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MS 전략 통했다? 서피스북, 300만원대 최고사양 모델 매진


MS의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일까요? 서피스북의 최고가 모델이 가장 먼저 매진되면서 새로운 서피스북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고가 모델은 무려 한화로 315만원 정도나 되는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300만원이 넘는 제품으로서 의미 있는 한 방을 제대로 날리면서 PC 시장의 회복 및 경쟁사인 애플에 제대로 한 방을 먹였다는 평가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서피스북은 기존의 울트라북과 프리미엄 노트북이 이루지 못한 ‘붐’을 일으킨 것일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시장이 일반 소비 시장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하는데요. 일반 시장에서는 ‘가성비’라는 것이 더욱 우선시됩니다. 가격대 성능 비율로서 가격은 낮게, 성능은 높게 될 수록 인기가 높은 것이죠. 그러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해당 제품이 ‘최고의’ 제품인가, 가격을 넘어서는 구매 포인트 즉, 매력이 있는가가 더욱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서피스북은 의미 있는 한 방을 날렸고 애플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한 것입니다.



#1. 서피스북이 선보인 진짜 ‘프리미엄’
무엇보다도 서피스북은 최대 16기가에 이르는 DDR4 램으로 속도나 확장성 면에서 앞서나갔습니다. 용량도 부족하지 않게 512GB의 SSD를 장착했고, 외장 메모리까지 지원하며 확장성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구나 13.5인치의 3000x2000 해상도의 멀티터치 스크린을 지원하며 기존의 노트북이 가지지 못했던 휴대성이나 확장성, 해상도를 고루 갖춘 제품이 된 것입니다. 하드웨어적인 스펙으로도 i7을 비롯해서 외장 그래픽까지 더한 것이죠.

이러한 전반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인해서 MS가 내놓은 서피스북은 출시와 함께 붐을 일으켰고 최고가 모델의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대수가 공개되지 않아서 물량 조절에 의한 매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기류’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은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울트라북은 얇아서 스펙을 희생하거나, 혹은 두껍고 투박한 제품이 되거나, 가격에 맞지 않는 부실한 마감을 가졌거나 완전히 호환되지 못하는 제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서피스북은 서피스 + 북으로서 태블릿 모드와 노트북 모드에서 모두 최고의 스펙을 가진 것입니다.

 
#2. 아이패드도 맥북도 가지지 못한 ‘확장성’
MS의 윈도우 운영체제는 이전부터 확장성이라는 매우 큰 강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환경에 맞춰서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죠. 그러나 그 대신 매우 많은 규격에 맞추느라 기기의 디자인과 두께는 커지고 투박해졌습니다.

얇게 만드는 제품들은 하나같이 확장성을 포기하며 윈도우 특유의 장점을 깎아버렸는데요. 이번 서피스북의 경우는 다양한 확장성까지 겸비하면서 기존의 아이패드도, 맥북도 가지지 못한 매우 큰 장점을 얻게 된 것입니다.

   


아이패드는 완전한 노트북으로서의 작업이 불가능하고, 맥북은 이동성을 비롯한 터치 입력이 되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존재했다면 서피스북은 온전히 아이패드와 맥북의 장점만을 흡수하며 진짜 올인원 제품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아이패드에서도 맥북에서도 부족했던 부분을 서피스북이 긁어주면서 동시에 디자인적 완성도와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보는 내내 탄성을 불러 일으키는 새로움을 선보였고 결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독보적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완성도’
서피스북은 무엇보다도 300만원이라는 가격을 주더라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단순히 30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을 떠나서, 그 가격을 주더라도 납득이 되는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죠.

윈도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16기가에 이르는 대용량 램과 함께 512기가 및 외장 메모리 슬롯의 확장성을 더한 서피스북은 터치스크린과 분리형 화면, 외장 그래픽으로 인해서 도저히 ‘부족함’을 찾아볼 수 없는 완성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를 포기해야 하고, 두 가지 제품을 구입해야만 가능했던 작업을 하나의 기기로 완성시킨 진짜 올인원 제품이 된 서피스북은 태블릿 모드에서의 최대 4시간에 불과한 작업 시간도 크게 불만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다듬어서 출시했습니다.

노트북 모드에서는 키보드에 있는 배터리를 먼저 사용하고, 분리시에만 화면 자체에 내장된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 분리시에는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장 그래픽을 활용하고, 장착시에는 퍼포먼스를 위해 외장 그래픽을 활용하는 똑똑함까지 갖춘 것입니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완성도를 가진 서피스북은 진정한 올인원 제품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시장에 제대로 통했고, 소비자들은 망설임 없이 지갑을 꺼내들게 된 것입니다.



#4.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글과 애플
애플은 당장 올 11월부터 판매에 돌입하는 아이패드 프로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고, 올 봄에 내놓은 뉴 맥북의 판매를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 역시 불과 얼마 전에 내놓은 픽셀C를 제대로 판매해야 하는 숙제가 있는데요.

애플의 경우는 아이폰에 집중된 수익 구조와 침체되는 아이패드의 판매를 타개하기 위해서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았지만 보란듯이 MS가 서피스 프로4와 서피스북으로 치고 나가면서 모양새가 애매해지고 말았습니다. 진정한 프로는 ‘서피스’ 시리즈라고 입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운영체제라는 한계를 지닌 아이패드 프로가 과연 프리미엄 시장에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는 것입니다. 동시에 뉴 맥북의 한참이나 부족한 함량미달의 성능과 비싼 가격이 과연 차세대 모델에서도 이어지게 될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단순히 키보드만 더한 픽셀C가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되지 못하면서 이번에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와 출시된 서피스 시리즈에 완전히 밀려나는 양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픽셀C라는 제품 자체가 잊혀지고 있는데요.

다행이라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또한 레퍼런스 제품이라는 가장 큰 장점을 무기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면전은 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5. ‘판매를 위해’ 출시된 서피스 시리즈
서피스 프로4도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고, 동시에 프리미엄과 하이엔드 시장에서 서피스북이 날린 강한 한 방으로 인해서 각 제조사들의 전략도 전면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8~90만원대 제품부터 300만원에 이르는 제품군까지 다양하게 갖춘 MS의 기세가 만만찮기 때문입니다.

당장 애플은 뉴 맥북과 아이패드 프로, 맥북 프로 레티나로 세분화한 시장을 MS가 한 방에 하나로 합쳐버리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고, 구글도 저렴한 가격을 제외하자면 큰 매력 포인트를 선보이지 못했는데요.

서피스 시리즈는 꾸준히 MS의 기술력을 선보이면서도 윈도우 시장의 확산을 위해서 제대로 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비록 흔히 말하는 가성비로는 큰 점수를 얻기는 힘들지 몰라도 폭리 수준이라는 비난도 받지 않는 ‘제 값 하는’ 제품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판매를 위해 출시된 서피스 시리즈는, 타 메이커들에게도 숙제를 남겨줄 것 같습니다. 궁극의 가성비를 가진 제품을 선보이거나 아니면 외계에서 온 서피스를 넘어설 또 다른 외계 제품을 공개하거나 말이죠. 서피스북의 성공에 소비자들도 덩달아 웃을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V10 앞에 놓인 5가지 악재, 갤럭시에 아이폰6s까지 출격


엘지전자의 야심작인 V10에 대한 초기 평가가 좋은 가운데, 잇따르는 상황의 변화로 인해서 V10의 판매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미 V10의 붐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언론의 소식도 연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행인 것은 지난 연휴 기간동안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는 언론의 평가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8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1만대 이상의 판매를 했다는 것인데요. 하루 평균 2~3000대 수준으로 대박은 아니라도 어느정도의 판매는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V10의 출시와 동시에 70만원대로 출고가를 인하한 갤럭시S6와 함께 새로운 색상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노트5 및 예판을 시작할 예정인 아이폰6s까지 대기하고 있어서 V10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구글과 MS의 레퍼런스 폰까지 동시에 출격하면서 V10의 70만원대 가격이 무색해지는 합리적인 가격, 높은 스펙을 가진 ‘레퍼런스’ 폰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V10은 실제로 어떠한 벽을 넘어야 할까요?



#1. 갤럭시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국내 점유율 7~80%를 차지하고 있는 무한 삼성전자에 대한 사랑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통법 도입에 앞서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엘지전자가 스스로 단통법을 중단해달라고 말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기 때문인데요.

실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아이폰의 인기와 동시에 엘지전자의 침체로 크게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사이 해외 기업들의 잇따른 국내 진출까지 진행되었는데요. 단연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엘지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와 1:1로 대결할 경우 밀려날 수 밖에 없는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로 인해서 늘상 절대적인 판매에서 밀려나는 형국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70만원대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4~50만원대 스마트폰의 스펙이 높아진 상황이라 이마저도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갤럭시라는 브랜드 가치와 경쟁을 하면서도 차별점을 유지하기 위해서 엘지전자는 이번 V10에서 많은 시도를 했는데요. 과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지 이후의 판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프리미엄 시장의 블랙홀, 아이폰6s의 출시
무엇보다도 더욱 큰 문제라면 프리미엄 시장의 블랙홀과도 같은 아이폰6s의 출시 이후 실질적인 프리미엄 시장을 아이폰6s와 갤럭시노트5 시리즈가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두 제품을 놓고 비교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서 아이폰6s의 예판이 예고된 이번 금요일과 정식 출시되는 다음주 금요일 이후가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아이폰6s의 인기가 국내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또한 갤럭시노트5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V10은 또 다시 중저가 스마트폰과 겨뤄야 하는 비운의 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분명히 잘 나온 폰은 맞지만 단순히 ‘좋은 폰’이라는 것과 실질적으로 ‘내가 구매하고 싶은 폰’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가치를 잘 전달하려는 마케팅 능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3. 다양한 레퍼런스 폰의 출격
더구나 올 가을에는 구글을 비롯해 MS의 레퍼런스 폰이 제대로 ‘단장’하고서 등장했습니다. 그저 레퍼런스 폰으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제대로 ‘판매를 해 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레퍼런스 폰이었는데요.

스펙에서나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에서나 밀려나지 않는 레퍼런스 폰이 등장하면서 50만원 전후의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유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레퍼런스 폰이라는 것은 아이폰과도 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그동안 최적화나 사후 지원에서 비난을 받았던 엘지전자인 만큼, 레퍼런스 폰의 막대한 제조사 지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최대 30만원의 가격 차액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레퍼런스 폰들의 기대치나 인기가 만만치 않은 만큼, V10이 넘어야 할 산도 그만큼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레퍼런스 폰을 넘어서는 ‘차이’와 ‘가치’를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4. 중저가폰과 비슷한 스펙
사실상 V10이 노리는 타겟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를 하는 것이었지만 이마저도 갤럭시S6의 가격 인하로 무색해진 상황이 되었는데요. 결국 중저가폰과 비슷한 스펙이라는 실질적인 한계를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미 40만원대 루나폰과 실질 하드웨어 스펙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부가적인 차이들로 이 틈을 채우고 급이 다른 폰임을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일반 소비자들은 32비트나 듀얼 카메라, 듀얼 디스플레이 등을 쉽게 이해하지는 못하기 때문인데요.

V10이 선보인 많은 차별점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편리성과 유용함을 제공하는지를 보다 더 쉽고 널리 이해시켜줄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갤럭시노트5의 흥행세를 꺾은 루나폰의 경우는 소비자들을 흡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V10이 새롭기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인해 부담스럽다며 3~40만원대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엘지전자가 V10이 단순히 좋은 폰, 새로운 폰이라고만 어필할 것이 아니라 갖고 싶은 폰으로 만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5. 엘지전자라는 태생적인 한계
무엇보다도 V10이 가진 한계는 V10이 엘지전자의 스마트폰이라는 사실입니다. 만일 이 폰의 제조사가 삼성전자였거나 레퍼런스 폰이었다면 더욱 큰 관심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의 엘지전자의 행보로 인해서 여전히 의구심이 드는 분들이 많은 것이죠.

출시한지 2년이 되기도 전에 지원을 중단한 지플렉스를 비롯해서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지원 중단이나 관리 소홀, 사후지원에서의 문제, 제품 자체의 문제를 방관하는 태도 등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V10만은 다릅니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달라진 엘지전자 브랜드 자체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수리나 사후지원에 대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국내에만 들어오면 삼성전자에 눌리고 아이폰에 밀려나는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6. V10이 보여준 5가지 가능성
그럼에도 V10이 기대가 되는 이유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고 있다는 점, 탈착식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 전혀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 실용적인 스펙에 집중했다는 점, 디자인이 발전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지금껏 유지해왔던 뒷면 올인 전략을 꾸준히 진행하며 엘지전자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원했던 SD카드 슬롯과 탈착식 배터리를 지원한 것입니다. 더구나 이형 디스플레이의 추가와 듀얼 셀카를 도입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스펙의 변화는 실용적인 스펙으로서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장점’과 ‘편의성’이 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G4에서 비난을 받았던 소재를 버리고 새로운 소재를 선보였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십번의 드롭 테스트로 강도를 어필하는 V10, 이런식으로 다른 스마트폰은 가지지 못한 차별점을 내세운다면 분명 V10은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 번 엘지전자가 달라졌음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의 가격 인하와 브랜드 가치, 아이폰6s의 출격,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시장까지 과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 실질 수익을 내는 제조사가 삼성과 애플 뿐인 현실에서 엘지전자의 힘겨운 싸움이 큰 의미를 남기기 바랍니다.



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너무 빨라서 문제라는 아이폰6s의 신기능 ‘뜻 밖의 불편함?’


아이폰6s의 국내 출시일이 정해지면서 통신사와 소비자 모두 바빠진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유달리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단연 미리 구매해서 사용해본 사용자들의 후기일텐데요.

한 가지 눈에 띄는 독특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아이폰6s’의 터치아이디가 너무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치 버튼을 누르면 잠금화면 없는것처럼 실행된다는 것이죠.


   

터치아이디의 인식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빨라서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마치 잠금화면이 따로 없는듯이 느껴져서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빠른 것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싶어도 사실은 그렇지 않았는데요.

인식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사용자 입장에서는 잠금화면에 있는 알림을 확인하거나, 시계를 보는 단계를 지나쳐버리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간만 보려고 했는데 잠금이 풀려버리는 것이죠.



이렇게 잠금이 풀릴 경우 다시 한 번 전원 버튼을 눌러서 직접 화면을 꺼줘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알림을 놓칠 수 있다는 ‘불편함’도 존재하는데요. 잠금이 너무 빨리 풀려버려서 알림창을 직접 들어가서 다시 알림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터치아이디의 인식률이 빨라졌다는 것은 분명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아이폰을 집어들었을때는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빠르게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속도가 ‘인지하지 못하는 정도’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이전에는 터치아이디를 누르는 사이에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알림을 확인하거나, 잠깐만 클릭해서 시계를 확인하는 등의 사용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의도치 않게 잠금이 풀려버려서 다시 잠그거나, 알림창을 켜야 하는 불편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용자들 스스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문 등록을 하지 않은 손가락을 활용하거나, 손톱으로 터치하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차선책이라고 볼 수 있는 이러한 방법으로 터치아이디의 속도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죠.



   

일부 사용자들은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며, 지문 인식이 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정말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풀려버리는 잠금화면탓에 여러 사용자들이 당혹감과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6s는 10월 16일부터 사전 예약을, 23일에는 정식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느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아이폰6s가 국내에서도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높아진 가격의 벽을 극복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15년 10월 11일 일요일

신상품의 융단폭격,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로 살아남는 방법

© 사진 인용 : Flickr / Christian Rodriguez Gonzalez
 
미국을 비롯해 서유럽 국가들,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이 모든 나라들의 공통점이라면 단연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로 굴러간다는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자본주의는 ‘돈’으로 굴러가는 세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자본주의는 혁명과도 같았습니다. 봉건제도를 비롯해 왕정체제, 공산주의 등 매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현대에 와서야 안착하게 된 자본주의는 처음에는 사회주의자가 사용하면서 시작된 용어로서 여전히 자본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확실한 정의 자체는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세계를 급변하는 물살과도 같이 ‘소비의 시대’로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너도나도 소비하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었습니다. 자본주의 이전에 존재했던 산업혁명은 이러한 심리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고 더없이 풍요로운 세상이 펼쳐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러한 부푼 희망과는 반대로 자본주의는 일부 ‘자본가’들의 등장으로 인해 부의 쏠림 현상이라는 부작용을 낳게 되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처럼 부의 되물림은 가난의 되물림이 되었고 이로 인한 부작용은 모두를 고통 속에 몰아 넣고 있는 것입니다.


© 사진 인용 : Flickr / Simon Harris (the crescent)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재화를 판매해야만 경제가 돌아가게 됩니다. 무엇이든 팔아야만 하는 것이죠. 하다못해 이제는 먹방이라며 남들이 먹는 것을 보는 새로운 소비 시대가 오고, 그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팔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기업은 어떻게 하면 하나라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판매를 할 수 있을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만든 재화가 없으면 행복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거짓 포장을 해서라도 말이죠.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이미 휴대폰의 신제품 교체 주기는 6개월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제품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오던 시장이었죠. 그러던 시장은 어느새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며 더욱 치열해졌는데요.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구형이 되어버리는 어제의 스마트폰은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늘 무언가를 갈망하게 만들고, 새로운 것을 구매하면서도 그것으로 인한 만족이 더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연구합니다. 무엇을 판매하고 무엇을 어필하면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게 될지에 대해서 말이죠. 그래서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 자체가 아닌 감성적인 영역까지 침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성으로도 막을 수 없는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죠.

없을 때는 몰랐는데, 알고 나서는 없으면 안되겠다는 식의 홍보 방식은 너나 할 것 없이 신제품을 구매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광고에서처럼 그 제품만 있으면 업무도 더욱 원활하게 되고 삶이 더욱 편리해지며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을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되돌아가보면 기업은 언제나 이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늘 자신들의 신제품이 최고라며 자부해왔던 것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잦은 신제품의 출시일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다름아닌 기업입니다. 기업이 제품을 출시하는 그 때, 광고를 시작하는 그 때 그 제품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경쟁의 심화로 인해 이 기간은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소비자들은 애가 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마음을 돌리게 되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은 이미 지나가버린 구식이고 제대로 된 일을 수행하지도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기업과 기업가들이 원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것은 기업이 바라는 이상향일 뿐,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 보다 본질적인 것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10년 전으로 돌아가볼까요? 폴더폰이 대세를 이루던 시절, 지금의 태블릿은 흔적도 없고 투박하고 두꺼운 노트북만 가득하던 시절. 카메라 따로, MP3따로 판매하던 그때에도 그 제품 하나하나를 구입하기 위해서 얼마나 부단히도 노력했던가요?

마치 그 제품만 있으면 모든 일이 더 쉬워질 것만 같고, 업무는 더욱 빨라지며 여가 시간은 늘어날것처럼 여겨졌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10년 전의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몇이나 될까요?

하지만 이 일은 바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이미 몇 세대 이전의 스마트폰과 휴대폰, 자동차와 가전 제품들이 그 나라들에서는 최고의 제품으로 대우받고 있는 것이죠.

결국은 ‘보는 것, 듣는 것, 생각하는 것’에 따라서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에만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둔다면,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더 가치 있는 것들을 밀어내고 자꾸만 신제품의 노예가 될지도 모릅니다.


음료수일 뿐인데, 행복을 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코카콜라 광고, 이성이 아닌 감성을 자극하며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

단순한 운동화일 뿐이지만, 열정이나 도전이나 젊음을 강조하는 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은 운동화에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단지 회사가 주입한 이미지가 실제로 해당 운동화에 들어 있는 듯 착각하게 되는 것이죠 ▼

애플은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노력이 모두 소비자를 위한 것인 것처럼, 최고의 경험을 주기 위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전부라고 말하듯 감성을 자극하면서 말이죠 ▼

결국 소비지향적 사회가 되면서 모두는 자신들이 무엇을 소비하는 줄도 모르는 채 지갑을 열고 있으며, 늘 부족한 돈으로 인해 끊임없이 불행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더 많은 재화가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걸까요? ▼
© 사진 인용 : Flickr / Adi Levy
 
물론 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거나, 지금처럼 소비를 해도 전혀 금전적인 문제가 없다면 이러한 고민은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절대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자본주의의 세상은 부자들에게나 가난한 사람들에게나 동일한 ‘욕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중국의 한 학생이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서 자신의 장기를 팔았다는 말이나, 1년 연봉으로도 구입하지 못하는 아이폰을 빚을 내서라도 구입한다는 이야기들은 모두가 얼마나 ‘허상’에 큰 비용을 지출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들어 줬습니다.

이러한 소비는 부자가 그저 가방 하나 바꾸듯 새로운 아이폰이 나올때마다 소비를 하는 것과는 다를 것입니다. 부자는 절대 다수의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가치보다 더 낮은 가치만으로도 비싼 폰도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재화는 필요에 의해 그 가치가 매겨져야 할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해주는 기기, 내가 하려는 작업의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기계가 바로 나에게 꼭 필요한 기기인 것이죠. 기업이 말하는 ‘감성’을 넘어서서 ‘본질’을 볼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 사진 인용 : Flickr / matthew wolosz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구매할 것을, 소비할 것을 강권합니다. 이 욕망은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가지게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자본이 한정적이라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평생 벌어들일 수 있는 자본은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이죠.

그래서 우리는 신상품은 신상품으로서 그대로 둘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기업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신들이 최고라 여겼던 바로 그 제품을 구형으로 만들 새로운 제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되었든, 우리는 결국 매일 무언가를 소비할 것입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생활하는 모든 것에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꼼꼼히 살펴보고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것입니다. 진짜 행복은 기업이 내놓는 신상품이 아니라 우리의 삶 그 자체에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10월 10일 토요일

외계에서 온 서피스북, 물론 가격도 외계에서 - 구매 이끌어낼까?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된다면 어떠한 마음이 들게 될까요? 어쩌면 이번 MS의 이벤트에서 뜻밖의 선물이자 수확이라고 볼 수 있는 서피스북의 등장으로 많은 분들의 마음이 들뜨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훌륭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제품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선보였던 모든 투인원 제품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고, 이제서야 지갑을 열어도 될만큼 충분히 잘 다듬어진 사용성을 가지고 등장한 서피스북은 무엇보다도 MS에서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믿음직한 구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완성도 높은 제품에는 그만한 가치를 지불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다름아닌 ‘비싼 가격’을 말이죠. 1세대 제품이기는 하지만 이 녀석의 가격은 2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쉽게 접하기 힘든’ 가격대인데요.

아무리 제품이 좋고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이 200만원대 투인원 제품에 쉽게 지갑을 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에는 여전히 마감이나 성능은 부족하지만 50만원도 안되는 제품들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서피스북은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1. 300만원이라는 가격의 한계
우선은 시장의 한계를 고려해봐야 할 것입니다. 2~300만원대에 이르는 제품으로는 아이맥과 맥북 프로 15형 시리즈가 있는데요. 아이맥 레티나 5K 모델은 처음에는 30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등장했다가 지금은 저가형까지 출시한 상황입니다.

300만원대의 가격 로드맵으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힘들었기 때문일까요? 5K의 자존심 대신 스펙 조절을 통해 249만원으로 내린 신제품을 출시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딴나라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스마트기기로서 200만원이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그 제품은 절대다수의 대중이 아닌 기업과 프리미엄 시장을 노린 제품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200만원 중반대부터 최대 3~400만원에 이르는 아이맥 레티나 모델은 흔히 보이지 않는 제품이 된 것이기도 하구요.

결국 서피스북의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200만원부터 시작되는 가격(외장 그래픽 모델 기준)이라는 압박감으로 인해서 시장에 큰 한방을 던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미국에서야 한국에서 느끼는 체감 가격과는 상당히 다르겠지만 말이죠.


#2. 대중이 원하는 100만원 초반대 제품
프리미엄 시장에서 여전히 각광받는 제품이라면 100만원은 넘으면서도 150만원 미만대 정도의 프리미엄 시장입니다. 기존의 제품과 달리 프리미엄에 맞는 디자인과 새로운 소재, 높은 성능을 갖추었지만 지나치게 부담되지는 않는 가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100만원 초반대에서 중반대에 이르는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들은 상당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맥북 시리즈의 경우도 꾸준히 가격을 인하해서 최소 110만원대 제품까지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서피스북은 외장 그래픽이 포함된 제품은 1,899달러로서 200만원이 넘어가고, 가장 저렴한 모델도 1,499달러로서 180만원 전후의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투인원 제품의 장점도 가지고 있는 만큼 어느정도의 판매는 불러올지는 몰라도 붐은 일으키기 힘든 것이죠.

외장 그래픽이 제외된 모델의 가격이 200달러만 떨어졌어도 시장의 대중화도 꾀하면서 동시에 프리미엄 모델도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을 것 같은데, 현재 환율로는 지금의 가격이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3.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한 방
그럼에도 서피스북이 기대되는 이유는 프리미엄 시장에 의미 있는 제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책상 위나 무릎 위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맥북 시리즈를 저 멀리 보내버리고는 오늘 만나보는 미래의 제품이 된 것입니다.

서피스북은 프리미엄은 이러해야 한다는 어떠한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마감도 훌륭하고, 어느 곳 하나 흠잡을 것이 없는 매우 단단한 완성도를 보여준 서피스북은 따로 또 같이 언제나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때문입니다.


   

독자적인 사용을 하더라도 빠지는 것 없이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동시에 도킹 모드에서는 더 오래가는 배터리와 파워풀한 외장 그래픽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애플과 구글로서도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텐데요.

이미 서피스북을 본 소비자들이 여전히 책상 위에만 고정된 맥북과 애매모호한 제품으로 등장한 픽셀C에 관심을 기울이기는 힘들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맥북에 제대로 카운터 펀치를 날리고, 구글을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것이죠.



프리미엄 시장에서 맥북 프로를 제대로 견제하면서 동시에 아이패드 프로까지 꼴뚜기로 만들 매우 높은 완성도의 서피스북은 바로 이러한 의미로서 단순 판매량을 넘어서는 강한 한 방을 날린 것 같습니다.

프로는 프로다워야 하고, 프리미엄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제대로 선보인 것이죠. 비록 붐을 일으킬 정도의 판매는 아니더라도 서피스북이 가지는 프로페셔널의 상징적인 의미는 또다시 MS가 어떠한 기업인지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의 명가 MS로서 말이죠.



2015년 10월 9일 금요일

무려 130만원대 아이폰6s가 환율 때문? 5개 국가 가격 비교해보니


아이폰6s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면서 64기가 모델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상당히 오른 가격표를 받아들게 된 것인데요. 현재까지 알려진 가격은 애플스토어 공식 홈의 ‘언락폰’ 가격으로서 통신사 판매가보다는 약간 높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는 애플의 국내 차별 탓일까요? 아니면 천정부지로 치솟은 환율 탓일까요? 실제 환율은 아이폰6가 발매되던 지난해와 비교해서 최대 150원이나 인상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인상된 셈인데요.


   

이 차이가 1,000달러 제품에 적용될 경우 단순 환율 변동으로 인한 가격 인상만 무려 15만원이 됩니다. 그러니까 가만히 앉아서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들이 질 수 밖에 없는 것인데요.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는 호재일지 몰라도 소비자들이 비명을 지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라도 너무 오른 아이폰의 가격에 여전히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국만 차별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당장 미국의 아이폰 판매 가격을 보자면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며 요지부동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한 걸음 더 들어가봤습니다.



#1. 정말 한국에서만 더 비싼걸까?
첫 번째 의문은 과연 한국만 유달리 비싼 아이폰6s를 구매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차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죠. 그래서 직접 찾아봤습니다. 한국의 이웃 나라들인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애플의 안방인 미국, 또한 저 멀리 유럽까지 말이죠.

그렇게 5개 국가를 찾아서 직접 가격을 찾고, 현재 환율(10/09일 기준)을 적용하여 환율 계산을 한 다음 한국에서 체감하는 가격으로 비교를 해봤습니다. 물론 각 나라의 물가 사정이나 GDP는 고려하지 않은 순수 1:1 가격 비교인데요.

특이사항으로는 미국의 경우 주마다 조세 정책이 달라서 미국 공식 아이폰 가격은 주에 따라서 추가로 세금이 붙는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일본의 경우도 소비세 8%를 더해야만 진짜 구매 가격이 되는데요. 우선은 미국과 일본의 세금은 적용하지 않은 가격임을 감안하기 바랍니다.

도표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한국의 아이폰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환율이 엄청 떨어지고 있는 일본을 제외하자면 중국이나 프랑스의 가격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 도표의 무단 도용 및 불펌을 금지합니다

#2. 용량별 가격 차이, 한국만 차별?
그렇다면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용량별 14만원의 차이를 짚어보겠습니다. 용량별 차이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상당히 오른 14만원의 차액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92만원 다음으로 바로 106만원으로 뛰어오른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를 찾아봤습니다.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는 평균 116,100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고, 일본의 경우도 미국과 비슷한 116,400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프랑스(유로화)는 최대 146,300원으로 한국보다 비싼 편이었는데요. (10원 단위 제외)

   


결국 유럽 대다수 국가들, 중국과 한국 등 많은 나라들에서 최대 14만원이 넘는 용량별 차액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알 수 있는 것은 애플이 한국에서만 14만원이라는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비난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14만원의 차액은 심하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팩트는 알고 비난을 해야겠죠? 비난의 화살은 한국만 차별하는 것이 아닌, 과도한 용량 장사를 비난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한국보다 차이가 심한 나라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환율은 1년 전의 1,047원 대비 1,161원으로 상당히 인상되었습니다. 110원 정도로 계산할 경우 1,000달러 기준 최대 11만원의 가격이 인상된 셈입니다 ▼

일본 환율은 하향세에서 최근 상승세가 되었는데요. 현재로서는 상당히 인상된 가격이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는 낮은 가격입니다 ▼

#3. 부가세 별도의 착시 효과, 진짜 가격은?
또한 한 가지 착시 효과라면 일본과 미국의 부가세 별도 판매 가격 고시 때문입니다. 실제 일본에서 판매되는 아이폰6s 16기가 모델은 소비세 8% 적용 전에는 841,690원으로 저렴해보이지만 여기에 세금을 더할 경우 909,000원으로 국내 가격인 920,000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한 미국의 경우도 세금 10%를 더할 경우 829,194원으로서 달러화가 강세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가격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부가세 별도 고시라는 가격 정책이 국내 가격만 비싸 보이는 착시를 불러온 것이죠.


   

결과적으로 각 국의 GDP나 물가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가격을 1:1로 비교할 경우 국내의 가격 인상 중 가장 큰 요인은 단연 환율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삼성전자도 가격을 인하하는데 애플은 인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알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달러의 강세로 인해 높아진 환율로 인해서 국내 가격이 인상된 것이지 실제 미국 기준 아이폰 판매가는 여전히 고정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애플의 고향이 미국이라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이 될 것 같습니다.



#4. 결국 비싸진 아이폰6s, 잘 팔릴까?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만, 현재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6s 플러스 128기가 모델의 134만원이라는 가격은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평균 15~20만원대 보조금을 받더라도 120만원 정도의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금액을 24개월로 나눌 경우 매월 5만원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금액인데요. 통신 요금까지 더할 경우 매월 10만원 전후의 부담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서 통신비가 상당히 부담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7~80만원대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매월 내야 하는 돈은 1만원에서 15,000원 정도의 차액이라서 이정도를 더 지불하고라도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존재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단통법으로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이러한 아이폰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존재하는데요. 80만원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대신 중고 가격이 유지되고 그동안 사용해보지 못했던 아이폰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폰6s의 비싼 가격과 용량별 14만원이라는 차등 정책은 분명 비난받아야 할 일일지 모릅니다. 결국은 장삿속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내만 역차별을 한다거나 한국 소비자를 호갱으로 본다는 비난은 다소 방향성이 빗나간 것 같습니다.

애플이 16기가 모델을 없애고 32기가 모델을 내놓거나, 용량별 가격 차이를 줄이는 등의 전세계 동일한 가격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한 국내에서의 아이폰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판매는 잘 되겠지만, 무언가 모르게 씁쓸한 현실을 안겨준 애플의 아이폰 가격 정책, 역시 애플도 기업이었고 기업의 최대 목적은 소비자 만족이 아니라 기업과 투자자들의 이윤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이폰6s 국내 출시일/가격 확정, 아이폰6 살까 아이폰6s 살까?


아이폰6s가 전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면서 초반 물량 확보가 힘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우려하던 물량 대란은 없었습니다. 초도 생산만 9,000만대에 이른다던 루머가 사실이었던 것일까요? 애플은 연일 새로운 아이폰6s 출시국가를 발표했는데요.

한국 정식 발매일도 정해졌습니다. 아이폰6s 국내 출시일은 오는 10월 23일로 정해졌는데요. 통신사를 통한 예매는 이보다 먼저 10월 16일부터 가능한 만큼, 다음주부터는 통신사별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이라면 올라도 너무 오른 환율 탓인지 지난해 아이폰6 대비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64기가 모델의 경우는 아이폰6s가 106만원, 아이폰6s 플러스가 120만원으로 무시못할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결국 20만원 전후의 보조금을 받더라도 무려 100만원에 이르는 가격을 줘야만 아이폰6s 플러스를 구입할 수 있는 만큼 쉽게 구입할 수는 없다는 아쉬움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아이폰6s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아이폰6가 더 좋은 선택이 될까요?



#1. 아이폰6s와 아이폰6 가격 비교
현재 판매 가격 기준 아이폰6는 64기가 모델이 92만원의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는 106만원에 판매중인데요.(애플 공식 스토어 기준) 반면에 아이폰6s는 각각 106만원과 120만원으로 14만원씩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같은 용량의 아이폰이라면 아이폰6를 구매하는 것이 아이폰6s를 구매하는 것보다 14만원이 더 저렴한 셈인데요. 이것을 24개월 할부로 나눌 경우 할부 이자를 제외한 월 5,800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아이폰6를 구매하는 것보다 아이폰6s를 구매해서 더 오래 사용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단연 아이폰6s를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는데요.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아이폰6를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15개월이 지난 내년 초에는 단통법의 영향을 벗어나는 만큼, 조금 더 기다렸다가 보조금이 더 많아지는 아이폰6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적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아이폰6s와 아이폰6 스펙 비교
현재 새로운 아이폰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아이폰6는 스페이스 그레이/실버 색상 밖에 선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폰6s는 추가로 골드/로즈 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골드 색상을 원한다면 어쩔 수 없이 아이폰6s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외에도 3D 터치가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 A9 칩셋, 2기가 램, 1200만 화소 카메라, 라이브 포토, 4K 동영상,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2세대 터치 아이디라는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과 기능에 관심이 간다면 아이폰6s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폰6는 아이폰6s보다 더 가볍고 얇으며, 일반적인 사용에는 차이가 없는 만큼 아이폰6도 나쁜 선택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더 저렴하게 구입한 다음 차세대 아이폰이나 2년 뒤에 교체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죠.

단순 스펙을 1:1로 놓고 비교를 하자면 당연히 아이폰6s가 좋겠지만 가성비를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15개월 이후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경우 아이폰6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떄문입니다.



#3. 가장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아이폰6s는 이제 출시되는 제품으로서 신제품을 구입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통신사를 통해서 구입하거나 혹은 공기기를 구입해서 통신사에 등록하고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총 2년간 내야 하는 요금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테면 통신사에서 받는 보조금에 더해서 월 요금 X 24를 해서 나오는 금액과 공기기 구입 후 통신사 요금 할인을 받아서 내야 하는 24개월간의 요금을 비교하는 것이죠.


   

또한 아이폰6는 중고 기기를 구입할 수 있다는 대안도 있습니다. 15개월까지 기다리기 힘들다면 중고 기기를 새 기기 대비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요. 잘 알아보면 리퍼폰을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상태가 좋은 기기를 판매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나 새로운 아이폰6s가 출시된 직후 중고 장터를 보게 되면 갓 매물로 올라온 아이폰6를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때가 가격도 가장 많이 내려가고 경쟁으로 인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즉, 아이폰6s를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통신사별 혜택과 24개월간 내야 하는 요금을 살펴보거나 공기기 + 통신사 요금 할인으로 얻는 혜택을 비교해볼 수 있고, 아이폰6를 구입하려면 15개월 뒤를 기다리거나 혹은 중고 장터를 찾아보는 방법이 있는 것이죠.

초읽기에 들어간 아이폰6s 국내 판매, 과연 국내에서도 아이폰6s 붐이 일어날 수 있을지 환율이 올라서 가격마저 올라버린 아이폰6s의 가격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삼성전자 3분기 반짝 실적, 갤럭시 아닌 아이폰 효과?


삼성전자가 기대를 뛰어넘는 반짝 실적을 보이면서 과연 어떻게 이러한 실적이 가능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던 갤럭시S6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매출은 51조원, 영업이익은 7조 3,000억원으로 2014년 3분기 대비 7.48%와 79.8%의 증가를 보인 것인데요. 지난해와 비교해 상당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실적을 두고서 낙관론을 펼치기보다는 신중론을 보이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그 이유에 관심이 가는데요. 무엇보다도 삼성전자의 실적이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한 무선 사업부의 부진 속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삼성전자의 실적이 내부적인 이유가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인해서 쉽게 낙관론을 펼치기보다는 보다 더 신중하게 앞으로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입니다.


© 사진 인용 : The Verge
 
#1. 삼성전자 실적, 회복세일까?
우선 지난 2년간의 기록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3년 3분기에는 역업이익이 10조원에 달했지만 2014년 3분기에는 4조원으로 어닝쇼크를 던져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이번 3분기의 실적이 ‘호조’인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2014년 평균적으로 9~10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던 것에서 지난해 충격적인 4~5조원대 영업이익으로 추락한 이후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이것은 2014년에 장사를 못한 탓이지 이번 2015년에 특출나게 잘 된 성과를 보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인데요.

실제 매출에서도 2013년에는 59조원을 넘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에는 47조원으로 꺾이더니 올해 1분기부터 47조 > 48조 > 51조원으로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도 ‘반짝 실적’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매출 증가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는 것인데요. 내/외부적으로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 결과로 보입니다. 더구나 매출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2013년의 영광을 다시 찾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2. 갤럭시 효과는 어디로 갔을까?
업계에서는 IT-모바일 부문에서 2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놓기 시작한 갤럭시 알파벳 시리즈의 인기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더구나 올 하반기에는 최대 소비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 크리스마스 등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잘 준비해서 4분기에 최대의 실적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두고 있기도 한데요. 반면에 실질적인 ‘성과’로 분류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침체는 예상보다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우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독보적이었던 프리미엄의 이미지 대신 상향 평준화된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의미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애플에 내주면서 ‘수익’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갤럭시S6 역시 잘나온 폰이기는 하지만 이전의 갤럭시S 시리즈 만큼의 파급력은 없는 상황이며, 갤럭시노트5 역시 아이폰보다 한 달이나 먼저 출시되었음에도 크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만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갤럭시 효과가 실종되었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세계 시장 역시 절대적인 판매량에서는 1위를 유지했지만, 실질 판매 대수로는 나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점유율도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2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즉, 중저가 시장은 중국/대만 기업에, 프리미엄 시장은 애플에 내주고 있는 형국인 것이죠.



#3. 삼성전자 실적은 아이폰 효과?
결국 아이폰의 판매 호조가 삼성전자 실적 반등의 ‘열쇠’였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실제 아이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AP를 비롯해 모바일 D램, 배터리 등 많은 부품을 삼성전자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아이폰이 잘 팔릴수록 삼성전자의 부품 판매가 더욱 호조를 보인다는 것인데요. 이번 아이폰6s 역시 판매 첫 3일동안 무려 1,300만대가 판매되면서 삼성전자로서도 상당한 반사 이익을 봤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애플은 아이폰5s에 적용되었던 A7 칩셋은 대만의 TSMC에 위탁생산을 맡겼지만 A8 칩셋은 삼성전자에서도 상당한 물량을 공급받았으며, 이번 아이폰6s에 적용된 A9 프로세서 역시 삼성전자와 TSMC에서 물량을 공급받으며 삼성전자 실적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폰6부터는 2년만에 다시 모바일 D램 공급 계약을 통해 이번 아이폰6s까지 모바일 D램을 삼성전자에서도 공급하는 상황이 되면서 아이폰의 판매 호조는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전자 실적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된 상황입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자사의 갤럭시 시리즈도 많이 판매가 되어야 하지만, 아이폰이 많이 판매되어야만 전반적인 분야에서 더욱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셈입니다. 그래서 이번 삼성전자의 반짝 실적을 두고서도 갤럭시가 아닌 아이폰 효과라는 언론의 소식을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이죠.
 

#4. 삼성전자의 향후 먹거리는?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으로 크게 분류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할 필요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애플이 아이폰에 의존한 성장을 한 결과 아이폰의 성공에도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삼성전자 역시 아킬레스건을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죠.

이번 반짝 실적 역시 환율이 8% 가량 올랐다는 내/외부적인 요건, 아이폰의 판매 호조로 인한  부품 판매 수익,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품의 실적 호조로 인한 착시 효과라는 평가에 따라 갤럭시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고 신성장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트 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면서도 동시에 스마트폰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삼성전자, 분명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 해왔지만 앞으로 더욱 치열해지는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이폰6 플러스 저전력 모드로 24시간 버티기, 그 결과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높아지고 역할이 많아짐에 따라서 배터리는 언제나 그렇듯 혹사를 당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사용해도 살아남는 배터리는 사실상 전무한 현실인데요.

그런 가운데, 배터리 용량을 더욱 줄이면서까지 새로운 기술과 기능에 집중한 아이폰6s가 꺼내든 카드는 다름아닌 ‘저전력 모드’입니다.


   

배터리의 물리적인 용량에만 집중하는 대신,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함이죠. 그래서 저전력 모드는 더 빠른 속도 대신 더 오래 가는 배터리 효율성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하루 종일 저전력 모드를 사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저전력 모드가 ‘불가능’한 것 보다는 가능한 것이 좋겠죠? 그렇다면 저전력 모드로 설정할 경우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실제 한 사용자는 아이폰의 저전력 모드로 하루 종일 사용해보면서 과연 얼마나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 종일 아이폰을 사용하는 패턴은 같게 하면서 대신 저전력 모드를 켜거나 끄면서 실험을 진행한 것입니다. 과연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우선 실험의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이폰6 플러스로 테스트를 진행
- 사용 중에는 충전을 사용하지 않음
- 오전에는 최대 45분간 운동을 함
- 애플워치와 페어링한 상태로 사용
- 와이파이, GPS, 블루투스 등 가능한 센서를 모두 켜둠
-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업무, 사용량 적음
- 일반 모드에서는 저전력 모드를 전혀 켜지 않음


그래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일반 모드로 사용할 경우보다 저전력 모드로 사용할 경우 최대 2배 정도의 여유 배터리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인용 : BirchTree

즉, 저전력 모드에서는 동일한 조건으로 사용할 때 평균적으로 50%의 배터리가 남아 있는 반면 일반 모드에서는 0%에 수렴하거나 최대 30% 정도의 배터리만 남아 있었던 것이죠.

이런 식으로 실험을 9번이나 진행했습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같은 작업에도 불구하고 전력이 소모되는 각도가 상당히 완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실험이 과학 실험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전화가 더 많이 오거나 더 적게 통화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9번의 실험은 전반적인 결과가 신뢰할만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실험의 결과로 알 수 있는 것은, 일반 모드로 사용할 때 매번 아이폰이 오후 5시에 배터리가 방전된다면 이것을 저전력 모드만으로도 밤 9시에서 12시까지로 늘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당한 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무엇보다도 안드로이드폰의 일부 저전력 모드에서처럼 극단적인 성능 저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아이폰다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즉, 저전력 모드로 사용하더라도 아이폰은 여전히 아이폰이라는 사실이죠.


#. 저전력 모드의 단점은? 

단점도 있습니다. 각 부품이 최대로 낼 수 있는 성능 대신 배터리 효율성을 중요시하기때문에 특히나 웹서핑을 하거나 간단한 작업을 할 때는 이전보다 더 적은 자원만을 할당합니다.
   


물론 버벅거리거나 눈에 띄게 느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1:1로 비교할 경우 빠릿함보다는 무난한 성능만을 보여주는 것이죠. 또한 앱의 상시 새로고침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즉, 아이폰6s를 구매해서 저전력 모드로만 사용할 경우 아이폰6s에 장착된 A9 칩셋을 제대로 활용한다기보다는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 성능을 제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저전력 모드가 필요한 경우는?
저전력 모드는 장시간 충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아이폰을 사용해야 하거나, 지속적으로 아이폰을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전력 소모를 줄여줍니다.


   

물론 저전력 모드가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더 오래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화면의 밝기를 줄이거나 스피커 소리를 줄이고, 조작을 줄이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멀리 여행을 떠났는데 보조 배터리가 없거나, 뒤늦게 아이폰의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될 때에도 유용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아이폰은 배터리가 20% 미만일 경우 저전력 모드로 설정할 것인지를 물어보는 센스를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전력 모드는 배터리의 물리적인 용량의 한계를 넘어서서 시스템 제어를 통해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유용한 기능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자료 참고 : Birch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