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개봉기 ‘역대급 실물’에 담긴 묵직한 무게감


아이폰6s의 예약 판매 전날인 오늘, 10월 15일에 통신 3사를 통해 공식 판매에 돌입한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색상은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뜨거운 감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특유의 색감으로 인해서 다른 폰에서는 볼 수 없는 영롱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더라도 ‘빛나는’ 디자인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는데요. 실물로 접하게 된 실버티타늄은 말 그대로 역대급 실물이었습니다.


   

갤럭시노트5라는 무게감에 더해서 실버티타늄이 져야만 하는 무게감은 보다 무거울 것 같은데요, 엘지전자의 야심작인 V10을 견제해야 하면서도 동시에 아이폰6s의 흥행세를 꺾어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반영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새로운 색상이 출시되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난리인가 싶을지 몰라도 사실상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색상은 전혀 새로운 ‘제품’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탄탄한 마감과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첫인상이라고 한다면 보호 비닐에 싸여진 보석같다고 할까요? 아직 개봉하기 전의 보석을 보는 듯 빛을 반사하는 모습에서는 정말 할 말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이 제품이 정말 내가 나는 갤럭시노트5가 맞나 싶은 정도였죠.

그리고 개봉하면서 느낀점이라면 정말 단단하고 묵직하게 잘 다듬어진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정도의 무게감은 있지만 마냥 무거운 것이 아니라 제품에 맞는 무게감이라고 느껴졌는데요.


특히나 뒷면은 거울도 아니면서, 무언가 모르게 반짝이는 느낌이 자꾸만 폰을 뒤집어 놓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상하좌우 어디를 보더라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심플함의 절정을 이루는 매끈한 뒷면은 절묘한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죠.

더구나 이 녀석은 손가락 터치 이외의 신의 한 수로 불리는 ’S펜’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비록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형식은 아니고 볼펜처럼 똑딱거리는 재미를 주는데 그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점점 더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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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패키징 박스는 실버티타늄이라는 글자를 제외하자면 어떠한 색상인지 인지하기 힘들었는데요. 애플의 아이폰도 그러하듯, 박스를 통해서는 절제된 느낌만을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뒷면의 스펙 정보는 여전했지만 말이죠 ▼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받아온 케이스와 필름 2장, 혹시나 실패할 수 있으니 두 장을 주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부착해준다고 하셨지만 정성스런 개봉기를 위해 거절해야만 했습니다 ▼

드디어 뚜껑이 열리게 된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색상, 보호 비닐이 씌워져 있는데도 뿜어져 나오는 빛을 막을 수는 없는 듯 했습니다.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색상은 역시나 일품이었습니다 ▼

꺼내어 본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은 말 그대로 진한 회색이었습니다. 그러나 카멜레온과 같이 진짜 색이 무엇인지는 알기 힘들었는데요. 조명이나 주변 배경에 따라서 전혀 다른 색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뒷면이 아름답지만 개봉기인 만큼 아직은 포장지와 스티커가 붙여진 모습입니다. 옆의 '간단 사용 설명서'는 애플이나 엘지와 마찬가지로 '초간단'으로 불려야 할 것 같습니다. 나름 아름다운 핀 디자인과 심플한 박스 패키징이 눈에 띕니다 ▼

엘지전자가 실속있는 포장을 추구했다면 삼성전자는 모던함을, 애플은 심플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모두다 나쁘지 않은 패키징을 보여줬는데요. 구성품 중에 눈에 띄는 것이라면 무려 5개나 들어있는 S펜용 펜촉이었습니다 ▼

이렇게 구성된 제품과 본체,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색상은 옆의 액세서리들을 모두 꼴뚜기로 만들며 늠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왜 이제서야 출시되었나 싶은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패스트 차지 기술을 도입한 빠른 충전기와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보이네요 ▼

이어폰은 엘지전자의 쿼드비트 3 만큼의 인지도가 있지는 않지만 충실히 기본기를 갖춘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실버티타늄 특유의 색상을 조금이라도 가미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말이죠 ▼

이 디자인, 어디선가 많이 봤는데 말이죠. 이어지는 리뷰들에서 다루겠지만 사과 제품과 유사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뭐 굳이 태클은 아니고 첫인상이 딱 그거다!라고 할까요? ▼

간단 설명서와 함께 동봉된 추가 설명서, 역시나 삼성 페이는 갤럭시노트5의 아이덴티티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웰컴 패키지가 있는데요. 딱히 유용한 자료는 거의 없었습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개봉기의 주인공을 들여다볼까요? 영롱한 색상은 마치 거울을 바닥에 놓고 사진을 찍은 듯 저마다 다른 빛깔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버인듯, 다크 그레이인 듯, 티타늄인 듯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죠 ▼

뒷태는 더이상 말이 필요치 않습니다. 삼성과 밴드LTE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나 각도에 따라서는 잘 보이지 않아서 디자인을 크게 해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엘지는 V10의 앞면에만 엘지 로고를 넣었는데 삼성은 앞뒤로 도배를 하기는 했군요 ▼

아래쪽이 매우 무난하고 심플합니다. 실버티타늄의 묵직함을 더하는데 제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고 할까요? 매우 잘 다듬어진 스피커 홀, 충전단자, 마이크, 이어폰 단자의 배치와 함께 S 펜까지 빼곡히 넣었음에도 지저분하지 않은 느낌이었기 때문이죠 ▼

단독으로 만나보는 실버티타늄 색상의 뒷면은 정말 영롱합니다. 카툭튀 카메라 조차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라고 할까요? 끝이 휘어진 엣지? 스타일이라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디자인으로 인해 그립감은 최고 수준입니다 ▼

상단부 역시 카메라와 플래시를 제외하자면 별다른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이라고 할까요? 빛이 반사되는데 거슬리는 것 하나 없이 이어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

S펜은 기기 자체의 두께로 인해서 그리 두꺼운 그립감을 주지는 못하지만 1세대와 비교하자면 많이 발전하고 계승되었습니다. 더구나 어느정도의 저항으로 인해서 실제 펜으로 종이에 필기를 하는 느낌은 좋았는데요. 이 부분도 차후에 리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S펜이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의 아이덴티티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기도 했습니다. S펜만을 위해서 갤럭시노트5를 구입하는 사용자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기 때문이죠. 실제 사용률도 그리 높지는 않구요 ▼

S펜을 누르게 되면 사진 속 '딱 저만큼' 튀어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손톱으로 잘 잡아서 당겨야 하는데요. 너무 미묘하게 튀어나와서 이게 뭔가 싶기는 했습니다. 슉하고 밖으로 튕겨나오는 것을 기대했다면 그저 모나미 볼펜을 눌렀다 떼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S펜이 들어간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색상은 모던하고 중후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색상과 디자인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말 깔끔함 그 자체였는데요 ▼

S펜을 꺼내게 되면 무언가 크리에이티브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무언가라도 끄적여야만 할 것 같은 창조적 영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단단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이었습니다 ▼

지극히 남성적인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색상은 다음주 금요일로 예정된 핑크골드 색상의 출시와 함께 여심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 제품은 역대급 남심 유혹 색상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
   


전면의 삼성 로고는 여전했지만 실버티타늄 색상에서의 삼성 로고는 각도에 따라서 거의 보이지 않거나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어울리는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뒷면의 카툭튀 카메라 역시도 딱히 어색함 없이 매칭이 잘 되었습니다.

역시나 아쉬움이라면 일체형 배터리로 인해서 유심 슬롯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 32기가 밖에 안되는 용량이라는 점, SD카드로 용량 확대가 안된다는 점들이었습니다. 디자인적 완성도를 위해 어느정도의 희생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UHD급의 4K 촬영은 가능하지만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색상은 오직 32기가밖에 없어서 마음껏 촬영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2기가에 불과한 용량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는 시간을 두고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색상의 스펙은 여느 갤럭시노트5와 같습니다. 삼성의 엑시노스 7420 프로세서와 함께 4기가에 이르는 LPDDR4 램, 32기가 UFS 메모리, 5.7인치 QHD 화면, 고릴라 글래스 4, 1600만/500만 화소, 내장형 3,000mAh 배터리까지 말이죠.


이어지는 리뷰를 통해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엘지 V10, 아이폰6 플러스 및 다음주 출시 예정인 아이폰6s 플러스까지 비교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

무게는 171g으로서 V10보다는 많이 가볍지만 제품 자체는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고, 색상은 블랙 사파이어, 화이트 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핑크 골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폰6s의 출시일인 다음주 금요일, 10월 23일에는 핑크 골드 색상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엘지전자가 정공법으로 가을 신제품인 V10으로 아이폰과 정면 승부를 펼치려 한다면, 삼성전자는 신제품 대신 갤럭시S6의 가격 인하 및 갤럭시노트5의 색상 다변화 전략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 같습니다.

과연 올 가을, 치열한 스마트폰 전쟁에서 누가 진짜 승자가 될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롱한 빛을 내는 갤럭시노트5를 보니 갤럭시노트5 실버티타늄 색상의 인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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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0 vs 아이폰6 플러스 [외관편] 실제로 보면 알게 되는 것 4가지


엘지전자의 V10, 그리고 곧 출시될 아이폰6s를 비교하기에 앞서, 디자인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는 (두께와 무게가 다르긴 하지만) 아이폰6 플러스와 외관 디자인 비교를 먼저 진행해봤습니다.

외관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용호상박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저마다 디자인에서 차이가 있다보니 취향의 차이를 제외하자면 두 제품 모두 훌륭한 디자인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의 경우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홈 버튼’으로서, 이전에는 버튼의 역할만 했다면 이제는 터치 아이디까지 머금은 메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버튼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에 엘지전자는 브랜드를 알려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기 때문일까요? 여전히 전면에서 ‘엘지’ 로고를 내려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심각하게 ‘결점’까지는 아니라도 디자인적인 ‘아쉬움’은 존재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아이폰의 디자인은 ‘백지’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케이스를 씌우더라도 케이스의 디자인에 따라서 얼굴이 수만가지로 바뀌게 되는 것이죠. 사실상 앞이나 옆이나 뒤, 어디를 보더라도 모난 부분이 없습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은 심지어 애플이 그렇게 강조하는 카메라 기능조차도 한쪽 구석에 배치할 정도로 간결함을 추구했는데요. 여전히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반면에 V10의 경우는 ‘다름’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디자인을 강조해야만 했습니다. 옆면에는 메탈 재질을 덧대었고, 전체적으로는 듀라스킨으로 차별화를 준 것입니다. 그럼에도 역시 카메라를 강조하는 디자인만은 유지했는데요.

정중앙에 위치한 카메라를 중심으로 매우 큰 테두리 장식과 주변에 다양한 기능 및 역할을 수행하는 버튼과 플래시 등을 배치했습니다. 이전부터 유지하던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부분은 V10은 상당히 강조되어 있는 반면, 아이폰6 플러스는 한쪽 구석에 조그맣게 배치되어 있을 뿐입니다. 두 제품 모두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지만, 엘지가 더욱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뒷면은 두 제품 모두 심플했고, 전반적인 디자인도 차분했습니다 ▼

전면의 홈 버튼은 아이폰의 아이덴티티인 반면, 엘지는 디자인에 따라서 위 혹은 아래에 '엘지' 로고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가장 큰 비난을 들었던 엘지 로고, 차라리 V10을 적어두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요? 전면 상단은 두 제품 모두 심플했습니다. 더구나 엘지전자의 디자인은 갤럭시보다도 심플해서 좋았습니다 ▼

아이폰의 상징인 애플 로고가 뒷면에 있는데, 빛에 따라서 제대로 보이기도 하고 흐리게 보이기도 합니다. 나름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테두리 띠는 아이폰6s까지 이어졌는데요. 이제는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엘지는 가운데 몰아넣은 디자인으로 인해서 약간의 호불호는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

아이폰은 심플함을, V10은 모던함을 추구하며 저마다의 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어떤 디자인이 더 낫다고 하기 힘들 정도였는데요. 이번 V10이 제법 디자인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더구나 두 제품 모두 무광을 추구했는데요. 아이폰은 알루미늄으로, V10은 듀라스킨으로 무광을 선보였습니다 ▼

아이폰은 전면이 매우 심플하기로 유명한데요. 요즘에는 너도나도 심플함을 추구하다보니 그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

엘지전자 역시 뒷면에서도 위쪽에 몰아넣은 디자인을 제외하자면 매우 심플하고 간결합니다. 패턴 역시 지루해 보이거나 올드해 보인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보게 되면 엔티크하면서도 나름 잘 선택한 패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카메라부분도 생각보다 '튀어보이지' 않았는데요. 카메라 주위의 금테가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저마다 튀지 않게 제자리를 잡은 듯 합니다. 앞으로도 조금씩만 더 다듬으면 엘지의 아이덴티티가 될 것 같습니다 ▼

전면 상단은 듀얼 카메라가 자리하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그냥 하나의 화면이라고 착각하기 쉬울 정도로 일체감이 높았는데요. 그래서 전면부 역시 모난 부분 없이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큰 호감을 샀습니다 ▼

뒷면 상단을 1:1로 놓고 볼 때, 엘지가 얼마나 카메라를 강조했는지를 알 수 있었는데요. 다만 엘지의 디자인은 케이스를 씌우면 '십자가' 모양의 이상한 뒤태를 보여줘서 난감한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원래 디자인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

옆면과 윗면을 보게 되면, 역시나 엘지전자가 추구하는 '심플함'이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그 어떤 버튼도, 파티션도 없이 쭉 이어진 디자인이 심플함을 강조했는데요. 윗면의 경우는 아이폰이 더 심플했지만 V10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

반대쪽을 보더라도 애플은 볼륨 버튼과 홀드 키가 자리하고 있지만 엘지전자는 매끈한 디자인을 보여줬습니다. 매우 심플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반면에 하단부는 애플이 더 정리된 모습이었습니다 ▼

하단부를 자세히 보게 되면 애플은 일렬로 하나하나 정리가 된 모습이지만, 엘지는 스피커, 마이크, 충전 단자, 이어폰 단자 모두 각각의 모양과 위치를 가지고 있어서 다소 정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지저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정리된 느낌도 아닌 것이죠 ▼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에서는 이미 상당히 올라온 V10은 그것 자체로도 아이폰과 겨룰 수 있을 정도로, 제법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듯 했습니다. 동시에 듀얼 셀카와 세컨드 디스플레이까지 지원하며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고 말이죠.

그냥 봐서는 듀얼 카메라인지,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있는지도 알기 힘들 정도로 디자인적 매칭이 잘 되었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굳이 튀려 하지 않고 어울림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래 커넥터와 스피커 디자인은 정리가 되지 못해서 저마다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처럼 정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깔끔하고, 모던하며 심플함을 추구하는 요즘의 스마트폰 디자인 추세와 맞게 아이폰과 V10은 둘 다 훌륭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선택은 사용자 경험과 브랜드에 따른 차이로 나뉠 것 같습니다.



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애플, 건전지 빼고 포스터치 더한 액세서리 3종 선보여 '놀라움까지 새롭다'


애플의 주변기기는 항상 ‘백지’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생산성과 크리에이티브를 위해서 제품 자체가 튀거나 모나지 않게 ‘중도’를 걷는 느낌이었는데요. 그런 애플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변화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습니다.

기존의 ‘배터리 교체형’ 모델에서 ‘배터리 일체형’으로 탈바꿈한 새로운 입력기기를 무려 3가지나 동시에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21.5형 아이맥 레티나 4K 모델을 위한 개발 과정에서 함께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액세사리의 변화였는데요.


   

애플 키보드는 드디어 ‘매직’이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했으며, 트랙패드는 처음으로 ‘포스터치’까지 더해졌습니다. 이제 맥북 프로와 뉴 맥북에 이어서 아이맥에서도 포스터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매직 마우스 2까지 등장했는데요. 표면적으로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데 묵직했던 무게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하니 휴대성에서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각 제품들은 어떠한 변화를 선보인 것일까요?



#1. 다이어트에 성공한 ‘매직 키보드’
디자인이 없습니다. 아니 사라졌습니다. 말 그대로 뒤로 한 걸음 물어난 듯한 애플의 ‘매직 키보드’는 그것 자체로도 훌륭한 입력기기이지만 자체적인 디자인을 뽐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키보드’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려는 고집으로까지 느껴졌는데요.

기존의 AA배터리를 교체하던 방식을 버리고 처음으로 내장 배터리를 장착했는데요. 재미있게도 이 역시 라이트닝 포트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드디어 액세서리와 액세서리의 만남이 이루어진걸까요? 아이맥에서 아이폰도 충전하고 키보드도 충전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전체적인 면적은 최대 17%가 줄어들었으며 무게도 320그램에서 230그램까지 줄어들었으니 이만하면 제법 성공한 다이어트라고 볼 수 있겠죠? 반면에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디자인은 장점도 있겠지만 다소 답답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애플의 디자인적 완벽주의라고 할까요? OS X에서 새롭게 적용한 샌프란시스코 서체를 키보드에도 적용하며 디자인이 심플해졌고 동시에 가독성도 높아졌습니다. 백색의 하얀 키가 은색의 알루미늄과 조화를 잘 이루는 모습이 완성도를 높이는 것 같습니다.


#2. 포스터치를 머금은 ‘매직 트랙패드 2’
디자인이 이렇게 심플할 수 있을까요? 마치 맥북에서 트랙패드를 그대로 들어낸 듯한 느낌의 ‘심플 그 자체’인 디자인을 보여준 새로운 매직 트랙패드 2는 전면에서 볼 경우 하얀색 백지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달라진 점은 역시나 포스터치의 탑재일 것입니다. 기존의 트랙패드는 눌러지는 물리적인 부분이 존재했지만 이제는 고정형 디자인에 내부적인 ‘진동’으로 클릭을 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데요. 여전히 놀라움을 주는 기술인 것 같습니다.

   


포스터치를 활용하면 재생 속도를 유기적으로 조절하거나, 누르는 압력에 따라서 다양한 입력이 가능해서 아이맥을 통한 다양한 작업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기존과 달리 각 모서리에서도 인식률이 높아졌는데요.

이제 있는 듯 없는 듯한 매직 트랙패드 2는 작업의 생산성과 유기적인 연결에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매직 트랙패드 2 역시 내장형 배터리와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한 충전을 지원한다고 하니, 다이어트에도 성공한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3. 2세대라고 믿어지지 않는 ‘매직 마우스 2’
사실 2세대로 불리기에 무언가 어정쩡한 녀석이 있다면 단연 매직 마우스 2일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찾는 것이 더욱 어려울 정도인데요. 전반적인 길이가 ‘미세하게’ 길어지고, 부품의 수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무게가 줄었다는 것 빼고는 변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기대했던 포스터치까지 적용하지 않으면서, 그저 배터리 교체형에서 배터리 내장형으로 바뀐 것 외에는 차별점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기왕에 일체감을 주려 했다면 디자인이나 내부 기판을 변경해서 포스터치를 도입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은데요.


   

물론 배터리 내장형이라는 점이 장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기존 사용자들이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의문이 들 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동일, 기능도 동일, 스펙도 거의 변화가 없는 제품을 2라고 부르는 애플의 ‘자신감’이 당황스러운 것이죠.

아무튼 변화를 꾀하고 싶었던 애플은 키보드에도 큰 의미를 찾기 힘든 ‘매직’을 더했고, 매직 마우스에도 기어이 숫자 ‘2’를 더하고 말았습니다. 가장 큰 변화를 선보인 매직 트랙패드 2를 제외하자면 사실상 변화가 크게 없는 제품들을 말이죠.



#4. 새로운 입력기기, 맥의 미래는?
애플이 새로운 입력기기에 몰두하는 사이, MS는 서피스 프로4와 서피스북으로 애플에 카운터펀치를 제대로 날렸습니다. 애플은 그저 자신들이 잘하던 일에 집중했을 뿐인데, 갑자기 애플보다 더 뛰어난 녀석이 등장한 셈이죠.

사실상 운영체제의 차이나, 앱의 차이, 사용 환경의 차이가 무의미해지고 있는 만큼 지금처럼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고 견제를 한다면 2~3년 이내에는 제품 자체만으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의 차이는 결국 같거나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새로운 입력기기는 맥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OS X 10.11 버전의 엘 캐피탄 이상부터 지원이 됩니다. 더구나 2012년 이전의 맥에서는 엘 캐피탄을 사용중이더라도 블루투스 4.0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매직 트랙패드 2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매직 마우스 2가 79달러, 매직 키보드가 99달러, 매직 트랙패드 2가 129달러의 가격으로 ‘역시 애플’스러운 가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새로 아이맥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구입이 다소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맥은 이 새로운 입력기기를 활용해서 더욱 유연하고 다양한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적용 및 전반적인 하드웨어 스펙의 상향평준화로 인해서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작업이나 오래 걸렸던 작업을 더 빠르고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죠.

이제 애플은 생산성을 위한 완벽한 도구가 갖추어졌으니, 아이패드 프로를 더해서 크리에이티브에 정점을 찍으라고 부추기는 것만 같습니다. 풀세트로 구비할 경우 150만원이 넘는 아이패드 프로까지 더해야 하는 만큼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서피스북이 올인원 제품으로서 태블릿과 노트북 시장을 하나로 합쳐버렸다면, 여전히 애플은 노트북과 태블릿을 독자적인 영역과 시장으로 양분하려는 것 같습니다. 과연 언제쯤 애플의 맥과 아이패드가 하나로 더해지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소리없이 등장한 21.5형 아이맥 레티나 4K, 당황스러운 변화 2가지


그동안 27형에서만 가능했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래 모델인 21.5형으로까지 내려오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동안은 루머만 무성했는데, 실제 등장한 모습을 보니 실속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21.5형 아이맥 레티나 4K 모델은 1080P로 알려진 기존의 해상도에서 무려 4배나 높은 4096x2304의 4K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색상의 표현력까지 25% 더 높아져서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고 애플이 자랑하기도 했는데요.


   

21.5형 아이맥 레티나 4K 모델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209만원부터 시작하며 가격적인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환율이 오르기 전이었다면 100만원 후반대까지 가능했을 가격이지만 말이죠.

아무튼 이번 21.5형 아이맥 레티나 4K 모델을 통해서 시장의 확대를 노리는 애플은 21.5형이라는 대중적인 화면 크기를 활용해서 가격도 낮추고, 거의 모든 제품에 레티나를 채택하며 레티나의 대중화에 공을 들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21.5형 아이맥 레티나 4K가 황당한 것은 CPU가 27형과 달리 이전 5세대의 ‘브로드웰’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는 것입니다. 27형 모델은 6세대의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반면 21.5형 아이맥 레티나 4K 모델은 이전 모델을 채택한 것이죠.

이런식의 이윤 창출은 역시나 애플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성능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0만원대부터 시작되는 고급형 기기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을 주는 것도 당연해 보이기 때문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램을 처음 선택하는 용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가 없다는 점 역시 아쉬움이 될 것 같은데요. 27형의 경우는 뒷면에서 뚜껑을 열어서 간편하게 램을 교체할 수 있는 반면 이번 신형 21.5형 아이맥 레티나 4K은 완전히 납땜이 되어 있어서 처음에 용량을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이죠.

이번 21.5형 아이맥 레티나 4K 모델의 성능은 5세대 브로드웰 i5 프로세서 및 8기가 램, 1TB 하드 드라이브,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 6200,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형 모델은 퍼포먼스보다는 단지 ‘레티나’라는 점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옵션을 통해 3.3GHz의 i7 프로세서로 변경하거나, 16기가 램 및 최대 2TB의 퓨전드라이브나 512GB의 SSD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옵션에서도 외장 그래픽은 선택이 불가능해서 내장 그래픽에 의존해야 한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또한 최고가 모델로 옵션을 조절할 경우 미화로 2,528달러에 이르는 만큼, 기본형 모델의 1,499달러보다도 1,000달러 이상의 가격 인상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말 그대로 성능이 아닌 ‘보여지는 것’에 집중한 모델인 것이죠.

물론 성능이 부족하다거나,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제품은 아닙니다. 자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해 최적화를 하고, 이번 OS X 엘 캐피탄을 통해 메탈을 활용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선보였기 때문이죠.



   

그렇다고는 하지만 레티나가 적용되었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뛰어나게 개선된 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1.5형 모델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아졌지만 이외의 부면에서는 지지부진한 발전이 이뤄진 것이죠.

아이맥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은 지난 2014년 가을이었습니다. 설마 했던 언론에서도 놀랄 정도의 디자인과 화질을 품고 등장한 것인데요. 가격도 한참이나 뛰어오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은 가격으로 선보인 것입니다.

당시로서는 델에서 전문가용 5K 디스플레이를 내놓을 예정이었는데, 비슷한 가격으로 일체형 컴퓨터를 내놓았으니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물론 품질 자체로는 전문가용 5K 디스플레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모니터만 구입하는 가격으로 올인원 컴퓨터라면 충분한 메리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21.5형 아이맥 레티나 4K 역시 25%나 더 풍부해진 색감을 통해서 기존의 sRGB의 영역을 뛰어넘는 표현력을 보여준다고 하니, 21.5형 모델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아쉬웠던 분들이라면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바로 출시가 된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전파인증을 한번 더 거쳐야 하는 만큼, 모든 아이맥 시리즈가 전파인증을 위한 시간만큼 기다림이 필요해 보입니다. 과연 나에게 레티나가 맞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엘지 V10 낯설지 않은 첫인상, 과도한 친절이 오히려 불편한 이유


엘지전자의 최대 야심작이자 결코 실패해서는 안되는 폰, V10의 출시로 인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거의 같은 스펙의 스마트폰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브랜드에 따라서, 제품군에 따라서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모두 스펙이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V10은 독보적인 하드웨어 스펙의 차별화를 내세우면서 타 스마트폰을 따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져본 V10은 발열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화면의 해상도는 충분히 선명했으며 카메라 촬영은 딜레이 없이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며 아쉬움을 던져주기도 했는데요.

초기 셋팅을 진행하면서 받은 느낌이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려주려다보니 너무 과도하게 친절하다는 의외의 ‘불편함’이 존재했습니다. 아이폰은 켜서 그저 사용하라고 알려줄 뿐 추가 설정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V10은 지나치게 친절했던 것이죠.



이를테면 처음에 반갑다며 인사를 하는 것부터, 계정을 등록하고 보안을 등록하고 사용 계약에 동의하고, 법적 고지를 알려주고, 백신 설치, 스팸 차단 설정, 노크코드 설정, 세컨드스크린 사용방법, 사진 촬영시 팁 등등 수없이 많은 과정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책임을 이용자에게 떠넘기려고 속히 진행하려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과연 진짜 도움이 되는 과정인지, 정말 필요한 필수 과정인지에 의문이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용하면서 하나씩 알려줘도 되는 것을 한 번에 알려주기 때문이죠.


V10이 차별화를 선보이려 했다면, 차라리 ‘꼭’ 처음에 알아야 하는 일만을 알려주고, 나머지는 시간이 지난 이후에 알려줘도 좋을 것 같은데, 지나치게 많은 것을 한 번에 처리하려다보니 나중에는 어떤 것에 동의하고, 무엇을 승인했는지 잊어버릴 정도였습니다.

다른 안드로이드폰 역시 그러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분명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도 불편함을 초래했습니다. 친절하다고 생각했던 팝업 설명창은 너무 자주 떠서 꺼버리기 일쑤이고, 결국 진짜 사용할 때에는 오히려 사용법을 몰라서 헤매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죠.

   


초기 설정시 ‘간편 설정’ 혹은 ‘자세한 설정’ 등으로 나눠서 진행을 했다면 어떠할까 싶기도 합니다. 이미 자주 스마트폰을 교체하고 사용하는 사용자들로서는 불필요한 과정이라고도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V10만의 차별된 기능을 사용하기도 전에 지쳐버리게 만드는 초기 설정은 아쉬웠습니다. 완성도 높은 기능을 일일이 강조하고 자꾸만 이야기하다보니 오히려 그 의미가 퇴색된다고 할까요?


전원을 켜기 전까진 매우 심플했던 V10, 그러나 전원이 켜진 이후부터는 수많은 설정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무엇을 동의해야 하고,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잘 모르지만 일단은 '다음'을 눌러서 진행해야만 했던 것이죠 ▼

다양한 설정이 진행됩니다. 계정을 추가하고 휴대전화를 보호하기 위한 설정을 해야만 하는 것이죠. 물론 계정 설정은 꼭 필요하겠지만 추가 작업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

노트코드 역시 처음부터 설정을 해야 하는데, 물론 필요할지는 몰라도 노크코드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사적인 내용을 숨겨야 할지도 고민을 했고, 올레 로그인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지나칠 정도로 친절했습니다 ▼

백신을 설치하는 모습, 왜 동의가 필요한지 몰라도 수많은 기본앱에 포함되지 못한 채 추가 설치 및 설정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진에는 제외되었지만 이 때 모든 장면을 찍지 안았음에도 수십장의 사진 촬영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메인 화면 ▼

메인화면이 등장하자 안심을 하려는 찰나, 또 다시 알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많다보니 모든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매번 설명하는 것이죠. 사용자에 따라서는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

각 항목을 실행할때마다 나타나는 알림창, 다시 표시 안 함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정작 궁금할때는 어디서 알아봐야 하는지 난감할 것 같았습니다. 친절한 V10이 부담스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크롬을 실행하면 보란듯이 다시 설정이 진행됩니다. 동기화를 하라는 둥 계정을 만들라는 둥 로그인을 하라는 둥 추가 설정을 진행하면 겨우겨우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것이죠. 처음 켜서 인터넷에 접속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스팸 방지까지 일일이 설정을 진행하고 나면 메인 화면에서 둘러보다가 다양한 모아보기 화면을 만나게 됩니다. 흡사 카카오홈과 비슷했는데요. 그리 유용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기프트팩때문에 아직은 켜두고 있습니다 ▼

기본 앱의 디자인이나, 앱의 갯수나 모두 V10이 어떠한 폰인지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지 않은 채 중구난방식으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기본으로 설치되어야 하는지 모를 통신사 앱들까지 말이죠 ▼

올레로 도배가 되어서 온통 붉은색입니다. 새빨간 V10을 보고 있자니 이 녀석들을 어떻게 감춰둘까, 어떻게 지워버릴까부터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공해 수준이네요 ▼

메인 UI는 한참이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프라다 폰의 새로운 시도는 온데간데 없이 그저 그런 UI로 슈퍼폰이라고 하니 난감할 정도였는데요. UI에서의 차별화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

전화 키패드의 경우는 무난했습니다. 딱히 어울리지도, 그렇다고 못봐줄 디자인도 아니었는데요. 그저 전화기로서의 역할만 수행하는 듯 했습니다. 점점 깔끔해지며 발전하고는 있는데, 더욱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

유튜브를 실행하니 의외의 나침반이 방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색다른 UI를 도입했다고는 하는데,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나마 유튜브 앱은 '완료'가 바로 나타나니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장황한 초기 설정과 첫 사용이 마무리되었습니다 ▼

   

전반적인 UI는 세련미와는 거리가 멀었고, 심플한 사용도 힘들었습니다. 여전히 직관적이지 못한 구성과 매우 많은 기본앱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사용한지 하루만에 램 사용량은 평상시에 70%를 넘어서며 4기가 램이 맞나 싶기도 했습니다.

아이폰처럼 사용하고 싶은 UI가 아닌, 어서 빨리 테마를 설치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 만들어준 것이죠. 친절하고 익숙함을 던져준 것은 좋았지만, V10만의 차별화를 보여주는데는 실패한 내부적인 UI와 설정들이 사용자 경험을 떨어뜨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차후에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UI부분은 사용자 경험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제조사들이 여전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외관 디자인이 비슷해지면서 유일하게 차별화를 선보일 수 있는 내부 UI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할텐데 말이죠.

하루빨리 마시멜로 운영체제를 먹은 V10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롤리팝의 과도한 램누수 현상 없는 빠릿하고 깔끔한 마시멜로를 경험하고 싶기 때문이죠. 이상 V10에 대한 두 번째 리뷰이자 첫 설정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