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애플의 자만? MS의 반란? 서피스, 수익성과 판매량 모두 아이패드 넘어서


아주 오랫동안 태블릿 시장에서 고전하던 MS가 드디어 사건을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절대적인 1인자였던 아이패드를 끌어내린 일등공신이 다름아닌 서피스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기준, MS 서피스는 온라인 판매 점유율이 무려 45%를 차지하며 아이패드를 17%로 밀어내고는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미국을 기준으로 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더욱 큰 인기를 얻었던 제품이기도 하고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PC 시장 다음으로 모바일 시장의 중심점이 되는 제품군이 태블릿 시장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독보적인 1인자 자리에 있던 아이패드를 밀어낸 제품이 다름아닌 최대 경쟁사인 MS의 서피스 시리즈라는 점은 애플에게 있어서도 뼈아픈 상처일 것만 같습니다.



#1. 태블릿 시장, 변화의 바람
애플은 그동안 아이패드를 통해서 지나치게 브랜드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디자인의 변화 하나 없이, 눈에 띄는 스펙의 변화 없이 그저 소소한 내부적인 변화에만 그친 것입니다.

아이패드 에어를 축소한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았고 이제는 아이패드 에어2를 그대로 늘려 놓은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여전히 모바일 운영체제로서 여러가지 한계가 많은 제품을 내놓은 것이죠.

이 또한 아이패드의 침체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나날이 떨어지는 아이패드의 점유율과 수익성을 반전시킬 카드로서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 올인하는 전략을 취하면서도,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를 내놓지도 않았고 그저 지난해 내놓았던 아이패드 에어의 스펙을 다운그레이드해서 아이패드 미니4에 심어뒀을 뿐입니다.

시장은 패블릿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애플은 가만히 앉아서 점유율이 유지될 것이라는 착각만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 MS는 꾸준히 서피스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여왔고 올해 선보인 서피스 프로 4 및 서피스 북은 애플에 카운터 펀치를 날리기에 충분했습니다.


#2. MS 서피스 프로 4, 서피스북의 등장
MS는 서피스 프로 4에 이어서 서피스북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노트북 시장까지 넘어서는 파급력을 토대로 제대로 된 투인원 제품을 선보인 것이죠. 서피스 프로가 태블릿 + 노트북이라면, 서피스북은 노트북 + 태블릿인 셈입니다.

이를 통해서 MS는 꾸준히 서피스 제품군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외계에서 온 스펙’의 놀라운 서피스 시리즈를 완성시켰습니다. MS는 서피스의 저가형 모델을 내놓는 대신 대체 불가능한 정도의 제품을 선보인 것이죠.

   


이러한 MS의 제대로 된 정수에 애플은 꼼짝 없이 당했습니다. 늘 똑같은 모습만 보여준 아이패드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컨버터블 제품들이 등장하고 가성비가 높은 제품, 특별한 기능에 특화된 제품들까지 등장했지만 애플은 그저 내부적인 스펙 업그레이드에만 치중했기에 시장을 점점 잃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MS의 서피스 시리즈가 올라섰고, 이제는 반전 카드가 거의 없어 보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완전한 모바일 제품도 아닌, 그렇다고 완전한 PC 제품도 아닌 애매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입니다.




#3. 2배를 넘어선 평균 판매 단가의 차이
더구나 평균 판매 단가를 보게 되면 MS 서피스는 844달러로서 매우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선보였던 애플의 아이패드는 겨우 392달러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판매량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넘어서서 판매 단가에서 2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물론 2배의 차이가 2배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미 프리미엄 시장을 서피스가 잡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애플도 부랴부랴 프리미엄 이미지와 시장을 잡기 위해서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았지만 오히려 같은 가격이라면 여전히 서피스를 선택하려는 소비자들로 인해서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맥 시리즈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맥을 사용해야만 하는 분들에게는 윈도우는 또 다른 영역일지 몰라도, 절대다수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제 맥과 윈도우의 차이가 줄어든 만큼, 하나만 선택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제법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태블릿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완벽한 노트북으로서도 사용이 가능한 서피스 제품군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큽니다.

궁극적으로 애플의 모바일 & PC 시장의 양분화 정책이 이러한 소비자 이탈을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작업을 애플 제품에서 하기 위해서는 아이패드와 맥북이 모두 필요하지만 서피스는 하나로 둘 모두를 충족하기 때문입니다.



#4. 늘 똑같은 아이패드, 새로움과 놀라움의 실종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여전히 아이패드 에어2의 확장형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저 화면만 더 큰 아이패드 에어라는 것이죠. 물론 화면이 크다는 것은 또 다른 가능성과 사용성을 보여주는 것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여전히 모바일 운영체제에 갇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100% 컴퓨터로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당장 맥북과 비교하더라도 불가능한 작업은 여전히 많기 떄문입니다.

더구나 아이패드라는 브랜드 자체가 7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변화된 것 없이 당연히 기대 되는 변화들, 이를테면 무게가 줄어들고 더 얇아지고 성능이 매년 좋아지는 것들을 제외하자면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판매량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첫 아이패드는 분명 새로운 제품군을 대중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뿐이었습니다. 매년 새로운 제품으로 놀라움을 주었던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에어를 정점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패드 에어2를 발표한 이후에도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했고, 이제 아이패드 미니는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폰6의 자가잠식으로 아이패드 미니의 시장 자체가 협소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애플은 기대했던 아이패드 에어3를 내놓지 않았고, 아이패드 미니4의 스펙은 아이패드 에어2를 그대로 물려 받았을 뿐입니다. 디자인적으로나 스펙적인 놀라움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물론, 태블릿 자체의 완성도나 사용성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오른 이상 놀라움을 주기도 힘들고, 또한 보여주기 위한 변화와 스펙 업그레이드 역시 무의미할지는 몰라도 또 다른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데 그것을 놓친 것입니다.

아이패드라는 브랜드의 이미지 역시 나날이 추락하고 있고, 이제는 소비자들이 더이상 새로운 태블릿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5. 서피스의 반짝 인기? 시장 변화?
서피스의 인기는 분명 단기간만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가며 프리미엄 시장의 주인공으로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제품이 없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거의 없었던 프리미엄 노트북 & 태블릿 시장에 서피스가 촉매가 되어서 더욱 많은 제조사들이 윈도우 제품군을 내놓을 가능성도 큽니다.

즉, 서피스 자체의 성공만이 아니라 서피스의 성공으로 인해서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들의 고급화와 다양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기업들은 시장성이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는데, 그 가능성을 서피스가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가성비만 강조한 윈도우 태블릿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생산성 시장을 노리는 제대로 된 제품들이 등장할 타이밍이라는 것이죠.



그런점에서 서피스의 인기는 반짝 높아졌다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윈도우 운영체제 태블릿과 노트북의 전성기를 이끌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아이패드는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제품이 될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아이폰으로는 전세계 어떤 기업도 넘보기 힘든 스마트폰의 1인자가 되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아이패드에서는 제대로 된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애플, 나날이 떨어지는 점유율에도 애플은 느긋해 보이기만 합니다.

향후 2년도 내다보기 힘든 IT 업계, 과연 2년 뒤에 시장은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또한, 서피스에 강하게 한 방을 맞은 애플이 또다른 변화를 보여줄지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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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등껍질? 애플, 착탈식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출시


애플도 배터리에 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듣고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일체형 배터리만을 고집하며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닫고 있는 듯 했었지만 이번 저전력 모드의 도입과 함께 최근에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를 깜짝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는 기존의 케이스에 배터리 기능을 더한 것으로서, 이미 타 제조사에서 내놓은 다양한 배터리 케이스들이 있었지만 애플이 자체적으로 내놓게 되며 시장을 넓힐 것으로 보입니다.


   

차콜 그레이와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는 아이폰6s와 아이폰6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플러스 모델에서는 배터리 케이스를 별도로 선보이지 않은 것입니다.

아이폰6 플러스 및 아이폰6s 플러스는 배터리 용량이 크고 실사용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별도의 배터리 케이스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아이폰6와 아이폰6s에서 활용이 가능한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1.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는 어떤 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s 전용으로 출시된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는 더욱 오래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전원을 공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알림센터를 통해서 아이폰 및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의 남은 배터리 용량을 바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극세사 안감으로 마감되어 있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탄성중합체 힌지를 통해서 가볍게 분리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외부에는 부드러운 감촉의 실리콘 마감으로 유려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아이폰6s에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를 장착할 경우 통화 시간이 최대 25시간, LTE 인터넷 서핑 시간이 최대 18시간, 또한 더 오래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더구나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자체적으로 라이트닝 케이블을 지원해서 케이스를 탈착하지 않아도 바로 아이폰과 배터리 케이스를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 번 연결하면 별도로 분리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2.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의 디자인은?
디자인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아이폰의 전면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랫부분이 넓어진다는 점, 뒷부분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가운데만 튀어나왔다는 점 때문입니다.

뒷면을 보게 되면, 가운데 부분이 불룩 튀어 나와 있는데, 마치 신용카드를 5~6장 정도 겹쳐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자연스럽다기보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디자인이 된 것입니다.

   


애플스럽지 않다고 할 정도로 이상한 디자인이라는 외신의 평가도 많이 있습니다. 전면의 경우 하단의 스피커와 마이크 부분을 구멍을 뚫어서 앞쪽으로 배치했는데, 소리를 듣거나 전달할 때는 좋을지 몰라도 디자인상으로는 마이너스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곡선으로 되어서 그립감은 좋을지 몰라도 가운데 부분만 마치 거북이 등껍질처럼 튀어나왔다는 점에서 과연 이 제품이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지, 아이폰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14만원, 다소 난감한 가격대
아이폰6s 배터리 케이스는 가격이 139,000원입니다. 또한 색상도 차콜 그레이와 화이트 2가지 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로즈 골드 아이폰6s 색상도 가려버리며,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매우 좁습니다.

더구나 139,000원이라는 가격은 상당히 비싼 가격대로서 이미 시중에서 4~5만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한 배터리 케이스를 ‘애플 정품’이라는 이유로 폭리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애플의 액세서리 가격 정책은 이전부터 비싸기로도 유명했지만 이러한 가격 정책은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과하다는 인상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비싸도 1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출시되었다면 한 번쯤은 고려를 해 봤을 것 같은데, 14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배터리 케이스를 구입하는 것은 도전이자 모험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4. 무게와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6s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의 무게는 대략 100g이 넘습니다. 아이폰6s에 장착할 경우 245g 정도가 되는데 상당히 무거워지는 무게라는 점이 아킬레스건이 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무게가 차지하는 부분도 상당한데, 아이패드 미니보다 약간 가벼운 정도의 무게라면 더이상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추가 배터리의 장착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겠지만 실질적으로 ‘배터리’ 하나만을 보고서 250g 가까이 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불편함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용량은 1877mAh에 불과해서 보조배터리로 아이폰을 한 번 완충하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그저 하루 종일 사용하는 아이폰 정도에 그치는 실용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하루에 한 번은 아이폰을 충전한다고는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특별히 큰 것도, 휴대성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닌, 그저 마감이 좀 더 잘 되어 있고 애플에서 출시했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무게나 배터리 용량도 아쉬웠습니다.



#5. 배터리 케이스 VS 보조배터리
배터리 케이스와 보조배터리를 비교하자면, 우선 편의성 면에서 배터리 케이스는 상시 충전이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 시간 자체가 최대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기다란 케이블을 연결하고 충전을 위해서 보조배터리에 의지해야 하는 일이 없다는 점에서도 편의성이 큽니다. 하지만 보조배터리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생폰’으로 사용하거나 원하는 케이스는 어떤 것이든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폰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더 무거워질 염려도 없습니다. 또한 보조배터리 자체를 사용하지 않을때 충전기에 꽂아둘 수도 있고 스마트폰을 2~3번에서 최대 7번 정도 충전이 가능해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가격 역시 보조배터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며, 용량별로 디자인별로 매우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배터리 케이스는 디자인이나 용량 등에서 선택의 폭이 좁고, 제약이 많습니다.

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여서 배터리의 아쉬움이 큰 분들이라면 배터리 케이스를, 가끔씩 배터리의 부족을 느끼거나 여러번 자주자주 충전을 필요로 하는 분들은 보조배터리가 더 적합합니다.



#6. 배터리 문제에 대한 애플식 해답
애플은 아이폰 뿐만 아니라 이전 아이팟 시리즈, 맥북 시리즈, 아이패드 시리즈 등등 거의 모든 제품에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기기 자체가 소모품이 되는 것입니다.

사용자들 가운데는 여전히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기기를 교체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이나 배터리가 기기의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폰6s는 더욱 많은 기능과 3D 터치를 위한 탭틱 엔진으로 인해서 배터리의 용량이 더욱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배터리가 희생되었다는 것인데, 애플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서 저전력 모드와 별도의 배터리 케이스를 꺼내들었습니다.

결코 일체형 배터리를 타협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아이폰6s 사용자들은 더욱 배터리의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이제는 거의 필수적으로 보조배터리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아이폰6s의 다음 모델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가장 최우선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해봐야 겠습니다. 하루 종일 사용해도 배터리 걱정이 없는 아이폰을 말이죠.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놀라움보다는 난감함이 컸던 아이패드 프로 개봉기 & 솔직 후기


날렵하게. 가볍게. 원대하게. 라는 문구에서 느껴지는 아이패드 프로는 분명 기존의 아이패드와는 확연히 다름을 주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이 녀석의 크기는 12.9인치이기 때문입니다.

그 크기만큼이나 큰 놀라움을 준 것은 애플 펜슬을 비롯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기능들 때문이었습니다. 이전 어느때보다도 커진 4기가 램을 비롯해 이전의 아이패드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스펙들로 중무장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오히려 놀라움보다는 난감함을 던져줬습니다. 기존의 아이패드도 이미 집에 있는데 또 다른 아이패드, 그것도 더 큰 아이패드를 구매할 이유가 있을까? 하고 말이죠.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하자면 역시나 아이패드 프로는 일반 대중보다는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전문가들이나 기업용 시장을 노리는 제품이라는 사실입니다. 결국 절대다수의 대중에게 사랑받기는 힘들 수 밖에 없는 제품인 셈입니다.



#1. 가볍게? 무거운 아이패드 프로
아직까지 믿기지는 않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무게는 아이패드 1세대보다도 가볍습니다. 다시금 1세대를 언급한 애플을 보자니, 어떻게든 가벼움을 어필해야 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이패드 1세대는 결코 가벼운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아이패드 1세대의 셀룰러 모델은 730g이었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셀룰러 모델은 723g이니 사실이긴 사실입니다. 그러나 큰 크기와 넓은 면적에서 오는 무게 배분은 오히려 아이패드 프로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미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에 익숙해진 상황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이패드 프로의 무게는 생각보다 묵직했고, 이 녀석을 과연 ‘휴대용’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난감했습니다.

너무나 큰 사이즈로 인해서 이 제품은 아이패드 에어나 아이패드 미니를 대체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밖에서 꺼내서 무언가 작업을 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사이즈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2. 화면만 커진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은 12.9인치로서 기존의 9.7인치 아이패드 에어2 대비 78%나 화면의 면적이 커졌다며 애플이 자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께는 여전히 6.9mm로서 매우매우 얇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대한 것은 역시나 이 큰 화면을 활용한 다양한 작업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체감 느낌은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패드를 만져본 느낌이 아니라 그저 아이패드 에어가 조금 더 커진 느낌이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한 가로로 4개씩 배치된 앱이 이 광활한 화면을 어떻게 활용할줄 몰라서 난감해하는 제 마음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절대다수의 앱들은 아이패드 프로의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9.7인치 아이패드에 맞춰진 앱을 그저 운영체제상에서 아이패드 프로에 맞게끔 늘려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글자는 다소 흐릿해졌고 전체적인 체감 느낌이 더욱 아이패드 에어처럼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면이 커지기는 했지만, 더구나 출시한지 한 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패드 프로를 지원하는 앱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해상도 지원에 그칠 뿐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맞춤형 앱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멀티태스킹 역시 제한적이었을 뿐 아니라 여전히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앱 자체가 거의 없어서 반쪽짜리에 불과한 기능이 많았습니다. 큰 화면과 그에 걸맞는 사용성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3. 내년에 도착하는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
또한 함께 주문한 아이패드 프로 전용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의 도착 예정일이 이번달 말에서 내년 초순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패드 프로를 완성시켜줄 액세서리는 정작 늦게 도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난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한 대를 기준으로 하나의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왜 아이패드 프로와 다르게 한참이나 걸리는가 하고 말이죠.

애플에 의하자면 생산이 까다롭고 수율이 나오지 않아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미 공개된지 한참이나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생산 수율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결국 아이패드 프로가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서 따로 노는 배송일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를 활용해서 전용 액세서리의 차별화된 기능을 사용하려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이죠.




#4. 다시 시작된 배터리 걱정
아이패드는 처음부터 10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든 10시간 전후의 사용시간을 보여줬던 것이죠. 하지만 뉴 아이패드가 배터리 광탈로 이슈가 되었듯,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다시금 배터리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이미 해외 매체들에서도 아이패드 프로의 배터리 충전 시간을 두고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충전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필자 역시 그러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배터리가 20% 남은 상황에서 아이패드 프로 전용 충전기로 충전을 시작한 뒤 5~6시간이 흘렀음에도 겨우 90%에 도달한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이대로라면 0%에서 100% 충전을 위해서는 적어도 8~9시간은 필요해 보였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빨리 닳는다는 느낌도 많았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화면을 최대로 밝게 한 상태에서 고사양 게임을 하거나 멀티테스킹 작업, 동영상 시청시에는 배터리 타임이 한없이 빨리 줄었습니다.

기존의 아이패드 역시 사용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했지만, 충전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부담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다시금 배터리 퍼센트에 눈이 더욱 많이 갔습니다.




#5. 아이패드 프로? 그게 뭔데요?
마지막으로 난감했던 것은 아이패드 프로를 여전히 잘 모르는 통신사 직원들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셀룰러 모델을 공홈에서 주문한 다음 데이터 쉐어링 신청을 하려 했지만 한참이나 걸렸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쉐어링을 위해서는 기기를 통신사 전산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우선 대리점이나 통신사 센터를 찾아가서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직원이 아이패드 프로는 처음 보는 모델이라며 당황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셀룰러 모델을 직접 판매하는 통신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등록 방법에 대한 설명은 아직까지 내려오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미니, 다른 태블릿을 가져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역시나 통신사에서 이러한 세세한 서비스에 대해서 미리 설명이나 교육을 하지 않은 탓이 컸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번 데이터 쉐어링을 신청하면서 심각할 경우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고, 빨라도 30분은 소요되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기기에 대한 통신사의 대응이 느린 것은 분명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우 큰 박스 안에 들어있는 아이패드 프로,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 놀랐습니다 ▼

박스를 오픈하게 되면 마치 애플워치가 포장되어 있듯, 동그렇게 말려 있는 라이트닝 케이블이 나타납니다 ▼

기존과 동일하게 충전기와 세룰러 모델 전용 유심 핀이 들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여전히 이어폰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아이패드 프로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은 매우 차분하면서도 ‘프로’에 걸맞는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전체적인 느낌은 여전히 아이패드 에어2와 동일하지만 스피커가 위 아래로 4개나 배치되어서 사운드가 상당합니다 ▼

곳곳에 배치된 스피커를 통해서 아이패드 프로가 소리를 위해서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처음으로 실행해본 아이패드 프로, 안드로이드에서 바로 옮겨올 수 있는 옵션이 눈에 띕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옵션입니다 ▼

첫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매우 광활하면서도 넓은 화면을 통해서 시원한 사용성을 전달합니다 ▼

웹페이지 역시 매우 넓은 화면으로 인해서 부족함 없이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

다양한 환경에서 그에 맞게 화면을 보여주는 아이패드 프로, 사파리는 100% 아이패드 프로 지원 앱이기 때문에 더욱 유용했습니다 ▼


#6. 그럼에도 놀라운 아이패드 프로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아쉬움이 점점 크게 다가올수록 어느새인가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우선은 4개나 되는 스피커에 압도당했고, 광활한 화면이 주는 시원한 사용성이 좋았습니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는 맥북이 아니기에 여러가지 제약이 많고, 여전히 모바일 운영체제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최근들어 더욱 늘어난 자율성으로 인해서 더욱 많은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한 손으로 들고서 무언가를 하기에는 여전히 힘들었지만 두 손으로 들고서 콘텐츠를 즐기거나, 무언가 생산적인 작업을 하는데는 분명 이전의 아이패드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편리함과 차별화가 느껴졌습니다.

12인치 맥북보다도 더 큰 화면과 더 높은 해상도로 인해서 광활한 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그로 인한 작업의 효율성 증대는 아이패드 프로가 왜 ‘프로’인지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이어지는 포스트를 통해서 아이패드 프로 전용 케이스에 대한 리뷰와 맥북과의 비교, 기존 아이패드 시리즈와의 비교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구독하고 소식을 받아보세요.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