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10월 6일 화요일

아이패드 프로, 11월 첫 주 출시 예정 ‘3가지 매력과 4가지 아쉬움’


애플의 차기 태블릿인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가 11월 하고도 초기인 첫 주로 가닥이 잡히면서 다시금 이 거대한 태블릿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9월 9일에 아이폰6s와 함께 공개된 만큼 국내 출시도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만큼이나 이 거대해진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소식이 더 자주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의 태블릿도 이미 큰 상황인데, 더 크고 무거운 태블릿을 더구나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구매할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무려 12.9인치로 커진 화면과 역대 가장 높은 성능의 CPU 및 최초로 4기가 램을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는 그 특유의 프리미엄으로 인해 어느정도의 판매는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프로가 보여준 매력과 아쉬움은 무엇이 있을까요?



#1. 더욱 커진 12.9인치 화면
첫 번째 매력을 꼽으라면 단연 12.9인치로 커진 화면일 것입니다. 기존의 9.7인치 화면도 충분히 크기는 했지만 12.9인치 화면은 아이패드 에어보다도 무려 78%나 더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서 생산성이라는 무기를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태블릿이 가지지 못했던 폭넓은 생산성과 다양한 멀티테스킹을 지원하게 될 것 같은데요.

이미 iOS9에서 화면 분할 멀티테스킹을 선보인 만큼, 가장 최적화된 사이즈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큰 화면은 동시에 컨텐츠를 즐기는 소비 도구로서도 매력이 있는데요. 더욱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고 동영상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LPDDR4 4GB 램의 퍼포먼스
더욱 커진 4기가 램에 더해서 LPDDR4로 더욱 빨라진 규격의 램이 채택되면서 지금껏 선보인 iOS 기기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을 가진 기기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LPDDR4의 경우 기존의 LPDDR3 대비 2배나 더욱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만큼 병목 현상을 줄이고 더욱 무거운 작업을 가볍게 구동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기존의 아이패드 에어2가 가졌던 LPDDR3 규격의 2기가 램 대비 용량에서나 속도에서나 모두 앞서나가는 만큼, 차원이 다른 사용감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용량과 속도가 커지고 빨라진 램이 채택되면서 멀티테스킹에도 자원을 할당할 여유가 커진 만큼,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단일작업보다는 크고 무거운 작업, 다중 작업에 최적화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죠.



#3.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한 확장
아이패드 프로는 처음으로 스타일러스 펜을 정식으로 출시하며, 전용 키보드 커버까지 출시할 정도로 액세서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스타일러스 펜은 자체 배터리 내장으로 기울기나 압력을 인식하며 정밀한 포인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크리에이티브에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용 키보드 역시 자체 배터리 대신 아이패드에서 전원을 공급받으며 무게를 줄이고 두께까지 줄어드는 다이어트를 통해 부담을 줄였습니다.

생산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더욱 커진 화면과 정밀한 스타일러스 펜, 가벼운 키보드까지 더해지며 서피스 못지 않은 생산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실제 MS에서도 애플의 키노트 무대에 오르며 자사의 오피스 프로그램이 아이패드 프로에서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통해 비즈니스 시장에서 아이패드 프로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4. 모바일 운영체제라는 한계
하지만 동시에 아이패드 프로가 보여준 아쉬움이라면, 하나의 운영체제만을 지원한다는 사실입니다. iOS만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기대는 듀얼 OS를 통해서 생산성과 확장성, 그리고 컨텐츠 소비 기기로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했지만 결국은 iOS 전용 기기로만 출시된 것입니다.

아무리 확장성이 높아지더라도 모바일 운영체제는 그 특유의 제한 때문에 확장성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완전한 100%의 업무용 기기가 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는 것이죠.

특히나 폐쇄적인 국내 웹환경에는 여전히 모바일 운영체제가 가지는 한계가 큰 만큼,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아이패드 프로를 메인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5. 애매한 메모리 용량 정책
아이패드 프로는 처음으로 32/128기가 용량 정책을 내걸었습니다. 다소 이상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아이폰이 16기가 이후 곧바로 64기가 메모리를 내놓은 것과 같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32기가는 ‘프로’ 모델에서는 아쉽지만 그렇다고 128기가로 가기에는 가격적인 부담이 큰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이 128기가를 선택할 것을 기대하고 있을 텐데요.

더구나 128기가 모델에서만 LTE 버전이 존재하는 만큼, LTE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최상위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6. 다소 비싼 액세서리 가격
아이패드 프로를 완성하는 것은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가격만 각각 99달러와 169달러로서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 스마트 키보드를 모두 구입할 경우 가격은 맥북 프로와 맞먹는 수준인데요. 결국 제품의 세분화를 통한 가격 인상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보호 케이스나 보호 필름 등 추가 액세서리까지 더하자면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 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을 노린 제품이기는 하지만 가격 정책이 아쉬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7. 3D 터치가 제외된 1세대 제품
무엇보다도 아이폰에서 강력하게 밀고 있는 차세대 입력 방식인 3D 터치가 제외되면서 역시나 아쉬움은 2세대에서 달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몇 가지씩 아쉬움을 달고 출시되는 애플의 제품답게, 특히나 1세대 제품답게 무언가 아쉬움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2세대로 넘어가면서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 3D 터치가 제외되면서 사용자들은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모든 것을 가지지 못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아쉬움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물론 훌륭한 태블릿이며, 역대 아이패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과 스펙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화면 크기의 변화라는 눈에 띄는 변화 이외에도 다양한 변화를 선보였는데요.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11월 첫 주에 1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금 대화면 태블릿을 구매하기 위해서 알아보는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12.2 및 갤럭시뷰와 함께 대화면 제품들을 놓고 비교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화면만 커진 태블릿이 아닌, 새로운 사용성을 보여주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패드 프로. 가격적인 부담을 빼고 보자면 충분히 완성도가 높은 태블릿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습니다.




2015년 10월 5일 월요일

‘삼성페이’ 외신들도 호평, 애플페이를 가볍게 누른 3가지 이유

© Photo by : The Verge

각 제조사들의 ‘페이’ 전쟁 속에서도 유달리 눈에 띄는 페이가 있으니 단연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간편한 사용과 뛰어난 보안성이 눈에 띄었는데요.

기존의 페이가 가지는 단점이라면 보편화된 매장에서 사용이 힘들다보니 반쪽짜리 페이에 불과하다는 점과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이 있었지만 이 문제를 삼성페이는 해결한 것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에서의 호평 속에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로소 삼성전자만이 가능한 ‘비밀병기’를 가졌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삼성페이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과 함께 애플페이를 누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떻게 해서 삼성페이는 이러한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요?



#1. 삼성페이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애플페이가 안되는 매장이라도 삼성페이는 된다’는 기사를 통해 ‘삼성페이는 범용성이라는 측면에서 애플페이를 뛰어넘었다’고 평했습니다.

또한 경제 전문지인 포춘에서도 ‘삼성페이는 신용카드의 모바일 버전으로서 지갑을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애플페이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페이보다 쉽고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기즈모도에서는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세가 높은 가운데, 삼성페이가 지금까지 선보인 어떤 다른 페이 서비스보다도 기대치를 만족시켜 줄 것’이라고 호평했습니다.

테크인사이더는 ‘삼성페이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용성을 지녔으며,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가능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서 어떤 다른 대안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외신들의 호평 속에 국내에서도 삼성페이의 실 사용기들이 올라오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삼성페이의 확산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 삼성페이만 가능한 ‘무엇’은?
삼성페이가 타 페이 서비스와 구분이 되는 이유는 NFC에 더해서 MST라고 불리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까지 더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MST라는 것은 일반 매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카드 결제 단말기와 동일한 기술인데, 카드를 결제기에 긁으면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그대로 구현하기 때문에 삼성페이는 기존의 기기로도 결제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삼성페이는 지문 인식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추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 및 갤럭시노트5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삼성페이 탑재라고 하는 기어S2의 경우는 두께와 무게, 배터리의 한계로 인해서 현재로서는 MST 기능이 제외된 NFC만 가능해서 대중교통이나 편의점, 영화관 등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3. 애플페이의 한계는?
애플페이는 애플이 내세운 기능이라는 점과 아이폰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빠른 확산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NFC만 가능한 만큼 단말기 보급에 한계가 많은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와 달리 기존의 카드 결제기만으로는 결제가 안되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서 실제 애플페이로 결제를 시도하는 비율이 13%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즉,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가운데 겨우 10% 정도만이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기존의 지갑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면서 한계를 드러낸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NFC 단말기 보급률이 겨우 10%에 그친다는 통계와도 일치하는데요. 단순 비교를 하더라도 10곳의 매장 가운데 1곳에서만 애플페이의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서 애플페이는 초기 도입률에서 한계를 보이며 저성장세를 띄고 있습니다. 애플페이가 있어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직까지는 구축되지 않은 것이죠.



#4. 삼성페이의 독주, 지속될까?
현재로서는 삼성페이의 독주가 예상됩니다. 어느 나라에 진출하든 기존의 단말기에서 호환이 가능한 것은 삼성페이가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마그네틱 방식의 카드 결제가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NFC 방식으로의 변경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실제 미국에서도 구형 단말기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업주에 책임을 물리기로 법안을 마련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계도 기간이 2년인 만큼 2년 이후에는 애플페이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페이 등등 다양한 페이의 결제가 거의 모든 매장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삼성페이만 결제가 가능한 매장도 2년 뒤에는 모든 페이에 시장이 열린다는 것인데요.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서 삼성전자는 2년간 더욱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 Photo by : Maurizio Pesce
#5. 미국 시장도 잡을 수 있을까?
삼성페이는 공식적으로 지난 9월 28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벌써부터 외신들의 호평이 나올 정도로 반응은 긍정적인데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가치를 빠르게 전달하고, 무엇보다도 스마트폰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부족한 제품군도 늘려나가야 하는데요.

갤럭시 = 삼성페이라는 인식을 위해서는 거의 모든 갤럭시 시리즈에 지문인식 및 삼성페이 전용 부품을 도입해야 하는 것이죠.

삼성페이만으로 삼성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한정적이겠지만, 기술 선도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실용적인’ 기술로서 상당한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제품 자체보다도 브랜드 이미지인 만큼, 이번 기회에 삼성전자가 제대로 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연재] ② 7억명이 선택한 단 하나의 폰, 왜 소비자는 아이폰에 열광하나?


지금은 스마트폰의 대명사가 된 애플이지만, 한때 애플은 ‘애플 컴퓨터’라는 이름에서처럼 컴퓨터 회사였습니다. 그러던 애플이 2002년에 아이팟을 내놓더니 급기야 전화 기능을 더한 아이폰까지 출시한 것입니다.

사실 스마트폰의 원조라거나 휴대폰의 원조라는 타이틀은 모두 다른 회사들이 가지고 있지만, 지금 와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의 ‘뿌리’ 가운데 상당 부분이 애플의 아이폰에서 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정전식 터치 방식부터, 앱 마켓, 일체형 배터리, 직관적인 사용 방법까지 이전의 폰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편리함을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처음부터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그저 우연히 탄생한 것은 아닙니다. 아주 오랜 고민이 있어왔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넘어서서 출시된 폰인데요. 오늘은 아이폰의 역사와 왜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애플의 첫 번째 휴대폰은 무엇일까요? 아이폰3G? 아니면 오리지널 아이폰?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다른 제조사에서 들어봤음직한 ‘락커’라는 이름의 폰이 애플이 내놓은 첫 번째 휴대폰입니다.

락커는 2005년에 출시되었는데, 모토로라와 애플이 합작해서 출시한 폰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휴대폰과 관련된 기술이나 특허가 전무했던 애플인 만큼 모토로라와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러나 첫 번째 휴대폰은 잡스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알던 바(Bar)형 폰과 동일했고, 디자인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기존의 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잡스는 미국의 거대 통신사와 물밑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독점적으로 애플의 첫 번째 스마트폰을 공급할 통신사를 찾기 위해서였죠. 결과 버라이즌은 제안을 거절하고(루머) AT&T에서 잡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무려 통신요금 가운데 10%를 애플에게 주는 것을 골자로 독점권을 따낸 AT&T는 지금으로서는 정말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인데요. 이를 통해서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하기 위한 기본 토대가 놓여지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던 애플은 운영체제도, 디자인도, 하드웨어 스펙도 백지인 가운데 새로운 폰을 창조해야 하는 것이죠.

   


지금이야 스마트폰의 기본 토대가 놓여진 상황이지만 10년 전인 2005~6년에는 상황이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잡스는 아이폰으로 불리는 첫 스마트폰을 위해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터치스크린 조작 방식, 유려한 화면, 키보드가 사라진 스마트폰, 새로운 운영체제, 안테나를 내부에 심는 일까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결국 애플은 첫 번째 아이폰을 출시하게 되었는데, 당시로서는 얼마나 불안정했던지 프레젠테이션 당시에도 먹통이 되거나 오작동을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심의 결과일까요? 2007년 6월에 처음으로 선보인 아이폰은 이전에는 보기 힘든 폰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대중화가 된 정전식 터치 방식이나 직관적으로 눌러서 작동하는 방식이 도입된 것이죠.


카메라뿐만 아니라 아이팟의 모든 기능이 들어가있고, 무선 인터넷과 GPS 기능까지 더한 말 그대로 잡스가 꿈꾸던 올인원 폰이 탄생한 것입니다.

그렇게 애플은 매년 한 차례씩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출시 국가도 늘려나갔습니다. 2008년에는 아이폰3G를 선보였고 2015년 현재에는 아이폰6s까지 출시된 것인데요.


한국에서는 2009년 11월에 아이폰3Gs가 들어오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점유율이 상승해서 현재는 10%를 넘어서는 제법 의미 있는 판매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 3월, 아이폰은 전세계 판매량 7억대를 돌파하며 매년 한 차례씩 출시되는 단일 모델이라는 아킬레스건과, 동일한 디자인 및 동일한 인터페이스라는 다소 식상한 소재를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첫 아이폰은 버그 투성이였고, 전면 카메라도 없었으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앱스토어 역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기능은 제한적이었고 낮은 스펙으로 인해서 고사양 작업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요.

어느새 아이폰은 한 손 조작을 넘어서서 패블릿으로 불리는 5.5인치 화면까지 커졌고 급기야 800만에서 1200만 화소의 카메라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서
아이폰에 매료된 것이고, 그 성장세는 오히려 점점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3가지를 꼽자면 iOS 운영체제와 사용자 경험, 그리고 앱스토어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폰이 출시되던 당시 앱 마켓은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가 설치된 컴퓨터는 대중화되어 있었지만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설치하고 제대로 즐기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는데요.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서 스마트폰의 진면목을 보여주게 됩니다. 특히나 초기 앱스토어의 완성도는 구글이나 MS의 스마트폰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서 완벽한 독식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용자 경험에 더해서 정전식 터치 및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사용자들이 키패드 없는 폰도 사용할 수 있고 편리하다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시 등장하던 피쳐폰들은 거의 모두가 감압식을 사용했는데, 감압식은 정확한 포인팅이 가능한 대신 멀티 터치가 안되고 조작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만지면 반응하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사용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고, 그만큼 아이폰은 부드럽게 동작되었습니다.


 
iOS
여기에는 iOS의 힘이 숨어 있었는데, 완벽한 모바일 운영체제로 태어난 iOS는 특유의 가벼운 작동으로 인해 비록 멀티테스킹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단일 작업에서는 여느 폰과도 다른 사용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현재까지도 타 스마트폰 대비 차별화가 되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iOS 운영체제를 꼽는 것처럼, 당시로서는 정말 획기적인 차이를 보여줬으며 그만큼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준 것입니다.

이외에도 매년 혁신으로 불리는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면서도 처음 아이폰 그대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던 아이폰은 현재 다른 스마트폰이 따라하는, 따라잡고 싶은 기준이 되었습니다.



일체형 배터리, SD카드 슬롯의 부재, 정전식 터치스크린, 앱스토어, 직관적인 조작, 선명한 고해상도 화면 등등 아이폰을 닮은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아이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아이폰6s는 첫 3일간 무려 1300만대를 판매하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아이폰6보다도 30%나 더 빠른 초기 판매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을 닮아가고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을 닮아가는 지금까지도 아이폰의 인기는 식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아이러니는 어쩌면 지금까지 꾸준히 쌓아온 애플이라는 브랜드와 아이폰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있을 것입니다. 같은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면, 그리고 어차피 스펙이 같다면 아이폰을 택하는 것이죠.

물론 아이폰을 떠나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지만, 그보다는 아이폰을 택하는 소비자들과 여전히 아이폰에 남아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애플의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늘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새로운 폰도 늘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폰은 1년에 단 한차례, 이전 세대의 아이폰을 뛰어넘으면서도 현재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아이폰을 내놓고 있습니다.



1년간 한 회사의 정점에 서 있는 폰을, 더구나 수년간 운영체제 업데이트 및 꾸준한 지원을 받는 폰을 구입한다는 것은 수없이 많은 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일까요?

오랫동안 다져온 아이폰이라는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아이폰을 대체할 또 다른 스마트폰이 등장할지는 몰라도 현재까지 쓰여진 아이폰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은 쉽게 지워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이폰의 역사와 소비자들이 열광하게 되는 이유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에도 명과 암은 존재할 것입니다. 이어지는 포스트를 통해 아이폰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015년 10월 4일 일요일

충전 중인 애플워치, 작은 충격에도 화면이 켜지는 이유


애플워치가 공개된지는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애플 이벤트를 통해서 가을에 발표되었었는데, 정작 출시가 올 봄으로 밀려나면서 일어난 현상인데요.

결국 첫 번째 애플워치의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는 내년 봄이 되어서야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세대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은 우선은 지켜보자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죠.


   

이러한 기다림을 의식해서일까요? 애플로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5개월만의 새로운 운영체제 탑재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Watch OS 2가 설치된 애플워치는 더욱 다양한 시계 페이스와 더욱 빨라진 접근성 및 네이티브 앱까지 지원하며 그 활용성이 이전보다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탁상시계’ 모드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는데요. 애플워치를 충전잭에 꽂은 다음, 옆으로 돌려주면 시계가 켜지면서 현재 시간과 날짜, 알람 정보 등이 나타나게 되는 탁상시계 모드의 화면이 특이한 상황에서 켜지는 것입니다.

원래라면 애플워치 옆면의 버튼을 눌러서 화면을 깨우거나 가볍게 화면을 톡 건드려서 깨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제 애플 홈페이지에서도 그렇게 소개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애플워치가 충전 중인 테이블이나 책상을 툭 치기만 해도 화면이 켜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애플워치를 만지는 것이 아니라 충격만 전달이 되어도 화면이 켜지는 것이죠.

특이하게도 이 기능은 ‘탁상시계’ 모드가 활성화되었을 때에만 작동됩니다. 실제로 애플워치를 눕혀서 충전을 할 때에는 탁상시계가 되지도, 툭 하고 책상을 쳐도, 혹은 애플워치 몸체를 흔들어도 화면은 전혀 작동하지 않는데요.

   


이러한 기능은 애플워치를 탁상시계로 활용하는데 더욱 편리함을 주기 위해서 ‘충격’을 감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꼭 탁상시계 모드라고 해서 손이 닿는 바로 앞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요.

책상에서 무언가를 하다가 책상을 툭 치면 시간을 바로 알려주는 것은 언제나 시계 화면을 띄워 놓아서 액정 수명을 줄이는 것보다는 좋은 선택이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는 언제나 화면이 켜져 있다면 더욱 편리하겠지만, 애플워치의 화면은 생각보다 밝아서 수면에 방해가 될수도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켜지는 방법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충전 중인 애플워치, 작은 충격에도 화면이 켜지면서 탁상시계 모드로서 더욱 편리한 사용을 하도록 만들어준 작은 아이디어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애플워치를 작동하는 중 아이폰의 멀티테스킹을 켜게 되면 애플워치가 하단에 나타나면서 '핸드오프' 기능이 작동하는 것이 나타나는데요.

이를테면 애플워치에서 설정을 진행하다가 아이폰의 멀티테스킹을 실행하면 현재의 설정 화면이 아이폰으로 이어지며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는 것이죠.

힘들게 애플워치 앱을 켜거나, 애플워치의 화면으로 조작하는 대신 큰 화면으로 이어서 할 수 있도록 된 편의기능인 셈입니다.

아이폰 - 아이패드 - 맥에서 연동되던 핸드오프가 애플워치까지 이어지며 작업을 더욱 유기적으로 이어주고 편의성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까지 밀어낸 갤럭시, 국내 판매 톱10 싹쓸이한 진짜 비결은?


세계적인 스마트폰 침체 가운데서도 유달리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프리미엄’ 시장의 축소입니다. 이미 대동소이해진 스펙으로 인해서 매년 교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이미 충분히 좋은 성능을 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잦은 교체에 매달리지 않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중저가 스마트폰의 스펙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단순한 스펙만으로는 구매 포인트를 제공하지 못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부진은 삼성전자의 침체로 돌아왔고, 세계 시장 1위는 유지했지만 판매량이 줄어드는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다른데요, 단통법 이전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국내 독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엘지전자의 침체는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서 이러한 차이가 벌어진 것일까요?



#1. 단통법 1년,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는?
사실상 변화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아이폰의 반짝 인기 이후 하향세를 타던 아이폰의 판매는 모두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으로 돌아갔는데요.

여전히 이전 세대의 아이폰보다는 판매량이 높기는 하지만 삼성전자의 전방위적인 제품군을 넘어서기는 힘들었던 것일까요? 전체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9월 3주째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석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내에서의 여전한 갤럭시 사랑을 증명했는데요.

아틀라스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를 기준으로 갤럭시 시리즈가 모두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갤럭시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준 것입니다.

결국 단통법 시행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독주가 굳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삼성전자의 마케팅과 판매 수완이 좋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 사진 인용 : 세티즌
 
#2. 엘지전자의 침체 원인은?
엘지전자는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지플렉스2와 G4를 내놓았지만 먼저 내놓은 지플렉스2는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 및 디자인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며 판매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폰으로서 등장했지만 어떠한 의미도 남기지 못한 채 시장에서 사라진 것인데요. 먼저 등장했던 지플렉스2보다 한단계 낮은 스펙을 보여준 G4는 스펙과 디자인 논란으로 뒷걸음질을 치고 말았습니다.

   


대중적인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가자 판매는 덩달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는데요. 결국 엘지전자는 상반기 최악의 시간을 보내며 3개월간 영업이익 2억원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어야만 했습니다.

다행이라면 하반기에 등장한 V10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것인데요. 새로운 컨셉의 폰으로서 또 다른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 사진 인용 : 세티즌

#3. 갤럭시에 대한 무한 사랑의 이유는?
단연 삼성전자라는 큰 브랜드의 효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의 폰을 찾는다는데에도 한 가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 어른들은 삼성인지 아닌지에 유달리 민감했었는데요.

삼성전자가 구축해 놓은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갤럭시라는 브랜드 역시 진보된, 발전된, 미래지향적인, 범지구적인 느낌을 전달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는데요.

반면에 어르신들에게 있어서 G4나 지플렉스, G3 cat.6와 같은 브랜드는 낯설고 어색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결국 삼성전자와 비교되는 브랜드 가치에 더해서 제대로 된 이미지를 각인시키지 못한 제품 브랜드의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더구나 단통법의 여파로 인해서 거의 모든 스마트폰의 구입 가격이 같아지는 상황에 놓이자 이러한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것인데요.



우선 디자인에서 호평을 얻은 갤럭시S6 시리즈의 선방과 함께 갤럭시노트5의 고스펙/모던한 디자인으로 인해서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까지 더해지는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딱히 다른 제품을 선택할만한 대안도 없고, 아이폰6s는 공개만 되었을 뿐 국내 출시까지는 한참이나 남은 상황이라 다른 선택권이 없다는 점도 한 몫을 한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단통법은 삼성전자에게는 호재로, 엘지전자에게는 악재로 작용한 셈인데요. 또 다시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반짝 인기를 얻기는 하겠지만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흔들 정도는 되기 힘들 것입니다.



#4.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삼성전자는 지난 9월 3주 기준 무려 78.2%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엘지전자는 16.1%로서 나날이 하향세를 향하고 있으며 아이폰은 3.2%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사실상 독점이라고 할 정도의 높은 판매량과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요. 전방위적인 제품군과 함께 브랜드 가치의 효과로 인한 결과일 것입니다.

또한 지난 8개월간 무려 1조원 가까이 되는 판매 장려금을 제조사에서 내놓으며 각 제조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높아졌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는데요.

이를테면 갤럭시 그랜드 맥스라는 폰 자체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있다면, 고객이 해당 제품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판매원은 타 스마트폰 대비 높은 판매장려금을 받기 때문에 갤럭시를 권장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엘지전자도 사용했는데, 문제는 동일한 지원금이 나온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은 늘 삼성전자에 기울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판매원이 갤럭시와 G 시리즈를 권할 때 최종 결정을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의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과 스펙을 더욱 선호한 것이죠.

삼성전자의 엄청난 판매장려금에 더해서 지금까지 다져놓은 ‘갤럭시’라는 브랜드의 효과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을 비롯해 모든 연령층에서 고루 인기를 얻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5. 세계 시장에서의 침체 이유는?
하지만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선 일본만 보더라도 해외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해 ‘삼성전자’라는 브랜드까지 지운 갤럭시를 판매하게 되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이라는 이름이 지워진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고 하니 삼성전자로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더구나 중국 시장에서의 침체로 인해서 스마트폰 최대 시장을 잃어버림과 동시에 아이폰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역풍까지 맞으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흥 시장에서는 초저가로 공략하는 중국과 대만 업체들과 겨뤄야 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절대적인 판매량을 보이는 아이폰 시리즈와도 겨뤄야 하는 것이죠.


© 사진 인용 : The Verge

하지만 스펙은 사실상 중국산 저가 제품이나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모두 비슷비슷한 상황이라 삼성전자의 전략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철저하게 프리미엄과 중저가, 초저가 시장을 구분해서 그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 반면, 오직 초저가에만 매달려야 하는 중국과 대만 업체는 초저가에 모든 스펙을 몰아넣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서 스펙 차이가 브랜드 가치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좋은 AS와 브랜드 가치 및 높은 품질로도 판매를 늘리는데 한계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로서도 또 다른 전략을 짜야 할 것입니다. 중국과 대만 업체들이 ‘초저가 고스펙’ 전략을 고수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애플이 ‘초고가 고스펙’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노린 것처럼 삼성도 나름의 전략이 필요한 것이죠.


바로 지금 국내 시장에서 엘지전자가 처한 상황과 같이 중저가에서도, 고가 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판매를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세계 무대에서 바로 삼성전자에게 아주 조금씩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갤럭시노트만이 가지는 대화면, 스타일러스 펜이라는 타이틀도 식상해져 버렸고, 갤럭시S6만의 고스펙 차별화도 더이상은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제는 +1로서 엘지전자의 야심작인 V10이 보여준것처럼 또 다른 한 가지를 꺼내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와 같이 또 다시 ‘다름'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요.

올 가을과 겨울, 전방위적인 아이폰의 융단 폭격을 갤럭시 시리즈가 잘 견뎌내고 세계 시장 1위를 고수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2015년 10월 3일 토요일

유출된 18인치 갤럭시뷰, 다시 봐도 난감한 스펙 ‘비밀 병기가 맞나?’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는다는 소식이 무섭게 들려온 삼성의 갤럭시뷰에 대한 사양이 유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출된 정보는 다소 의외였는데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에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아이패드를 ‘압도’하는 스펙을 넣어서 프리미엄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과는 달리 유출된 스펙에 의하면 갤럭시뷰는 ‘화면만 큰’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스마트폰 화면에서조차 FHD를 넘어서서 QHD가 기본이 되어가는 지금, 무려 18.5인치에 이르는 갤럭시뷰테 FHD 해상도의 화면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이 제품의 ‘포지션’이 무엇인지, 어떠한 시장을 노리고 출시되는 것인지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입니다.


© 사진 인용 : 샘모바일

#1. 유출된 갤럭시뷰 스펙은?
삼성전자에 대한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샘모바일에서 실시한 벤치마크 결과를 보게 되면 대략적으로 갤럭시뷰의 스펙에 대해서 알 수 있는데요.

알려진 스펙은 18.5인치 화면에 1920x1080 해상도를 가진 FHD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7580 프로세서, 32기가 메모리, 2기가 램, 200만/8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 5700mAh 배터리,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11.9mm 두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엑시노스 7580 프로세서는 중급형 모델에 적용되는 프로세서로서 실제 중급형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J7에 적용되기도 했었는데요. 비교되는 모델로는 스냅드래곤 615가 있습니다.

성능 자체로는 스냅드래곤 615를 넘어서지만 갤럭시노트5 급의 성능을 보여주지는 않는 것이죠. 더구나 18인치가 넘는 화면에 FHD 해상도라는 것은 가까이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로서 단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32기가 메모리를 비롯해 2기가에 불과한 램과 800만 화소의 카메라, 11.9mm로 다소 두꺼운 두께까지 고려하자면 18인치의 거대한 화면을 가진 ‘중급형’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2. 갤럭시뷰의 포지션은?
유출된 정보를 놓고 보자면 갤럭시뷰는 스펙에 있어서나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나 화면이 크다는 것을 제외하자면 특별할 것도, 특출난 것도 없어 보입니다.

실제 지난 기어S2 쇼케이스에서 30초 정도의 분량으로 공개된 갤럭시뷰 티저 영상에서도 대략적인 컨셉을 공개하면서도 오직 ‘큰 화면’만을 강조했었는데요.

   


가까이 붙어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낮은 해상도는 몰입감과 만족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이 기기를 활용해서 크리에이티브를 하거나 글자를 읽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대로 등장하게 된다면 또 다른 시장이 열릴 가능성은 있겠지만, 과연 휴대성도 낮고 해상도를 비롯한 전반적인 스펙이 낮은 상황에서 과연 이 제품이 얼마나 시장성이 있는지는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역시도 12인치대로 커진 화면으로 인해서 낮아진 휴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새로운 사용성을 더하기 위해서 전용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을 더하기도 했는데요.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 크기도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에서 과연 18인치가 넘는 갤럭시뷰의 시장성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당연할 것입니다.


갤럭시뷰 티저 영상 [30초/2.4MB] ▼


다만 기업용 시장을 비롯해 B2B 용으로 기업 간에 거래를 하면서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시장보다는 특화된 시장을 노리는 것이죠.

매장에서 디스플레이하며 메뉴판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주문을 받도록 하거나 병원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시에 학교에서 커다란 화면으로 자료를 보면서 동시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기도 될 수 있는데요.

다만 일반 소비자용으로 내놓을 경우에는 이 제품이 가진 스펙이나 너무 큰 화면 크기로 인해 수요는 한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3. 아이패드 프로와 대결한다면?
하지만 절대적인 스펙에서 아이패드 프로에 밀려날 수 밖에 없는 갤럭시뷰의 가격이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단순히 화면의 ‘크기’만 큰 갤럭시뷰의 경쟁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도를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특출할 것이 없는 스펙으로 인해서 아이패드 프로에 시장을 넘겨줄 가능성이 큰 것인데요. 화면이 ‘더’ 크다는 장점을 제대로 어필할 무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직접적으로 이 제품의 컨셉이 ‘프로’ 모델이며 ‘크리에이티브’를 추구하면서도 ‘컨텐츠를 즐기는’ 도구로서 7.9mm의 얇은 두께와 700g대의 가벼운 무게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존의 아이패드와 동일한 화면 비율을 활용해 앱 환경의 호환성까지 고려하며 아이패드의 정점에 서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데요.

갤럭시뷰는 단순히 화면이 크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아직까지 드러난 ‘특장점’이 없는 상황이라 삼성전자가 어떻게 이 제품을 갖고 싶게 만들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화면이 큰 태블릿으로만 남게 될지, 아니면 삼성전자의 또 다른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 18인치가 넘어서는 거대한 갤럭시뷰가 공개되기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2015년 10월 2일 금요일

‘실패해서는 안되는 폰’ V10은 과연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올해 내놓는 엘지전자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책임감을 지고 출시된 폰은 다름아닌 V10일 것입니다. 슈퍼프리미엄폰이라는 언론이 붙여준 타이틀을 비롯해 책임져야 할 사안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으로 인해 엘지전자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향하게 될지 흑자로 돌아서게 될지 갈림길에 서게 될텐데요. 그래서인지 언론의 관심도 유달리 더욱 뜨거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V10은 정말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는 폰일까요? 아니면 그저 그런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일 뿐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G4가 아무리 스펙이 좋고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고 홍보를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지 못해서 실패한 것처럼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1. V10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우선 공개 이후 반응은 크게 나쁘지 않은 가운데, 스냅드래곤 808이 채택되었다는 점, 그리고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 배터리가 하나만 제공된다는 소식이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 자체로만 놓고 보자면 여느 스마트폰에서 보기 드문 스펙을 보여준 것은 맞다는 평가가 중론인데요. 실용적인 스펙의 상향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카메라 스펙은 당연히 G4의 그것을 그대로 물려받아서 최상급의 품질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셀카도 잡고, 듀얼 디스플레이로 차별화도 꾀한 것입니다.

거기다 삼성전자가 가루가 되도록 비난받고 있는 일체형 배터리나 SD 카드 슬롯의 부재라는 옥의 티도 해결하면서 탈부착 배터리와 SD 카드 슬롯을 제공하는 정수를 선보였습니다.


#2. V10이 선보인 정수, 실용성은?
사실 엘지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정수’는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제대로 보여준 것인데요. 탈부착식 배터리를 비롯해 SD카드 슬롯까지 꼼꼼하게 챙겼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셀카가 잘 찍히는 폰이라는 긍정적인 타이틀도 가져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셀카 성능이 여느 후면 카메라 못지 않고, 광각으로 더 넓게 찍히기 때문입니다.

   


V10이 있다면, 셀카봉의 주인공이 되기 더욱 쉬운 것입니다. ‘내 폰이 더 넓게 찍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더구나 음질까지 놓치지 않고 발전시키며 소소한 만족도를 높여줬습니다.

눈에 띄는, 표면적인 스펙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좋아졌다’라고 느낄만한 실용적인 스펙을 높인 것인데요. 이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호감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디자인적으로는 전면 물리 버튼의 부재와 함께 여전한 뒷면 몰아주기 배치를 통해서 또다시 호불호가 갈리는 양상입니다.

실용적인 스펙을 보여준 것은 맞지만, 디자인에서는 뚜렷하게 나쁜 것도 아니면서도 갤럭시S6가 공개되었을 때만큼의 ‘디자인으로 한 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입니다.

V10은 철저히 ‘실용적인 스펙’을 선보이면서도 엘지전자의 아이덴티티인 뒷면 조작을 놓치지 않음으로 실리를 추구했지만 디자인에서 100점을 맞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3. V10,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까?
V10은 무게가 192g으로서, 금속 소재 특유의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노트5의 171g보다도 20g 이상 무거운 것인데요.

가격은 79만원으로 89만원의 갤럭시노트5 대비 가격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더구나 아이폰6s 플러스보다도 더욱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즉, 동일한 요금제를 선택한다면 프리미엄 제품 가운데 V10이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가격적인 경쟁력은 브랜드 가치를 제외할 때 가장 와 닿는 부분일 것입니다.

애플은 이 차이를 브랜드 가치로 돌파하고 있고, 갤럭시노트5 역시 특유의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V10이 새로운 V 시리즈라는 아킬레스건은 존재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실제 V10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벤치마킹 점수를 비롯해서 실 사용시 만족도에 따라서 붐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스펙만 놓고 보자면 크게 눈에 띄게 차이가 나거나 특별히 부족한 부분이 없는 갤럭시노트5와 V10, 그리고 아이폰6s 플러스는 국내 패블릿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V10이 넘어야 할 산이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6s 플러스라는 한계는 존재하지만 분명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준 만큼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인데요.

다른 제품은 가지지 못한 SD 카드 슬롯이나 탈착형 배터리, 그리고 듀얼 디스플레이와 광각 셀피를 통해 아쉬움을 채워준 V10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배터리 탈착형이면서도 배터리가 하나만 제공된다는 소식은 결국 배터리 탈착형의 장점을 상쇄시키는 만큼 이 부분은 사은품 제공으로라도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가을과 겨울, 가장 힘든 겨울나기를 하게 될 엘지전자가 V10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겨우 하나 남은 날개마저 꺾여버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