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서피스, 진짜가 되다.
서피스 시리즈가 등장한지도 벌써 4년이 되었다. 2012년에 첫 모델이 등장한 이후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 제품을 내놓으며 4세대 모델까지 온 것이다.
서피스 프로4는 서피스 북에 다소 가려지며 하위 모델이라는 인식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프로’ 모델이라는 점에서 다른 윈도우 운영체제 태블릿보다 우위에 서 있다.
4번째 서피스는 진짜 PC가 되었고, 이제는 운영체제까지 완성도를 더하면서 태블릿으로서도, 노트북으로서도, PC로서도 부족함이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완전체 PC로 불리고 있다.
서피스 프로4, 이름에서도 느껴지는 연륜은 실제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크게 와 닿게 되는데, 킥스탠드가 더해진 다양한 각도와 제법 날렵해지고 가벼워진 무게는 휴대성까지 품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만난 서피스 프로4
사실 서피스 프로4가 공개될 당시 함께 공개된 서피스 북으로 인해 관심은 서피스 북을 향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서피스 프로4의 디자인이나 방향성은 그저 서피스 프로3의 업그레이드라고만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서피스 북은 국내 출시가 미적거리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너무나 비쌌기 때문에 쉽게 범접하기 힘든 제품이라 어느새인가 구매 목록에서 지우고는 했다.
사실 서피스 프로4가 공개될 당시 함께 공개된 서피스 북으로 인해 관심은 서피스 북을 향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서피스 프로4의 디자인이나 방향성은 그저 서피스 프로3의 업그레이드라고만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서피스 북은 국내 출시가 미적거리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너무나 비쌌기 때문에 쉽게 범접하기 힘든 제품이라 어느새인가 구매 목록에서 지우고는 했다.
반면에 보면 볼수록 괜찮다고 여겨졌던 서피스 프로4는 이전 세대 모델로부터 아이덴티티를 물려받았을 뿐,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모두 새로운 제품이 되어 있었다.
선택한 제품의 사양은 i5 프로세서를 탑재한 256기가 / 8기가 램을 장착한 중급형 모델로서, 한 번 구매해서 오랫동안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스펙이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 가운데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피스 프로4의 특장점은?
서피스 프로4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운영체제를 만드는 회사에서 내놓은 레퍼런스 제품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갔고, 두께는 더욱 줄었으며 무게도 700g대로 화면 크기 대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기 때문.
더구나 별도의 서피스 펜이 1024 필압으로 높아졌고, 윈도우 10 프로 버전 운영체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화면 밀도도 부족하지 않은 2736x1824 해상도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오랫동안 봐 왔던 사용 후기들에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많았기에 기대를 가지고 구매를 하게 되었다. 다만, 서피스 프로4의 카메라는 기대하기보다는 그저 장착된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가 많다.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며 다양한 입출력 장치를 품으면서 확장성까지 품은 윈도우 기반 태블릿이자 노트북이자 PC로서 손색이 없는 기본기를 가진 제품이 바로 서피스 프로4인 것이다.
서피스 프로4의 아쉬움은?
실제로 사용해본 서피스 프로4의 각진 디자인은 생각보다 거슬리지는 않았고, 입출력 단자 부분 역시 마감이 잘 되어서 거칠지도 않았다. 하지만 태블릿으로써 사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아쉬움도 있었다.
별도의 태블릿 모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운영체제의 기반 자체가 일반적인 PC의 형태를 가졌기 때문에 이것을 100% 태블릿으로 활용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키보드를 비롯해 블루투스 마우스를 연결해서 작업하는 형태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의도한 작업을 그대로 처리하게 해줬다. 또한 국내 인터넷 환경상의 문제겠지만 완벽한 태블릿의 UI를 지원하지 않는 모습도 아쉬움을 줬다.
웹서핑에서 높은 해상도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특정 결제 창에서는 매우 작은 글씨로 팝업이 나타나기도 했고, 윈도우 스토어 역시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 대비 상당히 빈약했다.
무엇보다도 사용 후 꺼둔 서피스 프로4가 소음을 내면서 엄청난 발열을 내서 켜보니 혼자서 열을 내고 있었고, 먹통이 되기도 했다. 구매한지 하루도 안돼서 일어난 일이다.
검색해보니 심하면 24시간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기에 전원 잭을 연결한 채 6시간 정도 기다렸고, 오랜 기다림 후에야 겨우 문제가 해결되어서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했다.
배터리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는데, 80% 정도의 화면 밝기로 2~3시간 정도 웹으로 문서 작업을 했음에도 배터리가 30% 정도 남았다는 표시는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여전히 윈도우 운영체제의 최적화가 필요해 보였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액티브X 환경은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하게 만들었다. 국내 환경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고집하지만 마음이 개운하지는 않은 것이다.
특유의 파란색을 포인트로 한 서피스 프로4 박스 ▼
심플한 박스 포장은 MS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단정, 깔끔한 느낌을 준 것이다 ▼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디자인의 서피스 프로4 ▼
후면에는 카메라가, 측면에는 다양한 입출력 단자가 위치했다 ▼
타이핑 커버와 연결할 수 있는 하단부의 디자인,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하자면 다소 복잡한 파티션들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
서피스 프로4의 전매특허인 킥스탠드를 위한 특별한 기술이 도입된 힌지 ▼
다양한 각도를 지원하는 킥스탠드는 만족도를 높여줬다 ▼
심플한 디자인에 더한 다양한 활용도 ▼
세워둘 경우에는 매우 안정적이었고, 튼튼했다 ▼
전용 키보드는 다양한 색상이 존재하며, 트랙패드를 통해 마우스도 조작할 수 있다 ▼
자석을 활용해서 화면에 붙이거나, 혹은 완전히 펼칠 수도 있다. 장단점이 있지만 선택권이 있다는 점은 좋았다 ▼
심플하게 부착되는 타이핑 커버, 블루 색상이 제법 잘 어울렸다 ▼
측면에 강한 자석으로 부착되는 서피스 펜, 제법 그립감이 좋았고 사이즈도 적당했다 ▼
애플펜슬 대비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는 서피스 펜 ▼
펜팁의 분리가 가능하며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다 ▼
서피스 프로4 전용 펜 팁 키트는 다양한 활용도를 더해줬다. 더욱 자세한 사용기는 이후에 이어질 예정 ▼
작은 사이즈를 지닌 펜 팁은 휴대하기에도 적합했다 ▼
추가 기능으로 펜 팁을 분리하는 센스까지 품은 펜 팁 ▼
드디어 처음으로 부팅해본 서피스 프로4, 서피스 펜을 5초 이상 꾹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이 된다 ▼
타이핑 커버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고 키감도 생각보다 매우 좋았다 ▼
방향키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존재하는 것 자체가 편의성을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
깔끔한 디자인의 그레이 컬러를 가진 서피스 프로4 ▼
빛에 따라서 타이핑 커버의 색감은 더욱 짙어보이기도 했다 ▼
펜을 통한 다양한 기능 수행 및 킥스탠드까지 더한 활용도는 서피스 프로4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줬다 ▼
이어폰 단자를 비롯해 다양한 단자는 마감이 훌륭해서 거슬리지 않았다 ▼
매우 낮게, 중간, 완전히 세우는 등 각도가 정해지지 않은 무제한 각도는 만족도를 높여줬다 ▼
타이핑 커버까지 더하면 노트북이 부럽지 않은 활용도를 가지게 된다 ▼
타이핑 커버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부드러운 대신 먼지가 잘 묻어났다 ▼
카메라의 위치는 디자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지만 세로로 들고 촬영하기에는 애매한 위치였다 ▼
서피스 프로4, 구매해도 될까?
서피스 프로4는 윈도우 10 프로 운영체제를 통해 윈도우 10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제대로 제공한다. 또한 완성도가 상당히 높고 확장성도 높아서 큰 불편함이 없다.
오피스를 비롯해 윈도우가 필수적인 업무에 있어서 작업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주기 때문에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나 윈도우로 작업하고, 태블릿으로 스케치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된다.
비슷한 유형의 다른 제품들이 존재하지만 같은 스펙을 기준으로 볼 때 가성비 및 사후지원을 따져보더라도 서피스 프로4 정도의 만족도를 주는 제품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여전히 출고 가격은 상당히 높다는 아쉬움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휴대성과 생산성을 모두 고려한 윈도우 PC를 찾는다면 서피스 프로4가 해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