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5월 10일 화요일

[개봉기] 이게 바로 ‘아이폰SE’ 달라진 건, 뭐 이 정도?


‘이게 바로 아이폰SE, 별로 달라진 것은 없어요. 이것만 빼구요. 다시 작아진 4인치 화면에 1200만 화소 카메라, 4K 영상까지 담을 수 있죠. 아이폰6s 급의 스펙을 아이폰5s의 디자인에 담았어요. 새로운 로즈 골드 컬러, 끝내주죠.

누르는 힘에 반응하지는 않지만 라이브 포토는 가능해요. 이제는 사진이 살아 움직이죠. 이제 아이폰6s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이폰SE에서도 가능해요. 달라진 건, 뭐 이 정도? 아이폰SE’


   

호란의 유쾌한 목소리로 소개했던 아이폰6s의 광고를 아이폰SE에 맞춰서 새롭게 내놓는다면 이 정도의 느낌일까?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전부입니다’라고 자랑하던 아이폰6s와 달리 아이폰SE는 새롭지만 새롭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좋게 보자면 한없이 좋아 보이고, 나쁘게 보자면 한없이 아쉬울 것이 많은 아이폰SE는 기존의 아이폰6s 출고가 대비 60%에 불과한 가격으로 출시되며 아이폰 가격 경쟁에 신호탄이 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아이폰SE, 첫인상은?
그렇다면, 직접 만나본 아이폰SE는 어떤 느낌일까? 로즈 골드 컬러는 생각보다 더 화사했고, 아이폰6s나 아이패드 프로보다도 더욱 밝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손에 쥐는 맛은 깔끔했고 무게감은 거의 없는 수준.

마감은 훌륭했지만 이전의 고급스러운 다이아몬드 컷팅은 만나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특히나 로즈 골드 컬러와 더해진 다이아몬드 컷팅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화면이 4인치가 되었지만 내부 스펙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 설정 이후 발열은 제법 ‘따뜻, 불편’ 이 정도로 느껴졌지만. 이내 초기 발열이 잦아든 이후로는 제법 나쁘지 않은 사용감을 보여줬다.


웹서핑 할 때, 글자는 깨알같이 작아졌지만 그 나름대로의 맛이 느껴졌다. 실제로 애플이 노린 것일지는 몰라도, 처음에 등장했던 3.5인치와 4인치 아이폰으로 웹서핑을 하는 그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1200만 화소로 높아진 카메라는 더욱 선명해졌고, 특히나 화면 밝기도 아쉽지 않게 밝은 느낌이라 사진과 디스플레이의 조화가 좋았다. 하지만 오줌 액정이라고 해야 할지, 누런 색상이 화면 상단부에서 느껴져서 이 부분은 별도로 다뤄야 할 것 같다.



아이폰SE, 아쉬움은?
우선은 지나치게 가벼운 느낌이다. 그러니까, 가벼운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지만 그 느낌을 쉽게 표현하자면 속이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인데, 좀 더 단단한 느낌이 들었던 아이폰5나 아이폰5s와는 다른 가벼움이 느껴진 것이다. (실제로는 아이폰SE가 1g 더 무거웠다는 놀라운 사실)

마감 자체도 아이폰6s와 비교해서 약간은 매트하다. 아이폰6s가 부드럽고 매끈한 느낌이라면, 아이폰SE는 상대적으로 거친 느낌인데, 그래서 손에 닿는 느낌이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고민 중.

   


4인치 화면의 품질은 80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화면의 크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품질만 놓고 보자면 화면 밝기나 선명도는 좋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누런 색상이 아쉬웠다. 마치 재고 부품으로 만든 느낌?

카메라는 좋아졌지만, 이상하게도 카툭튀가 사라진 카메라는 성능과 괴리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애플이 9.7형 아이패드 프로에 카툭튀 디자인을 선보인 것일지는 몰라도, 이상하게도 같은 스펙의 카메라 성능은 아이폰6s가 좋을 것 같아 보이는 디자인이었다.



   

뒷면의 위아래 흰색 파티션도 다시 돌아왔는데, 특유의 반짝이는 고급스러움 대신 마치 플라스틱으로 마감이 된 듯한 느낌이 아쉬웠다. 각도에 따라서는 빛이 반사되며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평면적이고 밋밋한 느낌.

정확히 아이폰5s의 디자인에서 한 걸음도 더 들어가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가 된 부분이 오히려 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저가형은 저가형이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 같다.


안전하게 포장되어서 도착한 아이폰SE, 색다른 바탕화면이 눈에 띈다 ▼


전체적으로 심플한 박스 디자인, 로즈 골드 컬러가 눈에 띈다 ▼

역시나 가장 떨리는 순간은 박스를 처음 여는 순간이 아닐까? ▼

로즈 골드 컬러가 살짝 보이는 모습 ▼

매우 작고, 예쁘고 빈틈이 없다 ▼

구성품은 역시 기존과 동일하다. 더이상은 새롭지도 않고 평범한 느낌 ▼

심플한 화이트 색상의 액세서리들, 이어팟2는 언제쯤 등장할지 지켜봐야겠다 ▼

아직 커버를 벗기기 전의 아이폰SE ▼

드디어 민낯을 보여준 아이폰SE, 로즈 골드 컬러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하지만 위 아래 흰색 파티션이 약간 깨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

드디어, 다시 세울 수 있는 아이폰의 귀환. 느낌이 색달랐다 ▼

이전과 같은 디자인의 동그란 볼륨 버튼 ▼

다이아몬드 컷팅이 사라지면서 반짝임이 덜하다 ▼

다시금 한 손에 잡히는 4인치 디자인, 역시나 스마트폰은 4인치가 진리? ▼

화면은 매우 밝고 뚜렷했으며, 전체적인 완성도가 대단했다 ▼

한 손에 잡히는 아이폰의 매력은 무엇일지 자꾸만 만져봐야겠다 ▼

아이폰SE, 써도 될까?
그렇다면 아이폰SE를 메인 스마트폰으로 사용해도 괜찮을까? 개인적으로는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6s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매력이 살짝 느껴졌다. 이미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중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아이폰의 중요도가 떨어졌기 때문.

업무는 대부분 맥북으로 하고, 컨텐츠를 즐기거나 생산하는 역할 및 게임까지도 모두 아이패드 프로가 맡아서 하면서 아이폰은 가볍게 밖에서 웹서핑을 하거나 음악을 듣고, 전화기로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스마트폰을 가볍게 사용하려는 유저라면, 또한 휴대성이 높은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아이폰SE가 정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스펙으로는 아이폰6s와 같지만 휴대성은 아이폰5s 급이기 때문.

하지만 스마트폰 하나로 다 하려는 분들이나 태블릿이 없는 분들, 화면이 적어도 5인치는 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다시 돌아온 4인치 화면은 분명 답답할지도 모르겠다.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일체형 배터리는 보조배터리 또한 휴대를 해야 할 것만 같아서 불안감을 주기도 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기에는 부족한 화면 크기인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이폰SE 자체가 틈새시장을 노리고 등장한 제품이기 때문에 모두의 기호에 맞추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돌아온 4인치 아이폰SE는 분명 4인치 아이폰의 귀환을 기다리던 분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아이폰6s 급의 성능을 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상대적인 만족감을 높여줄지도 모르겠다. 디자인이 같고, 새로운 기능이 없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이폰으로서 손색이 없는 기본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올가을에 펼쳐질 스마트폰 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무엇보다 아이폰은 10주년을 맞이해 기존의 아이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다.



새로워진 아이폰이 기대가 되거나, 아이폰SE가 토사구폰이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면, 또한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이 큰 문제가 없다면 올가을, 차세대 아이폰이 공개된 이후에 선택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 MACGUYVER.







4.3인치 아이폰SE? 애플이 놓친 혁신적 변화들


요즘 들어 애플은 유난히도 심심하다. 눈에 띄는 제품도 없고 심지어 갖고 싶은 제품도 없다는 소비자들까지 나올 정도이니, ‘매력있어’를 외치던 애플에게 있어서 어느새인가 실종된 혁신이 올무가 되는 것만 같다.

애플 스스로 다른 스마트폰과 선을 그었던 아이폰이지만, 지금의 아이폰은 재탕에 삼탕까지 하려는 듯 비슷한 디자인에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그것이 외부 디자인이든 내부 UI이든,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러한 심심한 분위기는 아이폰SE까지 이어졌는데, 아이폰SE는 사실 매우 특이한 순간에 등장한 특이한 녀석으로서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었지만 애플은 기꺼이 그러한 변화와 혁신을 포기했다.

애플 정도의 자금력과 기술력, 무엇보다도 디자인 능력과 신선한 발상이라면 얼마든지 새로운, 동시에 클래식한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었지만 애플은 사실상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은 채 평범하고 심심한 아이폰SE을 내놓았을 뿐이었다.



작은 크기. 거대한 도약.
애플은 아이폰SE를 소개하면서 이러한 문구를 사용했다. ‘작은 크기. 거대한 도약’ 그러나 도무지 어떠한 부분이 거대한 도약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저 아이폰6s의 스펙을 아이폰5s에 억지로 구겨 넣었다는 것 정도?

애플이 말하는 도약이라는 것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능할지는 몰라도, 4인치 사이즈에 이러한 스펙을 넣는 것쯤은 지금에 와서 전혀 어려운 일도 도전이 되는 일도 아님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애플은 스스로를 거대한 도약이라 칭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그렇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SE을 기획하고 내놓으면서 이 제품에 대한 시선을 몰랐을 리는 만무하다.

디자인 재탕이라거나, 신선함이 사라졌다는 이야기, 혁신의 실종까지도 애플은 스스로 감수하기로 작정이라도 했다는 듯, 정확히 아이폰6s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않았다. 하나도 새롭지 않은 아이폰SE를 내놓은 것이다.


*참조된 사진 중 일부는 아이폰5 모델입니다.

아이폰SE의 스펙.
익히 알려진 대로, 아이폰SE는 아이폰6s의 스펙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복제판이라고 해도 될 정도인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이폰6s를 위해 상상 이상의 물량을 주문하면서 남게 된 악성 부품을 활용한 재고품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튼, 아이폰SE는 애플의 최신 A9 칩셋을 사용했고, 2기가 램까지 장착했다. 램에서 한 걸음 물러설 줄 알았지만 최악의 선택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아이폰5s와 같은 해상도의 4인치 액정을 탑재했고,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후면은 예쁘게 찍히는데, 전면은 여전히 꼴뚜기로 나오는 120만 화소를 고집하는 것으로 봐서는 원가 절감에서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설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내장형 1624mAh라는 이상한 숫자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아이폰6s 대비 배터리 효율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600에 그치는 절대적인 배터리 용량을 넘어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나마 무게는 113g으로 가벼우니 만족스럽다.


유일한 새로움이라면 로즈 골드 컬러인데, 이 또한 아이폰6s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4인치 마니아로서 아직까지 아이폰5s를 손에서 놓지 못한 분들이라면 딱, 색깔만 다른 로즈 골드를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라면 대안이겠다.

여전한 라이트닝 단자와 함께,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남은 재고를 싹쓸이해 온 터치ID 1세대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니까, 아이폰SE의 스펙은 아이폰6s와 같으면서도 곳곳에 악성 재고품이 끼여 있는 형국이다.



4.3인치 아이폰SE?
아버지의 폰이 차 문에 찍히며 완전히 액정이 깨져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장롱폰이 되었던 아이폰5를 (아이폰5s도 아닌) 꺼내어 들고는 아버지를 위해 맞춤 설정을 했다.

새로 계정을 만들고, 자료를 옮기고, 글자 크기를 아버지의 시력에 맞추어 크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라면 각진 4인치 아이폰5가 손에 잡히는 맛이 일품이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6s를 포기하고 건너오고 싶다는 매력은 아니지만 아이폰5의 4인치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당연할지 모른다. 아이폰5를 한참이나 만족하며 사용해온 주인공이 바로 나였으니까.

아무튼, 아이폰5를 보면서 다시 느낀 점이라면, 베젤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베젤 논란이 되는 G5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넓다고 할까? 위아래 베젤이 유달리 넓은 아이폰이니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이 아이폰SE의 화면이 조금 더 커질 수는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인데, 실제로 베젤 부분을 재어보니 최대한으로 키울 수 있는 화면 크기로 11cm 정도가 나왔다. 인치로는 4.3인치를 약간 넘는 수준인데, 즉 새로운 아이폰SE의 화면이 커질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애플이 하려고만 했다면 거의 제로 베젤 수준으로 줄이면서 4.3인치의 아이폰을 4인치 아이폰과 같은 사이즈로 내놓을 수도 있었다는 것. 그러나 애플은 역시 혁신(?)을 시도하지 않았다.

4.3인치와 4.7인치, 5.5인치로 나눠진 3개의 아이폰을 출시할 수도 있었지만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4인치의 사이즈에 담긴 4.3인치 아이폰은 충분히 합리적인 존재의 이유를 가질 수 있었음에도 애플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가능한 변화들
이외에도 아이폰SE는 다양한 변화가 가능했다. 우선은 디자인의 변화인데, 기존의 클래식한 아이폰5s의 디자인적 원형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변화는 얼마든지 가능했던 것.

전체적인 색감을 조절하며 아이폰5보다 더욱 밝아진 톤을 선보인 아이폰5s처럼, 색상을 새롭게 조정하거나 새롭고 신선하다고 느낄만한 변화를 곳곳에 선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애플은 디자인에 있어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아이폰5s를 그대로 물려받는 편을 택했다.

또한 128기가 모델을 통해서 추가 수익을 노릴 수도 있었고, 더욱 폭넓은 소비층을 얻을 수도 있었지만 외장 메모리도 지원하지 않는 애플이 신제품에 유달리 짠 용량 정책을 선보였다.

16기가라는 말도 안 되는 용량과 함께 64기가 모델 2가지로만 출시를 하면서 애플은 아이폰SE로 추가 수익을 올릴 생각이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도 좋지만 수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는 애플이었는데,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3D 터치 기능 역시 아이폰SE에서는 제외되었다. 3D 터치를 통한 인터페이스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차세대 애플의 주력 서비스로 밀고 나아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것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애플의 예상과 달리 3D 터치가 그다지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애플도 인식한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3D 터치는 새로운 9.7형 아이패드 프로를 비롯해 아이폰SE에서도 모두 제외되었다. 그럼에도 라이브 포토는 유지하면서.

무엇보다 SE만이 가진 특별한 기능 한 가지, 즉 ‘One More Thing’이 전혀 없었다. 이를테면 스피커의 사운드를 더욱 섬세하게 보정하고 사운드를 더 키워서 소리에 집중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도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전용 케이스를 새롭게 내놓을 수도 있었고 이외에도 다양한 아이폰SE만의 변화를 시도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겠지만 애플은 이러한 시도를 모두 선보이지 않은 것이다.





혁신을 포기한 애플?
그렇다면 애플은 아이폰SE를 어떠한 제품쯤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그저 차기 아이폰7이 출시되기 전까지의 판매량 유지를 위한 제품인 것일까? 지금 애플의 상황이 그리 밝지 않다는 점에서 이러한 애플의 선택은 의아하기만 하다.

애플이라면 4인치 크기에 4.3인치 화면을 넣고, 디자인을 새롭게 변화하면서, 128기가 모델을 더하고, 3D 터치를 추가하며, 아이폰SE만이 가진 특별 기능을 얼마든지 넣을 수 있었음에도 그것을 모두 포기한 것이다.

물론, 아이폰SE가 아이폰6s의 판매를 위협할 정도의 최고 스펙이 되라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절대적인 스펙을 약간 낮추더라도 아이폰SE를 전혀 새로운 느낌이 드는 4인치 사이즈의 폰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줬겠지만, 그런 시도를 하지 않은 부분이 의문스러운 것이다.

어쩌면 애플은 아이폰SE를 통해 매년 봄에도 새로운 아이폰이 나온다는 사실만을 알려주려 한 것일지 모른다. 기존의 아이폰 소비자들이 여전히 존중받고 있음을, 그리고 여전히 주인공은 가을에 등장하는 아이폰 시리즈임을 전달하려는 것이다.



시장의 관심이 아이폰6s가 아닌 아이폰SE로 쏠릴수록, 또한 아이폰SE가 여러면에서 아이폰6s의 대등한 경쟁자가 될수록 기존 충성 구매자들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임을 애플이 고려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애플은 엄청나게 남아 있는 아이폰6s 부품 재고와 함께, 지난해에도 여전히 3,000만대 이상 판매된 4인치 아이폰에 대한 시장 수요를 읽고는 딱 적당한 수준의 아이폰을 내놓기로 했을 것 같다. 생산의 이유와 목표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4인치 화면을 조금 더 키울 수도 있고, 디자인의 소소한 변화도 가능했으며 특별한 기능도 얼마든지 넣을 수 있었지만 그러한 변화는 내년으로 미룬 것이 아닐까 싶은 것.

이제는 소비자들도 가을과 봄에 아이폰이 등장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패드 역시 가을과 봄으로 출시가 나뉜 가운데, 매년 가을과 봄에 새로운 애플 제품에 대한 기대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인급 플래그십 제품을 선보이는 가을에 총력전을 펼치는 애플, 그리고 봄에 비슷한 스펙에 다양한 선택지를 가진 기기를 내놓는 애플, 이러한 전략을 통해 애플은 긴 공백기를 잡으려는 것 같다.

어쩌면 내년 봄에 선보일 4인치 사이즈의 아이폰은 베젤을 줄여서 더욱 큰 4.3인치 아이폰이 되어서 지금의 4인치와 같은 사이즈로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아이폰SE 시리즈의 진짜 전략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 MACGUYVER.







2016년 5월 9일 월요일

G5와 맥북의 ‘연결고리’ JetFlash 890S OTG 활용기


차세대 규격으로 불리는 USB-C 타입 커넥터의 활용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독자 규격으로 밀고 나갈 것만 같았던 애플마저 새로운 USB-C 타입 커넥터를 적용한 맥북을 내놓을 정도로 차세대 규격의 범용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이제는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G5를 비롯한 최신형 스마트폰까지 USB-C 타입 커넥터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덩달아 USB-C 타입의 활용도 또한 높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다양한 상황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기존의 USB 타입은 가장 많은 제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규격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어떻게 수많은 자료들을 간단하고 안전하게 옮길 수 있을까?

오늘은 G5부터 맥북까지 자료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옮길 수 있는 USB-C 타입 OTG, jetflash 890s를 살펴볼 예정이다. 사진을 바로 찍어서 맥북에서 확인하고, 맥북의 자료를 바로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보자.



구글과 애플의 이종교배
사실, 구글과 애플은 상극 가운데서도 매우 상극이다. 서로 친근한 듯하면서도 매우 적대적이고, 또한 서로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비즈니스적으로 별도로 분리하기 힘들 정도로 깊은 유대 관계가 있는 이상한 사이.

그러나 연결 단자 규격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이 없을 정도로 서로 상극이었는데, 아이폰은 라이트닝 단자를 독자적으로 채택하고 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최근 USB-C로 갈아타는 중이다.

여전히 마이크로 USB 역시 많이 채택되고 있지만,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시리즈에서 USB-C를 적용하며 시장의 흐름이 이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만의 독자적인 맥 세이프와 보편화된 USB를 채택하던 맥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 맥북을 시작으로 USB-C 타입 커넥터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후 점차 더 많은 애플 기기에서 USB-C 타입을 주력으로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구글과 애플의 상극은 차세대 규격 앞에서는 잠시 휴전인 것 같다.

이렇게 같은 규격의 단자를 선택할 경우 얻는 이점은 많다. 맥북 충전기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도 있고, 앞으로 더욱 많은 기기에서 채택할 경우 사실상 거의 모든 기기를 하나의 충전기와 충전 잭으로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USB 3.1? OTG?
그렇다면 USB 3.1과 OTG란 무엇일까? 우선 OTG의 경우는 On The Go라는 뜻을 가진 USB 규격으로서, 역사는 벌써 10년이 넘었다. PC 없이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규격인 셈인데, 휴대성이 매우 높다.

스마트폰에 꽂아서 정보를 옮긴 다음 컴퓨터로 바로 넣거나, 그 반대로도 활용이 가능해서 편리한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일반적인 USB와 마찬가지로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크기와 무게가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또한 USB 3.1의 경우는 대역폭이 무려 10Gbps에 이른다. 물론 이 대역폭이 곧 속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제품에 따라서 더욱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규격이라는 점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점이 많이 있다.

USB 3.1을 통해서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자료 전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 파일이나 수많은 자료를 보다 더 안전하고 빠르게 옮기는데 있어서 좋은 조건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jetflash 890s는?
그렇다면 트랜센드의 jetflash 890s는 어떤 제품일까? 읽는 속도는 초당 최대 90MB에 이르고, 쓰는 속도도 30MB에 이른다. 10초만에 300MB 가량의 파일을 옮길 수 있는 것인데, 1분이면 1.8GB의 파일을 옮길 수 있는 상당한 속도다.

무엇보다도 읽기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모두에서 매우 유용한 저장 장치가 된다. 대용량 동영상이나 사진의 경우도 딜레이 없이 보고 즐길 수 있기 때문.



   

특히나 jetflash 890s의 경우는 트랜센드 자체적으로 평생 보증을 적용해서 내구성에 대한 염려를 줄일 수 있고, 향후 A/S에 대한 고민을 줄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크기가 매우 작은, 손톱 정도의 사이즈를 지닌 jetflash 890s는 자체적으로 COB 기술을 적용하면서 성능은 높이고, 동시에 먼지를 비롯한 습기로 인한 데이터 손실은 방지하는 고급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고.

대략적으로 3cm도 안되는, 즉 연결 커넥터 길이만큼의 크기를 지닌 매우 작은 사이즈에서 뿜어져 나오는 속도와 성능은 상상 이상이다. 무엇보다도 맥북과 G5 사이에서 자료를 옮기는 편리함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강렬한 레드 컬러에 담긴 심플한 포장 디자인이 돋보이는 트랜센드 OTG ▼

제품은 매우 작고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

전체적으로 매우 심플하고, 골드 색상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

손으로 들어보면 더욱 작고 컴팩트한 크기를 느낄 수 있다 ▼

별도의 커버를 통해 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구조 ▼

G5를 비롯한 USB-C 타입 커넥터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스마트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

가볍게 꽂아서 자료를 옮길 수 있고, 특히나 USB 3.1 규격을 통해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

G5에 직접 연결해서 자료를 옮기는 간편한 사용 방식 ▼

길이가 짧아서 스마트폰에 연결해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디자인 ▼

맥북과도 연결이 가능해서 자료 이동은 매우 쉽다 ▼

G5에 꽂을 경우 아래 사진처럼 연결 정보가 나타나고, 외장 메모리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

용량은 64GB로 매우 넉넉한 편, 사진첩을 통해 자료를 옮길 수 있다 ▼

갤러리에서 사진을 선택한 다음 'USB 저장소에 복사'를 누르면 옮기는 작업은 끝난다 ▼

매우 빠른 속도로 끝나는 전송, 이제 맥북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

쉽고. 편리하고. 빠르게.
G5에서 촬영한 사진을 바로 옮겨서 맥북에서 작업을 하거나, 맥북에서 작업한 파일들을 가볍게 옮겨서 G5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성이 매우 높고, 안정적이며 빠른 속도로 자료를 옮길 수 있다는 편의성이 있다.

물론 G5는 자체적인 외장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다. 하지만 외장 메모리가 탑재되었다고 해서 언제나 쉽고 편리하게 자료를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심 핀으로 매번 유심 슬롯을 열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



이러한 불편함은 갤럭시S7을 비롯한 최신 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자료를 옮기기 위해서 매번 유심 핀을 휴대하며 유심 슬롯을 제거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일지 모른다.

그래서 jetflash 890s와 같은 USB-C 타입의 OTG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에서나 노트북 모두에서 자료를 쉽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원하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물론, 분실에 주의해야 하고 별도로 휴대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아직은 USB-C 타입의 커넥터가 완전한 대중화가 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성장 단계에 있지만, 일반 USB도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편리한 자료 이동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jetflash 890s를 한 번쯤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