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4월 10일 일요일

아이폰6s 판매량의 진실과 아이폰SE에 남겨진 과제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이후, 스마트폰 시장은 급변하며 전 세계 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애플식 스마트폰 사용 환경은 다른 업체들로까지 이어지며 스마트폰 붐을 일으켰는데, 그 결과 다른 전자기기의 수명은 예상보다 빨리 단축되기도 했을 정도.

실제 아이폰은 ‘아이폰’이라는 명칭으로 분류가 된다.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는 달리 아이폰이라는 말로 별도 분류가 되는 수준인데, 그만큼이나 아이폰이 가지는 영향이 만만치 않다는 것.


   

나날이 승승장구하는 아이폰의 성장세가 언제 꺾이는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사실 아이폰의 성장세는 지난 아이폰6s 출시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애플 스스로도 이번 분기에는 아이폰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줄어들 것을 예고했을 정도. 그렇다면, 아이폰6s 판매량의 진실은 무엇이며 아이폰SE에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를 이제부터 알아보려 한다.



아이폰6s, 중국을 등에 업다.
애플은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최대 시장인 중국을 제외했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초기 물량에 대한 한계와 중국 시장에 대한 완벽한 준비를 위해 미뤄뒀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이폰6를 넘어서기 위해 애플은 아이폰6s의 초도 물량만 9,00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초기 판매량에 상당히 신경을 썼었다.

그리고 실제 아이폰6s의 판매량은 중국 효과로 인해 지난 아이폰6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는데, 첫 주말 3일간 판매량만 하더라도 무려 1,300만 대를 넘어선 것. 이것은 전작인 아이폰6 대비 36%나 성장한 대기록이었다.

그럼에도 아이폰6s는 거대 시장인 중국을 포함했다는 점에서 과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적인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이전과 같거나 더 높아졌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사진 인용 : The Verge

중국 내 판매 순위의 추락
아이폰6s의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 2년 사이 3% 이상 폭락했다. 여기서 말하는 3%는 다른 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이라는 점이 작용하며 애플에게는 뼈아픈 생채기를 내고 있는 상황.

아이폰은 실질적으로 애플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만큼, 더구나 본토인 미국을 넘어서서 중국 내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점유율 하락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아이폰의 점유율 하락은 중국 내 하이엔드 시장의 침체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충격이 컸는데, 실제 중국 내에서 하이엔드 시장은 성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내에서 승승장구하는 화웨이나 샤오미, 오포나 비보, 메이주 등의 기업들이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아이폰의 프리미엄 시장을 갉아먹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한국 아이폰 유저가 겪는 ‘알려지지 않은’ 차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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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인용 : The Verge

하이엔드 시장 성장의 정체
하지만 중국 밖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면 또 다른 문제가 산재해 있다. 다름 아닌 프리미엄 - 하이엔드 시장이 침체되며 역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 여전히 교체 주기는 짧은 편이지만 점점 더 길어지는 추세로 가고 있으며 구매 단가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더구나 중저가 스마트폰이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스펙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도 만족하는 상황이다. 결국 애플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중저가폰의 공세까지 막아야 하는 것.


   

이러한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폰SE는 초기 판매에서도 의미 있는 판매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애플 특유의 출시일 줄 세우기도 나타나지 않는 등 이슈나 판매량 모두 아이폰6s 대비 떨어지는 상황.

아이폰SE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오래된 가죽 부대에 오래된 술을 담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새로움이나 신선함이 없는, 즉 애플스럽지 않은 스마트폰이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성장률의 이면, 애플의 진면모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도 존재한다. 성장률이 줄어든다는 것은 기업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즉, 100만대 판매에서 30% 성장해서 130만대 판매를 하는 것과 1,000만대 판매 기준, 10% 성장해서 1,100만대를 판매하는 것을 같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성장률만 보자면 30%나 성장한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1,000만대 기준으로 볼 경우, 10%만 성장하더라도 100만대나 성장하기 때문에 100만대 기준 30% 성장의 30만대 증가보다 더 크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성장률이 나날이 줄어들더라도 결국 실제 판매량으로 볼 경우 여전히 성장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애플은 바로 이 면에서 진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성장률은 보여주지 못하는 판매량으로 승부를 하고 있다.

하이엔드 시장의 침체와, 비슷한 디자인, 단일 모델 (2가지 화면) 하나의 운영체제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여전히 애플은 판매량 기준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으며, 여전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전에 반전’ FBI, 아이폰의 보안을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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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인용 : The Verge

아이폰SE에 남겨진 과제
그렇다면 아이폰SE는 어떠한 과제를 극복해야 할까? 당장 중저가로 출시된 아이폰SE는 ‘가격’을 제외하자면 전혀 새롭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움의 부재로 인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또한 4인치로 돌아온 아이폰SE가 대화면으로 가는 추세를 돌려놓을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도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4인치의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하는데, 애플이라는 브랜드만 믿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

아이폰 기준으로는 제법 저렴한 가격일지 몰라도 타 제조사 기준으로 보자면 여전히 고가에 속하는 아이폰SE는 스스로의 매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고, 그것은 겉으로는 모두 드러나지 않는 실제 사용자 경험일 것이다.

최근에 불거졌던 아이폰SE의 품질 문제 역시 애플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저렴한 아이폰SE라고 해서 품질까지 저렴하지는 않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도 있다. 아이폰6s는 채우지 못한 무언가를 아이폰SE가 채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밖에서 안 보이는’ G5 화면 밝기, 문제의 원인은?


엘지전자가 G5를 발표하면서 내세운 스펙 가운데 하나라면 단연 데이라이트 모드가 있다. 이 기술은 화면 밝기를 최대 800nit까지 올려서 야외 시인성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필자 역시 정확히 기억하는 이러한 기술은 햇살이 강하거나 조명이 너무 밝은 곳에서도 화면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상에 나오는 이야기 중 다수는 단연 화면 밝기가 어둡다는 것. 심지어 야외에서 볼 경우 화면이 제대로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즉, 화면 밝기가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는 것.

엘지전자는 스스로 화면의 밝기를 강조했음에도 실제 받아본 G5는 생각보다 밝지 않았고, 특히나 야외 시인성이 극도로 나쁘다는 평가까지 들어야만 했다. 그렇다면, 실제 비교해본 결과는 어땠을까?



화면 밝기 100%, 결과는?
엘지가 새롭게 내놓은 G5의 화면 밝기를 100%로 설정한 상태에서 다른 기기와 비교한 결과, 대부분 더 어두운 밝기를 나타냈다. 아이폰6s와 갤럭시S7과 1:1의 비교를 했지만 밝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야외에서 바라본 G5의 화면 밝기는 더욱 어두웠는데, 특히 사진을 촬영할 경우, 사물에 따라서는 제대로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웹서핑을 하거나 다른 조작을 할 경우에도 상당히 부족한 광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더구나 엘지가 내세운 데이라이트 모드를 찾기 위해서 모든 설정 메뉴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는 없었는데, 알아본 결과 데이라이트 모드는 별도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조도 센서에 따라서 자동으로 설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G5 화면 위에 위치한 조도 센서에 정확히 강한 빛을 비추어야만 화면이 밝아졌는데, 이 정도면 엘지가 내세우는 800nit의 화면 밝기로도 부족한 수준인 만큼, 분명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었다.

실제 야외에서 데이라이트 모드가 작동해야 하는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생각되는 강한 햇살 아래서도 제대로 데이라이트 모드가 작동되지 않기도 했는데, 조도 센서가 햇살을 등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보였다.




화면 밝기 내세운 엘지, 이유는?
그렇다면 엘지는 왜 G5의 화면 밝기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밝은 곳에서는 화면이 더 밝을수록 화면을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 디스플레이는 외부의 빛이 아닌 자체적인 빛으로 화면을 보여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체적인 화면 밝기가 밝을수록 외부에서도 더욱 또렷한 화면을 볼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이때 배터리의 소모가 더욱 커지며 발열이나 액정의 수명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이러한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의 화면 밝기를 어느 정도로 제한하고 있는데, 사실 지금의 기술로도 화면 밝기를 2~3배 더 높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이 경우 배터리 소모와 액정 수명 문제는 더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엘지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스마트폰이 더 밝으며 야외에서도 뚜렷하게 보인다고 이야기를 하며 기술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로 다른 기기보다도 더 어두웠다.



G4보다 더 어두운 G5
엘지전자에 의하면 G5의 화면 밝기는 100%로 설정할 경우에도 430nit에 불과하다. 엘지가 내세운 데이라이트 모드의 밝기가 800nit라는 점을 고려하자면 절반에 불과한 밝기인 셈.

더구나 이 화면 밝기는 전작인 G4의 450nit보다도 더 어두운 것으로서, 오히려 전작보다 못한 후속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아이폰6s의 경우도 500nit를, 아몰레드의 한계를 가진 갤럭시S7도 더 밝은 화면을 가진 것과 대비가 되는 부분이다.


   

전작보다 후속작의 화면이 더 어두운 이유에 대해 엘지전자는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눈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결국, 스스로가 내세운 데이라이트 모드와는 상반되는 기술을 동시에 접목한 셈이다.

실제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500nit 밝기를 가진 아이폰도 상당히 부족한 광량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인데, G5의 최대 밝기가 430nit에 불과하다는 것은 분명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자동 밝기 모드를 꺼두는 이유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기업과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 사이의 간극은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조금 더 밝고, 뚜렷한 화면을 볼 것을 기대하지만 기업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술적인 한계와 배터리 효율과의 상관관계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편의이고 이것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새로운 기술을 당당히 내놓는 것이 올바른 방향성이 아닐까 한다.

스마트폰의 자동 밝기 모드는 실제 사용자의 생각보다 더 어두워지거나, 너무 자주 화면 밝기가 변동되어서 실제 사용 시 만족감을 상당히 떨어뜨리게 된다.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그때그때 화면 밝기를 변경하는 편을 택하는 것.

소비자도 편리하게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동 밝기 모드를 얼마든지 사용하고 싶을 것이지만, 실제 사용 환경과 맞지 않는다는 거대한 간극으로 인해서 편리한 기능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G5, 엘지의 올바른 대처 방법은?
엘지는 스스로가 내세웠던 데이라이트 모드를 더욱 유용하게 만들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본 화면 밝기를 더 키우고, 데이라이트 모드를 사용자가 직접 켜고 끌 수 있는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

데이라이트 모드의 장점은 분명 800nit의 더 밝은 화면 밝기로 인해서 야외에서도 더욱 화면이 잘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배터리 소모가 커지며, 오래 사용할 경우 액정 수명과도 깊은 관련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사항을 데이라이트 모드 설정을 통해 미리 알려준다면, 사용자는 이러한 선택권을 가진 상황에서 편리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편리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스마트폰은 기술의 한계 아래 위치하고 있다. 그것을 넘어서는 것은 시대를 넘어선 기술로 평가가 되지만 동시에 다른 아킬레스건을 가지게 된다. 화면 밝기를 내세운 G5가 이러한 기술 장벽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 MACGUYVER.








2016년 4월 8일 금요일

‘반전에 반전’ FBI, 아이폰의 보안을 '증명'하다.


미국 FBI 발 애플 보안 이슈는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사실, 스마트폰과 보안의 상관관계는 깊은 관련이 있는데,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모든 일상과 업무를 기록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

예전의 휴대폰은 단순히 전화만 가능하거나 기껏해야 문자나 간단한 계산기 기능만을 수행할 뿐이었다. 그랬기에 음성 녹음이나 사진, 동영상, 인터넷 등이 모두 불가능한 휴대폰과 보안의 상관관계는 그리 크지 않았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다른 대부분의 기기가 가진 기능을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과 보안 이슈는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애플은 FBI의 소송으로 시작된 보안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자신들의 보안을 FBI의 요청대로 무조건 풀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FBI는 소송 이외에 다른 방법을 통해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하며 상황은 다른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또 반전이 일어나고 말았다.



FBI - 애플 사건의 전개 과정
사건의 진행 과정을 보자면, FBI의 애플 소송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들었고, 자연히 아이폰의 보안에 대해 감탄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론은 FBI에 불리하게 흘러갔고, 애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여전히 애플이 절대다수 대중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보안을 열어줘야 한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았는데, 그 사이 FBI는 다른 루트를 통해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결국 테러범의 아이폰은 FBI의 노력으로 인해 잠금이 해제되었고, 애플은 보안의 ‘허점’이 발견되었다는 시선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여전히 아이폰의 보안이 튼튼하다는 시선은 있었지만 ‘보안 구멍’에 대한 시선 집중이 애플은 불편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전 세계의 해커들이 기술을 자랑하기 위해 애플의 보안 허점을 노리기 시작할 것이고, 이로 인해 여기저기서 아이폰의 보안이 풀렸다는 소식이 들려올 경우 애플의 보안에 대한 신뢰심은 금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



FBI, 아이폰 신형은 못 뚫어
하지만 이 사건에는 반전에 반전이 숨어 있었다. FBI가 신형 아이폰에 대해서는 보안 해제를 할 수 없다며,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실제 FBI가 잠금을 해제한 모델은 아이폰 5c 모델로서 32비트 운영체제의 일반 홈 버튼이 적용된 제품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5s부터 터치 ID를 적용했으며 이후로 64비트 운영체제와 더욱 보안이 강화된 운영체제를 통해 보안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사실은 결국 이전 모델에서만 보안 허점이 드러났다는 것.

   


FBI는 아이폰 5c에 적용한 보안 해제 방법을 동일하게 다른 아이폰 시리즈에도 사용해본 결과 같은 방법으로는 보안 해제를 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아이폰의 보안이 점점 더 높아졌다는 반증이 된 셈이다.

결국, FBI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것도 아니고 미국 대법원이나 사설 업체를 통해 보안 해제를 시도한 것을 통해 기술에 한계를 드러냄과 동시에 애플은 보안이 더욱 강화되었음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애플이 얻는 반사 이익
아이폰5c 모델은 상당히 구형 모델이다. 아이폰5와 같은 스펙으로 등장한 모델로서 아이폰5s와 함께 공개된 저가형 모델인 것. 올해 아이폰7이 공개된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4세대 전 모델이 된다.

그 사이 애플은 운영체제 차원에서의 보안 강화와 함께 내부적으로 보안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접목했다. 터치 ID를 적용하며 별도의 칩셋에 지문 정보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한 것.


   

또한 이전에는 존재했던 만능키 역시 운영체제 업데이트와 함께 제거해 버리면서 애플이라고 하더라도 개개인의 사용자가 가진 아이폰의 보안을 임의로 해제할 수 없도록 보안이 더 강화되기도 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FBI는 애플에 만능키를 다시 만들 것을 요구했고, 애플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기업이나 국가라 하더라도 침해할 수는 없다는 굳건한 입장을 보이며 보안에 대한 애플의 기술과 마인드가 대중에게 전달되었다.

더구나 FBI가 뚫었다고 이야기한 아이폰 모델이 구형이라는 점과, 신형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통해 애플의 보안이 더욱 강력해졌으며 기술이 점차적으로 발전한다는 점까지 증명한 셈이 되었다.



안드로이드에 튄 보안 불똥
그러나 동시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이러한 보안 관련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보안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기술적으로 볼 때, 안드로이드는 원한다면 언제든 뚫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

실제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의 보안은 상당히 취약하다. 우선, 운영체제의 파편화가 심각해서 최신 운영체제에서 지원되는 보안 기술을 구형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마켓에 등록된 앱 가운데 상당수가 해커들이 심어두었거나 보안에 취약한 앱들이 많다는 점 역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보안을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결국, FBI가 애플에 대해서만 보안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은 구글이나 다른 업체에서 해당 정보를 제공했거나, 혹은 보안 자체가 허술해서 쉽게 뚫린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 소송은 애플보다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FBI가 홍보해준 애플의 보안 기술
결국, 이번 사건은 본의 아니게 FBI가 직접 나서서 애플을 홍보해준 모양새가 되었다. 처음에는 사건 해결을 위한 과정에 불과했지만, 이후로 이어진 사건 전개 과정을 통해 애플이 반사 이익을 얻은 것.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보안 허점만 파악하면 해당 허점을 보완하면 더욱 안전한 아이폰을 만들 수도 있고, 이러한 이슈를 통해 보안에 대해서 더욱 굳건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얻는 것은 더욱 많다.

FBI는 미국 법무부 산하에 있는 연방 수사국으로서, 한국으로 치자면 특수수사과나 지능범죄수사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더구나 FBI의 수사권은 무려 미국 전역과 해외까지 아우른다. 이러한 권한은 사실상 FBI가 유일무이하다고.



이와 같은 권한을 가진 FBI가 한 기업을 상대로 정당한 과정을 거쳐서 잠금 해제를 요청한 일 자체는 칭찬받을 만 하다. 또한 애플 역시 마찬가지로 대법원의 판결에도 승복하지 않고 개인의 정보를 보호한 점은 칭찬받을 일일 것이다.

이로 인해 FBI의 사건 진행 방식과 애플의 보안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FBI의 부족한 기술력 및 애플의 구형 아이폰에 대한 보안 허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함께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번에는 FBI가 전 세계에 아이폰의 보안을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 MACGUYVER.






 

한국 아이폰 유저가 겪는 ‘알려지지 않은’ 차별들


애플은 마케팅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장점은 더 멋지게 포장하고 단점은 언급조차 하지 않는 방식으로. 물론 거의 모든 기업이 그렇겠지만, 애플은 이 장점을 더 맛깔나게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플은 감성을 자극하며 IT 기기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그 무언가를 애플의 제품에서는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점에 있어서 애플의 마케팅 능력은 제대로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애플에 대해 호의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 뒤에 따라오는 ‘당연한’ 서비스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국내에서는 들어보지도 못 했던 서비스들일지도 모르며, 그런 것이 있다는 것만 들어봤을지 모를 그런 서비스들 말이다.

당장 애플스토어를 비롯, 애플 뮤직이나 애플 페이, 뉴스 서비스나 애플 TV 등등, 수없이 많은 서비스를 국내에서는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좀 더 깊이 들어가 보자면 애플의 이러한 차별은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애플도 가능한 부분 수리
대부분의 한국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아이폰의 수리 방식은 사실상 ‘리퍼’로 시작해서 ‘리퍼’로 끝이 난다. 오죽하면, 홈 버튼이 고장 났는데, 리퍼를 받을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 인터넷에 쌓여 있을 정도.

그러니까, 자동차를 샀는데 타이어 한 쪽이 망가졌다며 어떻게 하면 다른 차로 교체를 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말이 안 된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애플스토어를 런칭한 국가들 이외에서는 부분 수리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거기다, 위탁 업체를 통해 A/S 서비스를 시행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가지는 권한은 말 그대로 ‘위탁’일 뿐이라서 수리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다.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몇몇 부품에 대한 부분 수리를 지원하거나, 액정에 대해서만 별도 교체 서비스를 내놓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교체한 액정을 애플이 가져가면서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같은 앱도 더 비싼 앱스토어
그러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차별도 있다. 그러니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유저들이 신뢰하고 자주 이용하는 앱스토어 이야기다. 앱스토어는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달러’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그래서 처음에 계정을 만들 때도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체크 카드만 등록이 가능한데, 이로 인한 불편함이 상당히 존재한다. 환율에 따라서 매번 다른 가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

   


이를테면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한화로 5,000원에 판매하는 앱이 있다면 앱스토어는 언제나 달러로만 판매가 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서 1,000원에서 그 이상의 차액을 더 지불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금액 차이는 고가의 앱일수록 더욱 벌어지게 되는데, 결국 환율이 높아질수록 앱스토어에서 구입하는 앱의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더 오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모티콘 하나도 무조건 1달러부터
우리가 껌을 구입하려는데, 무조건 1,000원 단위로 판매한다면 어떠할까? 그러니까, 세상의 모든 물건을 다이소에서 판매하듯 1,000원 단위를 적용할 경우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게 될까?

이를테면, 작은 포켓용 화장지 하나도 천원이고 색종이 5개 묶음도 천원부터, 이쑤시개도 무조건 천원 단위로 판매가 된다면 상당한 비용이 추가될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 앱스토어에서는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당장, 이모티콘만 보더라도 개발자는 1200원이나 1300원에 판매하고 싶어도, 애플의 판매 단위는 무조건 0.99달러 - 1.99달러 - 2.99달러 이렇게 1달러씩 차이가 벌어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1200원에 팔고 싶어도 손해를 보면서 1달러에 판매를 하거나, 아니면 2달러에 맞춰서 판매해야만 하는 것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가격 결정권을 잃은 채 경쟁력을 놓치게 되고, 소비자 역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결국, 앞서 언급된 무조건 ’달러’ 결제와 ‘1달러’ 단위의 결제 방식이 더해지며, 국내 앱스토어에서 결제하거나 인 앱 결제로 무언가를 구매할 때면, 생각보다 더 비싸게 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통합 서비스?
그러나, 이러한 시선에 대해서 애플은 전 세계적인 시스템이며 한국만의 차별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 과연 그럴까? 물론,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국내에서처럼 달러로 앱스토어 결제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국가에서 달러로 결제하는 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유럽에서는 유로를 기준으로, 일본은 엔화를, 중국조차도 위안화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

결국, 전 세계 통합 서비스라고는 하지만 시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곳에서라면 어김없이 해당 국가에 맞는 결제 환경에 맞춰주는 것이 바로 애플이다. 또한 1달러 단위의 결제 방식도 차이가 있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방식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중국의 경우는 0.15달러 단위가 존재하고, 0.45달러 단위를 제공하는 등, 더 많은 판매 단위를 제공하면서 마켓에 맞춰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별도의 단위를 제공하는 나라는 중국뿐만이 아닌, 영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들도 더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라고 해서 못해주는 것이 아닌, 한국에는 해주지 않는 것이라 보는 것이 맞다.



한국 소비자는 모르는 서비스들
여기에 더해, 한국 소비자들은 누리지 못하는 다른 많은 서비스들도 있다. 당장 전 세계 거의 모든 음악을 담았다는 애플 뮤직 서비스나 간편한 애플 페이 서비스, 애플 TV나 뉴스 서비스도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도 없다.

더구나 애플 뮤직의 경우도 애플은 국가에 따라서는 차등 요금을 적용하기도 하지만, 현재 관행대로라면 국내 진출시에도 결제는 달러로만 가능할 것으로 보여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질 우려가 크다.

가장 큰 문제는 애플스토어의 부재인데, 애플스토어가 없다 보니 소비자들은 별도의 리셀러 마켓에서 구매를 해야만 하고, 명백한 초기 불량임에도 바로 교환을 받지 못하고 수리 센터로 향하는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같은 비용을 지불하고, 아니 어쩌면 환율로 인해 사실은 더 비싸게 아이폰을 구입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아이폰 서비스의 절반도 누리지 못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시장이 문제?
애플의 애플스토어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나, 다른 서비스의 국내 진출이 무산되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여전히 국내 환경 탓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이 그러할까?

한 기업이 하나의 국가에 진출하려는데, 그곳이 해당 기업에 최적화된 곳일 가능성은 몇 퍼센트나 될까? 그러니까, 애플스토어를 열기만 하면 판매가 몇 배는 상승하고, 애플 뮤직도 내놓으면 무조건 모두가 가입하는 그런 환경 말이다.

사실, 이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라 볼 수 있다. 현재까지도 거의 모든 기업이 그러했듯, 기업이 먼저 국가에 맞춰야 하는 것이 맞다. 먼저 서비스를 내놓고, 자신들의 장점을 어필하며 다양한 혜택을 먼저 줘야 한다.

서비스의 지속 여부는 그 이후에 달려 있는 문제다. 현재 전 세계 애플스토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미국에 있다. 그러나 영국에 39개, 캐나다에도 29개, 일본은 9개, 심지어 중국은 무려 19개에 달하는 애플스토어가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큰 손이라고는 하지만, 애플의 서비스는 지극히 몇몇 국가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2013년에 중국에서 논란이 된 애플의 AS 서비스에 대해서는 팀 쿡 애플 CEO가 직접 성명을 내며 사과를 전하기도 했을 정도.

같은 상황이 국내에서 벌어지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의 AS 정책을 꼬집고 소비자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도 애플은 전혀 반응을 하지 않은 것과는 전혀 상반되는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올바른 소비자의 권리
아이폰은 국가와 환율에 따라서, 최대 13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GDP나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라서 체감 비용은 더욱 상승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중국의 경우도 1년 연봉과 아이폰의 가격이 맞먹는 소비자들도 상당히 많다. 그러나, 어떠한 비용을 지불하든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의무와 권리가 있음에도 그것을 당연시 여기는 것은 소비자로서의 직무유기일지 모른다.

소비자는 애플의 대변인도 아니고, 애플의 수익을 책임지는 자선 업자는 더더욱 아니다. 그런데도, 일부 애플 소비자들은 여전히 애플의 이러한 정책을 옹호하기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비난할 것은 해야 하고, 틀린 것은 틀렸다고 소리를 외쳐야만 한다. 그래야만 기업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고 결국 서비스의 개선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마케팅의 귀재다. 스스로가 가장 잘 하는 것을 더 멋지고 그럴듯하게 포장할 줄 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그 속에 담긴 이면을 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그렇게 좋다고 말하는 아이폰으로 누릴 수 없는 것들에 관해서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