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3월 23일 수요일

제대로 사고 친 엘지 마케팅팀, 종이보다 가벼운 ‘그램 15’


컴퓨터가 어디까지 가벼워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맥북 에어가 등장했을 때 가벼워진 무게를 통해 의문을 풀어줬고, 이후 이어진 울트라북의 등장으로 시장은 휴대성이냐 성능이냐로 양분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물론, 그 사이 넷북이라는 정체 모를 녀석이 존재한 기간도 있지만, 넷북은 말도 안 되는 성능으로 인해서 이내 시장에서 퇴출되었고, 이제는 기본적인 노트북으로서의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벼운 제품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나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는 울트라북은 가벼운 무게와 제법 괜찮은 성능으로 인해서 점점 더 위태로워지는 PC 시장에서도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는 LG 그램 시리즈도 있다.

980g이라는 무게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그램’이라는 이름을 붙인 엘지의 그램은 최근에 15인치까지 등장할 정도로 가공할 정도의 경량화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엘지 마케팅팀이 내놓은 말도 안 되는 광고가 등장했다. 종이로 만든 그램 말이다.



종이로 만든 그램?
엘지전자는 그램 15의 무게가 가벼움을 증명하기 위해, 내부 부품 하나하나를 종이로 만든 그램을 선보였다. 그러니까, 그램 15의 내부 부품 모양을 종이 모형으로 만들어서 하나하나 붙이고, 그것을 실제 그램 15와 같은 사이즈로 만든 페이퍼 그램 15에 도전한 것.

이렇게 종이로 그램 15를 만들기 위해서 페이퍼 아티스트를 섭외했는데, 상당히 전문가적인 느낌이 들었다. 내부 부품 하나하나에 대한 도면을 그리고 원래의 사이즈와 같도록 그리고 만들어서 자르고 붙이는 수많은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팬은 종이로 만들었음에도 실제로 돌아갈 정도로 공을 들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키보드는 직접 누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힌지는 닫았다가 열 수 있을 정도로 튼튼했다. 그리고 그램 15의 얇은 베젤을 강조하기 위한 센스 있는 장면도 빼놓지 않았다.

이렇게 종이로 만든 그램은 실제 부품으로 만들어진 그램과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놀랍게도 종이로 만든 그램은 실제 노트북 부품으로 만들어진 그램 15보다 더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말 그대로, 혁신인 것이다.



페이퍼 그램보다 가벼운 그램 15
이로써 엘지는 단순히 숫자로만 표현되는 가벼움이 아닌, 페이퍼 그램 15를 통해 실질적으로 이렇게 가볍게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램 15는 컴퓨터용 부품으로 만들어져 있다.

배터리를 비롯해, 메인보드와 CPU, 램과 액정, 실제 팬과 다양한 노트북용 부품들로 가득한 ‘그램 15’가 종이만으로 만들어진 같은 크기의 그램 15보다 더 가볍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도 혁신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

   


사실 컴퓨터용 부품이 종이보다 가볍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종이 = 가벼움을 뜻하지만 전자기기는 종이보다는 무겁다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 하지만 이번 엘지전자의 광고는 이러한 상식과 편견을 깨버리는 효과를 가져다줬다.

종이로 부품 하나하나를 만들었을 때의 무게가 더 나간다는 것은 그램 15에 집약된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며 기술적인 진보인지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엘지 마케팅팀이 제대로 사고를 친 것으로 보인다.



그램 15는 어떤 제품?
지난 2015년 말에 발표된 15.6인치의 그램 15는 15인치대 노트북 가운데 최초로 1kg이 안되는 무게를 가지고 있다. 두께 또한 15mm로 매우 얇다. 후문에 의하면 0.1g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서 0.2g에 달하는 스티커 대신 각인을 택했다고 한다.

기본적인 스펙은 15인치 FHD 디스플레이에 6세대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및 8기가 램과 256/512GB SSD 및 윈도 10과 USB type-C가 적용되었고, SD카드 슬롯도 포함하고 있다. 즉, 단순히 가볍기만 한 것이 아닌, 휴대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것.


   

그러나 CPU는 i3부터 i7까지 선택할 수 있지만, 램은 8기가 단일 용량을 가지고 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또한 논란이 되는 부면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판의 뒤틀림 현상이 보고되고 있는데,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내구성이 다소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또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새로운 기술이며 휴대성을 위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위해서 생각보다 비싼, 고가의 가격으로 책정하며 지갑이 얇은 대학생들이 선택하기에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도 많다.

스펙 역시 하드웨어적인 스펙은 높지만 실질 성능은 비슷한 삼성의 제품 대비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 부분은 사용 환경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또한 제품의 특징이 휴대성에 있는 만큼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퍼 아티스트의 도구들이 펼쳐지며 시작된 영상 ▼

그의 모습에서 집중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

직접 그려진 도면으로 작업을 시작하는 페이퍼 아티스트 ▼

장인 정신이 느껴질 정도로 작업에 집중했다 ▼

직접 만든 종이 팬은 실제로도 돌아갈 정도 ▼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은 계속되었다 ▼

틈틈이 신기술도 홍보하는 깨알 자랑 ▼

종이로 되어 있지만 힌지도 유연하게 움직인다 ▼

심지어 키보드도 누르면 올라올 정도 ▼

새로운 USB-C 커넥터도 빼놓지 않고 소개한다 ▼

얇은 베젤을 어필하기 위한 기존의 두꺼운 베젤 ▼

얇음을 드러내며 얇게 만드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

그렇게 등장한 14인치 크기의 15.6인치 대화면 ▼

이제, 페이퍼 그램 15와 실제 그램 15를 비교할 시간 ▼

결과는 놀랍게도 실제 그램 15가 더 가벼운 것으로 드러났다 ▼

당연히 연출이겠지만, 이러한 결과는 놀랍기만 하다는 표정 ▼

종이로 만든 노트북보다 가벼운 실제 노트북, 이것이 바로 그램 15였다 ▼


실제 영상으로 페이퍼 그램 15와의 비교를 살펴보자 ▼

 
그램 15, 매력적일까?
이제 막 등장한 2016년형 그램 15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우선은 조금 기다릴 것을 추천한다. 국내 노트북 시장의 특성상 불과 몇 달 만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또한 초기 문제를 해결한 펌웨어 역시 뒤늦게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램 15에 대한 몇 가지 아쉬움들은 조금 시간이 지난 이후에 구매한다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엘지 마케팅팀은 제대로 된 일을 했다. 그램 15의 무게가 단순히 가볍다는 것을 떠나서 종이보다 가벼운 무게라는 것을 어필한 것.

물론 종이의 재질이나 접착제의 종류에 따라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겠지만, 어디까지나 종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종이는 보다 쉽게 구부러지고, 단단하지가 않다. 그러나 그램 15는 노트북으로서 여전히 단단하고 튼튼하게 설계되어 있다.

매우 놀라운 무게를 달성한 그램 15는 그것 자체로도 시장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여전히 15인치 노트북은 2kg 전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엘지의 의미 있는 도전과 엘지 마케팅팀의 제대로 된 마케팅으로 빛을 보기 바란다. - MACGUYVER.







12.9인치 토사구프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반칙


애플은 지난 2012년 3월, 새로운 아이패드 3세대를 선보였다. 무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한 제품으로서, 당시로서는 태블릿 시장에 획기적인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은 제품. 그러나 이 제품의 수명은 채 7개월이 되지 않고 사라졌다.

이유는 같은 해 10월에 공개된 아이패드 4세대의 등장 때문. 이로 인해서 기존 뉴 아이패드 (아이패드 3세대) 사용자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어야만 했다. 같은 가격에 성능이 더욱 좋아진 신제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애플의 급작스러운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의 단종은 애플로서는 흔히 하지 않던 일인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고, 필자 역시 뉴 아이패드를 구매한 이후 조금은 씁쓸하게 아이패드 4세대를 바라봐야만 했다.

아무튼, 이번에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기존 구매자들로서는 다소 황당할 수도 있는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은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등장 시기나, 소소한 스펙의 변동에서 오는 아쉬움이 큰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
먼저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을 살펴보자. 애플은 지난해 9월,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3를 출시하는 대신, 아이패드 미니4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로 인해서 아이패드 에어2의 수명이 다소 연장된 것.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로 매우 커진 화면을 가지고 있으며, 화면의 면적은 9.7인치 아이패드 에어2 대비 78%나 더 커졌다. 이로 인해서 거의 2배나 되는 화면 크기를 가진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가운데 정점에 서게 되었다.

애플펜슬이 추가되었고, 스마트 키보드를 위한 별도의 커넥터도 더해졌다. 화면은 한층 더 또렷해졌으며 색감은 짙어졌고 스피커가 무려 4개나 장착되고 음량도 더욱 커지면서 제대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기기로 발돋움했다.

더구나 예상하기 힘들었던 MS 임원의 등장으로 MS 오피스를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어필했고, 그 어느 때보다도 아이패드와 생산성이 연계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모두 기존의 아이패드에서는 불가능한 변화인 셈이다.



9.7인치 아이패드 루머 등장
11월에 공식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는 이후 1월 즈음부터 시작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소식으로 다시금 흔들리기 시작했다. 12.9인치라는 큰 사이즈는 생산성 측면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분명 휴대성에서는 불리하기 때문.

   


이후 점점 더 많이 등장한 루머 소식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1200만 화소를 품고 더욱 강력하게 돌아올 것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이러한 소식에 불을 지폈다.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들로서는 당혹스러운 것.

물론, 9.7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서 기존 아이패드 프로 구매자들은 선택권이 다소 좁은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는 불리한 조건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
그리고 지난 3월 22일, 애플은 이벤트를 통해서 새로운 아이폰SE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았다. 그것도 일부 스펙에서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압도하는 성능으로 출시한 것이다.


   

우선, 주변의 색에 따라서 화면의 색을 조절하는 트루톤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고, 화면 밝기도 역대 태블릿 가운데 가장 밝은 500cd를 적용했다. 두께나 무게는 아이패드 에어2와 같아지며 휴대성을 높였고, 색상은 처음으로 로즈 골드 색상이 더해졌다. 또한 처음으로 256GB 모델도 추가되었다.

동시에 아이패드 에어2의 가격은 낮아졌고, 선택 가능한 용량도 16기가와 64기가 두 가지로 압축되었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역시 256GB 모델이 추가되면서 선택지가 더욱 늘어나게 된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의 탄생
이렇게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와 9.7인치 두 가지로 출시되면서 휴대성에 집중하거나, 혹은 생산성에 집중하는 2가지 선택이 가능해졌다. 물론 새로움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여전히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정점에 서 있다.

기존의 9.7인치 아이패드에서는 불가능한 넓은 화면을 탑재했기 때문. 하지만 새로운 로즈 골드 컬러와 소소한 스펙에서의 차이, 더 밝고 색조가 좋아진 디스플레이와, 1200만 화소로 높아진 카메라 및 256GB 모델의 뒤늦은 등장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9.7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가지지 못한 거대한 화면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더 개선된 기능들과 새로운 색상이 추가된 것이다. 더구나 이제는 선택지가 더욱 늘어났다.

이로 인해서 지금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2가지 기기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또한 256GB 모델도 선택이 가능해서 대용량을 원하는 사람이라도 문제없이 제품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애플의 전략은?
이로 인해서 기존 아이패드 프로 구매자들은 더 다양한 선택지가 없는 가운데 제품을 구입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에는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도 없었고, 256GB 모델도 없었기 때문.

어쩌면 애플을 믿고 1년간 신제품 효과를 누릴 것이라 예상했던 소비자들이라면 불과 4개월 만에 등장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보며 조금은 씁쓸한 표정을 지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필자 역시 256GB 모델을 원했지만 없었기에 128GB 모델에 만족해야 했다.

애플은 이러한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신제품의 출시 주기를 앞당기고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6s와 같은 스펙의 아이폰SE가 그러하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스펙의 9.7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그러하다.

이제, 스펙은 같으면서 화면의 크기가 다른 제품들로 시장을 양분하고, 출시 시기를 달리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1년 내내 신제품 효과를 누리며 판매할 것으로 풀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로서는 아쉽기도 하다. 이제는 가을에 출시되는 신모델을 보면서도 봄에 등장할지 모를 변형 제품(?) 혹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무언가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은 있지 않을까를 염려해야 하는 것 때문이다.

물론, 전자기기는 죽기 전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최신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은 그동안 애플이 그러했듯 적어도 1년 정도는 신제품으로서 변형 제품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 MACGUYVER.







아이폰SE 후폭풍, 아이폰 중고 가격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한 마디로, 메인급 제품의 귀환이다. ‘작은 크기, 거대한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등장한 아이폰SE는 실제로도 메인급 제품에 속하는 스펙을 갖추고는 화려하게 귀환했다. 아이폰5s와 함께 공개된 아이폰5c와 같은 제품이 아니라는 것.

실제 아이폰SE의 성능은 애플이 말한대로 애플의 A9 칩셋을 통해 그래픽과 CPU 성능이 사실상 같다. 램은 2기가로 알려지고 있으며, 4인치 화면에 기존과 같은 326ppi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높아졌으며 카메라 내부적인 스펙 역시 아이폰6s와 거의 동일하다. 그럼에도 디자인은 아이폰5s를 빼닮았으며, 이로 인해서 아이폰5s의 디자인에 아이폰6s를 넣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상세 스펙 차이 :: 펼쳐보기⇲)

하지만, 이렇게 완전체가 되어서 돌아온 아이폰SE로 인해서 기존 아이폰 구매자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적어도 1년까지는 안정적이었던 아이폰 중고 가격을 이제는 고민 좀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고스펙에 저가격으로 돌아온 아이폰SE 때문에.



꼴뚜기가 된 아이폰6
아이폰SE의 등장으로 가장 난감한 사람이라면 단연 아이폰6 사용자들일 것이다. 화면의 크기를 제외하자면 스펙에서 모두 한 단계 아래에 해당하기 때문. A8 칩셋에 1기가 램,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지만 현재 애플 스토어 판매 가격은 16기가 기준 549달러다.

하지만 더 높은 스펙에 화면만 4인치인 아이폰SE의 가격은 16기가 기준 399달러다. 화면의 크기라는 차이점을 제외하자면 아이폰6의 스펙은 오히려 더 낮다. 그럼에도 가격이 150달러 더 비싸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


이로 인해서 중고 가격에 일대 혼란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사실상 399달러에 아이폰6s 급의 스펙을 가진 기기의 출현은 그것 자체로도 시장에 파장을 불어올 정도이기 때문.


아이폰 중고 시장
아이폰은 자체적인 중고 시장이 매우 탄탄하게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기존의 아이폰을 1년 정도 사용하다가 중고로 판매하고 새로 구입을 하더라도 크게 손해가 없다고 할 정도로 제법 안정적인 중고 가격을 유지하기로 유명하다.

상대적으로 제품군이 많고, 선택지가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힘든 높은 가격의 중고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이번 아이폰SE는 그 사이로 들어온 미꾸라지처럼 시장을 완전히 바꾸어 놓게 된 것.

   


이로인해 이제는 아이폰의 중고 가격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장 올가을에 등장할 아이폰7에 이어서 내년 봄에 또다시 아이폰7급의 스펙을 가진 아이폰SE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런식으로 애플이 가을과 봄으로 나눠서 3개의 아이폰을 같은 스펙으로 출시할 경우 기존 제품의 중고가는 폭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화면의 크기라는 큰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더 낮은 스펙의 중고를 신제품보다 비싸게 판매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 중고,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그렇다면 아이폰SE의 출시 이후 국내 중고 시장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우선은 신제품의 등장시마다 당연시 되었던 큰 폭의 가격 인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중고 판매를 고려중이라면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볼 수 있다.

아이폰SE가 등장하기 전에 아이폰5s나 아이폰6 구매자들은 판매를 서두르는 것이 가격을 그나마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아이폰 중고를 찾는 분들이라면 아이폰SE 출시 이후를 노리는 것도 좋다.


   

가격 협상에 있어서 상당히 유리한 조건에 놓일 수 있고, 실제로도 아이폰SE 구매 이후 기존 아이폰의 중고 매물이 한 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인 가격 폭락이 이뤄지기도 한다. 급매를 위해서 평상시 판매가보다도 더욱 낮춘 가격에 판매를 시도하기 때문.

아이폰의 교체를 위해서 중고 아이폰을 판매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서둘러서 중고 가격을 알아보고 미리 판매에 나서는 것이 좋다. 대신 아이폰6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소비자라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SE가 불러올 변화
만일 애플이 아이폰SE와 같은 제품을 매년 출시한다면, 아이폰의 출시 주기는 정확히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들게 된다. 즉, 신제품 주기가 보다 더 짧아지는 것. 물론 화면 크기에서 오는 절대적인 차이를 비롯해 가을과 봄에 등장하는 제품을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기적인 스펙이 비슷하다면 결국 기존 제품의 중고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만큼, 아이폰을 자주 교체하는 분들이나 2년마다 교체하는 분들이라도 아이폰 중고 가격 하락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초기 구매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국내 이통 시장에서 고가의 아이폰을 구매한 이후 급속도로 떨어지는 중고 가격을 고려하자면 아이폰 구매가 조금은 망설여질지도 모르겠다. 대신 아이폰SE 구매자들은 고스펙의 아이폰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시장이 변하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만을 유지하던 애플이 겨우 399달러에 아이폰6s급의 스펙을 가진 4인치 아이폰을 내놓은 것이다. 이것만으로 중고 시장뿐 아닌, 다른 통신 시장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시장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 사진 인용 : The Verge






2016년 3월 22일 화요일

갤럭시S7 구매 후 하면 안되는 행동 3가지


사람들은 묘한 심리가 있다. 하지 말라는 것은 기어코 더 하는 것. 밟지 말라는 잔디는 굳이 한번 더 가서 밟아보고, 발자국을 남기기도 한다. 수영금지라는 팻말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얼마나 깊을까? 안에 뭐가 있나?라는 묘한 심리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사람들은 하지 말라는 것은 더욱 하고 싶은 심리가 있다. 그런데, 진짜 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최대 100만원에 근접한 갤럭시S7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일종의 지침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갤럭시S7을 보다 더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주의해야 할 것들이다.



   

강한 물살 조심하기
갤럭시S7은 방수가 가능하다. 그러니까, 1.5m의 물속에서도 최대 30분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말을 사람들은 ‘깊이’로만 이해할 뿐, ‘수압’으로 이해하지는 못한다. 여기서 말하는 1.5m라는 것은 그 정도의 수압을 견디는 것을 뜻함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강한 물살은 피해야 한다. 이를테면 파도풀장에서 거친 파도를 맞으며 갤럭시S7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샤워를 하면서 샤워의 강한 물줄기를 갤럭시S7을 향해서 쏘는 등의 장난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갤럭시S7이 말하는 방수라는 것은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설계가 되었다는 것이지, 강한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일상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뜨거운 물 피하기
갤럭시S7은 방수가 가능하며,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로 차갑거나 뜨거운 온도는 잘 견디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아이폰처럼 영하권으로만 떨어지면 폰도 함께 사망하는 그런 폰이 아니다.

   


하지만 갤럭시S7을 가지고 찜질방을 가거나, 목욕을 하며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온도가 급속도로 변하면서 내부 부품의 내구성이 상당히 약해질 수 있기 때문. 냉탕과 온탕을 견디는 것은 인간으로 충분하다.

갤럭시S7이 방수가 되는 폰이기는 하지만 방열이 되는 폰은 아니기 때문에, 극도로 뜨겁거나 차가운 곳은 피하는 것이 좋고, 또한 온도가 급변하는 곳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한 한 ‘사람이 느끼기에도 극도로 춥거나 덥지 않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사용하자.



물에 자주 담그지 않기
갤럭시S7은 물에서도 안전하다. 그래서 일부 소비자들은 심심하면 갤럭시S7을 물에 넣기도 한다. 물론 갤럭시S7은 캡리스 디자인을 위해서 니켈이나 백금과 같은 녹이 슬지 않는 재질로 마감이 되어 있어서 이어폰 단자나 충전 단자의 부식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물에 자주 담근다는 것은 보다 더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실수로 물이 채 빠지기도 전에 이어폰을 꽂거나 충전 잭을 꽂을 가능성도 높다. 당연하겠지만 순수한 물이 아닌 바닷물이나 다른 이물질이 포함된 물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고여 있는 물이나 이물질이 포함된 물, 혹은 음료와 같은 것은 내부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녹이 슬지 않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데, 이로 인한 2차 피해도 있을 수 있다. (물론 갤럭시S7은 수분이 있으면 충전이 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그래서 일부러 음료를 붓거나, 순수한 물이 아닌 다양한 물에 넣어보거나, 너무 자주 물에 넣고 비누로 씻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어쨌든 물은 전자기기와 상극이며 갤럭시S7 역시 전자기기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방수에 대한 올바른 이해
김을 먹다 보면 나오는 하얀 종이가 있다. 그 속에는 작고 투명한 알갱이가 들어 있는데, 묘한 글이 적혀 있다. ‘인체에 무해하나 먹지 마시오’ 그러면 자연히 먹어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러나 최선의 선택은 역시나 먹지 않는 것이다.

갤럭시S7 역시 그렇다. ‘물이 들어가지 않으나 가능한 한 넣지 마시오’라고 이해를 하는 것이다. 가벼운 물놀이나, 비가 올 때 사용하는 일, 실수로 물을 쏟는 일, 샤워하며 가볍게 음악을 듣는 일 정도는 괜찮을지 모른다.

하지만 일부러 물에 넣어보고, 다양한 극한 실험을 하며 방치하는 것은 권장되는 사항이 아니다. 갤럭시S7은 단지 방수가 가능한 폰일 뿐, 강한 물살을 견디며 물속에서 사용하기 위한 폰은 아니기 때문이다.

갤럭시S7이 캡리스 방수를 통해 편의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고 이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갤럭시S7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늘 호기심이 문제다. 하지만 갤럭시S7의 방수 기능에 대해서만큼은 호기심을 접어두는 것은 어떨까 한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