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0이 공개되었습니다. 엘지전자로서는 ‘실패해서는 안되는’ 폰을 내놓은 셈인데요. 가격도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내놓았고 스펙도 부족할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디자인 역시 그동안 엘지전자가 추구하던 디자인적 지향점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변화를 꾀했는데요. G4의 부진과 실패로 인해서 어깨가 무거워진 V10은 그 특유의 ‘듀얼 디스플레이’를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V10의 스펙이 스냅드래곤 808이라는 점과, 특별할 것이 없는 고만고만한 스펙을 가졌다는 점에서 과연 V10이 성공할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정말 V10의 스펙이 높았다면 그것만으로 구매가 늘어날까 하는 점입니다. 뒤에서 다루겠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1. V10의 특장점은?
눈에 띄는 것은 전면에 숨겨진 듀얼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얼웨이즈 온으로서 언제나 쉽게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중요한 소식이나 문자를 가볍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디스플레이에서 불가능한 것을 내세운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엣지라는 디자인에서 끝나는 갤럭시 시리즈보다는 실용적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5.7인치의 QHD 디스플레이, 슈퍼 셀피폰으로서 듀얼 카메라 장착, 전문가 모드의 비디오 촬영, 마이크로SD 지원 및 4기가 램, 탈착식 배터리, 사운드 기능 강화 및 듀라스킨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은 온통 이 제품이 스냅드래곤 808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것인데요. 과연 808이 적용되었다고 해서 다른 개선점이 묻혀야 하는지는 의문일 것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전면에 숨겨진 듀얼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얼웨이즈 온으로서 언제나 쉽게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중요한 소식이나 문자를 가볍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디스플레이에서 불가능한 것을 내세운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엣지라는 디자인에서 끝나는 갤럭시 시리즈보다는 실용적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5.7인치의 QHD 디스플레이, 슈퍼 셀피폰으로서 듀얼 카메라 장착, 전문가 모드의 비디오 촬영, 마이크로SD 지원 및 4기가 램, 탈착식 배터리, 사운드 기능 강화 및 듀라스킨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은 온통 이 제품이 스냅드래곤 808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것인데요. 과연 808이 적용되었다고 해서 다른 개선점이 묻혀야 하는지는 의문일 것입니다.
#2. 스펙 논란의 이유는?
우선 V10의 스펙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동안 이 폰이 엘지전자의 구원투수이면서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의 폰이라면서 ‘슈퍼폰’으로 불렸다는데 있습니다.
어느 제조사라고 하더라도 지금 출시되는 폰이 다른 폰에는 없는 스펙으로만 무장할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슈퍼폰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서 논란은 가시화된 것이죠.
소비자들은 당연히 기존에는 없던 것을 기대할 것입니다. 스펙이 정말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죠. 그런데 V10에는 스냅드래곤 808이 채택되었습니다.
언론으로서는 좋은 먹잇감과도 같은 스냅드래곤 808은 이전 G4와 동일한 프로세서입니다. 결국 이전과 ‘같은 스펙’이라고 불리기 쉬운 상황인 것이죠. 그래서 V10에 대한 스펙 논란이 불거진 것입니다.
#3. V10, 정말 스펙이 낮은 폰일까?
하지만 지금 출시된 V10의 808은 결코 낮은 스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810을 채택했다면 발열 논란이 다시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대신 엘지전자는 다른 추가 기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듀얼 디스플레이와 듀얼 카메라를 통해서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주려는 것이죠. 더구나 셀카가 중요시되는 지금 꼭 필요한 광각 기능이 더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해서 전문가 모드의 비디오 촬영 기능은 단순히 화소만 높은 카메라라는 비난을 벗어나게 만들기 좋았는데요. 아이폰은 잘 찍히는 카메라이기는 하지만 세세한 기능을 사용하려면 추가 앱을 활용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에서 V10은 카메라를 비롯해서 실용적인 면에서의 스펙 향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동안 갤럭시에서 가루가 되도록 비난을 받았던 SD 카드 슬롯이나 탈착형 배터리까지 지원하고 있는데요.
탈착형이면서도 배터리는 3,000mAh로서 제법 높은 편이고, 비록 LPDDR3 규격이기는 하지만 4기가 램을 장착하며 램 용량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장 메모리 확장에 더해서 32비트 하이파이 DAC를 내장하며 음질까지 높인 제품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올인원 기기로서 손색이 없는 면모를 보인 것입니다.
또한 V10에서는 G4에서 비난을 받았던 가죽 대신 듀라 가드와 듀라 스킨을 적용하며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스펙이 결코 낮은 폰이 아니며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기존에는 없던 발전이 이뤄진 폰임을 알 수 있는데요. 디자인은 호불호가 있을지 몰라도 스펙을 놓고 비난을 받을 제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4. 스펙만 높으면 판매가 이뤄질까?
그렇다면 만일 V10에 스냅드래곤 820이 채택되고 (스마트폰 최초로) 4K 디스플레이에, 2,0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달고 출시했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첫 제품으로서 아쉬운 점만을 남겨주는 제품으로 오명이 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이전의 스펙을 최대한으로 최적화를 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스펙에 민감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실제 만졌을 때 얼마나 부드러운지, 버벅임 없이 작동이 되고 버그가 없는지에 더욱 민감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스펙 자체는 숫자일 뿐이지 그것이 모든 사용자 경험을 완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기때문에 V10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로 보이는 스펙이 아니라 내부적인 완성도에 있는 것입니다.
© 사진 인용 : 엘지전자
#5. V10은 성공할 수 있을까?우선 눈에 띄는 스펙 변화가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스펙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는 분명히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소할지 모르지만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 사용자 경험을 완성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내부적인 완성도와 매력일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제품의 만족도는 결국 실제 사용할 때 어떠한 소비자 경험을 주는지에 달려 있을텐데요. 탈착식이라고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거나, 버벅임이 있다면 사용자 경험은 나쁘게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플래그십 모델로서 타 제품 대비 ‘구매할만한 가치와 매력’이 있는 폰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프리미엄에서 스펙 비교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엘지전자에게 있어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V10만의 성공이 아니라, V10을 통한 엘지전자 스마트폰 전체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제품을 기점으로 ‘달라진게 없다’는 비난을 받거나 ‘달라진 엘지’라는 호평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죠. G 시리즈를 통해서 호평을 얻었듯이, V 시리즈를 통해서 또 다른 엘지전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스펙만이 아닌, 사소해 보이는 부분부터 단점들을 지워나가는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에 있음을 V10이 보여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