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3월 1일 화요일

심심한 갤럭시S7, 삼성은 무엇을 기대하는 걸까?


올해 상반기를 책임질 삼성의 간판 스마트폰 갤럭시S7은 출시와 함께 이렇다 할 이슈를 만들지는 못 했다. 방수 기능도 이제는 신기하다기보다는 ‘그렇구나’라는 느낌에 그치고 있고, 카메라의 발전 역시 당연했으니까.

그렇지만 갤럭시S7은 여전히 해외 여론 조사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제법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당연하겠지만 갤럭시S7은 갤럭시S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먹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갤럭시S7이 보여준 변화는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과도기라고 볼 수 있는 지금 선보일만한 제품으로서는 손색이 없다는데는 동의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아닌 삼성은 갤럭시S7에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제품을 기획한다는 것은 단순히 이전 제품의 단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뿐만이 아닌 보다 복잡한 점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갤럭시S7이 극복해야 했던 과제는 ‘예쁘기만 한 폰’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예쁘기는 한데 굳이 돈을 들여서 갖고 싶지는 않은 폰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바로 이전 제품인 갤럭시S6가 그러했다. 갤럭시S6는 갤럭시S5에 쏟아졌던 비난과는 달리 디자인적으로 찬사를 받으며 호평 속에서 등장했지만 실제 뚜껑이 열린 판매 결과는 신통치 못 했다.


삼성의 기대와는 달리 갤럭시S6는 아이폰6s와 경쟁상대가 되기는 힘들었고, 결국 평소보다 한 달이나 앞당겨서 새로운 갤럭시노트5를 내놓아야 할 정도로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했기 때문.

그래서 삼성은 직접 기자들에게 갤럭시S7을 통해 지난 1년간 갤럭시S6의 단점과 한계를 인식하고, 대중이 원하는 폰을 만들기 위해서 집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갤럭시S7이 갤럭시S6의 개선 제품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갤럭시S7의 정체성이 있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폰이 아닌 갖고 싶은 폰이 되고자 했던 것. 이것을 위해서 갤럭시S7은 사실상 역대 갤럭시S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폰이 되었다.




갤럭시S7은 분명 잘 만들어진 폰이고 잘 다듬어진 폰이다. 갤럭시S5와 갤럭시S6의 장점을 고루 흡수하며 방수 기능을 더욱 쓸모 있게 추가했고, 무선 충전에도 더욱 빠른 ‘고속’ 기능을 더했다.

여기에 다른 스마트폰과는 비교가 안되는 저조도에서의 밝은 촬영이 가능하게 해주는 듀얼 픽셀과 F1.7의 밝은 렌즈를 통해서 어두운 곳에서 유달리 빛나는 폰이 되었다.

   


기본 스펙의 경우도 엑시노스 8890과 스냅드래곤 820을 병행하며 최신 스펙과 방향을 맞추고 있으며, 4기가 램과 외장 메모리 지원 및 5.1인치와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갤럭시S7은 한 마디로 말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실속 있게 챙겼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지는 못 했다. 올해 등장할 여느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다르지 않은 모습만을 보여준 것.

탈착식 배터리도, 특별한 기능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갤럭시S7이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상당히 대답하기 곤란할 것 같다. 그저 방수가 되고 더 빨라졌다는 것 정도.




스마트폰으로서 갤럭시S7은 일상 속에서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한 폰이 되었다. 그러니까 물에 관해서 만큼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다.

샤워를 하며 음악을 틀어도 걱정 없고 갑자기 비가 오거나 물을 쏟아도 걱정이 없다. 심지어 가벼운 수영 정도는 갤럭시S7과 함께 해도 될 정도이니 갤럭시S7은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꿀지도 모른다.


   

더구나 갤럭시S7의 방수 기능은 커버를 필요치 않는다. 즉, 그냥 사용하다가 물이 들어가도 완벽한 방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커버를 덮어야 한다거나 완벽하게 닫아야 한다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경험 역시 바꿀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스마트폰이 고화소와 저조도 촬영을 강조하지만 삼성은 단순히 화소가 중요한 것이 아님을 뒤늦게 깨달은 것 같다. 화소를 줄이는 대신 화질을 택했기 때문.



어차피 대다수의 대중은 작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여전히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사진을 감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어두운 곳에서도 보다 더 밝게 찍히는 것이고 노이즈가 줄어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갤럭시S7의 발전 방향은 G5와 달리 저조도에 집중했고, 보다 빠른 포커스를 통해 원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했다. G5가 더욱 넓게 찍히고 별도의 프렌즈를 통해 편의성을 더했다면 갤럭시S7은 화질에만 집중한 것.




그렇다면 삼성은 갤럭시S7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어떠한 이름을 남기고 싶은 것일까? 아이폰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삼성만의 고객층을 더욱 튼튼히 하려는 것일까?

어쩌면 삼성이 바라는 것은 아이폰을 뛰어넘는 것이 아닌, 갤럭시S라는 브랜드를 더욱 견고히 하는 것일지 모른다.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만이 아닌 실질적인 만족도에서 다른 체험을 하게 해주는 것으로서.

그런 점에서 갤럭시S7이 풀어야 할 과제는 당장 판매량의 회복과 함께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폰이 되는 것이다.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서 이러한 ‘니즈’가 사라진다는 것은 곧 수명이 다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완성도 높은 갤럭시S7을 통해 중저가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제품 마감과 만족도 및 사용자 경험을 주려고 하고 있으며, 이것은 향후 삼성의 갤럭시 브랜드 강화에 필수적인 요인일지 모른다.



보다 쓸모 있는 카메라가 되기 위해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카메라를 품은 갤럭시S7 ▼

대용량 배터리의 탑재와 함께 고속 충전 기능까지 더하며 일체형 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했다 ▼

듀얼 픽셀 카메라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더욱 빠른 포커스와 함께 밝고 화사한 사진을 담아준다 ▼

카툭튀 디자인을 상당 부분 극복한 뒷면 디자인 ▼

스펙 역시 빠짐 없이 채워 넣었다 ▼

엣지는 기능을 더하며 더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엣지의 실용적인 면은 많이 부족한 상태 ▼

카메라 역시 더욱 밝고 셀피 기능까지 좋아졌음을 강조한다 ▼

실제 갤럭시S7으로 촬영된 와이드 셀피, 제법 넓게 찍히는 것 같다 ▼

갤럭시S7으로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발전만을 위한 발전이나 기술만을 위한 기술이 아닌 실제 유용한 기술을 갤럭시S7에 재치 있게 잘 담아냈다는 점에는 누구라도 공감할 것 같다.

당장 갤럭시S7에 무엇이 부족하느냐고 묻는다면 크게 부족한 것을 찾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탈착식 배터리의 부재나 새로움의 부재는 분명 아쉬움인 것은 맞지만 딱히 큰 아쉬움이라고만 하기에는 고속 충전과 무선 충전이 도입되기도 했다.



삼성은 갤럭시S7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해야 하고, 단통법 아래서도 의미 있는 국내 판매량을 보여줘야만 한다. 또한 중국 업체들의 견제 역시 따돌려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가 주어져 있다.

갤럭시S7이 과연 어떠한 이름표를 가지게 될지, 또한 의미 있는 도전을 한 G5는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2016년 2월 29일 월요일

G5, 엘지 마케팅팀의 팀킬? 구라 베젤부터 S7 홍보까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있다. 엘지 마케팅팀이 유명해진 데는 모두 이유가 있다는 것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잘 만든 G5에 엘지 마케팅팀이 손을 올리자 바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시작은 S7을 대신 홍보해주는 것부터, 이번에 알려진 것은 엘지 G5의 공식 영상 속에서 G5의 베젤이 사기 수준으로 ‘제로 베젤’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는 데 있다. 즉, 다른 제품은 홍보해주고 정작 G5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


   

엘지가 선보인 G5는 그것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여기에 8가지나 되는 친구들을 데려왔었다. 이로 인해서 해외 언론들도 앞다퉈 G5에 대한 호평을 이어 나갔고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만큼은 칼을 갈고 나왔다고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G5는 실제로도 갖고 싶은 제품이 되었으며 완성도 측면에서 결코 갤럭시S7에 밀려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엘지 마케팅팀’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는데, 홍보를 통해서 G5 깎아내리기를 시전하고 있기 때문. 먼저 G5 공개와 비슷한 시기에 올라온 ‘LG G5 The REAL USE of 7’라는 광고가 문제다.

LG G5 The REAL USE of 7라는 문구만 보자면 딱히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광고 이미지를 자세히 볼 것도 없이 한 번 ‘쓱’ 보기만 해도 문제는 드러난다. 정작 중요한 G5는 뒤로한 채, 두 글자만 파랗게 칠해뒀기 때문.


엘지는 G5 광고에 S7을 활용했는데, G5보다도 S7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것도 USE of 7이라는 문구를 통해 S7을 사용하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이상한 홍보를 하는 것.

더구나 문제는 G5의 프렌즈는 엘지가 공식적으로 소개한 것을 기준으로 8가지라는 것이다. 결국 이 광고는 엘지가 내세우는 8가지 프렌즈와도 맞지 않고, G5 자체적인 매력을 어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S7을 통한 이슈를 만들려는데 집착하고 말았다.

   


문제의 광고는 LG의 요르단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공개된 광고 이미지로서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문제점을 인식한 엘지는 스스로 해당 이미지를 내린 상황이며 별도의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G5만을 가지고도 충분히 홍보가 가능하며, 홍보에 활용이 가능한 8가지나 되는 프렌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S7을 강조한 광고를 내놓은 것인지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해외 언론 '갤럭시S7 아닌 G5 선택'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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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일명 ‘구라 베젤’로 불리는 가짜 베젤 논란까지 휘말리며 G5의 마케팅이 제대로 될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이다. 그것도 엘지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홍보 영상에서 드러난 문제였다.

엘지는 G5를 홍보하기 위해 공식 영상을 많이 만들었고 이것을 대중을 상대로 배포했다. 유튜브를 비롯해 많은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이러한 영상 광고의 파급 효과는 무시 못 할 것이다.


   

그런데 엘지는 이상하게도 다 된 G5를 뜬금없이 ‘제로 베젤’ 제품인 것처럼 홍보를 했다. 제품 설명 어디에도 ‘제로 베젤’이라는 문구는 없지만 홍보 영상은 이상 하리 마치 가득 찬 화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실제 제품과 비교를 해보면 차이는 더욱 뚜렷해지는데, 실제로는 상하좌우 모두 상당한 베젤이 존재한다. 물론, 과거의 스마트폰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작은 베젤인 것은 틀림없지만 홍보 영상은 심각한 과장이 사용된 것이다.


의도적인 합성과 수정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제로 베젤 홍보 영상, 엘지가 원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G5가 '제로 베젤'이라고 알려지는 것이었을까? 어쨌든 결론은 G5가 제로 베젤이 '아니다'라고 알려진 것이다 ▼

논란이 된 '구라 베젤'을 내세운 G5 공식 홍보 영상 ▼


홍보 영상만 보자면 실제 전면부의 거의 전체를
화면이 덮고 있으며 화면 옆과 아래로는 베젤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제로 베젤’ 제품이라고 착각하기 쉽도록 만든 것이다.

실제 제품이 가진 얇은 베젤까지 두꺼워 보이는 ’단점’으로 만드는 이러한 홍보 방식은 당연하겠지만 네티즌과 언론의 눈을 피할 수 없었고 벌써부터 많은 언론과 네티즌들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엘지 마케팅팀이 이슈를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다. 겸손하거나 과대 포장하거나. 이번에는 과대 포장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이러한 비판을 두고서 ’사소한 것에 트집을 잡는다’고 뭐라 할 것이 아닌, ‘사소한 것이 전부다’라는 것.


G5 매직 슬롯이 ‘삐걱삐걱?’ 프렌즈에 대한 우려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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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인용 : The Verge



기기적 완성도는 1mm, 아니 0.01mm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제품의 유격도 이 차이에서 오게 되고 제품의 질적인 만족도 역시 이 작은 부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고 이미지는 그 어떤 것보다도 진실해야 하고 없는 사실을 진실처럼 꾸며서는 결코 안된다. 맛있는 음식 사진을 보고 식당을 찾아갔는데 정작 나온 음식이 사진과는 전혀 다르다면 다시는 그 식당을 찾지 않을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하나같이 내놓는 일명 ‘구라 베젤’은 실제 구매자들을 실망하게 만들었고, ‘역시 대륙’이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 기업인 삼성과 엘지는 이러한 실수로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G5가 새로운 도전을 했고, 갖고 싶은 폰이 되었으며, 프렌즈를 선보인 것은 백 번 칭찬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홍보 방식까지 모른 척 감싸는 것은 진짜 기업을 위한 길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필자 역시 G5에 관심 많다. 갤럭시S7보다도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이러한 이상한 마케팅에도 G5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는 여전하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이상한 광고가 계속된다면 엘지는 분명 수많은 잠재 고객을 잃을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해외 언론 '갤럭시S7 아닌 G5 선택' 어떤 의미일까?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IT 전문지인 폰아레나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번 MWC 2016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택된 스마트폰은 삼성의 갤럭시S7이 아닌 엘지의 G5였기 때문.

지난 25일, 성황리에 마친 MWC에서 엘지전자의 G5는 1135표를 얻으며 전체의 38% 이상의 표심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서 삼성의 갤럭시S7은 919표를 얻으며 31%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서 폰아레나는 갤럭시S7은 작을지 몰라도 의미 있으면서도 중요한 발전을 했다는 평가를 했고, G5에 대해서는 메탈만이 가진 매력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이 고루 담겨있다는 평가를 했다.

이례적이라면 이례적이겠지만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를 따돌린 G시리즈는 비단 폰아레나뿐만 아닌, 많은 외신과 국내 언론 및 여론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움을 선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는 다소 안정적인 변화만을 추구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을 고려하자면, 더구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고려하자면 삼성의 이러한 안정적인 행보를 곱게 볼 수만은 없었다는 것.

삼성은 지난 갤럭시S6가 예상 밖의 혹평을 얻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에 만족해야 했고, 결국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바꾸자는 마음으로 갤럭시S6의 아쉬움을 보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전한 상황.


결국 삼성전자가 선택한 전략은 개선을 통한 진보였고, 이것은 결국 새로움을 원하는 소비자와는 다소 거리가 먼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은 것이다. 즉, 폰 자체로는 나쁘지 않지만 갤럭시S6에서 보여줘야 했던 것을 이번에서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방수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은 이미 존재하던 것이었고, 스펙 향상도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평가 속에 갤럭시S7은 예측 가능한 한계치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작의 아쉬움을 채워줬다는데 만족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엘지전자가 선택한 방향성은 ‘완전한 탈피’였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는 과정을 거쳐서 나비가 되듯,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G5를 선보이며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실제로 G5에 쏟아지는 관심은 삼성의 새로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보다도 높은 상황이며, 실제로 만져보고 사용해보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이다. 눈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실제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G5는 단순히 스마트폰의 스펙 향상에 만족하는 대신 전혀 다른 하드웨어를 선보였고, 기존의 스마트폰이 가진 한계를 벗어나는 기념비적인 제품이 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어쩌면 G5를 기점으로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2.0’으로서 하드웨어적인 변화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그 새로움이라는 것이 단순히 새로움을 위한 변화가 아닌 실용적이라는데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초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오래가는 대신 무거워지고 두꺼워지는 폰도 있었고, 카메라에 집중한 나머지 휴대성을 포기한 폰들도 있었지만 그러한 새로움은 스마트폰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기를 놓치면서 부정적인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G5가 보여준 새로움은 기대가 되는 새로움이었고, 공개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이제 시작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어줬다. 즉, 앞으로 등장할 프렌즈를 통해서 전혀 다른 G5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

G5 소비자는 앞으로 추가되는 모듈을 통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폰으로서 활용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의 사용 방식을 전혀 바꾸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바로 이런 ‘발전 가능성’에 대중의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이며 동시에 내실을 다진 갤럭시S7 ▼

스마트폰으로서 가장 중요한 기본기에 집중한 갤럭시S7 ▼

그러나 새로움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완성도가 높아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

반면 엘지는 전혀 다른 카드를 꺼내어 들었다 ▼

결국 해외 언론도 엘지전자의 G5에 호평을 보내고 있는 상황 ▼

유출된 디자인보다 고급스러운 실물로 디자인적 호평까지 얻고 있는 G5 ▼

그럼에도 우려는 남아 있다. 당장 샤오미가 내놓은 미5가 515표를 받으며 17.4%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는 것과,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G5가 성공하기에는 90~1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높은 가격은 그것 자체가 높은 한계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저가 시장으로 파고든 고스펙 스마트폰이 3~40만원대로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G5는 모듈을 통한 새로움이 그러한 가격 차이를 상쇄할 만큼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갤럭시S7 역시 실제 사용 시 만족도가 높은 스마트폰임을 직접 증명해야만 한다.

바로 지난해 출시된 가죽 재질의 G4 역시 언론에서는 호평을 했지만 완전히 실패했음을 기억해야 하고, 디자인에서 호평을 얻은 갤럭시S6 역시 출시 첫 달에 1위를 차지한 국가가 없었을 정도로 이슈가 되는 것과 실제 흥행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전혀 새로운 제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G5, 그리고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갤럭시S7이 시장에서 맞대결을 하게 될 4월의 성적표를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