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7월 15일 금요일

역대급 1위, 미국서 아이폰6s 누른 갤럭시S7의 의미는?


갤럭시의 삼고초려
삼고초려라고 표현해야 할까. 삼성의 거듭된 미국 시장 도전과 아이폰의 점유율을 끌어내리기 위한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는 것 같았다. 갤럭시S4로 정점을 찍은 판매량이 갤럭시S5에서 주춤하더니 갤럭시S6로 치고 올라서고 갤럭시S7에서 다시 정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갤럭시는 차별화의 실패, 고급스러움의 실패, 내부 UI의 실패라는 날카로운 비평을 많이 들어야 했다. 여전히 갤럭시 특유의 디자인이나 UI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아이폰에 미치지 못한다는 혹평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러나 갤럭시S6 이후로 완전히 달라진 삼성은 재질부터 시작해서 카메라에 집중하며 소비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었고, 결국 갤럭시S7으로 넘어오면서는 완전체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 그대로 갖고 싶은 안드로이드폰으로 불린 것인데, 여기에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완성도 높은 카메라 성능과 탄탄한 내부 소프트웨어가 더해지면서 단점을 찾기 힘든 폰이 되었고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점령한 삼성, 의미는?
우선 팩트를 살펴보자. 삼성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의 판매량을 놓고 비교를 할 경우 미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무려 37%로서 애플이 기록한 29%를 가볍게 넘어섰다. 퍼센트로만 보더라도 8%라는 엄청난 차이다.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아이폰의 최대 판매처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그야말로 엄청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갤럭시S7 출시 이후 미국서 1년 만에 1위를 탈환했을 당시의 28.8%라는 점유율을 넘어서는 것이라 더욱 놀랍다.


당시로서는 애플 역시 23%로 지금보다 점유율이 낮기는 했지만, 3개월을 통합해서 비교를 하더라도 애플이 29%를 판매하는 사이, 삼성은 37%로 더 치고 올라갔다는 점에서 의미는 남다르다.

물론, 여기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데 삼성의 제품은 파생 상품이 많고 1+1 이벤트를 많이 열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단순히 판매 점유율만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갤럭시S7 단일 폰으로도 1위
이번 1:1 대결에서 의미가 가장 큰 부분은 바로 단일 폰 판매량에 있다. 우선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구입한 소비자가 지난 3개월간 미국 시장에서만 16.6%에 이른다. 그야말로 엄청난 판매량이다.

반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구입한 소비자는 14.6%였다. 신제품이 출시되기 직전임을 감안하자면 상당한 대기수요가 존재함을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많이 판매된 것이다.


   


아무튼, 놀라운 사실은 아이폰은 언제나 그렇듯 이 시기에 판매량이 하락하는 것은 맞지만, 갤럭시S7이 혼자의 힘으로 미국 시장에서 16.6%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보였다는 데 있다.

그동안 실패작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갤럭시S5이나, 예쁘기만 하다는 혹평도 들었었던 갤럭시S6와 달리, 단점을 찾기 힘든 갤럭시S7은 그 자체로도 대중에게 매력적인 폰이라는 것을 어필한 것이다.

특히나 이번에는 수익성까지 높였는데, 애플이 아이폰6s 플러스 모델로 추가 수익을 얻었듯이, 삼성 역시 갤럭시S7 엣지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더욱 많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삼성의 전략적인 성과?
이번 성과를 보고서 삼성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분들이라면, 애플의 아이폰 역시 1+1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도 제조사가 아닌 판매 마켓에서 이뤄진 일이다.

미국의 유통 구조는 판매처의 권한이 매우 높다. 물론 애플 스토어를 비롯해 다양한 제조사 직판 마켓도 존재하지만, 이들보다는 통신사를 통한 판매 및 마켓에서의 판매가 주류를 이루는 시장이다.



   

거기다 경쟁이 상당해서 오죽하면 스마트폰을 2년에서 3년간 약정했다는 이유로 42인치 FHD TV를 주거나 스마트폰을 한대 더 개통해주는 이벤트, 즉 1+1까지 나서서 열어줄 정도니 국내와는 전혀 다른 시장인 셈이다.

아무튼, 삼성이든 애플이든 엘지이든 어디라도 1+1 이벤트는 진행했었고, 이것은 제조사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닌, 마켓에서의 경쟁이 불러온 선의의 경쟁이자 마켓끼리의 대결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삼성의 점유율 향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우선은 침체된 경기 상황 속에서 비싼 모델을 효과적으로 판매했다는 것, 아이폰이 주춤하던 사이 빈집털이를 제대로 했다는 것이기 때문.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파이가 줄어들고 있고 판매량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특히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경쟁력을 높이기 힘든 상황에서 세운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놀라웠다.



의미 있는 1위, 남겨진 과제는?
다시 팩트를 살펴보자.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가을에 출시해서 주말 3일 동안에만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기형적인(?) 판매 구조를 가지고 있고, 첫 3개월간 판매량이 전체 1년간 판매량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다른 스마트폰 역시 출시 초기 판매량이 상당히 중요하겠지만, 아이폰은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출시 초기에 구매가 몰려든다. 1년에 한 번인 신제품 출시로 인해서 어차피 구매하려 한다면 신제품 효과가 가장 큰 출시 초기를 노리는 것이다.



이것은 반대로 출시일에서 멀어질수록 대기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게 되는 것인데, 이로 인해 이맘때가 되면 엄청난 마이너스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이다.

출시 초기와 비교하자면 초라해 보일 정도로 낮은 판매량을 보이는데, 이번에는 특히나 아이폰7이 역대급 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판매량은 더욱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고객 충성도 측면에서 삼성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또 있다. 삼성에서 애플로 이동한 소비자는 무려 14%에 이르지만, 애플에서 삼성으로 이동한 소비자는 겨우 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삼성이 점유율을 높이고 판매량을 높여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했지만 그들은 원래 다른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지 아이폰 고객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반면에 삼성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보다 더 쉽게 아이폰으로 갈아탄다는 것은 분명 삼성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 같다. 고객 충성도 측면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것이다.







역대급 1위, 갤럭시노트7으로 이어갈까?
그렇다면 이제 남은 과제는 역대급 폰으로 불리는 두 개의 스마트폰, 아이폰7과 갤럭시노트7의 대결만이 남아 있다. 물론 이 둘도 1:1로 비교하기는 힘들지 모른다. 갤럭시노트7은 8월 초순에, 아이폰7은 9월 하순에 발표가 되기 때문.

직접적으로 1:1 대결을 펼치는 것이라 보기 힘든 만큼, 또한 아이폰이 워낙에 특이한 판매 곡선을 그리기 때문에 당장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이 1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삼성에게도 기회는 존재한다.



방수 기능을 비롯해 카메라 성능을 강화하고, 펜을 통한 차별화를 선언하며 홍채 인식과 같은 각종 편의 시설을 더한 진짜 완전체가 된 갤럭시노트7을 선보일 경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폰아레나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반기 최대 기대작은 아이폰7이 아닌 갤럭시노트7으로 집계가 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기대감 역시 상당한 상황이다. 그래서 단순히 판매량을 1:1로 놓고 보지 않는다면 갤럭시노트7도 상당한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가 된다.



물론, 아이폰7 역시 단단히 채비를 하고서 등장할 예정인 만큼, 또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말도 안 되는 가성비와 디자인까지 품으며 공세를 펼치는 만큼 그리 쉬운 경쟁은 아니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다.

역대급 1위를 기록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이제 남은 과제는 갤럭시S8이 등장하기 전까지 시장에 어떠한 기록을 남기느냐 하는 것과 갤럭시노트7과의 시너지를 어떻게 내는지가 아닐까 싶다. - MACGUYVER.







2016년 7월 14일 목요일

[써보니] 태블릿의 홀로서기, 서피스 프로4 ‘킥 스탠드’ 제 점수는요.


태블릿. 거치대. 어리둥절.
태블릿을 처음 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고민은 이 녀석을 어떻게 세우느냐 하는 것이었다. 화면이 엄청나게 큰 모니터에서 거치대를 빼어버렸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지는 몰라도, 아무튼 태블릿은 거치가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

여기서 말하는 거치라는 것은 단순히 기기를 눕히지 않고 세울 수 있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영상을 볼 때의 각도, 작업을 할 때의 각도, 화면에 타이핑을 할 때의 각도 등등 고려할 사안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아쉬움을 모두 채워줄 액세서리는 필자가 아는 한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자유자재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서도 각도를 유지한 채 조작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액세서리 말이다.

태블릿은 거대한 화면과 터치스크린이 더해지며 다양한 활용 방법을 만들어냈지만, 동시에 거치에 있어서 난해하다는 최대의 지상과제가 주어진 기기였다. 적어도 서피스 프로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서피스 프로, 킥 스탠드로 세우다.
서피스 프로의 킥 스탠드는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에 발전을 해왔다. 그리고 서피스 프로4에 와서는 무한 각도라는 엄청난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고 있는데, 그 방향성이 사뭇 진지하고 새롭다. 그리고 다분히 인간 중심적이다.

우선은 각도를 조절하는 킥 스탠드 자체가 기기에서 혼자 놀지 않는다. 결코 사용자가 직접 열기 전까지는 미동조차 하지 않으며 기기의 일부인 듯 꼭 붙어있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태블릿을 들고서 사용할 경우에도 큰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킥 스탠드를 열게 되면 전혀 다른 모습이 등장한다. 바로 꼿꼿하게 세우거나 거의 눕힐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킥 스탠드가 되기 때문.

거기다 상당한 저항이 있어서 킥 스탠드를 직접 잡고서 각도를 조절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킥 스탠드가 혼자서 노는 경우도 없다. 정해진 각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태블릿을 세울 수 있다는 것.
태블릿을 자유자재로 세우고 눕히며 원하는 각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편리함을 가져다준다. 우선은 손에서 들고 있지 않더라도 최적의 각도로 어디든 놓아둘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킥 스탠드를 접으면 완전히 평평하게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각도에 있어서의 한계가 없다. 그리고 태블릿을 세운 상태 그대로 작업을 하더라도 밀려나거나 접히지 않기 때문에 작업의 능률은 더욱 오르게 된다.


   


이러한 킥 스탠드는 자체적으로 태블릿을 거치하고 세울 수 있는 거치대 기능까지 품은 일반적인 키보드와 달리 서피스 프로4 전용 타이핑 커버를 매우 가볍게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즉, 거치대 기능은 서피스 프로4가 알아서 다 하기 때문에 키보드는 얼마든지 가볍고 얇아도 문제가 없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피스 프로4에 타이핑 커버를 연결한 채 휴대를 하더라도 부담은 없다.



태블릿을 원하는 각도로 세울 수 있고, 또한 자유자재로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편리함은 생각보다 높은 만족감을 줬고, 다른 태블릿과 서피스 프로 시리즈를 구분 짓는 큰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기기와 킥 스탠드가 벌어지는 형식으로 거치가 되기 때문에 무릎 위에 놓을 경우 원하는 각도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노트북은 밑판이 모든 무게를 가지고서 화면을 자유자재로 꺾지만 킥 스탠드는 스스로 무게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

이로 인해서 때때로는 거치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무게가 양쪽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넘어질 우려도 있다. 특히나 무릎 위에 놓고 작업을 할 경우가 상당히 불편하기도 했다.



눕혀둘 경우에도, 뒤집을 경우에도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서피스 프로4, 그냥 봐서는 킥 스탠드의 존재를 알기 힘들었다 ▼

그러나 반전이 일어난다. 뒷면의 절반부를 올릴 경우 자연스럽게 거치가 가능한 것인데, 사진에서는 모두 표현되지 않지만 거의 무한의 각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

또한 90도를 넘어서서 더욱 뒤로 꺾이는 무한 각도로 인해서 거의 눕혀둔 상태에서도 조작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

특수 개발된 힌지에 비밀이 있는 서피스 프로4, 세워둘 경우에도 매우 안정적으로 거치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또한 다양한 각도로 세울 경우에도 안정적이었고, 이 상태로 작업을 하더라도 밀려나는 현상이 없어서 만족도가 높았다 ▼

최대한 눕혀본 거치대, 완전히 눕혀둔 것보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

다양한 각도에서 사용해본 서피스 프로4는 밀려나지 않았고 매우 높은 안정감이 있었다 ▼
 
서피스 프로4 + 킥 스탠드 조합의 점수는?
서피스 프로4는 노트북으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서피스 프로야말로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린 제품일지 모른다. 태블릿으로 사용하기에도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도 문제가 없는 컨셉을 지녔기 때문.

하지만 문제는 운영체제다. 운영체제가 완벽히 분리가 되지 않고 반쯤은 노트북에 걸쳐 있기도 하고 반쯤은 태블릿에 걸쳐 있기도 하면서 여기저기에서 불협화음이 들려오는 것이다.



   

태블릿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앱 최적화를 비롯해 작업의 능률을 낮추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었고, 노트북으로 사용할 경우에도 서피스 프로4는 여전히 윈도우 운영체제라는 점으로 인해 별도의 마우스가 없다는 사실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피스 프로4와 킥 스탠드의 조합만을 놓고 보자면 이만한 제품은 찾기 힘들지 모른다. 별도로 개발된 힌지 구조로 인해서 매우 튼튼하면서도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면서도 매우 심플한 디자인을 완성했기 때문.



일부 제품들은 기능을 위해 지나치게 외관을 해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서피스 프로4는 그런 점에서 적절히 균형을 잘 잡은 것 같았다. 그래서 서피스 프로4의 킥 스탠드는 점수를 주자면 충분히 10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