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5월 16일 월요일

갤럭시S7, 물에 넣을 경우 일어나는 3가지 일들


스마트폰이 방수가 된다는 것은 능력이 훨씬 더 커진다는 것이고, 스마트폰 침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면이 많다. 특히나 여름철 스마트폰 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이 침수일 정도니 그 효과는 상당한 수준.

특히나 최근에 등장한 방수 스마트폰은 과거의 방수 스마트폰과는 다른 점이 또 있는데, 디자인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이다. 즉, 디자인에서도 결코 양보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로 인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소니에서 대대적으로 선보인 엑스페리아 Z 시리즈는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에 방수를 더하면서 많은 마니아층을 만들기도 했고, 이제는 삼성이 캡리스 방식의 방수를 선보이며 방수 스마트폰을 선도하고 있다.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편리성을 더한 캡리스 방식의 방수 스마트폰을 통해서 실제로도 유용하고 쓸모 있는 방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방수 스마트폰에 대해 알아야 할 점들이 있다.



만져라, 무시하리라
처음으로 느껴지는 당혹감은 터치가 잘 되지 않거나 혼자서 이상한 동작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물속에서 사진을 촬영할 경우 아무런 버튼도 동작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처음 방수폰을 사용하는 분들이 가장 당황하는 부분이다.

방수폰에 대해서 조금 알고서 구매한 분들이라면 충격이 덜하겠지만, 아무튼 방수폰의 기본 의미는 물 ‘속’에서 사용하라는 뜻이 아닌, 물이 기기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더구나 요즘의 스마트폰은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전도체인 물속에서는 의도치 않은 터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거나, 물이 묻은 손으로 터치해도 반응하지 않는 당황스러운 모습이 연출된다.

물론, 제법 익숙해진 상황에서는 물을 잘 털어내고 터치를 하거나 물리 버튼을 눌러서 조작을 하기도 하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방수/방진이 된다고 해서 진흙 밭이나 갯벌에서 사용할 경우라면 더욱 난감할지도 모른다.



너의 목소리가 ‘안’ 들려
다음으로는 샤워를 하거나 수영장, 혹은 바닷가에서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즐기려다 너무나 줄어든 사운드로 인해서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갤럭시S7의 방수 기능은 매우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여전히 물속에서 사용하라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

그래서 물이 닿은, 보다 정확히 말해서 스피커 부분이 물속에 들어간 다음에는 소리가 거의 1/5 정도로 줄어들고, 때로는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난다. 마치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더구나 물 밖으로 나온 뒤에도 한참이나 소리가 죽어 있는데, 아무리 강하게 털어내도 스피커 내부의 물기가 바로 사라지지 않아서 한동안은 소리가 작아지거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결국 물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려던 계획은 줄어든 소리와 찢어지는 듯한 사운드로 인해서 실패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갤럭시S7로 음악을 즐기려면 스피커 부분을 사수하고, 물에 넣지 않을 필요가 있다.



쓰담 쓰담
마지막으로, 물에 한 번이라도 들어간 갤럭시S7은 관심이 필요하다. 우선은 수건을 비롯해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특히나 주요 장치가 많이 몰려 있는 하단부를 잘 털어줘야 한다.

물에서 사용한 뒤로는 한동안 충전을 하거나 이어폰을 꽂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혹시나 남은 물기로 인해서 기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 자체적으로 보호 기능이 들어 있지만 언제나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홈 버튼을 비롯해 각종 물리 버튼 부분도 계속 눌러서 물기를 빼주는 것이 좋은데, 이 부분에서 자꾸만 물이 새어 나와서 홈 버튼에서 지문 인식이 안되는 등의 불편함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나 바닷물을 비롯한 이물질이 포함된 물의 경우는 깨끗한 물로 씻어줄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광고 이미지와는 달리 갯벌과 같은 곳에서 사용한 뒤에는 진흙이 굳기 전에 빨리 씻어내고 말려주는 것이 좋다.

다만, 드라이기를 비롯해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정도로 털어준 다음에 자연 바람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녹이 슬지 않는 재질로 마감이 되기는 했지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계속 쓰담 쓰담을 해야 하는 것이다.



방수폰에 대한 정의
그렇다면 방수폰을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샤워를 하면서 마음 놓고 음악을 틀어 놓거나, 비가 올 때도 손에 쥐고 있거나, 야외 노천탕을 비롯해 가벼운 물놀이에 함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굳이 물속에 넣어서 이 녀석의 인내심과 방수 능력을 테스트할 필요는 없는데, 물속에서 30분까지 방수가 가능하다고 해서 굳이 29분간 넣어두거나, 31분을 넘는 시간 동안 방수 성능을 시험할 이유는 없다.



갤럭시S7이 IP68의 방수 성능을 통과한 것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인증을 받은 것일 뿐, 기기에 따른 편차와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4시간 이상 넣어둬도 멀쩡한 경우도 있었고, 끓는 물에 넣는 극한 실험을 한 동영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기술로는 갤럭시S7의 방수 성능을 신뢰하는 것은 좋지만 맹신은 좋지 않아 보인다.

일상적인 수준에서 방수가 가능하며, 가볍게 물에 넣는 수준으로 갤럭시S7의 방수 성능 시험은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비가 와도 물에 빠져도 안심이 되는 갤럭시S7을 제대로 활용해보자. - MACGUYVER.







2016년 5월 15일 일요일

가격 낮춘 아이폰SE가 욕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


보통 전자기기를 놓고 ‘착하다’라고 하는 경우는 스펙이 좋거나, 디자인이 예쁘거나, 가격이 저렴할 때 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SE는 우선 착해 보이기는 했다.

스펙은 아이폰6s와 같았지만 기존의 외면받던 4인치 유저들의 바람대로 4인치로 돌아왔기 때문. 거기다 디자인도 호평을 받았던 아이폰5s의 그것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하지만 아이폰SE가 관심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격 때문인데, 같은 용량 기준, 아이폰6s보다 무려 250달러나 더 저렴하다.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30만원이 더 저렴한 것.

그래서 스펙이 좋아졌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돌아왔으며 가격까지 낮춘 아이폰SE에 대해 착하다는 표현을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말 애플이 착해진 것일까?



영악해진 애플?
이러한 아이폰SE의 출시로 인한 또 다른 시선 가운데는, 무엇보다도 애플이 영악해졌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부진한 아이폰6s의 판매로 인해 엄청나게 쌓인 재고 부품들을 활용할 곳이 필요했고 그 결과물이 아이폰SE라는 의견이 많다.

애플은 알려진 대로 한 해에 하나의 모델만을 내놓기 때문에, 당대의 스펙이 차세대로 이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칩셋도 새로 바뀌어야 하고, 이전 세대의 메인보드가 그대로 차세대 모델로 이어지는 일도 없는 것.

여기에 카메라 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부품들의 사용처 역시 마땅히 없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차세대 제품에서 기존의 부품을 그대로 활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어떻게든 이 부품을 떠안은 애플은 재고를 소진할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결과 아이폰SE가 탄생했다는 것인데, 이미 알려진 소식에 의하면 아이폰SE에 사용된 액정이 오랫동안 창고에 방치된 부품이라거나, 아이폰SE에 아이폰6s와 동일한 부품이 사용된 이유도 재고 소진의 목적이 크다는 것이었다.


   


이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아이폰SE는 아이폰5s의 4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조금의 성능 개선도 없는 동일한 부품을 사용했고, 터치 ID는 1세대 제품이며 이외에도 아이폰6s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각종 부품이 그대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아이폰SE는 아이폰6s를 위해 만들어진 부품에 기존에 있던 부품들의 조합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생산 단가를 훨씬 낮추거나 추가 비용 없이 아이폰SE를 생산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아이폰SE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토대가 되었고, 신흥 시장인 인도와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 가격을 낮춘 아이폰의 출시는 필수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애플이 포기한 가격 정책
무엇보다도 이러한 아이폰SE로 인해 불편한 소비자들은 아이폰6s 및 아이폰6 소비자들이 있다. 당장 아이폰6 소비자들은 아이폰6보다 스펙이 더 높으면서도 단지 화면이 4인치라는 이유만으로 더 저렴한 아이폰SE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한다.

중고 시장 역시 돌풍을 맞고 있는데, 그동안 고가로 유지되던 중고 아이폰 시장 자체가 완전히 틀어져 버린 것이다. 특히나 아이폰6에서 아이폰7으로 갈아타려던 소비자들은 중고 가격 하락세를 보며 당황하기도 했을 정도.


   

하지만 중고 가격까지 애플이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제품 가격만 놓고 보자면, 이 역시 문제는 존재한다. 아이폰SE의 정체성 때문인데, 스펙적으로는 아이폰6s와 같지만 가격이 거의 3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시선은 화면 크기 하나만으로 30만원의 차액이 발생한다면 누가 아이폰6s를 구매할까 하는 것이다. 물론 해외 판매 가격은 가격적인 격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폰6s가 비싸보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아이폰은 신제품이 언제나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한 세대 전 모델이 100달러를 인하하는 방식을 선보였으며, 이로 인해 신제품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전 세대 제품은 해를 거듭하며 가격을 인하해왔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아이폰SE의 출시와 함께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가격이 책정되며 아이폰 소비자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이다. 나날이 줄어드는 아이폰의 판매를 증가시키기 위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 방향성이 상당히 낯설기 때문이다.



아이폰SE의 포지션은?
애플이 직접적으로 보급형이라거나, 중저가폰이라고 언급하지 않은 아이폰SE에 대한 외부적인 시선은 가격으로 인해 ‘보급형’이라는 표현이 알맞을 것이다. 애플 스스로 저렴해 보이기 위해서 399달러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SE의 가격은 59만원과 73만원이 되었다. 이 가격이면, 10만원을 더 주고 갤럭시S7이나 G5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59만원짜리 아이폰SE의 경우 여전히 16기가를 유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이폰SE의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더 비싼 73만원 모델인 64기가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담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결국, 보급형이라고 생각했던 아이폰SE가 비싼 가격에 출시가 되면서 다소 김이 샌 것인데, 4인치 아이폰을 기다려온 대기수요로 인해서 아이폰SE가 품절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일반 대중을 끌어들이기에는 다소 애매한 상황이다.



실제 시장의 반응을 보더라도 낮은 보조금으로 인해 실질 구매 가격이 상당히 높은 아이폰SE는 보급형이 아닌 플래그십에 준하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보급형을 찾는 소비자들은 가격을 보고서 구매를 포기하고 있다.

물론 스펙만을 놓고 보자면 아이폰6s와 같은 동급의 스펙이지만, 화면의 크기를 비롯해 이 제품의 아이덴티티 자체가 2016년의 시점에서 보자면 플래그십은 아니기 때문에 정체성은 더욱 모호해지는 것이다.



애플이 스스로 만든 논란
마지막으로, 이러한 논란은 애플이 자초한 일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동안 애플이 내놓은 플래그십 아이폰은 모두 하나같이 고가의 가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논하거나, 높은 가격에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연 애플이 고수하던 가격 정책이었고, 애플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있었으며, 높은 중고폰 가격 역시 높은 신제품 가격에 합당한 근거가 되었기 때문이다. 상당히 많은 애플의 팬덤 역시 가격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되어주기도 했었다.

그러나 기다란 대기줄이 사라진 아이폰SE는 특별한 팬덤을 만들어내지도 못했고, 스스로 높은 스펙에 낮은 가격 책정이라는 아이러니를 만들어 내면서, 이 가격에 아이폰SE를 왜 구입해야 하는지 확실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아이폰SE는 새로움이 전혀 없다. 아이폰5s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고, 아이폰6s의 스펙을 물려받았을 뿐, 디자인적인 변화나 새로운 기능 하나 없이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드는 신제품이 된 것이다.



지금까지의 애플이었다면, 기껏해야 100달러에서 150달러 저렴한 아이폰SE를 내놓았겠지만, 애플이 스스로 만든 아이러니는 소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각종 논란을 일으킨 상황이다.

결국, 아이폰SE는 상당한 판매를 보이며 4인치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하고, 애플의 수익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지는 몰라도 차세대 아이폰의 가격이 합리적인가에 대해 애플 스스로 답변을 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만들지도 모른다.

차기 아이폰7이 여전히 높은 가격을 고수할 경우, 왜 그 가격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의문의 시선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내년 봄에 또다시 아이폰7의 스펙을 가진 4인치 아이폰이 등장할지에 대한 의문에도 답해야 할 것 같다. - MACGUYVER.







2016년 5월 14일 토요일

갤럭시X 폴더블 출시? 중요한 건 접히는 게 아니다.


스마트폰의 스펙이 더 이상 높아지기 힘들 정도로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이 내세우는 것은 더 이상 일반적인 스펙이 아닌, 새로운 +1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듀얼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비롯해 이전에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신기술에 집중하고 있는데, 삼성은 방수와 카메라 성능으로, 엘지는 모듈을 통한 확장으로, 아이폰은 3D 터치를 통한 인터페이스의 변화로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움이 기존의 스마트폰과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는 못하면서, 여전히 물음표가 많이 남는 상황이다. 지금의 스마트폰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그 방향성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3년쯤 뒤의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한 번 충전에 일주일은 사용하고, 카메라는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잘 찍히며 게임은 하루 종일 해도 발열 하나 없을까? 중요한 사실은,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의 관심 밖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접히는 스마트폰?
그 결과 본질적으로 스마트폰의 틀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우선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변화에 맞먹는 변화의 중심에 폴더블과 롤러블이 있는데, 당장은 폴더블이 먼저 등장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은 롤러블과 비교해 먼저 선보일 수 있는 많은 이점이 있는데, 접히는 부분이 한 곳에 불과하거나 가볍게 펼쳐서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우선은 접히는 부분의 견고성을 비롯해 디자인이 투박하지 않아야 하고, 기본적으로 휴대성이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 컨셉 제품으로는 많이 등장했었지만 실제 상용화가 되지는 않았다.

물론, 두 개의 화면을 양쪽에 각각 장착한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도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폴더블이란 완벽한 하나의 화면을 펼치고 접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것이다.


알려진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 이미지 (사진 인용 : 특허청)

갤럭시X의 등장?
그리고 최근 들어서 지속적으로 들리는 루머 가운데 하나라면 삼성이 내년을 기점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은 아마도 갤럭시X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이을 메인급 플래그십 모델로서 갤럭시X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그 중심에는 폴더블 기술이 있으며 이것을 제대로 장착한 첫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X가 등장하는 이유 가운데는 무엇보다도 기술 발전의 한계와 동일한 플랫폼에서의 식상함을 깨버리기 위함이 있다. 지금의 스마트폰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더 이상의 새로움을 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러한 식상함을 깨기 위해서 태블릿급 화면을 가진 갤럭시X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인데,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삼성이 개발에 착수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상황이다.



당연한 의문들
하지만 이러한 폴더블 스마트폰에는 당연한 의문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지금의 기술로 과연 접었을 때는 적당히 얇고, 펼쳤을 때는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최근의 스마트폰은 기껏해야 7mm 전후의 두께를 가지고 있는데, 넉넉잡아서 10mm로 양보를 하더라도, 펼쳤을 때의 두께는 5mm가 채 되지 않을지 모른다. 그리고 나뉘는 파티션을 매우 작고 얇은 힌지가 꺾이지 않도록 버텨야 하는 것이다.


   

디자인적으로도 난제는 남아 있다. 과연 이렇게 접히는 디자인을 하더라도 아름다울까 하는 것과, 갖고 싶을 정도의 매력이 있을까 하는 것. 일체형 스마트폰 대비 상당히 부족한 디자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무엇보다도 펼치고 접는 방식으로 인해 디스플레이는 내부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그 결과 하나의 스마트폰에 내부/외부 모두 고성능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야 한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나날이 올라가는 스마트폰 생산 단가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고화질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내부와 외부에 모두 적용하는 것은 상당한 딜레마를 안겨줄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외에도 단순히 휴대성만 높이는 것이 아닌, 배터리 효율이 과연 얼마나 될지 하는 것부터 과연 폴더블 스마트폰이 실용적인지에 대한 의문 역시 당연히 들 수밖에 없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접혀야 하는 이유?
무엇보다도 본질적으로, 왜 폴더블 스마트폰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에 답해야 한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가 생산성을 비롯한 컨텐츠 소비에 더욱 적합하면서도 휴대성의 극대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스마트폰을 한 번 바라보자. 세로로 긴 디자인으로 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기기를 한 번 펼치면 어떤 비율이 나올까? 바로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비하는 16:9 비율의 화면이 아닌 정사각형 혹은 4:3 비율의 화면이 되는 것인데, 이것은 동영상을 비롯한 컨텐츠 소비와 다소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나 대화면의 장점인 동영상에서 단점이 될 수밖에 없는데, 기존의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특출나게 큰 화면이 되는 것도 아니고 여백이 많은 화면을 보여준다면 폴더블 자체의 존재 이유를 잃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디자인으로는 스마트폰이 펼쳐지더라도 16:9 비율이 되지 않는 화면 비율로 인해 컨텐츠를 즐기기에 최적화가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

물론, 지금의 스마트폰의 크기에서 더 큰 화면이 나오고 그것을 통해 생산적인 업무를 하는 것은 발전적인 측면에서 보면 알맞을지 모른다. 그러나 엄청난 기술 개발 비용을 들이고, 기술적 난제를 극복해서 얻는 결과가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어떠할까?

펼쳐진 화면이 지금의 3~40만원대 태블릿보다 작으면서 안정성에도 물음표가 생겨나고, 스마트폰으로서도 반쪽짜리에 불과한 휴대성과 높은 가격까지 가지게 된다면, 결국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폴더블의 존재 이유
무엇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존재 이유를 찾을 필요가 있다. 물론 기술이 발전해서 2번 접히는 방식으로 화면을 훨씬 크게 펼칠 수도 있고 동시에 매우 튼튼하고 배터리도 오래간다면 전혀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1세대 제품은 언제나 그렇듯 베타테스터가 되기 쉽고, 기업은 언제나 그렇듯 차기 제품을 통해 아쉬움을 보완하려 할지 모른다. 아직 첫 번째 모델도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폴더블에 남겨진 과제와 난제가 많은 것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존의 스마트폰에 +1이 되어야 하지, 단순히 더 넓고 큰 화면 하나만을 위해서 다른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 한다면 그것만으로 이미 상당한 아킬레스건을 가지게 될지 모른다.

어쩌면 지금의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 그 위에 올라설지 모를 프리미엄과 높은 가격에 대한 합당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려면, 제품을 개발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지금 가진 기술의 한계를 솔직히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단순히 기술 과시용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거나, 혹은 기술을 위한 기술만 선보이려는 것이라면 삼성이 아니라 어느 기업이라 하더라도 막대한 비용을 떠안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폴더블은 기존의 스마트폰이 가진 모든 장점 그 위에 놓여야만 하며, 그 편리성이 그로 인한 불편을 넘어설 정도가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삼성이든 그 어떤 기업이든 진정한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다. - MACGUYVER.







아이폰SE vs 아이폰6s ‘로즈 골드’아닌 ‘핫핑크?’


화려한 귀환일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절박함일까? 애플은 새로운 4인치 아이폰SE를 내놓았고, 시장의 반응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여전히 대기수요가 많은 상황.

아이폰SE는 정체성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스펙만 놓고 보자면 아이폰6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가격만 놓고 보자면 아이폰6s의 60%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아이폰SE를 보급형으로 부르거나 중저가 아이폰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아무튼 아이폰SE는 아이폰5c와는 전혀 다른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스펙은 최신형이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4인치의 화려한 귀환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아이폰SE, 4인치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가진 유일한 스마트폰으로 등극하면서 4인치에 대한 대기수요가 쏠릴 것으로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매진되거나 관심없거나
이러한 아이폰SE에 대한 관심은 3가지 정도로 나뉘고 있는데, 우선은 관심도 있고 구매할 계획이 있는 분들, 그리고 관심만 있는 분들, 마지막으로 관심도 없고 구매할 계획도 없는 분들이 있다.

먼저 관심과 구매할 계획이 모두 있는 분들은 기존에 4인치 혹은 3.5인치 아이폰을 사용했던 분들이나 저렴한 아이폰의 등장을 기다렸던 분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아이폰SE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관심만 있는 분들에게 아이폰SE는 그저 새로운 신제품일 뿐이다. 올가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7이 어떻게 출시가 되느냐에 따라서 아이폰SE의 구매로 선회할 수도 있고, 혹은 아이폰7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심도 구매할 계획도 없는 분들 가운데는 단연 4인치는 너무 작다거나, 기존에 4인치 아이폰 시리즈를 사용했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더 커진 아이폰을 쓰고 싶은 분들이 있다.


   


실제 시장의 반응은 어떠할까? 우선은 지금 아이폰SE가 대박을 터뜨렸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첫 주말 3일간의 판매량이 공개되지도 않았고, 물량이 얼마나 풀렸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

한국에서도 정식 출시된 아이폰SE는 물량이 없어서 구하기 힘든 폰이 되었는데, 온라인 애플 스토어에서도 최대 2~3주를 기다려야만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물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애플의 생산 능력이라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해 보이지만, 유난히도 아이폰SE의 물량은 부족하다. 역시나 2가지 시선이 존재하는데, 애플이 의도적으로 물량을 조절하고 있거나, 아니면 진짜 물량이 부족한 것이다.



아이폰SE, 아이폰6s 차이는?
우선, 스펙은 비교할 필요가 없이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아이폰SE의 경우는 3D 터치가 제외되면서 이를 통한 앱 사용이나 활용이 불가능하다. 아이러니하게도 3D 터치 없는 라이브 포토는 지원이 되는 상황.

전면 카메라 화소 역시 아이폰SE가 부족한데, 120만 화소로서 아이폰6s의 500만 대비 상당히 부족한 모습이다. 가격적으로 보자면 아이폰SE는 정말 묘하다. 우선 아이폰5c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폰5c는 아이폰5s가 공개될 때, 전작인 아이폰5의 스펙을 물려받은 대신 저렴한 플라스틱 재질로 변경되면서 가격이 100달러가 내렸다. 즉, 아이폰5c는 1년 전의 스펙을 가진 저렴한 제품으로서 겨우 100달러만 저렴했던 것.

하지만 아이폰SE는 아이폰6s와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은 250달러나 더 저렴하다. 이상한 애플의 가격 정책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의문을 표시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이 제품을 완전한 보급형으로 보기가 애매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제품의 마감이나 소소한 스펙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한 단계씩 낮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4인치 화면과 1200만 화소 카메라, 아이폰6s급의 퍼포먼스를 가진 아이폰 시리즈라 보면 될 것 같다.



아이폰SE, 아이폰6s 디자인은?
디자인적인 아이덴티티를 놓고 보자면 이미 어디선가 많이 비교를 해봤음직한 모습이 느껴진다. 바로 아이폰5s에서 아이폰6로 넘어가던 때와 비슷하기 때문. 디자인상으로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매우 익숙한 느낌이다.

단지 느낌상으로 아이폰6s가 더 좋은 폰이기는 하지만 아이폰SE가 뒤늦게 등장하며 더 신선한 묘한 느낌을 주는 상황이다. 거기다 다시금 4인치를 선보이면서 반전의 새로움이 느껴지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디자인적 완성도는 아이폰6s가 더 높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아이폰SE가 아닐까 싶다. 깔끔하고 잘 정돈된 디자인, 고급스러움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깔끔한 카메라 디자인까지.

손에 잡히는 맛도 아이폰SE가 더 좋았다. 나름의 각진 디자인이 손에서 알 수 없는 큰 존재감을 발휘했는데, 이로 인해 자꾸만 잡고 싶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손으로 사용해도 부담이 없고, 생각보다 웹서핑이 답답하다거나 협소하다는 느낌도 없었다. 다만, 동영상을 볼 때의 맛은 역시 화면이 클수록 유리한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추가된 로즈 골드 컬러를 평가하자면, 아이폰6s의 로즈 골드는 고급스러움, 아이폰SE의 로즈 골드는 보다 더 본연의 핑크 색상에 가깝다. 반짝임이 덜하고 원색이 더 도드라진다는 느낌이다. 쉽게 말해서 핫핑크 정도?

같은 각도에 놓고 바라보더라도 아이폰SE의 색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그래서 아이폰6s는 다소 점잖으면서 고풍스럽다. 반면에 아이폰SE는 조금 더 튀어 보이고 젊은 느낌이다.



아이폰SE, 아이폰6s 선택은?
그렇다면 어떠한 아이폰을 선택해야 할까? 한국으로 건너온 아이폰SE는 선택이 더욱 애매해지는데, 우선은 가격이 너무 뛰었다는 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교하자면 비슷하지만 체감 가격은 60만원~70만원 수준.

16기가 용량이 59만원, 64기가 용량이 73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달러 가격 기준 399달러 및 499달러(세금 별도)와 비교해서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체감 가격이 더 높은 것이다.

더구나 아이폰6s를 지금에 와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더욱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격이 내린 것도 아니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같은 가격에 스펙이나 성능, 디자인까지 완전히 다른 아이폰7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

이로 인해서 화면 크기가 크게 중요하지 않거나 언제나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이라면 기다리는 편을 선택하기도 하는 것 같다. 혹은 중고폰으로서 아이폰6를 구매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구매를 고려 중이고, 두 기기 모두 구매 목록에 올려둔 상황이라면 휴대성에 초점을 둘 것인지 아니면 컨텐츠 소비에 초점을 둘 것인지에 따라서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가격적인 차이는 20~30만원 정도가 발생하는 상황, 이번에는 돈을 떠나서라도 두 기기가 가진 서로 다른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은 갖고 싶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한다.

부드럽고 매끈한 디자인을 가진 아이폰6s, 각지면서도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진 아이폰SE라는 2가지 선택지가 생겨난 상황, 여기다 로즈 골드 컬러까지 더해졌으니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만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