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5월 2일 월요일

‘넌 is 번들’ G5 H3 vs 쿼드비트3 vs 번들 음질 비교


전 세계 스마트폰 가운데 이토록 음질에 집중한 스마트폰이 또 있을까? 엘지는 꾸준히 고음질의 스마트폰을 선보여 왔는데, 이번 G5에서 정점을 찍으려는 듯 완벽한 하이파이 시스템을 구현하며 등장했다.

단순히 하이파이를 위한 모듈만 내놓은 것이 아닌, 궁합이 잘 맞는 H3 by B&O Play와의 조합을 선보였는데, 이 둘의 캐미가 장난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은 상황. 그러나 소비자는 궁금하다.


   

정말 G5의 음질이 H3 by B&O Play 덕분에 좋아진 것인지, 아니면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 덕분에 더 좋다고 느끼는 것인지. 그러니까 하이파이 플러스 하나면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 역시 그렇다.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만 구매하면 20만원도 필요치 않지만, 하이파이 플러스에 H3 by B&O Play를 더하면 거의 30만원에 다다르기 때문. 그러면, 정말 H3 by B&O Play는 효과가 있는 걸까?



3가지 이어폰, 3가지 음색
비교를 위해서 3가지 이어폰을 준비했다. 우선은 G5와 함께 포장되어 있던 번들 이어폰. 이 녀석은 이름도 딱히 없다. 그냥 ‘넌 is 번들’ 정도? 또한, V10과 함께 번들로 등장한 쿼드비트3 tuned by AKG 이어폰도 함께했다.

마지막으로 H3 by B&O Play 이어폰이다. 이 셋은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쿼드비트는 워낙 유명해서 스마트폰 이어폰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아이폰의 이어팟 다음으로 잘 알려진 가성비 높은 이어폰이기도 하다.

G5 전용 번들 이어폰은 쿼드비트가 아니었는데, 아마도 H3 by B&O Play를 강조하기 위해서 쿼드비트를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 아무튼 이 셋은 서로 디자인도 다르고 음색도 달랐다.


1라운드, 디자인 비교
처음으로 비교한 것은 디자인이다. 보기 좋은 이어폰이 듣기에도 좋다고, 디자인만 놓고 비교를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쿼드비트3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특유의 골드 색상과 함께 마감이 훌륭했기 때문.

칼국수 케이블에서 직조 케이블로 바꾼 쿼드비트3는 그 나름대로의 디자인이 느껴졌는데, 지금까지 메인으로 사용하는 이어폰이기도 했다. 디자인이 멋스럽다는 것에 더해 음질도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G5 번들 이어폰은 번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컬러 하나 넣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기본에만 충실한, ‘나 이어폰이에요’ 수준의 디자인이었다.

H3 by B&O Play의 디자인은 B&O 로고가 멋스럽게 어울리며, 로고만으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는데, 전체적인 디자인이 중후하고 고급스러웠다. 하지만 세세한 마감은 조금 아쉬운 수준.



2라운드, 청음 비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음질’이다. 세탁기는 빨래를 가장 잘 해야 하고, 에어컨은 냉방을 가장 잘 해야 하듯, 이어폰이라면 모름지기 음질이 좋아야 하니까.

우선은 번들, 말 그대로 번들이다. 이미 H3 by B&O Play와 쿼드비트3를 청음 한 상황이라 번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힘들 수도 있지만, 약간은 답답하고 무난한 수준의 음질이라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하이파이 플러스의 위력을 상쇄할 정도?


   

다음으로는 쿼드비트3, 사실 이 녀석과 H3 by B&O Play의 음질 차이는 그저 음색의 차이라고 할 정도로 선예도가 높다. 그러니까 시력이 갑자기 좋아지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원래도 음질이 좋았는데,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과 함께한 쿼드비트3는 그것 자체로도 수준이 올라간 느낌이었다. 강렬한 고음은 여전했고, 전체적으로 음량을 높인 듯한 섬세함이 느껴졌다.



H3 by B&O Play는 역시나 하이파이 플러스와의 조합이 잘 어울렸는데, 다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깔끔하고 선예도가 높은 고음과는 약간 거리가 있었다. 표현하자면 중저음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

중저음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무난히 좋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음색이라고 할 수 있을 듯했다. 물론, 전체적인 밸런스가 훌륭한 H3 by B&O Play는 EQ 조절을 통해 고음을 높여도 되는 만큼, 기본기에 있어서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3라운드, 착용감 비교
이어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또한 ‘착용감’이다. 귀에 꼭 맞아야 하고, 통증이 없어야 하며, 잘 빠지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서 3개의 이어폰은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우선은 번들, 디자인이 직각으로 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귀에 꼭 맞는다거나 편안한 느낌은 없었다. 그저 일반적인 수준의 이어폰이라고 할 정도. 약간의 움직임에도 귀에서 잘 빠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쿼드비트3는 평소에도 사용하면서 자주 위치를 맞춰줄 정도로 잘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착용감에 있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고, 움직임에 따른 치찰음도 느껴져서 아쉬웠다.

H3 by B&O Play는 귀에 잘 맞았고 잘 빠지지 않았다. 밖에서 걷거나 가볍게 뛰면서 착용해도 부족함이 없는 착용감을 보여줬는데, 세 이어폰 모두 귀에 맞는 사이즈의 이어팁으로 맞췄지만 착용감은 차이가 있었다.



4라운드, 편의성 비교
마지막 라운드는 편의성이다. 이어폰을 사용하며 리모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너무 많은 기능을 제공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한 디자인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요소다.

번들 이어폰은 말 그대로 번들이라 그런지 버튼이 하나뿐이었다. 편의성으로는 아쉬웠고 또한 별도로 리모트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 중앙부에 이어폰이 갈라지는 부분에 위치했다.



쿼드비트3는 매우 훌륭한 리모트를 가지고 있는데, 우선은 눈으로 보지 않아도 촉감만으로도 구분이 쉬운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었고, 누르는 키감도 매우 훌륭했다. 꼭 알맞은 정도의 리모트라 볼 수 있다.

H3 by B&O Play는 사실 실용성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웠는데, 보기에는 가장 아름답고 고급스러웠지만 촉감으로만 사용할 경우 구분이 잘 되지 않아서 직관적인 조작이 힘들었고, 키감도 약간 불안정했다.

또한 세 이어폰은 모두 일자형 커넥터를 가지고 있다. ㄱ자로 꺾인 커넥터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아쉬울 수 있는 부분, 특히나 H3 by B&O Play는 ㄱ자형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이 역시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라 장단점을 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먼저, 음질을 비교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음원 가운데 최대한 좋은 음질 조건을 맞췄다. 그 결과, FLAC 고음질 음원 3곡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

디자인을 보자면 셋 다 개성이 뚜렷한 듯 하지만 비슷한 느낌이다. 전체적인 마감은 쿼드비트3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고급스러움은 H3가 뛰어났다. 기본 번들은 매우 평범한 수준 ▼

커넥터는 H3의 마감이 조금 아쉬웠고, 쿼드비트3가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 기본 번들은 '메이드 인 베트남'이 적혀 있어서 아쉬웠다. 이어폰의 길이는 아래 사진처럼 H3가 가장 길었다 ▼

실제 청음해본 이어폰은 아래 사진 순서로 만족도가 높았으며, 쿼드비트3의 가성비가 매우 훌륭했다 ▼

기본 번들은 리모트가 따로 없었고, 기능도 한정적이었다. 편의성은 쿼드비트3가 가장 좋았고, H3는 보이는 것과는 달리 직관적인 사용이 힘들었다 ▼

꺾인 각도는 약간씩 차이가 났는데 착용감에서 H3가 가장 좋았고, 쿼드비트3는 자꾸만 빠지는 부분이 아쉬웠다 ▼

G5의 기본 이어폰잭에 꽂아도 음질 차이는 비슷했고, 만족도는 역시나 H3와 쿼드비트3가 높았다 ▼

G5에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을 더할 경우 위아래 모두 이어폰잭이 생긴다. 하지만 음악은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에서만 재생이 되었다 ▼

H3 by B&O Play, 구매해도 될까?
그렇다면, 지금까지 살펴본 결과 H3 by B&O Play는 어떤 점수를 줄 수 있을까? 디자인으로는 브랜드에 맞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지만 마감이 아쉬웠고, 음질은 셋 중에서 가장 깔끔했고 밸런스가 훌륭했다.

착용감 면에서는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고, 반면에 편의성으로는 약간 부족함이 있었다. 디자인적으로 아쉬웠던 마감이 곳곳에서 느껴졌기 때문. 하지만 총점을 주자면 역시나 1위에 오를 정도였다.



G5의 기본 번들 이어폰에게 당당히 ‘넌 is 번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 H3 by B&O Play는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과 함께 구매 시 38% 할인이 된다는 소식에 큰 관심과 인기를 얻는 중이다.

G5를 구매한 이유 가운데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이 있다면, H3 by B&O Play + HiFi Plus 모듈 조합으로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필자는 쿼드비트3가 있는 입장이었지만, 분명 하이파이 플러스에 G5 번들 이어폰 조합은 추천하고 싶지 않기 때문.

물론 별도의 고음질 이어폰이 있다면 단연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만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하지만 처음으로 하이파이 구성을 하려는 유저라면, 하이파이 플러스와 H3 by B&O Play의 조합을 추천하고 싶다. - MACGUYVER.







16GB 아이폰 용량 확장? iSTICKPro 써보니


16기가 아이폰을 사용하다 보면 가장 답답할 때는 느려서도 아니고, 배터리가 빨리 닳아서도 아닌, 저장 공간 부족 때문일지 모른다. 그러니까, 저장 공간이 16기가에 불과한데다 외장 메모리도 지원되지 않기 때문.

결국은 선택을 해야만 하는데, 아이클라우드에 백업하고는 자료를 지우거나 꼭 필요한 파일만 담아서 사용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앱의 용량이 3~4GB를 넘는 경우도 있어서 심할 경우 원하는 앱의 설치도 불가능할지 모른다.


   

올봄, 이례적으로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인 애플은 여전히 16기가 용량을 내놓았는데, 그러면서 아이클라우드를 활용하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보안성은 높을지 몰라도 분명 불편한 내장 메모리 용량을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차기 아이폰을 구매할 때 용량이 더 높은 모델을 선택하면 그만이겠지만, 당장의 답답함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렇다면 해법은 아이폰의 용량을 확장하는 것인데, 그 방법이 있다고 한다.



iSTICKPro, OTG 활용하기
OTG는 On-The-Go를 뜻하는 USB 규격으로서, 개인 단말기 및 MP3를 비롯한 스마트폰과 같은 포터블 장치에서 사용이 가능한 USB를 뜻한다. 이것을 활용하면 아이폰의 용량도 확장이 가능한 것.

iSTICKPro는 아이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폰까지 한 번에 연동이 가능해서 손쉽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자료를 이동하거나, 백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자인도 심플해서 휴대하는데도 크게 무리는 없을 정도.

특히나 아이폰의 경우 아이튠즈를 통한 동기화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iSTICKPro를 활용하면 동기화 과정 없이 간편하게 자료를 상호 이동할 수 있다. 편리한 사용이 가능해진 것.


사용 가능한 파일은 MP3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 파일, AVI를 비롯한 다양한 비디오 파일, 이외에도 한글이나 엑셀 등의 많은 문서들, JPG와 같은 사진 파일, 또한 압축 파일까지도 지원한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는데, 아이폰의 경우 포맷 방식을 FAT32로 해야만 인식이 가능해서, 포맷을 할 경우 FAT32 방식으로 할 필요가 있다. FAT32는 안드로이드에서도 호환이 가능해서 상호 자료 이동이 간편하다.



iSTICKPro, 어떻게 활용할까?
아이폰의 용량이 부족할 경우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사진’을 백업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클라우드로 백업할 경우, 평소에 사진을 보기 위해 매번 인터넷에 접속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인터넷 접속은 데이터 요금 부담까지 상승시키기 때문에 접근성이나 비용 면에서 모두 마이너스가 되는데, iSTICKPro는 언제나 꽂아서 바로 사진 확인 및 공유가 가능하다는 편의성이 있다.

   


또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간편하게 서로 교환하는데 iSTICKPro는 다른 번거로움이나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그냥 서로 꽂아서 자료를 교환하면 그만이기 때문.

자료를 백업하거나, 중요한 문서 파일을 넣어둘 경우, 사진을 보관하고 음악을 옮길 때도 간편하게 iSTICKPro 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휴대도 간편하고 다양한 기기와 호환도 가능해서 활용 범위는 매우 넓다.






심플한 박스에 담겨서 도착한 iSTICKPro ▼

전용 파우치와 함께한 OTG ▼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

꽂으면 이렇게 된다. 꼭 필요할때만 꽂으면 되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

파우치에 넣어서 휴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휴대성은 더욱 높아진다 ▼

아이폰과 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 ▼

아이폰에 꽂으면 전용 앱을 설치하라는 창이 바로 나타난다. 굳이 앱을 찾을 필요가 없는 편리함이다 ▼

앱을 설치할 경우 필요한 준비는 모두 끝난다 ▼

아이폰에 꽂아서 자료를 전송하고 옮길 수 있도록 구성된 심플한 UI ▼

사진을 선택해서 옮기면 바로 iSTICKPro로 옮겨진다 ▼

디자인을 크게 해치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 ▼

앞 뒤로 서로 다른 규격의 단자가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 ▼

이제는 안드로이드폰에 꽂아보자. 안드로이드폰은 추가로 손톱을 통해 빼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금은 번거롭고 아쉬운 부분 ▼

안드로이드폰은 호환성이 높아서 별도의 앱 설치가 없이도 바로 자료를 확인하고 옮길 수 있다. 방금 아이폰에서 옮긴 사진도 확인이 가능하다 ▼

16기가 아이폰 생명 연장, 가능할까?
그렇다면 iSTICKPro 만 있으면 아이폰의 생명 연장이 가능할까? 우선 고려해야 할 점은, 아이폰의 용량 부족이 앱 때문인지 아니면 사진을 비롯한 문서 때문인지를 알아야 한다.

설정을 통해 각 파일별 비율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사진의 비중이 높을 경우라면 iSTICKPro를 통해 아이폰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사진을 iSTICKPro에 옮겨둔 다음, 언제든 다른 기기로 전송하거나 아이폰에서 볼 수 있기 때문.



   

더구나 아이클라우드 없이도 맥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 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앱이 많아서 용량이 부족하다면 해법이 없다. 매번 앱을 지우고 설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서나 사진과 같은 파일이 많다면 iSTICKPro를 활용해서 아이폰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겠지만, 앱이 많거나 이동이 불가능한 파일의 경우라면 더 큰 용량의 아이폰이 필요할지 모른다.

iSTICKPro, 외장 메모리가 지원되지 않는 아이폰의 생명 연장을 위한 간편한 아이디어일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자면 번거로운 액세서리일지 모르지만, 때로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되어줄 것 같다. - MACGUYVER.







시선 강탈 갤럭시S7, 1분마다 눈길이 가는 이유?


올해 상반기에 등장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최대 이슈는 단연 ‘꺼지지 않는 화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의 스마트폰에서는 불가능했던 신기술이기 때문. 하지만 여기서도 삼성은 자신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올웨이즈 온을 먼저 선보인 곳은 엘지를 비롯한 다른 기업이었지만, 삼성은 자신의 최대 장기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십분 활용한 것이다. 아몰레드는 원하는 픽셀만 빛을 발하고 나머지는 완전히 꺼둘 수 있다.


   

그래서 무한대의 명암비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데, 여기에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 초저전력으로 화면을 켜두는 기술 + 내장 배터리의 효율 극대화 +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이다.

결과 엘지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 여겨졌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서 더욱 높은 사용자 평가를 얻으며 새로운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말 장점 뿐일까?



태생부터 ‘아몰레드’
갤럭시S7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시작과 끝이 모두 아몰레드다. 그러니까 장점이 바로 아몰레드지만 동시에 단점 또한 아몰레드라는 것. 결과 최대의 장점이 동시에 최대의 단점이 되고 말았다.

처음에 삼성이 갤럭시S7에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자, 자연히 나온 질문이 ‘번인은?’일 정도로, 아몰레드와 번인은 따로 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연관성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아몰레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1분마다 위치가 변하도록 만들었다. 삼성다운 발상이었는데, 유려한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G5보다 더 밝은 아몰레드를 활용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태생부터 아몰레드에서 만들어진 갤럭시S7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저전력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했지만, 또 다른 불편함을 낳기도 했다.



1분마다 ‘순간 이동’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통해 삼성이 처음으로 선보인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번인을 예방하기 위해서 1분마다 위치를 이동하도록 설계했다. 즉, 화면의 전체적인 영역을 자꾸만 이동하는 것.

처음에는 어색할 것이라 생각되었던 위치 이동은 실제 사용시에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매치가 되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삼성의 디자인 역량이 상당히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분마다 이동하는 화면은 의외의 불편함을 낳기도 했는데, 자꾸만 눈길이 간다는 것이다. 즉, 보고 싶어서 눈길이 가는 것이 아니라 화면 위에서 무언가가 자꾸만 움직여서 눈길이 간다는 것.

이렇게 자꾸만 이동하는 모습은 분명 번인 예방에는 좋을지 몰라도 사용자 편의성만 놓고 보자면 분명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필요할 때만 ‘쓱’ 보면 되는 편리함을 지녔지만, 화면 자체가 자꾸만 시선을 강탈한다.



올웨이즈 온의 ‘시선 강탈’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시선 강탈 역시 장단점이 존재한다. 우선은 유려한 디자인에 눈길이 간다. 자꾸만 보고 싶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정말 예쁘다. 그리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엘지는 그저 시간 혹은 서명을 보여주는 단 2개의 선택지 밖에 없지만, 삼성은 시계도 달력도, 심지어 그림까지도 매우 많이 준비해뒀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여기에 별도 테마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디자인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했음은 틀림 없다.

반면, 앞서 언급되었듯 자꾸만 이동하는 화면은 또 다른 의미로서 시선 강탈을 한다. 때로는 매우 조금씩 움직이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한 번에 많은 범위를 두고 이동을 했다.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
이제 필요한 것은 소비자 중심의 기술 발전일 것이다. 당장 올웨이즈 온을 효과적으로 선보인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지만 기술은 언제나 그렇듯, 사람을 향해 발전해야 한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밝기부터 3단계로 설정이 가능했으면 한다. 더 어둡게 / 보통 / 더 밝게. 이런 설정으로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밝기로 화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더욱 사용자에 맞춰진 정보 제공을 위해서 원하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도 필요해 보인다. 누군가는 시간을 더 크게 보고 싶을지 몰라도, 누군가는 배터리를 더 중요하게 여길 수도 있기 때문.

지금도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더욱 개인화가 가능한 설정이 등장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자꾸만 움직이는 올웨이즈 온이 매우 조금씩 이동해서 시선 강탈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엘지가 먼저 선보였지만 삼성이 제대로 다듬은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삼성은 역시나 자신이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를 아는 것 같다. 이제 그 장점을 보다 더 소비자를 향해 기울이기를 바란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