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7월 9일 토요일

[개봉기] 내가 찾던 진짜 PC, 서피스 프로4를 만나다.


4번째 서피스, 진짜가 되다.
서피스 시리즈가 등장한지도 벌써 4년이 되었다. 2012년에 첫 모델이 등장한 이후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 제품을 내놓으며 4세대 모델까지 온 것이다.

서피스 프로4는 서피스 북에 다소 가려지며 하위 모델이라는 인식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프로’ 모델이라는 점에서 다른 윈도우 운영체제 태블릿보다 우위에 서 있다.



   

4번째 서피스는 진짜 PC가 되었고, 이제는 운영체제까지 완성도를 더하면서 태블릿으로서도, 노트북으로서도, PC로서도 부족함이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완전체 PC로 불리고 있다.

서피스 프로4, 이름에서도 느껴지는 연륜은 실제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크게 와 닿게 되는데, 킥스탠드가 더해진 다양한 각도와 제법 날렵해지고 가벼워진 무게는 휴대성까지 품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만난 서피스 프로4
사실 서피스 프로4가 공개될 당시 함께 공개된 서피스 북으로 인해 관심은 서피스 북을 향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서피스 프로4의 디자인이나 방향성은 그저 서피스 프로3의 업그레이드라고만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서피스 북은 국내 출시가 미적거리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너무나 비쌌기 때문에 쉽게 범접하기 힘든 제품이라 어느새인가 구매 목록에서 지우고는 했다.


반면에 보면 볼수록 괜찮다고 여겨졌던 서피스 프로4는 이전 세대 모델로부터 아이덴티티를 물려받았을 뿐,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모두 새로운 제품이 되어 있었다.

선택한 제품의 사양은 i5 프로세서를 탑재한 256기가 / 8기가 램을 장착한 중급형 모델로서, 한 번 구매해서 오랫동안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스펙이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 가운데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피스 프로4의 특장점은?
서피스 프로4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운영체제를 만드는 회사에서 내놓은 레퍼런스 제품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갔고, 두께는 더욱 줄었으며 무게도 700g대로 화면 크기 대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기 때문.

더구나 별도의 서피스 펜이 1024 필압으로 높아졌고, 윈도우 10 프로 버전 운영체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화면 밀도도 부족하지 않은 2736x1824 해상도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오랫동안 봐 왔던 사용 후기들에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많았기에 기대를 가지고 구매를 하게 되었다. 다만, 서피스 프로4의 카메라는 기대하기보다는 그저 장착된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가 많다.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며 다양한 입출력 장치를 품으면서 확장성까지 품은 윈도우 기반 태블릿이자 노트북이자 PC로서 손색이 없는 기본기를 가진 제품이 바로 서피스 프로4인 것이다.



서피스 프로4의 아쉬움은?
실제로 사용해본 서피스 프로4의 각진 디자인은 생각보다 거슬리지는 않았고, 입출력 단자 부분 역시 마감이 잘 되어서 거칠지도 않았다. 하지만 태블릿으로써 사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아쉬움도 있었다.

별도의 태블릿 모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운영체제의 기반 자체가 일반적인 PC의 형태를 가졌기 때문에 이것을 100% 태블릿으로 활용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키보드를 비롯해 블루투스 마우스를 연결해서 작업하는 형태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의도한 작업을 그대로 처리하게 해줬다. 또한 국내 인터넷 환경상의 문제겠지만 완벽한 태블릿의 UI를 지원하지 않는 모습도 아쉬움을 줬다.

웹서핑에서 높은 해상도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특정 결제 창에서는 매우 작은 글씨로 팝업이 나타나기도 했고, 윈도우 스토어 역시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 대비 상당히 빈약했다.



무엇보다도 사용 후 꺼둔 서피스 프로4가 소음을 내면서 엄청난 발열을 내서 켜보니 혼자서 열을 내고 있었고, 먹통이 되기도 했다. 구매한지 하루도 안돼서 일어난 일이다.

검색해보니 심하면 24시간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기에 전원 잭을 연결한 채 6시간 정도 기다렸고, 오랜 기다림 후에야 겨우 문제가 해결되어서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했다.



배터리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는데, 80% 정도의 화면 밝기로 2~3시간 정도 웹으로 문서 작업을 했음에도 배터리가 30% 정도 남았다는 표시는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여전히 윈도우 운영체제의 최적화가 필요해 보였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액티브X 환경은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하게 만들었다. 국내 환경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고집하지만 마음이 개운하지는 않은 것이다.



특유의 파란색을 포인트로 한 서피스 프로4 박스 ▼

심플한 박스 포장은 MS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단정, 깔끔한 느낌을 준 것이다 ▼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디자인의 서피스 프로4 ▼

후면에는 카메라가, 측면에는 다양한 입출력 단자가 위치했다 ▼

타이핑 커버와 연결할 수 있는 하단부의 디자인,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하자면 다소 복잡한 파티션들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

서피스 프로4의 전매특허인 킥스탠드를 위한 특별한 기술이 도입된 힌지 ▼

다양한 각도를 지원하는 킥스탠드는 만족도를 높여줬다 ▼

심플한 디자인에 더한 다양한 활용도 ▼

세워둘 경우에는 매우 안정적이었고, 튼튼했다 ▼

전용 키보드는 다양한 색상이 존재하며, 트랙패드를 통해 마우스도 조작할 수 있다 ▼

자석을 활용해서 화면에 붙이거나, 혹은 완전히 펼칠 수도 있다. 장단점이 있지만 선택권이 있다는 점은 좋았다 ▼

심플하게 부착되는 타이핑 커버, 블루 색상이 제법 잘 어울렸다 ▼

측면에 강한 자석으로 부착되는 서피스 펜, 제법 그립감이 좋았고 사이즈도 적당했다 ▼

애플펜슬 대비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는 서피스 펜 ▼

펜팁의 분리가 가능하며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다 ▼

서피스 프로4 전용 펜 팁 키트는 다양한 활용도를 더해줬다. 더욱 자세한 사용기는 이후에 이어질 예정 ▼

작은 사이즈를 지닌 펜 팁은 휴대하기에도 적합했다 ▼

추가 기능으로 펜 팁을 분리하는 센스까지 품은 펜 팁 ▼

드디어 처음으로 부팅해본 서피스 프로4, 서피스 펜을 5초 이상 꾹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이 된다 ▼

타이핑 커버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고 키감도 생각보다 매우 좋았다 ▼

방향키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존재하는 것 자체가 편의성을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

깔끔한 디자인의 그레이 컬러를 가진 서피스 프로4 ▼

빛에 따라서 타이핑 커버의 색감은 더욱 짙어보이기도 했다 ▼

펜을 통한 다양한 기능 수행 및 킥스탠드까지 더한 활용도는 서피스 프로4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줬다 ▼

이어폰 단자를 비롯해 다양한 단자는 마감이 훌륭해서 거슬리지 않았다 ▼

매우 낮게, 중간, 완전히 세우는 등 각도가 정해지지 않은 무제한 각도는 만족도를 높여줬다 ▼

타이핑 커버까지 더하면 노트북이 부럽지 않은 활용도를 가지게 된다 ▼

타이핑 커버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부드러운 대신 먼지가 잘 묻어났다 ▼

카메라의 위치는 디자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지만 세로로 들고 촬영하기에는 애매한 위치였다 ▼

서피스 프로4, 구매해도 될까?
서피스 프로4는 윈도우 10 프로 운영체제를 통해 윈도우 10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제대로 제공한다. 또한 완성도가 상당히 높고 확장성도 높아서 큰 불편함이 없다.

오피스를 비롯해 윈도우가 필수적인 업무에 있어서 작업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주기 때문에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나 윈도우로 작업하고, 태블릿으로 스케치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된다.



비슷한 유형의 다른 제품들이 존재하지만 같은 스펙을 기준으로 볼 때 가성비 및 사후지원을 따져보더라도 서피스 프로4 정도의 만족도를 주는 제품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여전히 출고 가격은 상당히 높다는 아쉬움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휴대성과 생산성을 모두 고려한 윈도우 PC를 찾는다면 서피스 프로4가 해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CF] 진짜 거미줄로 촬영된 LG X스킨의 놀라운 반전


가볍다는 것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아주 쉽고 간단하다. 과거의 광고들이 그러했다. 가볍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며 직접 접근 방법을 택한 것. 하지만 이것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가벼움은 시각적으로 보여줄 때에 더욱 극적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이때도 반전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깃털이나 저울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기 때문.



   

그래서 LG X스킨은 가벼움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그것도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반전 카드를 꺼내기 위해서 ‘거미’와 ‘거미줄’을 사용했다. 놀라운 반전이자 초강수 카드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거미줄은 사람의 관점에서는 매우 쉽게 끊어지는 것이라 생각될지 모른다. 곤충의 입장에서는 무시무시한 덫이지만 사람에게는 그저 손가락 하나로도 끊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

그렇기에 LG X스킨이 거미와 거미줄을 사용한 것은 시선을 집중시키기에도,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도 매우 효과적인 도구였다.



LG X스킨, 거미줄 효과는?
LG X스킨의 광고는 어두운 분위기에서 시작된다. 거미줄이 가득한 유리 상자가 비춰지며 한 여성이 등장하는데, 손에는 LG X스킨이 쥐어져 있다.

그리고 그 여성은 심오한 표정을 지으며 이 제품이 정말 가벼운지를 궁금해하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이후 자신감에 찬 얼굴로 거미줄 위에 LG X스킨을 떨어뜨렸다.


결과는 어땠을까? 당연하겠지만 거미줄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것은 의도된 연출이 아니다. 엘지가 그램 시리즈 광고로 반전을 보여줬듯, 이 모습은 실제 거미줄로 촬영된 영상이다.

즉, 진짜 거미줄이라는 점에서 이 광고는 설득력을 가진다. 거미줄에 올라갈 정도로 가볍다는 것을 제대로 어필했기 때문에 LG X스킨이 가볍다는 것은 이제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LG X스킨, 광고의 아쉬움은?
이 광고는 1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필자 역시 이 광고를 처음 접한 곳이 유튜브와 같은 채널이었는데, 이곳에서 재생되는 광고는 ‘5초 넘기기’가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끝에 가서야 제대로 드러나는 LG X스킨이라는 제품의 이름은 이 제품을 제대로 알리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였다. 차라리 ‘LG X스킨, 진짜 거미줄에 도전하다.’라는 문구가 처음에 등장했더라면 어떨까 싶었다.


   


현재의 광고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실제 거미줄로 촬영되었다는 사실조차 쉽게 각인이 되지 않는다. 또한 화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문구들 역시 의미를 쉽게 알기 힘든 영어일 뿐이다.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려다 보니, 정작 전달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이 뒤로 묻혀버리고 거미와 거미줄만 눈에 띄는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그래서 지금처럼 진지하고 차분하며 고급스러운 느낌도 좋지만 실제 실험을 하는 듯한 LG 그램의 광고와 비슷한 컨셉의 밝은 느낌으로 갔다면 더욱 와 닿았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이 제품의 타켓층이 중저가 시장이기 때문에 결국 고급스러움은 제품의 ‘스펙’에서 논할 문제이지 가벼움으로 고급스러움을 어필하기에는 지나치게 ‘가볍다’는 한계 또한 존재한다.


그래서 LG X스킨의 광고는 거미와 거미줄 효과, 놀라운 반전과 가벼움을 전달하는 데는 충분했지만, 과연 이 광고를 보는 타겟층이 광고를 보고서 궁극적으로 제품을 구매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유리 상자에 담긴 거미줄이 확대되며 한 여성이 폰을 들고서 등장하는 모습이 클로즈 업 된다 ▼

얇은 한 가닥의 거미줄을 보여주며 얼마나 얇고 가볍고 약한지를 드러냈다 ▼

그리고는 가벼움을 내세우는 LG X스킨을 보고는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

살포시 떨어뜨린 폰은 자연스럽게 거미줄 위에 떨어졌고, 이로 인해 가벼움은 제대로 드러났다. 그러나 실제 거미줄로 촬영되었다는 문구는 잘 보이지도 않는 오른쪽 하단에 흰색 배경을 바탕으로 흰색 글자로 쓰여졌다 ▼

거미가 관심을 가지며폰으로 다가가는 모습, 동공이 확장되는 모습이 연출되며 시선을 끄는 광고가 완성되었다 ▼

스마트폰의 무게와 두께에 대한 생각, 가볍게 바꾸다라는 문구로 전달하려는 의미와 가치를 마지막에 넣어뒀다 ▼

상당히 고급스러운 광고와 달리 20만원 초반대 가격을 지닌 X스킨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이제, 실제 광고 영상을 보며 X스킨이 무엇을 전달하는지 지켜보자 ▼


LG X스킨, 엘지의 전략을 드러내다.
하지만 LG X스킨의 광고는 중저가폰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벼운 광고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또 다른 반전이기도 하다. 20만원대 스마트폰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프리미엄의 느낌을 풍겼기 때문.

무엇보다도 과거에는 중저가폰을 단순히 출시하기만 했을 뿐, 광고 자체가 없거나 매장에 비치된 제품 카탈로그 안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16년의 엘지는 달라진 것 같다. 중저가폰에 대한 남다른 발상으로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고, 그 방향성 역시 놀라움과 반전의 카드가 숨어 있는 것이다.

제품이 지닌 가장 큰 특징 하나에만 집중하며 제대로 된 가치를 전달하는 것. 중저가폰에 대한 엘지전자의 방향성과 가치관을 다시금 드러내는 광고가 아닐까 싶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