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3월 18일 금요일

프로들의 대결, 아이패드 프로 VS 맥북 프로 15인치


본격 프로들의 전성시대라 불릴만한 시대가 도래했다. 더 이상 ‘기본’에 불과한 스펙으로는 차별화를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기존과 같은 스펙 향상으로는 시장의 판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플은 오리지널 맥북 프로를 선보인 2006년 이후, 2012년에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한 맥북 프로 레티나를 선보이며 프로의 전성시대를 만들었다. 이후 가격이 점차 내려가는 대신 스펙을 높이는 전략으로 대중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아이패드는 9.7형으로 시작된 이후 7.9형의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으며 반짝 인기몰이를 했으나, 나날이 떨어지는 아이패드의 점유율을 방어하는 데는 실패했고, 결국 애플도 아이패드를 프로의 영역으로 올려줄 아이패드 프로를 2015년 가을에 내놓았다.

이제, 프로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제품군은 아이폰 밖에 남지 않았다. (아이팟도 존재하기는 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올가을, 애플이 내놓을 차세대 아이폰7은 아이폰7 프로까지 3종류가 될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올 정도다.

아무튼, 오늘은 프로의 대결에 집중하고자 한다. 진정한 프로라고 불리는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고급형 모델과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서 이 둘은 어떠한 장점이 있고 또한 어떠한 단점이 있는지를 파헤쳐 봤다.



스펙 대결, 맥북 압승
스펙은 비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맥북 프로가 우세하다. 본질이 노트북인 만큼, 또한 애플이 내놓는 노트북 가운데 가장 상위의 모델인 만큼 부족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압도적인 스펙을 자랑한다.

인텔의 코어 i7 2.5GHz의 크리스탈웰을 탑재한 맥북 프로 15.4인치 고급형 모델은 2880 x 1800의 초고해상도 액정을 탑재했으며 16기가 램과 무려 512GB에 이르는 SSD를 탑재했다. 이외에도 아이리스 프로 내장 그래픽에 라데온 R9 M370X 외장 그래픽까지 더했다.

두께는 1.8cm로 상당히 슬림하며 무게는 2.04kg으로 기존의 15인치 노트북보다는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엘지의 그램과 비교하자면 한없이 무겁기만 하다.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의 모바일 기기 가운데 가장 빠른 A9X 칩셋을 탑재했으며 4기가 램을 장착했다.

4기가 램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이패드 에어가 1기가, 아이패드 에어2가 2기가인 점을 고려하자면 아이패드 가운데서는 범접하기 힘든 램 용량임을 알 수 있다. 내장 메모리는 32/128기가 두 가지이며, LTE 통신을 지원한다.


   


12.9인치의 2732 x 2048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즉, ppi로만 따지자면 맥북 프로보다도 훨씬 선명하다. 이외에도 120/800만 화소 카메라에 내장형 배터리를 적용했다. 6.9mm의 매우 슬림한 두께에 713/723g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골드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터치 ID를 통한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아쉬움이라면 아이폰6s에 적용되었던 3D 터치가 제외되었다는 점과, 배터리 타임이 여전히 10시간이라는 사실이다.

모바일 기기와 노트북의 스펙을 1:1로 놓고 비교하기는 민망하지만, 아무튼 주제가 주제인 만큼 굳이 비교를 하자면 맥북 프로의 승리 그것도 압승이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 역시 모바일 기기로서 부족한 스펙은 아니라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생산성 대결, 무승부
사실, 생산성은 맥북 프로의 압승이다. 하지만 맥북 프로가 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 바로 ‘터치 디스플레이’다. 그래서 맥북 프로로 그림을 그리거나 직접 터치를 통해 만드는 다양한 생산 업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맥북 프로의 영역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 우선, 2화면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며, 이로 인해 MS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생산성을 활용할 수 있다.


   

점수로 따지자면 맥북 프로의 오피스 활용 점수를 100점이라고 할 경우 아이패드 프로는 70점 정도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따라온 것 같다. 여전히 낮은 자유도와 함께 제한된 앱 환경, 그리고 제한된 2가지 앱 멀티태스킹이 발목을 잡는 것 때문이다.

그러나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서 어디서나 바로 사진을 촬영하고, 앱스토어에 있는 다양한 앱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몇몇 작업에서는 맥북 프로보다도 더욱 직관적이고 빠른 처리가 가능하기도 하다.



실제 맥 앱스토어는 사실상 죽기 직전의 상태라고 할 정도로 제대로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 그 결과 앱의 가격은 수십 달러에서 수백 달러에 달하고, 실제 판매량도 엄청나게 낮은 상황. 반면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모바일 앱스토어는 매우 활성화가 되어 있다.

그래서 앱의 가격도 상당히 낮고, 앱의 질도 높은 수준이다. 자신에게 맞는 앱을 활용한다면 맥북보다도 오히려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 서로 다른 생산성 영역이 존재하는 만큼, 이 부분은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서 점수가 갈릴 것 같다.



휴대성 대결, 아이패드 프로 승
휴대성은 단연 아이패드 프로의 승리일 수밖에 없다. 아이패드 프로가 아이패드 가운데서는 가장 무거운 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700g대에 불과한 반면 (심지어 아이패드 1세대보다도 더 가볍다), 맥북 프로는 2kg이 넘어간다. 사실상 아이패드 프로 3대를 휴대하는 느낌.

이로 인해서 밖에서 편하게 작업하는 용도로 따지자면 아이패드 프로의 휴대성이 낮아지기는 했음에도 맥북 프로 15인치보다는 훨씬 더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다. 잠시 서서 아이패드 프로를 꺼내서 작업을 하는 것과 책상을 찾아서 맥북 프로로 작업하는 것은 휴대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

실질 체감 배터리 타임 역시 아이패드 프로가 더 오래가고, 어디서나 부담 없이 꺼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맥북 프로는 마이너스가 된다. 맥북 프로 고급형 모델인 만큼 외장 메모리를 사용한 작업을 할 경우 배터리 타임은 3~5시간 미만으로 크게 줄어드는 탓이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의 배터리 타임도 크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동영상 편집 작업을 하거나 사진 편집 등 다소 무거운 작업을 할 경우 배터리 타임은 무시 못 할 정도로 빠르게 줄어든다.



실제 체감 배터리 타임은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도 무거운 작업을 한다면 5시간 전후까지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나 야외에서라면 화면 밝기를 최대로 키우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배터리는 더욱 빠르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패드 프로는 휴대성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얻었고, 접근성이 더욱 뛰어나다는 장점으로 인해서 공간이나 상황상의 제약이 조금 덜하다는 장점이 큰 점수를 얻으며 휴대성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특기 대결, 무승부
이제 각 기기의 특기를 놓고 대결해보자. 맥북 프로는 15.4인치라는 광활한 화면 크기를 통해서 다양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속도에 가까운 맥북 시리즈이기 때문에 어떠한 작업을 하더라도 딜레이는 찾아볼 수가 없다.

16기가에 이르는 램을 통해서 멀티태스킹도 거침이 없고, 4K 영상 편집도 훨씬 빠릿하다. 외장 그래픽을 통해서 3D 작업도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다. 새롭게 적용된 포스터치 트랙패드는 마우스가 오히려 불편해질 정도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다.

또한 이전 어느 때보다도 아이폰과 가까워진 맥의 운영체제 엘 캐피탄은 필자가 직접 서술한 ‘된다! 맥북&아이맥’ 도서에서 소개한 것처럼, 더욱 편리해졌으며 동시에 더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아이패드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품으면서 더욱 프로다워졌다. 아이패드에서는 만나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었던 스타일러스 펜이 도입되면서 애플 펜슬을 통한 정밀하고도 다채로운 스케치가 가능해졌다. 또한 스마트 키보드를 통한 빠른 타이핑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화면 자체를 터치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된다. 원하는 작업을 보다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 맥북 프로보다는 여전히 작은 화면이지만 12.9인치에 달하는 제법 큰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은 2개의 앱을 띄워도 답답하지가 않다.

더구나 조금만 무거운 작업을 하면 비행기 날아가는 굉음을 내는 맥북 프로의 팬 소음과는 달리 아이패드 프로는 ‘무음’이다. 아무런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어떠한 무거운 작업을 하더라도 팬 소음이 귀를 괴롭게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단순 수치로만 보자면 부족할지 모르는 4기가 램은 아이패드 프로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9으로 인해서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발군의 실력을 갖춘 프로세서와 LTE 통신망 지원을 통해 어디서나 바로 아이패드 프로를 꺼내서 웹서핑을 하거나 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즉, 메일 하나를 보내기 위해서 맥북 프로는 와이파이를 찾고, 연결하고, 발송을 해야 한다면 아이패드 프로는 그저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그냥 보내면 끝이다. (LTE 모델에 한정) 이런 점에서 서로 다른 장단점과 특기를 지닌 것 같다.


심플한 알루미늄 외관이 눈에 띄는 맥북 프로 15인치 모델 ▼

아이폰6s와 크기를 비교하면 이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전체적으로 매우 심플한 외관이 돋보이는 디자인 ▼

맥북 프로를 열게 되면 풀사이즈 키보드 옆으로 스피커가 위치해 있으며, 올블랙 디자인이 돋보이는 화면이 등장한다 ▼

풀사이즈 키보드의 키감은 매우 훌륭하며 소음은 매우 작고 안정되어 있다. 스피커는 매우 단단하고 풍부한 소리를 들려주고, 포스터치 트랙패드는 편리함을 더해준다 ▼

아이패드 프로는 마치 맥북 프로에서 화면만 따로 떼어 놓은 듯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

터치 스크린을 통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서 작업에 따라서는 더욱 빠른 조작을 할 수 있다 ▼

애플 펜슬을 통한 스케치는 매우 부드럽게 작동되며, 스마트 키보드 역시 아이패드 프로와의 일체감이 매우 높다 ▼

스마트 키보드는 특이한 직물 구조로 되어 있으며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거치대가 되기도 하는 스마트 키보드 ▼

맥북 프로의 광활한 화면과, 매우 커진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 ▼

아이패드 프로는 맥북 프로 15인치의 키보드를 모두 덮고도 트랙패드까지 가리는 정도로 매우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

서로의 특색이 뚜렷한 두개의 프로 ▼






나에게 맞는 모델은?
필자는 맥북 프로와 아이패드 프로, 아이폰6s를 사용한다. 서브 폰으로는 엘지의 V10을 사용하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역시 자주 접하고 있다. 맥북으로는 업무를 처리하며, 아이패드 프로는 주로 업무 보조용으로 활용하거나 앱을 통한 특화된 기능을 통해서 주 업무를 처리하기도 한다.

현재 필자의 상황을 놓고 보자면 두 기기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맥북 역시 나름대로의 영역이 있고 아이패드 프로 역시 그러하기 때문. 아이폰이 채워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아이패드 프로가 채워주고, 맥북 역시 훌륭한 대안이 된다.

그래서 굳이 이 둘을 놓고서 하나만 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두 가지 기기가 모두 유용할 수도 있는 만큼, 생산성은 무조건 맥북이 승리라는 자기주장을 강하게 어필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하나만 택하거나 둘 다 사용해도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맥북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다소 비싸지만 휴대성을 극대화한 뉴 맥북부터, 합리적인 수준의 휴대성과 가격을 가진 맥북 에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맥북 프로 13형 모델, 하이엔드를 원하는 분들에게 맞춰진 맥북 프로 15형 모델까지.



이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맥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가격이 부담이라면 굳이 최신 모델보다도 1~2년 전의 모델을 알아보거나 중고로 구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아이패드 역시 그러하다. 휴대성을 극대화하면서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한 작업을 하려면 아이패드 에어도 있다.

물론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는 활용할 수 없지만, 모두가 그림을 그리는 생산성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닌 만큼, 이 역시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면 그만이다. 오늘 비교의 의미는 맥북 프로와 아이패드 프로, 즉 프로들의 대결이다.

서로 다른 ‘프로’가 가진 아이덴티티와 서로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프로 15형 모델 가운데 저울질을 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된 포스트라 볼 수 있다. 정답은 없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훌륭한 대안을 찾기 바란다. - MACGUYVER.







설현이면 용서되나? 애플워치 닮은 루나워치 출시


SK텔레콤이 설현을 내세우며 처음으로 선보인 폰은 루나폰이었다. 루나폰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저가형 폰으로서 스펙은 높은 반면 가격은 40만원대로 매우 착하게 나오며 엄청난 이슈와 실제 판매량에서 제법 좋은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후 등장한 쏠폰은 루나폰보다는 스펙이 낮았지만 대신 다른 아쉬움을 채워줬고, 가격을 더 낮추며 중저가폰에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켜줬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이상한 전략은 계속해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처음 내세웠던 루나폰의 경우도 아이폰을 그대로 따라 한 듯한 디자인으로 비난을 받았었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줬다면, 이번에 내놓는 루나 워치의 경우도 애플 워치를 그대로 본떠서 만들었지만 마찬가지로 설현을 내세우고 가격을 낮추며 용서받기를 바라고 있다.

예쁘니까, 다 괜찮다는 식의 이러한 마케팅은 중국 기업들이 내세우던 전략이었다.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내세우기보다는 대기업이나, 성공한 제품을 그대로 베껴서 내놓기 바쁜, 저급한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서 판매량을 늘리고 소비자들을 호갱으로 만드는 것이다.



루나 워치는 어떤 제품?
루나 워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208 프로세서를 사용하며 1기가 램과 8기가 내장 메모리를 갖추고 있다. 1.6인치의 320 x 256 해상도의 액정을 장착했고, 블루투스 4.1을 지원한다. 내장 배터리는 350mAh이며 운영체제는 독자적인 루나 W OS로 불리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두께는 11.26mm이며 무게는 58g이다. 메탈릭 그레이와 세라믹 화이트 색상 2가지로 출시되며 IP55 등급의 방수와 방진을 지원한다. SK텔레콤 전용 제품인 만큼 23개의 기본 앱을 탑재했는데 대부분 T멤버십이나 멜론, T맵 등등 SK 관련 앱이 많이 탑재되어 있다.

스트랩은 교체가 가능하며 종류가 다양하고, 워치 페이스 역시 수십 가지에 이르는 많은 화면을 가지고 있다. 개인화가 가능한 컨셉의 스마트워치로서 새로운 스마트워치 2.0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스마트워치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저렴한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알맞다.

가격은 198,000원이며 공시 지원금을 받을 경우 98,000원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3G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자체적인 차별화는 찾기 힘들어 보인다.



애플워치 짝퉁?
우선, 이 제품이 애플워치 짝퉁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찾아봤다. 많은 네티즌들이 언급하는 이유로는 우선 네모난 화면, 전체적으로 비슷한 디자인, 내부 UI, 광고 이미지의 배치 방식 등이 있다.

네모난 화면이 애플워치만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루나 워치는 이 네모난 화면 안의 구성을 마치 애플워치를 훔치듯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 자칫 잘못 보면 애플워치를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도 바로, 네모난 화면과 워치 페이스가 더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

   


또한 광고 이미지의 배치 방식 역시 애플워치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시계줄을 교환하고 워치페이스를 변경하는 것 자체는 다른 스마트워치 역시 비슷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이 제품이 애플워치를 컨셉으로 한 중저가형 제품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어 보인다.

특히나 전화가 왔을 때 전화를 받는 화면이나. 다양한 내부 UI 등은 대놓고 애플워치를 따라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베끼기를 감행했다. 결국 루나 워치는 애플워치를 그대로 따라 한 저급한 짝퉁 제품이 되기로 작정한 것만 같다.



우리는 되지만, 중국은 안된다?
이 문제를 놓고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애플워치의 디자인이 애플워치만의 것이라거나, 마치 애플워치가 사용하고 채택한 디자인적 요소가 애플만의 전유물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은 전혀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다.

애플이 주장하는 둥그런 모서리의 아이폰 디자인이 자신만의 것이라거나, 내부 UI의 특정한 인터페이스 특허는 필자 역시 당황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국내 소비자들 가운데 중국은 안되고 우리는 된다는 식의 반응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삼성이나 엘지의 디자인이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중국 업체들이 따라 했다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들이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더 저렴하게 내놓았으니 우리 기업이 폭리를 취하는 것이고 그들의 기술이 더 뛰어나다고 칭송하게 될까?

그렇지는 않다. 그들은 그저 카피캣에 불과하고 열심히 만들어 놓은 결과물을 그대로 가져다가 베끼기에 급급한 짝퉁 기업으로 볼 뿐이다. 그리고 그것에 열광하는 소비자들 역시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국내 기업에 대해서만 관대한 것일까? 설현이 광고하고, 가격이 저렴하니 모든 것을 용서해도 된다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제품을 계속해서 구입해주는 것은 결국 우리도 그 일에 동참하는 것이 될 뿐이다.

나만 저렴하게 구입하면 그만이지 왜 따지느냐고 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에 대해 가졌던 그 엄중하고 공정한 잣대를 국내 기업에도 그대로 가져갈 필요가 있는 이유다.


애플워치가 떠오르는 루나워치의 광고 이미지,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면 애플워치라고 생각될지도 모를 정도 ▼

실제 애플워치의 광고 이미지 ▼

루나워치의 워치페이스는 난감할 정도로 애플워치가 떠오른다 ▼

다양한 워치페이스를 선보였던 애플워치 ▼

루나워치의 시계 화면과 전화 수신 화면 ▼

애플워치의 다양한 시계 화면과 전화 수신 화면 ▼

루나워치를 보면 애플워치가 떠오르는 이유는 단연 내부 UI 때문일 것이다 ▼

애플워치의 전화 수신 화면 ▼

애플워치.. 아닌 루나워치 ▼

애플워치 착용 사진 ▼

루나워치의 다양한 시계줄과 워치페이스, 애플워치와 전략이 매우 흡사하다 ▼

애플워치의 다양한 시계줄과 워치페이스 ▼

루나워치의 충전 화면 ▼
  
애플워치 역시 충전시 루나워치와 비슷한 화면이 존재하며 아래처럼 시계가 나타나기도 한다 ▼

애플워치는 다른 시계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

재질에 따라, 색상에 따라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 애플워치 ▼







중국 따라 하기
더구나 SK텔레콤의 루나워치는 중국 기업을 따라 하는 행태를 보인다는 점에서도 실망스럽다. 중국 기업들은 베끼기만 할 뿐 특별한 자신들만의 장기가 없다. 기술적인 진보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물론 SK텔레콤이 내놓는 제품은 제조사로서가 아닌, 협력을 통한 제품 출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루나워치는 1세대 스마트워치에서 단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 했다. 그저 있는 것을 그대로 집어넣고는 단가만 낮추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정은 중국 기업들의 행보와 동일하다. 중국 기업들 역시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훔친 다음 그것을 최소한의 가격과 마진으로 초저가 제품을 만들어 내놓는다. 그리고는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다.

분명 SK텔레콤이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내놓았다고 해서 비난할 근거는 없다. 하지만 아무런 발전도 없는 제품이라면 도대체 왜 가격 하나만 믿고 이러한 짝퉁 제품을 내놓는 것인지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스스로의 길을 가는 삼성전자의 기어 S2는 결고 애플스럽지 않고, 오히려 애플워치보다 더욱 멋지고 유려한 디자인과 UI를 가졌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그리고 기어 S2는 전혀 애플워치가 떠오르지도 않는다.

반면에 루나워치는 자신만의 색을 더하는 길을 택하는 대신, 쉬운 길을 택했다. 어쩌면 그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애플워치와 ‘비슷해 보이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이 제품을 내놓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루나워치를 착용한 사람들이 받고 싶은 질문은 어쩌면 ‘애플워치 샀어?’라는 말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루나워치를 판매하는 SK텔레콤이나 구매하는 소비자는 모두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내가 바라는 것은 루나워치가 애플워치로 보이는 것이냐고 말이다. - MACGUYVER.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인쇄된 지문에도 뚫리는 스마트폰 지문 인식의 현실


애플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지문 인식을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이자 중요한 기능으로 채택하면서 지문 인식과 같은 생체 인식 기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보안에 있어서 기본이라 볼 수 있는 보안성에 더해 편의성까지 더한 기술이기 때문.

지문 정보는 모든 사람이 다른 생체 정보로서, 전 세계 인구를 70억이라 가정하는 경우 손가락이 모두 10개이기 때문에 무려 700억개의 서로 다른 지문 정보가 존재하는 셈이 된다. 결국 하나라도 일치하는 지문은 없는 것.



   

이러한 범용성과 보안성을 바탕으로 지문 인식 보안은 더욱 대중화가 되고 있는데, 문제는 지문 인식이 완벽하지 않다는데 있다. 즉, 지문 인식 정보 자체가 유출될 가능성도 높으며 조작되거나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도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알려진 대로 지문 인식은 일반적인 비밀번호 입력을 통한 잠금 해제와 비교해서 더욱 발전한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동시에 한 번 유출되면 결코 바꿀 수 없는 생체 정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보안이 더욱 취약해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문 인식 기술이란?
기본적으로 지문을 통해 보안을 해제하는 지문 인식 기술은 사람마다 모두 다른 모양을 갖추고 있는 지문을 빠른 시간 내에 스캔한 다음, 실제 사용자의 지문으로 판별될 경우 보안을 해제하거나 다른 기능을 수행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문을 읽어들이는 입력 시스템에 더해서 이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와 일치하는지를 판독하는 인증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 지문 정보를 읽어들이는 방법으로는 광학식 스캐너와 비광학식 스캐너로 나뉘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이나 키보드 등에 내장되는 비광학 방식의 스캐너의 경우는 센서를 통해 접촉한 부위에 생성되는 전기의 총용량을 측정해서 수치화한 다음에 인식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인식된 정보는 기존의 정보와 대조가 이루어지며 일정 영역 이상이 일치할 경우 특정한 작업이 수행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문 인식 기술은 다른 생체 인식 기술과 비교해서 비교적 쉬운 기술에 속한다. 많은 데이터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

그러나 앞서 소개되었든 유출의 위험이 비교적 크며, 지문이 닳거나 손상될 경우에 인식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 보다 안전한 생체 정보인 정맥 인식이나 얼굴 인식, 홍채 인식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쉽게 유출되는 지문 정보
지문 인식 정보는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화가 되면서 하나의 ‘파일’로 존재하게 된다. 즉, 애플과 같이 독자적인 칩셋에 별도로 지문 정보를 보관하는 방식이 아닌, 일반적인 기기나 다른 대중화된 기기에서 사용하는 방식의 지문 인식은 유출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지문 인식 정보가 데이터 파일로 돌아다닌다는 것은, 곧 누군가가 해킹을 통해서 정보를 빼내거나 다른 방식으로 지문 인식 파일을 빼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누군가가 지문 인식 정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공무원들이 지문을 본떠서 모형 손가락을 만든 다음, 만들어진 가짜 손가락으로 출석 체크를 하며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고, 아이폰을 비롯해 다양한 기기들에서도 해커들이 직접 제작한 가짜 지문으로 잠금이 해제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손가락을 정밀한 카메라로 촬영해서 인쇄한 종이만 가지고도 잠금이 해제되는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과연 지문 인식이 안전한 잠금 방식인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라고 볼 수 있다.



지문 유출의 진짜 문제
앞서 소개되었듯, 생체 정보는 변경할 수가 없다. 즉, 한번 유출되면 다시는 해당 정보로는 다시 보안 기능을 믿고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지문 정보는 원하기만 한다면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에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지문 인식만으로 모든 보안이 해제된다는 것을 통해 해커들이 지문 정보를 더욱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보안 문제에서 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미국에서도 수백만명의 지문 정보가 유출되며 홍역을 치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문 인식에 더해 홍채 인식이나 정맥 인식, 혹은 실제 사람의 지문인지를 확인하는 더욱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발전된 지문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보안성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문 인식과 같은 생체 정보의 유출에 대한 법률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이 더욱 문제가 된다. 법률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조속이 만들고 그러한 최소한의 기준이 충족된 지문 인식 기기들이 대중화되는 것이 더욱 안전한 사용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지문 인식 기술을 내세우는 전자기기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높인 지문 인식 기술 ▼

그러나 생체 정보인 만큼, 한 번 유출되면 되돌릴 수가 없다 ▼

지문 인식 기술은 편리성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수 있지만 보안성은 나날이 위협을 받고 있다 ▼

더구나 지문 인식을 너무 맹신한 회사들은 모든 권한을 지문 인식만으로 허용하고 있다 ▼

일상적인 사용부터 결제까지 범위가 넓어진 지문 인식 기술 ▼

인쇄된 지문에도 뚫리는 지문 인식에 대한 영상 ▼


안전한 사용을 하려면?
소비자들이 지문 인식 기기들을 사용하는 범위가 더욱 넓어지면서 지문 인식이 마치 만능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지만, 사실 지문 인식은 정답이 될 수는 없다. 보편적인 비밀번호를 통한 보안보다 조금 더 안전하다는 점만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문 인식에 더해서 기본적인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비밀번호를 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고 유출되지 않게 만들어서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기별로 지문 인식을 적용하는 손가락을 달리하는 방법도 있다.

기업들 역시 지문 인식의 기술을 고도화해서 실제 생체 정보인지를 체크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유출에 대한 대비 역시 필요해 보인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과도한 개인 정보를 넣어두지 않음으로 유출에 대비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정답은 찾기 힘들다. 기업들이 보안을 높일수록 해커들도 더욱 악착같이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쓸 것이기 때문. 결국 보안과 해킹은 종이 한 장 차이와 같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먼저 깨어 있는 방법 밖에 없어 보인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