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4월 16일 토요일

제주도서 6,000장 찍어본 갤럭시S7과 G5 카메라 '솔직 대담'


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떨리는 것이겠지만, 제주도는 유달리 설레는 여행이 되는 것 같다. 다른 곳은 숱하게 가 봤지만 정작 제주도는 생각보다 자주 가지 못한 낯섦이 한몫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에 떠난 제주도 여행은 무려 일주일간이었다. 자유여행인 만큼 친한 친구들과 떠난 여행에서 미리 숙박과 같은 큰 타이틀만 정하고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율하고는 했다.


   

그리고, 손에는 갤럭시S7과 G5가 들려 있었고, 목에는 캐논 750D가, 가방 속에는 아이폰6s가 담겨 있었다. 이것만으로 사실 설명은 끝날 것 같다. 한 곳에 서서 무언가에 집중할 때면 캐논을, 자주자주 촬영하며 일상을 담은 것은 2개의 스마트폰이었기 때문.

친구들과 떠난 여행인 만큼, 서로 다른 기기들을 번갈아가며 자유롭게 촬영하도록 했다. 때로는 연사를 하기도 했고, 때로는 경치가 좋은 곳에서 서로 나름대로의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4명의 친구들, 4대의 기기
총 4명이 떠난 여행에서 4대의 기기는 서로 다른 매력을 더했다. 아이폰은 셀카봉에 안착해서 셀카를 주로 촬영하는데 활용되었고, 갤럭시S7과 G5는 부담 없이 누구나 번갈아가며 촬영하고, 750D는 주로 필자의 손에 들려 있었다.

4명의 친구들과 4대의 기기로 촬영한 사진은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줬는데, 무엇보다도 가장 사랑을 받은 기기는 갤럭시S7과 G5였다. 캐논 750D는 카메라에 대해서라면 문외한이라 말하는 친구들이었기에 다루기 쉽지 않았던 탓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갤럭시S7과 G5에 대해서만큼은 사진 결과물을 보며 감탄을 자아내고는 했는데, 그 이유는 이어지는 직문 직답을 통해서 솔직하게 다뤄볼 예정이다. 아무튼, 제주도는 사진을 촬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고, 더없이 자유로운 곳이었다.

극성수기가 아닌 만큼 도로를 운전해도 차량은 많이 없었고, 유명 관광지 역시 생각보다는 한산했다. 더구나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과 반대 노선으로 다니며 더욱 쾌적하게 사진 촬영에 몰입할 수도 있었다.



서로 다른 기기가 주는 서로 다른 매력
4대의 기기는 색이 전혀 다르다. 아이폰은 부담 없이 셀카를 찍으며 친구들과의 추억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았고, 갤럭시S7은 어두운 곳에서도 단연 위력을 발휘했고 강한 햇살 아래서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

G5는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담아주는 광각 기능이 특히나 일품이었는데, 여러 번 나눠서 찍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반면 캐논 750D는 보다 집중력이 필요했지만 그만큼 더욱 멋진 작품이 담겼다.

   


카메라를 처음 접해본다는 친구의 경우도 오토 모드로 촬영한 결과물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하는 맛을 한 번 경험하고는 오래도록 캐논 750D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서로 다른 기기가 가진 서로 다른 매력, 과연 친구들은 어떻게 평가를 했을까? 필자의 의견에 더해서 친구들이 했던 이야기들을 다시 정리해봤다. 4대의 기기를 가지고 떠난 6,000장에 담긴 사진 이야기들을 풀어본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기는?
A. 첫인상부터 강렬했던 갤럭시S7이다. 한 5번은 말한 것 같은데, 사진이 진짜 잘 나온다. 사진이 매우 뚜렷하고 색감이 살아있어서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G5도 무시 못 할 정도로 좋았는데, 특히나 광각 기능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눈에 보이는 풍경을 그대로 한 곳에서 찍을 수 있다는 점이 더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캐논 750D는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하는 맛이 일품이었는데, 실제 풍경보다도 어쩌면 뷰파인더로 보는 장면이 더욱 멋있었던 것 같다. 사진 찍는 맛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Q. 셀카가 마음에 들었던 기기는?
A. 셀카도 역시 갤럭시S7이 좋았다. 우선은 밝고 화사하게 나와서 좋았는데, 셀카를 찍는 의도를 잘 알고 만들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자꾸만 갤럭시S7으로 셀카를 찍었다.

아이폰이다. 역시 셀카는 아이폰이 좋았다. 셀카봉과 연결해서 마음 놓고, 기분에 따라 촬영하는 아이폰은 딜레이도 없고 막 찍어도 잘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자세히 보면 실패한 사진도 많지만 그래도 아이폰이었다.

캐논 750D로는 셀카를 찍지 못 해서 비교가 힘들지만 G5도 좋았던 것 같다. 더 넓게 찍히는 갤럭시S7이 좋기도 했지만 실내에서는 G5도 무시 못 할 정도로 잘 찍어준 것 같다.



Q.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A. 어두운 실내에서 눈으로도 잘 구분이 되지 않는 것들을 갤럭시S7이 밝고 화사하게 담아주는 것을 보고 진짜 놀랐다. 정말 아이폰 카메라가 최고인 줄로만 알았는데, 과학 기술에 감탄한 것이 오랜만이었다.

G5가 그렇게 광각으로 찍힐 줄은 몰랐는데, 덕분에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그동안 단체샷을 찍으면 배경을 날리거나 인물을 날려야만 했는데, 이제는 둘 다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캐논 750D는 줌이 가능하다는 최대 장점이 있다. 화질의 손상 없이 광학식으로 당겨서 원하는 부분만 촬영할 수 있는데, 2400만 화소였나? 아무튼 높은 화소에 노이즈가 거의 없어서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Q. 갖고 싶은 기기가 있다면?
A. 이것도 계속 말했던 것 같은데, 갤럭시S7이다. 진짜 루나폰을 사용하면서 크게 아쉽다고 여긴 적은 없었는데, 갤럭시S7은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사진이 진짜 진짜 놀라웠다.

역시 갤럭시S7이 좋을 것 같다. 동영상도 밝게 촬영되고,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도가 높았는데, 그나저나 방수까지 가능한 것을 보고는 이건 사야 한다고 느꼈다. 진짜 원하던 2개의 기능이 들어 있는 듯했다.



Q. 아쉬운 점은 없었나?
A. 캐논 750D는 다른 카메라도 그렇겠지만 저조도에서 흔들림에 상당히 취약했다. 오히려 갤럭시S7이나 G5로는 흔들리지 않을만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있었는데, 가볍게 촬영하기에는 이제 스마트폰도 무시 못 할 것 같다.

G5는 밖에서 화면이 잘 안 보인다. 화면이 보이지 않아서 촬영이 잘 된 것인지 가까이에서 손으로 가리고 확인한 경우도 여러 번 있었는데, 그 부분이 아쉬운 것 같다.

아이폰 카메라가 정답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 아이폰으로 찍은 셀카보다 더 잘 나오는 셀카도 있고, 더 밝고 화사하게 찍히는 카메라도 있어서 이제 아이폰 카메라도 옛말이 된 것 같다.



비교가 힘든 서로 다른 매력
이번 제주도 여행을 통해 느낀 것이라면, 특히나 갤럭시S7과 G5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과, 필자 역시 두 기기가 가진 서로 다른 매력을 통해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점이다.

갤럭시S7은 진짜 밝게 촬영된다. 그런데도 노이즈가 거의 없다. 소프트웨어적으로 밝게 만든 인공적인 밝기가 아닌, 하드웨어적으로 F1.7의 밝은 조리개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갤럭시S7은 촬영 시 딜레이가 거의 없었다.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도 해당 장면이 바로 따라온다. 저조도에서는 이러한 빠릿한 반응이 특히나 만족스러웠고, 처리 속도 역시 체감상 가장 빨랐다.

반면에 G5는 광각이 강점이다. 특히나 여행을 떠나서 넓은 곳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담아준다는 것은 매우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다만 역시나 어두운 화면은 스스로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단점이 되기도 했다.



캐논 750D 또한 다른 스마트폰으로는 할 수도 없는 광학 줌 기능과 절대적인 이미지 처리 기술을 통해 보다 더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진을 담아 주었고, 아이폰6s 역시 아쉬움은 있지만 보다 개선된 사진을 담아줬다.

전체적으로 갤럭시S7과 G5에는 합격점을, 캐논 750D에는 무난한 평가를, 아이폰6s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대다수의 의견이 모아졌다. 물론 개개인의 의견인 만큼 모두의 생각이 같을 리는 없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갤럭시S7과 G5로 촬영된 사진이며, 가로 1600 사이즈로 리사이즈만 되어 있으며 후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제주도 여행, '캐논 750D'로 촬영한 사진들
펼쳐보기 ⇲


























































































































내게 맞는 카메라는?
그렇다면 내게 맞는 카메라는 무엇일까? 그러니까,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충분할까? 아니면 별도의 카메라를 구매하고 비용을 들여야 할까? 정답은 없겠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의 발전을 엿본 것 같다.

매우 낮은 저조도에서도 그냥 가볍게 들고 찍으면 된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향상은 눈에 띌 정도였고, 휴대성을 비롯해 접근성과 빠른 공유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보다 밝고 빠르게 촬영되는 사진을 원한다면 갤럭시S7을, 더 재미있고 특별한 사진을 담고 싶다면 G5를, 무난한 기본기를 가진 사진으로도 충분하다면 아이폰6s를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아이폰6s는 가방 속이나 셀카봉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또 모르겠다. 스마트폰 카메라 대결은 늘 현재진행형이기 때문. 올가을에 등장할 새로운 스마트폰의 카메라 대전도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2016년 4월 15일 금요일

삼성-엘지가 휩쓰는 iF-레드닷 디자인상의 진실


제품에 있어서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력은 몇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 감히 따져보자면 거의 100에 수렴할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영향은 제품의 완성도가 적정 수준에 다다를수록 더욱 커지게 되는데,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은 무시 못 할 정도라는 것이 중론이다.

사실, 디자인이라는 차별점이 없다면 특정 제품을 다른 제품과 구별짓거나, 기존의 제품 대비 새로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테면, 새 옷을 구입하는데 매번 같은 디자인이면 소비가 증가하게 될까?


   

소비자들은 새로움이 절실하고 새로움을 소비한다. 심지어 기존에 가진 것과 똑같은 기능을 구현하거나, 오히려 기능적인 면에서 더 부족하더라도 눈에 예쁜 것을 찾는 것이 소비자의 심리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면, 더 비싼 고가의 전자제품이라면 디자인의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깊게 들어가지 않더라도 무시 못 할 정도라는 것은 쉽게 인지가 가능할 것 같다. 바로 이것이 디자인의 힘이고,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다.



돈 주고 받아오는 디자인상?
하지만 이러한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라면, 기업들이 너도나도 이러한 ‘디자인’에 있어서 인정을 받고서 그것을 마케팅에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기관을 통해 받는 상이라면 그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디자인상을 받기 위해 등록하는데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고, 심지어 수상하게 되면 수상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면 어떠할까?

어디가 더 절실한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권위를 가진 디자인 어워드라고 하더라도 그들은 이렇게 디자인 시상식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수상작에 대해서도 별도의 수상비를 부여하며, 그 금액은 수백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한 건을 등록하더라도 등록비만 수십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등록부터 수상까지를 고려하자면 만만찮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iF-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에 있는 마케팅 컨설팅 회사에서 수여하는 상으로서, 미국의 유명한 IDEA나, 또 다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공신력을 인정받는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컴퓨터를 비롯, 조명이나 가구, 가전과 같은 10개의 분야를 통해 심사를 진행하는데 심사 역시 10개의 항목이 포함된다. 우선 안전해야 하고, 실용적이어야 하며 인체공학적이며 독창성이 있을 것 등등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를 하게 된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경우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디자인 공모전인데, 1955년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의 공모전으로서 여기에서 수상하게 될 경우,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에 전시되는 영예를 누린다고 한다.

iF 디자인 어워드와는 달리 3개의 분야로 나뉘는데, 제품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 및 컨셉 디자인 3가지 분야에서 별도의 심사가 이뤄지며, 수상작 가운데 최고의 제품에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상을 시상한다고.



수상 국가는 대부분 ‘아시아’
이러한 디자인상은 독일이나 미국에 있지만, 정작 수상되는 제품의 국가는 아시아권이라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그만큼 많은 작품을 출품하고 있으며 상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실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경우 지난해 수상 기업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국내 기업이었고, 나머지도 대만이나 중국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아시아권에 편중된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디자인으로 유명한 다른 기업들의 제품은 이들 디자인 어워드에서 만나볼 수 없었는데,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그들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브랜드 가치가 있고, 자체적인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자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 이러한 시상식에 기대어 있다는 시선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공정하지만 의지하지는 말아야
이러한 권위 있는 시상식이나 공모전 자체를 깎아내릴 의도는 없다. 이미 공신력으로는 타 공모전을 넘어설 수준이기 때문. 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공모전 수상 기업이나 국가가 몇몇 기업과 국가에 편중된다는 것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다.

기업들이 더욱 절실하기에 이러한 시상식에 기대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로 삼으려 한다는 것. 물론 출품작이 수상을 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야겠지만 그 노력을 다른 곳에 들이는 것은 어떨까 싶은 이유다.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은 기업들은 홀로서기를 통해 독보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디자인 어워드나 수상 경력이 아니라 판매량이 그들의 가치를 대변하고 있으며, 탁월한 품질로 꾸준히 사랑을 받기도 한다.

최근 삼성과 엘지에서 내놓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두 다양한 이슈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단순히 예쁘기만 한 제품이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는 제품이 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당장 눈에 좋은 디자인은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효과는 가져다주겠지만, 지갑을 열고 꾸준히 그 제품을 사랑하게 만드는 매력은 결국 사용자 경험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미 브랜드 가치를 상당히 높인 국내 기업들은, 겉으로 보이는 이러한 시상식 대신, 보다 내실 있고 다시 찾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데 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 MACGUYVER.







갤럭시S7에 어울리는 방수 스피커 ‘Armor-XL’


스마트 기기와 상극과도 같았던 물이 이제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친근함이 되어가고 있다. 삼성이 갤럭시S7을 내놓으며 별도의 캡이 없는 방수 성능을 대대적으로 선보였기 때문.

갤럭시S7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이미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는 방수가 또 다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방수 이어폰부터 방수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도 다양했는데, 오늘의 주제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스피커는 사실 물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물의 특성상 기기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음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기 때문. 하지만 블루투스 스피커가 방수/방진을 지원하는 이유는 물속에서 들으라는 것이 아닌, 악천후를 견딘다는 의미가 더 크다.

그러니까, 캠핑을 떠나거나 혹은 샤워를 하면서 가볍게 사용할만한 방수 스피커로서 물이 튀거나 심지어 쏟아도 고장이 나지 않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방수 스피커, 음질은?
IP66 등급을 가진 엔보우 Armor-XL 제품은 물에 넣을 수는 없다. 강한 물줄기를 버틸 정도의 방수 성능을 통해, 일반적인 수압으로 쏟아지는 샤워기의 물살을 버티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피커를 굳이 물에 넣고서 사용하는 경우는 없는 만큼, 이만하면 충분한 정도의 방수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일부 방수 스피커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재생 / 이전 / 다음 곡 버튼 또한 있어서 단독 사용에 더욱 편리하다.

그렇다면 음질은 어떠할까? 쉽게 정의하자면 강한 저음과 강렬한 고음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고음보다도 중저음이 매우 강했는데, 둔탁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취향에 따라서는 매우 좋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단단한 중저음이었다.

그래서 발라드나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듣는데 매우 적합했고, 락 발라스나 강렬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별도의 EQ 조절을 통해 고음을 강조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특히나 출력이 정격 출력만으로도 30W에 이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최대 출력으로 음악을 들을 경우 아주아주 커졌다. 중저음에 특화된 스피커인 만큼 주변까지 울려 퍼지는 음이 매우 웅장하다고 할 정도.



Armor-XL, 장단점은?
우선, 장점으로는 방수가 가능하며 큰 덩치 대비 체감 무게가 가볍다는 것이다. 이 녀석이 작고 단단한 디자인이었다면 무게감이 더 크게 다가왔겠지만, 비슷한 제품 대비 보다 큰 사이즈로 인해서 실제 체감 무게는 오히려 작게 느껴졌다.

또한 음질이 매우 섬세했는데, 디자인은 거칠고 강인해 보였지만 음질 자체는 매우 세밀하게 셋팅이 되어 있는 듯했다. 제조사에서 내세우는 것 역시 음질로서 가성비가 탁월하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

   


하지만 Armor-XL는 재질의 특성상 특별히 고급스럽지도, 저렴해 보이지도 않는 느낌을 줬으며 이 재질로 인해서 먼지가 잘 묻는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물로 가볍게 씻어내도 문제는 없다.

또한 나사가 겉으로 드러난 디자인으로 인해서 여자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기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미 남자 소비자들만 타겟으로 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색상도 남성스러운 2가지 색상 뿐이기도 했을 정도.

상단 버튼부의 색상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도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어두운 곳에서는 별도의 조명이 없다면 손가락의 감만으로 조작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심플한 하얀색의 박스에 포장되어서 도착한 Armor XL ▼

심플한 패키징에 들어 있는 스피커 포장 ▼

전체적으로 남성적이며 군더더기가 없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

각진 디자인으로 인해 호불호가 나뉠 것 같은 모습이지만, 크게 부족함이 없는 디자인이기도 했다 ▼

뒷면은 캡을 통해 방수를 지원하며, 충전 및 유선 연결이 가능했다 ▼

다른 스피커와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가장 크고 묵직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는데, 휴대성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 ▼

별도의 스트랩을 연결하면 실용성이 더욱 높아진다. 원하는 곳에 걸어두거나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도 있기 때문 ▼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은, 무엇보다도 음질이 기대 이상이었던 Armor XL ▼

Armor-XL, 나에게 맞을까?
Armor-XL 블루투스 스피커는 소리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20~40시간동안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만큼 저전력 설계가 잘 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만족스러웠다.

음질은 투박한 디자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났고, 저음은 자제를 시켜야 할 정도로 풍부했다. 더구나 아웃도어 스피커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고 갑자기 비가 오거나 모래바람이 불어도 걱정이 없는 내구성도 안심이 되었다.


   

그래서, 이 제품은 가방에 넣고 다니는 대신 가방에 걸고 다니며 캠핑을 하는데 더욱 적합하다. 집에서만 사용하기에는 그 매력의 절반밖에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갤럭시S7이 가진 방수 기능과 아웃도어를 위한 방진 기능과 잘 어울리는 Armor-XL의 방수/방진 기술은 스피커를 귀하게 다뤄야 한다는 편견을 깨줄 것 같았다.



가격은 딱 중간 정도. 완전 저렴한 2~3만원대도 아니고, 10만원을 넘어서는 제품도 아니다. 그래서 이 제품이 내세우는 가성비가 꼭 들어맞는 것 같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음질이니 다양한 리뷰를 통해 음질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Armor-XL을 통해 올여름 캠핑이나 여행에서도 마음 놓고 음악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도 마음 편히 올려두고, 갤럭시S7과 함께, 혹은 스마트폰을 넣은 방수팩과 함께 사용한다면 더없이 좋은 단짝이 되어줄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