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5월 20일 금요일

16GB 아이폰, 용량 감옥 탈출? JetDrive Go 500G


아이폰을 사용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용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 어떤 어플을 지워야 하는지,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어플은 무엇인지, 여유 공간은 어떻게 확보하는지 등등

부족한 아이폰의 공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한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에 출시된 아이폰SE에도,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 시리즈인 아이폰6s에도 존재하는 16기가 용량 탓이다.


   

16기가라는 용량을 2016년에 와서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 그 흔한 사진이나 영상을 조금만 넣어도 꽉 차버리고, 심지어 하나에 4기가에 이르는 용량을 가진 앱도 존재하는 만큼, 앱 서너 개면 끝나는 용량이기도 하다.

어쩌다 보니 용량에 갇힌 감옥 살이를 하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아쉬움을 달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러니까 적어도, 여행을 떠나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자유 말이다.



아이폰에 외장 메모리를 꽂다.
아이폰은 태생적으로 보안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방식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아는 애플은 보안으로 좋은 이미지를 얻고, 또한 용량 장사로 돈을 제대로 긁어모으고 있다.

무려 아이패드에도 존재하는 16기가 모델은,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32기가 모델을 내놓을 정도로 짠 용량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한계는 외장 메모리의 연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OTG를 활용하면 이러한 아이폰의 용량 확장이 적어도 일부분에 한해서는 자유롭게 가능한 상황이다. 이를테면 사진첩을 몽땅 비워버릴 수도 있는 것. JetDrive Go 500G를 활용하면 이러한 용량 확장은 쉽게 할 수 있다.

아이폰 전용으로 나온 라이트닝 규격에 맞는 JetDrive Go 500G는 일반 USB로도 활용이 가능해서 범용성이 더욱 뛰어나다. 그러니까, 맥북이나 다른 컴퓨터에서 사진이나 파일을 넣어서 아이폰에서 볼 수 있는 것.



자체 앱으로 활용하기
JetDrive Go 500G는 자체 앱을 통해서 다양한 파일들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속도도 무려 130MB/s 읽기를 지원해서 빠르게 읽고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고.

더구나 자체 백업 기능을 탑재해서 아이폰의 자료들을 아주 쉽게 JetDrive Go 500G로 백업할 수 있는데 앱을 통해서 백업을 선택하면 다른 설정이 필요 없이 바로 JetDrive Go 500G로 백업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슛 앤 세이브 기능을 통한 사진 및 동영상 바로 촬영 기능이 있는데, JetDrive Go 앱 내에서 슛 앤 세이브 기능을 활용하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서 바로 JetDrive Go 500G로 저장이 가능해서 더 오래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사용해본 이러한 기능은 매우 편리했는데, 아이폰 내부의 사진을 옮기거나 삭제할 필요 없이 여행을 떠나서 바로 JetDrive Go 500G로 저장이 되는 슛 앤 세이브 기능을 통해 촬영을 해서 용량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JetDrive Go 500G에는 오피스를 비롯해 PDF와 다양한 동영상 및 파일을 넣을 수 있어서 범용성이 매우 뛰어나며 USB 3.1 단자를 통해서 매우 빠르게 자료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도 품고 있다.


   

일반적인 USB 2.0 대비 4배나 더 빠른 연결 방식을 통해서 아이폰 속의 사진을 더욱 빠르게 전송하고 원하는 파일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외장 메모리가 탄생한 셈이다.

애플의 MFi 인증도 받았기 때문에 라이트닝 단자를 이용한 자료 전송이나 파일 이동 역시 문제가 없고,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단점, 단점을 말해줘
그러나 단점이 없는 제품은 없을 것 같다. 우선은 내부에 넣는 외장 메모리와는 달리 라이트닝 단자에 꽂아야 하는 방식이라서 자칫 파손의 우려가 있고 분실의 위험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폰 아랫부분으로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부품이 튀어나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이 제품은 계속 연결해서 사용한다기보다는, 자료를 이동하거나, 내부에 공간이 없을 경우 연결해서 바로 사진을 촬영하는 용도에 더 적합하다.



또한 발열도 약간 발생하게 되는데, 손이 잘 닿는 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인 것 같다. 36mm 정도의 매우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어서 생각보다 부담이 되지는 않지만 아무튼 튀어나온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작동 온도는 0도에서 70도에 이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환경에서라면 문제가 없지만,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영하로 내려가게 되면 다소 보온에 신경을 써줘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라이트닝을 통한 자료 이동 속도는 20MB/s이고, USB 3.1을 통한 자료 이동은 130MB/s이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자료를 처음 백업할 경우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내용물이 잘 보이는 심플한 박스에 담겨 있던 JetDrive Go 500G ▼

최신 기술을 빠짐 없이 채워 넣으며 폭넓은 범용성을 자랑했다 ▼

보호 커버 역시 2개가 제공되어서 전후면 모두 보호가 가능했다 ▼

별도의 스트랩을 연결해서 분실에 대비하는 방법도 꼼꼼하게 챙긴 모습 ▼

사이즈가 매우 작아서 휴대가 간편하며, 아이폰과 잘 어울리는 골드 색상이 눈에 띈다 ▼

아이폰과 연결할 경우 자동으로 호환되는 앱을 다운받도록 연결해준다 ▼

설치된 앱을 실행하면 경우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업데이트 속도는 빠른 편 ▼

별도의 암호를 설정해서 보안을 설정할 수도 있고, 백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이 더해져 있다 ▼

사진을 선택해서 JetDrive Go 앱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 ▼

이동 속도는 매우 빨랐고, 딜레이가 거의 없는 점이 좋았다 ▼

원하는대로 폴더를 생성해서 관리할 수 있다 ▼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의 백업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어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점도 좋았다 ▼

아이폰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 고급스러움과 더해진 심플한 슛 앤 세이브 기능 ▼

실 사용 공간이 58GB를 넘어서서 넉넉하게 자료를 담을 수 있는 모습 ▼





JetDrive Go 500G, 필요할까?
필자는 64기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16기가 아이폰을 구입해서 사용하며 용량 부족을 호소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대다수는 앱 설치를 못하는 것이 아닌 사진이나 동영상을 더 이상 넣을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경우 데이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외장 메모리가 있다면 매우 유용할 수 있다.

JetDrive Go 500G를 꽂아서 바로 JetDrive Go 500G에 저장이 되도록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을 떠나거나 평소에도 용량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용량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또한 모델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64기가 용량을 선택한다면 한동안은 용량 걱정 없이 사진 및 자료를 백업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장점이 되고 있다. JetDrive Go 500G는 모두에게 필요한 제품은 아닐지 몰라도, 분명 용량 부족을 겪는 분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 MACGUYVER.







일주일 써본 아이폰SE, 스마트폰의 본질을 되찾다.


스마트폰이 점점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불편해진 것은 주머니에 넣는 것부터 시작해서 화면이 쉽게 깨지는 것, 그리고 한 손 조작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컨텐츠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았지만, 정작 휴대성은 나날이 떨어졌던 것.

물론, 스마트폰 + 태블릿을 휴대하는 것보다는 하나로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이 좋을지는 몰라도 모든 사용자에게 이러한 조합이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작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꾸준했다.


   

실제로 신형이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의 경우도 지난해 무려 3,000만대가 넘는 4인치 모델이 판매될 정도였기 때문에, 작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이미 입증된 상황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업체들이 작은 폰 = 낮은 성능을 공식화하면서 아쉬움을 던져줬는데, 애플이 다시금 플래그십 성능의 4인치 아이폰을 내놓으며, 스마트폰이 다시 한 손에 잡히게 된 것이다.



폰 다운 폰.
스마트폰의 정의는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은 휴대 전화의 한 종류로서, 컴퓨터와 동일한 수준의 다양한 기술이 들어간 플랫폼, 혹은 컴퓨터와 휴대 전화를 더한 기기라고 정의되기도 한다.

즉, 스마트폰은 휴대폰 + PC라는 개념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휴대폰으로서의 기능보다는 컨텐츠를 즐기고 소비하는 도구로서의 기능에 더욱 집중하게 되면서 화면이 점점 커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6.44인치의 거대한 패블릿을 내놓았고, 대다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화면의 크기가 5.5인치 전후를 형성하면서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조작하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으로 스마트폰의 ‘폰’ 기능에 근접한 스마트폰을 애플이 다시 내놓으며 아이폰SE는 폰 다운 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아이폰6s와 같은 성능을 품으며 아쉬움을 달래주기도 했다.



2016년의 4인치 아이폰은?
그렇다면 2016년에 만져본 4인치 아이폰은 무슨 느낌일까? 필자는 갤럭시S를 시작으로 갤럭시노트1을 거쳐서 다시 작아진 아이폰5를 사용했었고, 이후로 아이폰6 플러스를 사용하다가 다시 작아진 아이폰6s를 사용하고 있다.

사용 패턴을 보자면 화면이 작거나 - 크고 - 다시 작고 - 엄청 커지고 - 다시 줄어드는 스마트폰을 선택했는데, 이유는 역시나 서로가 가진 아쉬움 때문이었다. 갤럭시노트1을 사용할 때는 좋았지만, 너무 커서 불편했던 것을 아이폰5로 채운 것이다.

   


이후 태블릿과 함께 사용하며 아이폰5와 아이패드의 조합으로 사용하다가 커진 아이폰의 등장으로 아이폰6 플러스를 꾸준히 사용하며 태블릿을 잠시 미뤄낼 정도로 많은 컨텐츠를 아이폰6 플러스로 즐기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4.7인치로 작아진 아이폰6s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나 휴대성 때문이었는데, 동시에 더욱 커진 아이패드 프로의 탓도 있었다. 아무튼 최근에는 아이폰6s에 상당히 만족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다시 사용해본 4인치 아이폰SE의 느낌은 ‘너무나 작다. 그러나 정말 빠르다’는 것이었다. 같은 성능에 처리해야 할 화면의 해상도가 작다 보니 더욱 빠른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생각보다 4인치로 즐기는 게임이나 웹서핑의 맛은 좋았는데, 컴팩트한 느낌이 있었고 웹서핑도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역시나 동영상은 적응이 힘들 정도로 작다는 느낌이 들고는 했다.


   

4인치를 사용하며 가장 좋았던 것은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이 없고, 한 손만으로 사용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것. 화면 위까지 가볍게 닿는 손가락을 통해 편한 웹서핑을 활용하는 것이다.

카메라 역시 1200만 화소로 높아지며 사진을 찍는 맛이 더 좋아졌고 디테일이 살아난 느낌이었다. 3D 터치가 제외된 것은 아쉬웠지만 원래도 거의 사용하지 않던 기능이라 큰 불편함은 없었다.







4인치 아이폰, 메인으로 써도 될까?
그렇다면 4인치의 다소 작은 화면을 가진 아이폰을 2016년에 와서 다시금 메인으로 사용해도 문제는 없을까? 여러 가지 시선이 있겠지만, 기존의 4인치 아이폰을 사용하던 분들이라면 2가지 생각이 들 것 같다.

플래그십 성능의 4인치 아이폰이, 그것도 저렴하게 출시되어서 좋다는 것과, 동시에 디자인이 동일한 아이폰을 다시 사용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그것이다. 성능이 좋아진 것은 마음에 들지만 디자인까지 완전히 같은 것은 아쉬운 것.

특히나 다이아몬드 컷팅까지 사라지면서 고급스러움은 오히려 한 걸음 물러나게 되었기 때문에 낮아진 가격만큼 아쉬움도 더 클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또한 다른 시선도 존재한다.

기존에 대화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분들이 있는데,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기는 하지만 4인치는 너무 작다고 생각되는 것. 태블릿이 없거나 태블릿을 휴대하지 않는다면 굳이 4인치를 고집하기보다는 4.7인치 혹은 더 큰 화면을 추천한다.



특히나 이동하며 컨텐츠를 즐기고, 게임도 자주 하는 경우라면 화면의 크기에서 오는 만족도는 상당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폰SE를 추천하는 분들은 태블릿을 휴대하거나, 혹은 스마트폰으로 컨텐츠를 많이 소비하지 않는 분들이다.

이동하면서는 음악을 주로 듣거나, 책 읽기를 즐기는 분들, 또한 휴대성이 높은 스마트폰을 찾는 분들이라면 아이폰SE는 좋은 대안이 되어줄 것 같다. 성능도 아쉽지 않고 가격까지 착해졌기 때문이다.

직접 사용해본 아이폰SE의 배터리는 하루는 충분히 버틸만했고, 사진은 매우 빠릿했으며 특히나 웹서핑의 만족도는 높았다. 화면은 오줌 액정이 걸려서 아쉬움이 있었고, 마감이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도 아쉬웠다.

그럼에도 다시 한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의 ‘폰’으로서의 본질에 다시 다가선 아이폰SE는 점점 커지기만 하는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이단아와도 같이 조용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만 같다. - MACGUYVER.







2016년 5월 19일 목요일

아이폰7, 애플이 답해야 하는 3가지 의문들


오리지널 아이폰을 시작으로, 아이폰3G를 거쳐
아이폰3Gs에서 속도의 변화를 주었다면, 아이폰4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놀라움을 선사한 뒤 아이폰4s라는 명작을 만들어낸 애플.

이후 4인치로 커진 아이폰5와 터치 ID를 심은 아이폰5s 및 저렴해진 아이폰5c를 뒤로한 채 더 커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내놓은 이후, 드디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및 아이폰SE까지 등장했다.


   

제품의 가짓수로만 보자면 13가지에 이르지만, 매년 한 차례씩 출시가 되었다는 점을 통해 계산하자면 올해 등장할 아이폰7이 드디어 10번째 아이폰이라는 칭호를 부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Say Hello to iPhone’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한 1세대 아이폰 오리지널 모델은 지금과 다소 다른 디자인에 두꺼운 본체 및 부족한 카메라 성능을 가지고 있었고 앱스토어도 없었지만, 지금의 아이폰의 원형이 되는 UI는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016년이 되었다. 첫 번째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 이후 10돌이 되는 2016년의 시작은 위기론이었는데, 아이폰SE로 가격을 낮춘 모델까지 내놓을 정도로 애플의 전략 변화가 눈에 띄는 상황이다.



위기의 아이폰?
스마트폰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아이폰이 위기설의 중심에 서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매 분기마다 수십조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기업을 두고서 위기론을 논한다는 것이 황당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번의 위기설은 상당히 많은 곳에서 들려오는 상황이다.

이미 9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인 아이패드를 비롯해, 맥북 역시 판매량이 나날이 줄어드는 형국이라 유일한 희망은 아이폰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이폰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판매량은 분기별로 비교를 하게 되는데, 올해 1~3월의 판매량이 지난해 1~3월 판매량보다 부진하자 이러한 심각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이 애플 전체 수익의 70% 정도를 담당하다 보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아이폰에 대한 위기설은 현재의 성과보다도 미래의 성과가 더 낮을 것이라 여기는 시각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폰7을 비롯해 차기 아이폰이 해결해야 할, 그리고 답변해야 할 의문과 질문이 많은 것이다.



#1. 비싸야 할 이유는?
그동안의 아이폰은 굳이 가격으로 비교를 하지 않는 제품이기도 했다. 당연히 비쌌고 당연히 가격의 변동이 없었다. 신제품의 가격은 매년 동일했고 대신 구형 제품의 가격이 100달러씩 인하되는 정책을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SE 이후의 아이폰은 조금 다르다. 이제는 아이폰도 가격으로 비교가 되기 시작했고, 특히나 중저가 시장만큼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 없는 만큼 아이폰SE로 시작된 아이폰 가격의 당위성은 논란이 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아이폰6s와 같은 스펙에 화면만 4인치로 줄었다고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지만, 가격이 30만원 가량 차이가 발생하면서 과연 기존의 아이폰6s가 합리적인 가격이 맞는가 하는 의문 부호를 생겨나게 만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가격 전략은 4인치 아이폰의 시장을 넓히고, 차기 아이폰7이 출시된 이후 가격적인 단계를 정리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아이폰7 - 아이폰6s - 아이폰SE 및 아이폰6로 이어지는 가격 구조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

그럼에도 한 번 내려간 아이폰 가격을 다시 높이는 것처럼 보이는 기존의 정책을 고수하려면 애플로서도 당위성을 스스로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 맞는 이유가 필요한 것이다.



#2. 아이폰을 교체해야 할 이유?
무엇보다도 거센 위협에 직면한 것은 아이폰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3.5인치 아이폰4s에서 4인치 아이폰5 및 아이폰5s 시리즈로 이동한 소비자들이 다시금 아이폰6 및 아이폰6s로 옮겨갔지만 더 이상의 새로움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려진 대로 아이폰은 기존 제품에도 가능한 한 모든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즉, 하드웨어적으로 불가능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면 하위 호환성에서 매우 뛰어난 만족도를 주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하위 호환성이 덫이 되고 있는데, 기존의 아이폰으로도 새로운 아이폰 못지않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2기가 램에 매우 빠른 칩셋을 가진 아이폰6s 시리즈가 그러하다.

그래서 단순히 아이폰7에서 당연한 정도의 업그레이드만을 선보인다면, 기존 소비자들이 굳이 더 비싼 돈을 들여서 아이폰7을 구매할 이유가 없을지 모른다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폰7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은 다른 아이폰으로도 가능하고, 특히나 화면을 무한정 키울 수 없는 만큼 동일한 화면 크기 내에서의 새로움을 주기란 쉽지가 않아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3. 구매해야 할 이유?
이제는 다른 소비자들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애플이기 때문에 기존의 안드로이드폰 소비자들이 왜 새로운 아이폰7을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나 처음 아이폰이 대중화되고, 안드로이드폰이 시장을 열어가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의 스펙적, 기술적인 차이가 거의 없어지면서 차별화가 더욱 힘들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인도나 중국 시장에서 중저가로 판매되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아이폰이라는 브랜드가 독보적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그 가치를 다시 증명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다른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한 무언가를 선보이거나, 전혀 다른 발상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선보이지 않는다면, 더는 새로운 소비자들이 단순히 아이폰이라고 해서 구매할 가능성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 여전히 아이폰, 여전한 아이폰
그럼에도 차기 아이폰에 기대가 되는 이유는 단연 10번째 아이폰이라는 점에서 애플이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유출된 정보를 토대로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되고 스마트 커넥터를 통한 확장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아이폰에 대한 충성 고객이 많다는 것은, 결국 어떤 이유로든 차기 스마트폰으로 여전히 아이폰을 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애플이 적당한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아이폰의 판매량이 급감할 우려는 적은 것이다.



한 번 아이폰을 선택한 소비자가 바로 안드로이드폰으로 넘어갈 비율보다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아이폰의 침체보다는 현상 유지와 과거의 기록을 넘을 수 있는가에 더욱 관심이 가는 상황이다.

즉, 아이폰이 위기라고는 하지만 이 위기라는 것이 곧바로 아이폰이 무너지거나 판매량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이 세운 과거의 엄청난 기록에 가려질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시선이 더 많다는 것이다.

차기 아이폰은 기존의 단점들을 극복하고, 전혀 다른 새로움과 놀라움을 줄 가능성이 많아 보이는 만큼, 또한 그만큼이나 경쟁사의 기술 역시 만만치 않은 만큼, 올가을의 스마트폰 대전은 유난히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