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3월 13일 일요일

메탈의 영혼을 잃은 팬택, 신형 방수폰 V950 출시


메탈을 완벽한 물질로 선보이던 팬택이 겨우 기사회생을 하며 재기할 움직임을 보이자 많은 팬택 팬들이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또 몇 개월이 지난 지금, 팬택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팬택이 내놓은 스마트폰은 국내 시장용이 아닌, 베트남을 위해 맞춰진 중저가, 혹은 초저가 모델이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메탈도 아니고 플래그십에 준하는 성능을 갖춘 것도 아닌 가성비를 내세워야 하는 바로 그런 제품.


   

하지만 팬택이 내놓은 디자인을 보자면 별다를 것이 없다. 이 폰을 들고서 2~3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외부나 내부 UI 디자인 모두 정체되어 있고 메탈만의 영혼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중저가폰에서 메탈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일지 몰라도 지금 팬택의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닌, 그것이 의미 있는 판매량을 보이고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이기 때문.



지금 팬택이 내놓은 V950과 V955를 보자면 스펙이나 가격이나 디자인 어느 것 할 것 없이 뚜렷한 장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베트남 시장 자체가 유럽이나 미국과는 달리 중저가폰이 많이 판매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은 크게 없어 보인다.

V950은 퀄컴 스냅드래곤 410 프로세서와 5인치 HD 디스플레이, 2기가 램과 16기가 메모리 및 3200mAh 배터리와 1300만 화소 카메라 및 IP67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가격은 32만원 정도로 책정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이 정도 스펙에 이 가격대의 제품은 이미 넘친다는 사실이다. 브랜드가 다소 약한 팬택이라는 아킬레스건까지 더하자면 소비자들이 굳이 이 제품을 찾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많은 이유다.

차별점은 물론 존재한다. 앞서 소개되었듯 방수 기능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폰이 되는 것인데, 단순히 방수 기능만 놓고 보자면 차별화 포인트는 확실해 보인다. 방수 하나만 볼 경우에는.

   


다른 모델인 V955의 경우는 퀄컴 스냅드래곤 415 프로세서와 5.5인치 HD 디스플레이, 2기가 램과 16기가 내장 메모리 및 2500mAh 배터리와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가격은 32만원 정도로 비슷하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모델로는 갤럭시 A3와 갤럭시 A5 및 엘지의 밴드 플레이와 같은 모델이다. 하나같이 중저가형 모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아쉬운 것 같다.



   

V950의 경우는 방수 기능을 통한 차별화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승부를 하기에는 디자인이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베젤도 상당히 두꺼워 보인다. 거기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물론 국내 및 다른 해외 시장을 위한 플래그십 제품은 별도로 준비 중이다. 올여름에 맞춰서 출시할 예정으로, 어쩌면 베가 아이언과 같이 메탈을 적용하면서도 더욱 완성도를 높인 폰이 되지 않을까 한다.




벤치마크 점수에서 갤럭시 A5와 엑스파리아 M4를 뛰어넘은 V950 ▼

전체적인 UI는 베가 아이언과 비슷한 듯 하지면 큰 발전 없이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

뒷면은 마치 삼성의 갤럭시A 시리즈가 생각나는 것 같다 ▼

방수를 위한 캡이 존재하지만 완전 분리형이라 분실될 가능성이 높다. 생활 속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부분 ▼

옆면은 깔끔하지만 심플하다거나 차별화가 되지는 않았다 ▼

방수를 위한 V950, 혹은 디자인을 강화한 V955 ▼

팬택은 재기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또한 국내 소비자들 역시 팬택의 귀환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수익을 내는 기업은 단 두 곳, 삼성과 애플 뿐임을 기억해야 한다.

확실한 이미지를 내놓지 못하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며 차별화를 하지 못한다면 그저 그런 스마트폰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저가폰이라고 해서 무조건 투박하고 평범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팬택이 보여주기를 바란다. - MACGUYVER.


© 사진 인용 : vnreview






2016년 3월 12일 토요일

아이폰과 갤럭시 둘 다 된다는 충전 케이블의 등장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그냥 평소에 사용하던 케이블과 똑같이 유선으로 꽂으면 충전이 가능한 충전 케이블이니까. 그러나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샤오미든 화웨이이든 모두 가능하다.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케이블이기 때문.

충전 방식이 달라서 고민이었다면 이제는 고민을 케이블에게 넘겨줘도 좋을 것 같다.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라이트닝 케이블과,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 USB 잭이 달라서 고민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 등장했기 때문.


   

이 제품은 고민할 것 없이 한쪽 면으로 돌려서 꽂으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충전되고, 반대로 돌려서 꽂으면 아이폰이 충전된다. 물론 같은 규격을 사용하는 태블릿이나 아이패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케이블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기기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 매우 편리하다는 것이다. 물론 위아래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아무튼 하나면 충분하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충전 단자가 달라서 매우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고는 했었다. 보조배터리는 있는데 충전잭이 아이폰 전용이라 안드로이드는 충전도 안되는 등의 경우가 발생했던 것.

또한 별도로 잭을 구매하고 휴대해야 하기 때문에 두 개의 제품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라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이 둘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젠더도 나와 있지만 분실하기 매우 좋은 디자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제품은 고민할 것이 없다. 마치 처음부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충전 단자가 하나였다는 듯, 단 하나의 충전 케이블로 두 개의 기기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그냥 꽂으면 그만인 것이다.

거기다 내구성까지 높였다. 단선이 잘 되는 충전 케이블의 특성상 수명이 상대적으로 매우 짧았는데, 이 제품은 돈 주고 추가로 구매해도 될 정도로 멋진 디자인과 튼튼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거기다 별도의 액세서리까지 동봉해서 케이블을 휴대할 경우에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충전 속도 역시 눈여겨볼 부분. 이 케이블은 2.4A의 빠른 충전을 지원해서 충전 속도 또한 아쉬울 것이 없다.

전체적으로 매우 단단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고, 클래식한 멋까지 갖추고 있는 이 제품의 가격은 30달러 선.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진행 중인 제품으로서 조금만 더 빨리 펀딩에 참여했다면 무려 55%나 할인된 13달러에도 구매가 가능했다고 하니 아쉬운 부분이다.

아무튼 올해 4월에 출시될 예정으로서, 조금만 더 빨리 출시되었다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을 제품이 아닐까 한다. 또한 아쉽게도 이 제품이 등장하려는 찰나에 전혀 다른 규격이 등장하고 말았다.

USB-C 타입의 충전 단자를 지원하는 제품이 늘어나면서 이 제품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조만간 USB-C와 라이트닝 케이블 모두를 지원하는 제품이 등장하지 않을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 알아보기 :: 킥스타터







1mm 흠집도 없어야 된다는 갤럭시 클럽의 ‘반납 조건’


스마트폰 제조에 있어서 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면 신뢰심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용자 역시 1mm의 흠집도 내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있다면 어떠할까?

바로 갤럭시S7 및 갤럭시S7 엣지와 함께 삼성이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 클럽 제도의 ‘반납 조건’에 관한 이야기다. 갤럭시 클럽은 애플이 먼저 선보인 것과 유사한 방식의 스마트폰 렌탈 프로그램으로서 1년마다 새 폰으로 교체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스마트폰의 구매가 아닌, 스마트폰의 렌탈과 비슷한 방식으로 매월 일정한 요금을 납부하고 1년마다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를 받는 것인데, 당연하겠지만 기업으로서는 정상적인 상태의 제품을 돌려받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1년이나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을 처음과 같은 상태로 유지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님은 누구나 알 것 같다. 그럼에도 삼성이 내걸고 있는 조건은 1mm 흠집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갤럭시 클럽이란?
갤럭시 클럽은 갤럭시S7 및 갤럭시S7 엣지에만 적용되는 서비스로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통신사가 아닌 제조사를 통한 약정으로 구입하는 것을 뜻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는 스마트폰 출고가를 24개월로 나눠서 매월 납부해야 하며, 여기에 5.9%의 이자가 붙는다. 또한 7,700원의 갤럭시 클럽 이용료 또한 매월 발생한다. 즉, 매월 할부금 + 5.9% 할부 이자 + 7,700원 이용료가 들어가는 셈이다.

대신 삼성에서는 갤럭시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액정 교체 비용을 50% 지원하는 할인권을 2회 제공하며, 우수 접수 혜택으로 빠른 처리와 단말기 케어 서비스로 외부 세척 등을 지원한다고 한다.


갤럭시 클럽의 이용 조건은?
삼성카드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24개월 할부만 가능하며, 법인카드나 체크카드, 선불카드 및 올앳카드와 기프트카드로는 구입이 불가능하며 신용카드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별도로 삼성 페이에 등록한 삼성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30만원이 넘을 경우 7,700원의 할인이 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T삼성카드2를 통해서 매월 실적에 따라서 최대 2만원을 할인받는 방법도 있다.

타 회사의 신용카드는 이용이 불가능하며 삼성카드만 가능하기 때문에, 갤럭시 클럽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꼭 삼성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갤럭시S7을 분실했다면?
갤럭시S7을 분실했을 경우에도 할부는 24개월까지 납부해야 한다. 별도로 분실 보험에 가입이 되었을 경우에만 새로운 폰으로 교체를 받아서 남은 할부를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만일 분실 보험이 없다면, 소비자가 별도로 동일한 모델과 색상, 용량의 갤럭시S7을 구입한 다음 약정을 이어갈 수 있으며 이 역시 남은 할부금을 계속 납부해야 한다.



갤럭시 클럽의 반납 조건은?
기본적으로 휴대폰의 기능이 정상 작동해야 하며, 외관이 정상이어야 한다. 휴대폰에 손상이 발생한 경우라면 삼성 서비스센터를 통해서 별도로 수리를 받은 이후에 반납이 가능하다.


   

또한 12개월 차 할부금 납부 이후에는 새로운 폰으로 교체가 가능한데, 역시 S나 노트급의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해야만 진행이 가능하다. 즉,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납 조건에 포함된 부분들이 매우 세세한 것들이라서 이 가운데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별도로 수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액정 교체 할인 서비스는?
별도로 제공되는 갤럭시 프리미엄 서비스 팩의 하나인 액정 교체 할인 서비스 2회권의 경우, 최대 2회까지 액정을 교체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만원이 발생했다면 10만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도 조건이 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액정을 반납하는 조건이라는 것. 결국 조삼모사와 같다. 사용자가 액정을 별도로 판매해도 받을 수 있는 비용을 삼성이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

단말기 케어 서비스 역시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갤럭시S7 사용자가 단말기의 상태를 정밀 진단하거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삼성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또한 외부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떠한 서비스인지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보편적으로 볼 때 외부 세척 정도로서 먼지를 털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서 실효성은 낮아 보인다.



남은 할부금 면제?
애플도 마찬가지지만, 남은 할부금을 면제한다는 조건은 제품의 반납이라는 것과 맞물리며 삼성이 손해 보는 일은 없으며 소비자가 언젠가 반납을 중단할 경우에는 결국 24개월치를 모두 납부해야 하는 조건임을 기억해야 한다.

즉, 처음 12개월간 납부한 요금으로 이전에 사용하던 폰은 이미 삼성에게 넘어갔으며, 이후 새롭게 약정을 시작한 제품으로 약정을 중단할 경우 해당 제품은 온전히 24개월치 납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총 3년 동안 12개월치 납부한 폰을 반납하고, 새로운 폰으로 24개월 약정을 채울 경우 손에 남는 폰은 24개월 약정한 폰뿐인 것. 이전에 사용하던 폰은 삼성이 가져갔으며 12개월에 해당하는 돈은 마이너스가 되는 셈이다.

이를테면, 월 45,000원 정도를 납부했다면 12개월간 총 54만원을 납부했지만 폰은 삼성이 가져가기 때문에, 54만원으로 12개월간 폰을 ‘대여’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결국 조삼모사?
애플도 그러했고 삼성도 그렇지만, 반납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기업이 정한 조건에 맞아야만 반납이 가능하며, 조건에 미달할 경우 별도로 수리를 받은 다음 반납하거나 혹은 그냥 24개월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1년 6개월 미만으로 짧은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교체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럴 경우 소비자가 직접 중고로 판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고 판매시에도 제품의 상태에 따라서 판매가가 달라지고, 중고 판매에 따른 불편함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새로운 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에 굳이 매년 교체를 하지 않아도 충분하지만 서비스의 특성상 1년마다 잦은 교체를 하게 되면서 매월 납부해야 하는 단말기 요금이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볼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면?
굳이 최신 폰을 고집할 것이 아닌, 당장 1년 전의 모델만 중고로 구입하더라도 구입 가격을 최대 1/3 정도는 절약할 수 있다. 결국, 매년 새로 등장하는 폰 대신 중고폰으로 1년마다 기기를 교체하더라도 비용을 훨씬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1년이 지난 폰이라고 하더라도 기기적인 성능은 전혀 아쉬울 것이 없고, 사실 스펙에서의 차이도 크게 느끼기 힘들다. 또한 이미 크게 떨어진 중고 가격은 이후에 재판매를 하더라도 큰 손해를 보지 않게 되기도 한다.

새로운 갤럭시S7이 마음에 들고,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주저할 것 없이 원하는 방법으로 구입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과도한 비용을 들여서 굳이 최신 폰으로 변경할 필요가 없다면 시선을 조금만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애플도 그러했고, 삼성도 그렇듯 기업은 ‘이윤 추구’가 최대 목적이다.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처럼 보이는 이러한 렌탈 서비스는 결국 과도한 스마트폰 할부금 지출로 돌아오게 될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