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용 : 폰아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패드 프로의 국내 판매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11월 중에 출시된다는 소식만 있었는데, 결국 11월의 마지막 금요일에 출시된 것입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이 내놓은 첫 번째 12.9인치 대화면 모델이기도 하고, 아이패드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애플의 새로운 전략 제품이기도 합니다. 더욱 큰 화면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고자 하는 것이죠.
그동안 아이패드 에어가 나와도 꿈쩍하지 않던 분들까지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 소식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었는데, 아이패드 프로는 그만큼이나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12.9인치로 단순히 화면만 커진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아이패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빨라진 A9X 칩셋과 4기가 램을 통해 빠르고 쾌적한 사용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는 선뜻 구매하기에는 그 가격이나 제품의 사용 용도가 의심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구매한 사람들의 평가를 기준으로 정리해본 ‘구매 전 알아야 할 5가지 사실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지금 구매해도 내년에 배송?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서두르지 않으면 배송이 내년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은 아이패드 프로가 아닌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아이패드 프로 보다도 액세서리가 더 인기가 많은 것일까요?
사실은 생산 공정의 복잡함으로 인해서 수율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최고 3~4주 이상은 대기해야 한다는데, 중고 시장에서 무려 5배나 비싸게 판매된다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한 대에 애플 펜슬 하나, 스마트 키보드 하나를 맞추기만 하면 되는데, 아이패드 프로는 주문 후 일주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는 반면 액세서리는 한 달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한국 출시 이후 최소한의 수량은 준비되어 있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한국은 출시와 동시에 4~5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달려가도 어쩌면 내년에 배송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서두르지 않으면 배송이 내년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은 아이패드 프로가 아닌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아이패드 프로 보다도 액세서리가 더 인기가 많은 것일까요?
사실은 생산 공정의 복잡함으로 인해서 수율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최고 3~4주 이상은 대기해야 한다는데, 중고 시장에서 무려 5배나 비싸게 판매된다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한 대에 애플 펜슬 하나, 스마트 키보드 하나를 맞추기만 하면 되는데, 아이패드 프로는 주문 후 일주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는 반면 액세서리는 한 달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한국 출시 이후 최소한의 수량은 준비되어 있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한국은 출시와 동시에 4~5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달려가도 어쩌면 내년에 배송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 하염 없이 기다리는, 충전
아이패드 프로는 그 크기로 인해서 배터리도 상당히 큽니다. 배터리 용량은 10307mAh로서 1만을 넘는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며 초기 아이패드의 1만에서 에어2의 7340mAh까지 줄었던 배터리가 다시 늘어났습니다.
화면의 크기 탓이겠지만 커진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욱 빠른 충전이 필요한데, 애플은 퀵 차징 기술을 깜빡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용기들을 보게 되면 정말정말 느린 충전 시간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애플 펜슬은 매우 빠른 충전으로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반면, 아이패드 프로의 충전 시간을 내세우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역시나 1세대의 아쉬움이라고 할까요?
커진 배터리와, 큰 화면은 분명 배터리 충전 시간이 중요함을 의미할텐데도 애플은 여전히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충전 속도만을 지원하며 실수로라도 밤에 충전기에 꽂아 두지 않을 경우 사용하기 난감한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사지 않아야 할 '백만 가지' 이유와 사야 할 '한 가지' 이유
펼쳐보기 ⇲
#3. 화면만 크고 실속은 놓친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에 대한 평가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보다도 못하다는 평가도 있었는데요, 저반사 코팅을 비롯해 최근 아이패드 에어2에 적용된 기술은 빠짐없이 챙겼지만 정작 디스플레이의 품질 자체는 개선되지 않은 것입니다.
물론, 상대적인 것으로서 큰 화면에서 기대하는 높은 품질이 아니라는 것이지 실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개선되고 품질이 좋아지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배터리 시간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전히 부족한 화면 밝기는 실내에서는 몰라도, 밖에서 사용하기에는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실제 아이패드 에어2의 경우도 야외시인성이 낮았었는데요.
저반사 코팅으로 어두운 밝기를 극복하려 한 점은 좋았지만 절대적인 밝기의 부족에서 오는 아쉬움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이동성이 포인트인 제품으로서 밝기의 개선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은 것입니다.
#4. ‘프로’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사용성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의 아이패드가 하는 일을 그대로 할 뿐입니다. 그저 더 큰 화면으로 말이죠. 물론 화면이 크다는 것은 한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아진다는 것이겠지만 그것 뿐입니다.
화면이 커진 만큼 새로운 UI라던지, 혹은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고려해야 했지만 여전히 애플은 기존의 아이패드 화면이나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늘려놓기만 했습니다. 광활하다고 할 정도의 큰 화면에 가로로 4개의 앱만을 배치하는 것이죠.
넓은 여백을 무엇으로 채우려는지는 몰라도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제는 UI의 다변화와 사용자 선택권을 더 줘도 좋지 않을까 하는데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와야만 개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폰6s에서 내세우는 3D 터치 기능이 제외되었고, 아이패드 프로만이 가지는 특별한 +1 기능이 없다는 점에서, 과연 생산성 기기로서 아이패드 프로가 적합한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멀티태스킹 역시 지원하는 앱이 현재까지는 한정적이며, 화면의 비율 역시 고정되어 있을 뿐입니다. 원하는 위치에 앱을 띄우고 능동적으로 작업할 수는 없는 것이죠. 멀티태스킹의 제한 역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벤치마크, 맥북 프로에 서피스 프로 4까지 넘어서는 압도적 성능
펼쳐보기 ⇲
#5. 프로라는 이유의 높은 이름값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을 높게 책정했습니다. 한화로 999,000원부터 시작되는 아이패드 프로 32기가 모델을 비롯해 128기가 모델은 120만원, 128기가 + LTE 모델은 135만원까지 높아지는 것입니다.
물론, 용량을 3단계로 세분화하더라도 이러한 가격 차이는 나왔겠지만 32기가와 128기가는 눈에 뻔히 보이는 상술이었습니다. 64기가와 128기가였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있었을텐데 아쉬운 32기가 모델을 내세운 것이죠.
큰 화면과, 그에 따른 대용량의 콘텐츠 및 대용량 앱을 고려하자면 32기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이폰에서의 16기가처럼 부족함을 느끼는 용량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128기가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아이패드 프로를 완성시켜줄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까지 더하면 가격은 어느새 170만원을 넘어선 1,708,000원이 됩니다. 여기에 화면 보호 필름과 79,000원짜리 스마트 커버와 99,000원짜리 실리콘 케이스까지 더하면 가격은 무려 190만원에 이릅니다.
999,000원으로 시작된 아이패드 프로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128기가 모델을 선택하고, 어디서나 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해 LTE 모델을 선택할 경우, 기본적인 액세서리만 더해도 거의 200에 가까운 금액이 되는 것이죠.
이 가격이면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에 옵션을 추가한 가격과 맞먹기 때문에 정말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가격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MS의 서피스도 비슷한 가격대이기는 하지만 운영체제의 차이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여전히 소비자들은 윈도우를 통해 생산적인 업무를 많이 하고 있으며, 모바일 운영체제를 가진 아이패드 프로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1로는 게임이 힘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인용 : 폰아레나
#6. 아이패드 프로, 나에게 맞을까?
지금 아이패드 프로의 구매를 고려중인 분들은 대부분 MS의 서피스 프로 4와 비교를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서피스 프로 4는 친숙한 윈도우 환경에 더욱 다양한 생산성을 더했기 때문입니다.
두 기기 모두 전용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하고, 전용 키보드 커버가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화면 크기와 비슷한 포지션의 제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서피스 프로 4는 선택 가능한 옵션이 더 많습니다.
원한다면 더 높은 스펙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죠. 그런점에서 단순히 용량의 차이만 존재하는 아이패드 프로는 아쉬움이 될 것 같습니다.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무거운 작업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4기가 램을 고수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 프로가 나에게 맞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서피스 프로 4와 아이패드 프로를 모두 머릿속에서 지운 상태에서, 자신이 하려는 작업과 사용 환경을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다음에 그 작업을 가장 잘 수행해줄 기기를 떠올려본다면 정말 자신에게 맞는 기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제품 자체가 구매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닌, 내가 하려는 작업을 가장 잘 해줄 기기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1세대 제품으로서 아직까지는 완성되었다고 보기 힘든 아이패드 프로와 어느새 4세대 제품까지 등장한 서피스 프로, 정답은 자신에게 있을 것입니다. 잘 고민해보고 선택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