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전혀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려는 갤럭시S7은 사실 전작과 같은 디자인으로 인해 디자인적 감흥을 주는 데는 실패했다. 아니, 디자인적 감흥을 주려는 목표 자체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보다는, 이미 훌륭하다고 평가를 받은 갤럭시S6의 디자인에 완성도를 더하면서 더욱 손에 잡히는 엣지 있는 디자인으로서 완성형에 가까운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렇다면, 제조사들이 말하는 스펙 말고, 소비자들이 말하는 갤럭시S7이 갖고 싶은 이유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그러니까, 갤럭시S7의 장점을 어필하는 삼성이 아닌, 실제로 소비자들이 갤럭시S7을 찾는 이유 말이다.
갤럭시S7은 전작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는 듯하면서도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차이라는 것은 사실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소한 차이가 전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그래서 찾아봤다. 갤럭시S7 예비 구매자들이 말하는 갤럭시S7 구매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폰아레나의 설문 조사 결과가 어떠한지를 통해 갤럭시S7의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1위, 새로워진 카메라
소비자들이 말하는 갤럭시S7의 가장 큰 장점은 23% 이상의 득표를 얻은 ‘새로워진 카메라’였다. 그러니까 전혀 달라진 카메라로 인해서 갤럭시S7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결국 구매 목록에까지 올라갔다는 것.
갤럭시S7의 카메라는 전작보다 더욱 밝아진 F1.7 카메라와 함께 듀얼 픽셀을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더욱 또렷하고 선명한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해준다.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 카메라에 있다.
소비자들이 말하는 갤럭시S7의 가장 큰 장점은 23% 이상의 득표를 얻은 ‘새로워진 카메라’였다. 그러니까 전혀 달라진 카메라로 인해서 갤럭시S7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결국 구매 목록에까지 올라갔다는 것.
갤럭시S7의 카메라는 전작보다 더욱 밝아진 F1.7 카메라와 함께 듀얼 픽셀을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더욱 또렷하고 선명한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해준다.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 카메라에 있다.
단순히 화소를 높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사진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하드웨어적인 스펙을 높이면서 삼성이 내놓은 새로운 갤럭시S7 카메라는 기존의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까지 넘볼 정도가 된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그동안 가장 취약했던 것은 햇볕이 드는 주광이 아닌, 어두운 곳에서의 결과물이었다. 매우 흐릿했으며 노이즈가 많았고 사물이 잘 구분되지 않았다.
하지만 갤럭시S7의 새로워진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도 더욱 밝은 모습을 담아주면서 소비자들에게 ‘어두운 곳에서 잘 찍히는 카메라’라는 인식을 제대로 심어줬고, 이것은 갤럭시S7의 구매 요인 1위가 되도록 만들어줬다.
2위, 방수 방진 기능
갤럭시S7 구매 이유 가운데 2위에 오른 것은 21.6%로 1위와 근소한 차이만을 보인 방수/방진 기능이었다. 당연하겠지만 편의성이 더해진 방수 기능은 실생활에서 더욱 유용하기 때문.
갤럭시S7의 방수 기능은 갤럭시S5에서 선보인 방수 기능과 질적으로 다르다. IP68이라는 최고 등급의 방수 기능으로 1.5m의 물속에서도 최대 30분간 방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캡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 갤럭시S7은 덮개가 별도로 필요치 않은 실용적인 방수 기능을 접목했다. 이것은 매우 까다로운 기술로서 구현이 쉽지 않다.
갤럭시S7은 말 그대로, 그냥 사용하다가 물이 닿거나 물속에 넣어도 전혀 고장이 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더욱 유용한 방수 기능이 되는 것이다. 이제는 캡이 닫혔는지 점검할 필요 없이 그냥 편하게 방수 기능을 활용하면 그만이다.
3위, 더욱 커진 배터리 용량
역시나 스마트폰과 배터리는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같다. 이번에도 갤럭시S7 선택 이유 가운데 3위에 오른 것은 다름 아닌 더욱 커진 배터리 용량이기 때문. 그것도 무려 16%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즉, 소비자들은 갤럭시S7의 배터리가 더욱 커졌기 때문에 구매 목록에 올렸다는 것이고, 이것은 일체형이라고 하더라도 배터리 용량만 충분하다면 큰 아킬레스건이 되지 않음을 뜻할 것이다.
그러니까 일체형이기는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원 데이 스마트폰 사용에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는 것. 더욱 커진 배터리 절감 기술과 함께 절대적인 배터리 용량의 증가는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더해서 더욱 빨라진 퀵 차지 기술을 통해서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어필이 된 것 같다. 거기다 무선 충전까지 갖추고 있으니, 이제는 무선 충전도 고속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점수를 얻게 해 준 것으로 보인다.
4위, 마이크로 SD 슬롯
다음으로는 다시 돌아온 마이크로 SD 슬롯의 귀환이다. 무려 12.8%를 차지할 정도로 외장 메모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여전함을 드러냈다. 즉, 메모리 카드 슬롯도 중요한 구매 포인트가 된다는 것.
갤럭시S6는 외장 메모리를 제외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갤럭시S7은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며 확장성에서 큰 점수를 얻고 있는 상황. 다만 내부 메모리가 32/64기가에 불과한 것은 아쉽기도 했다.
내장 스토리지는 더욱 빠른 UFS 2.0 규격으로서 일반적인 SD 카드 대비 9배나 더 빠른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결국 내장 메모리의 용량이 클수록 장점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장 메모리는 더욱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범용성이나 확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의 귀환은 떠났던 소비자의 발걸음을 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5위, 더욱 좋아진 스펙
갤럭시S7을 선택한 5번째 이유는 단연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성능 향상에 있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20과 엑시노스 8890을 통한 성능 향상을 보여줬고, 더욱 빠른 입출력 속도를 지원하는 LPDDR4 메모리 용량도 4기가로 늘어났다.
즉, 이전보다 더욱 쾌적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미 스마트폰 스펙 경쟁은 끝났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기술의 발전은 우리 생각의 속도보다 빠른 것 같다.
나날이 높아지는 스펙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갤럭시S7은 사실상 가능한 거의 모든 스펙을 집약해 놓았고, 이것은 갤럭시S7을 선택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10% 이상의 소비자들이 갤럭시S7 구매 이유로 지목한 것이다.
6위, 달라진 디자인
아이러니하게도 갤럭시S7을 선택하는 소비자 가운데 8% 정도는, 더욱 인체공학적으로 변한 디자인을 꼽았다. 그러니까, 더욱 다듬어진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사실 그렇다. 갤럭시S6와 갤럭시S7이 비슷하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갤럭시S7의 자체적인 디자인적 완성도는 매우 수준이 높으며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재질을 변화시킨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성도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결과 갤럭시S7은 매우 훌륭한 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카툭튀 디자인도 사실상 거의 해결했다고 할 수준이 되었다.
7위, 기타 요소들
갤럭시S7을 선택한 이유 7위는 다양한 다른 이유들이 있었다. 말 그대로 ‘기타’로 분류되는 것들인데, 이를테면 삼성이라서 구매하거나 갤럭시S라는 브랜드 때문에 구매하기도 한다고 볼 수 있다.
혹은 QHD 해상도가 될 수도 있고, 아몰레드라서 구매 목록에 올려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무선 충전이나 고속 충전이 될 수도 있고 삼성의 체계적인 사후 지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갤럭시S7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다른 부분들 역시 4.6% 이상을 차지하며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남겨진 과제들
하지만 직접적으로 갤럭시S7의 선택에 고려되지 않은 부분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큰 아쉬움은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가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타’ 항목보다도 낮은 2%대의 선택만 받으면서 이러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가 실질적으로 갤럭시S7을 선택하게 만들지 못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몰레드에서 독이라 부를 수 있는 번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에도 삼성은 갤럭시S7에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접목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위치가 바뀌는 방식으로 해당 기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고, 이러한 무관심은 게임 런쳐에도 이어졌다. 게임 런쳐는 게임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주려는 목적으로 새롭게 내놓았지만 소비자 평가는 0.6%에 그칠 뿐이었다.
더욱 심플해지고 완성도가 높아진 갤럭시S7 ▼
카메라에 집중하며 베젤까지 효과적으로 줄인 갤럭시S7 ▼
아쉬움으로 지목되던 카툭튀 디자인도 상당히 개선했다 ▼
무선 충전은 고속이 더해지며 더욱 편리해졌다 ▼
다양한 액세서리도 지원하는 갤럭시S7 ▼
갤럭시S7 대박은 가능할까?
앞서 살펴본 갤럭시S7의 선택 이유 가운데 2가지는 다른 기기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힘든 것들이다. 이를테면 저조도 촬영이나 방수 기능이 그러하다. 즉, 갤럭시S7만의 무기와 차별점이 될 수 있는 것.
하지만 대용량 배터리나 외장 메모리, 더 빨라진 칩셋은 차별화라기보다는 완성도의 일부로서 하나의 부분적인 요소에만 그치고 있다. 삼성이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광고를 내놓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갤럭시S7이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는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차별화를 보여준다면, 삼성이 내걸었던 슬로건처럼 스마트폰, 그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지도 모르겠다.
LG G5가 언론의 대대적인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까지 견제해야 하는 삼성에게 갤럭시S7이 어떠한 의미를 지닌 폰이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