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자면 더욱 격차가 벌어진 애플과 그 외의 기업들로 분류가 가능했습니다. 사실상 스마트폰을 판매해서 수익을 얻는 기업은 단 두 곳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폰 수익의 무려 94%를 독식하면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묻지마 구매’ 행렬을 이어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나날이 성장세를 보이는 유일무이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셈입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11%의 수익을 가져가며 두 기업이 모두 105%로서 다른 기업이 적자를 낸 것을 함께 계산하자면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수익을 가져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타 기업들은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변화된 것은 아이폰의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출시와 함께 3~40%대의 독보적인 수익을 가져간 이후 한 번도 50%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이 넘는 수익을 가져갔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80%를 넘어섰고, 올해는 94%로서 거의 100%에 이르는 상상하기 힘든 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쉽게는 설명하기 힘든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단연 애플의 아이폰이면 무조건 구매하는 ‘묻지마 구매’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지금에 와서 보자면, 아이폰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하고, 이미 카메라 성능을 비롯해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더라도 아이폰만이 가진 독보적인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인데도 여전히 아이폰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하는 아이러니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크게는 3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묻지마 구매란 제품의 가치나 상품성도 따지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아닌, 애플이라는 브랜드의 아이폰이라면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지금에 와서 보자면, 아이폰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하고, 이미 카메라 성능을 비롯해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더라도 아이폰만이 가진 독보적인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인데도 여전히 아이폰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하는 아이러니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크게는 3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묻지마 구매란 제품의 가치나 상품성도 따지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아닌, 애플이라는 브랜드의 아이폰이라면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1. 단 하나의 프리미엄 제품
애플이 내놓은 최고의 아이폰은 무엇일까요? 의심할 여지 없이 그 해 가을에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아이폰을 놓고서 고민할 거리가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타 회사는 상황이 다릅니다.
당장 삼성만 하더라도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기타 갤럭시 시리즈 등 올해 출시된 무려 29종에 달하는 갤럭시 가운데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선택지는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겹치며 더욱 광범위해집니다.
엘지전자의 스마트폰부터 시작해서 가성비를 자랑하는 구글의 레퍼런스폰, 타 회사에서 내놓은 폰들까지, 전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자면 굳이 삼성과 엘지만이 아닌, 국내에는 알려지지도 않은 수없이 많은 폰 제조사들이 경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어떤 것이 최상의 선택인지 알기 힘들어졌습니다. 모두가 최고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스스로도 어떠한 제품 하나를 선택할 수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에 애플의 아이폰은 여전히 하나의 선택지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아이폰6s이든, 아이폰6s 플러스이든 결국 하나의 아이폰6s를 두고서 선택을 하는 것 뿐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화면의 크기가 2가지로 나뉘기는 했지만 이러한 선택권은 오히려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아이폰을 고르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른 대안 없이, 애플이 내놓는 최고의 아이폰은 앞으로도 최상의 지원을 받을 것임이 분명하고 그 사이에 다른 아이폰이 나와서 뒤로 밀려날 이유도 없는,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소비자들의 신뢰와, 비싼 가격에도 묻지마 구매를 만들어냈습니다.
#2. 최고에 걸맞는 최고의 지원
소비자들은 베타테스터가 아닙니다. 어떠한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그 제품이 정말 그 회사의 최고의 제품이라는 것을 믿기 전까지는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 엘지전자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운데 비운의 스마트폰도 상당히 존재합니다.
엘지전자의 뷰3는 출시 당시의 운영체제 이후 단 한번의 메인 업데이트 없이 방치되는 비운의 폰이 되기도 했고, 삼성전자 역시 메인급 제품을 제외하고는 발빠른 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최신 운영체제가 출시되었음에도 여전히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먹은 스마트폰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그에 맞는 앱 최적화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꾸준히 새로운 운영체제가 등장하지만 오히려 더욱 심각한 운영체제 파편화만을 불러온 것입니다.
반면에 애플의 아이폰은 한 번 출시된 제품에 대해서는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사실상 하드웨어가 지원하는 한, 최신 아이폰과 동시에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언제나 최신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퍼포먼스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100% 구현되지 않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외면받는다거나 버림받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죠. 이러한 최고에 걸맞는 지원은 중고 아이폰의 가격 방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가격을 주고 구매를 하더라도 애플의 아이폰은 중고로 판매할 경우 같은 시점 기준으로 언제나 더욱 비싼 가치를 보장받았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비싼 프리미엄에 맞는 지원을 받고 그에 준하는 중고 가격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대체 불가능한 명품폰
절대다수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폰이라면 역시 애플의 아이폰일 것입니다. 별도의 프리미엄 시장을 노린 수천만원대 스마트폰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시장이 한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부자들도 가장 갖고 싶어하는 스마트폰으로서 아이폰은 망설임 없이 묻지마 구매를 이끌어내는 유일무이한 폰이 되었습니다. 굳이 명품폰으로서 초고가의 마케팅을 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애플 스스로 꾸준히 쌓아온 브랜드 가치로 인해 애플의 아이폰은 독보적인 이미지를 형성했고 이로 인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꾸준히 자극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이 사용하는 폰을 자신들도 사용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죠.
허영심이라고 할지는 몰라도 여전히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있어서 이러한 이미지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폰에도 동일한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찾을 때 아이폰인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분류를 하고, 아이폰을 구입할 때면 굳이 다른 것을 따지지 않고 그저 아이폰이라서 구매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애플이 아이폰으로 폭리를 취한다고 말할지 몰라도, 비싼 가격의 아이폰을 여전히 구매하고 선택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애플은 자사의 아이폰의 가치를 입증한 셈입니다.
#4. 상상하기 힘든 평균 판매 가격
지난해 3분기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수익의 84%를 가져갔다면, 1년 사이 무려 10%가 늘어난 94%를 애플이 독식하면서 과연 얼마나 많은 아이폰이 판매되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애플의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800만대로서, 지난해보다는 상당히 늘어났지만, 여전히 판매 점유율이 14.5%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삼성전자가 8100만대로 24.5%를 차지한 것과 여전히 상당한 차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애플은 삼성보다 덜 팔았지만 더 높은 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실제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670달러에 이르고, 삼성전자는 180달러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애플의 아이폰은 한 대를 평균 75~80만원에 판매한 셈이고, 그 사이 삼성은 20만원 정도에 판매한 셈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4대를 판매해야만 아이폰 하나만큼의 수익이 나오는 만큼, 삼성이 따라잡기 힘든 막대한 수익률과 마진율이 나오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실제 애플의 아이폰 마진율은 39%로서 100만원을 판매하면 39만원이 남는 엄청난 수준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이 더해지면서 애플의 아이폰은 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모두 밀어내고 모든 수익을 독식하는 것입니다. 치열한 시장 속에서 여전히 의미 있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도 대단해 보이기는 하지만 애플을 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통적으로 아이폰의 비수기라 불리는 3분기, 즉 새로운 아이폰이 공개되기 바로 전 분기에 이렇게 놀라운 기록을 했다는 것으로서 아이폰의 독보적인 판매와 수익 행렬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사실상 묻지마 구매를 보이는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은 분명 애플이 먼저 만들어낸 것입니다. 어쩌면 다를 것이 없는 아이폰을 타 스마트폰과 다른 독보적인 위치로 올려놓은 비밀, 그 공공연한 비밀을 지금까지 유지하는 애플이 대단해 보입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