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왜 엘지전자는 V10을 내던지는 걸까? 갤럭시노트5 & V10 [드롭 테스트]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겪는 불편함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흔히 배터리가 부족하다거나 화면 밝기가 충분하지 않거나, 혹은 느려서 불편을 겪는다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의외로 큰 문제는 ‘충격’일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휴대폰’으로서, 언제나 몸에 지니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언제든 충격이나 떨어뜨려서 고장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더구나 스마트폰은 액정이 한쪽 면의 거의 전체를 차지하는 만큼 충격에 따른 피해도 상당한데요.


   

스마트폰 액정을 교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작게 잡아도 10만원에서 많으면 30만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액정이나 기기 자체적으로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지고 화면이 커지면서 반대로 내구성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요. 그렇다면 새로운 V10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엘지전자는 직접적으로 V10의 내구성에 대해서 전면에 내세우며 튼튼한 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기존의 스마트폰이 가지지 못한, 부족해서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 32Bit DAC를 사용하고, 세컨드 스크린으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듀얼 카메라로 셀카에서도 강점을 보이면서 동시에 충격에도 강하게 만들려 했다는 것이죠.

프리미엄과 깨지기 쉬운이라는 의미는 서로의 의미를 깎아버리기 때문에 프리미엄에 맞는 제품이 되기 위한 엘지전자의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충분히 좋은 평가를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안드로이드 어서리티에서 실시한 드롭 테스트를 보게 되면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기 쉬운 상황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머니 위치에서 떨어뜨리기 ▼

차에서 일어서다가 폰 떨어뜨려서 아스팔트에 강하게 충격을 받은 모습 ▼

이런식의 실험을 수차례 반복한 이후 폰을 꺼내어 들어봤지만 화면은 멀쩡했습니다. 말 그대로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기에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는데요 ▼

이후에도 테스트는 계속되는데요, 이번에는 그냥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던져 버립니다. 날아서 바닥에 떨어지며 강한 충격을 받는데요 ▼

이렇게 화면을 아래로 한 드롭 테스트까지 계속해서 실시하는데, 연이는 드롭 테스트의 결과는 어떠할까요? ▼

결국은 이렇게 한쪽 모서리를 중심으로 깨지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테두리에만 흠집과 찍힘이 발생했지만 이후 이어진 실험으로 인해서 결국 화면까지 깨진 것인데요 ▼

그래도 유리만 깨졌을 뿐 정상적인 사용은 가능했습니다.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라 가벼운 외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렇게 던지고 돌리고 떨어뜨리고, 10번이 넘는 테스트에도 이렇게 외관은 큰 문제 없이 제법 괜찮은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

카메라 부분도 돌출된 곳에 흠집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모습이었는데요 ▼

가장 심하게 깨진 모서리 부분도 터치는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

그렇다면 갤럭시노트5는 어떠했을까요? 갤럭시노트5는 '폰 버프'에서 실험을 진행했는데, 후면, 측면, 전면 순서로 드롭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

첫 후면 테스트 이후 바로 깨진 갤럭시노트5의 뒷면, 유리로 된 부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이어진 측면 실험, 충전 단자 쪽을 아래로 향하게 떨어뜨린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

역시나 높은 내구성을 보여줬습니다. 유리가 아닌 부분에서의 강도는 제법 튼튼했는데요. 가벼운 흠집한 발생했습니다 ▼


그리고 전면 테스트, 액정을 아래로 향하게 한 다음 실험을 진행한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

전면의 액정이 전반적으로 금이 가고 깨진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전체적으로 충격을 받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금이 갈 수 밖에 없었네요 ▼

이후 콘크리트에 떨어뜨리는 실험으로 인해서 액정은 좌우 모두 심각하게 깨지게 되었고 ▼

뒷면 역시 더욱 심하게 금이 가고, 카메라 부분의 유리까지도 깨지고 말았습니다. 카툭튀로 인한 충격 흡수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아랫부분은 큰 문제 없이 흠집만 더욱 늘어났는데요. 더욱 튼튼해진 알루미늄의 채택으로 인한 내구성 증가가 아닐까 합니다 ▼

아쉬움이라면 전후면 모두 유리로 된 재질로 인해서 앞 뒷면 모두 깨짐에 약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인데요. 아름다운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깨질 우려가 많다는 점에서 사용할 때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실제 ‘폰 아레나’에서도 엘지전자의 V10이 충격을 흡수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을 적용했기 때문에 강하고 견고한 느낌을 준다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어서리티’는 자체적으로 낙하 테스트를 15번이나 시도했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외신들의 극찬과 실제 필드에서 테스트한 여러 언론들의 영상들을 보면, 여러 차례 떨어뜨려도 V10에 흠집이나 찍힘만 발생할 뿐 액정은 크게 이상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수차례 던지며 액정이 결국 깨지기는 했지만 쉽게 깨지지는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실험 장면을 영상으로 확인해볼까요?






   

V10도 결국은 스마트폰이고, 유리로 된 액정이 장착된 폰이기 때문에 충격을 받는 위치나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한 번에도 깨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매우 튼튼한 내구성을 보여준 V10은 엘지전자의 이미지 쇄신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한동안 애니콜 시리즈로 자동차가 밟고 지나가도 살아남았다거나, 매우 튼튼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것처럼, 스마트폰에서는 엘지전자가 그러한 이미지를 가지게 될지 이러한 내구성 변화를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사진 인용 : Android Authority / PhoneBuff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비교] V10 vs 갤럭시노트5, 슈퍼폰을 가볍게 누른 갤노트의 ‘이것’


엘지전자의 V10이 비교적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8월 조기 출시로 시장에서 인정받은 프리미엄폰인 갤럭시노트5와의 비교를 안할 수는 없겠죠? 갤럭시노트5는 아이폰6s 및 V10의 출시에 맞춰 실버티타늄 색상과 핑크골드 색상을 추가하게 되었는데요.

V10이 보여주는 것이 색다른, 그리고 편리한 실용주의라면, 갤럭시노트5는 익숙함에서 찾아오는 편리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V10은 셀카를 위해 더 넓은 광각 카메라를 달았고 새로운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죠.


   

반면에 갤럭시노트5는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기존의 노트 시리즈를 잇는 차세대 스마트폰으로서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슈퍼폰 혹은 슈퍼 프리미엄폰으로 불리는 V10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프리미엄은 현재로서는 아이폰6s와 동급의 갤럭시노트5, 그리고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는 V10이라고 볼 수 있을텐데요. 오늘은 갤럭시노트5가 V10보다 좋은 점들을 찾아봤습니다.



#1. S펜에서 오는 ‘당연한’ 차이
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는 S펜은 세대를 지나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필압이 더욱 높아졌고 세밀해졌으며 실제 연필이나 볼펜으로 필기하는 듯한 필기감까지 높였기 때문입니다.

써보기 전까지는 몰라도, 한 번 사용하고 나면 없으면 아쉬운 기능이라고 할까요? 손가락으로는 세밀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디테일까지도 갤럭시노트5의 S펜은 충실히 해내기 때문입니다.

절대다수의 사용자를 놓고 본다면 사용률은 떨어질지 몰라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S펜은 V10으로도 따라잡지 못할 갤럭시노트5만의 차별화이자 아이덴티티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2. 유려한 디자인과 그립감
V10과 갤럭시노트5는 모두 5.7인치의 화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5는 가로 길이가 76.1mm인 반면 V10은 79.3mm로서 더 크기 때문에 그립감에서는 갤럭시노트5가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태생적인 디자인의 차이로 인해서 미끄러운 V10과 달리 전후면이 모두 고릴라 글래스 4 유리로 된 갤럭시노트5는 생폰으로 만졌을 때의 그립감이나 밀착감이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손에 거슬리는 곳이 없다고 할까요?

   


아이폰6 플러스 역시 유선형의 디자인으로 그립감은 좋지만 알루미늄 재질로 인한 미끄러움이 있는데 반해, 갤럭시노트5의 디자인은 재질로 인해서 손에 착 감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지문 인식기라는 단점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전체적으로 ‘프리미엄’에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면 갤럭시노트5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유리 특유의 재질로 인해서 매우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전달하기 때문인데요. 반면에 V10의 모던 베이지 색상이나 블루 색상은 고급스러움보다는 독특함이 눈에 띄었습니다.

디자인이 빈약하지는 않은데, 재질과 디자인에서 오는 어색함이라고 할까요? 새로운 시리즈이다 보니 디자인 자체가 낯설어서 오는 어색함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디자인이나 그립감에서는 갤럭시노트5가 압도적으로 우세했습니다.





#3. 내부 UI의 모던함과 심플함
엘지전자의 문제로 지적되는 UI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더 심플해지고 있기는 한데, 일체감이 없이 제각각인 디자인이 단점이 되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V10을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설치한 앱이 ‘테마’ 앱이기도 할 정도이니 UI에서 오는 차별화나 이전 프라다폰에서와 같은 독창성은 느껴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5는 제법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을 보여줬는데요.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V10이나 갤럭시노트5나 비슷했지만 실제 보여지는 UI는 이대로 써도 쓸만하겠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맛도 있고 또 정리가 잘 된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엘지전자가 V10을 개발하며 새로운 기능과, 실용성, 외부 디자인에는 신경을 쓴 것 같기는 한데 내부 UI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차세대 운영체제인 마시멜로에서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4. 홈 버튼 위치에 따른 차이
아이폰이나 갤럭시 시리즈 모두 홈 버튼이 전면에 있습니다. 대다수의 폰들이 전면에 홈 버튼을 장착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편의성 때문입니다. 입력하는 도구로서 터치스크린을 만지면서 동시에 홈 버튼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엘지전자는 독창성을 추구하며 뒷면에 올인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결과 화면 속으로 들어간 홈 버튼과 뒤로가기, 멀티테스킹 버튼은 불편함을 유발했는데요. 위치 변경이나 추가 기능은 편리했지만 화면의 공간을 줄인다는 점에서는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지문 인식이 포함된 홈 버튼이 뒤에 있다 보니 책상 위에 올려둔 상태에서 잠금을 풀려면 다시 폰을 잡아서 뒤에 손을 대거나, 노크코드 등 다른 방법으로 잠금화면을 풀어야만 했습니다. 실제로 불편함이 초래되었는데요.

손에 계속 들고 사용할 때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내려 놓고 사용하거나, 앱을 사용하면서 홈 버튼이 화면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 숨겨놓고 띄워둘 경우 모두 불편함을 초래했습니다.

반면에 갤럭시노트5는 아이폰6와 같이 홈 버튼에 지문 인식을 도입하면서 누르면 잠금이 바로 풀리기 때문에 접근성이나 실용성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깔끔함으로는 갤럭시노트5가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각도에 따라서 빛이 다르게 비치면서 고급스러움이 강조되기도 했는데요 ▼

전면의 경우 V10은 엘지 로고를, 삼성은 홈 버튼을 두었습니다. 직관적인 사용으로는 삼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홈 버튼과 뒤로가기 및 멀티테스킹을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V10은 뒷면으로 지문 인식 및 홈 버튼, 소리 크기 조절을 할 수 있는데요. 대신 다소 복잡해 보이는 디자인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재질에 따른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색상은 기본적으로는 다소 어두운 색이지만 빛에 따라서 매우 밝은 색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V10은 매우 밝은 색을 띄고 있습니다 ▼

V10 전면의 디자인은 듀얼 셀카가 적용되었지만 매우 심플하게 화면과 일체감이 높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갤럭시노트5 뒷면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

두 기기를 나란히 놓은 모습,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은 블랙처럼 보일 정도로 색이 진하고 V10은 카메라 주위의 골드 링이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

저마다의 매력이 돋보였던 V10과 갤럭시노트5의 디자인 ▼

#5. 저마다의 매력이 있는 기기
갤럭시노트5는 위의 이유들로 V10보다 편리했고, 나름대로의 편의성과 장점이 있었습니다. 슈퍼폰은 가지지 못한 다양한 장점들을 갖춘 셈인데요. 하지만 V10도 또 다른 의미의 장점도 있을 것입니다.

배터리를 교체한다거나, SD 카드 장착으로 용량을 확장하고, 더 넓은 셀카와 세컨드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차별화를 시도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슈퍼폰을 누른 갤럭시노트5나 자칭 슈퍼폰으로 등장한 V10이나 모두 프리미엄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고, 서로를 벤치마킹하면서 발전하는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모두 의미 있는 제품들을 내놓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별화가 힘든 스마트폰 가운데서 두 제품은 충실히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스마트폰 시장은 과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 침체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도 주어져 있습니다. 스스로를 뛰어 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기기를 넘어서는 차별화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차별화를 보여주는 제조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비교] V10 vs 갤럭시노트5 vs 아이폰6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카메라는?’


V10의 출시와 함께 강조된 것은 다름아닌 ‘카메라’였습니다. 전면 듀얼 카메라를 비롯해서 후면 1600만 화소의 레이저 포커스와 LED 플래시를 장착한 채 출시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6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갤럭시노트5는 앞서 봄에 출시된 갤럭시S6가 아이폰6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사진을 올릴 정도로 밝고 화사한 사진을 보여준다며 자랑했었는데요. 갤럭시노트5는 OIS에 더해서 VDIS로 떨림을 줄였다고 합니다.


   

또한 V10과 동일한 1600만 화소에 AF 트래킹을 지원하며 위상차 검출 AF와 LED 플래시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전면 카메라도 V10과 동일한 500만 화소인데, V10은 독특하게도 80도와 120도 화각의 전면 카메라 2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폰6의 경우는 전면 12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의 위상차 검출 AF 및 트루 톤 플래시를 가지고 있는데요. 전면은 아이폰6s에 가서야 500만으로 개선되고 후면도 1200만으로 높아졌지만 아이폰6까지는 화소에서는 밀려나는 모양새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비교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보여줬을까요? 우선 짚어야 할 점은 800만과 1600만 화소의 절대적인 해상도의 차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소’는 ‘화질’을 뜻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사진을 확대할 수 있는가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단순하게 비교해서 800만 화소 대비 1600만은 훨씬 더 큰 사진을 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의 한계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몇 배나 더 선명한 사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데요.


혜택이라면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더라도 1600만 화소라는 절대적 수치의 차이로 인해 확대할 수 있는 영역이 더욱 커진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화소가 높기 때문에 흔들림에는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요.

더욱 세밀한 영역까지 담아야 하기 때문에 V10과 갤럭시노트5는 둘 다 OIS에 더해서 독자적인 흔들림 방지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실제 사진 촬영시 어느정도의 흔들림에도 선명한 사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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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에 초점이 잘 안맞은 아이폰6 플러스라는 점을 감안할 때, V10은 가장 선명하고 색감은 아이폰6 플러스와 V10이 실물과 가장 비슷했습니다. 트루 톤 플래시의 힘이 발휘된다고 할까요? ▼

이제 조명을 켜고 플래시를 끈 상태로 찍은 사진을 보게 되면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주기도 했네요 ▼

저조도에서 플래시를 켜고 촬영한 키보드의 디테일은 V10과 노트5가 훌륭했습니다. 역시나 화소에서 오는 차이를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밝기도 V10이 가장 밝게 표현되었습니다 ▼

플래시 없는 상태로 저조도에서 촬영한 사진은 모두 훌륭했지만 원래의 색감은 V10과 아이폰6 플러스가 잘 표현해냈습니다. 저조도지만 세 기기 모두 노이즈는 크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장 깔끔한 표현은 V10이 차지했지만 말이죠 ▼


보다 더 확대해서 보는 또 다른 조명 아래 사진을 보게 되면 V10이 가장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노트5는 전체적으로 밝은 색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플래시만으로 표현한 소니 글자는 모두다 잘 표현해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게 되면 V10의 해상력이 더 좋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세 기기 모두 노이즈는 크지 않았지만 깔끔한 표현은 아이폰6 플러스도 의외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


저조도에서 미니언즈를 가까이 가서 찍어본 결과 가장 밝은 것은 V10, 원래의 색감은 노트5가 잘 표현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는 다소 칙칙하고 색감이 빠진 듯 표현되었습니다 ▼

같은 조건에서 플래시를 켜고 촬영한 결과 아이폰은 너무과한 빛이 들어갔고, 갤럭시노트5는 무난한 편, V10이 가장 실감나는 표현을 했습니다. 플래시가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어간 느낌이네요 ▼

전면 500만과 120만 카메라로 비교한 결과, V10은 의외로 노이즈가 심하고 흐릿한 반면 아이폰6 플러스가 가장 밝게 표현되었습니다. 별다른 플래시 없이 촬영된 사진인데요. 아이폰6 플러스의 120만이 500만과 대등하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

마찬가지로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글자 해상력에서도 아이폰6 플러스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반면 V10은 전체적으로 뭉게져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갤럭시노트5는 미약하게나마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V10은 좌우가 반대로 촬영되어서 직접 좌우를 변경했습니다) ▼

후면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에서는 V10이 깔끔하게 표현하며 화질에서 부족하지 않은 높은 선예도를 보여줬는데요. 단순한 해상도를 떠나서, 세 기기 모두 표현력에서는 밀려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반면에 전면 카메라는 V10과 갤럭시노트5 모두 500만 화소이지만 카메라 테스트 결과 500만과 아이폰6 플러스의 120만과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었는데요. 비교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이폰도 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결과물이 다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조도에서도 특정 기기라고 할 것 없이 모두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는데요, 키보드의 글자를 표현하는 능력이나 자연스러운 그림자 처리 모두 세 기기 모두 제법 훌륭하고 기본기가 탄탄한 결과물을 보여준 것이죠.


아래 사진은 어떤 기기로 촬영된 사진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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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1,2,3 순서대로 V10 - 갤럭시노트5 - 아이폰6 플러스입니다. 각각의 플래시 촬영이 발군의 힘을 발휘하네요. 그렇다면 조명 아래서는 어떠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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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V10 - 갤럭시노트5 - 아이폰6 플러스의 순서로 배치되어 있는데요. 조명 아래서는 구분이 힘들 정도로 잘 표현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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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에서 진행된 플래시 테스트 역시 아이폰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는데요. 역시나 트루 톤 플래시의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은 폰은 V10이었고,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6 플러스는 둘 다 무난하게 좋은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사실상 상향평준화가 되어가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이어지는 카메라 성능 비교에서도 동영상을 비롯한 또 다른 결과물들과 다양한 상황에 맞는 사진을 비교해볼 예정입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돌연 연기된 아이폰6s 예약판매, 방통위는 무엇이 두려웠던 걸까?


사상 최대의 판매율을 나타내고 있는 아이폰6s의 국내 예약 판매가 돌연 연기되었습니다. 이를 두고서 많은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언론사에서도 의문을 나타냈는데요. 아이폰6s의 판매를 미룰 이유가 쉽게 납득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통신사들은 표면적으로는 ‘완벽한 진행을 위해’라고 둘러대고는 있지만 이 역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지난해까지만 해도 새벽 0시를 기해서 경쟁이라도 하듯 개통을 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띄는 것입니다.


   

물론 정식 출시일과 예약 판매시의 행보는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지난해 이미 ‘초접전’과도 같은 경쟁을 했던 통신사들의 행보가 너무나 ‘소극적’이라는 데에는 분명 의심의 눈초리가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매의 눈으로 이유를 살피던 언론은 하나같이 ‘방통위’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통신 3사의 임원들을 미리 소집해서 아이폰의 출시 경쟁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는 것인데요. 이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방통위로서는 아이폰6s의 인기가 ‘부담’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1. 시장 안정화라는 ‘명분’ 때문
무엇보다도 방통위는 ‘단통법’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꼭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딱 1년이 된 단통법의 성과를 두고서 2번의 아이폰 대란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요.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제조사들이 출고가를 인하하고, 통신사가 요금제 할인 경쟁 등을 통해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저렴하고 합리적인 폰을 구매하는 것 ‘처럼’ 보여야 한다는 과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아이폰6는 단통법을 비웃기라도 한다는 듯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결국 팬택이 쓰러지고 엘지는 아사 상태에 이른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의도치 않게 외산폰을 밀어주게 된 단통법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죠.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내걸었던 단통법이 오히려 국내 기업은 죽이고, 해외 기업은 살리는 이상한 정책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1년 이내에 두 번이나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2. 아이폰6로 인한 ‘학습 효과’
또한 아이폰6로 인한 학습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고요한 침묵 속에 있을 때 이 침묵을 깨었던 것이 당시로서도 초고가인 아이폰6의 인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에도 일주일이나 이어지는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면 분명 소비자들이 몰리게 될 것이 뻔하고, 결국 다시금 시장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방통위로서도 이러한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약 판매를 뒤로 미루고, 서로 심각한 경쟁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지난해 아이폰6를 출시하며 첫 번째 고객부터 100번째 고객에게 특별 사은품을 지급한 것도 모두 ‘불법 보조금’이라고 할 정도로 민감한 태도를 보여왔던 방통위이기 때문입니다.

즉,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이 되는 혜택을 주지 말라는 부탁을 한 셈이죠. 다른 폰과 동일한 혜택을 주고, 차별화를 하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몰리거나 통신사들의 경쟁 과열이 되지 않도록 미리 눈치를 줬다는 의심이 드는 것입니다.



#3. 소비자 권익 침해하는 ‘제재’
하지만 이러한 눈치는 결국 통신사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이어질 것이고, 당연하게도 소비자로서도 권익이 침해당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 뻔합니다. 아이폰6s는 가장 뜨거운 감자로서, 일정한 소비는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폰이기 때문입니다.

즉, 국내 출고가가 120만원이 넘어서더라도, 지난해보다 비싸더라도, 크게 디자인적 기능적 변화가 없더라도 일정한 소비는 있어 왔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죠. 결국 통신 3사가 어떠한 판을 짜더라도 소비자는 구매를 한다는 것입니다.


   

방통위의 이러한 눈치와 주문이 있었다면, 결국 어차피 구매를 하게 될 아이폰6s에 과도한 혜택을 주기 않기로 통신사가 ‘짜고 치는 고스톱’을 방통위가 주재했다는 것이 되는데, 결국 담합을 밀어줬다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합법적인 담합을 유도하고, 자율 경제 시장을 망가뜨리는 이러한 일들을 수수 방관한 것이 사실이라면 방통위는 분명 스스로 존재 이유를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요? 그들이 만든 정책의 당위성을 찾기 위해 절대 다수인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4. 이미 ‘완판’된 아이폰6s, 인기는?
하지만 아이폰6s의 완판은 이미 예고되어 있습니다. 통신사가 어떠한 카드를 꺼내어 들더라도 초반 인기몰이는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실제로 16일로 예정되었던 통신사의 예약 판매일보다 하루 먼저 시작했던 프리스비의 경우도 완판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공기계로서 더욱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야 하지만 프리스비는 10월 23일 정식 출시일 때 원하는 매장에서 바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움직인 것입니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라는 시장조사업체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이 7월말을 기준으로 14%에 달한다며 무려 1년 사이 3배나 폭증했다고 밝혔는데요. 동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9%로 하향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엘지전자는 이 사이 29%에서 22%로 줄어들었고, 팬택은 4%에서 실질적으로 무의미한 1%까지 추락했고 지금은 겨우 재기의 날개를 펴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삼성전자는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예전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자료 인용 : 카운터포인트 / 아시아경제]

반면에 애플은 아이폰6로 인해서 날개가 달린듯 판매가 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인기에 아이폰6s는 더욱 큰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5. 선택 가능한 ‘대안’은?
그렇다면 통신사를 통한 약정 구매에는 더욱 소비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판매 가격이 요지부동이고, 아무런 혜택도 경쟁도 없다면 소비자들은 무엇을 보고 선택을 하라는 것일까요?

예고된 완판을 앞두고서 한참이나 기다려왔던 소비자를 물먹인 곳은 진짜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합법적인 담합을 하도록 유도하며, 그들이 정한 규칙대로 가격 할인률까지 제한하는 이상한 정책,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정답은 따로 있을 것입니다.

공기계를 구입하고서 요금 할인을 받거나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통신사의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인데요. 소비자를 무시하는 그들의 태도에도 또다른 ‘학습 효과’를 하나 더 얹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10월 23일, 통신사가 아닌 애플 스토어와 프리미엄 리셀러를 통한 공기계 구입 및 요금 할인이나 알뜰폰으로 실제로도 더 저렴하게 아이폰을 사용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방통위와 통신사가 꺼내어 든 카드에 소비자들도 받아칠 카드 하나쯤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2015년 10월 16일 금요일

HTC가 만든 ‘아이폰?’ 벼랑 끝에 선 절박함이 빚어낸 참극

© 사진 인용 : BGR / HTC
 
아이폰이 HTC의 절연띠를 따라했다는 비난이 있을 때만 하더라도 HTC는 제법 튼실한 스마트폰 제조사였습니다. 1997년 대만에서 시작된 이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한때는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던 HTC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시대의 변화를 타지 못하고 독자 노선을 타더니 급기야 위기론까지 대두되며 중국/대만의 다른 기업들에 순위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HTC의 절박함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빼앗겼던 디자인을 회수하려는 것일까요? 아이폰6과 거의 같은 디자인의 새로운 폰이 유출되고 말았습니다.


   

유럽의 오렌지라는 이통사를 통해서 드러난 HTC의 차세대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아이폰6의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그동안 HTC가 보여준 거칠고 단단한 느낌의 폰이 아닌, 부드럽고 유화된 느낌의 절연띠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죠.

분명히 언급할 것은 절연띠의 시작은 HTC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유출된 HTC의 새로운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말 그대로 ‘아이폰’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사실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 사진 인용 : BGR / HTC
 
그렇다면 HTC는 어떻게 해서 이렇게 아이폰스러운 디자인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이유는 단연 침체기에 있는 HTC의 실적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 매년 두 배에 이르는 엄청난 고속 성장을 하던 HTC는 급기야 2011년에는 삼성이나 애플을 제치고 북미 1위에 오르기도 했던 기업입니다.

하지만 보란듯이 2012년부터 꺾이기 시작한 판매율은 새로운 스마트폰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타지 못했습니다. 2013년의 경우 1년 전 대비 순이익이 98%나 감소했고 매출도 37%나 줄어드는 타격이 있었는데요.


2015년 봄에도 새로운 M9을 출시했음에도 40%가 넘는 폭락을 거듭하며 올 여름 기준 시가총액이 1조 7,000억원 수준으로 HTC가 가지고 있는 현금 자산보다도 낮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 애플의 위치에 오를뻔한 기업의 몰락인 셈인데요.

결국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HTC가 먼저 시작한 절연띠 디자인은 아이폰6의 아이덴티티가 되었고, 이제 절연띠=아이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문제는 단순히 절연띠만이 아닌 전반적인 디자인에서 아이폰을 모티브로 한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카메라의 디자인이나 위치를 제외하자면 누가보더라도 아이폰6처럼 보이는 디자인은 분명 무엇을 노리고 출시되었는지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이전의 HTC폰들은 하나같이 HTC만의 색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색이 옅어진 것이죠.

전면에 존재하던 듀얼 스피커 대신 갤럭시의 홈 버튼이 생각나는 가로로 긴 홈 버튼이 장착되었고, 전면과 옆면의 디자인은 흘깃 봐서는 HTC인지 아이폰인지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 사진 인용 : BGR / HTC


   

흡사 빼앗긴 디자인에 대한 복수극을 하기라도 하는 듯 아이폰6를, 또는 루나폰을 그대로 복사한 디자인을 내놓은 것인데요. 자신만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자,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는 큰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아쉬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HTC는 분명 아이폰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보여줬었고, 또 멋진 디자인을 할 능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누가 보더라도 아이폰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폰을 내놓는다면, 이 폰이 성공하더라도, 혹은 실패할 경우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 것일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