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갤럭시S7서 로고 지운 삼성, 자존심까지 내려놓은 걸까?


갤럭시S7에서 삼성 로고가 사라진다면 무슨 기분일까?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면에서 삼성의 로고가 사라진다면 말이다. 어쩌면 이 제품이 삼성 제품인지를 명확히 하는 디자인적 아이덴티티가 없다면 불가능했을 과감한 도전인 셈이다.

삼성은 새로운 갤럭시S7 및 갤럭시S7 엣지를 선보이면서 이러한 전략을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나라들에서는 여전히 전면에 삼성 로고를 남겨두었지만 중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이르는 아시아권에서는 로고를 지운 것.


   

이러한 삼성의 전략은 다소 공격적으로 보일 정도다. 제조 회사로서 자신의 로고를 전면에서 지운 곳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선택이 전략적인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평가도 많다.

당장은 삼성이 자존심까지 내려놓으며 판매에 집중하려 한다고 비난을 할지 몰라도 이러한 전략 자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최강자로 불리는 애플 역시 내세우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로고 없는 삼성, 일본 시장의 평가는?
삼성은 갤럭시라는 브랜드 강화와 함께 삼성이라는 이름표를 떼고서 제품 자체로 승부를 보기 위해서 일본에서 삼성 로고를 지운 채 제품을 출시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닌 웨어러블 기기 및 주변기기들까지도.

결과 스마트폰인 갤럭시의 경우는 여전히 갤럭시 = 삼성이라는 인식으로 인해서 초기 판매량에서는 3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많은 스마트폰 제품군을 내놓으며 서서히 점유율을 회복했다.

갤럭시뿐만 아니라 기어 S2 및 웨어러블까지 삼성의 이름표를 떼고 판매한 결과 실제 점유율은 2배 이상 높아졌고, 전체 시장의 파이가 줄었음에도 판매량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소비자들 역시 삼성이 전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 이전만큼 크게 반감을 가지지 않았고, 반한 기류가 강한 일본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만큼 해외에서도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삼성 로고를 지운다는 것의 의미
삼성이 자사의 제품에서 삼성 로고를 지운다는 것은 자존심을 버리고 판매량을 얻겠다는 것이 아닌, 오히려 자존심을 세운다는 의미가 된다. 꾸준히 쌓아 온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서 판매를 하겠다는 전략이기 때문.

실제로 애플 역시 전면에서 애플의 사과 마크나 로고를 내세운 제품은 거의 없다. 후면에만 애플 로고가 하나 있을 뿐 그 어떠한 통신사 마크도, 심지어 폰 내부에도 통신사 전용 앱도 찾아볼 수가 없다.

   


애플은 철저히 하나의 심벌이자 이미지로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고 이제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래서 누구나 애플의 제품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디자인과 UI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삼성 역시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는 아이덴티티 강화에 나섰다. 고유한 UI를 개발하고 누가 보더라도 삼성 스마트폰임을 알 수 있도록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번 갤럭시S7 역시 그러하다. 전작인 갤럭시S6와 똑같다고 할 정도로 디자인적 변화는 적었고, 대신 내부적인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이제는 삼성이 아닌 갤럭시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폰이 된 것이다.

결국 삼성이 스마트폰에서 삼성 로고를 지운다는 것은 마치 현대 자동차가 현대 로고 대신 제네시스 로고를 달고서 오직 제네시스로만 판매를 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삼성이 아닌 갤럭시로도 승부가 가능함을 보여준 자신감의 표현인 것.



여전히 삼성의 로고가 남은 나라는?
그럼에도 여전히 삼성의 로고를 전면에 남겨둔 나라들도 많이 있는 상황이다. 당연하겠지만 국내와 달리 스마트폰의 종류가 더욱 많고 경쟁이 치열한 곳일수록 차별화가 힘들기 때문에 자신을 더욱 드러낼 필요가 있다.

또한 여전히 삼성이나 갤럭시라는 브랜드 자체가 제대로 각인되지 않는 곳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반대로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높은 경우에도 삼성 로고를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삼성이라는 이름만 듣고도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많고, 대신 갤럭시라고 하면 삼성의 제품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굳이 삼성 로고를 지우는 것보다는 삼성임을 드러내는 것이 더 좋기 때문.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복잡한 이유로 인해 새로 신흥 시장을 개척하거나 혹은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 곳일수록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좋은 마케팅 전략일지 모른다.



통신사 로고도 사라지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삼성 로고가 사라지는가 유지되는가가 아닌,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아이폰의 뒷면에서 사과 마크를 없애는데 찬성할 아이폰 유저가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사과 마크는 하나의 디자인적 요소가 되었고 아이폰을 특정 짓는 매우 중요한 심벌이 되었기 때문.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은 무조건적인 심플함이 아닌 디자인적인 완성도와 균형을 높이는 것에 있다.

그래서 삼성은 자사의 ‘삼성’글자 뿐만 아니라 통신사 로고 역시 당당히 지우기로 했다. 그동안 거셌던 통신사의 입김을 삼성이 넘어선 것일지는 몰라도 아무튼 이번 삼성의 선택은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충분히 자신감을 보여준 것 같다.

전면에는 어떠한 로고도 없이, 후면에만 삼성 로고를 하나 남겨두는 방법을 통해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동시에 심플함을 추구하는 전략을 선보인 것이다.



삼성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
국내에서도 여전히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갤럭시보다 강하다는 점으로 인해 뒷면에 남게 된 삼성 로고는, 삼성이라는 글자가 앞뒤로 모두 사라진 일본 제품과는 달리 여전히 삼성이라는 아이덴티티를 풍기고 있다.

이 점을 통해 알 수 있는 국가별 마케팅 전략은 삼성이라고 하더라도 변화할 수밖에 없음을, 자사의 로고를 모두 지우거나 혹은 일부를 지우는 방식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삼성이 보여줘야 할 진짜 새로움은,
내부적인 완성도를 사용자들이 얼마나 체감할 수 있는가일 것이다. 아이폰이 탄탄한 팬덤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아이폰의 디자인이 아닌 내부의 UI 및 높은 완성도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애플이 먼저 디자인적 완성도를 위해 선택한 감추는 디자인이 이제는 삼성을 비롯한 더욱 많은 업체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소비자로서는 환호할만한 변화일 것 같다. 디자인적 완성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MACGUYVER.







애플, 3월 이벤트서 에어3 아닌 ‘9.7형 아이패드 프로’ 공개?


오는 3월 애플이 선보일 신제품이 대중이 기대하는 아이패드 에어3가 아닌, 아이패드 프로 모델의 9.7형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맥루머스를 통해서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것.

애플은 3월 15일로 예정된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서 새로운 신제품들과 함께 아이패드 에어3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이러한 신제품이 에어3가 아닌 9.7형 프로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점이 관심의 대상이다.


   

이러한 소식은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것으로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주기에 의하면 지난해 가을에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3가 등장했어야 했지만 애플은 발표하지 않았고 대신 아이패드 프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리고 3월 이벤트를 통해 아이패드 에어3가 공개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과도 같이 알려졌었는데,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에어 모델이 더 이상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다시금 알려지며 이슈가 되는 것이다.



아이패드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
그렇다면, 왜 새로운 아이패드가 에어3가 아닌 프로 모델이 되는 것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이패드는 현재까지 1세대 아이패드와 화면 크기가 같은 9.7형 제품은 아이패드 4세대를 거쳐서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에어2까지 존재했었다.

또한 하위 제품으로서 아이패드 미니 4세대까지 출시되었고 7.9형의 화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스펙으로는 아이패드 미니4와 아이패드 에어2는 사실상 같은 제품에 속하며 화면의 크기만 다른 상황이다.

그리고 전혀 다른 화면 크기를 가진 12.9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이 존재한다. 지난해 가을에 출시되며 프리미엄 및 생산성 시장을 노리고 출시된 프로 모델은 아이패드에 새로운 액세서리를 더하며 출시되었다.

사실상 애플이 출시한 모바일 기기 가운데 가장 스펙이 높고 확장성이 좋은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 모바일 제품으로서 정점에 서 있으며, 가격 또한 가장 높은 135만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왜 에어3가 아닌 프로일까?
그러면 왜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의 후속을 내놓지 않고, 9.7형 디스플레이를 가진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는 것일까?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할지 모른다. 우리가 예상했던 아이패드 에어3 플랫폼의 변화는 프로의 그것과 흡사하기 때문.

그러니까 아이패드 에어3에 스마트 키보드가 장착되고, 애플 펜슬 사용이 가능해지며 전체적인 스펙에서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하거나 한 단계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추측했던 것.

   


하지만 예상대로 이러한 스펙을 가진 아이패드 에어3가 등장할 경우 제품군이 다소 모호해질 가능성이 크다. 즉, 에어와 프로를 나누는 기준은 화면 크기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기적인 스펙은 매년 올라갈 것이고 결국 아이패드 에어와 프로는 화면의 크기를 제외하자면 생산성 측면이나 프로페셔널 제품군으로서 차이가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프로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새로운 9.7형 아이패드에 더 어울리는 이름은 아이패드 에어3가 아닌 아이패드 프로가 맞을 것이고, 이로 인해서 애플은 아이패드에 대한 로드맵을 전혀 새롭게 수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에어 시리즈가 사라지는 것일까?
그렇다면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애플이 올봄에 내놓을 신제품에 더해서 올가을에 내놓을 신제품까지 모두 지켜봐야만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화면 크기를 가진 아이패드를 에어와 프로 모델로 나누기에는 태블릿이라는 제품군의 특성상 큰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생산성이 더욱 중요해진 모바일 시장에서 생산성이 다소 부족한 에어 제품의 성장세는 기대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실제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매 분기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그것도 무려 10% 이상씩 추락하며 아이패드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결국 대안을 찾아야 하고 그 대안은 ‘생산성’이었다.

아직까지는 노트북이 채워주지 못하는, 들고 다니며 휴대하는 생산성 기기로서 아이패드는 점점 더 특화된 제품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결국 에어 시리즈는 사라진다기보다는 프로 모델로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아이패드 시리즈는 어떻게 될까?
향후 아이패드 시리즈는 7.9형 아이패드 미니 모델부터 9.7형의 아이패드 프로 모델과 12.9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로 나뉠 가능성이 크다. 애플 스스로도 제품군을 늘리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

이렇게 나뉠 경우 차세대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더욱 얇고 가벼운 휴대성에 집중할 것이고, 9.7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 역시 12.9형 프로와 비슷한 스펙에 휴대성을 더한 제품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12.9형 아이패드 프로 역시 휴대성은 중요한 과제이겠지만 그보다는 실무적인 측면에서 더욱 유용하고 생산성 기기로서의 완성도를 갖춰나가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과 비슷한 3가지 화면 크기로 나뉘게 될 아이패드 시리즈는 화면이 접히는 플렉서블 기기로 변모하기 이전까지는 지금과 비슷한 생태계를 가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9.7형 아이패드 프로, 매력 포인트는?
그렇다면 올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어떠한 매력 포인트가 있을까? 우선, 가격은 기존의 아이패드 에어와 거의 같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의 점유율 하락에도 가격을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다만, 12.9형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그러했듯 액세서리를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패드 프로 전용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만 더하더라도 30만원 이상은 필요하며 환율이 점점 더 오르고 있기 때문에 특히 한국에서는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구매자 입장에서 보자면 아이패드는 노트북을 대체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노트북이 채워주지 못하는 생산성 도구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언제나 휴대하며 그림을 그리고 가벼운 문서 작업을 하는 등 생산성을 접목시킨 제품이 되는 것.

여전히 태블릿으로서 아이패드는 OS상의 한계와 함께 완벽한 생산성 도구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화면 분할 멀티태스킹 역시 애플이 정한 비율로만 화면을 나눌 수 있을 뿐이기 때문.

그러나 점점 발전되는 기술과 함께 모바일 온리 시대의 도래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마저 깨버릴지 모른다. 그리고 그때가 된다면 진짜 위기는 태블릿이 아닌 노트북이 될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후면 엣지’ 훔치고 ‘가격’ 비싸진 샤오미 ‘미5’ 뜯어보기


샤오미는 과감하다. 무엇을 믿고 그리 당당한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가 매우 진보되고 발전된 기업이라 생각하는 것 같이 행동한다. 그 자신감 하나는 100점 만점에 200점을 줄 수 있을 정도.

그러나 그 자존심의 근거가 매우 빈약하다. 카피캣으로 시작된 샤오미는 해외 시장의 큰 벽을 넘지 못한 채 여전히 온실 속 화초처럼 중국 내에서만 기세등등하다. 그 사이 유일한 장기였던 높은 가성비도 점차 빛을 잃어가는 중.


   

이번에 내놓은 샤오미의 새로운 미5는 간단히 말해서 한화로 51만원에 이른다. 기본 모델의 위안화 판매 가격에 순수한 한화 환율 적용으로도 이 가격이 나오기 때문에 실제 판매 가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물론, 비슷한 스펙의 미5 스탠다드 모델은 여전히 1,999위안에 판매된다. 한화로는 38만원 정도. 여전히 가성비는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이제 이 가격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굳이 샤오미가 아니더라도 다른 대안도 많다.

그렇다면 샤오미의 첫 유럽 데뷔전을 어떻게 봐야 할까? 샤오미는 글로벌 출시 모델로서 당당히 미5를 들고 나왔으며 첫 출사표를 던졌다. 특허 문제에 대한 비난도 인식했는지 이번에는 특허 이야기를 유달리 많이 하기도 했다는 점은 안 비밀.



1년 반 만에 등장한 미4 후속 모델
미5는 미4의 후속 모델이다. 미4는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와 3기가 램, 5인치 FHD 디스플레이와 3,000mAh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으로서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1999위안의 제품이었다.

미4가 2015년이 아닌 2014년 7월에 공개되었으니 이번 미5는 1년 반 만의 귀환이라 볼 수 있겠다. 그 사이 샤오미가 내놓은 신제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직속 후임이라 볼 수 있는 녀석은 아무튼 미5인 셈.


미5는 이번 MWC 2016을 통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으로, 올해 등장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거의 동일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와 3/4GB 램 및 32/64/128GB UFS 2.0 규격의 내장 메모리를 가진 것.

여기에 1600만 화소 카메라와 5.15인치 FHD 디스플레이로 428ppi에 이르는 제법 괜찮은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무게는 144g에 불과하며 다양한 통신 규격을 지원해서 더욱 빠른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고.



3가지 파생 모델로 등장한 미5
미5는 3가지 모델을 가지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용량별로 프리미엄이 나뉘게 되는 것이다. 미5 스탠다드 모델은 32기가 메모리를, 미5 프라임 모델은 64기가 메모리, 마지막으로 미5 세라믹 에디션은 128기가에 4기가 램까지 갖추고 있다.

   


최고급형인 미5 세라믹 에디션은 뒷면의 재질까지 변화시키고 램을 1기가 더 추가할 정도로 최고급에 맞는 변화를 추구했다. 즉, 최고 사양을 원한다면 세라믹 에디션을 통해서 돈을 좀 더 지불하라는 것.

제품별 가격 차이는 각각 300위안씩이다. 한화로 57,000원 정도인데 나름대로 이해는 가능한 정도의 가격 차이로 보인다. 아무튼 미5는 스탠다드를 기본으로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스펙 기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후면 엣지를 훔치고 고속 충전을 더하다.
미5는 삼성의 디자인적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후면 엣지를 훔쳤다. 디자인 차용이라고 해야 할지 과감한 도용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샤오미는 예전부터 삼성이나 애플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여기에 LPDDR4 규격을 가진 최대 4기가 램에 더해서 삼성이 먼저 내놓았던 UFS 2.0 규격의 내장 메모리를 통해 데이터 접근 속도를 더욱 높여서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FHD에 머물러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다. 굳이 VR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FHD도 결코 흐릿하다거나 아쉬운 스펙은 아니기 때문. 오히려 퍼포먼스가 더욱 좋아진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또한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술인 OIS를 탑재한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새로운 퀵차지 3.0 기술의 적용으로 1시간 만에 최대 9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결국 넣을 만한 스펙은 거의 다 넣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샤오미가 말하는 미5의 장점은?
샤오미는 미5의 두께가 겨우 7.25mm에 불과하다면서 매우 얇은 디자인을 가진 것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내세웠다. 또한 무게 역시 아이폰보다도 가볍다고 홍보하며 두께와 무게에서 매우 발전했음을 어필하려 했다.

또한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특허 21가지를 획득했다며 특허를 상당히 의식하는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아무튼, 샤오미는 미5의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며 제품의 완성도가 높음을 어필하려 하는 듯했다.



점점 비싸지는 샤오미?
사실, 기본적인 스탠다드 모델과 최상위 모델인 세라믹 에디션의 하드웨어적인 스펙 차이는 대동소이하다.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인데, 램이 1기가 더 늘어나고 내장 메모리가 더 늘어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을 통해서 샤오미는 슬금슬금 가격을 올리고 있다. 마치 애플이 아이폰6s를 내놓으면서도 16기가 모델을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고급형 제품을 끼워 넣으며 가격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결국 이로 인해 샤오미 스마트폰을 50만원 이상 주고 구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다. 물론 중국의 공식 출고가 대비 국내 판매시 가격은 더욱 높아져서 최대 60만원 가까이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샤오미 역시 특허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고 특허 싸움에서 질 경우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제품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

나날이 오르는 중국 내 인건비와 함께 더욱 치열해진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의미 있는 판매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의미 있는 수익이기 때문에 샤오미로서도 가격을 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샤오미는 소니 센서 탑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카메라 화질에 자신이 있음을 내비쳤다 ▼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표준으로 불리는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에 더해 4기가 램과 128기가 메모리로 부족함 없는 기본기를 갖췄다고 한다 ▼

스냅드래곤 820은 상당히 개선되고 발전한 칩셋으로서 스냅드래곤 810의 아쉬움을 많이 극복했다 ▼

3,000mAh에 달하는 제법 높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일체형이라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

카메라를 강조하는 여느 제조사들과 같이 샤오미 역시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

매우 얇은 베젤을 강조하며 일명 '구라 베젤' 이 아님을 어필하고 있다 ▼

골드 색상  + 후면 엣지를 통해 삼성의 디자인을 절묘하게 가져온 듯 하다 ▼

퀵차지 3.0을 통한 더욱 빨라진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고 ▼

샤오미가 보여준 샘플대로라면 야간 촬영이 매우 좋아졌지만 조리개 값은 F2.0으로서 숫자가 더 낮을수록 좋은 조리개의 특성상 삼성의 F1.7에는 미치지 못했다 ▼

카피캣 샤오미, 구매해도 될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말이 중국산 제품을 중심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제품이 쓸만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것으로서 제품이 카피캣이든 아니든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입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미5는 가격적으로도 큰 차별화를 보이기 힘든 상황이고, 여전히 브랜드 가치로는 중국 내의 화웨이에게도 밀리는 형국이라 애플과 삼성 및 엘지와 화웨이에 이르는 프리미엄 브랜드 사이에서 확실한 이미지메이킹을 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결국 소비자들이 고려해야 하는 것은 미5의 높아진 가격과 함께, 백도어 논란도 있었던 샤오미 제품이라는 것과 카피캣으로서 국산 스마트폰의 장점을 자꾸만 훔쳐서 자신의 것인 양 내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국내 공식 출시 역시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직구로 구입하려 한다면 가격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고, 국산폰과는 전혀 다른 AS로 인해서 불편함을 겪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자신만의 색을 만들고 발전시키지 못한 샤오미는 이번에도 카피캣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한 채 미완의 미5를 내놓았다. 여전히 30만원대라는 가격에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박수를 보내기는 힘든 이유가 아닐까 한다. - MACGUYVER.







2016년 2월 24일 수요일

MWC서 사라진 스마트워치 어딨니? 내 목소리 들리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를 애타게 찾던 동룡이는 이렇게 외쳤다. ‘덕선아 어딨니? 내 목소리 들리니?’ 그러나 이제는 MWC 2016에서 이렇게 외쳐야 할 것 같다. ‘스마트워치 어딨니? 내 목소리 들리니?’

올해 MWC 2016의 테마는 단연 ‘모바일’이었다. ‘모바일이 전부다’라는 기조에 따라서 각 업체들은 하나같이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내놓으며 관람객과 언론의 흥미와 관심을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해만 해도 거센 돌풍과도 같았던 스마트워치가 이번에는 잠잠하기만 하다. MWC 2016은 새로운 스마트워치가 데뷔하기에 최적의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이렇다 할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것.

삼성 역시 지난해 내놓은 기어S2를 전시했을 뿐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선보이지 않았고, 엘지전자 역시 동일했다. 다만 기존 시계 회사들의 스마트워치로의 도전이 간혹 눈에 띄었을 뿐이다.

아니, 어떻게 해서 스마트폰의 다음 주자로 손꼽혔던 스마트워치가 이렇게나 밀려나게 된 것일까? 스마트워치는 기존의 시계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스마트기기’였는데 말이다.



스마트워치는 시계다, 그래서 필요 없다? 
스마트워치에서 스마트를 기대하지 말라는 다소 아이러니한 평가가 많다. 이유는 단연 기술의 한계와 사용 환경상의 한계로 인해서 스마트워치를 진짜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것은 다소 시기 상조라는 평가 때문이다.

스마트워치가 처음 등장할 때에는 당장이라도 손 위에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크고 거추장스러운 녀석을 대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장밋빛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워치는 포스트 스마트폰을 표방하며 등장했기 때문.


물론 방향성이 잘못 잡힌 것이겠지만, 아무튼 초창기 스마트워치는 마치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제품이라도 된다는 듯 등장했고,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원하는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며 홍보했었다.

심지어는 카메라까지 장착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홍보하며 과거의 수십만 화소에 불과한 카메라를 이 작은 기기에 구겨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쓸 정도였으니 스마트워치에 대한 방향성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제정신을 차린 스마트워치는 다시금 시계임을 강조했고, 본연의 기능인 시간을 보여주고 스마트폰의 알림을 놓치지 않고 손목에 띄워주는 알림 기능 하나에 의존하는 형국이 되었다.

실제로도 스마트워치 사용자 가운데 절대다수는 스마트워치를 시간 확인용 혹은 알림 확인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 결국 스마트워치는 여전히 시계의 한계와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2015년에는 무슨 일이?
2015년에는 애플워치가 출시되었고, 각 제조사들이 앞다퉈서 스마트워치를 내놓았다. 그러나 최대 기대주였던 애플이 내놓은 애플워치조차도 기대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에 그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자체가 거품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즉,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큼 성숙한 시장이 되지 못했고, 추가 수익을 내기도 힘들었으며, 이미 시작부터 레드오션과도 같았다는 것. 소비자들은 자꾸만 저렴한 스마트워치에만 눈을 돌렸고 그마저도 이내 관심이 식어 버렸다.


   

스마트워치를 구입한 사용자들은 채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중고 마켓에 판매하는 상황이었고, 언론뿐만 아니라 대중의 관심도 급격히 식어만 갔다. 새로운 스마트워치는 끊임없이 등장했지만 그 어느 제품도 스마트워치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것이다.

스마트워치 자체가 가진 태생적인 한계를 벗어난 제품도, 기존의 틀을 벗어난 제품도 등장하지 못하면서 스마트워치는 대중의 관심이 아닌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이자 수십만원대 중고가 시계 시장을 재편하는 수준에 그쳐야 했다.



2016년의 스마트워치 시장은?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도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유는 우선 여전히 1세대에 머물러 있는 스마트워치를 2세대로 끌어올려줄 기술적인 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아직까지는 그 작은 크기의 기기 속에 일주일 넘게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도, 획기적이고 진짜 쓸모 있는 기능을 품는 혁신도 등장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2016년에도 스마트워치 2.0을 만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번 MWC 2016만 하더라도 그렇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스마트워치가 아닌 다시금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 역시 화웨이워치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번 MWC에서 만나볼 수는 없었다.

여전히 몇몇 업체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내놓았음에도 언론과 여론 중 어느 곳에서도 스마트워치 소식을 기다리는 곳이 없었으며 크게 관심을 가지고 보도를 한 곳도 손에 꼽을 정도다.

이미 스마트워치 자체가 대중의 관심 밖으로 벗어났다는 평가가 많은 가운데, 2016년 역시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킬 빅 카드는 크게 없는 상황이다.


구글의 관심을 받은 점자 스마트워치, 진짜 필요한 진보는 이러한 변화가 아닐까? ▼

스마트워치 2.0은 언제, 어떻게?
그렇다면 스마트워치의 발전 방향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은 현재까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매일 충전하고 사용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있어서 또 다른 불편함이자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

더 오래가는 배터리와 함께 스마트워치가 실제 생활 속에서도 유용한 기기가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혁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금의 스마트워치는 그저 하나하나 나열된 기술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 2.0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서는 우선 배터리 기술의 발전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고, 다음으로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을 벗어난 스마트워치의 활용성을 진지하게 고민한 제품이 등장해야만 한다.

엘지가 G5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선보였듯, 스마트워치 역시 ‘시계 그 이상’을 선보이고, 그것이 실제로도 유용하도록 혁신을 보여줄 때에만 소비자들은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IT 기업들이 먼저 관심을 거둬버린 스마트워치는 대중에게 있어서도 더 이상 필수적인 제품이 아닌, 또 하나의 IT 기기 카테고리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에도 엘지가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엘지 마케팅팀 또 일냈다? ‘S7 쓰세요’ 광고 올렸다 내려


'LG G5 The REAL USE of 7'라는 말을 들으면 어떠한 단어가 떠오를까? 당연하겠지만 7을 사용하라거나 7가지를 사용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S’와 ‘7’을 강조한다면 어떠할까?

당연하겠지만 ‘S7’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것도 G5와 경쟁 관계에 있는 갤럭시S7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이 광고가 나온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엘지 마케팅팀은 제대로 만든 G5를 가지고 이러한 장난 아닌 장난을 치고 있는데, 이 광고는 현재 삭제된 상태라고. 그러나 이 광고에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우선은 G5보다도 S7이 더욱 강조되었다는 점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 엘지가 그 점을 노렸다고 하기에도 그렇게 해야 할 만한 합당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왜 이러한 문구를 사용했는지에 의문이 드는 것이다.



‘LG G5 The REAL USE of 7’라는 문구 전체를 흰색으로 칠해 놓고는 S와 7만 파란색으로 칠해 두었다. 이것은 명백하게 ‘푸른색의 삼성’을 떠올리게 만드는 광고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광고라는 것은 공감을 얻어야 한다. 아이리버가 사과를 씹어 먹는 광고로 애플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처럼 특별한 이유나 직접적인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광고는 전혀 그렇지를 못한 것.

사진 인용 : The Verge

오히려 USE의 S를 강조하고, 숫자 7을 강조하면서 S7을 사용하라는 ‘USE 7’이 되는 이상한 광고 문구가 되어 버렸다. 분명 엘지 마케팅팀에서 갤럭시S7을 이용한 광고를 하려 했지만 그 의도와는 달리 이상한 광고가 된 셈이다.

문제는 또 있다. 엘지가 내세운 G5의 프렌즈는 모두 8가지라는 점이다. LG 캠 플러스와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을 통해 매직 슬롯으로 연결되는 제품 2종과 함께 블루투스와 유선으로 연결되는 제품 6종까지 모두 8가지인 것.

   


결국 엘지 마케팅팀이 무엇을 노린 것인지는 몰라도 이번 광고는 G5의 본래 취지와도 전혀 맞지 않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8가지 프렌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7가지만 사용하라는 이해할 수 없는 광고가 된 셈.

해당 광고 사진은 LG의 요르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던 것으로서 현재는 논란 속에 이미지가 삭제된 상태라고 한다. 엘지 관계자 역시 해당 이미지가 올라온 것은 맞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사진 인용 : The Verge


   

어쩌면 지금 G5의 공개로 인해 가장 당황하고 있을 삼성전자조차도 이번 일에 대해서는 별도로 반응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다른 회사의 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기 때문.

엘지가 이번 G5를 통해서 갤럭시S7과 전면전을 선언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8가지 친구 중 하나를 왕따시키면서까지 S7을 강조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엘지 마케팅팀이 나라별로 독립된 부서를 가진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마케팅팀의 수장에게 허락도 없이 이러한 장난스러운 광고를 올린 것인지는 몰라도 성공적인 G5의 행보에 오점으로 남을 사건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현재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LG 마케팅팀이 또 사고를 쳤다면서 이슈가 되는 상황. 엘지가 G5만 가지고도 충분히 홍보가 가능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갤럭시S7이 떠오르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


사진 인용 : flickr / Matt Biddulph


자, 여기서 과제를 하나 주겠다. 머릿속으로 결코 코끼리를 떠올리지 말아 보자. 과연 가능할까? 아마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방금 전만 하더라도 코끼리의 코도 떠오르지 않았지만 이제 코끼리는 잊으려 할수록 더욱 뇌리에 박힐 것이다.

이것이 광고다. 부정적인 것과, 떠올리게 하기 싫은 것은 언급도 하지 않아야 한다. 어느 광고가 ‘갤럭시노트5 대신 아이폰을 쓰세요’라고 말하며 갤럭시노트5를 대신 광고해줄까?

물론 비교 광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엘지의 광고 사진은 분명 ‘실수’를 넘어서는 ‘오점’으로 남게 될지 모르겠다. 이번만은 엘지 마케팅팀을 믿어보려 했지만 다시금 우려와 걱정이 커지는 이유가 아닐까.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