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5월 4일 수요일

스피커를 귀에 꽂다. JBL EVEREST ELITE 300 헤드폰 개봉기


하이파이의 정의는 무엇일까? 기본적인 뜻은 High Fidelity라는 단어와 일치하게,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청음역대의 소리를 원음 그대로 전달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음향 기기, 혹은 음악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하이파이 오디오, 혹은 하이파이 시스템이란 본래 음악 창작자 혹은 가수가 의도한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이어폰과 헤드폰은 이것을 제대로 들려주기 힘든 것이 사실.


   

그런 점에서 JBL은 독보적이다. 회사 이름에서처럼 James B. Lansing이 만든 JBL은 1946년부터 오랫동안 오디오 및 음향 기기를 생산하는 전통이 있는 기업이다.

우리가 영화관에서 즐기는 엄청나게 웅장하고 빵빵한 스피커의 80%는 JBL 스피커 시스템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이미 JBL의 음질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헤드폰, 스피커
사실 본질적으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목적은 스피커와 동일하다. 다만, 이동성을 높이는 것에서 차이가 발생하는데, 귀에 꽂아야 하는 이어폰은 특히나 작은 사이즈로 인해서 본래의 음악을 들려주는데 한계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헤드폰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쉬운 과제는 아닌데, 헤드폰 역시 하이파이 음원을 들려주기 위해서는 부단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는 것부터, 깨끗하고 맑은 소리를 들려줘야 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JBL이 좋은 이유는 이미 인정받은 다양한 스피커와 오디오 시스템을 오랫동안 생산하고 판매해왔다는 점, 그리고 하만 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서 음질로는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하만 인터내셔널에는 JBL을 비롯해 하만 카돈과 마크 레빈슨, 인피니티, AKG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상 하만 인터내셔널이 음향 쪽을 꽉 잡고 있는 것이다.



스피커를 귀에 꽂다.
헤드폰은 쉽게 말해서 스피커를 귀에 꽂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일반적인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구조나 설계상의 한계로 스피커와 비슷한 만족도를 주지 못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JBL EVEREST ELITE 300은 조금 다르다.

우선은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통해서 외부 소음을 물리적, 소프트웨어적으로 모두 차단한다. 보다 본질적으로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음악을 나눠 듣는 ShaerMe 2.0 기술도 있다.

   


1인을 위한 음향기기라 볼 수 있는 헤드폰으로 다른 사람과 음악을 나눠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욱 많은 즐길 거리를 주기도 한다.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페어링이 가능한 하나의 헤드폰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 TruNote 사운드 보정 기술까지 더해서 최적의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한다. 사용자 개개인에 맞춰진 최적화된 음향을 들려주는 것인데, 이것의 장점이라면 상황이나 사용자에 따라 제각각 다른 소리를 들려줘서 어디서나 최적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으로서 배터리는 10시간 정도 들을 수 있어서 하루 정도는 걱정 없이 휴대할 수 있다. 또한 유선 연결을 통해 무제한 음악 감상 또한 가능하다. 본질적인 음질은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으며 해상력이 매우 풍부했다.


   

음이 귀 전체를 감싸는 듯한 풍부한 베이스와 강렬한 고음은 때때로 귀를 찌를 정도로 강력했지만, 그래서 더욱 만족도가 높았다. 개인적으로 탄탄한 중저음에 더해 깔끔한 고음을 선호하기 때문.

몇몇 헤드폰을 사용해본 결과 답답할 정도로 중저음만 강조된 경우가 많았는데, 노이즈 캔슬링과 TruNote까지 더해진 JBL EVEREST ELITE 300은 소리 자체에 더욱 집중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 만족도가 높았다.



클래식과 캐주얼 사이
JBL EVEREST ELITE 300의 디자인은 매우 세련되었다. 심플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으로 캐주얼이나 클래식한 복장 모두에 잘 어울린다. 특히나 블랙 컬러는 정장과 잘 매치가 되었고, 화이트 컬러는 남녀 모두에게 잘 맞았다.

꼭 고음질, 하이파이 헤드폰이 클래식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지나치게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헤드폰이 있지만, JBL EVEREST ELITE 300은 조금 다르다.

미끈하게 빠지는 디자인에 더해서 매우 부드러운 쿠션을 통해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거의 없고, 직관적인 버튼부 디자인 역시 기본적인 헤드폰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아서 만족도가 높았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유니바디와 비슷한 느낌의 디자인에 이어서 골드로 마감된 디자인, 혹은 블랙 컬러로 심플함을 선보이는 디자인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 색상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심플한 박스에 담겨 있었던 JBL EVEREST ELITE 300 ▼

다양한 기술들에 대한 빠짐 없는 설명이 있는 뒷면 ▼

디자인 자체는 상당히 심플했다. 하지만 박스 내부에 있던 부속품을 꺼내는데는 상당한 노력이 들어갔는데, 너무 빡빡한 구조 때문이었다 ▼

별도의 파우치는 눌러서 부피를 줄일 수 있다. 가방에 넣기 좋은 디자인. 유선 이어폰 잭과 충전 잭이 함께 들어 있다 ▼

전체적인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고 깔끔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 ▼

JBL 로고가 매우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서 아이덴티티가 묻어난다 ▼

아이패드와의 호환성도 좋았는데, 간편하게 페어링해서 들어본 음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마치 스피커를 귀에 꽂은 듯 높은 해상도와 공간감, 특히나 쩌렁쩌렁 울리는 고음은 찢어짐 없이 고음질을 느끼게 해줬다 ▼

휴대성을 높여주는 온이어 디자인으로 컴팩트함을 강조하는 모습 ▼

아이폰과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 사실, 흰색이라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점이 좋았다 ▼

디자인도 합격점, 음질은 말할 것도 없는 JBL 헤드폰 ▼

나에게 맞는 헤드폰은?
JBL EVEREST ELITE 300은 JBL EVEREST ELITE 700과 비슷한 성능에 온이어와 오버이어로 나뉘게 되는데, 차음성으로는 역시나 JBL EVEREST ELITE 700 시리즈가 유리하다.

대신, 더 큰 사이즈로 인해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부담을 느끼는 겨우도 많아서 휴대성이 더 높은 JBL EVEREST ELITE 300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나 여름이 오면 헤드폰 사용 시 땀이 차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오버이어보다는 온이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두 제품의 기기적 성능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만큼, 디자인과 차음성을 놓고 고르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JBL EVEREST ELITE 300 자체에 내장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훌륭하기 때문에, 휴대성을 위한 헤드폰을 찾는다면 JBL EVEREST ELITE 300이 더 맞지 않을까 싶었다.

마치 스피커를 귀에 꽂은 듯 매우 명료하고 또렷한 소리를 들려준 JBL EVEREST ELITE 300, 이어지는 사용 후기를 통해서 솔직한 장/단점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 MACGUYVER.







세상을 바꾼 50가지 IT 기기로 보는 애플의 저력


지금,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전자기기 가운데 모든 사람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제품은 무엇일까? 또한 다른 전자기기에도 큰 영향을 준 제품이 있다면 또 무엇이 있을까?

굳이 그 대상을 스마트폰으로 한정 짓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아이폰은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고, 스마트폰 가운데서도 독자적으로 ‘아이폰’으로 불리며 다른 스마트폰과 분류가 되기도 했다.


   

물론, 워크맨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기존의 음악 기기들은 보여주지 못한 대중성과 상징성을 제대로 보여준 제품이기 때문. 이외에도 아이팟 또한 떠오르고 닌텐도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렇다면,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IT 기기들은 무엇이 있었을까? 지난 3일에 발표된 타임지의 ‘세상을 바꾼 50가지 IT기기’로 보는 애플의 저력을 살펴보려 한다.



#1. 아이폰
타임지에서 선정한 50가지 IT 기기 가운데 1위에 오른 것은 예상했듯 아이폰이었다. 아이폰은 기존의 휴대폰을 넘어서는 편리함과 새로움으로 스마트폰의 아이콘이 되었기 때문.

사실상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모두 아이폰과 비슷한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 사실을 부정하든 긍정하든 아이폰으로부터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은 전 세계 IT 산업을 발전시키는 촉매가 되기도 했다.

아이폰은 직관적인 UI를 도입하고, 간편한 사용 방식을 선보이면서 기존의 불편한 윈도 OS의 스마트폰과는 차별화가 되는 편리함을 선사했고, 이후의 스마트폰은 모두 같은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폰이 최초라거나 다른 스마트폰이 아이폰을 모방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아이폰은 시장을 바꿔 놓았고, 그 아이덴티티는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2. 트리니트론 TV
다음으로는 이름도 다소 생소한 트리니트론 TV가 있다. 소니에서 내놓은 트리니트론TV는 컬러TV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지난 40년 동안 1억대 이상 판매되며 하나의 상징적인 TV로 남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에미상을 수상한 첫 번째 TV이기도 한 트리니트론TV는 특유의 디자인과 함께 소니의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소니의 부흥을 이끌기도 했던 제품으로서, 나이가 조금 있는 분들은 아실만한 제품일지도 모르겠다.

이후 소니는 다양한 기기들을 내놓으며 지금의 애플의 위치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는데, 그런 점에서 트리니트론TV는 TV로서 큰 영향을 끼쳤음에 틀림이 없었다.



#3. 매킨토시
다시 애플이다. 매킨토시가 3위를 차지했는데, 아이폰보다 먼저 그래픽을 중심으로 디자인된 UI와 함께 편리한 마우스를 도입했고, 보다 더 PC의 이름에 걸맞는 제품이 되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디자인과 새로움을 선사했던 매킨토시는 그것 자체로도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던 컴퓨터의 대중화를 보다 더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한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판매량으로 보자면 매킨토시는 윈도우에 한참이나 부족하지만 제품의 상징성이나 다른 제품에 끼친 영향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매킨토시가 3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4. 워크맨
지금의 3040 세대 가운데 워크맨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 제품은 한때 젊은 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했고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당시로서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과감한 도전을 선보인 워크맨이 4위에 오르며 소니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워크맨은 마치 아이팟이나 아이폰처럼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으며, 지속적으로 과감한 디자인적 도전과 함께 소니만이 가진 기술력을 토대로 지금의 소니를 만든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영향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음향 기기의 역사에서 워크맨은 분명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워크맨이 세운 기록들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5. IBM 5150 PC
다음으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IBM 5150 PC가 5위를 차지했는데, IBM에서 내놓은 첫 번째 개인용 컴퓨터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PC의 원형으로 알려지는 제품이기도 하다.

IBM은 IBM 5150 PC를 통해서 상당한 인기를 얻기도 했으며, 향후 대부분의 PC가 선택했듯, 인텔의 CPU에 MS의 운영체제를 탑재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 제품이다.

당시로서는 DOS 운영체제로서 매킨토시와 비교하자면 접근성이나 편리성에서 상당히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IBM 5150 PC는 애플을 밀어내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한 제품으로 남아 있다.



#. 45가지 IT 기기들
이외에도 순위에 오른 기기들 가운데는 코닥 브라우니 카메라, 닌텐도, 씽크패드, 블랙베리 6210, 아이패드, 킨들, 플레이스테이션, 아이북, 핏빗, 팬텀 등이 있다.

정말 많은 제품들이 순위권에 올라 있는데, 단순히 판매량으로는 알 수 없는 제품의 아이덴티티와 상징성, 영향력 등을 고려해서 선정된 만큼 각 제품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IT 기기의 역사를 돌아볼 수도 있다.

과거에, 그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도 절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제품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상징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도 있을 정도로 선정된 IT 기기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회자될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제품들이 인기를 잃어가는 과정을 통해 IT 기업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어떠한 도전이 실패했고 왜 사람들의 외면을 받은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교육 자료가 되기도 한다.



#. 애플이 남긴 기록들
애플은 이번 50가지 IT 기기들 가운데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팟과 아이패드, 아이북과 매킨토시 등 다양한 제품을 순위에 올려놓았다. 즉, 각 분야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인 제품이 된 것이다.

아쉽게도 한국 기업의 제품은 50위권 내에 없었는데, 어쩌면 특정한 카테고리에서 가장 상징적이면서 다른 기기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내놓지 못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애플이 만든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기존에 있던 것을 조합하고 다듬어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내놓았을 뿐이다. 1세대 아이폰은 앱스토어도 없었고, 1세대 아이패드는 램이 겨우 256MB에 불과했다.

아이팟도 우리가 알고 있는 편리한 기능이나 고음질이 처음부터 도입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애플은 재빠르게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술들을 도입했고 그것을 다른 기업들도 탐낼 정도로 잘 다듬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라고 이야기하면 아이폰이 떠오르고, MP3라고 하면 아이팟이 떠오르며, 태블릿이라고 하면 아이패드가 떠오르는 것이다. 맥북 또한 노트북계의 이단아로서 별도로 분리되어 있을 정도다.

왜 같은 하드웨어 부품들과, 같은 동시대에 등장한 제품들에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어쩌면 그것은 소비자를 가장 잘 파악하고 연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술을 위한 기술 발전이 아닌 소비자를 위한 발전을 선보인 것.

단순히 뒤로 가기 버튼이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를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 아닌, 사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편리하고 직관적인 위치와 사용 방식을 찾는 식으로 하나하나 다듬은 결과 각 제품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제품이 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매우 많은 부분에 있어서 애플의 기기들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지금에 와서는 사실상 다른 제품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소비자들을 붙잡을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이다.



#.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앞서 언급된 다양한 IT 기기들 가운데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을 받거나 영향을 끼치는 제품은 생각보다 많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 시대를 풍미하기는 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

하지만 2007년에 출시된 아이폰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단일폰으로 남아 있으며, 아이팟 또한 여전히 MP3 시장에서 홀로 남아 있다. 아이패드는 태블릿 시장 전체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애플워치 또한 그렇다.






지난해 줄어든 노트북 시장에서도 맥북만 성장세를 보여줬을 정도로, 애플의 제품은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과거에 묻어두는 것이 아닌, 현실에 맞게 재탄생시킨 것이다.

스마트폰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고, 스펙 자체가 높아지면서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는 소소한 스펙 변화로는 새로움을 느끼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

그래서 더욱 본질적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존재 이유, IT 기기의 존재 이유를 되묻고 스스로 해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앞으로 1년 뒤, 5년 뒤 다시 선정할지 모를 50가지 제품에 한국 제품도 포함되기를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미국까지 접수한 갤럭시S7, 1위의 의미와 남은 과제들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갤럭시S7이 진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만년 애플의 안방으로 여겨지던 미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1위를 차지하며 애플을 효과적으로 견제했기 때문.

여전히 수익성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와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삼성만의 특기를 잘 살린 반전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의 안방인 미국서 1년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삼성이 미국 시장에서 28.8%의 점유율로 23%인 애플을 넘어서면서 과연 이러한 점유율 반등이 애플의 부진 탓인지, 아니면 삼성이 잘 한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이유가 애플의 부진이든 갤럭시S7의 효과이든 어쨌든 삼성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이고, 애플은 여러 가지 악재 앞에 스스로를 증명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점유율의 반등
삼성은 지난 갤럭시S6의 흥행 부진으로 인해서 미국 시장서 1위를 애플에게 내줘야만 했다. 물론, 애플은 판매량만으로 승부하는 회사는 아니다. 절대적으로 높은 대당 마진율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기 때문.

그러나 또한 절대적인 판매량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분명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삼성은 특유의 영업 전략으로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를 잘 짚어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화면, 슬림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에 더해 갤럭시S7과 같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여전히 높은 브랜드 가치를 제공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의 삼성 스마트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갤럭시S7 효과로 인해 점유율 상승에 톡톡히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갤럭시S6만 하더라도 부진한 판매량으로 아쉬움을 줬다면, 갤럭시S7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가 나날이 오르는 상황이다.



애플의 부진
반면, 애플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새로움을 강조하는 아이폰6s가 생각보다 새롭지 않다는 반응이 많고, 디자인이나 내부적인 변화에서 가장 많은 혁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폰7에 대한 대기수요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6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분명한 사실은 또한 아이폰6s의 매력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애플이라는 브랜드라 하더라도 효과적인 방어를 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여기에 아이패드의 9분기 연속 판매량 하락과 맥의 동반 침체는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뉴 맥북 시리즈와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 역시 효과가 없음을 드러내며 애플의 부진설과 침몰에 부채질을 하는 상황이다.

애플워치는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 가운데서는 의미 있는 점유율을 가지고는 있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붐을 일으키지도, 시장을 변화시키지도 못했다는 혹평을 듣는 상황.

아이폰6s부터 시작된 전체적인 제품군의 침체와 아쉬움 들은 애플의 위기론과 부진에 부채질을 하면서 삼성을 비롯한 다른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삼성의 역습
삼성은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S6를 통해 ‘예쁜’ 디자인으로는 호평을 얻었지만, 이외의 새로움이 없다는 점과, 갤럭시S5에서 제공되던 많은 기능들이 제거되면서 마이너 업그레이드라는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탈착식 배터리를 제거했고, 외장 메모리도 넣을 수 없었으며, 심지어 방수 기능도 더 이상 만나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 결과 고만고만한 수준의 스펙 변화만을 선보이며 새로움은 디자인뿐이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결국 삼성은 부진한 갤럭시S6의 판매를 타개하기 위해서 곧바로 갤럭시S7의 개발에 들어갔고, 제대로 된 한 방을 날리기 위해서 캡리스 방식의 방수 기능과, 최적의 스펙 및 최고의 카메라를 위해 집중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는데, 나날이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에서도 늘 1,2위를 차지하며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고, 배터리 효율성에 있어서도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일체형의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나 방수 기능 역시 편의성을 더해준다는 점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삼성의 발 빠른 판단과 대처가 소비자 중심의 스펙 변화로 이어지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전 세계적인 판매량 상승
삼성은 국내에서도 갤럭시S7으로 시장을 휩쓸고 있다. 단통법으로 인해 상당히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도 나 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에서 여전히 1위부터 10위권 모두를 휩쓸 정도의 인기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판매량으로 보자면 국내에서의 인기는 전 세계에서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로 갤럭시S7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 높은 상황이다. 인도의 경우도 갤럭시S6 대비 60% 이상 판매가 높아졌고, 전체적으로 40개 국가에서 20~30%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결국, 전작인 갤럭시S6의 아쉬움을 제대로 개선하면서 효과적인 판매량 상승을 가져온 것인데, 이러한 판매량 상승은 차기작인 갤럭시노트6의 조기 출시로 인해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에서 호평을 얻은 카메라 성능, 방수 기능, 배터리 효율성, 외장 메모리 등이 갤럭시노트6에서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여 아이폰7이 등장하기 이전의 대기수요를 효과적으로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여기에, 갤럭시S7은 초기 예약 구매자들에게 기어 VR을 제공하고 가격을 전작 대비 100달러가량 낮추는 전략을 선보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한 점도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갤럭시S6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대신 아쉬웠던 내부 스펙을 재정비했으며,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추며, 기어VR을 비롯한 다양한 판촉 행사까지 진행하는, 제대로 된 올인원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결과로 보인다.





남아 있는 과제들
그러나 삼성에게 남아 있는 과제도 많다. 당장 세계 실물 경기의 침체로 인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고 있고, 또한 프리미엄과 중저가폰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 경기의 하락과 프리미엄 시장의 정체 및 스마트폰 시장이 실질적인 마이너스 성장 단계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올가을에 등장할 아이폰7도 견제해야 하고,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TOP5에 재진입하지 못하면서, 나날이 거세지는 중국 기업들의 견제 역시 방어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는 물론 갤럭시 시리즈를 재정비해서 제품군을 축소하고, 중저가 시장 역시 갤럭시 A를 비롯해 갤럭시 J와 같은 시리즈를 통해 효과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는 있지만, 앞으로 1년을 알 수 없는 것이 스마트폰 업계이기도 하다.



또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 역시 주어지고 있다. 물가와 임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제품의 가격을 낮출 경우 수익성은 당연히 떨어지게 된다. 기술 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까지 고려하자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삼성 역시 스마트폰 이외의 +1이 없다는 점에서 악재는 많은 상황이다. 태블릿이나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제대로 된 일인자가 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이 휘청거릴 경우 삼성전자의 IM 부문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기존에 시장을 이끌어 나가던 기업의 줄도산 및 위기로 인해서 어느 기업이라 하더라도 해결해야만 하는 당면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특히 삼성과 엘지밖에 남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

삼성이 세계 시장에서 순위가 밀려날 경우, 후발 주자는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 갤럭시S7을 끝으로 화려한 은퇴를 하는 것이 아닌, 갤럭시S7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보이고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해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