리 지원까지도 동일하며 화면의 크기 차이를 제외하자면 해상도 역시 동일하다.


전면 500만 화소와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 역시 동일한데, 삼성의 S5K2L1 센서 및 소니의 엑스모어 IMX260 센서를 혼용하는 점 역시 같다. 유의할 점은, 갤럭시노트7 역시 카툭튀가 개선되었을 뿐, 완전히 플랫하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IP68 규격의 방수 지원을 비롯, 무선 충전과 에어리어 타입의 지문인식 및 심장 박동 인식 센서를 내장한 점도 모두 같다. 색상 또한 블랙 오닉스와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까지도 동일하다.




갤럭시노트7에서 개선된 점이 있나? YES
그렇다면 갤럭시노트7 자체적으로
갤럭시S7 엣지 대비 좋아진 점이 있을까? 우선은 크기를 상당히 콤팩트하게 다듬으면서, 화면이 5.7인치로 늘어났음에도 가로 너비가 73.9mm로 갤럭시S7 엣지의 72.6mm 대비 1.3mm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점은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7 엣지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더욱 폭넓은 선택지가 생긴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고릴라 글래스 5를 적용하며 더욱 튼튼해지기도 했다.


   


색상의 경우 개선이라고 해야 할지, 추가라고 해야 할지 블루 코랄 컬러의 추가로 인해서 더욱 다채로워졌고, USB Type-C 단자를 통해서 더욱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차세대 규격과 일치한 방향성을 지니게 되었다.

또한 HDR 재생을 지원해서 동영상을 시청할 경우 특히나 개선된 몰입도를 즐길 수 있는데, 소소해 보이지만 이러한 추가적인 변화로 인해서 콘텐츠를 즐기는 부면에 있어서 더욱 높은 만족도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홍채 인식을 지원하면서 더욱 보안이 강화되었는데, 삼성패스를 새롭게 지원하면서 공인인증서를 비롯해 다양한 인증을 단순히 홍채 인식만으로도 지원한다는 점은 새로운 차원의 보안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S펜의 성능도 바뀌었나? YES
특히나 눈에 띄는 점은
S펜을 통한 다양한 기능의 추가 및 S펜의 자체적인 성능 향상에 있다. S펜 자체적으로도 방수가 가능해지면서, 동시에 물속에서도 터치가 가능해졌다. 이것은 작아 보이지만 매우 큰 차이.

갤럭시S7 엣지의 경우 물속에서는 사실상 터치를 포기해야 하지만, 갤럭시노트7은 S펜을 활용해서 얼마든지 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물이 닿아도 마음 놓고 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편의성을 더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필압이 2048에서 4096으로 두 배나 높아지며 공식 티저 영상 속의 Twice를 그대로 반영했고, 사진 속에 있는 외국어 단어의 뜻까지 바로 비춰주는 기능, 글랜스 기능, 돋보기 기능 등등 신선한 기능이 대거 추가되었다.

S펜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진 셈인데, 삼성이 집중한 부분이 바로 이처럼 실용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쓰임새를 연구한 것으로 보이며 그 성과가 이번 S펜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나? YES
하지만 분명 갤럭시S7 엣지 대비
갤럭시노트7이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배터리 용량이다. 대중들은 4,000mAh까지 가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지만 실제로는 갤럭시S7 엣지보다도 낮았기 때문.

갤럭시S7 엣지는 3,600mAh로서 엄청나게 개선되고 늘어난 배터리 용량으로 대중을 놀라게 만들었지만,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노트5의 3,000mAh 대비 늘어났을 뿐, 3,500mAh에 그치면서 갤럭시S7 엣지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동안 당연히 배터리 용량에 있어서는 정점을 찍었던 노트 시리즈가 이제는 S 시리즈에 그 이름표를 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 하지만 S펜까지 품고도 크기를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내부 공간의 부족으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갤럭시S7 엣지가 전체적으로 작기는 하지만 S펜을 넣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간에서 상당히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숫자로는 완전히 표현되지 않는 배터리의 효율이나 밀집도 등을 고려하자면 노트7에서의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배터리에 대한 평가는 실제 벤치마크 결과를 보고 난 이후에 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3,500mAh에서 느껴지는 무난하고 아쉬운 배터리 용량인 것은 맞지만 숫자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



단일 모델, 엣지 디자인의 아쉬움은 있나? YES
또 다른 아쉬움이라면, 이 갤럭시노트7이
단일 모델이라는 점이다. 단일 모델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라면 선택권이 없다는 것. 외장 메모리 대비 보안이 매우 높고 안정적이며 속도 또한 차이가 많이 나는 UFS 메모리도 64기가 단일 모델에 그친다.

대중의 기대는 플랫 모델과 엣지 모델, 5.7인치와 더 큰 디스플레이의 모델, 64기가 및 256기가 모델로 제품을 나누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사실상 노트7은 갤럭시S7과 같은 길을 걷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의 5.1인치, 갤럭시S7 엣지의 5.5인치, 갤럭시노트7의 5.7인치로 화면 크기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엣지 디자인이 이번에도 단순한 디자인에 그치면서 실용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다.

실제 갤럭시S7 엣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을 제외하자면 카메라 촬영 시 혹은 다른 작업 시 실수로 눌려져서 작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을 뿐, 엣지 자체가 실용적인 경우는 크게 많이 없었다.

이번에는 특히나 엣지 부분이 더욱 작아진 갤럭시노트7은 플랫 모델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또한 256기가 대용량을 원하던 분들에게도 아쉬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에 무엇을 기대한 걸까?
사실, 스펙을 놓고 보자면 이 제품의 컨셉을 바로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스펙으로 승부를 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더 다듬어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접근하려 한 것이다.

이 것은 상당히 좋은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제한 속도가 100km인 고속도로를 놓고서 계속해서 최고 속도 경쟁만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운전의 정숙성이나 연비, 안정감 등을 보완하는 것이 더 와 닿을 것이다.



갤럭시노트7 역시 단순히 눈에 보이는 스펙에서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변화를 택하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최대한 다듬어서 내놓는다는 컨셉을 추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다른 전략이 숨어 있다.

바로, 갤럭시S7 시리즈의 생명 연장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및 갤럭시노트7을 같은 급의 제품으로 보며 원하는 취향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아이폰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출시가 되었듯, 동일한 스펙으로 차별화를 선언하며 가격적인 텀을 벌려서 수익률을 높이고, 봄에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의 생명을 내년 초까지 이어가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은 아이폰7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한 3종 세트를 완성했고, 여기에 S펜이라는 무기와 각종 편의사항을 더한 갤럭시노트7의 빠른 출시는 시장의 판세를 흔들어 놓을 정도가 되었다.

갤럭시S7 엣지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사용자로서는 어떻게 보자면 다행이라고 볼 수도 있고, 또 어떻게 보자면 완전체는 결국 노트라는 사실이 확인된 이번 언팩 행사, 과연 노트7이 어떠한 기록을 남기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http://www.samsung.com/sec/consumer/mobile-tablet/mobile-phone/galaxy-note/galaxy-note7/












2016년 8월 2일 화요일

삼성과 애플, 서로 다른 의미의 1위와 남겨진 과제들


만년 경쟁, 삼성과 애플
현시점에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 삼성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단일 기업이며, 애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단일 기업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더 많이 팔았는데 덜 벌었다고 볼 수도 있고 또 너무 많은 폭리를 취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라는 힘겨운 상황과 세계 경기의 침체라는 위기 속에서 일궈낸 기록이라는 점에서는 두 기업 모두 대단한 것은 분명하다.



   

그야말로 만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 기업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기업이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대표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은 안드로이드를,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인 iOS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

그렇다면, 올해 2분기에 이 두 기업이 기록한 성과를 통해 무엇을 볼 수 있고 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었을까? 오늘은 삼성과 애플이 2분기에 기록한 서로 다른 의미의 1위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삼성, 출하량 기준 전 세계 1위
삼성은 늘 그렇듯, 매우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지난 2분기 동안만 하더라도 무려 7,700만대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전 세계에 판매했다. 이것이 놀라운 이유는 이렇게 판매하기 위해 생산해야 하는 스마트폰을 제대로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제품의 생산부터 재고 관리, 판매 유통망, AS 및 다양한 서비스 관리까지 제대로 된 틀이 짜여져야 하는데 삼성은 그런 점에서 매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불과 3개월 사이에만 7,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전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놀라운 성과이기 때문. 물론, ‘출하량’이 곧 ‘판매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놀라운 성과인 것만은 분명하다.

더구나 21%라는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3%나 증가한 수치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홀로서기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가 되고 있다. 특히나 그 중심에는 갤럭시S7 시리즈가 있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방수를 비롯해 카메라 성능을 강화하고 디자인을 더욱 다듬으면서 단점을 찾기 힘든 폰이 되었고, 내부적인 UI 디자인과 소프트웨어까지 최적화를 하면서 판매량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갤럭시노트7은 이러한 갤럭시S7의 인기를 이어나갈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면서 동시에 삼성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불리고 있는 만큼, 3분기 출하량 전망 역시 매우 밝다.



애플, 매출액 기준 전 세계 1위
반면 애플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이 29%에 달했다. 즉,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을 판매량이 아닌 ‘돈’으로 환산할 경우 애플에 지불된 돈이 29%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액이 높았다는 것.

더구나 애플의 아이폰은 수익률이 30~40%에 이르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이러한 매출액은 자연히 애플의 수익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런 점에서 애플은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것을 두고서 애플의 아이폰이 너무 비싸다거나 폭리를 취한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말해 여전히 소비자들이 이 가격에도 아이폰을 구매하는 그 무언가를 애플이 여전히 제공하고 있음을 뜻할 것이다.

그렇기에 애플의 이러한 매출액 점유율 기준 전 세계 1위는 단순한 판매량으로는 넘어서기 힘든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다져왔다는 의미이며, 운영체제의 차이를 떠난 아이폰 자체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로 다른 의미의 1위, 남겨진 과제들
하지만 이러한 1위에도 남겨진 과제들이 있다. 삼성은 당장 중국 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판매량을 회복해야 하고, 애플 역시 중국 내 반미 감정을 극복할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 이미 중국 내에서의 미국에 대한 반미 감정은 심각할 정도.

사용 중인 아이폰을 부수거나 없애버리면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공장부터, 아이폰7을 구매하면 그날 해고한다는 엄포를 놓은 기업까지 나올 정도로 중국 내에서의 미국과 애플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더구나 지난해 대비 9%나 떨어진 매출액 점유율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 또한 주어져 있다. 하지만 당장 아이폰의 비싼 가격이 덫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면서 가격을 높이기 쉽지 않다는 딜레마도 존재한다.

삼성 또한 중저가폰이 전체적인 출하량을 지지하고 있지만 중국산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이 높아지고 전체적인 스마트폰의 만족도가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폰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올해 출시된 구글의 차기 레퍼런스폰인 넥서스 시리즈는 중국의 화웨이가 만든다고 할 정도로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는 출하량을 지켜야 하는 삼성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

크게 보자면 삼성은 매출액을 더 높여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고 있고, 애플은 판매량을 지키거나 더 늘리면서도 매출액이 줄어들지 않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서로 다른 의미의 1위를 하는 두 기업, 올가을에 다시 맞붙을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판세를 흔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과연 어떠한 제품으로 우리를 놀라게 해줄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팩트체크] 삼성부터 소니까지, 방수 스마트폰에 대한 5가지 진실


방수폰은 만능이 아니다.
전자 기기에 방수 성능이 도입된 것은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인류가 거대한 배를 물속에 집어넣는 잠수함을 만들던 시절부터 이미 방수와 방진에 대한 꼼꼼하고 세심한 기술은 발달해왔기 때문.

하지만 안 그래도 얇고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이 방수까지 입기 위해서는 여간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장점도 존재한다. 그동안 유격 게이트로 논란이 되었던 품질 문제에서 한 걸음 앞서나갈 수 있는 것이다.



   

방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더욱 꼼꼼한 생산 과정을 거쳐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또한 틈새를 비롯해 이음매가 매우 말끔하게 마감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방수폰은 보다 꼼꼼한 마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수폰은 만능이 아니다. 스마트폰이 물로부터 높은 방어력을 얻었다고 해서 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를 얻은 것은 아니기 때문. 물은 생각보다 강력하고, 여전히 스마트폰은 물에 취약하다.

그렇다면, 방수 스마트폰에 관해 알아야 할 사실은 무엇일까? 방수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소니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방수 성능을 낮춰 표기하도 했을 정도라고 하니, 오늘은 방수 스마트폰에 대한 솔직한 진실을 짚어보기로 했다.



방수 스마트폰으로 물놀이를 해도 되나? YES or NO
사실, 방수 스마트폰은 가벼운 물놀이 정도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이미 캡리스 형태로 된 방수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될 정도로 기술이 높아지면서, 어느 정도의 물에는 견디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물놀이는 어린이들과 함께 얕은 물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주머니에 폰을 넣은 채로 물이 들어가는 일 등을 일컫는 표현이다. 단지 가벼운 물살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워터파크나 바닷가,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다. 뒤에서 보다 자세히 다루겠지만, 방수 스마트폰으로 가능한 물놀이는 7세 전후의 아이가 놀 수 있는 물놀이 수준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적어도 현재까지 출시된 방수 스마트폰만을 놓고 보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방수 스마트폰의 기술이 발달해서 더욱 강력해질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출시된 방수폰은 어른이 원하는 물놀이는 견디지 못한다.



방수 스마트폰이 침수되면 보상이 되나? NO
방수 스마트폰은 당연하게도 침수에 대한 보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침수는 고객 과실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니까, 잠수함을 샀는데 물이 들어온 것은 고객 과실이라는 소리.

당장 소비자의 입장에서 들어보자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제조사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특히나 여름철 스마트폰 사고의 60%는 침수 사고일 정도로 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블랙 컨슈머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즉, 기준을 초과하는 곳에서 마음껏 놀고 나서, 물에 잠깐 넣었는데 침수가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고객들이 많고, 다양한 이유로 기준을 넘어서는 환경이나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침수 사고가 많아서 제조사의 피해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제조사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또한 반대로 억울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현재로서는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기준치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기준을 스스로 세우는 것뿐이다.



방수 스마트폰, 목욕할 때 써도 되나? NO
방수 스마트폰을 목욕할 때 쓰는 것, 즉 혼자서 개인 욕실에서 목욕할 때 사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방수폰은 ‘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지 ‘온도’로 인한 피해를 막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문제가 되는 것은 ‘습도’인데, 목욕할 때 발생되는 엄청난 열기와 높은 습도는 스마트폰의 내부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목욕을 하는 경우라면 특히나 뜨거운 물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일반적인 온도의 물에 넣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뜨거운 물, 특히나 이물질이 많고 오염되기 쉬운 목욕물에 자꾸만 담그는 것은 스마트폰에 있어서도 매우 좋지 않은 행동이다.

더구나 공공 목욕 시설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오해의 소지도 있고, 어린아이가 가지고 들어가려 하더라도 잘 지도해서 그렇게 하지 않도록 설명해줄 필요도 있다. 즉, 방수폰은 혼자 목욕을 하더라도 함께 목욕을 하더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흠집이 많이 난 방수폰, 물에 넣어도 되나? NO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쉽게 손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나 내구성을 위해서 매우 단단하게 마감을 한 경우라면 더욱 쉽게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정 부분에 크랙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완벽한 방수가 되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심하게 떨어뜨린 경우라면, 또한 외관상 눈에 띄는 흠집이나 기기 사이가 벌어진 곳이 발견된다면 더 이상 방수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 경우, 지속적으로 방수 성능을 유지하려면 센터를 방문해서 케이스를 교체하거나 방수와 관련해서 전문적인 안내를 받고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오래된 방수폰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 필자가 사용했던 방수 카메라의 경우도 방수 성능의 신뢰도를 위해 1년에 한 번씩은 방수 실링을 교체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방수 실링이 헐거워져서 물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 방수폰 역시 오래될 경우 이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수 스마트폰은 생활 방수로 봐야 하나? YES
방수 스마트폰은 결국 생활 방수가 가능한 폰이라고 보는 것이 알맞다.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방수 성능만 놓고 보자면 분명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수 기준에서의 최고 성능을 가진 것은 맞지만 이것은 수압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

그래서 워터파크에서 손에 들고 있던 방수폰으로 엄청난 파도를 맞게 되면 1.5m 이내의 깊이에서 놀았더라도 침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샤워기의 강한 물줄기도 방수폰에게는 위협이 되기도 한다.



실제 소니의 경우 방수 최고 등급인 IP68을 획득했음에도 3단계나 낮은 IP65를 함께 표기하고 있다. 즉, 상황에 따라서는 방수 성능에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미리 고지한 것이다.

삼성 역시 갤럭시S7에 대한 방수를 설명하면서 목욕탕이나 수영장, 바닷가, 계곡 등에서의 사용을 자제하고, 염분이 있는 물이나 이온수, 비눗물 등에 닿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뜨거운 물이나 얼음물 역시 피하라고 권고하며, 애완동물이나 어린이가 입으로 물고 빨 경우에도 방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알려준다. 실제 일반 수돗물의 염분은 0.16mg 수준이지만 워터파크는 최대 1.0mg에 달한다.

그래서 더욱 부식이 되기 쉽고, 특히나 바닷물이라면 스마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기에 더욱 취약한 환경임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제조사의 권고대로라면 방수폰은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물놀이와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방수폰, 마음 놓고 사용하려면?
하지만 대안도 있다. 앞서 언급되었듯, 방수폰은 ‘수압’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직접적인 ‘염분’ 및 ‘이물질’이 닿지 않는 경우라면 방수 성능은 상당히 보장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굳이 비싼 방수팩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지퍼팩과 같이 별도의 잠금이 가능한 팩이 있다면 그곳에 폰을 넣어두고 사용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렇게 사용할 경우 1차적으로 지퍼팩이 수압과 이물질을 걸러주고, 내부로 물이 들어와도 수압이 거의 없는 그저 ‘물’이기 때문.



물론, 전용 방수팩이나 방수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더욱 안심하고 물놀이를 할 수도 있고, 방수에 더욱 최적화가 되어서 2중 3중으로 보안이 가능하다. 그러나 방수폰의 ‘방수’ 성능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좋다.

중요한 자료는 미리 백업해두고, 방수폰의 방수를 위해서 미리 스마트폰을 점검하고 주의사항을 알아두는 것은 필수적임을 알아두자. 때아닌 폭염으로 물놀이가 더욱 늘어난 요즘, 물놀이 한 번으로 스마트폰을 고장 내지 않도록 잘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


http://macguyver.kr/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