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7월 27일 월요일

스마트폰 화면 크기, 5인치에서 멈춰버린 이유는?


아이폰이 등장하던 시절, 피쳐폰이나 3인치대 화면이 ‘큰’ 화면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던 당시 아이폰의 3.5인치 화면은 ‘거대한’ 화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다시 바라보는 3.5인치 화면은 작다 못해 이걸 어떻게 썼지?하는 생각이 들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시대가 변한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대가 흐르고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무작정 화면이 커진것만은 아닙니다. 3D 기술은 이미 한참이나 흘렀지만 요즘 스마트폰에서는 만나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화면의 크기는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데요. 소비자들이 큰 화면을 찾는다는 것이고 실제 큰 화면의 만족도가 높은 것입니다.


이전에는 스마트폰 = 인터넷이 가능한 전화기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스마트폰 = 올인원 디지털 기기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이미 전화기라는 기능조차도 ‘보조 수단’이 되어 버렸을 정도로, 스마트폰은 일상 속 깊숙이 들어온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큰 것이 유리합니다. 자동차의 경우도 혼자서 탈 때는 경차로도 충분하지만 많은 사람과 짐을 싣기 위해서는 승합차가 유리하듯 말이죠.

이러한 수요에 따라서 스마트폰의 화면은 자꾸만 커져갔습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던 스마트폰의 화면에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는데요.

   


6인치를 넘어서던 화면의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치 발전하던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잠시 등장했던 3D 기술과 같다고 할까요?

마냥 큰 것이 좋다고 생각했던 제조사들도 정신을 차렸는지, 이제는 5인치대 제품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애플조차도 5.5인치의 아이폰6 플러스를 내놓을 정도니 5인치에 대한 제조사들의 사랑을 어느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스마트폰의 화면은 점점 커지다가 5인치대에서 멈춰버린 것일까요? 당연하겠지만 기능성과 편리성을 둘 다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화면이 클 수록 좋습니다. 앉아서는 타블렛이 더욱 작업하는데 유리하듯 말이죠.


하지만 이 기기에 ‘이동성’이 더해지는 순간, 화면의 크기는 순식간에 단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여전히 4인치의 아이폰5s가 휴대성에서는 최고점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이동할 때의 화면 크기는 사실상 화면이 꺼진 ‘큰 짐’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전적으로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만 제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켜서 볼때는 큰 것이 좋은데, 이동할때는 작을 수록 좋은 것이죠. 이러한 바람이 플렉서블에서 폴더블까지 이어지는 차세대 스마트폰의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화면이 커진다는 것은 한 손 조작의 어려움도 야기시킨다는 점에서 휴대성이 중요한 스마트폰의 아킬레스건이 되기도 합니다.

부득이하게 한 손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큰 화면은 단점일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 떨어뜨리기 쉽고 파손될 위험이 높은 것이죠.

그래서 타협점을 찾은 것이 한 손으로도 적당히 커버가 되면서도 동영상이나 게임과 같은 컨텐츠를 즐기기에도 적합한 5인치 제품이 된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사용자를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더 큰 화면도, 3D 화면도 지금은 만나볼 수 없는 것이죠.
어쩌면 올 가을, 그리고 내년에 등장하게 될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면 쉽게 예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술은 언제나 그렇듯 사용자를 향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이폰6s 최대의 적은 아이폰6? 너무 잘 만든 전작의 그늘


차세대 아이폰6s의 출시 및 판매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이폰6s가 어떠한 제품이 될지, 또 다른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예상 스펙으로는 1200만화소 카메라, 2기가 램, 포스터치의 탑재 및 새로운 AP의 적용입니다.


   

즉, 더 빨라지고 더 여유로워지고, 새로운 기능이 많아진다는 뜻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높아지는 스펙에도 애플의 고민은 다름아닌 ‘아이폰6’에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잘나가는 아이폰6로 인해서 아이폰6s의 출시 이후 자가시장잠식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물론, 아이폰6s의 인기나 아이폰6의 인기나 애플에게 긍정적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최신 제품의 판매량이 주주들과 애플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을 수 밖에 없는데요.

아이폰6로 인해서 아이폰6s의 인기가 주춤하거나 시장잠식이 일어난다면 애플로서는 아이폰6s에 대한 실패론이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아이폰6는 상상하기 힘든 새로운 기록들을 세우며 1년이 다 되어가도록 글로벌 판매 1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비수기라 볼 수 있는 2/3분기까지도 전년도 대비 3~50%에 이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서 일각에서는 아이폰6s의 출시일까지 미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출시일을 미루기보다는 아이폰6s에 또 다른 ‘무기’를 내세울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예상하지 못한 하드웨어 스펙의 변화나 전혀 다른 놀라움을 던져주는 것이죠. 하지만 당장은 긍정적일지 몰라도 이러한 고민은 해를 거듭할 수돌 더욱 커질지도 모릅니다.

만일 아이폰6s가 정말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펙으로 등장하고, 여느 안드로이드폰에도 밀리지 않는 하드웨어 성능으로 무장한다면 그 다음 해에는 또 어떠할까요?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전작을 바로 단종시키지 않는 한, 이러한 고민은 거듭될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스펙은 상향평준화되고 있지만 정작 스마트폰으로 하는 일들은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가의 폰이나 저가의 폰이나 실제 사용할 때 차이점은 소소한 만족도와 속도의 차이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점차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아이폰6는 사실상 애플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카드인 ‘화면 크기’를 전면에 내세운 모델이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최대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아이폰6s는 아이폰6만큼의 이슈를 만들기는 힘들 것입니다. 램이나 카메라 스펙 등도 분명 변화는 가능할지 몰라도 혁신이라거나 새로움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국 시장의 침체 역시도
애플에게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지 모릅니다. 이미 교체 시장으로 접어든 중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인데요.

최근의 주가 폭락으로 중국 부자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이미 살만한 사람들은 모두 구매했다고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역성장이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로운 아이폰6s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애플의 놀라운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7%나 급락한데는 이러한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투자자들 가운데는 애플의 아이폰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서 주가가 빠르게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애플을 보자면
그리 쉽게 무너지거나 흔들리지는 않을지 몰라도 아이폰6만큼의 충격적인 판매 신화를 이어나가기는 힘들지 모릅니다.

너무 잘 만들어도, 못 만들어도 문제가 되는 전작의 고민, 애플도 어쩔 수 없이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요?

더 저렴해진 아이폰6, 더 좋아진 아이폰6s, 소비자로서는 선택권이 많아졌다는 행복한 고민을 할지 몰라도 애플로서는 그렇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2015년 7월 2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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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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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A, 애플워치와 경쟁 가능할까? 암울한 3가지 이유들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워치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신을 비롯해 국내 언론에서는 기어A의 경쟁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어A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이 있습니다. 기어A의 경쟁 상대는 단순히 애플워치의 잠재고객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스마트워치라는 것은 ‘필수재’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기능을 어필하더라도 소비자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더구나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에 판매하던 갤럭시 기어 시리즈의 경우도 제대로 정리를 못한 상황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하는데요.

결국은 소비자에게 달려 있겠지만, 기어A가 애플워치와 경쟁한다는 개념보다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웨어 시장에서 의미 있는 판매를 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자체 OS 타이젠의 탑재
기어A는 현재까지 알려지기로 삼성전자의 자체 OS인 타이젠이 탑재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물론 안드로이드/타이젠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할 경우 결국 하나는 버려질 수 밖에 없다는 아이러니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기어A가 타이젠을 탑재하고 출시할 경우 시장 반응은 더욱 회의적일지 모릅니다. 안드로이드 웨어에 대해서도 뚜렷한 반응이 없는 상황에 전혀 다른 운영체제를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죠.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의 타이젠 전략을 보자면 ‘저가 공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타이젠 운영체제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까요.

타이젠의 호환성이 높아서 안드로이드폰과 잘 맞다고 하더라도 이 난해하고도 새로운 운영체제를 과연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일지는 모를 일입니다.



고가에서도 저가에서도 애매한 포지션

만일 기어A가 애플워치와 같은 고가 전략을 내놓는다면 성공 가능성은 낮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워치’를 원해서가 아니라 ‘애플워치’를 원해서 구매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애플워치는 애플이라는 생태계 속에서 구동되는 반면, 타이젠은 척박한 환경이기 때문에 더욱 경쟁은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도 애매한데, 이미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저마다 신제품을 내놓을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로서는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게 될 스마트워치 시장 속에서 기어A가 애매한 가격으로 ‘저가’ 마케팅을 한다면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스마트가 아닌, 여전히 시계
무엇보다도 현재로서의 스마트워치의 기술력을 보자면 여전히 ‘시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결국은 시계’라는 말과도 같이 말이죠.

아무리 스마트 기능을 심고,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더라도 흥미는 금세 떨어지고 그저 시계 본연의 기능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플워치조차도 시계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정도에 그치는 가운데, 기어A가 새로운 성능으로 무장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는 힘든 이유일 것입니다.

아직은 사용자들이 손목을 올려두고 한참이나 이 작은 화면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펙으로 중무장을 하더라도, 가격을 높이거나 낮추더라도, 타이젠 운영체제로 차별화를 만들더라도 그리 만만찮은 경쟁이 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기어A에 들이는 정성과 노력은 대단해 보이지만, 어설픈 전략으로는 시장 선점은 커녕 애매하기만 한 제품으로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갤럭시S6와 S6 엣지를 공개했을때처럼, 놀라움을 던져주는 제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만큼은 말이죠.



휴대폰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면? 간단한 대처방법

사진 인용 : ooznu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파손되거나 분실되는 일이 있습니다. 특히나 택시에 두고 내릴 경우에는 더욱 암담한데요.

택시의 번호판을 외워두거나 기사님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휴대폰을 비롯한 물건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택시 기사님에 대한 정보를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데요. 결제 수단이 ‘카드’일 경우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택시의 결제는 티머니 택시 고객센터를 통해서 정보를 알 수 있는데요. 이곳으로 전화를 해서 빠르게 기사님의 연락처를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인용 : gail
택시 기사님 번호 받는 방법
1. 티머니 고객센터로 전화를 한다. [1644 - 1188 / 080 - 214 - 2992]
2. 응답번호 ‘3번’을 눌러서 ‘분실물 상담’을 들어간다.
3. 결제 수단이 티머니일 경우 ‘1번’을, 신용카드일 경우 ‘2번’을 누른다.
4. 결제한 카드 번호를 입력한다.

법인택시일 경우_
5. 차량등록번호 및 기사님의 연락처를 받는다.
6. 기사님에게 연락하고 휴대폰을 찾는다.

개인택시일 경우_
5. 차량번호를 받는다.
6. 개인택시 고객만족센터로 전화한다. [1544 - 7771]
7. 방금 받은 차량번호를 말하고 기사님의 정보를 받는다.
8. 기사님에게 연락하고 휴대폰을 찾는다.

   


스마트폰의 중요도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폰을 분실할 경우 많은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좋은데요.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는 등, 이동을 할 때에는 항상 스마트폰이 잘 있는지 만져본 다음에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인용 : whatleydude
또한 분실했을 경우에는 최대한 빠르게 기사님에게 연락해야 하는데요, 그 사이 새로운 손님이 탑승해서 휴대폰이 전혀 모르는 곳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택시에 휴대폰을 두고 내렸다면, 간단한 조처 방법을 활용해서 스마트폰을 빠르게 되찾아보세요.



2015년 7월 24일 금요일

2년마다 바꾸는 스마트폰이 정말 ‘과소비’일까?


단통법으로 인해 얼어버린 스마트폰 시장을 방통위에서는 ‘시장 안정화’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것이죠.

소비의 행태 역시 바뀌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고가폰의 판매는 주춤한 대신 중저가 폰의 판매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80만원을 넘는 프리미엄폰의 판매 비중은 단통법 이전 무려 83%에서 단통법 이후 52%로 폭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60만원 이상의 중고가폰은 3%에서 28%로 급등했고, 40만원이 안되는 저가폰의 비중도 6%에서 18%로 뛰었습니다.



물론 모든 국민이 항상 프리미엄 폰을 구매하는 것이 ‘올바른 소비 행태’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필요성에 의해서 새로운 폰을 구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전세계적인 추세 역시 그러하다면 더욱 말입니다.


아이폰을 비롯해서 전세계의 프리미엄폰 시장은 여전히 인기입니다. 새로운 폰이 출시되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은 죽은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있고, 전세계 통신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만 이러한 ‘프리미엄폰’ 사랑은 ‘과소비’라는 덫에 얽매여 있는 것 같습니다. 자칭 IT 강국이라 주장하는 한국에서 말이죠.

그렇다면, 정말 2년마다 스마트폰을 교체하면 그것이 과소비가 되는 것일까요? 한 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수명은 얼마?
하루 24시간 붙어 있는 개인용 단말기, 스마트폰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우선 배터리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1년이 지나면 절반 정도가 떨어집니다.

즉,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더구나 액정을 비롯해서 다양한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점도 채 2년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2년간 스마트폰을 한 번도 떨어뜨리지 않고 깨끗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처음 모습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두꺼운 케이스를 씌우더라도 액정이 깨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사소한
흠집이나 접촉사고만 나더라도 해당 부품 전체를 교체하거나, 일정 비율 이상 파손되면 아예 새로 구매하기도 하는데요. 이것도 과소비라며 단속해야 할까요?

자동차보다도 더욱 우리 곁에 붙어 있는 스마트폰은 그 사용환경의 특성상 더 쉽게 손상되고 고장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2년이 지나기도 전에 갖가지 문제들로 인해서 수리나 교환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교체 비용이 새로운 폰을 구매하는 비용과 비슷했습니다. ‘단통법’ 이전에는 말이죠.

하지만 단통법 이후 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면서 이 수요는 모두 중고가 폰으로 넘어갔습니다. 즉, 같은 돈을 내는데도 폰은 더 낮은 성능의 폰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어느정도?
동시에 2년이 지난 폰은 기술의 발전에 있어서도 뒤처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2년 전으로 돌아가볼까요? 2013년 7월 당시 애플은 아이폰5를, 삼성은 갤럭시S4를 판매하던 시점일 것입니다.


당시의 아이폰5는
분명 좋은 폰일지 몰라도, 지금 볼때 아이폰5는 손떨림 방지 기술이 없는 카메라, 터치ID의 부재, 낮은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4인치 화면이었습니다.
갤럭시S4 역시 지금의 중저가 폰과 비슷한 정도의 스펙이 되어 버렸는데요. 결국 방통위의 주장대로 2년 이상 폰을 쓰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면, 우리는 아직도 터치ID를 경험해보지도 못했을지 모릅니다.

기술의 발전과 반대로 흘러가는 것인데요. 기술이라는 것은 소비가 있어야만 발전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여전히 아이폰5에 머물러 있고, 갤럭시S4에 머물러서 소비를 멈춰버린다면 IT 강국이라 자처하는 한국이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요?




단통법의 취지가 무색해진 현실
단통법의 취지는 ‘불법 보조금’을 규제하고, ‘요금제에 따른 차별’을 규제하기 위해서 도입되었습니다.

그러나, 불법 보조금은 더욱 음성적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요금제에 따른 차별은 오히려 더욱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4~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보조금 상한선인 30만원의 절반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스마트폰 가격의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실제 스마트폰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폰과 같은 외산 단말기의 가격이 과연 단통법으로 인해서 내려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방통위에서는 답변조차 않고 있는데요.

이통사에서는 각종 서비스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고,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절약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비싸진 스마트폰_
15개월이 지나서 단통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폰에 대해서도 30만원이 넘는 보조금 대신 조기 단종과 수량 제한을 통해 비용 절감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그럼에도 2년도 안되어서 새로운 폰을 구매하는 것, 더구나 프리미엄 폰을 자주 교체하는 것을 ‘과소비’라고만 주장하는 것입니다.


절대 과소비가 아닐 것입니다. 기술은 누리는 사람들을 위한 방향으로만 발전하게 되고, 그 결과 그 혜택은 누리는 사람들 위주로 움직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프리미엄폰의 소비가 억제되고, 중저가의 시장이 고착화될 경우 IT 강국이라는 이름도 더이상은 사용하지 못하게 됨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무조건적인 프리미엄 폰 구매가 아닙니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합리적인 폰을 구매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막아놓고 보는 정책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애플, 선택권을 제한해 최대의 판매를 기록하다.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정보의 수는 몇 가지나 될까요? 그렇다면 노트북은 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아야 믿고 구매할 수 있을까요?

전자제품은 우리에게 많은 편의성을 줬지만, 동시에 많은 책임을 넘겨줬습니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구매하면 우리가 원하는 제품이 아닌 아쉬운 제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조금 다른 전략을 취했습니다. 저마다 IT기업들이 매우 많은 제품군을 출시할 때, 몇몇 제품군으로 선택권을 제한한 것입니다.

4인치이면서 아이폰6와 같은 성능을 가진 아이폰을 구매할 수 없고, 아이패드 미니의 크기에 아이패드 에어2의 성능을 가진 아이패드는 구매할 수 없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애플은 단 몇 가지의 제품군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일까요? 생각해보면 아주 쉬운 문제일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려고 매장에 들렀습니다. 날씨는 덥고, 무언가 시원한 것을 찾을때 아이스크림을 찾게 되는데요. 문제는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제조사도 많고, 종류도 많고, 심지어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가격은 또 어떠하구요. 결국 소비자들은 기존에 먹었던 것을 집어들지 모릅니다.

다른 아이스크림이 왜 좋고 어떤 점에서 그러한 가격이 합리적인지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를들어 ‘하겐다즈’라는 아이스크림이라면 어떠할까요? 하나의 아이콘이 된 하겐다즈는 그저 하겐다즈라는 이름만으로 독보적인 판매를 이어나갈지 모릅니다.

소비자들은 별다른 고민 없이 하겐다즈를 다시 찾게 되고, 이것은 앞으로의 선택에 있어서도 다시 하겐다즈를 찾게 된다는 결론에 이를 것입니다.

전자제품도 그러할 것입니다. 아니, 전자제품은 오히려 더욱 심각할 것입니다. 하나의 제품군에서 하나의 시리즈가 얼마나 많은 변종이 존재하는지를 알면 선택을 못할지도 모릅니다.

갤럭시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100여가지가 넘어서고, 이 또한 통신사별로 다른 모델과 다른 색상과 다른 용량까지 계산하자면 수백가지가 넘어가게 됩니다.



소비자들이 항상 가장 비싼 모델을 구입할 수 없다면, 그 다음 차선책으로는 어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그리고 그 선택이 최선일지 확신이 서지 않는 것도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이라면 선택은 쉽습니다. 가장 좋은 폰은 아이폰6, 조금 저렴한 모델은 아이폰5s, 더 저렴한 모델은 아이폰5를 선택하면 그만입니다.

3가지 기기 모두 최신 운영체제가 지원되고, 거의 모든 애플의 앱과 서비스가 구동됩니다. 다른 것은 하드웨어의 성능 차이일 뿐입니다.


또한 3가지 기기 모두 애플이 내놓은 한 때 최고의 제품이었습니다. 결국 지난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소비자의 만족도는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맥으로 넘어가더라도 비슷합니다. 휴대성을 원한다면 맥북 에어를, 선명한 화면은 맥북 프로 레티나를, 높은 성능은 맥 프로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죠.

그 속에서의 스펙 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간단한 옵션 설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맥으로 설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와 비교할 때 이미 제각각 맞춰진 스펙으로 출시하는 다른 노트북들 가운데서 선택하려면 머리에 쥐가 날지도 모릅니다.


 
운영체제_
우선,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수십개가 넘는 제조사 가운데 선별해야 하고, 화면의 크기, 제품의 특장점을 하나하나 비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맥을 선택하려면 단지 몇 가지 선택권 가운데 고르면 그뿐이지만, 다른 노트북은 그렇지가 않은 것이죠.

결국 이러한 차이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너무 많은 선택권은 결국 다음에도 같은 회사의 제품을 선택할지에 대한 의문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반면에 제한된 선택권은 소비자들이 다음에도 최상의 선택을 하도록 도와줄 것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시계줄과 함께 출시한 애플워치조차도 기기 자체의 스펙은 단 하나로 통일하는 전략을 통해 어떠한 디자인을 선택하든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주는 것만 보더라도 애플의 전략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제한된 선택권이 오히려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 많은 제조사들이 뒤늦게 시리즈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숫자 시리즈나 엘지의 그램과 같이 말이죠.

분명 많은 선택권이 소비자에게 늘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한된 선택권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음을 애플이 증명했던것은 아닐까 합니다.