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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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판매 부진, 삼성에게 기회 아닌 위기인 이유


아이폰은 S 시리즈가 진리라는 이야기가 있듯, 지금까지의 아이폰은 아이폰4s, 아이폰5s까지 판매가 증가하며 S 시리즈의 인기는 제법 꾸준했습니다. 하지만 유달리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아이폰6s는 상황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첫 출발은 좋았습니다. 물론 아이폰6 판매 때는 1차로 포함되지 않았던 중국 시장이 포함되기는 했지만 아이폰6s의 첫 3일간 판매량이 1,300만 대를 가볍게 넘어서며 엄청난 흥행세를 기록한 것입니다.


   

첫 주말 판매 기록으로는 전작인 아이폰6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서 아이폰6s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아이폰6s는 로즈 골드 색상을 비롯, 2세대 터치 ID와 탭틱엔진을 통한 3D 터치를 도입하며 차별화를 추구한 아이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도 주춤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아이폰의 판매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밑도는 판매 성적을 거두었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아이폰은 왜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일까요?



#1. 화려한 신기록 행진의 함정
아이폰은 꾸준히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스스로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우며 단일 폰으로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폰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기록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이나 외신들이 기대하는 기대치는 꾸준히 몇백만 대 이상으로 증가하는 판매량일 것입니다. 그동안의 성장세를 보더라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었기 때문에 기대치 자체가 엄청나게 높아진 것이죠.

그러나 아이폰을 구입하는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경제 상황이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새로운 아이폰이 어떻게 나오든 구매하는 소비자들과 상위 1%의 구매자들을 제외하자면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아이폰6로 넘어온 소비자들이 전체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거의 60%에 달하기 때문에 1년 만에 디자인이 같고, 스펙만 변경된 아이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대폭적으로 늘어나기란 힘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화려한 신기록 행진을 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되는 스펙으로 인해서 더 이상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맹점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신기록이 이어질 수는 없는 것이죠.



#2. 8% 성장의 함정
또한 아이폰의 실제 성장률을 볼 경우 꾸준한 성장이 얼마나 힘든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CIRP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 8분기 동안, 아이폰은 평균적으로 8%의 성장률을 보여왔습니다. 상당히 꾸준하면서도 고무적인 성장률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폰의 판매량은 지난 2015년 3분기에는 4%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이폰의 판매에 빨간불이 켜진 것일까요?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의 8% 성장과 나중의 8% 성장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명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거기서 8%의 사용자가 늘어나려면 80만 명이 아이폰을 더 구입하면 됩니다. 하지만 1억 명이 되는 사용자 가운데에서 8%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800만 명의 새로운 아이폰 사용자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장을 거듭할수록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아이폰이 판매되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지 모릅니다. 실제 아이폰은 미국에서만 1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가장 인기 많은 스마트폰입니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더욱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있는 가운데,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또한 이미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상황에서 꾸준히 성장을 하는 것 또한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단순한 지표로만 평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3분기, 미국에서 사용중인 아이폰 1억 대 넘어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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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폰6s의 생산 축소?
여기에 더해서 애플의 주가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100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의 기대치를 애플이 채워주지 못하면서 연일 주가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폰의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서 부품 업체들의 경우도 수익이 줄어들고 생산 역시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TSMC의 경우도 지난 4분기 기준 수익이 11%가량 줄었고, 생산도 축소되었다고 전해진 것입니다.


   

애플의 최대 부품 공급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의 경우도 12월 기준 매출이 20% 하락하면서 아이폰의 부진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폰6s는 정말 실패한 아이폰으로 남는 것일까요?

사실 아이폰은 지난 9월 공개 이전에 사상 최대의 사전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 설비를 증설하고 더욱 빠르게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폰6때와 같은 공급 부족 대란을 겪지 않기 위해서 사전 생산을 최대한으로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아이폰6s는 이전 어느 때보다 많이 판매되었지만 더욱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도 애플은 아이폰6s의 생산물량을 감축하지 않았고 꾸준히 많은 생산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전보다도 훨씬 여유로워진 공급 상황이 된 것입니다.

결국 아이폰6s는 초기 생산에 집중하면서 물량을 충분히 찍어내게 되었고, 이후로는 안정화되는 재고 상황에 따라서 유연성 있게 판매를 조절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초기 판매에 집중하면서 최대한의 물량을 찍어냈는데 그 물량을 꾸준히 유지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애플의 주가는 왜 꾸준히 떨어지는 것일까요? 투자자들이나 외신의 평가는 대부분 ‘발전 가능성’에 맞춰져 있습니다. 기업이 미래에도 발전할 것인지, 미래에는 퇴보할 것인지를 평가하는 지표와 같은데 애플의 상황에서는 미래에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죠.

이유는 당연히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고무적인 아이폰 판매량이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더라도 애플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언제나 발전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애플의 주가가 떨어지고 생산이 축소되었다고 해서 아이폰6s의 판매가 부진하다고만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단일 스마트폰으로는 여전히 가장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폰으로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4. 삼성에게 위기일까 기회일까?
삼성으로서는 애플의 부진이 결국 스마트폰 시장의 한계가 드러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기회가 아닌 위기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비싼 스마트폰에 지갑을 열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이죠.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 가운데 가장 구입하고 싶은 제품이 명품을 넘어선 아이폰이기도 하고, 신흥국에서도 아이폰에 대한 로망이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실제 통계를 통해서도 아이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더 부유한 사람이 많다는 통계치도 있습니다.

결국, 아이폰의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이 실제로 드러날 경우에도 삼성은 기회가 아닌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016년 연초부터 거세게 불어오는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중동 국가들의 국가 부도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거센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높은 가성비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만족하는 상황에서 다시금 10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는 것입니다.


100만원 넘는 아이폰 가격, 낮아질 수 밖에 없는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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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스마트폰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추세이고, 그에 따라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제 직접 판매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에 적응해야 합니다. 제조사들 간의 경쟁으로 넘어가게 될 경우 이제는 가격 전쟁에 뛰어든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이지만, 실질 수익의 대부분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만큼, 프리미엄 시장의 위축은 삼성에게도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폰의 판매 부진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과 세계 경기의 침체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삼성은 더욱 위기감을 크게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삼성과 엘지가 세계적인 시장 상황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2016년 1월 21일 목요일

홍보팀이 안티라는 엘지의 ‘겸손 마케팅’이 심각한 문제인 이유


엘지전자는 그동안 제품을 잘 만들어 놓고도 정작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각인시키거나, 제품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4단 접이식으로 된 롤리 키보드의 경우는 사실상 아는 사람만 아는 제품이 되어 버린지 오래이고, 1kg 미만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그램 시리즈 노트북은 실제 무게보다도 더욱 무겁게 표기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서 내놓았던 새로운 V시리즈의 첫 작품인 V10은 정작 제품을 만들기만 했을 뿐,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해외 소비자들과 차별 대우를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나쁜 인식만 심어줬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20만원대에 불과한 보급형 모니터가 알고보니 수백만원대 제품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갖추면서 엘지전자는 제품은 잘 만들어도 홍보를 잘 못한다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1. 마케팅 논란에서 겸손 마케팅으로
엘지전자의 마케팅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계속해서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과연 엘지전자는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이슈가 거듭거듭 올라오고 있습니다. 개발 단계에서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던 것을 홍보에서까지 감추면서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들도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마케팅 논란을 잠재운 것은 다름아닌 복지시설과 관련된 엘지전자의 지원 정책 때문이었습니다. 엘지전자의 경우는 복지시설의 제품일 경우 상황에 따라서 무료 A/S 지원을 통해서 그들을 지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 배려 서비스로서,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사회복지기관의 제품에 대해서 무상 수리를 지원한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역시 엘지전자는 감추고 숨긴다면서 ‘겸손’ 마케팅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마케팅 논란이나 홍보팀의 실력 문제에서 이제는 엘지전자의 특정한 이미지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겸손 마케팅이라 불리면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습니다.



#2. 엘지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
소비자들이 엘지전자의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 가운데는 단연 기술력이 있겠지만, 요즘에는 새로운 이유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입한 제품에 자신도 모르는 장점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냥 구매했던 V10이 사실은 금으로 도금이 되어 있다거나, 20만원대 모니터를 샀더니 수백만원대 모니터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엘지전자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남다른 설렘이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자들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광고를 통해서, 또한 입소문을 통해서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데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특별히 엘지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소비자를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여전히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와 비교해서 밀려나는 부분이 있고, 애플을 비롯한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서도 부족한 마케팅으로 인해서 직접적인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셀프 힐링으로 기술력을 보여줬던 G 시리즈, 그러나 어느새 새로운 제품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

#3. 높은 기술력, 부족한 마케팅
엘지전자는 매년 가전쇼에서 상당한 이슈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에만 하더라도 CES 2016을 통해서 77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를 통해 최고혁신상을 수상했으며 20개가 넘는 부문에서 수상하며 여전한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가전은 엘지전자라거나, TV는 엘지전자라는 인식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아직까지는 중국 기업들이 따라잡지 못한 첨단 기술 부분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케팅으로 넘어가게 되면, 여전히 부족한 실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숙한 진행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G2를 비롯, 엘지전자의 홍보 방식은 하나의 일관된 방향성이 없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큰 아쉬움을 줬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제품 자체가 가진 장점보다도 더 많은 장점을 지닌 것처럼 확대해서 홍보를 하는 사이에도, 엘지전자는 스스로가 가진 장점 조차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며 소비자들을 잃는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미숙한 마케팅으로 논란이 되었던 G 시리즈 ▼

#4. 겸손 마케팅이 문제인 이유
사람도 겸손해야 할때는 겸손이 꼭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확실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선행을 베푸는 것을 일일이 자랑할 필요는 없겠지만 제품으로 넘어와서는 상황이 다름을 인식해야 합니다.

제품의 개발 단계에서 생산과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솔하는 하나의 체계적인 관리 체제가 필요합니다. 마케팅팀도 제품이 가진 장점이나 차별화되는 요소들을 잘 알고 그것을 어필해야 하는 것이죠.

개발에서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듯 홍보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엘지전자는 그저 개별적으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제품별로 서로 다른 이미지를 만들면서 하나로 융합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인터넷을 통해서 그 어느때보다도 정보와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TV나 광고에서 보이는 것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보다 더 사실에 근거한 확실한 이미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애플의 맥북에어가 연상되는 충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가 비난만 받은 엘지전자 ▼

국내 고객들을 호갱으로 만들어 버리는 해외에서의 막대한 홍보 방식이라든지, 제품이 가진 진짜 장점을 소비자보다도 더 모르는 듯한 부족한 마케팅은 더이상 엘지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마케팅의 부족은 스스로가 가진 장점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는 점에서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스스로도 자신들의 장점을 알지 못하는데 소비자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그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하고 말이죠.

자신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면, 홍보 역시 자신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제품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겸손은 벗어버리고 당당함을 입기 바랍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대세는 ‘무제한 요금제’ 어느 통신사가 잭팟을 터트릴까?


스마트폰 요금제의 춘추전국시대가 2016년 연초부터 다시금 열리고 있습니다. 우체국 알뜰폰을 중심으로 제로 요금제가 이슈가 되고 있고, 동시에 가입비 / 유심비 무료가 당연한 듯 제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혈 경쟁이라고도 하지만 이러한 경쟁은 애초에 시작되었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는 알뜰폰을 중심으로 제로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향후 이러한 서비스는 거대 통신사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5G로 향하려는 이통사들의 미래 먹거리 산업과도 관련이 되어 있는데, 4G에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제한 요금제가 사실상 정착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데이터 용량을 넘어선 속도와 품질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통신사들의 서비스가 비등 차등한 가운데, 사실상 담합에 가까운 요금제만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SK에서 4만 원대 요금제로 제공받는 혜택은 KT나 LG에서도 동일하게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통신사마다 자신들이 내세우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요금제가 개편되고, 다량 이용자들을 위해서 ‘무제한’ 요금제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기류는 알뜰폰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1. 3만 원대 무제한 요금제의 등장
처음 무제한 요금제는 10만 원을 넘었습니다. 그것도 상당한 제약이 있는 조건으로 말이죠. 129,000원에 달하는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했기에 실질적인 가입자는 초다량 이용자 혹은 사업자에 그쳤습니다.

그러던 것이 10만 원 미만의 요금제로 이동했고, 3G 시대의 5만 원대 요금제가 4G에서 다시금 등장했습니다. 현재는 5만 원 후반대에 턱걸이를 하며 통신 3사에서는 음성 / 문자 /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은 앞다퉈 요금 인하에 들어갔고, 우체국 알뜰폰에서 3만 원대 음성 / 문자 /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그것도 가입비 / 유심비 면제 및 무약정으로 말이죠. 원한다면 언제든 다른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즉, 시장의 중심이 거대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나뉘는 양상을 띄고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멤버십 혜택이나 편의성 면에서는 부족할지 몰라도 오히려 무약정의 장점으로 인해 원하면 부담 없이 번호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이죠.

10만 원이 넘던 무제한 요금제가 3만 원대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분명 기존 서비스가 상당한 폭리를 취한다는 것이고, 망임대 사업자가 이러한 요금제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망을 재판매한 이통사들은 더욱 저렴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2. 다운로드가 아닌 스트리밍 시대
또한 시장의 상황은 다운로드가 아닌 스트리밍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수의 앨범을 구입하고 그것을 소장하는 것에 가치를 뒀다면, 이제는 가수의 노래가 나오기 무섭게 ‘소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내 다른 음악이 나오면 그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OST가 한 번에 발매되지 않고 한곡 한곡 등장하지만 음원 차트를 바로 점령하는 것 또한 이러한 시장의 변화 때문입니다.

   


이슈가 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 순간에 소비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음원 시장은 더 이상 다운로드가 아닌, 스트리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실제 음원 서비스가 통신사와 함께 데이터 무제한 음악 감상 상품을 내놓을 정도로 이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는 카카오가 멜론을 무려 1조 8743억에 인수하기로 했고, 멜론은 현재 음원 시장에서 무려 2,8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시장 상황 역시 급변한 것입니다.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2014년과 비교하더라도 2015년 스트리밍 시장은 무려 92.8%나 성장했습니다. 스트리밍이 2014년도의 1645억 건에서 2015년에는 3170억 건으로 엄청나게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변화는 음악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디오 시장 역시 83% 이상 성장했고, 동영상 시장은 무려 101% 이상 성장했습니다. 더 이상 다운로드에 의지할 수 없는 시장의 변화인 셈입니다.

국내에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인 넷플릭스가 진출했고, 국내 업체인 왓챠의 경우도 왓챠 플레이라는 이름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곧 내놓을 예정입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스트리밍’으로 제공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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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비스의 고품질 시대
더구나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히 사용량만 늘어난 것이 아닌, 개벌적인 서비스 자체가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음악의 경우는 단순한 MP3 음질에 더해서 이제는 FLAC 원음까지 제공하며 한 곡당 수십 MB에 달하는 데이터를 소모하기도 합니다.

또한 동영상의 경우도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UHD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동영상 한 편을 시청하는데 2기가 이상의 데이터가 소모되기도 합니다. 사용량에 더해서 소모량까지 커지면서 데이터 요금제가 변화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입니다.

이미 통신사에서는 매일 2GB씩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모바일 IPTV 서비스를 내놓고는 있지만 이러한 한정적인 데이터 제공은 아쉬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몰아보기가 힘들고, 하루가 지나면 그날 제공 데이터가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는 점점 더 고품질이 되어가고 있고, 소비 시장 역시 커지고 있으며, 데이터 소모량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더욱 저렴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등장은 필수적일 것입니다.



#4. 통화에서 데이터로의 이동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22%에 달하는 사용자는 사실상 통화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엔터테인먼트 도구로써 사용할 뿐 전화 통화를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미 전화를 대체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가 대중화되었고, 다양한 SNS 서비스를 통해서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황당하게도 통신사들이 내세운 것은 ‘통화 무제한’ 요금제입니다.

통화 무제한을 골자로 한 데이터 제공량 차등 제공으로 요금제를 나누는 것이죠. 과연 소비자들이 통화 무제한을 원할지 데이터 무제한을 원하는 것일지 모르고 내놓은 것일까요? 통신사들은 언젠가 데이터 무제한이 당연한 시대가 올 것임을 알지만 그 시기를 늦추고 싶어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통화나 문제 무제한은 쉽게 상상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원한다면 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1~2만 원대 요금제에서 말이죠.

시장의 핵심 서비스가 통화에서 데이터로 이동하는 지금, 더욱 중요한 데이터 요금제는 결국 무제한을 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보다도 더욱 저렴하면서도 더욱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그 중심에 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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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짜 무제한이 사라져야
통신사들이 내세우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사실상 기본 제공 용량을 모두 사용하면 하루 2기가 데이터에 더해서 속도 제한이 들어가게 됩니다. 즉, 무제한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제한’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기본 제공 용량에 한해서만 데이터 쉐어링이 가능하며 기본 제공량을 넘어서는 데이터를 쉐어링 기기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별도의 약관을 이유로 다량 사용자들은 추가적인 제한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5G로 향한다는 통신사들의 광고와는 달리 4G의 속도조차도 제대로 사용해볼 수 없는 상황을 하루빨리 바꿔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진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통신사가 서로 경쟁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음성이나 문자 무제한이 아닙니다. 진짜 원하는 것은 데이터 무제한이고, 음악이나 동영상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들을 부담 없이, 데이터 걱정 없이 즐기고 싶은 것입니다.

이미 가장 저렴한 무제한 요금제가 알뜰폰으로 넘어온 상황에서 과연 거대 이통사들은 어떠한 요금제를 내놓을지, 어떤 통신사가 시장을 뒤흔들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