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5월 13일 금요일

아이폰SE의 4번째. 4인치. 4가지. ‘새로움’은?


아이폰SE는 여러모로 특이하다. 우선은 4인치 아이폰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패블릿이 대중화된 현시점과 맞지 않는다는 시선도 많고 새로움이 사라졌다는 혹평도 많지만 몇몇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도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4번째 4인치 모델이라는 점도 있다. 아이폰5에서 처음 선보인 4인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까지 이어진 이후 단종의 수순을 밟았지만, 이후 다시 아이폰SE가 등장하며 4인치의 귀환을 알렸기 때문.


   

또한 아이폰SE는 4가지 색상을 품고 있다. 아이폰5가 슬레이트 블랙과 화이트로 2가지 색상만 선보인 것과는 달리, 아이폰5s에서 추가된 골드 컬러와 아이폰6s에서 추가된 로즈 골드가 더해지며 아이폰SE도 4가지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아무튼, 아이폰SE는 4번째 4인치 모델이면서 동시에 4가지 색상을 지니고 있다. 한 마디로 4인치 아이폰 가운데 역대급 모델인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클래식과 식상함 사이
클래식은 흔히 고풍스러움이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는 점에서 요즘 다시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다시 오리지널로 돌아가려는 마케팅적인 시도가 선보이고 있기 때문.

하지만 스마트 기기에서의 클래식은 의미가 조금 남다를지 모르겠다. 완전히 디지털 시대로 넘어온 지금, 일부러 카세트 테이프 모양의 MP3 혹은 앱이 등장하거나, LP판으로 된 앨범이 발매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클래식으로의 귀환은 기존의 컨셉을 가진 채 색다른 맛을 주기 위한 것이지 그것 자체가 과거로의 회귀를 뜻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아이폰SE는 어땠을까?


우선 아이폰SE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 4인치로 돌아왔다. 지금에 와서 보자면 말도 안 될 정도로 작아진 것으로, 대신 한 손에 잡히는 컴팩트한 사이즈라는 장점을 동시에 가져왔다.

대신 내부 스펙으로는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하면서 아이폰6s와 거의 동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외유내강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외관 디자인이 아이폰5s와 동일하면서 식상하다는 이야기도 동시에 들려온다.



아이폰SE의 맛과 멋.
아이폰SE는 한 손에 잡히는 각진 디자인이 하나의 손맛과도 같다. 요즘은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한 손으로 잘 잡기 위해서 끝이 둥근 라운드 디자인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4인치로 돌아온 아이폰SE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존재감이 높은 각진 디자인을 추구했고, 결과 손에 잡히는 맛이 일품이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카툭튀 없이 각지면서도 부드러운 디자인은 손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이 상당하다.

   


또한 작은 폰에서 느껴지는 멋이 있다. 스마트폰은 전화기이고, 전화기라면 휴대성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휴대성에 있어서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아이폰SE를 넘어설 퍼포먼스를 가진 폰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우선은 아이폰6s급의 최신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4인치로 휴대성을 높였기 때문에 4인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퍼포먼스가 뛰어난 폰이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이폰SE는 멋스럽고 맛깔난다.



아이폰SE의 명과 암.
하지만 동시에 아이폰SE는 아이폰6s의 그늘 아래 있다. 억지로 짜 맞추기라도 한다는 듯,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만 했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야만 했다.

시장의 중심이 5인치대로 흘러가면서 4인치 아이폰SE는 제아무리 애플이라 하더라도 고가의 가격을 유지할 수는 없도록 만들었고, 무엇보다도 메인 제품인 아이폰6s에 팀킬을 하면 안 된다는 최대의 난제도 있었다.


   

즉, 충분히 갖고 싶은 제품이 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수요가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도 아이폰6s의 시장을 잠식할 정도는 되지 않아야 할 그 경계선 어딘가에 걸쳐져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아이폰SE는 아이폰6s와 거의 같은 스펙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몇 가지 기능이 제외되었고, 동시에 고급스러움 대신 무난한 디자인적 마감을 선택했다. 즉 1:1로만 놓고 보자면 다이아몬드 컷팅이 더해진 아이폰5s의 디자인적 마감보다는 덜 고급스럽다.



결과 아이폰SE는 퍼포먼스에서는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고 있지만 신선함이나 새로움, 갖고 싶은 매력이 다소 부족하다. 더구나 4인치 화면을 고집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넓은 베젤 역시 고수하면서 아쉬움을 표현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가격 역시 보급형 제품이라기에는 비싸고, 고급형과 비교하자면 무언가 모르게 제품 자체에서 오는 아쉬움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애플이 바라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일지는 몰라도, 아무튼 아이폰SE는 기대감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제품이다.

그리고 이러한 편차는 아이폰7이 출시된 이후에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이 최고가 모델로서, 그다음이 아이폰6s, 다음으로 아이폰SE는 3순위로 내려가기 때문.

어쩌면 애플은 아이폰7 이후까지의 큰 그림을 보고서 아이폰SE의 가격을 책정할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아이폰SE는 갖고 싶으면서도 가격이나 디자인을 보면 망설여지는 모호함이 있다.



아이폰SE vs 아이폰6s, 선택은?
지금 가장 애매한 부분은 바로 화면 크기와 가격일 것이다. 아이폰이라는 대전제 하에서 사용자 만족도는 비슷하다. 아이폰6s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사실상 아이폰SE에서도 거의 다 가능하기 때문.

심지어 1200만 화소 카메라까지도 둘 다 품고 있다. 결국 남은 것은 다시 4인치 폰을 쓸 수 있을까, 혹은 기존 4인치 아이폰 사용자들이 또다시 4인치 아이폰을 구매할까 하는 것과, 가격적인 차이에 따른 선택일 것이다.

아이폰6s는 모델에 따라서 2~30만원 정도 더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2년 약정 기준 매월 1만원 정도의 요금 차이가 발생하는 수준이라 볼 수 있다. 대신 아이폰SE는 화면 크기와 몇몇 스펙의 부재에 따른 아쉬움이 존재한다.

결국, 스마트폰을 휴대성에 더 높은 비중을 둘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라이트한 사용자라면 16기가 아이폰SE를 선택해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있고, 한 번 선택해서 오래 사용하려면 아이폰6s도 나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휴대를 위한 제품으로서 선택하고, 대다수의 작업을 다른 스마트 기기로 하려는 분들이라면 아이폰SE가 더 좋고, 스마트폰으로도 컨텐츠를 적당히 즐기려면 아이폰6s가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여전히 둘 사이의 가격적인 차이가 큰 현재의 상황을 넘어서려면 결국 아이폰7의 출시 및 아이폰6s의 가격 인하 밖에 답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 더 깊은 고민보다는 실제로 만져보고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







2016년 5월 12일 목요일

아이패드 프로 2는 화면이 2개? 플렉서블 탑재하나


지난해 가을, 애플은 이례적으로 9.7형 아이패드 에어3를 내놓는 대신, 12.9형의 거대한 아이패드 프로를 새롭게 내놓았다. 아이패드라는 이름만 빼고 보자면 전혀 다른 제품인 셈이다.

이제 아이패드 시리즈는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프로까지 3종이 되었는데,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의 아이패드 시리즈와 선을 긋기 위해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더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봄, 애플은 이례적으로 새로운 9.7형 아이패드 프로까지 더하며 256GB 대용량 모델과 함께 로즈 골드 컬러, 개선된 트루톤 디스플레이 및 500nit로 더 밝아진 액정을 탑재했다.

그러나 들리는 소문으로는 차기 아이패드 프로의 스펙이나 새로운 변화가 역대급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상황, 역시나 애플은 2세대가 진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의 ‘내전’
실제로 아이패드 프로의 대결은 이미 시작되었다. 12.9형과 9.7형으로 나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 탓인데, 동시에 출시된 것이 아니라 공개일 기준, 6개월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그 결과 기존 프로 구매자들은 선택권이 없는 가운데서 최대 128GB 모델을 구매해야만 했고, 두 가지 제품을 비교할 기회도 없이 오직 12.9형 아이패드 프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12.9형 아이패드 프로의 장점은 우선은 기존과 다른, 확연히 커진 디스플레이와 더욱 웅장해진 사운드의 4개의 스피커, 4기가 램 및 화면 분할을 해도 부족함이 없는 작업 환경 등이 있다.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휴대성이 아이패드 에어2와 동일하며, 태블릿 가운데 가장 밝은 화면 밝기를 가지고 있고, 트루톤 디스플레이로 주변 색감에 따라 화면의 색감이 변한다.

또한 로즈 골드 컬러가 추가되었고 카메라 화소 또한 1200만 화소로 높아졌다. 물론, 카툭튀 디자인이나 2기가 램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서로의 장단점이 뚜렷한 상황인 셈이다.



아이패드 프로 2세대는?
그렇다면 차기 아이패드 프로는 어떠한 모습으로 등장할까? 우선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가을에는 12.9형 아이패드 프로와 기존 아이패드 시리즈 가운데 한두 가지 정도의 신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내년 봄에 다시금 차기 9.7형 아이패드 프로 2 및 아이폰SE의 후속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애플인 만큼, 혹시나 토사구패드와 같이 가을에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신형 모델이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차기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는 A10 프로세서와 함께 용량에 따라서 최대 8GB에 이르는 램을 탑재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서피스 시리즈와 겨루기 위해서 스펙을 더욱 높이는 것이다.

또한 애플 펜슬의 기능이 더해진 애플 펜슬 2가 등장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 타입의 펜팁이 더해지면서 더욱 자신에게 맞는 애플 펜슬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12.9형 아이패드 프로에도 1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트루톤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화면 크기의 한계로 인해 500nit로 밝아진 액정을 탑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최근에 알려진 소식으로는 아이패드 시리즈를 위한 별도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스마트커버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단독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더욱 훌륭한 보조 도구가 생겨난 셈이다.



아이패드 스마트커버?
애플은 아이패드 2세대를 출시하며 스마트커버를 처음 선보였다. 당시로서는 신기했던 방식의 접이식 스마트커버는 평소에는 화면을 보호하다가도, 필요할 때면 접어서 거치대 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진정한 스마트커버라고 부르기에는 그 기능이 애매하기도 했고 발전도 없었지만,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스마트커버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바로, 별도의 화면을 탑재했기 때문.






   

특허 출원된 이미지를 보자면 별도의 버튼이 장착되어 있고, 내부로는 둘둘 말아도 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아몰레드인지, 아니면 어떠한 방식인지는 몰라도 기대가 되는 부분.

무엇보다도 이 보조 화면에서도 애플 펜슬을 통한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허의 골자인데, 이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가 더욱더 생산적인 도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커버를 닫았을 경우에도 정보를 띄워주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장치를 장착하고 있어서 화면을 열지 않아도 다양한 정보 및 시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아이패드의 방향성은?
이러한 특허가 실제 제품으로 적용이 될지, 또한 언제 적용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특허가 출원된다는 것은 애플이 아이패드에 대해 어떠한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힌트가 되기도 한다.

차세대 아이패드의 방향성은 역시나 ‘생산성’의 향상에 있다. 이미 애플은 아이패드를 ‘컴퓨터를 넘어선 컴퓨터’라고 부를 정도로 컴퓨터라는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



새로운 아이패드가 단순히 스펙만을 높이고 디자인을 변화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러한 생산성 중심의 발전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미 태블릿과 스마트폰과의 경계선이 없어졌다고 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더 이상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까지 3가지나 되는 제품을 휴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블릿은 거센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나날이 성능이 높아지고 화면이 커지는 스마트폰과, 반대로 높은 성능을 품고서 휴대성을 더하는 노트북 사이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스마트커버, 기대 지수는?
애플이 새롭게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혹은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커버에 대한 기대 지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기존의 하나에 불과한 디스플레이를 확장하는 개념을 가졌기 때문.

여기에 더해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단독 제품이 아닌 액세서리로서 먼저 접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판을 짤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점에서도 새로웠다.

배터리를 비롯해 접히지 않는 부분을 모두 아이패드에 의존한 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화면을 보여주는 역할만을 수행하며 비교적 쉽게 플렉서블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새로움을 느끼게 되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생산성이나 사용자 경험을 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우려 지수 또한 높은 상황이다. 과연 이 제품의 가격이 얼마일까 하는 두려움 때문.






키보드에 ‘스마트’ 하나만 더했을 뿐인데, 애플의 로고가 붙여진 스마트키보드는 20만원이 넘고, 일반적인 터치펜의 가격과 비교가 안 되는 애플펜슬 또한 12만원이 넘는다.

그렇다면, 이렇게 신기술이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진정한 스마트커버라면 어떠할까? 어쩌면 아이패드 미니급의 가격이 될지도 모르겠다. 기대 지수도 높지만 동시에 가격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다.

아무튼, 기존과는 전혀 다른 판을 짤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2 및 새로운 스마트커버가 어떠한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게 될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2016년 5월 11일 수요일

아이폰SE & EOS 750D, 가볍게 즐기는 DSLR


아직까지 남아 있는 편견 아닌 편견이라면 단연 DSLR은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고가의 카메라라는 인식이다. 물론, DSLR로 엄청난 작품을 담아내는 사진작가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DSLR이 전문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해서 굳이 전문가들만 사용해야 하는 달나라, 별나라 제품은 아니다. 태블릿의 완성형으로 불리는 서피스 프로4를 비롯한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도 일반인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 것처럼 DSLR도 전문가들만의 제품은 아니기 때문.


   

제품의 특성 자체가 전문가들을 위한 기능을 대거 품고 있다는 것이지, 그 제품의 포지션 자체가 전문가들만을 위한 제품인 것은 아니기 때문. 특히나 준 중급기 정도의 DSLR이라면 이야기는 더욱 달라진다.

가격대는 더욱 낮아지면서도 DSLR로서의 기본기는 그대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스마트폰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사진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EOS 750D의 무게감
EOS 750D는 510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보다 훨씬 가볍고 아이패드 에어2보다 약간 더 무거운 정도? 아무튼, 태블릿 하나 들고 출사를 떠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실제 제품의 덩치는 일반 똑딱이 카메라보다 훨씬 크지만 들어보면 생각보다 가볍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렌즈에 따라서 무게는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렌즈라면 나쁘지 않은 휴대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EOS 750D의 무게감은 아이폰SE와 비슷한 4~5인치대 스마트폰과 잘 어울린다. 스마트폰을 가볍게 사용하는 사용자들이라면 스마트폰 카메라를 고집할 것이 아닌 DSLR로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기 때문.


평소에는 1200만 화소에 이르는 아이폰SE 카메라로 촬영을 하다가도, 멋진 작품을 남기고 싶을 때면 가볍게 들어 올려서 사진을 찍으면 그만이다. 전원을 켜고서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가면 바로 촬영이 빠른 반응 속도는 답답함이 없다.

EOS 750D는 500g대의 매우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광학식 뷰파인더를 비롯해 보급형과 중급기 중간에 있는 DSLR의 성능을 가감 없이 발휘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아쉬움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EOS 750D의 가벼움
캐논 EOS 750D는 단순히 무게만 가벼운 것이 아니라 가격도 가볍다. 최저 가격 기준 7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잘 선택하면 입문자를 위한 최적의 DSLR이 되어준다.

미러리스의 경우 100만원이 넘는 제품을 비롯, 무려 200만원이 넘어서는 고급형 미러리스까지 등장할 정도로 미러리스의 반격과 추격이 시작되었지만 이러한 가격 역전으로 인해 더 이상 미러리스와 DSLR의 차이는 없어지는 것 같다.

   


보급형 미러리스의 가격이 점점 더 내려가면서, 미러리스만의 맛을 아는 분들은 보급형과 중급형 미러리스를 많이 찾는 것이다. EOS 750D는 그런 점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으로는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가의 카메라를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경우에도 아쉬움 없는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기 때문이다. 첫 번째 DSLR로서 손색이 없는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EOS 750D의 아쉬움
그러나 아쉬움이 없는 제품은 없다. DSLR에 대한 기대를 품고 구매를 하더라도 DSLR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한다면 그저 오토 모드에서만 사진을 담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DSLR 카페에 가입하거나, 별도로 DSLR 관련 기초 서적 한 권쯤 읽어둔다면 DSLR로 사진을 찍는 재미와 맛을 알게 될지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EOS 750D의 오토 모드는 생각보다 원하던 사진이 나오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실제 촬영 시 EOS 750D의 오토 모드에서는 기대보다 약간 아쉬운 사진을 보여주는 경우가 간혹 있었기 때문이다. 조도에 따라서 배경이 날아가거나 과도한 노출이 보이기도 했기 때문.

물론, 이 부분은 기기 자체적인 문제가 아닌 설정의 부재로 인한 아쉬움이겠지만, 사진 초보자들에게 있어서는 오토 모드에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 카메라 자체가 좋지 않다고 여길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았다.

또한 중급기가 아닌 만큼, 휠이 적용되지 않은 조작부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더해주기도 했다. 사진을 빨리 넘겨보거나 다양한 설정을 변경할 때 직관적인 조작이 힘들기 때문이다.







진중함이 돋보이는 묵직한 디자인의 EOS 750D ▼

손떨림 방지를 지원하는 렌즈와 플래시가 장착된 750D ▼

다양한 조작 모드를 통해 원하는 사진을 담아준다고 ▼

광학식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하는 맛은 느껴보지 못하면 알지 못할 것 같다 ▼

역시나 아쉬움을 남긴 조작부, 제품군에 따라서 당연하겠지만 휠이 아니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밝은 플래시와 함께 터치 인터페이스의 회전식 LCD는 활용도를 더 높여줬다 ▼

곳곳에서 묻어나는 묵직하고 진중한 디자인, 그러나 500g대의 무게는 휴대성을 높여줬다 ▼

가볍게 눌러서 설정을 변경하는 직관적인 조작부는 만족스러웠다 ▼

한 손으로 들어도 부담이 없는 무게 ▼

로즈 골드 아이폰SE와 함께해도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의 컴팩트함이 돋보인다 ▼

스마트폰과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EOS 750D ▼

EOS 750D의 기대감
아이폰SE가 등장했다. 그것도 무려 1200만 화소를 품고서.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스마트폰 카메라는 여전히 ‘스마트폰’이라는 한계 내에 있음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절대적인 센서 크기의 차이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입문자를 위한 EOS 750D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OS 750D는 분명 정답은 아니더라도 해답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좋은 DSLR이 되어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폰SE, 혹은 보급형 스마트폰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멋진 경치를 담고 싶을 때라면 EOS 750D를 가지고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보다 무게감이 낮은 750D는 여행을 더욱 즐겁게 담아줄 것만 같다.

스마트폰 하나면 끝이라고 생각했던 분들, 혹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너무 아쉽다고 생각되었던 분들 모두 EOS 750D로 DSLR의 세계에 발을 내밀어 볼 것을 추천한다. 분명 그 매력에 빠지게 될 테니 말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