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워치를 내놓지 않을까 의문을 자아냈던 지난 2014년, 삼성을 비롯한 몇몇 기업들이 이미 스마트워치를 내놓기 시작할 때 엘지는 조용히, 얌전하게 LG G 워치를 내놓았다.
네모난 화면을 가진 디자인으로 당시의 여느 스마트워치와 다를 바가 없었던 LG G 워치는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이 인상적이기는 했지만, 새로움을 주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안드로이드 웨어 1.0이 공개되기 무섭게 출시된 LG G 워치는 그 자체적으로 차별화가 되지는 못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가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는지를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네모의 꿈은 5개월 만에 동그랗게 변하게 되었는데, LG G 워치 R을 출시하며 완벽한 둥근 디자인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해 2월, 디자인에서 호평을 얻은 워치 어베인이 등장하며 네모의 꿈은 서서히 완성되어 갔다.
완벽한 원형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이후 엘지의 스마트워치는 방향성을 잡기 시작했고, 본연의 ‘시계’다운 디자인을 제대로 계승한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을 지난해 10월에 공개하며 완벽한 원형 스마트워치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삼성이 먼저 기어S2를 통해서 애플워치보다 예쁜 스마트워치라는 평가를 받았고, 새로운 조작 방식으로 애플워치보다 더욱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어떠한 평가를 받았을까?
LG 워치 어베인 이후 엘지의 스마트워치는 방향성을 잡기 시작했고, 본연의 ‘시계’다운 디자인을 제대로 계승한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을 지난해 10월에 공개하며 완벽한 원형 스마트워치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삼성이 먼저 기어S2를 통해서 애플워치보다 예쁜 스마트워치라는 평가를 받았고, 새로운 조작 방식으로 애플워치보다 더욱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어떠한 평가를 받았을까?
클래식한 시계 디자인에 있어서 손색이 없는 스마트워치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이 다른 스마트워치와는 다른 차별화 포인트가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 기반으로는 최초로 LTE를 지원하며 새로운 편의성을 더해주기도 했는데, 스마트폰이 없어도 단독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 편리함을 준 것이다.
스마트워치가 아니다.
이 제품은 분명 스마트워치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 제품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 만져보고 사용해본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스마트워치가 아닌, 보다 본질적인 시계에 더 가까웠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시계 화면이 24시간 꺼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제품 자체가 클래식한 시계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시계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워치가 아닌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을 착용한 것을 알게 된 지인은 이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다고 표현했는데, 이유는 역시나 진짜 시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엘지가 처음에 내놓은 LG G 워치를 비롯해 애플워치, 혹은 기어S2까지도 ‘나는 스마트워치에요’를 표방했다면, 이 제품은 조용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진짜 스마트워치가 되다.
그러나 동시에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진짜 스마트워치로서 손색이 없는 기능을 품고 있는데, 앞서 언급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보다 본질적으로 스마트워치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화면이 켜져 있다는 것은,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의 화면이 꺼져서 아쉬웠던 점을 채워주기에 충분했고, 무엇보다 화면의 밝기도 생각보다 밝았으며, 1분마다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모습에서도 상당한 만족도를 줬다.
측면의 버튼 부는 바로 전화 목록을 띄워주거나 화면을 켜거나 끄는 버튼, 그리고 LG 헬스를 바로 불러오게 되는데 이러한 3가지 버튼은 편리함을 높여줬고 접근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반응 속도가 매우 빨랐고, 시계 페이스 역시 매우 많은 종류가 있었으며 앱을 통해 추가 설치가 가능한 만큼 자신에게 맞는 화면으로 설정이 가능한 점도 좋았다.
이외에도 방수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웨어 1.4 버전이 탑재되어 있으며, NFC까지도 지원한다. 화면은 1.38인치의 480x480 해상도로 348ppi의 매우 높은 선예도를 자랑했다.
단점, 단점을 말해줘
이 제품은 본질적으로 시계에 가깝다. 그래서 스트랩을 쉽게 교체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고 태생적으로 시계 교체를 권장하기보다는 그저 하나의 완성된 시계로써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물론 남자가 사용하기에 단단해 보이고 심플한 클래식 디자인을 가진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자체는 마음에 들었지만, 드레스 코드에 따라서는 운동을 하거나 가볍게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또한 고릴라 글래스 3를 적용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흠집이나 찍힘에는 강하지만, 애플워치의 사파이어 글라스보다는 부족한 강도라는 점에서 보호 필름을 씌워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디자인이 단일 모델이라 화면이 더 작고 컴팩트한 제품이 없어서 여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크기라는 점도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무게 역시 남자들이 쓰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89.2g으로 다소 묵직한 편이다.
고급스러운 블랙 색상의 박스에 담긴 워치 어베인2 ▼
시계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구성된 포장 ▼
워치 어베인의 디자인은 마치 클래식 시계의 그것과 같았다 ▼
내부 포장 방식은 다소 아쉬웠지만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워치 어베인2 ▼
원형 디자인이 상당히 크게 느껴졌던 워치 어베인2 ▼
구성품은 심플했다. 충전기와 함께 충전잭 및 유심 핀 ▼
충전 방식은 애플 워치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자석 방식으로 심플한 충전이 가능했다 ▼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 실제 클래식 시계를 보는 듯 했다 ▼
내부는 고무로 되어 있어서 방수에 유리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
측면은 버튼 3개가 위치했고, 각각 저마다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
가죽의 컬러는 매우 고급스러웠고 재질 자체도 흠집에 강했다 ▼
첫 부팅은 상당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냥 기다리면 된다 ▼
안드로이드 웨어 앱을 설치하면 가볍게 연결하고 설정이 가능하다 ▼
앱에 따라서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주는 워치 어베인2 ▼
언제나 켜져 있는 화면이 생각보다 높은 만족도를 줬다 ▼
언제나 켜져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
클래식한 시계 속에 담긴 묵직한 스마트워치 기술 ▼
애플워치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워치 어베인2 ▼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써볼까?
첫인상이 매우 강렬했던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지난해 10월 공개 이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출시가 미뤄지며 실제 시장에 풀리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렸기 때문.
우려되는 점은 벌써 후속작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점부터, 기어S3 및 애플워치2의 출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애플워치2는 여전히 네모난 화면일 것이고, 기어S3 역시 클래식보다는 스마트워치 디자인에 더 가까울지 모른다.
그래서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보다 본질적으로 시계의 디자인을 찾는 분들, 그리고 특히나 남성분들에게 알맞은 제품이 될 것 같다. 물론 여성분들이라고 착용하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니다.
IP67의 방수를 지원하고, 완벽한 원형 디자인을 갖춘, 또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로 진짜 시계와 같은 만족도를 주는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그것 자체로도 이미 스마트워치이면서 동시에 스마트워치가 아닌 시계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