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 개봉기, 실제로 본 로즈 골드 색상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가 공개되면서 포스터치는 3D 터치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역시나 마케팅의 귀재인 애플은 포스터치를 먼저 내놓은 다음 그것을 가볍게 넘어서는 기술로 새로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3D 터치는 아이폰6s 플러스를 구성하는 일부분일 뿐, 전체라고 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매우 많은 변화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면서 완성도 높은 아이폰은 더욱 탄탄해진 기본기를 갖추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3D 터치를 기본으로 한 아이폰6s 플러스의 새로움이라면 단연 ‘로즈 골드’ 색상일 것입니다. 처음의 아이폰이 검은색만으로 출시되었다면 화이트와 골드에 이어서 어느새 로즈 골드까지 출시되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디자인적인 변화가 없기도 하지만, 또한 로즈 골드로 인해서 전혀 다른 디자인이 되기도 하는 아이폰6s 플러스는 그 특유의 색감으로 인해서 때로는 짙은 빨강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옅은 분홍이 되거나, 또 때로는 그냥 실버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 개봉기를 진행하면서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면 역시나 완성도 높은 운영체제였습니다. 사실상 iOS가 없었다면 아이폰6s 플러스도 여느 스마트폰과 다를 것이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폰6s 플러스는 iOS와 만나면서 진짜 하나가 되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으로 인해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설계되었음이 느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작업이 만족도를 높여준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6s 플러스가 단점이 없는 기기는 결코 아닐 것입니다. 무게는 더욱 무거워졌고, 두께도 두꺼워졌습니다. 두께와 무게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인데요.

이러한 차이가 직접적으로 크게 느껴진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더 무거워지고 두꺼워진것은 단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폰6s 플러스가 무조건 아이폰6보다 좋다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박스에 안전하게 포장된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 색상이라 그런지 몰라도 패키지까지도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실제로 만나보게 된 로즈 골드 색상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어줬는데요. 과연 어떠한 색감일지 어떠한 느낌과 어떠한 촉감일지 궁금하게 만든 것입니다 ▼

박스에는 멋진 배경화면이 함께 그려져 있었고, 박스를 열어보니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가 곱게 들어 있었습니다. 포장 방식은 이전의 아이폰과 동일했습니다 ▼

빛을 받으며 옆에 살짝 비치는 로즈 골드 색상이 기대감을 더욱 키웠는데요. 조심스레 들어 본 로즈 골드 색상은 빛에 따라서 다르게 반짝였습니다 ▼

뒷면이 진리라고 볼 수 있는 로즈 골드 색상, 빛에 따라서 저마다 다른 빛깔을 내고 있어서 꼭 '핑크'라고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때로는 진짜 붉은 레드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옅은 핑크로 보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

구성품도 기존과 동일합니다. 라이트닝 케이블과 함께 충전기 및 이어팟까지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역시나 어디에 써야 할까 고민하게 만드는 애플 스티커 두 장도 빠짐없이 들어 있었습니다 ▼

드디어 뜯어 보게 된 아이폰6s 로즈 골드, 특유의 색감으로 인해서 정말 단단해 보였고 더구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

하지만 단점도 빼놓을 수는 없겠죠? 무게는 20g 가량 늘어났습니다. 더구나 아이폰5와 비교하자면 이 녀석은 엄청나게 무거워진 셈인데요. 그래도 큰 화면과 새로운 색이 있으니 위안을 삼기로 했습니다 ▼

드디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이폰6s 플러스입니다. 참 길고도 긴 시간이 흐른 것만 같은데요. 깔끔하면서도 특유의 디자인이 느껴지는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 ▼

더욱 빨라진 2세대 터치ID가 들어갔다고 하니 과연 얼마나 빠른지 차후에 살펴봐야겠습니다. 디자인은 그냥 봐서는 전혀 달라진 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

빛에 따라서 색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증명해줄 사진 등장, 모두 로즈 골드 사진이지만 한 컷은 마치 그냥 골드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

처음 전원을 켜 본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 애플 로고와 함께 각국의 인삿말과 터치ID 및 시리 등 몇 가지 설정이 이어집니다. 역시나 백업 복원을 선택하면 이 모든 과정은 자동 패스됩니다 ▼

그렇게 등장한 화면, 제법 심플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전달하는 배경화면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Wallet을 비롯해 기본으로 설치된 앱이 눈에 띄는데요. 기본 앱도 삭제가 가능한 앱이 있어서 필요치 않다면 제거해도 됩니다 ▼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본 모습, 차후에 1:1 비교기를 올릴 예정이지만 살짝 미리 살펴보자면 로즈 골드 색상은 단연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이 될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아이폰6 실버 색상과도 말이죠 ▼

전체적으로 밝은 색감의 로즈 골드, 아이폰6s는 제법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여성분들이 특히나 좋아할만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

유심 트레이를 분리한 모습, 어쩔 수 없습니다. 아이폰은 유심이 없으면 활성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

처음으로 사용해본 3D 터치, 살짝 누르면 안됩니다. 미간을 찌푸리며 살짝 강하게 누르면 이 녀석이 나타납니다. 손가락을 떼어도 남아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원하는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삼성과 엘지, 애플의 주력 제품 3종, 어떤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갤럭시노트5는 다소 남성적인 느낌이고, V10과 아이폰6s는 다소 중성적인 느낌인 것 같았습니다 ▼

기존의 아이폰6와 비교해본 모습, 그냥 같습니다. 아이폰6s도 실버가 존재하니 디자인은 그냥 같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

차이점이라면 무게랑 두께가 더욱 무거워지고 두꺼워졌다는 것 정도겠죠? 절연띠는 로즈 골드에서 더욱 눈에 띄게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

아마도 아이폰7에서는 절연띠를 조금은 다르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 중 하나입니다 ▼

이제 포인트를 한 방에 정리해볼까요? 아이폰6s는 색상별로 서로 다른 배경화면을 주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

안전하게 포장된 패키지는 기존과 동일한 모습입니다 ▼

가장 주력 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 3D 터치 ▼

무게는 다소 무거워져서 190g에 이르고, 케이스를 장착하면 200g을 가뿐히 넘어섭니다. 손목이 조금 아플지도 모르겠네요 ▼

애플워치와 함께한 아이폰6s 로즈 골드, 스테인리스와 함께 하는 아이폰6s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저마다의 디자인이 드러나는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와 애플워치 스테인리스 모델 ▼

   

또한 아이폰6s 플러스는 환율의 여파로 인해서 국내 판매 가격이 상당히 오르기도 했습니다. 무려 134만원에 이르는 128기가 모델은 쉽게 범접하기 힘들 정도였는데요. 가장 인기가 많은 64기가 모델도 120만원에 달하는 만큼 가격적으로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아이폰6s 플러스는 로즈 골드를 비롯해 아주 많은 새로움을 보여줬습니다. 바뀐 것은 단 하나, 전부입니다.(The only thing that’s changed is everything)이라는 카피에서와 같이 말이죠. 이상 아이폰6s 플러스 로즈 골드 개봉기를 살펴봤는데요.

앞으로 이어지는 사용기 및 리뷰를 통해서 과연 아이폰6s 플러스가 가진 매력은 무엇인지, 또한 어떠한 새로움을 보여줬고 그것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사용자 경험에서의 차이를 보여줬는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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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LG 롤리키보드 개봉기, 플렉서블을 건너뛴 ‘롤러블 디자인’이 신의 한 수


LG전자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출시한 롤리키보드가 시판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랜만에 가지고 싶은 기기이기도 했는데요. 단순히 키보드일 뿐인데 무엇이 다를까 하셨다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엘지전자의 롤리키보드는 말 그대로 롤러블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둘둘 말아서 보관하는’ 새로운 개념의 키보드입니다. 그동안 키보드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움을 이 키보드에서는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는데요.


   

무게도 줄이고, 쿼티 키보드로서 충분한 사이즈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보관하고 이동할 때에는 아주 작은 공간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무게 부담이 적고 실용적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LG 롤리키보드 개봉기를 통해서 과연 어떠한 매력이 있고, 구매할 만한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롤러블 디자인으로 된 신의 한 수와도 같은 롤리키보드, 기대하던 것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지 하나씩 알아봤습니다.



롤리키보드의 첫인상이라면 단연 ‘심플함’ 이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된 키보드라고는 하지만 복잡하거나 이상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도 되는건데.. 라면서 왜 이제서야 이러한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제품의 마감이나 재질 역시 고급스러웠고, 제품을 펼쳤을 때의 크기도 딱 적당했습니다. 휴대성을 위해서 지나치게 크기를 줄인 제품과는 달리 제품 자체는 매우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연성이 없는 제품도 아닙니다. 펼쳐서 만져본 키보드의 뒷판은 생각보다 유연했고 이리저리 살짝씩 휘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제품 자체의 크기는 그렇게 작지도 그렇게 크지도 않았는데요.

총 길이가 26cm에 달하는 만큼 길이로 보자면 제법 길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2.5cm의 정사각형 크기는 생각보다 두툼했는데요. 한 속으로 꽉 잡히는 정도의 크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G 롤리키보드를 한 마디로 정의를 하자면 스마트기기를 위한 단 하나의 키보드라는 것입니다. 특정한 제품을 가리지 않고, 운영체제의 한계를 벗어나서 거의 모든 기기와 잘 어울리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2개의 기기와 동시에 연결이 된다는 점은 생각보다 큰 편리함을 제공했고, 일반 사이즈의 Shift 키는 키 입력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여줬습니다. 또한 둘둘 말아서 보관하고 이동하는 방식의 새로운 디자인이 놀라움을 주기도 했는데요.



LG 롤리키보드를 구매하면 엘지 마우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로 인해서 초기 구매시의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마우스도 받을 수 있었는데요. 마우도 제법 괜찮은 녀석이 왔습니다 ▼

포장은 매우 심플했는데요. 다만 이 제품의 가격이 129,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자면 다소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만만찮은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포장이 조금은 아쉬웠기 때문인데요. 전용 파우치라도 제공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다소 심플하게 구성된 포장, 제품의 박스는 생각보다 다양한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박스 자체는 흔히 보던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난 달라'를 외치는 제품인데 포장 디자인은 미처 신경쓰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

드디어 꺼내어본 LG 롤리키보드, 처음 든 생각은 생각보다 '길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두껍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쁨에서 오는 생각이 아니라 그냥 새로운 제품에 대한 첫 느낌이라고 할까요? ▼

설명서는 마치 병풍과도 같이 펼쳐지도록 되어 있었고, 제법 자세한 설명이 들어 있었습니다. 롤리키보드를 200% 활용하기 위해서라면 꼭 두세번은 정독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

드디어 펼쳐본 롤리키보드는 생각보다 높은 자력으로 인해서 쉽게 분리되지 않았는데요. 불편하다기보다는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펼쳐질 일은 없겠구나 하고 말이죠 ▼

모두 펼친 롤리키보드는 우리가 알던 바로 그 쿼티 키보드와 같았습니다. 그냥 봐서는 이 제품이 접히는 키보드인지도 알기 힘들었는데요. 뒷면은 미끌거리는 재질이었고 전반적인 마감의 상태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

이 제품, 뒤로도 말아집니다! 뒤로 접게 되면 오히려 더 '롤러블' 같은 느낌인데요. 하지만 강하게 힘을 주기보다도, 뒤로도 유연하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뒤로도, 앞으로도 휘어지기 때문에 이 제품은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무게는 직접 재어보니 157g입니다. 제법 가벼운 블루투스 마우스의 무게가 116g이고, 아이패드 에어 전용 키보드의 무게가 446g이니, 이정도면 다이어트에 상당히 성공한 수준이 아닐까요? ▼

스마트폰과 함께한 롤리키보드의 크기, 순식간에 키보드가 작아 보이는 기적?을 보여주는 V10의 놀라운 크기에 놀라고, 두 제품의 멋진 디자인에 또 놀랍니다 ▼

앞서 언급되었듯, 이 제품, 휘어집니다. 그래서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서 모양이 바뀌게 되는데요. 이를테면 이렇게 자쥬자재로 바뀌게 됩니다. 평평한 책상이 아니라면 타이핑이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렇게 놓고 키보드를 치는 일은 없겠지만, 어딘가에 올려두고 키보드를 사용하려면 꼭 평평한지부터 확인해야 할 필요는 있어 보였습니다 ▼

아이폰을 거치했을 때의 모습, 폰에 따라서는 거치대의 높이로 인해서 화면 아래 부분의 터치가 힘들 수 있습니다. 심하게 튀어나오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의 제로 베젤로 인한 차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이 제품, 큰 듯 하면서 그리 크지 않습니다. 물론 26cm라는 절대적인 길이는 존재하지만 여느 키보드와 비교하자면 상당히 작고 컴팩트한데요. 다이어트를 위해 건전지도 AAA를 준비했다고 하니 이정도면 휴대를 위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죠? ▼

마우스와 비교하면 상당히 길어 보이는 디자인 ▼

아이폰5와 있으니 유달리 길어 보이기는 합니다 ▼

하지만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인해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고, 이 제품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키보드라고 생각하기는 힘든 디자인이었습니다 ▼

많이 사용하게 될 아이패드와의 한 컷, 역시나 이렇게 있으니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롤리키보드의 거치대는 10인치의 아이패드까지는 무난히 거치가 가능합니다 ▼

펼쳤을 때의 길이는 아이폰5보다 약간 더 짧은 정도, 하지만 키 간격이나 키의 크기는 적당히 커서 타이핑하는데는 차질이 없었습니다 ▼

이제 롤리키보드의 '포인트'를 한 방에 정리해볼까요? 가격 대비 아쉬운 포장은 옥에 티였습니다 ▼

접을 때, 좌우 끝에 있는 자석만 닿게 되고 키는 직접 닿지 않아서 안전한 보관이 가능합니다 ▼

뒷면은 제법 미끄럽고 완성도가 높지만 긁히거나 찍힐 우려가 많으니 꼭 확인하고 롤리키보드를 펼쳐 주세요 ▼

뒤로도 휘어지는 디자인,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요. 평평한 곳이 아니라면 타이핑이 조금은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AAA 건전지로 하루 4시간씩 최대 3개월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정도면 휴대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처음 개봉시 건전지는 막으로 가려져 있으니 제거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

아쉬운 부분도 존재하는 롤리키보드, 구매 이후 알게 된 방향키의 위치는 순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의 손가락의 위치를 고려하지 않은 애매한 위치가 최대 단점이었습니다 ▼

가볍게 불이 들어오며 현재 상태를 알려주는 LED도 빠짐없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전체적으로 매우 심플한 디자인을 가진 롤리키보드, 오랜만에 엘지전자에서 사고를 친 것 같습니다. 다소 비싼 가격과 키의 배치가 아쉽기는 하지만 분명 새로운 키보드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

   

사용하지 않을 때는 키를 보호하기도 하고, 크기도 줄여주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의 디자인은 휴대성이 중요한 상황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누구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키보드에 대해 놀라운 시도를 한 롤리키보드, 롤러블 디자인은 분명 신의 한 수였습니다.

LG 롤리키보드 개봉기, 이어지는 포스트를 통해서 롤리키보드 솔직 후기를 비롯해 장단점, 다른 키보드와의 비교, 실제 사용기 등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키보드를 ‘갖고 싶게 만든’ 엘지전자, 이러한 놀라운 발상의 제품들을 앞으로도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넥서스5X 개봉기] 갖고 싶지는 않은, 그러나 꼭 존재해야만 하는 폰.


올 가을, 유난히도 많은 스마트폰 신제품 속에서도 튀는 폰이 있다면 단연 가격으로 승부하는 넥서스의 등장일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파격적인 시도를 했던 넥서스는 올해에는 다소 무난하지만 ‘실용적인’ 스펙으로 무장한 채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넥서스5X와 넥서스6P 두 종류로 출시된 2015년형 넥서스는 엘지전자와 화웨이에서 제조되었으며 구글의 ‘레퍼런스’ 폰으로서 최신 운영체제 지원과 함께 가장 빠른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가격이라는 딱지만 떼놓고 보자면 제품 자체의 디자인이나, 스펙이나, 독창성 등 매우 많은 면에서 넥서스5X는 부족한 폰일지 모릅니다. 매장에서 바로 집어들고는 ‘이거 갖고싶다’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폰인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갖고 싶은 폰이라는 수식어가 붙기에는 다소 애매한 제품이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UHD TV를 사고는 싶은데 대기업은 비싸니까 중소기업 제품 가운데 제법 쓸만한 녀석을 고르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넥서스는 딱 그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또한 이런 이유로 넥서스는 ‘꼭 존재해야만 하는’ 폰이라고도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대기업의 UHD TV만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UHD의 발전도 없을 것이고 대중화도 힘들 것이며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은 UHD TV를 구매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넥서스라는 브랜드와 제품이 존재하기에 기존의 스마트폰이 나아갈 방향성과 스마트폰 자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인데요. 뜬금없이 넥서스5X 개봉기에 왜 이런 이야기를 하나 싶지만, 바로 이 점이 넥서스5X의 최대 매력이자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1.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지다.
넥서스5X가 시장에 꼭 필요한 이유는 너도나도 따라하는 디자인 표절이나 무언가가 연상되는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넥서스5X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넥서스5X만의 색이 있다는 것은 자체적으로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를 가지고서 그것을 밀고 나아간다는 것인데, 아이폰 시리즈가 그러하듯 넥서스 역시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중저가폰이 흔히 범하는 카피캣의 오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죠. 중저가폰이면서도 뚜렷한 색을 가진 셈입니다.



#2. 레퍼런스 폰을 만나다.
구글이 내놓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모든 제조사들이 저마다의 기준과 가치관으로 스마트폰을 만들 때, 하나도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떠할까요? 시장은 중구난방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구글이 직접 내놓는 레퍼런스 폰은 분명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소개하는 가장 좋은 기회이자 앞으로 나아갈 안드로이드폰의 미래와 같을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기능도 빠짐없이 챙겨둔, 동시에 하이엔드의 스펙이 아님에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넥서스5X는 아주 조용히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3. 합리적인 가격을 정하다.
스마트폰이라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불해야 하는 것일까요? 100만원을 넘나드는 초고가 스마트폰이 맞는 가격인 것일까요? 사실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이 언제까지 ‘초고가’로 판매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분명 합리적인 스펙과 합리적인 가격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런점에서 379달러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넥서스5X는 올바른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물론 환율이 올라서 국내 판매가는 비싼 편이긴 하지만)

충분한 퍼포먼스와 훌륭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을 합리적인 선까지 낮춘 것이죠. 기업도 어느정도의 수익을 보면서도 놀라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4. 스마트폰 의존도를 줄이다.
지금까지 새로운 스마트폰이 등장하면 너도나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기업이 바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넥서스5X는 ‘기본’에만 충실했습니다. 물론 전혀 매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거짓 포장을 하지 않은 것이죠.

솔직 담백하게 어떠어떠한 스펙으로 만들어졌고, 그래서 결과물이 이러합니다. 올해의 넥서스입니다. 라고 소개를 하고 지나가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필요하다면 넥서스를 구입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행위 자체’에 몰두하는 소비 행태 대신, 그저 오래되고 낡은 것을 교체하는 기기로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구글이 넥서스폰을 제대로 판매하고자 했다면 그 어떠한 독창성이나 뚜렷한 차별점이 없는 기기로 넥서스 신제품을 내놓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죠.



#5. 원래의 목적을 고려하다.
스마트폰의 원래 목적은 무엇일까요? 전화일까요? 아니면 웹서핑? 동영상 감상?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폰’이 가지는 의미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 모두들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개인용이자 휴대용 컴퓨터와 같고, 원하는 작업을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수행해주는 기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원래의 목적을 고려할 때, 기본에 충실한 넥서스5X는 가격 거품을 걷어내고 원래의 목적만을 생각한 폰이라는 점에서 분명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6. 스마트폰의 미래를 그리다.
궁극적으로 스마트폰은 어느새인가 ‘일상의 한 부분’으로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마치 새로운 옷을 구입할 때 잠깐의 기쁨이나 행복, 그것을 입을 때의 만족감이라고 할까요?

사람들은 또다시 새로운 옷을 찾고 또 다른 옷을 입고 낡은 옷을 버릴 것입니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 자체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연스럽게 소비하고 소모하는 것이죠.

스마트폰 역시 언젠가는 대중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서 일상의 한 부분으로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낡으면 버리고 새로움을 찾고 또 어느새 익숙해지면서 말이죠.

그렇게 스마트폰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가장 그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폰이 다름아닌 넥서스이기도 하고 말이죠.


실제로 만나본 넥서스5X는 매우 심플한 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박스에서는 X를 형상화한 사진과 제품의 디자인이 새겨져 있는데요. 매우 간결한 모습이었습니다 ▼

박스를 열어보면 만나게 되는 다양한 부속품과 제품, 심플함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개봉기는 특별할 것이 없었습니다. USB-C 타입의 커넥터를 비롯해서 넥서스5X만이 새로움을 선사했는데요. 그 흔한 이어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단촐한 구성입니다 ▼

제품을 꺼내어 보게 되면 전체적으로 깔끔한 블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포장을 뜯지 않았음에도 그 깔끔함이 묻어났습니다. 충전기를 비롯해 USB-C 타입 케이블과 설명서가 있을 뿐입니다 ▼

제품을 꺼내어서 직접 살펴본 결과 넥서스5X는 정말 딱 기본에만 충실했습니다. 재질에서 차별화를 준 것도 아니고, 특장점이 있는 것도 아닌, 그렇다고 다른 폰에 있는 기본기가 넥서스5X에 부족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

넥서스5X의 전면과 후면 디자인, 심플한 블랙(카본) 색상은 넥서스라는 로고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거대한 로고가 제법 잘 어울렸습니다. 튀려 하지 않고, 모난 곳 하나 없는 넥서스5X는 의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다른 폰들 사이에서도 넥서스만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모습인데요. 이제는 색이 확실해진 삼성전자나, 여전히 홀로 외길을 걷고 있는 애플, 새로운 시도를 한 V10 모두 각각의 색을 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 스마트폰이 가격의 차이만큼이나 사용자 경험에서의 차이를 가져다 줄까요?

물론 사용자에 따라서 누군가는 4K 영상을, 누군가는 더 큰 화면을, 누군가는 외장 메모리를, 누군가는 최적화된 iOS를 꼽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러한 다양한 조건이 필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바로 그 '심플함'이자 '기본'을 넥서스5X가 가진 것이죠 ▼

다양한 폰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넥서스5X, 유달리 심플했던 오늘의 넥서스5X 개봉기도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였습니다. 개봉기이지만 개봉기보다는 제품 자체의 의미를 되돌아본 시간이었습니다 ▼

#7. 갖고 싶지 않은, 꼭 존재해야만 하는.
그래서 궁극적으로 넥서스5X는 갖고 싶은 폰이 아닙니다. 끌리는 폰도 아니고 지금 당장 사용하던 폰을 팔아버리고 구매하고 싶은 폰도 아닙니다. 하지만 필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그 이상으로 많은 이유들로 말이죠.

우리는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전세계의 관심을 받아야 할 정도의 물건인지 다시금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저 일상일 뿐인데, 이제는 더이상 새로운 옷이 나왔다고 해서, 새로운 볼펜이나 샤프나 노트가 나왔다고 해서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데 말이죠.

스마트폰이 꼭 갖고 싶어야만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그저 한 권의 노트를 구입하듯,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은 가방을 구입하듯, 기호에 맞게 필요에 맞게 선택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 가져다 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허상을 벗어버린다면, 혁신을 바라고 새로움을 바라는 마음만 버린다면, 넥서스5X와 같이 제법 쓸만한 녀석이 어느새인가 내가 하는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