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6월 11일 토요일

[Why] 엘지부터 모토로라까지, 왜 ‘모듈 폰’에 집중할까?


오랜만에 1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스펙을 살펴보자. 초기부터 삼성은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통해 차별화를 선보였는데, 1GHz의 CPU를 통해 당시로서는 고사양을 지원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시작을 알렸었다.

또한 512MB의 램과 4인치 480X800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지금으로서는 한참이나 부족한 전면 3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 및 1500mAh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엑시노스 4210을 탑재한 갤럭시 S2에서는 비로소 1기가 램이 탑재되었고, 4.27인치로 더욱 커진 화면과 전면 200만 및 후면 800만으로 카메라에도 점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참이나 건너뛴 갤럭시S7 엣지는 엑시노스 8890에 4기가 램, 5.5인치 2560X1440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및 방수 기능과 외장 메모리 등으로 차별화가 되었었다.

동시대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이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나 문제는 스마트폰의 성장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시각이 많다는 것이다. 즉, 과잉 스펙이라고 할 정도로 이미 스펙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것.



흥미를 잃은 신형 스마트폰
그럼에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새로운 신제품을 발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연히도 램을 높이고 있으며 용량을 높이고 배터리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다. 디자인에서도 변화를 선보이는 등 소소한 부면에서의 변화를 더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경험하는 ‘사용자 경험’에서의 차이는 어떠할까? 갤럭시S에서 갤럭시S2로의 이동은 상당히 극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지만, 갤럭시S6에서 갤럭시S7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G4에서 G5로 오더라도 그러하고, 아이폰6에서 아이폰6s로 오더라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신제품이라서 새롭기는 한데 디자인적인 차이나 소소한 스펙의 변화를 제외하고는 크게 달라진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등장했던 5,000만 화소 카메라를 품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수십m까지 방수가 되는 폰, 배터리가 훨씬 오래가는 폰들은 대중보다는 소수의 마니아 혹은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만 선택을 받는 비운의 폰이 되고 말았다.

즉, 소비자들은 이미 충분히 만족할 만큼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더 이상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해 이전만큼 흥미와 놀라움을 느끼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흡수에서 분리로, 정책 변경?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모든 IT 기기의 기술을 흡수해서 하나에 모두 담는 신기한 재주를 품은 디바이스라고 볼 수 있다. 카메라 성능은 이미 똑딱이 카메라를 집어삼킬 정도로 성능이 좋아졌고, PMP를 비롯해 전자사전도 자취를 감추게 만들었다.

MP3도 더 이상 만나볼 수 없으며, CD 플레이어를 비롯해 기압계나 나침반 등 다양한 기기들 역시 스마트폰 하나가 모두 집어삼킨 상황이다. 스마트폰의 영역을 앱으로까지 확장하자면 스마트폰은 은행을 비롯해 수많은 서비스까지도 흡수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은행을 찾지 않고, 손안에서 뱅킹을 해결하고 있으며 바다를 건너 해외 직구까지도 스마트폰 하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클릭 하나면 어떠한 음식이나 제품이라도 집으로 배달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모두 흡수하던 스마트폰이 다시 분리를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랜 역사가 아니다. 과거에 몇몇 업체들이 시도했던 모듈 방식을 엘지가 다듬어서 효과적으로 내놓았고, 이번에는 레노버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모듈 폰 등장의 이유
그렇다면 왜 모듈 폰은 2016년부터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일까?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디스플레이 스펙부터 카메라 화질, 디자인과 램, 저장 용량, 배터리 스펙 등등 다른 기업과 차별화가 되는 것이 존재하기나 할까?

대다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QHD 디스플레이 및 4기가 램과 최신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로 통일이 된 상태다. 즉, 소소한 차이를 제외하자면 사용자 경험에서의 차이는 거의 전무한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은 더욱 극적으로 성장하기에 그 크기에서나 스펙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최대 두께 10mm를 넘지 않는 최근의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기 위해서는 대용량 배터리도, 추가 기능도 희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모듈 폰으로 시선이 이동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마치 노트북이 컴퓨터 본체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모두 떼어내고 휴대성에 집중하면서 외부 입출력 단자를 통해 CD롬이나 프린터, 외부 모니터 등을 연결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역시 기본적인 스펙은 다른 제조사들과 대동소이하지만, 차별화가 되는 기술을 모듈을 통해 선보이면서 새로움을 전달하는 것이다. 엘지는 G5를 통해서 하이파이 플러스와 캠플러스를 내놓으며 다름을 드러냈다.

레노버는 모토Z 시리즈를 통해 JBL의 스피커 및 빔 프로젝터와 대용량 배터리팩 등을 선보이며 후면에 있는 핀으로 새로운 부가 기능을 사용자가 원할 때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즉, 스마트폰은 기본기에 충실한 가운데 부가 기능들을 모듈을 통해서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스마트폰이 지나치게 두꺼워지거나, 다른 추가 기능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지 않도록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려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모듈 폰의 한계와 미래
그러나 현재까지 등장한 모듈 폰은 그 방향성은 충분히 좋았지만, 실용성 측면에서는 ‘글쎄’라는 이야기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다 되는 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

실제 G5와 모듈이 공개된 이후에는 반응이 좋았지만 그것을 직접 구입하고, 교체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만 보더라도 그 점을 잘 알 수 있다.



현재로서는 킬러 모듈이 등장하지 않았고, 모듈을 장착할 경우 디자인이 많이 투박해지거나 휴대성이 떨어지는 등의 아쉬움이 있는 만큼, 모듈 자체에 대한 기술 발전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듈 폰의 등장은 긍정적인 측면도 많이 있다. 소비자로서 더욱 많은 선택지가 생겨났기 때문. 정말 갖고 싶고, 또 유용한 모듈이 있다면 그것을 모아서 자신만의 폰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와 비슷한 맥락으로, 조립식 폰이나 모듈 폰은 모두 사용자의 의도대로 폰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스마트폰의 발전 방향은 어느 하나로 규정되기보다는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접고, 말고, 붙이고 ‘스마트폰 2.0’
2017년을 기점으로 각 제조사에서는 플렉서블 스마트폰 혹은 폴더블 스마트폰 등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도전적인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소 정체되었다고 볼 수 있는 바(Bar) 형태 내에서 소소한 디자인적 차이만 보여줬던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폰을 통해서 더욱 넓은 화면을 제공하고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레노버에서는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를 접목한 첫 번째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증강 현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구글 또한 자체적으로 프로젝트 아라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루머에 의하면 삼성 역시 갤럭시X로 불리는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지 모르며, 엘지는 G5에서 선보였던 모듈 방식을 더욱 발전시키고 다듬어서 G6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내부적인 스펙 향상에만 집중하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로 마진과 마이너스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형태 자체를 바꾸는 실험적인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어쩌면 2017년은 태블릿에게는 사망 선고와도 같은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이 되는 기기들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

스마트폰이 다른 많은 기기들을 흡수하며 성장했듯, 이제는 더욱 큰 태블릿과 노트북 시장까지도 넘보게 될 것인지, 2017년의 새로운 스마트폰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 - MACGUYVER.







[아,쉽다] 아이폰 아이메시지 ‘읽음 확인’ 꺼두는 방법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에서 사용하는 아이메시지는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이 읽음 확인 기능이 있다. 아이메시지를 읽다 보면, 내가 보낸 메시지 옆에 작고 굵은 글씨로 ‘읽음’이라고 적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다는 표시.

그러나 나도 모르게 설정된 읽음 확인 기능으로 인해서 상대방의 메시지를 읽고 답장을 바로 하지 않을 경우 의도치 않은 오해를 사게 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읽음 확인을 꺼두는 방법을 활용해보자.
















남자라면 ‘로즈 골드’ 애플워치 스포츠의 반전 매력


요즘 들어, 남자라면 핑크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애플이 아이폰6s에 로즈 골드 컬러를 더하고, 그것을 광고에서 흑인 남성이 자랑스럽게 꺼내들었던 것처럼, 남자는 핑크라는 이미지가 더해진 것이다.

물론, 핑크는 여자들이 주로 찾는 색상이다. 남자들의 가방이나 옷 가운데 핑크색을 찾으려면 아주 힘들지 몰라도, 지금 당장 여자들의 파우치나 가방 속, 옷장에서 핑크색을 찾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남자라면 핑크라는 이야기가 생겨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성의 한계를 넘어선 제품의 등장 탓이 클 것 같다. 더 이상 남녀를 구분 짓는 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

더구나 원색 위주였던 제품 디자인이 이제는 다채로운 색상과 재질을 더하며 단순히 ‘핑크’라고 해서 분홍색 하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남자들이 핑크를 찾게 만든 배경인 것 같다.



애플워치 에디션의 로즈 골드
애플은 처음에 애플워치 에디션 모델에 한해서만 로즈 골드 컬러를 선보였었다. 처음에는 차별화 전략이기도 했고, 골드와 로즈 골드 컬러를 실제 금으로 만들며 프리미엄 마케팅을 구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이후, 그러니까 아이폰6s를 공개하면서부터는 애플워치 스포츠에도 로즈 골드와 골드 컬러를 더하기 시작했고 결과 더욱 많은 선택권이 생겨났다.

기존의 애플워치 에디션 사용자들로서는 차별화가 되는 색상을 빼앗겼다는 아쉬움이 들지는 몰라도, 이제 아이폰6s의 4가지 컬러와 애플워치의 4가지 컬러를 조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지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애플워치 에디션의 로즈 골드 컬러가 차별화가 되는 이유는 반짝임에서의 차이와 질적인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체감 가격으로는 거의 100배 정도의 차이가 나는만큼, 그에 따른 가치의 차이는 여전할 것 같았다.



애플워치 스포츠의 로즈 골드
그렇다면,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에서 선보인 골드 컬러와 로즈 골드 컬러 모델은 어떠한 느낌일까? 쉽게 말하자면 파스텔톤의 애플워치라 볼 수 있다. 기존의 애플워치 스포츠가 가졌던 그레이 및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과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구현한 것이다.

고급스러움에서는 다소 뒤처질지 몰라도, 색상 자체에서 오는 고급스러움은 의외의 반전 매력을 더해줬는데, 여성분들이 착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색상이 바로 로즈 골드 컬러가 아닐까 싶었다.


   


더구나 아이폰6s 로즈 골드와 함께 사용하는 애플워치 스포츠의 로즈 골드 컬러는 그것 자체로도 하나의 컬렉션이 되기도 하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색감을 제대로 드러내주기도 했다.

아쉬움이라면 스포츠 모델의 기본 밴드가 고급스러움보다는 가벼움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나마 새로운 우븐 나일론 밴드가 더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었다.



남자가 써본 로즈 골드는?
잠시 착용해보고 만져본 지인의 로즈 골드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은 작은 사이즈로 인해서 앙증맞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38mm의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진데다 핑크 컬러는 남성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

물론 남자가 착용해서는 안된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선택권이 있다면 굳이 로즈 골드를 선택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아이폰6s 로즈 골드 컬러를 사용 중이지만 굳이 깔맞춤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색을 선택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정답은 아니겠지만 특히나 작은 사이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성 전용 액세서리 같다는 느낌은 지우기 힘들었다. 남자는 핑크라고 하지만, 조금은 과도한 핑크 제품이 아닐까 싶었다.






애플워치 스포츠, 써도 좋을까?
애플워치 스포츠는 사실상 애플워치 가운데 가장 가성비가 좋은 녀석이다. 기본적인 스펙이 동일하기 때문에, 매일 충전해야 하는 것도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이나 가장 비싼 애플워치 에디션이나 동일하다.

같은 스펙에, 재질만 다르기 때문에 애플워치 스포츠는 부담 없이 구입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애플워치 모델이 아닐까 싶은 이유다. 더구나 밴드 역시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다양한 밴드를 구비하는 것에 대한 부담 또한 적다.

다만, 알루미늄 재질의 특성상 스테인리스 모델 대비 긁힘이나 찍힘에 약하고, 사파이어 글라스가 아닌 ION-X 글라스를 적용하며 상대적으로 아쉬운 액정의 강도 역시 불안함을 더하기는 했다.

애플워치 스포츠라는 이름에서처럼, 운동을 할 때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알루미늄과 액정 재질 자체가 다소 부실해 보인 것이다.



아무튼,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은 유일하게 4가지 색상의 선택지가 있으며, 가격 또한 애플워치 제품군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더구나 최근에는 가격이 6만원씩 내리며 가장 저렴한 모델이 319,000원에 그칠 정도.

가격적인 부담을 덜고서 애플워치가 품은 모든 기능을 가감 없이 사용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또한 아이폰6s와 깔맞춤을 하고 싶거나 로즈 골드 컬러가 마음에 들었다면 남녀를 불문하고 하나쯤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매직 마우스 2로 맥을 쓰면 진짜 ‘매직’을 부릴까?


영어 Magic의 뜻은 마법, 마술, 도술 혹은 매력이나 능력을 의미한다. 어쩌면 애플이 이러한 의도로 매직 마우스라는 이름을 붙인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매직 마우스는 애플이 붙인 제품 네이밍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마우스가 독특해봤자 거기서 거기고, 하는 작업도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매직’이라는 이름을 붙였기 때문. 아무튼 애플은 매직 마우스를 통해서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마우스에서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지만, 매직 마우스는 트랙패드와 마우스의 장점을 그대로 섞어서 만든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디자인에서 드러나는 아이덴티티가 뚜렷하기 때문.

그렇다면 매직 마우스 2는 어떤 점이 달라졌고, 궁극적으로 매직 마우스로 하는 작업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선은 매직 마우스의 역사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009년, 매직의 시작
지난 2009년 10월 20일에 등장한 난데없는 우주선 디자인의 매직 마우스는 기존의 마우스와는 전혀 달랐다. 앞뒤가 구분되지 않았고, 애플 로고가 새겨진 하나의 판으로 된 듯한 디자인을 가졌기 때문.

원 버튼 방식의 매직 마우스는 디자인과 달리 좌/우 클릭이 가능하다. 왼쪽을 누르거나 오른쪽을 누르는 방식으로 구분을 짓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중간 부분을 위아래로 쓸어서 휠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기존의 마이티 마우스 대비 더욱 심플해진 디자인은 아쉬움도 더해줬는데, 얇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해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그립감으로는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윗면 전체의 어디를 터치해도 인식이 되는 만큼, 넓은 사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제스처 기능으로 다양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매직 마우스 2의 등장
그리고 2015년 10월 14일, 새로운 매직 마우스 2가 조용히 등장했다. 기존의 매직 마우스와 달라진 점이라면 배터리가 내장형으로 바뀌었다는 점과,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난해하게도 충전 단자가 마우스 아래에 있다. 그래서 충전 중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는 이상한 디자인을 취했다는 것. 다행이라면 2분 만에 9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것 정도.

   


2시간 동안 충전할 경우 최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충전되는 만큼, 생각보다 충전이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충전을 하는 모습은 그리 익숙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애플 펜슬과 마찬가지로, 애플이 상상하기 힘든 곳에 충전 단자를 넣는 것에 재미를 들인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매직 마우스 2는 내장 배터리 및 라이트닝 단자로 차별화가 되고 있으며, 이외의 기술적인 차이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매직 마우스의 ‘매직’
이러한 매직 마우스의 장점이라면 단연 트랙패드와 비슷한 제스처 기능이 있다. 제스처를 통해 화면을 자유롭게 오고 가거나, 특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 이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맥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맥을 사용할 경우, 트랙패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제스처가 상당히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장점을 그대로 마우스에 이식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맥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손에는 트랙패드를, 한 손에는 매직 마우스를 쥐는 것이 좋은데, 실제 이렇게 사용할 경우 생산성은 더욱 높아지고 작업의 능률도 상당히 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매직 마우스를 사용하다가 일반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매직 마우스는 한 번 사용하면 벗어나기 힘든 마성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쩌면 ‘매직’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도 모르겠다.



단점, 단점을 말해줘
하지만 이 녀석으로 게임을 할 생각이라면 당장 게임 전용 마우스를 구매하라고 말하고 싶다. 좌우 터치가 가능하다는 것과 그것을 능동적으로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

좌/우 버튼을 능동적이고 빠르게 사용해야 하는 게임 환경에서라면 매직 마우스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될지 모른다. 생산적인 작업이나 일반적인 작업 환경에서는 매우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게임과는 잘 맞지 않는 것이다.



또한 99,000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도 단연 무시할 수는 없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무엇보다 기존에 매직 마우스를 사용하던 분들이라면 고장이 나기 전까지는 굳이 교체할 이유를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1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이 제품이 역시나 애플 제품이라는 점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고, 디자인에서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주기도 하지만 분명 아쉬움도 있는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맥이라면, 매직 마우스
역시나 맥이라면 매직 마우스가 정답이다. 물론 윈도에서도 매직 마우스를 연결하고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윈도우 운영체제와는 100% 맞다기보다는 그저 사용이 가능하다는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래서 맥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트랙패드가 아닌 매직 마우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맥을 더욱 능동적이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직 마우스는 손에 착 감기는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한 손가락 제스처부터, 두 손가락 쓸기 등등 수많은 제스처는 원하는 작업을 더욱 빠르게 해줄지 모른다. 특히나 시스템 환경설정을 통해 추가 설정을 한다면 더욱 자신에게 맞는 매직 마우스가 되어준다.

높은 가격과, 다소 부족한 그림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맥과 함께 사용하기에 매직 마우스만 한 마우스가 없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았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