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7월 17일 일요일

[비교] 이쯤에서 다시 보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7 엣지의 ‘이것’


역대급의 역대급, 노트7
역대급이라는 말이 이처럼 남발되는 일도 드물 것만 같다. 하지만 요즘 들어 역대급이라는 말은 심심찮게 사용되는 표현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중국산 스마트폰까지 더해진 역대급 스마트폰 대전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산 스마트폰의 맹추격은 단순히 스펙 만능주의였다면, 이제는 디자인까지 입으면서 어느 것 하나 빼놓을 것이 없는 가성비 높은, 갖고 싶은 폰을 만들어내면서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삼성은 사상 처음으로 숫자를 건너뛰며 자신감을 내비친 갤럭시노트7을 성공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역대급 노트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이다.

역대급의 역대급, 노트7이 이전의 기록을 뛰어넘고 또한 맹추격하는 중국산 스마트폰과의 확실한 선을 그으면서도 아이폰7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기기가 될 수 있을지 과거로부터 해답을 찾기로 했다.



눈부시게, 모든 것을 새롭게
갤럭시노트5는 ‘눈부시게, 모든 것을 새롭게’라는 문구와 함께 우리에게 찾아왔다. 이미 갤럭시 알파 시리즈를 내놓을 때부터 삼성의 디자인 전략에 변화가 올 것임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지만 그 변화는 역대급에 가까웠던 것이다.

이미 갤럭시S6에서 호평을 받은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계승하면서도 더욱 묵직하고 과감한, 단단하면서도 매끈한 디자인을 완성한 갤럭시노트5는 디자인에서나 퍼포먼스에서나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았다.

삼성의 엑시노스 7420 프로세서를 통해 성능 면에서도 압도적이었고, 4기가 램에 5.7인치 QHD 디스플레이, 1600만/500만 화소 카메라와 내장형 3,000mAh 배터리 및 다양한 색상은 갤럭시노트5를 실제로도 눈부시게 만든 것이다.


물론 혹평도 존재했다. 외장 메모리 슬롯이 사라졌고,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바뀌었으며 S펜을 거꾸로 넣으면 고장 나는 황당한 이슈까지 불러왔기 때문. 고속 무선 충전을 내세웠지만 이미 놀라움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았던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손에 잡히는 맛이 좋아졌으며 무엇보다도 디자인에서 매우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당연한 스펙 향상에 그쳤다는 혹평도 존재하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폰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스마트폰, 그 새로운 가능성
노트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갤럭시노트5가 이렇다 할 판매 기록을 세우지 못하면서 삼성은 다시 한 번 칼을 갈기로 했다. 사실, 갤럭시S6 이후로 쏟아진 혹평으로 인해 이미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어온 것이다.

이미 좋은 평가를 얻었던 디자인은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방향을 정한 채 내부적인 변화에 집중한 것이다. 우선은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느끼도록 방수에 캡리스를 접목시켰다.


   


즉, 커버를 별도로 닫거나 방수 실링이 잘 닫혔는지 신경을 쓰지 않고 사용하던 폰 그대로 물에 넣어도 될 정도로 방수에 신경을 쓴 것이다. 또한 이전 갤럭시S6에서 비난을 받았던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 문제 역시 더욱 꼼꼼히 신경을 썼다.

우선, 디자인과 제품의 완성도를 위해 일체형은 여전히 고집했지만 배터리의 절대적인 용량과 효율을 끌어올리면서 배터리에 대한 비난을 잠재웠고 외장 메모리 슬롯을 다시 부활시키며 아쉬움을 줄여나간 것이다.



무엇보다 카메라 성능을 빼놓을 수 없는데, 한때는 삼성전자도 카메라의 화소 수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갤럭시S7에서는 화소 대신 화질을 택하면서 듀얼 픽셀과 F1.7의 밝은 카메라로 호평을 받기에 이르렀다.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꼼꼼히 신경을 쓴 UI나 내부 완성도는 기기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려 줬고 말 그대로 완전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발표 직후에 이어진 ‘무난하다’는 혹평은 오히려 ‘기본기가 충분하다’는 호평으로 바뀌게 만들었다.



갤럭시노트5 vs 갤럭시S7 엣지
그렇다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7 엣지의 차이는 무엇이라 볼 수 있을까? 둘 다 사용해본 입장에서 서술하자면, 두 기기 모두 매력적인 것은 맞다. 하지만 분명히 S펜을 제외한 기기 자체의 매력만을 놓고 보자면 갤럭시S7 엣지가 더욱 매력적이다.

비가 와도 문제가 없고, 물에 빠져도 안심이 되는 방수를 비롯해 배터리 효율이 매우 높아져서 배터리 충전에 대한 염려가 상당히 줄었고, 특히나 카메라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이미 갤럭시노트5의 카메라도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카메라에서 더욱 발전하려는 삼성의 의지는 듀얼 픽셀로 이어졌고, 화소를 줄이는 대신 화질에 집중한 결과가 여전히 진가를 발휘하는 상황이다.

각종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연이어 차지하면서 카메라 성능을 가감 없이 발휘한 것이다. 여기에는 자체적인 삼성 NX 카메라 기술이 속속 도입된 효과도 있어 보였다. 카메라에 관한 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게 만든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S펜이 가져다 주는 편리한 사용 방식은 갤럭시노트5를 사용하던 사용자로서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데, 그렇기에 이번 갤럭시노트7이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다. 갤럭시S7 엣지에 S펜을 더할 것으로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같은 실버티타늄이지만 색감이 전혀 다른 노트와 엣지 ▼

푸른빛이 도는 노트5와 달리 보다 더 은색의 느낌을 풍기는 갤럭시S7 엣지 ▼

카메라 부분의 디자인이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났다. 카툭튀가 제대로 제거된 갤럭시S7 엣지 ▼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역시 S7 엣지를 다르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

홈 버튼의 디자인도 살짝 다른 갤럭시시리즈, 전면의 삼성 로고도 차이가 났다 ▼

하단부는 비슷한 듯 하지만 S펜으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약간의 느낌에서의 차이가 있다 ▼

측면부 역시 차이는 있었는데, 전후면 엣지를 통해 그립감을 더욱 높인 S7의 만족도가 높았다 ▼

다양한 부분에서 소소한 차이가 보이는 모습 ▼

보다 더 가벼운 느낌의 갤럭시S7 엣지, 진지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노트5 ▼

측면에서 볼 경우 카툭튀는 더욱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

색감에서 오는 차이를 제외하자면 완전히 동일해 보이는 디자인 ▼

갤럭시노트7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디자인적 아이덴티티, 과연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이제는 화면의 크기도 거의 같아지면서 차이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노트와 S 시리즈, 차별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삼성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해 보인다 ▼

소소하지만 상당히 많은 차이를 가진 두 기기, 갤럭시노트7이 벌써 기대가 된다 ▼

♥7,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노트7
이제는 7의 전쟁이다. 아이폰7이 등장할 예정이고, 이미 출시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6s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오른 제품이다. 거기다 갤럭시노트7이 출격을 준비 중인 상황.

현재로서는 갤럭시노트가 보여줄 퍼포먼스만이 아닌 디자인적 변화와 S펜 및 홍채인식에 상당한 관심이 가고 있다. 또한 갤럭시S7 엣지가 적용했던 외장 메모리 슬롯과 방수, 카메라 성능이 어떻게 더 다듬어질지도 기대가 되고 있다.



삼성의 올가을부터 내년 초까지의 전략은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노트7 시리즈를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동시에 갤럭시 A와 J 시리즈를 통한 중저가폰 시장 역시 빼놓을 수는 없겠지만, 여전히 플래그십은 삼성에게도 가장 중요한 제품군이다.

갤럭시S7 엣지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객단가가 높아지고 수익률까지 제대로 챙긴 삼성전자, 과연 갤럭시노트7을 통해서는 어떠한 전략과 어떠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2016년 7월 16일 토요일

배터리 먹는 하마? ‘포켓몬 고’가 불러온 신 스펙 경쟁


하루 종일 카메라를 켜다.
증강현실이란 현재 보이는 모습에 가상의 무언가를 띄워서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테면 사용자를 찍으면서 가상으로 구매하려는 옷을 입어보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것이 게임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잠깐만 사용하는 증강현실이 아닌, 말 그대로 실제의 현실에서와 비슷한 정도의 사용시간을 가질 경우 이것은 스마트폰 자체에 상당한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포켓몬 고의 배터리 사용량은 다른 앱을 압도하기도 했다.



   

아이폰6s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배터리를 완충한 상태에서 화면 밝기를 80%로 실험을 했음에도 포켓몬 고의 경우 30분간 페이스북 앱을 사용했을 때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3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야외라는 특성상 화면의 밝기는 최대로 올려두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다양한 앱을 연이어서 구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실제로 포켓몬 고와 함께 다양한 앱을 동시에 구동시 배터리 소모는 더욱 빠르게 일어났다.



다시 도전받는 스마트폰
초창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배터리 효율을 끌어올리는가 하는 것부터, 발열을 어떻게 줄이는가 하는 것이었다. 기술이 부족하기도 했고 시장을 형성하는 시기로서 기술이 최적화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2016년에 와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신 스펙 경쟁이라고 할 정도로 배터리 소모가 급증하는 포켓몬 고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폰 업체들의 전쟁이 다시금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우선은 사용 환경을 고려해보자. 앞서 살펴봤듯 이 게임은 야외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화면 밝기는 100%로 설정해도 부족한 것이 사실, 대다수의 사용자가 화면 밝기를 최대로 높인 상태에서 게임을 실행한다.

그런데 카메라가 구동된다. 카메라로 실시간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가상의 캐릭터를 띄우게 되는데 캐릭터는 또 3D로 구동된다. 다양한 명령을 입력하고 미션을 수행하며 이리저리 이동하게 되는데, 여기서 또한 GPS가 활용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포켓몬 고를 즐기는 환경 자체가 스마트폰으로서는 극한에 가까운 상황인 것이고, 이것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켜둔 채 운전을 하는 것을 넘어서는 배터리 소모와 발열을 일으킬 수 있는 조건을 의미한다.

결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사의 스마트폰이 과연 포켓몬 고를 즐기기에 적합한 성능을 가졌는지 시험받게 되는 것인데, 배터리가 급히 소모되거나 엄청난 발열이 일어날 경우 이미지 하락의 우려까지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 독일까 득일까?
그렇다면 이렇게 시험을 받는 상황이 스마트폰 업계로서는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사실 양쪽 모두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우선 독이 되는 것을 살펴보자면 이미 출시된 폰들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사용 환경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발열 관리가 잘 안되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불만족스러운 이야기와 평가들이 연이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배터리 광탈로 계속해서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는 경우도 있는데, 보조배터리를 통해 충전을 하면서 동시에 사용할 경우 단순히 불편함만 주는 것이 아니다. 여름의 무더운 열기에 더해진 충전 시의 발열 및 증강현실을 통한 발열이 겹쳐지며 엄청난 열을 낼 수 있기 때문.

즉, 현재 출시된 어떠한 폰도 이러한 문제를 100% 해결하기는 힘들며, 그나마 G5와 같은 배터리 탈착식 스마트폰이 약간의 반사이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원한다면 배터리를 교체해서 바로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쁜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야외에서 중요한 야외 시인성을 높인 제품, 이를테면 화면 밝기를 높인 제품이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발열을 제대로 줄인 제품을 내놓을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PC 시장에서 하드웨어 교체를 불러온 것이 고사양 게임이었듯,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는 것이다.

침체되어가는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특히나 나날이 줄어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제대로 된 탄력을 받으며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인데, 누구나 이 기회를 잡을 수는 없고 재빨리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주는 업체가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가 불러온 시장의 변화
포켓몬 고로 인한 시장의 변화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다수의 앱이 세운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엄청난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연일 포켓몬 고에 대한 관심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심지어 아시아권에서는 출시조차 되지 않았지만 불법이든 편법이든 다양한 방법으로 포켓몬 고를 다운로드해서 설치라도 해보려는 사용자들이 엄청나게 많은 상황이다. 이로 인한 갖가지 문제들도 불거지고 있지만 아무튼 광풍도 이런 광풍이 없다.



그야말로 단일 게임으로는 누구도 넘보기 힘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인데,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인 앱 결제만으로도 연간 수조원의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다른 모든 앱을 압도하는 인 앱 결제를 통해서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워나갈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의 소비는 당연히 새로운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콘텐츠를 보다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 사양을 높이고 더욱 쾌적하게 즐기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자금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폰을 구입하고 새로운 아이템에 돈을 쏟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하드웨어 업체들인 삼성과 엘지, 그리고 팬택이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으면 한다. - MACGUYVER.


© 사진 인용 :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