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4월 13일 수요일

두 번째 제주도 여행, 카메라는 몰라도 ‘캐논 750D’


결국 남는 것은 사진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진이 미치는 영향은 무시 못 할 만큼 크다는 것인데, 특히나 여행을 떠날 경우라면 이러한 말은 곧 진리가 되고는 한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떠났던 제주도 여행에서의 캐논 750D는 어떠한 역할을 해줬을까?

친한 지인들과 함께 떠났던 제주도 여행에서도 역시나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래서 카메라의 ‘카’도 모른다고 자처하는 지인들에게도 캐논 750D를 쉽게 내어주곤 했는데, 이유는 역시나 그들이 느낀 것을 그대로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DSLR에 대해 가지고 있는 착각이나 편견이라면, 무엇보다도 DSLR은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기기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 대중으로서는 이러한 고급 기종을 사는 것도, 사용하는 것도 사치라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이번 제주도 여행기에서는 그러한 편견을 떨치게 만들어줬다. 무엇보다도 빠른 오토포커스와 실제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광학식 뷰파인더가 더해지면서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을 그대로 전달해줬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몰라도, 캐논 750D
카메라를 모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러니까. DSLR에서 흔히 볼 수 있는 M이나 P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거나 어떻게 구도를 잡는지, 더 나아가서는 카메라를 어떻게 들고 촬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뜻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미 그들도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절친인 사이다. 그러니까. 기본만 알려주면 그들도 DSLR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처음부터 M이 무슨 촬영 모드이며 어떻게 찍어야 하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 버튼을 누르고.. 하는 것을 알려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이번 여행에서 가지고 떠난 기기는 매우 많았다. 아이폰6s와 갤럭시S7 엣지, G5까지. 거기다 캐논 750D까지 더했으니, 같은 풍경을 4대의 기기로 모두 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

모두 추억을 남기고, 동시에 리뷰를 위함이었지만 경치를 즐길 필요도 있으니 때때로 지인들에게 서로 다른 기기를 주면서 마음껏 찍으라고 했다. 그러자 캐논 750D를 가지고 촬영한 지인이 한 마디를 남겼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예쁘게 담긴다’라고.



광학식 뷰파인더의 재미
미러리스와 DSLR의 가장 큰 차이라면, 이름에서처럼 미러리스는 뷰파인더가 아예 없거나, 전자식 뷰파인더로 바뀌어 있는 기기를 일컫는 표현이다. 그래서 액정을 보면서 촬영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주변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서 빛이 과하거나 적거나, 혹은 조건이 변경되어도 쉽게 인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화면 자체의 해상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감 나는 사진을 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광학식 뷰파인더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할 경우,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하려는 피사체와 그 주변의 배경으로만 초점을 맞추고 그대로 담아주기 때문에 실감 나는 모습을 그대로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물론, 광학식 뷰파인더는 여러 조건의 변경을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실제 렌즈에 보이는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에 카메라 자체의 설정을 달리할 경우 그에 따른 계산을 미리 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바로 실감 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때문에 사진을 찍는 맛이 전자식보다 훨씬 뛰어나다.


   

더구나 캐논 750D로 촬영한 사진은 딜레이가 거의 없었는데, 빠른 엔진 처리 속도로 인해서 전원을 켜고 바로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간 다음 그대로 셔터를 누르면 촬영이 끝난다. 어쩌면 스마트폰보다도 더욱 빠르게 원하는 모습을 담아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원하는 순간을 그대로 담는데 있어서 더욱 빠르고, 피사체를 추적하는 AF 기술로 인해서 날아다니는 새들이나 뛰어다니는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연속 촬영을 하는데도 부족함이 없다.









* 아래 사진은 6000x4000 원본 사진을 1920x1280 해상도로 리사이즈만 했으며, 별도의 후보정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필자의 견해가 들어가지 않은 사진을 보면서 직접 평가를 해보세요.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사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있는 그대로를 담아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DSLR의 매력은 매우 뛰어난데, 가장 사실감이 있으면서도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담아주는 기기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캐논 750D로 촬영한 제주도의 풍경은 푸른색을 있는 그대로, 자연의 모습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담아주는데 톡톡히 제 역할을 해냈다. 아쉬움이라면 HDR 기능이 때때로 잘 작동하지 않아서 지나친 역광이 되거나 하늘을 날려버리는 것 정도.

HDR 기능의 아쉬움 이외에도 ‘장면 인텔리전트 오토’ 모드로 촬영할 경우, 즉 지인들이 카메라를 들고서 그냥 촬영하기 쉬운 오토 모드로 촬영을 할 경우 대낮이지만 초점이 잡힌 피사체가 역광이거나 조금이라도 흐릿하면 플래시가 켜진다는 점이 아쉬움이었다.

물론, 플래시를 발광하지 않는 모드가 따로 존재하지만 플래시를 자체적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옵션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는 했다. 그러나 이러한 몇몇 아쉬움들을 제외하자면 캐논 EOS 750D은 매우 빠르게 사진을 찍었고, 처리했으며,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보여줬다.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담는 것. 이것이 카메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기본기가 아니었을까. 지난 일주일간의 제주도 여행 이후 처음으로 써보는 후기가 캐논 EOS 750D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 같다.

이어지는 포스트에서는 더 다양한 제주도의 풍경과 함께 다른 기기들과의 비교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일주일간 느낀 제주도의 풍경을 포스트에 모두 담기는 힘들겠지만, 하나씩 담아보며 다시금 추억을 꺼내어 봐야겠다. - MACGUYVER.







2016년 4월 11일 월요일

카톡-라인, 텔레그램처럼 안전하게 쓰는 방법


스마트폰의 기술이 다양해지고 더욱 발전하게 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도 점점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의 정보가 유출될 경우 그 파장은 생각보다 커지게 되는데, 최근에 떠오르는 문제는 메신저 대화 내용의 유출이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사적인 대화나 민감한 대화, 기밀 대화 등을 하게 될 수 있는데, 이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 더구나 메신저 업체가 수사를 위한 목적의 경우 대화 내용을 넘겨주면서 사태는 더욱 커지기도 했다.


   

결국 텔레그램이나 왓츠앱과 같은 보안이 더욱 강화된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는 상황. 그 중심에는 메신저 대화 내용 암호화에 있다. 대화 내용이 암호화되어서 개발사라 하더라도 그 내용을 볼 수 없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카카오톡이나 라인은 기본 대화에 대해서 암호화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그렇다면 어떠한 대안이 있고 어떻게 하면 보안을 강화할 수 있을까?



종단간 암호화 기술
메신저 대화의 보안은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통해 강화할 수 있는데, 종단간 암호화는 단대단 암호화라고 부르기도 하며 E2EE라고도 부르는 기술이다. 즉, 처음 메시지를 보내는 순간부터 메시지를 받는 순간까지의 과정 전체를 암호화하는 것.

기존에는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시점에서는 암호화를 했지만, 서버 자체적으로는 암호화가 되지 않으면서 기업의 서버에서 얼마든지 대화 내용을 꺼낼 수 있다는 아킬레스건이 존재했었다.

우리가 메신저로 대화를 할 때는 그저 사용자 간의 대화 전달이라 생각되지만 사실은 사용자 A - 기업 서버 - 사용자 B라는 과정을 거쳐서 메시지가 전달된다. 그래서 기업의 서버에서 자체적인 암호화가 필요한 것이다.

종단간 암호화는 이 모든 과정에서 암호화를 적용하며, 사용자 A와 B에게만 암호를 풀 수 있는 키를 제공하면서 다른 누구도 대화의 내용을 알 수 없도록 보안을 높인 기술을 말한다.



종단간 암호화의 한계
하지만 이러한 기술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우선은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던 것을 PC에서 볼 경우 암호를 해독하는 열쇠를 다른 기기라고 볼 수 있는 PC가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다른 기술을 접목해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보다 더 개선이 필요한 한계로 지목되고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도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톡과 라인의 보안을 강화하기
꾸준히 이어진 메신저 보안 이슈로 인해서 텔레그램 망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가 되자, 카카오톡과 라인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며 보안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의 경우는 비밀채팅이라는 기능을 통해 이러한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라인은 레터실링이라는 기술을 통해 암호화를 제공하고 있다. 더구나 라인은 스마트폰과 PC에서 모두 지원하면서 편의성까지 더했다고.

   


그러나 레터실링 기술은 대화를 하는 사용자 모두가 레터실링 설정을 활성화해야만 적용이 되기 때문에 이 설정이 켜져 있는지를 미리 확인한 다음에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레터실링은 설정 메뉴를 통해 켜고 끌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는 존재하는데, 보안이 해제된 개인 사용자의 스마트폰에는 대화 내용이 모두 저장되어 있다는 것. 기기 자체를 해킹해서 내용을 빼낼 경우, 이것을 막을 방법은 별도로 고안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특정한 메신저 앱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기술을 넣기도 했는데, 라인의 경우도 타이머챗을 추가하며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메시지를 삭제하도록 해서 보안을 더욱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대화창을 만들 때 '비밀채팅'을 별도로 지정해서 바로 만들 수 있으며, 라인은 대화창에서 이름을 눌러서 '타이머챗'을 켤 수 있다 ▼

라인의 경우, [설정] > [대화-통화] > [Letter Sealing]이 활성화되어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 상대방 역시 해당 옵션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대화를 하면 비밀채팅을 할 수 있다 ▼


스마트폰 보안 강화하기
이러한 메신저 보안 강화에 더해서,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미리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 메신저로 일상적인 대화만 하기 때문에 보안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일 수 있기 때문.

실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특정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수사에서 메신저 대화를 엿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등 껄끄러운 일에 연루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그래서 평소에 대화를 하더라도 비밀채팅이나 레터실링을 활용하고, 특히나 보안이 중요한 대화라면 타이머챗이나 별도의 앱을 통해 시간이 흐를 경우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민감한 개인 정보나 신용카드 및 보안카드 정보, 각종 서비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스마트폰에 적어두거나 사진첩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 보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더구나 스마트폰 자체가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스마트폰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공식 앱과 잘 알려진 사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제는 습관적으로 비밀채팅, 보안 대화 기능을 통해 자신의 개인 정보는 스스로가 지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스마트폰이 모든 기능을 흡수하면서 사용자 개개인의 민감한 정보까지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 MACGUYVER.







갤럭시S7, 미국만 1+1 행사 ‘자국민 호갱 프로젝트?’


삼성이 전략적으로 선보인 갤럭시S7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카메라 왜곡부터 간헐적 멈춤 증상까지 기기 자체적인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부터, 이제는 미국에서 진행된다는 1+1 행사까지 나온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또다시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이벤트로 인해, 앞서 카메라 왜곡 문제나 멈춤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삼성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벤트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삼성의 대국민 호갱 프로젝트인 것일까? 아니면 갤럭시S7의 초기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초강수를 두는 것일까?

현재 진행 중인 갤럭시S7의 1+1 행사는 미국의 버라이즌에서 시행 중인 것으로서, 갤럭시S7 한 대를 구매하면 갤럭시S7 한 대를 더 주는 것인데, 이에 대한 올바른 시각은 무엇인지를 찾아봤다.



이벤트의 주체는 통신사? 제조사?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벤트가 주체사가 어딘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갤럭시S7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통신사의 이벤트라는 의견이 있었다.

동시에, 갤럭시S7이 전작의 실패를 넘어서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삼성이 수익 면에서 부담을 떠안더라도 당장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번 이벤트는 미국에서 버라이즌을 비롯한 스프린트와 T 모바일 등, 통신사만 이벤트를 열었다는 것. 삼성이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스마트폰은 이러한 행사가 진행 중이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이통 시장은 국내와는 달리 제조사나 오픈 마켓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어서는데, 그래서 이통사들이 더욱 경쟁적으로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는 시각이 더 많은 상황이다.



갤럭시S7 이벤트의 조건은?
미국 통신사들이 내걸고 있는 갤럭시S7 구매 조건은 비싼 요금제 + 위성방송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많았고, 30개월 약정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다.

통신사별로 모두 조건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고가의 스마트폰 요금제 + 별도의 서비스를 추가로 신청할 경우 갤럭시S7 혹은 갤럭시S7 엣지를 한 대 더 주는 것인데, 이 역시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고 이용해야 한다.

   


미국의 2위 통신사인 AT&T에서는 갤럭시S7을 구매할 경우 삼성의 48인치 TV를 무료로 주기도 했는데, 역시나 위성방송을 추가로 신청하는 등 별도의 조건이 있었다.

결국, 이통사 입장에서는 일석삼조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인데, 당장 2명의 스마트폰 고객에 더해 1대의 위성방송까지 장기간 고객을 묶어둘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결합 구매 시 현금으로 최대 40~60만원 정도를 주기도 했었던 것을 고려하자면 이통사가 원가로 받아오는 갤럭시S7을 내걸고 장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은 갤S7 가격 인하, 엘지는 G5 SE 출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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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도 했던 1+1 이벤트
일부 잘못 알려진 소식과는 달리, 이통사들은 생각보다 더 많은 이벤트를 열고 있다. 미국의 이통사는 앞서 언급되었듯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에서 절반 정도에 불과한 시장을 가지고 나눠야 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는 것이다.

그래서 이통사들은 TV를 제공하거나, 장기간 무료 혜택을 내걸거나, 1+1 이벤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오픈마켓이 아닌, 이통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당장, 애플이 직접 내놓기도 했던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대항하기 위해 AT&T에서도 지난해, 잠깐이지만 아이폰6s의 1+1 이벤트를 열기도 했었다고 하니, 이쯤 되면 미국 이통사의 1+1 이벤트가 특정 기업의 제품만 진행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된 LG의 G5에 대해서는 이러한 1+1 이벤트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고, 겨우 100~150달러 수준의 페이백만 진행된다는 점에서는 과연 이유가 무엇인지에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다.



진짜 원인은 국내 통신 시장
이러한 역차별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국내 통신 시장이 완전히 잘못된 규제로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의 경쟁 자체를 차단하면서 이통사들만 배를 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실제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단통법 시행 이전 대비 엄청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이통사는 가만히 앉아서 반사 이익을 보는 상황이다.

30만원대로 고정된 보조금이 ‘법’으로 제정된 상황에서, 어느 통신사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는 것. 15개월이 지나서 단통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 재고폰의 경우는 물량이 없어서 구매를 못할 상황이니, 이쯤 되면 대국민 호갱 프로젝트를 누가 진행 중인지 알만할 것 같다.

제조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실질적으로 초기 부담금이 상당한 상황이고, 제조사 역시 이통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으니 출고가 그대로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호갱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 아이폰 유저가 겪는 ‘알려지지 않은’ 차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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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이 만든 자국민 호갱 프로젝트
그래서 우리는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S7의 엄청난 이벤트를 그저 바라봐야만 한다. 분명, 갤럭시S7 1+1 이벤트가 고가 요금제와 별도의 위성방송을 가입해야 한다거나, 장기간 약정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단점이 아닌, 또 다른 선택권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선택지조차 주어지지 않는 이상한 통신 시장 속에서 살고 있다. 제아무리 혜택을 받고 싶어도 10만원대 요금제를 써야만 겨우 30만원대 보조금을 받는 것이 전부인 상황.

별도의 사은품까지도 보조금으로 바라보는 현 상황에서, 어느 이통사도 추가 혜택을 주거나 요금제 경쟁을 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자유경쟁 시장이 아닌 자유제재 시장 속에서 소비자 권리는 사라진지 오래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진행중인 갤럭시S7의 이벤트에 있어서 삼성이 리베이트를 많이 지급한 것인지, 삼성의 입김이 더 강했던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러니 진짜 비난의 대상을 찾는다면 근거가 확실한 국내 통신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국내 기업인 삼성의 신제품이, 국내에서는 예약 구매자들에게만 기어 VR을 제공할 뿐, 대대적인 이벤트 하나 없이 해외에서 들려오는 1+1 이벤트 소식은 분명 화가 나는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맹목적인 비난 역시 주의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삼성이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많고, 국내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면서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충분히 비난할만하고, 아쉬운 부분인 것은 맞지만 이번 1+1 이벤트는 다분히 통신사 중심의 이벤트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국내 통신 시장만의 갈라파고스 안에 갇혀버린 국내 소비자들은 전 세계적인 호갱이 되어서 자국 기업으로부터도, 해외 기업으로부터도 제대로 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빨리 바로잡아지기를 바란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