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3월 22일 화요일

아이폰5s 유저가 말하는 아이폰SE의 아쉬움 5가지


애플의 상징과도 같았던 한 손 조작은 세월의 흐름에 발맞추느라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했었다. 지난 2년간 아이폰6와 아이폰6s는 4.7인치에서 무려 5.5인치까지 이르는 아이폰 답지 않은 아이폰을 내놓았고, 시장을 넓히는 편을 택한 것.

결국, 실리는 챙겼지만 정작 아이덴티티를 잃어간다는 비판도 받아야만 했던 것이다. 당연히 그러했다. 최근에 애플이 선보인 변화들은 이미 안드로이드폰에서 가능했거나, 그저 기술을 위한 기술인 경우도 많았기 때문.


   

초기 아이폰은 설명서가 필요치 않았고, 가볍게 켜서 사용하면 그만이었다. 대부분의 동작은 3번 이하의 터치만으로 해결이 되었으며 심플한 조작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매번 추가되는 신기술에 이제는 설명서 하나쯤은 읽어둬야 아이폰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면, 다시 4인치로 돌아온 아이폰SE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어떠할까? 필자의 주변에 아직까지 아이폰5s와 아이폰5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이번 4인치 아이폰SE의 출시로 기쁨을 표현하면서도 아쉬움 또한 표현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아이폰SE의 디자인은 어떠한가?
A. 사실, 아이폰5s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디자인 변화를 기대했지만 완전히 똑같은 디자인이라 아쉬웠다. 아이폰4를 거쳐서 아이폰5s까지 사용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을 원하기 마련인데, 여전히 같은 디자인이라는 점이 걸린다.

그러니까, 아이폰6 이상을 사용하던 유저들 입장에서는 다시금 클래식 아이폰이 등장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기존에 4인치 아이폰을 사용하던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냥 같은 디자인의 폰일 뿐이다. 내부 스펙만 변경된 아이폰5s인 것.


Q. 두께나 크기도 같다, 만족하나?
A. 이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같은 디자인이라면 적어도 두께의 변화, 혹은 소소한 디자인적 변화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같은 디자인에 같은 두께를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내부적인 스펙 향상에만 집중한 느낌.

외부적인 디자인의 변화는 하나도 없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듯 디자인이 같은 폰을 앞으로 또 몇 년이나 더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들게 되어서 아이폰SE의 구매가 다소 망설여지는 것 같다.


   


Q. 카메라는 좋아졌는데?
A. 아이폰의 카메라는 여전히 만족스럽다. 현재의 아이폰5s의 카메라도 크게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기 때문. 그러나 알고 있듯 동네북이 되어버린 아이폰 카메라라는 사실을 고려하자면, 단순히 화소만 높일 것이 아니라 조리개 밝기나 센서 크기 등의 변화를 기대하게 되는데 그 부분의 변화가 없었다.

4인치 아이폰에서 만나보는 카메라 화질은 사실 1200만 화소로 높아지는 것보다는, 갤럭시S7이나 G5처럼 화각이 넓어지거나, 더욱 밝은 사진이 촬영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번 아이폰SE는 그런 점에서의 변화를 아이폰7을 위해 미뤄둔 것 같다.



   

Q. 저장 용량 정책이 아쉽지는 않나?
A. 사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아이폰SE의 컨셉 자체가 저가형으로 나오면서 다른 스펙은 높이는 대신 역시나 애플답게 용량 장사를 하고 있다.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면서 여전히 16기가 모델을 내놓고는 64기가 모델이 끝이다.

128기가 모델은 선택할 수도 없고, 실질적으로 64기가 모델이 주력 판매 용량이 될 것으로 보여서 언론에서 말하는 300달러대 아이폰이 아닌, 체감 가격은 500달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499달러에 높아진 환율을 적용하자면 아이폰은 여전히 고가의 폰인 것 같다.



Q. 내부 스펙의 변화에는 만족하나?
A. 아이폰6s와 같은 칩셋을 적용하고, 알려진 소문대로 2기가 램이 확정적이 될 경우 스펙에서의 아쉬움은 크게 없다. 다만, 화면 밝기가 여전히 500cd라는 점에서, 햇살이 강한 외부에서 더 잘 보이기 위해 다른 제조사처럼 화면 밝기를 더욱 높이지 못한 부면이 아쉽다.

거기다 3D 터치까지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라이브 포토는 지원한다. 즉 3D 터치 = 라이브 포토라는 공식이 깨지는 것. 애플이 바라는 생태계가 더 이상 하나가 아닌 파편화가 되고 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Q. 아이폰SE를 구매할 의향이 있나?
A. 현재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국내 출시 이후 아이폰6s와 저울질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한 손에 잡히는 것은 좋지만 기존 소비자로서 사실상 새로움은 크지 않기 때문에 스펙이 높아진 아이폰5s라고 보는 편이 더 맞을 것 같다.

또 한 가지 문제는, 현재 사용하는 아이폰5s가 문제없이 잘 구동된다는 것이다. 딱히 불편할 정도로 느리지도, 큰 아쉬움도 없는 상황인데, 그래서 리퍼를 받거나 배터리 교체를 받아서 수명을 연장할지 아니면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할지 고민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아이폰SE의 존재 이유
지금까지 아이폰5s와 아이폰5 유저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정리해봤다. 그렇다면 아이폰SE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애플은 이벤트를 통해서 지난 2015년에 한 해에만 판매된 4인치 아이폰 모델이 3,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한 4인치 아이폰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스펙을 높인 4인치 아이폰SE를 내놓는다고 이야기했는데, 일견 맞는 말이다. 지난해 4인치 아이폰을 구입한 3,000만 명의 아이폰 구매자 가운데 적어도 몇몇은 스펙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4인치라서 작은 화면의 아이폰을 선택했을 것이다.

어쩌면 아이폰6가 4인치 아이폰을 포함한 3가지 화면 크기로 등장했더라면 여전히 4인치 아이폰의 인기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아이폰SE는 4인치를 찾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과 완전히 같은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애플의 디자인이 정체된 것은 아닌지, 보다 안전한 길을 가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과 아쉬움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이폰SE는 4인치 시장을 위해 등장했지만 새로움이나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



아이폰SE는 4인치 아이폰의 귀환과 함께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해에 내놓은 클래식 아이폰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애플의 다짐이 반영된 것은 아닌가 하는 기대도 해보게 만들어줬다.

과연 아이폰SE는 시장에 변화를 불러올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첫 주말 판매량에서 놀라운 성적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오는 첫 출시일을 지켜봐야겠다. 또한 이전 4인치 아이폰 사용자들이 새로운 아이폰SE를 선뜻 구매할지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 MACGUYVER.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 아이폰SE '실물'로 보니


보석은 작다. 기본적으로 보석은 크기만으로 가치를 논하지는 않는다. 물론 큰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진짜 아름다움은 크기가 아닌 그것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일 것이다. 그러나 전자기기는 달랐다. 큰 것이 더 좋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하지만 애플은 그동안의 전략과 달리 작은 것에 큰 것을 집어넣었다. 그러니까, 아이패드 프로의 스펙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에 더해, 오히려 스펙이 더욱 높아진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았고, 아이폰6s 급의 스펙을 아이폰5s의 디자인에 넣었다. 그렇게 아이폰SE가 탄생한 것이다.


   

다시 작아진 변화는 어쩌면 애플이 직면한 상황과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 나날이 떨어지는 판매량을 잡기 위해서는 소수의 고객이라도 놓쳐서는 안되기 때문. 그래서 애플은 제품의 파편화를 시도하고 있고 그 결과 에어와 프로, 6s와 SE까지 등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폰SE는 실물로도 매력적인 제품일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바로 만나볼 수 없는 만큼, 해외에서 대신 만져준 곳들의 경험담을 들어보기로 했다. 아이폰SE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대신 만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사진 인용 :: The Verge
 
한 손에 잡힌다.
다시 한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 어쩌면 지금까지 스마트폰의 발전 방향은 화면 크기의 발전과도 같았다. 급기야 7인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아무튼 5.5인치를 기준으로 더 크거나 작은 폰으로 나뉘는 추세다.

그런 점에서 아이폰SE의 등장은 반갑다. 그것도 아이폰6s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스펙까지 품고 있기 때문. 그래서 이제는 4인치와 4.7인치, 5.5인치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아이폰도 사이즈에 따라 선택이 가능해졌다.

© 사진 인용 :: The Verge

각진 디자인의 촉감
각진 디자인은 언뜻 불편함을 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미 아이폰4부터 아이폰5s까지 4세대를 지나오면서도 애플은 각진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았다. 각진 디자인은 독특한 느낌을 전달했고, 손에 꼭 맞는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

화면이 커지면서 보다 더 쉽게 잡기 위해 둥근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지만 아이폰SE는 다시금 클래식한 아이폰5s의 디자인을 입고 있다. 이로 인해 손으로 잡는 맛이 있다. 아이폰SE만의 아이덴티티는 바로 이 각진 디자인에서 드러난다.


   

© 사진 인용 :: The Verge
 사라진 카툭튀
또한 좋아진 것이라면 7.6mm 두께로 인해서 아이폰6s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평평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즉, 카툭튀가 사라졌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서 책상 위에 올려두거나 평소에 사용할 때에도 카메라 손상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완성도 측면에서 보자면 카툭튀가 없는 디자인이 더 좋다. 더욱 심플해 보이고 군더더기 없어 보이기 때문에 보다 더 애플이 추구하는 디자인적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을 반기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이유다.



   

부담스럽지 않다.
그렇다면 새로운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어떤 느낌일까? 많은 외신들은 다시 한 손에 잡히는 아이패드 디자인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한 손으로 잡고서 다른 손으로 작업을 해도 손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 것.

이전의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여전히 거대한 크기로 인해서 손에 들고 작업을 하기보다는 책상 위가 더욱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라면 들고서 어디를 가더라도 부담이 적을 것만 같다.


© 사진 인용 :: The Verge
 로즈 골드가 더해졌다.
새로운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로즈 골드 색상을 적용하며 색상에서의 차별화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어쩌면 거대한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어울리지 않았을 색상을 멋스럽게 소화하며 특별한 아우라를 뽐내고 있다.

로즈 골드 색상의 추가로 인해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더욱 특별해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뒷면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로즈 골드 색상은 분명 ‘나 신상이에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 사진 인용 :: The Verge
 카툭튀가 생겼다?
그렇다. 애플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아이폰6s급의 카메라로 탄생시켰다. 이로 인해 카메라의 두께가 더욱 두꺼워졌는데, 6.1mm에 이르는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다.

1200만 화소로 높아진 카메라와 4K까지 촬영이 가능한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서 이제는 아이폰을 고집할 필요 없이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바로 촬영하고 바로 편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 손에 들어오는 컴팩트한 디자인의 아이폰SE ▼

아이폰6s가 거대하게 보일 정도로 작은 아이폰SE ▼

아이폰5s와 같은 디자인의 아이폰SE ▼

쌍둥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디자인 ▼

카툭튀가 사라졌고 매우 플랫해졌다 ▼

이렇게 세워둘 수도 있는 디자인 ▼

아이폰을 폰으로서 무게 중심을 잡게 해주는 작은 디자인 ▼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이 더해진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

작은 사이즈에 큰 것을 넣었다 ▼

커버가 되기도 하고 거치대가 되기도 하며 무전원 키보드가 되는 스마트 키보드 ▼

생산성을 위한 준비는 끝이 난 듯 ▼

셀룰러 모델도 매우 심플하게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쉽게 말하자면 절연띠? ▼

생산성 도구에 한 걸음 더 들어간 아이패드 프로 ▼

다소 작아졌지만 여전히 최대한의 사이즈를 활용한다 ▼

4개의 스피커가 위 아래로 장착되어서 더욱 멋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

실물의 느낌은?
물론 실물을 사진으로만 보는 것과 실제로 만지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다. 어떠한 환경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느낌이 전혀 다르기 때문. 그래도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아이폰SE는 아이폰5s의 디자인에 최신 스펙을 품었다는 사실이고,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에어2의 디자인에 로즈 골드를 더하며 카툭튀가 생겼다는 것. 아이패드 프로에 걸맞는 스펙인 것은 당연하고 몇몇 기능은 더 뛰어나기도 하다.

하지만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외관만으로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인데, 어쩌면 가격이 더 내려간 아이패드 에어2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아이폰SE 역시 올가을에 등장할 아이폰7이 대기하고 있음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새로움을 맛볼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는 것. 더구나 국내 출시일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하루빨리 국내에서도 정식 출시가 되기를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 사진 인용 ::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